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느끼는 감성은, 민족은 달라도 느낌은 모두 같아요

 

시집 병 속의 바다는 신동호 시인이 낸 시집의 제목이다. 표지는 러시아 작가가 그렸다고 하는데 물결이 일고 있는 위에 작은 잎 하나가 떠 있고, 그 위편에는 부처님의 얼굴이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다. 시집 병 속의 바다 54쪽에 실려있는 백담사 나뭇골 법당이라는 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최동호 시인은 시를 쓴지 57년이 지났다. 어린나이에 시를 쓰기 시작해 1976년에 첫 시집을 발간했다. 그리고 지난 해 7집으로 수원남문 언덕이라는 일곱 번째 시집을 냈다. 6월에 여덟 번째 시집이 나온다고 하는 최동호 시인은 현재 수원문학 고문이면서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와 경남대 석좌교수이기도 하다.

 

최동호 시인이 시를 쓰게 된 것은 어릴 적 수원 팔달산 인근에서 생활을 할 때, 현 남창초등학교 후문으로 나가 팔달산을 오르면서 부터라고 한다. 당시는 팔달문과 화서문, 장안문 밖을 나가기가 버거웠다고 한다. 광교산을 오르기 위해 걸어가면 발밑에서 낙엽 밟히는 소리가 골을 울릴 정도였다고 표현한다. 화성 밖은 모두 논이나 밭이고 팔달문에서 화서문 방향으로 걷다보면 초가집들이 늘어서 있었다고 회상한다.

 

어릴 적 수원은 정말 크지 않은 곳이었어요. 수원천에 나가서 물고기도 잡고 기껏해야 화성 안에서만 돌아다녔죠. 당사는 광교산을 걸어 다녀야했기 때문에 상당히 먼 거리였어요. 팔달산을 오르내리면 만난 자연이 그래도 지금 나에게 시를 쓸 수 있게 만든 것이죠.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꾸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 낸다고 하는데 그런 순수함이 시를 쓰게 만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 읽고 느끼기 편한 시가 좋은 시

 

최동호 시인은 어떤 시가 좋은 시인가?‘라는 질문에 시란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고 편히 느끼고 읽을 수 있는 시가 좋은 시라고 한다. 요즘 어려운 시를 쓰는 사람도 많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시는 누구나 읽고 편해야 좋은 시라고 하면서 그래서 시인의 마음은 순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가 음악을 입으면 더 없이 바람직한 것이죠. 시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좋은 시에 좋은 음악을 덧입히면 그보다 바람직할 수 없어요. 인쇄물로 제작한 시라는 것은 생명이 제한되어 있지만 음악을 덧입히면 수명이 훨씬 길어지죠. 저는 요즈음 좋은 시에 좋은 음악을 입혀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트랜드가 그런 시와 음악의 접목을 요구하고 있고요

 

최동호 시인과 대담을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다. 최동호 시인이 많이 가져오지 못해 안타깝지만 줄 수는 없다고 하는 러시아어 번역판 시집 병 속의 바다에도 자연을 노래한 시가 유난히 많다.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시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는 시인이기 때문에, 자연히 많은 시가 순수함을 지켜갈 수 있는 자연을 노래하고 있는가 보다.

 

 

시를 느끼는 감성은 민족이 달라도 누구나 같아

 

새벽녘 푸른 산들바람이 쓸어놓은

물이랑 빗자루 길

잠 못 든 밤의 끄을린 기침 소리

부처님의 나루터 앞 나뭇잎에 띄우고

겨울 바다 멀리 연꽃 피우러 갈

붉은 가랑잎 법당 한 채

 

러시아어 번역판 병 속의 바다’ 54쪽에 실려 있는 백담사 나뭇잎 법당이라는 최동호 시인의 시이다. 이 시가 러시아어 판 시집의 표지화 되었다. 2017년 모스크바에서 한국어 시낭송을 열었는데 많은 러시아인들이 최동호 시인의 시가 좋다고 하면서 결국 러시아어 판 시집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느끼는 감성이 같다고 봐요. 일본에서도 그랬고 중국에서도 같았어요. 저는 우리말로 시낭송을 하고 그 나라 낭송가들이 낭송을 했는데, 우리 모국어로 낭송을 해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들 하더라고요. 결국 모국어로 시낭송을 하고 그 나라 언어로 낭송을 해도 그 느낌은 엇비슷하게 전달된다고 보아야죠

 

최동호 시인은 그동안 도스토예프스키나 푸쉬킨 같은 대문호를 배출한 러시아에서는 한국의 시에 대해 인정을 하지 않았는데, 러시아어 시집을 발간한 후 한국시에 대해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더구나 모스크바 대학에도 한국어 학과가 생기는 등 우리말과 글, 문학에 대해 재조명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 시간여 동안 대담을 하면서 최동호 시인의 시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선생님 덕분에 저도 새 힘을 얻었습니다. 6월에 시집발간 기념회 때는 꼭 연락해 주세요라는 인사말을 남기고 수원문학인의 집을 나섰다. 계간 수원문학 발행인 겸 편집인인 박병두 회장이 한 아름 건네준 책을 품에 안고서.

 

강희수·이자경 두 여류작가의 작품전 한 달간 열어

 

사람이 세상을 살다보면 인연(因緣)을 맺게 된다. 그 인연이 때로는 악연이 되기도 하지만 세상살이에서는 수많은 인연을 만들어낸다. 그런 인연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모여 전시회를 연다. 수원남문로데오갤러리에서 19일부터 한 달간 열릴 예정인 강희수 작가와 이자경 작가의 인연전은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난 인연에서 시작됐다.

 

강희수 작가는 현재 한국미협 부천시협회 서양화분과 위원장이면서 수원남문로데오상인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개인전 5회와 단체전 200여회에 참가해 전시를 가졌다. 이자경 작가는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에 거주하면서 한국미협과 화성사생회, 화홍작가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유화강사로 후학들을 키우고 있다.

 

이 두 사람의 인연전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 진 것이다. 한 사람은 수원과 부천 등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고, 또 한 사람(이자경)은 강희수 작가가 단 한 사람의 스승이라고 하는 화가인 동창 이경훈 선생의 딸이다. 그런 사람이 우연히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의 모임에서 만나 옛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19일부터 로데오갤러리에서 한 달간 전시

 

작가들이 정조대왕 능을 찾아가 그림을 그리는 장소에서 언니(이자경 작가)를 만났어요. 그 때 화성으로 와서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겨울 로데오갤러리 전시에 이인전을 하자고 제안했더니 흔쾌히 승낙을 해주셨죠. 그래서 한 달 정도 로데오갤러리에서 전시를 열기로 했어요

 

17일 오후, 로데오갤러리 전시공간 안에서 한창 전시준비를 하고 있던 강희수 작가를 만났다. 강희수 작가는 바람이 부는 날 로데오거리는 팔달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을 막는 높은 건물들이 없어 춥다고 하면서 상인회 사무실로 안내를 한다. 그곳에서 두 사람이 이인전을 열면서 전시제목을 인연(因緣)’으로 정했다고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19일부터 한 달 정도 로데오갤러리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하는 이인전은 두 사람의 개성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저는 이경훈 선생님을 단 한 분의 스승으로 알고 있어요. 우연히 고등학생 때 미술대회에 출품했다가 우수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사범대학 미술학과를 들어가게 되었죠. 선생님은 늘 자만하지 말고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라고 저에게 말씀하셨어요. 어린나이에 선생님 댁을 찾아가면 볼 수 있었던 언니를 세월이 흐른 다음에 우연히 그림을 그리는 모임에서 다시 만난 것이죠. 그래서 이번 전시회 제목은 인연으로 정했어요

 

 

인연전을 여는 로데오갤러리

 

로데오갤러리가 소재하고 있는 남문로데오거리는 수원 화성 팔달문 옆 팔달산으로 오르는 곳부터, 수원 향교를 지나 도청으로 올라가는 길까지를 말한다. 이곳이 한 때는 젊은이들이 하루 종일 거리를 활보했던 곳이다. 90년대 초만 해도 이 거리에는 극장이 6곳이나 있었다. 그 극장 앞에는 늘 젊은이들이 장사진을 이루었으며, 사람들은 이곳을 로데오거리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곳 로데오거리는 수원역사에 애경백화점이 들어오고 롯데쇼핑몰까지 자리하면서 젊은이들이 빠져나갔다. 한 때 성시를 이루던 거리가 주변에 대규모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신시가지 등이 자리하면서 악재가 겹친 것이다. 남문로데오거리가 예전의 젊은이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조성한 것이 바로 문화의 거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곳 남문로데오거리는 많은 갤러리와 소공연장 등을 유치했으며 그 한 편에 거리로데오갤러리를 마련했다. 로데오갤러리를 마련하고 그 동안 많은 작가들의 작품전을 열고 있으며 그 전시를 중심적으로 주관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로데오상인회 강희수 수석부회장이다. 강희수 수석부회장은 로데오거리에서 매장을 운영하면서 로데오갤러리의 전시 등을 유치하고 있다.

 

 

원래 12월 중에 도자기 작가가 전시를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갑자기 전시를 못하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갤러리를 연말에 비워둘 수 없어 전시구상을 하다가 스승님의 따님인 이자경 작가와 인연전을 열자고 제안했죠. 스승님을 만나 그림을 그린 것이나 언니를 우연히 모임에서 다시 만난 것이나 모두 인연이잖아요. 그래서 전시 제목을 인()과 연()이라는 생각이 들어 인연전이라고 했어요

 

좁은 전시공간 안에서 인연전 준비를 하고 있는 강희수 작가. 늘 로데오거리를 어떻게 하면 활성화 시킬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는 로데오상인회 수석부회장이기에 연말에 갤러리를 비워둘 수 없어 마련한 전시라고 한다. 19일부터 전시되는 인연전을 찾아가 나의 인연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팔달구청갤러리에서 만난 신화적 지도에서 만난 행복

 

작가 김미자는 그동안 많은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팔달구청 청사 복도에서 신화적 지도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작가는, 수원여자대학교 아동미술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석사 졸업했다. 그 동안 많은 단체전 등에도 참여한 작가는 현재 한국 미술협회 이사, 경기도초대작가, 구상전감사, 화홍작가회 회장, 에꼴회원, ARTMETRO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기 미술대전, 관악미술대전, 소사벌 미술대전, 구상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입선(국립현대미술관), 구상전특선(국립현대미술관), 경기미술대전특선(경기문예회관)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일본, 프랑스, 중국 등 해외 작품 활동도 활발하게 가졌다. 그녀의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작가의 의도 역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 나의 모습 그대로 나의 신화적 지도를 그려 내고자 노력했으며 보는 이 역시 행복한 신화적 지도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한다.

 

현재 시점의 수많은 비주얼의 트랜드를 살펴보면 정확한 자신의 아이템 테마와 미술사적 필요성이 사라지고 그 만큼의 교묘히 성형된 의미 부여의 방법들로 채워져 있음을 목격한다. 급속한 트렌드의 변화 속도만큼이나 감각적 의미는 보다 다채로운 스펙트럼이나 화려함으로 포장되어 우리의 눈을 현혹시킨다.‘고 김미자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 찾아보는 신화적 지도

 

11일 오후, 팔달구청을 찾아간 것은 공무원들의 퇴근이 임박한 시간이었다. 구청 복도에 전시된 작품을 돌아보면서 작품 속에서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나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동안 팔달구청갤러리에서 만난 작품전은 안내 현수막에 늘 전시일자와 제목 정도만 적었는데, 김미자 작가의 작품 안내현수막에는 작가노트까지 적혀있어 관람객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짐에 대한 무거운 표현기법으론 실루엣-그림자로 표현했고 바탕 면을 만들고 지우는 작업의 반복된 과정 위에 실크스크린으로 만들어진 자신만의 상상의 여정을 위한 지도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여정의 한걸음더 나아가려한다. 거창한 여정이 아닌 나의 길에서, 나의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들꽃들을 시간들이 가득 쌓인 화면 위에 아련하게 심어진 것이다.‘

 

작가는 근작 꽃의 여정'은 이렇듯 자아의 현재를 통해 화려한 트렌드와 거리두기를 함으로써 자신의 모습과 닮아가려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이번 작품전을 통해 꽃의 여정시리즈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보는 이에게 따스한 소박한 공간과 조금이나마 설렘과 편안한 안식처를 선물하려 한다는 것이다.

 

 

여정 꽃을 보다에서 만난 다양한 꽃들

 

김미자 작가의 신화적 지도 - 여정(꽃을 보다)’전에 나타난 작품들에는 각기 다른 꽃들이 표현되어 있다. 그 꽃들이 마치 어느 신화에서나 만날 수 있는 꽃과 같아서 묘한 상상을 떠올리게 만든다. 마치 아주 오랜 옛날 꿈속에서 만났던 깊은 산속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만난 꽃인듯하다.

 

2019228일까지 팔달구청 복도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의 작품전. 여정(꽃을 보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작품들은 그 안에 작가가 의도한데로 사람들에게 편안한 마음을 갖게 만드는 힘이 있다. 천천히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동안에도 퇴근을 하기 위해 청사를 나서다 만난 공무원들이 무엇을 그리 유심히 보느냐며 인사를 하고 지나친다.

 

늦은 시간 찾아간 팔달구청 갤러리. 하지만 뒤돌아설 수 없는 것은 작가의 작품속에서 만나는 작은 꽃들 때문이다. 전시 기간이 오래라 앞으로도 몇 번을 더 만나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첫 만남에서 느끼는 감정을 소중하게 알고 있는 나에게는 지금 이 시간이 가장 귀하기 때문이다.

 

신경우 흙지기 전도 함께 31일까지 전시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신풍로23번길 40에 소재하는 행궁동행정복지센터(동장 민효근) 민원실은 벽면을 <정월행궁나라 갤러리>로 운영하고 있다. 수원은 각 구청 및 주민센터 등이 민원실이나 공간을 이용하여 전시를 하는 곳이 상당수 있다. 공간을 갤러리로 이용해 작가들이 전시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행궁동은 일 년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다. 행궁동 구역 안에는 수원화성과 수원화성행궁, 정조의 어진을 모신 화령전 운한각 등 많은 문화재가 자리하고 있으며, 2013 수원생태교통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행궁동을 찾아오고 있다. 더욱 행궁동에는 각종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전시관 등과 젊은이들의 찾아오는 카페들이 줄지어 있어 가장 활기찬 마을이기도 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행궁동행정복지센터 민원실 벽면을 정월나라행궁갤러리로 조성해 민원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지역주민들은 물론, 행궁동을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언제나 찾아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월행궁나라 갤러리는 매월 2명의 작가들이 작품전을 열고 있으며, 12월에는 차진환의 홀리카 전과 신경우의 흙지기 전이 1231일까지 열리고 있다.

 

 

홀리카로 작품과 교감하는 차진환 작가

 

행궁동 민원실 벽에 걸린 차진환 작가의 홀리카 전은 민원실을 밝게 만들고 있다. '핀다 핀다 생명이 피어난다는 작가의 작품은 원색으로 조형해 눈을 돌리지 못하게 한다. 홀리카는 깊은 교감 상태를 뜻하는 말로 차진환 작가는 그림하고 깊은 교감을 하며 관람객이 깊이 내려갔다가 끌어올려지길 원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차진환 작가는 홀리카 전은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고찰하고 위안을 얻는 상태로 원하는 바람을 담아냈다고 한다.

 

차진환 작가는 현재 수민협회원이면서 행궁마을 커뮤니티 아트센터 입주작가(9~10)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중앙 미술대전(1998, 1999) 입선, 대한민국 미술대전 18회 입선, 경기미술대전 특선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한상 새로운 것을 이용한 작품을 산보임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좋아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전시를 가진 차진환 작가는 새벽 2.3회전, 환경전, 시맥 2.3회전, 지역청년작가전(자하문, 성원), 수원문화원, 이음 갤러리전, 국제교감 예술제, 수원 예술제, 현대 회화전 등에 참여했으며 2014Alter Ego(해움미술관, 수원), 2016SAHARA(수원미술전시관, 수원), 2018HOLICA(정월행궁나라갤러리, 수원) 등 전시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신경흙지기전도 눈길 끌어

 

행궁동행정복지센터 민원실 입구를 들어서면 위편에는 그림 등 작품을 전시하고 아래편 전시공간에는 또 다른 작가의 공예전이 열린다. 이번 공예는 도자기 작품인 흙지기 전을 열고 있는 신 경우 작가의 작품전이다.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흙지기 전 또한 볼만하다. 행궁동 전시공간인 정월나라갤러리에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이다.

 

행궁동은 여러모로 즐거움을 줍니다.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오는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죠. 아마 수원의 행정복지센터 중에서 가장 개방된 곳이 바로 행궁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나 들어와 쉬기도 하고 작품관람도 할 수 있는 곳이니까요

 

7일 찾아간 행궁동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지역주민이라는 유아무개()씨는 행궁동행정복지센터는 연제나 열린 공간이라고 하면서 가장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라고 자랑한다. 행궁동행정복지센터가 지역주민들과 행궁동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한 정월행궁나라갤러리. 그곳을 찾아가면 언제나 좋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수원 인계동 팔달주택재개발구역 사진전을 돌아보다

 

수기사<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를 말한다. 수기사는 2008년 창립하여 그동안 수원의 각종 기록을 전시를 통해 보여주었다. 20101~ 3월에는 못골시장 프로젝트로 우리에게 다가왔고, 2011년에는 민예총 나혜석 거리 초대전, 지동마을 사진전을 제일교회, 팔달구청 등에서 열었다.

 

2012년에는 사라져 가는 것들의 기억과, 2013년에는 골목전을, 2014년에는 왔다리갔다리 수원천, 2015년에는 수기사 회원전을 대안공간 눈에서 가졌다. 2016년에는 수원단체연합전을 수원천변에서 가진 것을 비롯하여, 6회 전시회 왕의 길 - ‘정조 원행을 보다를 열었으며, 2017년에는 호매실 그리고 수원, 수원의 전통시장과 사람들 전 등을 열었다.

 

2018년 들어 수원 전통시장과 사람들 전을 수원구치소 소원갤러리에서 연 후, 이번에 1129일부터 대안공간 눈의 1, 2전시실에서 제8회 전시회로 이주 - 인계동 팔달주택재개발구역 전을 열고 있다. 이렇듯 수기사는 수원의 사라져가는 것과 변화되는 것들을 작가들의 사진에 담아 전시를 하고 있는 모임이다.

 

이번 대안공간 눈에서 1212일까지 전시되는 이주 - 인계동 팔달주택재개발구역전은 강관모, 고인재, 김미준, 김태왕, 남기성, 남정숙, 박김형준, 이성우, 이연섭, 한정구, 홍채원 등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인계동 - 팔달주택재개발구역 전은 현재 이주를 하고 있는 지역을 작품으로 남기고자 하는 전시이다.

 

 

인계동 팔달주택재개발구역은 하루가 다르게 공가 늘어나

 

현재 팔달9구역과 10구역은 점차 공가가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은 9구역 수원고등학교와 수원중학교를 포함시키고 있고, 10구역의 인계파밀리에 아파트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원도심인 이 지역은 현재 입주자들이 점차 집을 비우고 이주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매교에서 팽나무고개 삼거리를 지나면서 수원고등학교 방향으로 원도심이 위치한 이곳은 오미조밀 옛 단독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오래전부터 재개발을 한다는 말이 떠돌던 이곳이 재개발이 확정되면서 도로변이 집들 벽에 공가라는 붉은 글씨가 적히기 시작했다. 보기에도 을씨년스러운 붉은 글씨로 적힌 공가라 쓴 글은 이제 이곳이 얼마 안 있어 헐릴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한때는 이웃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한 인계동 팔달주택재개발구역은 다정한 이웃들이 살아가던 곳이다. 하지만 현재는 비어버린 공가들이 많아지면서 길고양이와 쥐들의 서식처기 되고 있다. 아직 이주를 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주민들도 그런 열악한 황경에서 버티기가 쉽지 않지만, 마땅히 이주할 곳을 찾지 못한 듯 많은 집과 점포들이 아직도 생업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 재개발구역의 실상 그대로 드러나

 

전시중인 수기사 작가들의 작품은 대개 인계동이나 인계동 사람들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작품 하나하나가 이주를 하고 있는 인계동 주택재개발구역의 실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사진으로 만나는 인계동 이주지역은 사진으로 남아있지만, 언제 이 사진에 남겨진 모습들이 사라질지 모른다.

 

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가 있어 이렇게 사라지거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을 작품으로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이아무개()씨는 기록의 소중함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는 이 사진 전시가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줄 모른다면서 수기사의 기록사진은 우리시대에 꼭 필요한 기록이라고 말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눈앞에서 사라져 버릴 인계동 팔달주택재개발구역의 많은 이야기. 수기사회가 사진으로 남겨 전시를 하고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전한다. 12월 첫날인 1일 오후에 찾아간 대안공간 눈. 그곳에서 만난 수기사회의 이주(移住)’는 우리시대의 또 다른 아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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