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연화장 장례용품 평균 37.1% 인하
“이번에 시민중심의 장례식장의 운영을 맡으면서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에서는 시민들의 장례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가격공개를 통한 투명한 장사문화를 선도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들에게 고품질, 저비용 장례용품 제공으로 유가족들에게 최상의 고객만족을 드리고자 하는 것이죠. 그런 연유로 봉안함, 관, 수의, 장례용품, 상복, 빈소음식, 식당, 제사상, 매점, 화원 등 8개 분야의 가격을 인하하였습니다.”
26일 수원시청 본관 2층 브리핑룸에서는 10시 30분부터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윤건모 이사장의 프리미엄 고객서비스, 저비용, 고품질의 투명한 장사문화 서비스에 대한 브리핑이 열렸다. 원스톱 장례서비스로 시민중심의 장례식장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4월 1일부터 시설관리공단에서 장례식장 운영
그동안 수원시 영통구 하동 25에 소재한 수원시 장례식장과 연화장은 (주)수원시 장례식장 운영회에서 운영을 해왔다. 지역의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을 하던 장례식장은, 수원시와 운영권을 놓고 시비가 일기도 했으나 4월 1일자로 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시설관리공단으로 운영권이 넘어왔다.
이로써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은 2005년 5월 창립 이후 2015년 현재까지 연화장을 비롯하여 공영주차장, 자원순환센터, 화산체육공원, 장안구민회관, 종합운동장, 장기요양지원센터, 교통약자 지원센터 등 수원시의 공공 시설물을 관리하면서, 수원시민의 편익과 복지증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은 2011년 지식경제부로부터 국가품질경쟁력과 국가서비스 품질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2012년에는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2013년에는 기상청으로부터 날씨경영 최우수 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고용노동부로부터 장애인 고용 우수 사업주로 선정된 바도 있다.
10가지 대 시민서비스 진행할 것
“우리 시설관리공단은 그 외에도 2014년에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공기업 인증,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는 서비스품질우수기업 국무총리 표창가지 받은바 있어 객관적인 역량을 검증 받은 바 있습니다.”
윤건모 이사장은 시설공단이 이번에 연화장의 운영을 맡아하게 되면서 주민복리증진과 장례비용절감 등 10가지 대 시민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했다. 주요내용으로는 운영주체 일원화로 사망진단서 등 증빙서류 간소화와, 모마일 웹을 통한 빈소 현황 공개, 빈소실 내 PC무상서비스 및 제수음식 등 주문현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한다는 것이다.
또한 장례식장의 식당 및 제수실에서 남은 음식은 사회복지시설 등에 무상으로 제공하여, 식품지원 복지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장례식장을 찾는 이용고객들에게 빈소 위치를 알려주는 무인안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장례관련 상담 후에는 관련 행정절차 서비스안내 등을 통해 최상의 장례문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번에 시설관리공단에서 장례운영권을 맡으면서 봉안함 31종 등, 관과 상복을 합하여 100종, 그리고 빈소음식, 제사상, 매점, 화원 등 229종을 합하여 총 329종의 가격을 인하하였습니다. 상품별로는 봉안함 38.8%, 관 50.9%, 수의 48.6%, 멧배, 횡대 등 입관물품 39.6%, 상복 46.9%, 제사상 42.4%, 접객실 음식 16.6% 등 평균 37.1%를 인하하여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유가족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에서는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수원시민 및 고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동안 민간중심의 운영에서 공단으로 운영권이 넘어온 만큼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신령에 감사하는 맞이굿, 정말 장엄하오.
우리는 흔히 무의식(巫儀式)인 굿을 주관하는 사람들을 총칭하여 ‘무격(巫覡)’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 중 무(巫)는 여성 집제자를 말하는 것이고, 격(覡)은 남자무당을 말한다. 흔히 우리가 무당(巫堂)이라고 부르는 집제자들은, 자신의 몸에 신을 실리는 무의식의 주관자들이다. ‘무(巫)’를 풀이하면 하늘과 땅(무의 위 획과 아래 획)을 이어주는 이을 신(내리그은 선)으로 표현을 한다.
그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사람들이 바로 무의식을 주관하는 집제자(執祭者)인 무격이고, 그 무격의 몸이 신령을 모셔드린 당(堂)이라는 것이다. 하기에 이들은 스스로를 칭할 때 ‘기자(祈者=기원을 하는 사람)’나 ‘제자(祭者=제를 주관하는 사람)’라고 부른다. 즉 스스로가 신령을 몸에 실리는 당이 된다는 의미이다.
현해탄을 건너 일본에서 온 무녀
19일 오전 일찍부터 수원시 팔달구 창룡문로(지동) 한 집에서 음악소리가 흘러나온다. 전날부터 정성을 다해 전안(신령을 모셔놓은 신당)에 갖가지 과일과 음식을 준비해 놓은 사람들은, 집주인인 고성주(남, 61세)와 그의 신딸인 이정숙과 이유진, 그리고 신의 손녀 등 모두 9명이 굿판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 중 이날 ‘맞이굿’을 하는 무녀 송미영(여, 49세)은 일본 요코하마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전날 한국으로 나왔다. 송미영은 1년 전쯤은 2014년 4월 10일 이 자리에서 고성주에게 내림굿을 받고, 신아버지와 신딸의 관계를 형성했다. 그리고 1년여가 지난 19일 고성주의 전안에서 자신의 첫 맞이굿을 올리게 된 것이다.
‘맞이굿’이란 신을 모시고 있는 무격들이 가장 큰 굿으로 여기는 굿이다. 이 굿은 일 년에 한 번, 혹을 2~3년에 한 번씩 거행하는데, 많은 제물을 차리고 외부에서 전악(악사)과 무격들을 초청해 하루 동안 굿을 하게 된다. 이 맞이굿은 자신이 신령을 모신 전안에서 하는 것이지만, 일본이라는 특성과 많은 사람들을 일본으로 부를 수가 없어 한국으로 나와 굿을 하게 된 것이다.
가장 신령하고 장엄하게 치루는 맞이굿
‘맞이굿’이란 무격들이 섬기고 있는 신령들을 ‘맞아들인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굿을 ‘진작굿’이라고도 한다. 진작(進爵)이란 궁중에서 임금에게 술잔을 올리는 일이나, 무당이 신령에게 술을 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즉 ‘진작굿’이란 신을 섬기는 무격들이 자신이 모시고 있는 신령들에게 술을 비롯한 각종 제물을 올린다는 뜻이다.
오전 10시부터 부정굿으로 시작한 굿은 송미영의 ‘천궁맞이’로 이어졌다. 천궁맞이란 하늘(=신계)에 있는 신령들을 맞이하는 굿거리 제차이다. 맞이굿을 할 때는 천궁맞이 상을 별도로 차리고 무격은 가사장삼에 고깔을 쓰고 부채와 방울을 들고 시작을 한다. 송미영은 교포이면서 우리 문화에 익숙하지가 않아, 곁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여러 가지 신복을 갈아입으면서 굿을 이어갔다.
일반적으로 무격들은 이 천궁맞이에서 물동이에 올라타 뛰는 ‘용사슬’을 타거나 ‘작두’에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에서 무업을 하고 있는 송미영은 우리 문화와 다른 일본에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제차가 우리굿의 전형을 많이 벗어나 진행이 되었다.
신복을 입고 뛰던 임미영이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다. 신 자매라고 하는 사람들이 곁에서 마음을 달래준다. 얼마 전에 남편을 잃고 연로하신 부모님과 아들, 딸과 낯선 일본 땅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 송미영으로서는 모든 것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설움이 복받쳐 울음이 터져 나온 것은 아니었을까?
8시간 동안 이어진 맞이굿, 역시 장엄하다.
그런 울음도 잠시 송미영은 서툰 우리말로 전안을 누비면서 자신의 맞이굿을 즐기고 있다. 같은 동료 무녀들을 이끌고 나와 춤을 추자고 조르는가 하면, 피리를 불고 있는 악사를 끌어 내 서서 피리를 불어달라고도 주문을 했다. 그러더니 무구인 삼지창을 세우고, 그 위에 소족을 세우는 사슬을 세우기도 했다. 그것도 망설임도 없이 그대로 세운 것이다.
그리고 맞이굿판에 함께 한 신의 자매와 신 조카들이 차례로 돌아가면서 굿을 진행했다. 20일 아침 5시 30분 비행기로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는 송미영은 자신의 갈 길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굿판은 점차 흥이 오르기 시작했다.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계속된 맞이굿판에서, 일본 무녀 임미영은 점차 그 굿판에 동화가 되어가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난 송미영은 우리굿을 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지난해 내림굿을 받고 한 번인가 한국에 나와 굿판을 접했을 뿐이다. 물론 그녀가 하는 거성 등은 전통적인 것이 아니지만, 마음껏 자신의 신령들을 맞아들이며 즐기고 있다. 맞이굿은 장엄하다고 한다. 비록 일본에서 온 무녀이긴 하지만, 그녀 역시 신령 안에서는 동일한 제자이기 때문이다.(출처 / 오마이뉴스)
“이런 직장이 어디에 또 있을까 궁금하네요?”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직원 노래교실 운영
직장의 임원들과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노래를 한다. 때로는 함께 합창으로도 하고, 때로는 독창으로도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매주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모여 노래를 하는 사람들. 수원시 인계동 334-1에 소재한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이사장 김충영) 세미나실에는 매주 이렇게 직원들이 모여든다.
“직원들 간에 상호 서로의 괴리감을 없애고 직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2013년 3월 20일 이곳으로 부임을 한 후 고민을 하다가 생각한 것입니다. 함께 노래를 하면서 마음을 열었으면 하고 시작을 헸던 것이죠. 매주 화요일 11시부터 임원회의를 마치고나면, 30분 정도 뒤에 바로 이렇게 모여 노래를 함께 부릅니다.”
김충영 이사장은 그렇게 노래를 부르면서 직원들 상호간에 의사소통이 잘 되는 것은 물론, 직장생활도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에는 모두 8곳의 산하단체가 있어서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재단으로 모여 연습들을 하고는 했지만, 요즈음 들어 재단 직원들만이 참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거리들이 있어서 먼 곳에서 오는 직원들은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단 본부 직원들이 주로 참석을 하죠.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습을 한 후 김밥 등을 나누어 먹으면서 친교를 다지고는 합니다.”
노래를 하면서 갈등해소가 되었다
연규철 경영지원실장은 “직원들 간에 서로 갈등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함께 모여 노래를 하기 시작하면서 그런 갈등이 많이 사라졌다. 오래된 임원이나 신입 직원이나 사이가 매우 원활해진 듯하다”고 한다.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서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직장은 전국 어디를 찾아보아도 드물 것 같다고 한다.
“저희들도 처음에는 조금 서먹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이제 2년 정도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 모여 노래를 부르면서 이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해요. 무엇인가 이렇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직장 생활에 전환이 된 것 같기도 하고요.”
청소년 상담센터 차은미 소장은 이렇게 노래를 부르면서 아이들에게 좀 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수 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 그만큼 계급사회에서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이제는 가족과 같은 분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해외 방문객들에게 노래로 환영인사를 해
지휘자의 지도로 가곡 봄 처녀, 가요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밝아 보인다. 노래를 하면서 얼굴을 찌푸리는 사람은 없겠지만, 2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서로의 소리를 들으면서 자신의 음성을 조절할 수 있을 정도는 된 둣하다.
“저희 청소년육성재단을 찾아오시는 중국이나 일본의 손님들에게 저희가 처음으로 들려드리는 것이 바로 노래입니다. 재단을 찾아주신 것에 대한 환영 인사를 노래를 들려드리는 것이죠. 물론 그들이 우리 노래의 뜻을 잘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노래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소통이 되는 것 같아요. 이런 환영식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씀들을 하시거든요,”
청소년 활동부 최현우 부장은 많은 방문객들이 이렇게 노래로 환영을 하는 것을 듣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갔다고 은근히 자랑을 하기도. 한 자리에 모여 노래를 하는 사람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리게 생긴 팔달청소년상담실 함소윤 주임은 벌써 재단에 들어온 지가 6년차라고 한다.
“사실 이런 자리에서 함께 노래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더구나 임원 분들하고 어떻게 모여서 노래를 하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노래를 하고나서부터 임원 분들을 보아도 서먹하지가 않아요. 사이도 더 친밀해 진 것 같고요. 노래를 하면서 스스로 힐링이 되어서 직장 생활도 재미있어지고요.”
한국인들처럼 노래를 좋아하는 민족도 드물다. 하지만 상하 구별이 엄격한 사회에서 이렇게 함께 모여 노래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괴리감을 없애기 위해 시작했다는 수원청소년육성재단의 직원 노래교실. 아마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이 청소년들을 올곧게 인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란 생각이다.
“우리 팔달구청은 거대한 갤러리예요”
유명작가 초대전, 구청 로비에 전시
“정말 좋습니다. 구청이라는 곳이 꼭 민원을 보기위해 찾아오지는 않거든요. 지나가다가도 들릴 수도 있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찾아올 수도 있고요. 봄이 되면 팔달구청 앞에는 정자도 있고 냇물도 흘러 좋고, 청사 안으로 들어오면 편히 수리 공간과 복도에 자라고 있는 녹지도 아름답고요. 무엇보다 좋은 것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죠.”
13일 아침 찾아간 팔달구청(청장 박흥식)에서 만난 한 시민은 자신은 안산에서 살다가 팔달구로 이사를 왔는데 이렇게 문화적인 차이가 많을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저 관공서라는 곳이 민원을 해결하는 곳으로만 알았는데, 팔달구청을 들어와 보고 그런 관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2층과 3층에 전시가 되어있는 사진전 때문이다.
공무원들도 정서에 도움이 된다고 좋아해
팔달구청 2층과 3층 로비에는 이규왕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11일부터 시작한 사진전은 2층괴 3층 로비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다양한 사진들을 둘러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구경을 하다가 쉬고 싶으면 둥그렇게 마련한 화단 주변 의자에 앉아 사진 구경을 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마음 편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이다.
“구청직원들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이렇게 좋은 전시를 관람하면서 정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고요. 구민들이 구청을 찾아오면 앞으로 무슨 전시를 할 것인가를 묻기도 합니다. 저희 구청 로비에 전시가 되어있는 작품들은 모두 초대전인데요. 그래도 상당히 수준있는 작가들의 직품입니다.”
로비에 전시된 사진전을 구경하고 있던 한 사람은 자신은 구청직원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오비에 걸린 작품들을 관람하면서 여러 가지 변화가 있다고 한다. 일이 풀리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로비에 나와 작품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면 상당히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작픔 감상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한다.
수원제일교회 이규왕 담임목사 사진전
지동에 소재한 수원제일교회는 종탑에 갤러리와 전망대를 갖고 있다. 그만큼 문화적인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교회이다. 지역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제일교회를 맡고 있는 이규왕 목사는, 지난해 자구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파타고니아를 다녀왔다. 이규왕 목사는 대한민국사진학회 초대작가이면서 영상초대작가이기도 하다. 1985년부터 아름다운 자연에 취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 해 다여 온 파타고니아는 암 수술을 한 후 다시는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녀왔다고 한다. 그만큼 전시되어 있는 사진들을 보면 걸작이다. 아마도 작가로서의 마지막 정열을 쏟아 부었는지도 모르겠다. 붉게 불붙는 듯한 노을이 있는가 하면, 눈이 쌓인 설산도 있다. 굳이 파타고니아를 가지 않았다고 해도 사진으로 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가 있다.
“팔달구민, 예전엔 부끄러웠으나 이제는 자랑스럽다”
구청에 일을 보러 왔던 사람들이 2층 계단을 통해 올라온다. 사진을 관람하다가 목사님이시라면서 사진을 정말 잘 찍었다고 칭찬들을 한다. 관람을 하던 한 구민은 요즈음은 구청을 일부러 찾아온다고 한다. 예전에는 구청을 가는 것이 괜히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현 청사는 너무 좋다는 것이다.
“생각을 해보세요. 팔달구는 사실 구도심 권에 자리하고 있어서 딴 구보다 아파트보다는 노후 된 단독주택이 많은 곳이잖아요. 물론 시장이 몰려있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지만, 팔달구 하면 무엇인가 옛날 동네 같아서 선뜻 이곳에 산다고 말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팔달구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워요.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행궁이 있죠. 구청에 오면 이렇게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죠. 거기다가 화성박물관까지 있잖아요. 미술관까지 개관을 하면 수원에서도 가장 문화적인 곳이 되는 것이죠. 지금은 자랑스러워요.”
거대한 갤러리로 변한 팔달구청. 요즘 팔달구청 구민들은 구청을 찾아오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구경꺼리 많은 구청에서 차 한 잔을 마실 수도 있고 작품도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변에 수원의 자랑인 화성과 행궁이 있기 때문이다.
광교산 웃방죽에서 팔달 푸른산악회 시산제 지내
‘시산제(始山祭)’란 산을 오르기 전에 먼저 산신에게 산으로 오른다는 것을 고하는 의식이다. 우리 습속에 보면 모든 산에는 산신이 좌정하고 있다고 한다. 하기에 음력 연초가 되면 산 밑에서 음식을 차려놓고 몸을 정갈하게 한 후, 마음을 모아 시산제를 지내게 된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겠다고 고하는 것이다.
수원은 대목안 팔달산 신령 광교산 신령
팔도명산 도신령님
강원도 금강산 전라도 지리산
충청도 계룡산 경상도 태백산
제주는 한라산 서울은 삼각산
팔도명산 도신령님 모셔놓고
만백성이 평안하고 나라가 평안하면
신하가 평안하고 모든 인간이 편할세라
수원에서 조사되는 무가 중 산바라기 무가의 일부분이다. 이렇듯 무의식을 펼칠 때도 모든 대, 소산의 신령을 청배한다. 하물며 일 년을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야 정성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 산으로 오르기 전에 제물을 차려놓고 팔도 대, 소산의 산신령에게 고하는 것이다.
광교산 기슭에서 시산제 올려
수원시 팔달구 새마을 금고(이사장 윤정재)에는 165명의 산악회원이 있다. 새마을 금고 정회원인 165명이 팔달 푸른 산악회를 조직하여, 매달 정기적으로 전국의 산을 찾아다닌다. 한 번 산행을 할 때마다 130명 정도가 함께 산을 오른다고 한다.
“저희 팔달 푸른 산악회는 팔달 새마을 금고 회원들입니다. 이 중에서 산을 좋아해서 산악회에 가입을 한 회원이 165명인데 매달 전국의 산을 등반합니다. 새마을금고에서는 지역사회를 위해 자금의 환원 차원에서 산악회가 산을 오를 때마다 버스를 지원합니다. 그것이 일 년이면 3천만 원 정도의 경비를 필요로 하는 것이죠.”
팔달 푸른 산악회 이용성 회장은 매달 산행을 할 대마다 팔달 새마을 금고에서 차량을 임대해 준다는 것이다. 오늘 올린 시산제 역시 팔달 새마을금고에서 주관을 한 행사이다. 아침 광교산 윗방죽 옆에 제사상을 마련한 산악회원 일행은, 경건한 몸과 마음으로 올해 산을 오르기 시작하겠다고 광교산신에게 시산제를 올렸다.
오전 9시 30분경에 광교산 기슭인 윗방죽 공터에 모인 산악회원들은 시산제 상을 차려놓고 윤정재 이사장이 먼저 잔을 올리고 절을 하는 것으로 시작을 했다. 산악회원 중에는 손을 마주하고 마음을 다해 기원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산은 늘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일 년간의 산행에서 불상사가 없기를 간구하는 것이다.
노블레스 웨딩 컨벤션에서 오찬도 가져
“저희 팔달 푸른 산악회는 산악회장과 사무국장은 새마을금고 이사 중에서 선임을 하게 되며 재임 기간은 2년입니다. 오늘 광교산에서 시산제를 가진 것은 수원의 진산이 광교산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먼저 시산제를 모신 것이죠. 저희 산악회는 매월 정기 산행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오대산 월정사 등을 돌아보았습니다.”
이용성 회장은 올해 4월에는 용문산을 산행하기로 했으며, 6월에는 화천 평화의 댐을 찾아가기로 했다고 한다. 매월 산행을 하고난 후 다음 달 행선지를 정한다는 것이다. 시산제를 마친 후 산악회원들은 팔달구 팔달문로 128에 소재한 수원 노블레스 웨딩 컨벤션 7층에 모여 오찬과 함께 지난해 결과보고 등을 들었다.
“팔달새마을금고가 지역을 위한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이렇게 산악회를 구성하고, 매월 산행을 할 때마다 차량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푸른 산악회원들은 산행을 하면서 푸른 산악회원들이 가장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번 버스가 3대 정도 이동하니까요. 이것도 팔달새마을금고에서 지원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산악회원 한 사람은 이렇게 정월 명절이 지난 후 첫 번째 수요일에 시산제를 올린다고 알려주면서, 올 한해도 시산제를 지냈으니 무탈하게 지나갈 것이라고 한다. 산이 좋아 산을 오르는 사람들. 하기에 그 산이 늘 두렵다고 한다. 시산제는 바로 그런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올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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