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란 집이 아닌 길이나 역 따위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요즈음 국어사전에는 설명을 하고 있다. 물론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이 꼭 길이나 역 등에서 자는 것은 아니다. 요즈음은 일부러 밤이 되면 역을 폐쇄시키는 곳이 늘어났기 때문에 꼭 역이란 밀은 맞지 않는다.

 

한 마디로 노숙자란 집을 떠나 일정한 거처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예전에는 이런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흔히 걸인(乞人)이라고 표현을 했다. 이들이 떼를 지어 집단생활을 하면서 구걸을 하는 무리를 각설이패라고도 했는데, 각설이패는 그냥 구걸을 하는 것이 아니고 각설이타령 등 기예를 보여주는 대가로 일정액이 돈이나 먹을 것을 구했다.

 

노숙자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수원에도 상당수의 노숙자들이 있다. 수원역을 비롯하여 지동교 일대, 남문로데오거리 청소년문화공연장, 장안공원 등 몇 곳이 이들이 주로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남문 인근에 모이는 노숙자들은 지동교 인근인 팔달문시장 홍보관 앞과 지동교메 마련한 벤치, 그리고 화홍문 일대에도 모여 있다.

 

명절 연휴 중. 밖에 나가 일을 보려고 지동교를 지나는데 다리 아래서 큰 소리가 들린다. 가끔은 이곳에서 취객들이 소리를 내기도 하기 때문에 그저 무심히 다리 밑을 처다 보았다. 두 사람이 말다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무슨 일인가 궁금해 밑으로 내려가 보니, 여자 한사람과 남자 한 사람이 언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는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기 위해 지나는 곳이고 외지 관광객들도 적잖이 다니는 곳인데, 이렇게 매트리스까지 갖다 깔아놓고 있으면 어떻게 해요. 그 분들 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치워주어야죠

 

4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는 지동교 밑에 매트리스까지 갖다놓고, 그곳에서 노숙자들이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지날 때마다 불편하다는 것이다. 함께 언성을 높이던 남자가 노숙자인줄 알았더니 그는 아닌 듯하다. 오죽하면 이곳에서 한 겨울에 이렇게 생활을 하겠느냐면서 놓아두라고 한다.

 

이 사람들도 다 집에서 편히 살고 싶은 사람들예요. 누군 여기 와서 이렇게 추운데 살고 싶겠어요. 고생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몰라요. 이렇게라도 추위는 피해야 되잖아요, 노숙자는 누가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인데

 

2016년은 수원 화성 관광의 해, 조치 취해야

 

결국 모인 사람들의 중재로 두 사람의 언쟁은 끝이 났지만, 정작 이 문제는 그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동교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노숙자들과 언쟁을 한 사람들이 많다. 물론 그들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로 인해 가끔 목소리를 높이는 광경을 여러 번 목격을 한 나로서는,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다.

 

 

 

나 역시 얼마 전 이곳에서 지인들과 술을 한 잔 마시다가 노숙자와 시비가 붙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화성을 관람하기 위해 수원을 찾는다. 그들이 꼭 들리는 곳이 바로 팔달문 앞에 모여 있는 전통시장들이다. 그들은 팔달문과 수원천을 거쳐 이곳으로 유입이 된다. 그런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에 이렇게 매트리스를 갖다 놓고 노숙을 한다는 것은 생각해 볼일이다.

 

수원은 문화관광의 도시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광경을 보고 모두 이해를 할까? 국가인권위원회가 생기면서 이들에게 함부로 할 수 없다고 관계자들은 이야기를 한다. 이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면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내일모레면 3월이다, 관광객들이 몰려들 이곳을 어떻게 해야 할까? 관계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할 둣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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