안심마을 송죽동(동장 유인형)은 만석공원에서 멀지 않은 송죽초등학교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송죽동은 동사무소 내에 마련된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주민의 자치활동 지원 및 취미와 문화강좌, 생활체육교실 등 유익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욱 동사무소 안에는 송죽 안심 나눔 북 카페와 송죽동 주민자치센터 작은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북 카페와 작은 전시관 앞에는 테이블과 의자 등이 마련되어 있어, 주민들이 언제라도 찾아와 책을 읽고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주민자치센터라기 보다는 건물 안에 자리한 카페 같은 분위기이다, 북 카페 이용은 평일 10시부터 15시까지 할 수 있으며, 도서대여는 12시부터 17시까지 가능하다.

 

 

 

매월 1회씩 이, 미용 봉사 실시해

 

송죽동에서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관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 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송죽동 1통 박창숙 통장이 주축이 되어,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정도 재능기부로 이루어진다. 2명이 한 조가 되어 봉사를 하는 현장에는, 마을 어르신 10여 명이 이, 미용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저희는 1통 박찬숙 통장님께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이렇게 매월 1회씩 어르신들께 이, 미용 봉사를 해 주십니다. 한 번에 10영 정도 어르신들이 찾아오시는데, 월요일 10시에 시작해 한 분당 15분 정도가 소요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전 중에 봉사는 끝이 나죠.”

 

본인이 직접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평일 아침 시간에 봉사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 달도 거르지 않고 이렇게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 말이 쉬워 재능기부라고 하지만, 봉사라는 것이 만만치기 않은 일이기에 이분들의 수고에 박수를 치고 싶은 마음이다.

 

 

 

할머니 예뻐 지셨어요.”

 

가위 등으로 머리를 만지던 한 분이 할머니 예뻐지셨어요.”리고 하자 허순정() 할머니의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그 옆에서 머리를 깎는 안재운 어르신은 가장 먼저 이곳에 와서 머리를 손질하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백발이 성성한 두 분의 머리를 다듬고 있는 미용사들도 정성을 다한다.

 

저희는 이, 미용을 하는 날을 경로당과 안심마을 게시판, 그리고 주민센터 앞에 일주일 전부터 고지를 합니다. 그럼 그것을 보고 어르신들이 머리를 깎으러 오시는 것이죠. 이발을 하시고 나면 모두들 좋아하세요.”

 

송죽동 주민센터 마을만들기 사업 담당인 김상균 주무관은 아침부터 이렇게 주민센터로 나와 봉사를 하시고 계신 분들께 고맙다고 말을 전한다. 재능기부라고 하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어 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송죽동은 바로 옆에 만석공원과 호수가 있어서 정말 환경적으로도 좋은 곳입니다. 거기다가 봄서부터 가을까지 수원 제2야외음악당에서는 많은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문화적으로도 수준이 높은 곳이죠, 이렇게 어르신들을 섬기는데 있어서도 통장님들이 솔선수범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자랑할 만 합니다.”

 

주민센터 밖 작은 도서관 의자에 앉아 쉬고 있던 주민 한 사람은, 송죽동 자랑에 여념이 없다. 그만큼 주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안심마을 송죽동은 재능기부로 어르신들께 이, 미용 봉사를 하는 고운 손길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마을이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23에는 KBS수원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KBS수원센터는 5만여 평의 대지 위에 자리하고 있는 디지털 TV드라마 제작의 메카로, 제작, 미술, 편의 시설과 야외세트장 등 모든 관련 부대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우리나라 최대의 종합영상 제작단지이다. 26일 오후 수원시 SNS 시민서포터즈 일행이 이곳을 방문, 견학하였다.

 

이곳 단지는 스튜디오, 특수촬영장, 오픈세트 및 관련시설 등 one-stop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KBS드라마 대부분을 이곳에서 제작하고 있다. KBS수원센터는 시청자들에게 제작시설의 일부를 공개하여,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과 시청자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통한 지역사회 문화 창달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방송기기부터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어.

 

KBS수원센터 관계자의 안네를 받아 돌아 본 시설내부는 방송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 방송드라마 제작과정을 한 눈이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처음으로 만난 것은 방송제작 장비 중 카메라였다. 예전 제작스튜디오 안에서 사용하던 카메라를 비롯해, 야외촬영 등에서 사용하던 각종 장비까지 진열되어 있어 방송장비의 변천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이곳은 드라마의 기획, 제작부터 후반작업과 송출까지 이어지도록 모든 작업과정을 완벽하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드라마의 제작과정은 드라마 기획인 드라마 스토리, 연출자. 프로듀서, 드라마 작가선정, 예산결정을 시작으로, 시놉시스 및 대본작성, 연기자 섭외, 미술, 촬영, 조명 등 스태프 배정, 촬영장소 검토 및 섭외, 세트장 제작으로 시작이 된다.

 

드라마 제작은 스튜디오 세트설치, 소품배치, 조명준비, 대본에 따른 연기자들의 대사 맞춤, 연기자들의 동선 연습 등인 카메라 리허설로 이어진다. 이때 카메라들은 연기자들의 동선에 따라 앵글잡기를 한다. 연기자들은 극중 인물의 성격이나 나이에 따른 분장을 하게 되며, 이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되면 녹화를 시작한다.

 

 

 

녹화장 및 야외 세트장도 돌아봐

 

1시간 30분 정도 관련시설을 돌아 본 SNS 서포터즈들은 처음으로 만난 방송촬영장을 보면서 연신 카메라에 담아내기 바쁘다. 드라마 제작에 필요한 여러 가지 시설을 돌아 본 일행은 현재 방송중인 제작스튜디오로 안내를 받았다. 이곳 제작스튜디오는 현재 방송중인 스파이의 스튜디오였다.

 

우리가 TV화면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스파이 국정원의 모습을 만난 일행은, 세트장에 앉아 자신이 마치 드라마의 주인공이라도 된 양 갖은 포즈를 취해보기도 했다. 김재중, 배종옥, 유오성, 고성희 등이 출연하는 스파이는 KBS2 채널을 통해 방송아 되며 사랑하는 가족들 간 서로 속고 속여야 하는 신개념 가족 첩보 드라마이다. 숨겨진 과거가 있는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건 이야기를 담아 방송을 하는 스파이는 매주 금요일 오후 930분에 2편 연속 방송된다.

 

 

 

이어서 들린 곳은 김상중, 김태우, 임동진, 이재용 등이 출연하는 대하드라마 징비록의 촬영스튜디오였다. KBS1 TV에서 방영하는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전시 총사령관격인 영의정 겸 도체찰사였던 서애 류성룡 선생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후 집필한 전란의 기록이다. 이를 토대로 제작된 징비록의 세트장은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방송드라마의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도록 제작과정을 공개하고 있는 KBS수원센터. 야외촬영장까지 견학을 마친 서포터즈 한 사람은 대단하다는 말로, 이날 견학이 우리가 안방에서 만날 수 있는 드라마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를 한다.

 

 

음력 정월 15일을 대보름이라고 한다. 음력 정월 15일은 상원일(上元日)이라고도 했는데, 설날은 그 해에 가장 첫날이라고 해서 원일(元日)이라고 한데서 기인했다. 보름은 음력으로 매달 15일을 말하지만, 정월 보름을 대보름이라고 허는 것은 그만큼 이날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우리 습속에는 대보름이 되면 많은 일들을 했다.

 

대보름이 되면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바로 부럼깨물기이다. 부럼은 껍질이 있는 딱딱한 견과류를 말하는데, 호두, , , 땅콩 등을 말한다. 이날 아침 부럼을 깨물아 사방[ 뿌리면 일 년 동안 부스럼 등이 생기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이 외에도 귀밝이술, 더위팔기, 소밥주기, 약밥, 동신제(洞神祭) 등이 이날 행해진다.

 

 

수원 대보름 어디서 즐기지?

 

수원시에서는 여러 곳에서 대보름을 전후해 많은 행사가 열린다. 올해 대보름은 35일이지만,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대보름 축제를 열고 있다. 이는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극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대보름 축제가 열리는 곳은 화성 행궁광장이다. 26회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12시부터 17시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행사를 보면 널뛰기, 윷놀이, 연날리기, 떡메치기, 부럼판매 등 많은 즐길거리가 있었다. 또한 사람들마다 각자 서원지를 적어 일 년간의 무탈과 서원성취를 빌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은 윷놀이와 연날리기, 널뛰기 등이다. 또한 떡메치기가 끝난 다음에는 인절미를 만들어 그 자리에서 나누어 주기도 한다.

 

 

 

31일은 고색동 줄다리기 열려

 

줄다리기는 흔히 삭전(索戰)’이라고 해서 정월 대보름을 기해 마을과 마을이 서로 힘겨룸을 하는 대동의 놀이이다. <동국세시기>에는 충청도 풍속이 거전(炬戰)이라는 횃불싸움이 있다. 또 편을 갈라 줄을 서로 잡아당긴다. 그래서 끌려가지 않는 편이 이기는 것으로 풍년을 차지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고색동의 줄다리기는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행해졌으나, 요즈음은 보름 전후의 날을 잡아 일요일에 줄을 당긴다. 고색동 줄다리기는 1900년대만 해도 근동 30여 개 마을에서 풍장패를 끌고 나와 참여를 하는 큰 줄다리기였다. 고색동 줄다리기는 마을에 있는 당집에서 당고사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31일 아침 9시에 수원시 향토유적 제9호로 지정이 되어있는 고색동 당집에서 풍물패들이 먼저 당고사를 올린다.

 

줄을 다리기 전에 많은 행사를 하는 고색동 줄다리기는 인근 어느 곳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을 하고 있다. 또한 줄다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해 국밥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줄을 다리지 않으면 마을에 흉사가 끼어 일제 때도 숨어서 줄을 다렸다고 하는 고색동 줄다리기는 일요일에 열려 장관을 이룬다.

 

 

 

칠보산 달집축제 등 여러 곳에서 열려

 

이 외애도 호매실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칠보산 달집축제와, 온수골 풍류한마당 행사위원회가 주관하는 명당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온수골 풍류한마당도 볼만하다. 온수골 풍류한마당은 전통놀이 체험마당, 공연마당, 달집태우기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달집태우기, 연날리기,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쥐불놀이, 불꽃놀이, 국악한마당, 민요, 사물놀이, 소원빌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정자마을 달빛축제(정자3)도 마을만들기 위원회에서 주관하여 제기차기, 윷놀이 등 아파트 단지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정월대보름 맞이 달빛축제로 연다. 또한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각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에서 척사대회를 여는 등 정월대보름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노숙자란 집이 아닌 길이나 역 따위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요즈음 국어사전에는 설명을 하고 있다. 물론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이 꼭 길이나 역 등에서 자는 것은 아니다. 요즈음은 일부러 밤이 되면 역을 폐쇄시키는 곳이 늘어났기 때문에 꼭 역이란 밀은 맞지 않는다.

 

한 마디로 노숙자란 집을 떠나 일정한 거처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예전에는 이런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흔히 걸인(乞人)이라고 표현을 했다. 이들이 떼를 지어 집단생활을 하면서 구걸을 하는 무리를 각설이패라고도 했는데, 각설이패는 그냥 구걸을 하는 것이 아니고 각설이타령 등 기예를 보여주는 대가로 일정액이 돈이나 먹을 것을 구했다.

 

노숙자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수원에도 상당수의 노숙자들이 있다. 수원역을 비롯하여 지동교 일대, 남문로데오거리 청소년문화공연장, 장안공원 등 몇 곳이 이들이 주로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남문 인근에 모이는 노숙자들은 지동교 인근인 팔달문시장 홍보관 앞과 지동교메 마련한 벤치, 그리고 화홍문 일대에도 모여 있다.

 

명절 연휴 중. 밖에 나가 일을 보려고 지동교를 지나는데 다리 아래서 큰 소리가 들린다. 가끔은 이곳에서 취객들이 소리를 내기도 하기 때문에 그저 무심히 다리 밑을 처다 보았다. 두 사람이 말다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무슨 일인가 궁금해 밑으로 내려가 보니, 여자 한사람과 남자 한 사람이 언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는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기 위해 지나는 곳이고 외지 관광객들도 적잖이 다니는 곳인데, 이렇게 매트리스까지 갖다 깔아놓고 있으면 어떻게 해요. 그 분들 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치워주어야죠

 

4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는 지동교 밑에 매트리스까지 갖다놓고, 그곳에서 노숙자들이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지날 때마다 불편하다는 것이다. 함께 언성을 높이던 남자가 노숙자인줄 알았더니 그는 아닌 듯하다. 오죽하면 이곳에서 한 겨울에 이렇게 생활을 하겠느냐면서 놓아두라고 한다.

 

이 사람들도 다 집에서 편히 살고 싶은 사람들예요. 누군 여기 와서 이렇게 추운데 살고 싶겠어요. 고생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몰라요. 이렇게라도 추위는 피해야 되잖아요, 노숙자는 누가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인데

 

2016년은 수원 화성 관광의 해, 조치 취해야

 

결국 모인 사람들의 중재로 두 사람의 언쟁은 끝이 났지만, 정작 이 문제는 그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동교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노숙자들과 언쟁을 한 사람들이 많다. 물론 그들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로 인해 가끔 목소리를 높이는 광경을 여러 번 목격을 한 나로서는,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다.

 

 

 

나 역시 얼마 전 이곳에서 지인들과 술을 한 잔 마시다가 노숙자와 시비가 붙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화성을 관람하기 위해 수원을 찾는다. 그들이 꼭 들리는 곳이 바로 팔달문 앞에 모여 있는 전통시장들이다. 그들은 팔달문과 수원천을 거쳐 이곳으로 유입이 된다. 그런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에 이렇게 매트리스를 갖다 놓고 노숙을 한다는 것은 생각해 볼일이다.

 

수원은 문화관광의 도시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광경을 보고 모두 이해를 할까? 국가인권위원회가 생기면서 이들에게 함부로 할 수 없다고 관계자들은 이야기를 한다. 이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면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내일모레면 3월이다, 관광객들이 몰려들 이곳을 어떻게 해야 할까? 관계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할 둣하다.

 

 

아마 올해가 수원역을 이용해 귀향과 귀성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듯합니다. 오늘은 그래도 좀 나은 편입니다. 어제까지는 정말 정신없었어요. 그래도 큰 불상사 없이 명절 연휴를 마치게 된 것이 고마울 뿐이죠.”

 

을미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2시에 찾아간 수원역. 귀향을 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귀성을 하는 사람들이 몰려든 수원역 대합실에는 여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거기다가 애경백화점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뒤편 롯데쇼핑몰로 진입하려는 사람들까지 수원역 안에는 사람들로 붐빈다.

 

저희는 아이들이 안산에 살고 있어서 여수에서 올라왔어요. 아이들이 여수까지 내려왔다가 올라오면 너무 힘이 든다고 해서 저희들이 지난해부터 올라오고 있죠. 요즈음은 기차를 타고 다니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가 않아서 불편하지 않아요. 아무래도 어린아이들까지 데리고 와야 하는 번거로움보다야 늙은 우리들이 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역귀성으로 많은 귀성객들 몰려

 

얼마 전부터인가 연세가 드신 분들이 자녀들이 살고 있는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역귀성을 하기 시작했다. 수원역은 사통팔달의 중심지이다. 수원역을 통해 경기도 일대와 서울의 서남부, 그리고 인천 등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전철까지 연결이 되어서 성남 등을 찾아가는 사람들까지 수원역을 이용하고 있다.

한보따리 짐을 든 귀성객이 전화를 걸어댄다. 사람들이 많아 소음이 시끄럽다보니 자연 통화를 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수밖에.

 

수원에 도착했는데 차 갖고 수원역 앞으로 나와

“........”

역전이 엄청 복잡하니까 내가 매산시장까지 걸어갈께. 수원역 앞으로는 아예 들어올 생각도 하지 마러. 여긴 난리도 아냐.”

 

집식구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지, 수원역 앞으로는 들어오지 말라고 당부를 한다. 연휴가 시작되면서 많은 차들이 수원역 일대로 모이고 있다는 것이다. 역전이 복잡하니 역 앞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몇 번이나 당부를 한다. 아마 가족은 짐을 들었으니 역으로 오겠다고 하는 모양이다.

 

 

 

이대로는 안됩니다. 방법을 빨리 강구해야죠.”

 

수원역 귀성객들과 귀향객 몇 명을 만나고 나서 역 앞 택시 타는 곳으로 나왔다. 역 앞이 복잡해 차들이 우왕좌왕한다. 택시 승차장에는 몇 사람의 교통경찰이 나와서 수신호를 하고 있다.

 

정말 너무하네요. 롯데쇼핑몰로 들어가는 차들 때문에 영업용차들이 차를 대지를 못해요. 한번 놓치면 구 고속도로 주차장으로 한 바퀴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일반택시 타는 곳도 한번 놓치면 저 뒤 화서동 나가는 곳까지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해요. 롯데쇼핑몰을 허가해 줄 때 미리 혼잡한 교통상황을 간과하고 대처를 했어야죠. 이게 무엇입니까?“

 

택시기사의 불평이 터진다. 한 마디로 손님들은 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애경백화점과 롯데쇼핑몰로 들어가는 차들 때문에 차를 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영업용 택시들은 한 차선은 모범택시가 서 있고, 한 차선은 일반 택시들이 이용을 한다. 오산방향이나 고색동방향으로 나가는 택시들은 앞쪽 한 차선을 인도 쪽으로 붙여놓고, 또 한 차선을 백화점 이용을 하는 차들이 늘어서 있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해야만 해

 

이렇게 뒤죽박죽이다 보니 차들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택시기사들뿐 아니라 이곳을 지나치는 일반 승용차 운전자들까지 불평을 늘어놓는다. 한 마디로 대책 없는 허가를 내주어 시민들이 불편을 감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니 귀성을 하는 많은 시민들은 무거운 짐을 들고 한참을 걸어 올라가 택시를 타야만 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수원역을 이용할 텐데 이런 체계는 탁상공론의 산물이죠. 백화점이 늘어나고 롯데쇼핑몰로 차들이 몰려들면 당연히 복잡해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바 아닌가요. 너무 구태의연한 대책으로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백화점을 이용하는 차들은 도로를 따로 만들었어야죠.”

 

롯데쇼핑몰 주차장까지 진입하는데 두 시간, 빠져나오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격자형 교통망이 수원역을 중심으로 가설이 되고, 인근 도시의 사람들이 수원역을 이용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모처럼 즐거운 명절분위기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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