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올해는 어디 가서 즐기지?
음력 정월 15일을 대보름이라고 한다. 음력 정월 15일은 상원일(上元日)이라고도 했는데, 설날은 그 해에 가장 첫날이라고 해서 원일(元日)이라고 한데서 기인했다. 보름은 음력으로 매달 15일을 말하지만, 정월 보름을 대보름이라고 허는 것은 그만큼 이날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우리 습속에는 대보름이 되면 많은 일들을 했다.
대보름이 되면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바로 ‘부럼깨물기’이다. 부럼은 껍질이 있는 딱딱한 견과류를 말하는데, 호두, 잣, 밤, 땅콩 등을 말한다. 이날 아침 부럼을 깨물아 사방ㅇ[ 뿌리면 일 년 동안 부스럼 등이 생기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이 외에도 귀밝이술, 더위팔기, 소밥주기, 약밥, 동신제(洞神祭) 등이 이날 행해진다.
수원 대보름 어디서 즐기지?
수원시에서는 여러 곳에서 대보름을 전후해 많은 행사가 열린다. 올해 대보름은 3월 5일이지만,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대보름 축제를 열고 있다. 이는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극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대보름 축제가 열리는 곳은 화성 행궁광장이다. 제26회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12시부터 17시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행사를 보면 널뛰기, 윷놀이, 연날리기, 떡메치기, 부럼판매 등 많은 즐길거리가 있었다. 또한 사람들마다 각자 서원지를 적어 일 년간의 무탈과 서원성취를 빌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은 윷놀이와 연날리기, 널뛰기 등이다. 또한 떡메치기가 끝난 다음에는 인절미를 만들어 그 자리에서 나누어 주기도 한다.
3월 1일은 고색동 줄다리기 열려
줄다리기는 흔히 ‘삭전(索戰)’이라고 해서 정월 대보름을 기해 마을과 마을이 서로 힘겨룸을 하는 대동의 놀이이다. <동국세시기>에는 ‘충청도 풍속이 거전(炬戰)이라는 횃불싸움이 있다. 또 편을 갈라 줄을 서로 잡아당긴다. 그래서 끌려가지 않는 편이 이기는 것으로 풍년을 차지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고색동의 줄다리기는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행해졌으나, 요즈음은 보름 전후의 날을 잡아 일요일에 줄을 당긴다. 고색동 줄다리기는 1900년대만 해도 근동 30여 개 마을에서 풍장패를 끌고 나와 참여를 하는 큰 줄다리기였다. 고색동 줄다리기는 마을에 있는 당집에서 당고사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3월 1일 아침 9시에 수원시 향토유적 제9호로 지정이 되어있는 고색동 당집에서 풍물패들이 먼저 당고사를 올린다.
줄을 다리기 전에 많은 행사를 하는 고색동 줄다리기는 인근 어느 곳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을 하고 있다. 또한 줄다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해 국밥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줄을 다리지 않으면 마을에 흉사가 끼어 일제 때도 숨어서 줄을 다렸다고 하는 고색동 줄다리기는 일요일에 열려 장관을 이룬다.
칠보산 달집축제 등 여러 곳에서 열려
이 외애도 호매실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칠보산 달집축제와, 온수골 풍류한마당 행사위원회가 주관하는 명당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온수골 풍류한마당도 볼만하다. 온수골 풍류한마당은 전통놀이 체험마당, 공연마당, 달집태우기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달집태우기, 연날리기,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쥐불놀이, 불꽃놀이, 국악한마당, 민요, 사물놀이, 소원빌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정자마을 달빛축제(정자3동)도 마을만들기 위원회에서 주관하여 제기차기, 윷놀이 등 아파트 단지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정월대보름 맞이 달빛축제’로 연다. 또한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각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에서 척사대회를 여는 등 정월대보름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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