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광장과 여민각 일대에 1만 여명 시민몰려

 

“2018년 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해였습니다. 2019년은 수원시 승격 70년이 되는 해이고 3,1독립만세 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우리 수원시가 특례시가 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과 함께 2019년을 더욱 복되게 맞이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 새해 목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2019년 새해맞이 타종식을 3분여 정도 앞둔 여민각 타종행사장에서 행궁광장과 여민각 일대에 모여든 시민들에게 전한 염태영 수원시장의 인사말이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2019년 첫 인사말을 한 것이다. 이날 행궁광장과 여민각 일대에 모여든 시민들은 1만여 명 정도로 추산된다. 행궁광장 일대의 도로에도 빈자리가 없이 시민들로 들어찼다.

 

새해맞이 경축타종식 첫 번째 타종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김진표 국회의원, 박광온 국회의원, 김영진 국회의원 등도 함께했다. 이날 타종식에는 참가를 희망한 시민들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안혜영 부의장과 경기도의회 의원들, 수원시의회 각 운영위 위원장과 시의원 등 다수가 참여했다.

 

 

오후 10시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시민들

 

오후 10시가 되기 전 행궁광장으로 나갔다. 한편 송년제야콘서트가 열리는 무대에서는 한창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고, 건너편 쌀쌀한 날씨를 녹일 수 있는 떡국나눔 부스에서는 4,000명 분 떡국을 준비하느라 부산하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제야콘서트 무대 앞에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난로 앞에서 몸을 녹이고 있다.

 

오늘 떡국은 각 참가단체가 합해 4,000명분을 준비했어요. 떡국은 충분한데 막상 새해맞이 타종식을 마치는 2019110시부터 배식을 하기 때문에 줄이 길게 늘어서 날이 추우면 시민들이 기다리기 어렵다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준비한 떡국이 남을 때도 있고요

 

떡국나눔을 준비하고 있는 관계자 한 사람은 올해는 부스를 예전보다 많이 준비해 시민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 새해 첫 시간에 몸을 따듯하게 해줄 떡국을 드시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날 떡국나눔 행사에는 IBK기업은행 동수원지점, 한국법무법인보호공단, 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 수원시지부, 수원시 위생단체연합회, 수원시 일식축제협의회, 사랑을 만드는 사람들 봉사회, 수원시 갈비축제연합회 등이 동참했다.

 

 

행궁동 지역에서도 떡국나눔 봉사

 

2018 제야·2019 새해맞이 경축타종식이 열리는 행궁동 일대를 돌아보았다. 경축타종 시간이 다가오면서 타종식을 보기위해 행사장으로 모여들고 있는 시민들이 거리마다 종종걸음으로 행궁광장을 향해 걸음을 옮기고 있다. 행궁동에 소재한 한식집 화성옥(대표 조이화)에서는 염사들, 따듯한 떡국나눔행사를 열고 있다. 150여명 분의 떡국을 행사준비로 시전에 모여든 관계자들이 따듯하게 떡국 한 그릇씩 먹고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한다.

 

타종시간이 가까워지자 여민각 일대는 차도까지 사람들로 빈틈없이 들어찼다. 이날 행사는 수원문화원 취주악대의 연주를 시작으로, 여성 5인조 국악퓨전그룹의 공연 등이 이어졌다. 경축타종식은 한 그룹이 3회씩 모두 33번의 타종이 이어졌다. 2019년은 황금돼지해라고 한다. 2019년은 기해년(己亥年)으로 기()는 토()로 황금을 뜻한다. 하기에 2019년 기해년이 황금돼지해가 된 것이다.

 

 

돼지는 재복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에서 돼지를 사육하기 시작한 것은 약 2천여 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돼지는 오랫동안 가축으로 집안의 재산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소, , , , 개와 함께 육축으로 불렀다. 돼지를 제()의 제물로 사용하는 것도 돼지를 상징하는 돈()이 화폐를 일컫는 과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황금돼지해라는 2019. 수원시는 2019년은 특례시 지정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새로운 해의 첫날인 11. 모든 사람들이 재수소망을 이루고 한 해 동안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지동방범기동순찰대와 함께 차상위계층 연탄나눔봉사

 

이번에 연탄나눔은 지동에 거주하는 주민 중에서 차상위계층의 집을 선정해 연탄 등을 배달해 주었습니다. 차상위계층은 많은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겨울이 돼도 연탄 등 연료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으면 한 겨울을 나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지동행전복지센터에서 연말에도 도울 수 없는 집들을 선택했고요

 

지동방범기동순찰대(대장 이현희) 박경숙 전 대장은 그래도 이번에 연탄만이 아니라 생필품까지 함께 전달해 주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지난 29, 얼굴에 검정칠을 하면서도 연탄나눔에 참가한 사람들은 삼성전기 가족봉사단 30여명과 지동방범기동순찰대원 10여명이 함께 나눔에 동참했다.

 

2018년을 보내면서 의미있는 나눔행사를 가진 것은 삼성전기 가족봉사단으로 이들이 모든 경비를 후원해 차상위계층 한 가정에 연탄 300장과 쌀 20kg 한 포, 귤 한 상자, 라면 한 박스, 두루말이 휴지 301통씩을 전달했다고 한다. 연말이 되어도 불우이웃돕기를 하는 사회단체들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어 올 겨울을 자칫 춥게 날 수도 있던 가정에 연탄300장과 생필품까지 전달한 것이다.

 

 

삼성전기 기족봉사단 찾아와 연탄나눔 봉사해

 

삼성전기는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많은 도움의 손길을 펼칩니다. 지동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듯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탄나눔 봉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애인단체들을 돕는데도 앞장서고 있어요. 지역의 기업이 이렇게 함께하기 때문에 우리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 그래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이죠

 

삼성전기 가족봉사단의 봉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가족봉사단이 몇 차례인가 지동을 찾아와 봉사를 했다. 이번 연탄나눔 봉사에도 가족봉사단이 찾아왔기 때문에 봉사단에는 어린 학생들도 눈에 띤다. 그들은 지동방범기동순찰대 사무실에서 연탄이 옷에 묻지 않도록 비닐우의를 입는 등 환복을 한 다음 연탄을 나누어 줄 집으로 향했다.

 

차상위계층은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늘 어렵게 살아가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연탄나눔도 차상위계층에서 선택한 것이죠. 그동안에는 연탄만 나누어 주었는데 이번에는 생필품까지 함께 전달했더니 상당히 고마워들 하세요. 따듯하게 연탄을 때고 가정에서 꼭 필요한 것을 함께 주었으니까요

 

 

사랑의 연탄나눔에 마음까지 따듯해져

 

차상위계층이란 국민 기초 생활 보장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계층으로, 최저생계비 대비 11.2배의 소득이 있는 잠재 빈곤층과 소득은 최저생계비 이하지만 고정재산이 있어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에서 제외된 비수급 빈곤층을 합쳐 이르는 말이다. 지동은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이 많은 마을이다 하기에 도움을 주어야하지만 차상위계층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보다 약간 형편이 나은 사람들로 정상적 생활은 하나 만성질환 등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연탄나눔 봉사를 하면서 그래도 어려운 살림에 생필품까지 함께 드렸기 때문에 나눔봉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너무 많이 하시더라고요. 요즈음 경기가 안 좋아 이웃을 도와주는 사람들도 지난해보다 많은 줄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산성전기 가족봉사단이 찾아와 어려운 이웃에게 따듯한 마음을 주고 간 것이죠"

 

찬바람이 매서운 날씨에 따듯한 마음을 안겨주고 간 연탄나눔 봉사단. 그들의 마음처럼 따듯한 겨울을 날 수 있어 나눔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알 수 있다. 함께 봉사에 참여한 지동방범기종순찰대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뒷간해우소(解憂所)’에 깃든 우리네 철학

 

절에서는 뒷간을 두고 해우소(解憂所)’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 말은 다솔사(茶率寺)에서 절에서 멀리 떨어진 산골짜기에 오두막 한 채를 지어놓고, 그것을 해우정(解憂亭)’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한 것이란다. 다솔사는 경상남도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 봉명산(와룡산) 동남쪽 기슭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신라 지증왕 4(503) 연기조사가 개창하면서 영악사라 했으며, 선덕여왕 5(636) 자장이 사우 2동을 짓고 다솔사(陀率寺)로 불렀다. 그 후 의상이 문무왕 16(676)에 영봉사(靈鳳寺)로 사명을 고쳤으며 고려 공민왕 때는 나옹이 중건하고, 조선조에 들어와 사세를 유지하다가 임진왜란 때 불타버렸던 것을 숙종 때에 큰 중건불사가 행해졌다.

 

이러한 다솔사에서는 뒷간을 멀리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하자는 뜻도 있었으나 그보다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남에게 방해를 받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자 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해우정이란 굳이 그 뜻을 풀어보자면 뒤를 보는 일, 곧 배 안에 가득 찬 불필요한 것을 배설해 근심을 푸는 일이라 해우정이라고 한 것이었다. 그 후 다른 절에서도 이 명칭을 받아들여 해우소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충남의 동학사 뒷간에도 해우실(解憂室)’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뒷간에 이르는 다리 난간에 해우교(解憂橋)가 있다.

 

우리는 흔히 뒷간이라는 말을 써왔다. 뒷간은 대개 집 뒤편에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기도 했을 것이다. 뒷간이라는 말이 좀 비속하단 느낌이 들어서인지 같은 동의어로는 변소, 측간(廁間), 측실(廁室), 정방(淨房), 서각(西閣), 혼헌(渾軒) 등으로도 불렀으며, 제주도에서는 통시라고도 부른다. 그 외에도 뒷물을 하는 곳이라 하여 북수간이라고도 불렀다.

 

통시라는 말은 흔히 우스개말로 대변을 볼 때는 떨어지는 소리가 하고 나며, 소변을 볼 때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한다. 정방은 몸속을 깨끗이 한다는 것이고, 서각이나 혼헌은 궁중에서 화장실을 지칭하는 말이다. 뒷간은 대개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지었다. 그래서 우리는 처갓집과 뒷간은 멀리 떨어질수록 좋다는 말을 쓰기도 한다. 이는 뒷간이 가까우면 냄새가 나기 때문이고 사돈집이 가까우면 항상 말썽의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은 선진 해우소의 도시

 

수원에는 화장실 문회공원 안에 해우재가 자리한다. 생전을 화장실에 대한 집념 하나로 살아오다, 자신이 30여 년간 살던 집을 헐어버리고 그곳에 화장실과 같은 집을 짓고 살았다. 집 이름도 근심을 풀어버린다는 뜻인 절의 해우소에서 딴 해우재라고 지었다. 전 수원시장 고 심재덕의 집이었던 해우재는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186-3에 소재한다.

 

해우재 옆에 자리한 해우재문화센터에는 세계화장실협회가 자리하고 있으며 수원시는 전 세계에 화장실문화를 알리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720일에는 수원시와 WTA(세계화장실협회가 터키 얄로바시에 수원화장실건립 기념 준공식을 가졌다. 수원화장실 건립은 수원시와 WTA가 공동 추진하는 화장실 건립 지원 사업의 하나다. 화장실은 터키 얄로바시 페리 터미널 인근 해수욕장에 있다.

 

얄로바시 수원화장실은 50넓이에 남·여 화장실, 장애인용 화장실, 수유실을 갖췄다. 남자 화장실에는 대변기 3, 세면대 2개가 있고, 여자 화장실에는 대변기 3개와 세면대 3개가 있다. 건축비 5100만 원이 투입된 이 화장실은 수원시와 터키 얄로바시가 국제자매결연도시이기 때문에 지어준 것이다. 페리 터미널 인근 해수욕장은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찾는 얄로바시의 대표 관광지이지만, 공중화장실이 하나밖에 없었다. 그마저도 시설 노후화로 폐쇄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수원시는 그렇게 낙후된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는 나라에 화장실을 새로 신축하는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화장실보다는 뒷간이 더 우리정서에 맞아

 

요즈음에는 흔히 화장실이라고 표기를 하는데 이는 어쩐지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사실 화장실이란 18~ 19세기 영국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여자들이 화장을 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다. 화장실을 영어로 표기를 하면 W.C.라고도 한다. 이는 Watet Colset의 약자로 수세식 변소라는 뜻이다. 북한에서는 위생실이라고 부르는데 화장실보다는 변을 보기 위한 장소의 명칭으로는 좀 나은 듯도 하다.

 

궁 안에 있는 화장실은 서각(西閣), 혼헌(渾軒)이라고 불렀다. 경복궁 안에는 무려 28곳이나 되는 혼헌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임금이나 왕비가 지내는 곳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임금이나 왕비는 화장실을 가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하여 이동식 좌변기인 매회(煤灰)틀이라는 것을 이용했다. 이 나무로 만든 변기인 매회 틀은 삼면은 막히고 한쪽면만 트여 있어 그 위에 앉아서 일을 보는데, 매회 틀 속에는 사기나 청동으로 만든 그릇이 있어서 서랍처럼 밀어 넣거나 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이 그릇 안에는 재()를 듬뿍 담아 놓았다. (매회)위에 용변을 보면 소리도 나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용무가 끝나면 복이나인이 밑을 씻겨주고, 변을 본 그릇은 깨끗이 씻은 다시 끼워 넣도록 되어있다. 과거 우리네 시골집들을 보면 불을 떼고 난 재를 퍼서 화장실에 두었다가 변을 본 후 한 삽씩 퍼서 변을 본 위에 뿌리고는 했는데, 그것은 냄새도 가시지만 그 재와 변이 섞여 유기질 비료가 된다고 하니 선조들의 자연을 이용한 지혜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해가 끝날 무렵이면 나는 선암사를 찾아간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解憂所)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정호승 시인의 <선암사>라는 시다. 왜 선암사에 가서 해우소로 가 쭈그리고 앉아 실컷 울라고 했을까? 그 이유야 어떠하든지 선암사 뒷간은 특이하게도 안에 문이 없고 낮은 칸막이뿐이다. 얼마전인가? 기전문화재연구원에서 조선 초 왕실 원찰이었다가 16세기 허물어진 경기 양주의 거찰 회암사터에서 국내 발굴사상 최대 규모의 해우소 터가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됐다고 한다.지난 1997년부터 절터를 발굴해온 기전문화재 연구원은 8차 발굴 조사를 벌인 결과 절터 서쪽의 부속 건물터 부근에서 깊이 4미터, 14미터, 2.8미터 이상의 대형 화장실 구덩이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것은 현존하는 해우소 중 가장 크다는 선암사 뒷간과 비슷한 크기다. 선암사 뒷간은 길이 10미터에 폭이 3.5미터 정도의 크기이니 두 곳이 거의 같은 크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발굴된 공동 화장실은 언덕에 구덩이를 판 뒤 남쪽을 틔워 인분 더미를 꺼내는 돌문을 지었고, 구덩이 내부 사면은 돌벽으로 바닥은 박석을 깐 얼개가 특징이다. 구덩이 둘레에서는 12개의 기둥자리가 발견됐고 구덩이 내부는 발굴 당시 무너진 기와더미로 덮여 있었다고 전한다.

 

세상은 변한다. 그저 변하는 세월에 따라 순응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이 그렇게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먹고 배설을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굳이 우리가 화장실이라는 정체불명의 명칭보다는 우리네 조상들이 흔쾌히 사용해오며 친근감이 있는 뒷간으로 바꾸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연말이 되면 매년 절을 찾아가 하우소를 한 번씩 돌아보곤 한다. 올해는 가까운 경기도에 소재한 절을 찾아가 해우소에 앉아, 일 년 동안 묵었던 인생의 찌꺼기를 모두 버려야겠다.

 

(주)이 글은 2006년 삭제시켜  버린 제 음블로그 '누리의 취재노트'와 소운의 불화이야기에 올렸던 글인데 정리를 새로 했습니다.

검색을 하다보니 이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사진까지 출처를 밝히지 않고 퍼다가 자신이 쓴 것처럼 까질러 놓은 인간들이 있어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를 제기하려고 생각증입니다.  출처도 밝히지 않는 그런 비양심적인 블로거들은 영원히 추방시켜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들이 출처도 밝히지 않고 자신이 쓴 것처럼 사용한 원판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2005년 7월 25일 선운사 1차 답사 때 촬영한 원사진입니다 

 

따듯한 동말 사람들과 함께하는 마을잔치 성황

 

따듯한 동말 사람들과 함께하는 화서1(동장 송성덕) 행정복지센터 단체연합회와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한 ‘2018 일일찻집 및 작품발표회19일 오전 화서1동 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일일찻집에는 경기도의회 의원 및 수원시의회 의원, 팔달구 각 행정복지센터 자치위원회 회장 및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매년 연말이 되면 수원시 각 행정복지센터는 일일찻집 및 작품발표회를 연다. 일 년 동안 주민들이 문화강좌 등에서 배운 실력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고, 예능계통의 공연도 이어진다. 이렇게 일일찻집 등을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개최하는 이유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일일찻집 및 작품발표회를 시작하기 전, 화서1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송성덕 화서1동장을 만났다. “일일찻집 기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송성덕 화서1동장은 화서1동은 지역에 도움을 주어야하는 가정이 많아 비용이 부족하다. 한 집에 보통 50만원~100만원 정도를 도와주어야 하는데 올해도 벌써 600가정 정도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대답한다.

 

화서1동이 갑자기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구가 늘어난 것은 최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등에 재건축 공시가 떨어지면서, 이곳에서 생활하던 세입자들이 대거 월세비용이나 전세비용이 낮은 화서1동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파트보다는 개인주택이 많은 화서1동이기 때문에 그만큼 이주비용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화서1동 작품발표회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실행해

 

이날 ‘2018 일일찻집 및 작품발표회는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열렸다. 오전에는 11시부터 3층 대회의실에서 붓글씨, 꽃꽂이 등 작품위주로 열렸으며, 이어 의식행사가 거행됐다. 오후에는 일일찻집에 이어 오후 230분부터 우리춤, 줌바피트니스, 민요교실, 통기타교실, 요가교실, 라인댄스 등 공연위주의 작품발표회를 열었다.

 

오전11시부터 시작한 의식행사는 식전행사로 주민자치위원회 한인석 고문의 색소폰 연주와 화서1동 홍보영상 감상을 마친 후 개회선언과 내빈소개, 한상율 팔달구청장 상장과 경기도의회 의장상 수여, 주민자치위원장 감사패 수여와 개회사, 경기도의회 황수영 의원과 수원시의회 김미경 교통건설체육위원장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일일찻집 및 작품발표회장인 3층 대회의실에는 200여명의 주민들이 모였다. 주민자치위원회 및 각 단체장과 단체원, 화서1동 문화강좌 프로그램 강사 및 수강생, 화서1동 주민과 일일찻집 및 주민작품발표회를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짧아진 인사말과 축사, 바람직한 현상

 

요즈음 각 마을에서 열리는 일일찻집 등 행사장을 찾아가면 과거와 달리 내빈축사가 짧아졌다는 점이다. 이렇게 축사가 짧아진 것은 수원시가 불필요한 의식행사는 생략하기 시작하면서 행사시간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화서1동 일일찻집 및 작품발표회에서도 주민자치위원장은 화서1동 일일찻집 및 작품발표회를 열게 되어 기쁘다면서 참석한 내빈 및 주요 인사를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경기도의회 황수영 의원은 여러분이 도와주신 덕으로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도의회에서 지역을 위해 더 많은 예산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수원시의회 김미경 교통건설체육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늘 지역민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면서 화서1동의 많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축사를 마쳤다.

 

지역주민들이 한 해를 보내면서 다 함께 모여 1년간 문화강좌 등에서 닦은 실력을 자랑하고, 지역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가 주관하는 일일찻집 및 작품발표회. 화서1동은 팔달구 내에서도 가장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 마을로, 더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니 박수를 받을 만한 마을이다.

 

수원시 청년들, 얼마나 살기 좋아졌을까 진단해보니

 

수원시 청년정책은 타 지자체 청년정책의 바로미터죠. 전국 지자체들의 청년정책이 거의 수원을 벤치마킹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19일 오후, 수원시 청년정책관실을 찾아가 수원시 청년정책을 한 마디로 하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묻는 질문에, 박란자 청년정책관 및 이원구 청년정책팀장, 주무관들은 수원시의 청년정책은 이미 3년이나 되었다면서 전국 청년정책 중 가장 먼저 시작해 타 지자체들이 수원청년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61.4%로 지난해 11월과 같았다. 11월 들어 전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2~10월 고용률은 전년 동기보다 낮아 고용 한파라는 말이 1년 내내 끊이지 않았다. 심각한 고용 한파 속에서도 수원시 취업자 수와 고용률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고용률은 청년·여성·중장년층이 고르게 상승했다고 수원시가 밝혔다.

 

수원시 취업자 수는 603900명으로 2017년 상반기보다 13500(2.3%) 늘어났다. 2017년 상반기 57.9%였던 고용률은 2018년 상반기 58.7%로 상승했다. 계층별 고용률은 청년층(15~29) 42.0%, 여성층 46.8%, 중장년층(50~64) 68.4%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청년은 1.0%P, 여성은 2.6%P, 중장년은 3.7%P 상승했다. 전체 취업자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17.0%로 전국 시·군 중 가장 높다.

 

수원시가 이렇게 청년층의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은 수원시 청년정책 때문이다. 수원시는 그동안 사회의 문제로 떠오른 청년살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정책을 펼쳤다. 작금에 들어 청년실업 문제는 또 다른 사회악으로도 변해가고 있다. 실업으로 인해 소득이 없는 청년들이나 절박한 취업 준비생들을 노리는 신종범죄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높은 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끌어들이는가 하면,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는 광고를 내 각종 사기 범죄에 끌어 들이거나 악의 구렁텅이로 청년들을 몰아넣고 있기도 하다.

 

수원시가 2016년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수원시 청년들 중 소득 37%가 월 200만원 미만이며, 52%가 부채 등으로 인한 낮은 소득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들이 주거만족도 역시 31%로 빈곤한 삶을 대변하고 있으며 고단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수원시는 이러한 청년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16년 청년정책관실을 신설하여 수원 청년들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다양한 청년 그룹과 소통하며 행정적인 지원방법을 통하여 청년 일자리와 청년들의 사회진입 장벽을 낮추어 청년문제의 해법을 찾고 있다.

 

수원시는 청년정책으로 청년들을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청년 스스로 정책 입안부터 실행까지 주도한다. 청년이 일자리를 넘어 청년의 삶 전체로 정책범위를 확대한다. 정책과정의 투명성과 공정한 집행을 우선으로 한다등의 수원 청년정책의 원칙을 세웠다. 즉 모든 결정과 실행을 청년들 스스로가 맡아한다는 것이다.

 

 

청년이 신나고 호감가는 더 큰 수원

 

수원시의 청년정책은 관에서 이루어지기보다는 청년들 스스로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 한 마디로 청년이 신나고 호감가는 더 큰 수원을 만들기 위해 수원형 정책정책을 세웠다. 2018년 수원시는 수원청년의 현실과 환경에 맞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여 사회적 공감대 확산은 물론, 실효성을 제고하여 미래의 희망! 청년들의 삶의 안정과 보편적 가치 추구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수원형 청년정책 종합계획을 수립 실행하였다.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청년들은 실업 주원인이 기업의 일자리 창출부족으로 인식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청년의 능력부족눈높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미흡 순으로 인식하고 있다. 청년취업 비율을 보면 수원시(18%), 경기도(16.2%), 전국(15%)으로 수원시의 청년취업률이 경기도와 전국 취업률을 상회하고 있다.

 

수원시는 이러한 청년들의 생태를 조사하여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수원청년생태계조사 보고서>에 나타난 자료를 보면 청년부채가 있는 응답자 중 24%로 부채 수준이 5,001만원 이상응답이 33.5%로 가장 높았으며, 1~1,000만원 25.8%, 1001~2,000만원 18.0%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청년들 역시 대부분의 청년들이 그러하듯 학자금 등으로 인한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청년특구 거점이 될 청년바람지대로 큰 성과 거둬

 

수원시는 이러한 청년들에게 삶을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각종 취업정책 등을 통해 청년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청년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정책은 직업진로지도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199(24.9%)이 경험한 적이 있으며, 연수체험(직장체험, 인턴)189(23.6%)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청년정책으로는 일자리창출(40.1%), 취업교육 프로그램 및 정보제공(18.9%), 진로교육 및 진로지도(10.7%)의 순으로 나타났.

 

수원시는 쉬고, 생각하고, 상상하는자유로운 활동공간인 <청년바람지대>를 청년의 권리를 보장하고 능동적인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창업 및 소통공간 등 사회 인프라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공간 지원으로 청년의 바램을 실현할 플랫폼 조성을 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한 2018수원청년 아카데미로 통섭적인 교육을 통해 청년들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기본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경제생활에 필요한 강의를 진행함으로써 수원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렇게 청년들이 모여서 스스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각종 배움터로 활용할 수 있는 청년바람지대는 늘 청년들이 모여 함께 배우며 의견을 나누고 결과를 창출할 수 있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수원시는 청년의 잠재적 가치 창조와 미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청년의 일자리, 정보, 문화 등을 기반으로 제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청년 융·복합 공간 조성인 청년 이산센터(가칭)2020년까지 영통구 덕영대로에 건립할 예정이다.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수원시 청년정책

 

수원시의 청년정책은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정책을 펼쳐 청년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 수원시가 이제는 청년의 즐거움, 또 다른 시작으로 발돋음 하려 한다. 이는 간섭을 하지 않는 수원시가 청년들이 문화, 생활, 교육, 사회, 환경 등 다방면에 걸친 청년이 바라보는 관점에서 정책을 제안하고 대안을 마련하여,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만들어 가는 수원형 청년정책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수원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현 청년바람지대 일대인 경기도청 주변 도시재생지구(팔달구 교동 224-1 일원)를 청년특구로 지정하는 계획을 실행중이다. 수원시는 이곳에 청년 거점을 마련하고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의 빈점포 및 부국원 공간을 활용하여 청년 활동을 위한 거점 공간을 조성(청년활력랩)할 계획이다.

 

또한, 인근에 입지한 청년바람지대와 창업지원센터 등 중간지원조직 및 전문단체와 연계하여 청년 주체 발굴 및 문화기획자 양성 등 연계 프로그램 개발하고, 변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신규 문화 프로그램 발굴 및 운영을 통해 지역 활성화 및 수원형 청년 문화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변 상인, 주민, 청년 등을 연계한 지역 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청년 주체가 직접 운영함으로써 지역 청년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청년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며, 년 조직들의 지역사회 및 도시재생 의제 발굴 및 발굴된 의제를 소규모 공모 사업을 통해 창업, 사업화, 주민공동체 활동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2019년은 수원형 청년정책의 완성을 이루는 해로 알차고 야무진수원청년!,수원의 宿장학관 운영, 취업준비 청년 교통비 지원청카드운영, 면접정장 무료대여청나래운영, 수원시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MADE IN ‘수원청년’, 청년’s CLASS, 슬기로운 자취생활,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 청년스럽게~‘청년바람지대’, 청년혁신 융복합센터 건립 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새롭게 신규사업으로 수원청년의 건강검진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취업준비 및 학업, 아르바이트 등 피로감이 높은 사각지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추진하여, 청년들이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사회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시작하는 사업이다.

 

청년들을 위해 늘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수원시의 청년정책.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어 디딤돌 노릇을 하고 있는 수원청년정책으로 인해 수원 인근의 타 도시에서까지 수원으로 모여들고 있다. 2018년을 마감하면서, 더 나은 수원청년정책을 위해 한 해 동안 많은 노력으로 최선을 다한 관계자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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