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因緣)’을 생각하는 二人展 로데오갤러리서 열려
강희수·이자경 두 여류작가의 작품전 한 달간 열어
사람이 세상을 살다보면 인연(因緣)을 맺게 된다. 그 인연이 때로는 악연이 되기도 하지만 세상살이에서는 수많은 인연을 만들어낸다. 그런 인연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모여 전시회를 연다. 수원남문로데오갤러리에서 19일부터 한 달간 열릴 예정인 강희수 작가와 이자경 작가의 인연전은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난 인연에서 시작됐다.
강희수 작가는 현재 한국미협 부천시협회 서양화분과 위원장이면서 수원남문로데오상인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개인전 5회와 단체전 200여회에 참가해 전시를 가졌다. 이자경 작가는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에 거주하면서 한국미협과 화성사생회, 화홍작가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유화강사로 후학들을 키우고 있다.
이 두 사람의 인연전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 진 것이다. 한 사람은 수원과 부천 등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고, 또 한 사람(이자경)은 강희수 작가가 단 한 사람의 스승이라고 하는 화가인 동창 이경훈 선생의 딸이다. 그런 사람이 우연히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의 모임에서 만나 옛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19일부터 로데오갤러리에서 한 달간 전시
“작가들이 정조대왕 능을 찾아가 그림을 그리는 장소에서 언니(이자경 작가)를 만났어요. 그 때 화성으로 와서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겨울 로데오갤러리 전시에 이인전을 하자고 제안했더니 흔쾌히 승낙을 해주셨죠. 그래서 한 달 정도 로데오갤러리에서 전시를 열기로 했어요”
17일 오후, 로데오갤러리 전시공간 안에서 한창 전시준비를 하고 있던 강희수 작가를 만났다. 강희수 작가는 바람이 부는 날 로데오거리는 팔달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을 막는 높은 건물들이 없어 춥다고 하면서 상인회 사무실로 안내를 한다. 그곳에서 두 사람이 이인전을 열면서 전시제목을 ‘인연(因緣)’으로 정했다고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19일부터 한 달 정도 로데오갤러리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하는 이인전은 두 사람의 개성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저는 이경훈 선생님을 단 한 분의 스승으로 알고 있어요. 우연히 고등학생 때 미술대회에 출품했다가 우수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사범대학 미술학과를 들어가게 되었죠. 선생님은 늘 자만하지 말고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라고 저에게 말씀하셨어요. 어린나이에 선생님 댁을 찾아가면 볼 수 있었던 언니를 세월이 흐른 다음에 우연히 그림을 그리는 모임에서 다시 만난 것이죠. 그래서 이번 전시회 제목은 인연으로 정했어요”
‘인연전’을 여는 로데오갤러리
로데오갤러리가 소재하고 있는 남문로데오거리는 수원 화성 팔달문 옆 팔달산으로 오르는 곳부터, 수원 향교를 지나 도청으로 올라가는 길까지를 말한다. 이곳이 한 때는 젊은이들이 하루 종일 거리를 활보했던 곳이다. 90년대 초만 해도 이 거리에는 극장이 6곳이나 있었다. 그 극장 앞에는 늘 젊은이들이 장사진을 이루었으며, 사람들은 이곳을 ‘로데오거리’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곳 로데오거리는 수원역사에 애경백화점이 들어오고 롯데쇼핑몰까지 자리하면서 젊은이들이 빠져나갔다. 한 때 성시를 이루던 거리가 주변에 대규모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신시가지 등이 자리하면서 악재가 겹친 것이다. 남문로데오거리가 예전의 젊은이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조성한 것이 바로 ‘문화의 거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곳 남문로데오거리는 많은 갤러리와 소공연장 등을 유치했으며 그 한 편에 거리로데오갤러리를 마련했다. 로데오갤러리를 마련하고 그 동안 많은 작가들의 작품전을 열고 있으며 그 전시를 중심적으로 주관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로데오상인회 강희수 수석부회장이다. 강희수 수석부회장은 로데오거리에서 매장을 운영하면서 로데오갤러리의 전시 등을 유치하고 있다.
“원래 12월 중에 도자기 작가가 전시를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갑자기 전시를 못하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갤러리를 연말에 비워둘 수 없어 전시구상을 하다가 스승님의 따님인 이자경 작가와 인연전을 열자고 제안했죠. 스승님을 만나 그림을 그린 것이나 언니를 우연히 모임에서 다시 만난 것이나 모두 인연이잖아요. 그래서 전시 제목을 인(因)과 연(緣)이라는 생각이 들어 인연전이라고 했어요”
좁은 전시공간 안에서 인연전 준비를 하고 있는 강희수 작가. 늘 로데오거리를 어떻게 하면 활성화 시킬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는 로데오상인회 수석부회장이기에 연말에 갤러리를 비워둘 수 없어 마련한 전시라고 한다. 19일부터 전시되는 인연전을 찾아가 나의 인연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고용 한파' 녹이는 수원시 일자리정책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정책으로 성과 거둬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61.4%로 지난해 11월과 같았다. 11월 들어 전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2~10월 고용률은 전년 동기보다 낮아 ‘고용 한파’라는 말이 1년 내내 끊이지 않았다. 심각한 고용 한파 속에서도 수원시 취업자 수와 고용률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고용률은 청년·여성·중장년층이 고르게 상승했다.
통계청 주관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원시 취업자 수는 60만 3900명으로 2017년 상반기보다 1만 3500명(2.3%) 늘어났다. 2017년 상반기 57.9%였던 고용률은 2018년 상반기 58.7%로 상승했다.
계층별 고용률은 청년층(15~29세) 42.0%, 여성층 46.8%, 중장년층(50~64세) 68.4%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청년은 1.0%P, 여성은 2.6%P, 중장년은 3.7%P 상승했다. 전체 취업자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17.0%로 전국 시·군 중 가장 높았다.
수원시는 2018년에도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펼치며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정책이 많았다. ‘일본 IT 기업 취업 지원 과정’, ‘수원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등 대표적인 청년 일자리 사업이 성과를 거뒀다. 공공일자리를 창출하는 ‘새-일 공공일자리 사업’은 청년 중심 일자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2015년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시작한 일본 IT 기업 취업 지원 과정은 만 34세 이하 미취업 청년들에게 일본 현지 정보통신기업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제1~3기 수료생 84명 중 79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고, 지난 12월 3일에는 제4기 과정이 시작됐다.
2017년 11월 아주대 캠퍼스플라자에 문을 연 세대융합창업캠퍼스는 1년 동안 43개 창업팀을 지원했고, 54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고용 창출은 142명, 누적 매출은 41억여 원에 이른다. 또 88개 지적 재산권을 확보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사업’은 청년창업자와 기술과 경력, 네트워크가 있는 퇴직 인력을 연결해 ‘세대융합형 창업팀’을 발굴하는 것이다. 지난 11월에는 청년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청년지원정책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청년지원정책 가이드북은 청년취업 준비 지원사업, 청년취업 사후관리 지원사업 등 5개 분야의 36개 사업을 소개한다.
수원시는 올 한 해 동안 ‘일자리+미래 수원시 일자리박람회’, ‘일품(일 품는) 채용박람회’, ‘스마트제조업 일자리박람회’, ‘노인 일자리 채용 한마당’(2회), ‘4060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등 세대 맞춤형 일자리박람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6월 열린 ‘일품 채용박람회’는 수원시 역대 최대 규모 일자리 박람회였다. 88개 기업이 박람회에 참여해 현장에서 680여 명을 채용했다. 9월 열린 스마트제조업 일자리박람회에는 40개 업체가 참여해 180여 명을 채용했다. 11월 열린 ‘4060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는 중장년층 1000여 명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지난 4월 ‘신중년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수원시는 내년 하반기 신중년 세대를 지원하는 ‘수원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열 예정이다. 지난 11월에는 ‘중앙과 지방정부가 함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정책 모색’을 주제로 제2회 좋은 일자리포럼을 열고, 고용 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일자리 정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수원시는 일자리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3월에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행정안전부·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 정책 박람회’에서 일자리 정책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고, 6월에는 고용노동부 주관 ‘2018년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4년 연속 최우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민선 6기, 지역 일자리 17만 개 창출’을 목표로 세웠던 수원시는 2018년 5월 31일 기준으로 지역 일자리 18만 4728개를 창출해 목표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안전마을 지동의 쌓인 눈 치우기는 ‘제설기’가 한다
불법주차로 친환경 액상 제설제 분사 시스템 제역할 못해
팔달구 지동(동장 이연희)은 원도심이다. 지동은 수원화성의 동문인 창룡문부터 지동시장 주차장까지 길게 이어진 용마루길이 있다. 길게 뻗은 이 용마루길 좌우로는 비탈진 길들이 거미줄처럼 늘어서 있다. 이 길은 일일이 눈을 치우지 않으면 녹지 않은 구간이 너무 많아 경사가 심한 비탈길은 겨울이 되면 주민들이 이용할 때 빈번한 사고로 이어진다.
눈이 온 후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이곳 이면도로들은 속수무책이다. 차가 다니는 도로야 바로 염화갈슘 등을 뿌려 제설작업이 이루어지고, 차량이 빈번하게 운행되는 대로구간에는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이면도로의 상황은 다르다. 눈이 녹지 않아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이 되기 때문이다.
지동의 원도심인 이곳은 비탈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한 겨울이 되고 눈이 내리면 마을주민들이 바깥출입을 삼간다. 그렇게 어르신들이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빙판에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기에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지동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과 통친회, 마을주민 방제단 등은 바쁜 날을 보내게 된다. 바로 제설작업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작업을 대신하는 친환경 액상제설제
그동안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지동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은 낮과 밤이 따로 없고 휴일도 없었다. 곳곳의 비탈에 녹지 않은 눈을 제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다 퇴근을 하고난 뒤에도 지동은 눈을 치우기 위해 밤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그런 지동의 제설작업으로 인한 고된 일을 힘 덜어준 것이 바로 제설작업을 하는 ‘친환경 액상제설제 분사 시스템’이다.
지동 곳곳의 비탈길에 놓인 친환경 액상제설제 분사시스템은 눈이 내려 쌓이면 지동행정복지센터 담당공무원들이 지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프로그램을 이용, 한꺼번에 액상제설제가 작동하도록 했다. 안전마을을 만들기 위해 설치한 친환경 액상제설제 분시 시스템은 그동안 여러 차례 시험을 거쳤다.
13일 아침, 지동에 눈이 쌓였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이른 시간부터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기 시작한다. 밖으로 나가보니 액상제설제 분사시스템이 작동을 시작했다. 분사는 좌우로 분출되면서 인근의 눈을 녹이고 흘러내린다. 액상제설제가 눈을 녹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동 곳곳에 놓인 분사시스템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난 뒤 집 앞에 놓인 분사시스템을 보니 그동안 눈이 많이 녹았다.
분사기 앞에 주차한 차량들이 문제
문제는 친환경 액상제설제 분사시스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 상당수 있다는 점이다. 기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차를 그 앞에 무단주차해 놓은 주민들 때문이다. 액상이 차에 막혀 제대로 분사가 되지 못하고 바로 앞에서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분사기 앞에는 앞에 차를 대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안내문을 무시한 체 차를 대놓았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위험한 마을이 바로 지동이다. 그런 지동을 안전마을로 바꾸기 위해 많은 경비를 들여 마련한 친환경 액상제설제 분사시스템이다. 그런데 분사기 앞에 차를 대놓지 말라고 ‘주정차금지’라는 안내문까지 있는데도 불구하고 분사기를 막아놓은 사람들. 지동은 먼저 주민들의 안전의식부터 바꿔야 안전마을로 거듭날 수 있다.
안전마을로 거듭나고 있는 팔달구 지동 안전지수는?
안전마을, 앞으로 지속가능한 운영방법 찾아야 해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차관)이 12일 수원시 팔달구 지동(동장 이현희)을 방문해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의 성과를 살폈다. 이날 행정안전부에서는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서철모 예방안전정책관 등 5명, 수원시에서는 백운식 제2부시장 및 김교선 안전교통국장 등 5명, 컨설팅을 맡았던 한국행정연구원 오윤경 실장 등 4명, 주민협의체인 평가우수지역인 수원시를 비롯해 대구시 서구, 전북 완주군, 부산시 북구 4개지역 담당 및 주민대표 등 20여명이 지동을 찾았다.
수원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진 주민 및 담당자 간담회에서 백운식 수원시 제2부시장은 “인잔힌 지역시회 만들기 우수지역 선정 및 우리시를 방문해주신 항정안전부 재난인전관리본부장께 감사를 드린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주신 사업관계자 및 우수지역 주민대표를 환영한다“고 환영의 인사말을 했다.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은 지역안전지수 7개 분야(교통, 범죄, 화재, 자연재해, 안전, 감염병, 자살) 중 취약분야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수원시는 지역안전지수가 2016년 13등급에서 2017년 12등급으로 전체적으로는 1등급 상승했으나 자살과 범죄분아에서는 2등급과 4등급을 받는 등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해왔다.
특히 지동은 문화재보호구역 지정과 주택재개발사업 지연으로 인해 최근 15년간 지역인구가 5,122명이 감소했으며, 공가 및 폐가의 방치로 우범지대로 전락할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지역안전지수 가운데 범죄분야 4등급으로 개선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력범죄사건과 침입절도 및 강도 등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던 지역이다.
삼안(三安)마을로 거듭나는 지동
2016년 공모에 선정된 수원시는 사업비 31억 원을 1차년 도에 10억 원, 2차년 도에 8억 원, 3차년 도에 13억 원을 지원 받아 낙후지역이었던 지동을 아름답고 안전한 마을로 가꿔 나가고 있으며, 안전한 마을만들기 사업은 2019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동안 2차년도 사업을 마치면서 지동은 예전과는 다른 마을로 탈바꿈했다. 경사가 심했던 골목은 계단으로 교체했으며 어둡고 침침하던 골목은 안심등을 달고 벽화를 그려 한층 밝게 변했다.
수원시는 지동 구석구석에 방범CCTV 108대와 밤길을 밝히는 안심등 75개를 설치했다. 또 좁은 골목과 언덕이 많은 지동의 특징을 반영해, 위급한 상황을 대비한 ‘안전부스(신변보호박스)’와 겨울철 눈을 녹이는 자동염수분사장치를 언덕에 설치했다. 류희인 본부장은 지동을 찾아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 지동 주민대표를 비롯한 사업 관계자 등과 함께 지동 곳곳을 둘러봤다. 정비된 계단과 담장을 살피고, 안전부스와 자동염수분사장치를 사용해보기도 했다.
지동은 2년차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급경사로에 안전휀스 설치, 급경사로 미끄럼방지, 데크계단 및 담장정비, 공폐가 출입금지 시설, 태양광 포스트캡 보행조명설치, 비상소화전 설치, 휴게공간 정비, 도시미관을 해치는 노후 담장정비, 노후화된 이동통로 정비, 막다른 길 조명안내판 등을 조성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켰다.
그동안 지동은 안전마을 조성을 위해 재해, 범죄, 보행안전(포장정비) 등 물리적 기반시설 위주로 정비를 했으며, 안전한지역사회, 벽화조성, 따복안전마을 사업을 아우르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주민 간 커뮤니티 공간 확보를 위한 쉼터를 조성했으며, 신변보호를 위한 긴급대피시설인 안전부스 등을 설치했다.
이날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서철모 예방안전정책관 등과 동행한 지동주민대표는 “몇 년 전만해도 밤길을 다니기 두려워하는 주민들이 많았다”면서 “안전마을 사업으로 동네가 이전과는 달리 밝고 깨끗해져 주민들이 아주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3년차 사업을 마치는 2019년 상반기가 되면 지동은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으로 인해 사람이 살기 좋은 마을로 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안마을을 지켜가야 할 일이 더 문제
지난 11월 21일 행정안전부 서철모 예방안전정책관 및 이선무 사무관, 유혜경 주무관, 한국행정연구원 오윤경 박사 등이 지동을 찾았다. 이들은 지동 안전인프라 사업현장 일원인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을 펼친 지동 곳곳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달라진 지동의 안전망을 살펴봤다. 이날 서철모 예방안전정책관 일행이 지동을 찾아온 것은 12일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동을 방문하기에 앞서 사전답사를 위한 방문이었다.
이 자리에는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지동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인프라 사업은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안전마을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사업의 관건”이라고 한 후 “지역주민들이 먼저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갖고 안전마을을 유지시켜야 한다. 그동안 지동이 큰 사업은 아니라고 해도 상당히 꼼꼼하게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업위주로 마을을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서철모 안전정책관은 “앞으로 지역에서 안전마을을 지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지동 관계자들은 지동이 안전마을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 서철모 안전정책관은 “안전마을의 지속적인 관리는 수원시와 지동주민들이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연구해보라”고 답했다.
지동이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을 진행하면서 마을은 몰라보게 변했고 외형적으로는 안전한 마을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동이 안전한 마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한다.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동일부는 아직도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을 할 수 없다. 더욱 아직도 도시가스가 들어갈 수 없는 집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이다.
수원에서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지동은 대개의 주민들이 노인층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외형적인 안전문제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내적안전이 우선돼야 한다.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을 진행하면서 마을이 달라졌지만 정작 주민들의 사고가 내적문제가 닥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3년차 사업에서 먼저 생각할 것은 바로 외형적 변화만이 아니라 내적인 시고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동이 온전한 안전마을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내적인면과 외적인면이 다함께 변화를 가져올 때 성공적인 안전마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 김미자의 개인전은 ‘행복한 신화’를 만날 수 있다
팔달구청갤러리에서 만난 ‘신화적 지도’에서 만난 행복
작가 김미자는 그동안 많은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팔달구청 청사 복도에서 ‘신화적 지도’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작가는, 수원여자대학교 아동미술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석사 졸업했다. 그 동안 많은 단체전 등에도 참여한 작가는 현재 한국 미술협회 이사, 경기도초대작가, 구상전감사, 화홍작가회 회장, 에꼴회원, ARTMETRO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기 미술대전, 관악미술대전, 소사벌 미술대전, 구상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입선(국립현대미술관), 구상전특선(국립현대미술관), 경기미술대전특선(경기문예회관)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일본, 프랑스, 중국 등 해외 작품 활동도 활발하게 가졌다. 그녀의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작가의 의도 역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 나의 모습 그대로 나의 신화적 지도를 그려 내고자 노력했으며 보는 이 역시 행복한 신화적 지도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한다.
‘현재 시점의 수많은 비주얼의 트랜드를 살펴보면 정확한 자신의 아이템 테마와 미술사적 필요성이 사라지고 그 만큼의 교묘히 성형된 의미 부여의 방법들로 채워져 있음을 목격한다. 급속한 트렌드의 변화 속도만큼이나 ‘감각적 의미’는 보다 다채로운 스펙트럼이나 화려함으로 포장되어 우리의 눈을 현혹시킨다.‘고 김미자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 찾아보는 신화적 지도
11일 오후, 팔달구청을 찾아간 것은 공무원들의 퇴근이 임박한 시간이었다. 구청 복도에 전시된 작품을 돌아보면서 “작품 속에서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나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동안 팔달구청갤러리에서 만난 작품전은 안내 현수막에 늘 전시일자와 제목 정도만 적었는데, 김미자 작가의 작품 안내현수막에는 작가노트까지 적혀있어 관람객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짐에 대한 무거운 표현기법으론 실루엣-그림자로 표현했고 바탕 면을 만들고 지우는 작업의 반복된 과정 위에 실크스크린으로 만들어진 자신만의 상상의 여정을 위한 지도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여정의 한걸음’ 더 나아가려한다. 거창한 여정이 아닌 나의 길에서, 나의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들꽃’들을 시간들이 가득 쌓인 화면 위에 아련하게 심어진 것이다.‘
작가는 근작 ‘꽃의 여정'은 이렇듯 자아의 현재를 통해 화려한 트렌드와 거리두기를 함으로써 자신의 모습과 닮아가려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이번 작품전을 통해 ’꽃의 여정‘ 시리즈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보는 이에게 따스한 소박한 공간과 조금이나마 설렘과 편안한 안식처를 선물하려 한다는 것이다.
‘여정 꽃을 보다’에서 만난 다양한 꽃들
김미자 작가의 ‘신화적 지도 - 여정(꽃을 보다)’전에 나타난 작품들에는 각기 다른 꽃들이 표현되어 있다. 그 꽃들이 마치 어느 신화에서나 만날 수 있는 꽃과 같아서 묘한 상상을 떠올리게 만든다. 마치 아주 오랜 옛날 꿈속에서 만났던 깊은 산속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만난 꽃인듯하다.
2019년 2월 28일까지 팔달구청 복도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의 작품전. 여정(꽃을 보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작품들은 그 안에 작가가 의도한데로 사람들에게 편안한 마음을 갖게 만드는 힘이 있다. 천천히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동안에도 퇴근을 하기 위해 청사를 나서다 만난 공무원들이 “무엇을 그리 유심히 보느냐”며 인사를 하고 지나친다.
늦은 시간 찾아간 팔달구청 갤러리. 하지만 뒤돌아설 수 없는 것은 작가의 작품속에서 만나는 작은 꽃들 때문이다. 전시 기간이 오래라 앞으로도 몇 번을 더 만나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첫 만남에서 느끼는 감정을 소중하게 알고 있는 나에게는 지금 이 시간이 가장 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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