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300그릇에 담긴 정성 대단해
‘초복(7월 13일) 오전 11시부터 어르신들을 모시고 삼계탕 대접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삼계탕을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 271-222에 거주하는 고성주(남, 62세. 경기안택굿보존회장) 회장 집에서 어르신들께 보내온 문자다. 그 문자를 받기 일주일 전부터, 어르신들이 전화로 확인을 한다. “고씨 할아버지 올해도 삼계탕 하오?”라는 질문이다. 매년 초복이 되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고, 어르신들은 그 날을 기억했다가 이 집으로 찾아오신다.
삼계탕 300그릇. 적은 양이 아니다. 그런데 이 집에서 끓여서 대접하는 삼계탕은 일반 식당의 삼계탕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이 집만의 비법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 집 삼계탕을 매년 초복이면 오셔서 드셨다는 마을의 한 어르신은, 딴 집에서 먹는 삼계탕은 맛이 없다고 할 정도이다. 그만큼 정성이 깃든 음식이다.
다양한 재료 속에 정성까지 깃들어
고성주 회장이 조리하는 삼계탕은 그야말로 영양식이다. 하루 전날부터 준비를 하는 삼계탕을 보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전날 황기를 물에 넣고 몇 시간을 푹 끓인다. 황기는 전분, 자당, 섬유소, 포도당, 비타민B 등이 풍부하며 만성쇠약에 효과가 있다. 또한 체질을 개선시키고 전신근육의 긴장을 높여 부종을 없앤다.
황기를 삶아 낸 물에 소 꼬리뼈와 다시마, 파뿌리, 북어머리 등을 넣은 후 10시간 이상을 고아낸다. 그런 다음 마늘과 양파, 감자 등을 곱게 갈아 함께 끓여내면 국물이 뽀얗게 울어나며 걸쭉하게 변한다. 그 국물에 아침부터 닭을 넣고 삶으면 영양가 높고 맛있는 삼계탕이 되는 것이다.
“고려암(고성주 회장이 운영하는 전안) 삼계탕을 먹고 나면 딴 집 삼계탕은 심심해서 맛이 없어. 매년 초복에 이렇게 고회장이 만들어주는 삼계탕을 한 그릇씩 먹어서 건강을 유지하는가봐. 정말 나하고 한 마을에 이런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이 행운이지.”
삼계탕 한 그릇을 비우신 마을 어르신 한 분이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일 년이면 몇 차례씩 어르신들을 모셔다가 대접을 하기 때문이다. 그 마음씀씀이를 아는 어르신들은 초복이 되면 즐겨 이 집을 찾는다.
30년 세월 한 해도 거르지 않아
고성주 회장이 매년 이렇게 초복이 되면 삼계탕을 끓여 인근 어르신들을 모시고 대접을 한 세월이 벌써 30년이 훌쩍 지났다고 한다. 이제는 초복이 되면 어르신들은 당연히 이 집에서 삼계탕을 대접한다는 것을 일고 있다.
12일 오후 고성주씨 집안은 온통 닭 비린내로 가득하다. 마당에 차일을 치고 비가 뿌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몇 사람이 생닭 안에 대추며, 인삼, 마늘, 찹쌀 등을 집어넣는다. 그렇게 준비가 되면 냉장고 안에서 하루를 숙성시킨다. 그리고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닭을 육수에 끓이기 시작한다.
제9호 태풍 찬홈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다가 오전 6시를 기해서 소멸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추적거리고 내리는 비는 그칠 줄을 모른다. 이 집에서 큰일을 할 때면 꼭 비가 내리고는 했다. “이제는 큰 일만 하면 비 오는 날이 많다보니 면역이 생겼어요. 비가와도 그러려니 하고 시작해요.” 그 정도로 비가와도 할 일은 하는 사람들이다.
빗길에도 250명이 넘는 어르신들 찾아와
11시부터 시작을 한다고 했는데 10시 30분이 지나자 어르신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하연습실, 1층 서재, 앞마당, 1층 안채 등에 어르신들로 가득 찼다. 어림잡아도 150명이 한꺼번에 몰려든 것이다. 몇 사람이 땀을 훔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음식을 나른다. “여기 술 없소?”, “국물 좀 더 주세요.”, “휴지 좀 갖다 줘요.” 그야말로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먼저 삼계탕을 드신 어르신들이 자리를 뜬다. 그 자리는 금방 치워지고 다시 상을 준비한다. 그렇게 몇 차례 치우고 차리기를 계속하다보니 시간이 두 시가 다 되었다. 그때서야 주변 정리를 마치고, 삼계탕 한 그릇씩을 들고 자리에 앉는다. 하지만 그도 잠시뿐이다. 먼저 삼계탕을 드시고 돌아가신 어르신들이 그릇을 갖고 와서 삼계탕을 달라고 한다.
본인들은 와서 먹었는데 집안에 거동이 불편해 오지 못한 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또 포장을 잘해 건네준다. 매년 반복되는 모습이다. 삼계탕을 드시고 가면서 “고맙다”를 반복하는 어르신들. 300마리를 준비한 삼계탕에 그렇게 바닥이 났다. 매년 거르지 않고 하는 일이지만, 곁에서 보기에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다.(출처 / 오마이뉴스)
우리 수엠부에도 손님들이 20%로 줄어들었었죠
‘구릉’이 전하는 메르스로 인한 불안감과 피해
수원역에서 팔달문 방향으로 도로 우측 인도를 따라 걷다보면 매산시장 이정표가 서 있다. 그 안으로 들어가다 좌측을 보면 아래편에 청과물을 파는 가게 2층에 인도음식 전문식당인 수엠부가 자리하고 있다. 수엠부는 구릉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구릉은 매산시장 상인회 임원이기도 하다.
30일 오전 매산시장 상인회 사무실을 찾아갔다가 수엠부 구릉 대표를 만났다. 이미 몇 번인가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반갑게 인사를 한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이어갔다.
“메르스가 언제쯤이나 끝날 것 같아요?”
“수원은 끝났다고 보아야죠. 확진자 5명이 모두 완치가 되어서 가족 품으로 돌아갔으니까요.”
“그것을 어디서 확인할 수 있어요?”
“수원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매일 일일 보고를 하잖아요.”
구릉 대표는 수원시 홈페이지에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에 대해 매일 상황보고를 시민들에게 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다녀갔지만 외국인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는가 보다.
이주노동자들 바깥출입도 못하게 했다고
“메르스 때문에 우리 수엠부도 피해가 너무 커요. 매일 들리던 이주노동자들이 아예 발길을 끊었었어요.”
“외국인들도 모두 메르스 검사를 받게 했는데 왜 그렇게 오질 않았나요?”
“회사 사장들이 월급을 더 줄 테니까. 아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못 가게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바깥출입을 하지 않고 공장에 있었다고 해요.”
구릉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주노동자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것은 그들을 고용하고 있는 고용주들이기 때문에 출입을 통제시켰다는 것이다. 수엠부는 주중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오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대개 이주노동자들이 90% 이상 자리를 찾아왔는데 그들이 오질 않았다고 한다.
“그동안 손님들이 평소의 20% 정도로 줄었어요. 재료를 사다놓고 사용을 하지 못한 것도 있어 손해를 보기도 했고요. 손님들이 언제 올지 모르니 음식을 만들어 놓을 수도 없어 고통을 받기도 했어요. 저희가 한 달이면 매출이 6천만 원 정도 오르는데, 6월 한 달에 2천만 원 밖에 오르지 않았어요. 30% 정도만 오른 것이죠.”
“이제는 조금 풀려야 할 텐데 말입니다”
인터넷을 한다고 해도 시정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 않은 이주노동자들은 그저 방송 뉴스만 보고 믿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연 메르스로 인한 확산 우려 때문에 근로자들을 문밖으로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진작 그런 것을 알았으면 전화라도 해서 걱정 말라고 이야기했을 텐데 말이죠. 오늘부터 당장 연락을 취해야겠어요. 이제는 걱정하지 말고 나와도 된다고 말입니다. 한 달 동안 정말 손해가 많았는데 이젠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SNS가 대세라고 하지만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이주노동자들은 그저 TV에서 나오는 방송이 모두였을 것이다. 그런 무분별한 방송으로 인해 엉뚱하게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 이제는 그런 것에서 벗어나 마음대로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원시민들 역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사람이 발 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
부끄러운 자화상, 정신 좀 차리세요.
29부터 수원역 지하1층 수원역 역전지하상가가 끝나는 곳부터 양편으로 많은 사진들이 늘어서 있다. 팔달구(구청장 박흥식)가 29일부터 수원역을 시작으로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쓸고 닦고 청결히 한다면 많은 재물이 들어옴)이라는 주제로 ‘상습쓰레기무단투기지역 현장촬영 사진전’을 10월 31까지 팔달구 전역에서 실시하기 때문이다.
“정말 낯 뜨거운 모습입니다. 수원시 팔달구만 이렇겠습니까? 부끄러운 모습들이죠. 이런 볼썽사나운 사진을 보고도 반성을 할 줄 모른다면 정말 수원시민들은 문화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란 생각입니다. 제 얼굴에 침 뱉기도 유분수지. 어떻게 이렇게들 비양심적으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6월의 끝 날인 30일 오전에 찾아간 수원역 지하도. 길게 늘어선 사진들은 하나같이 창피한 우리네의 자화상이다.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이나 쓰레기를 버려서는 안 될 곳에 쌓여있는 쓰레기 사진들이기 때문이다.
상습쓰레기무단트기지역 현장사진
29부터 전시되고 있는 사진은 한국사진작가협회 소속 여신강(남), 신미용(여) 두 명의 작가가, 지난 5월부터 팔달구 관내 상습쓰레기 무단투기지역을 촬영한 것이다. 또한 청소관련 종사자 현장 사진을 생동감 있게 촬영하기 위하여,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재능기부를 통한 촬영으로 이번 전시를 하게 된 것이다.
팔달구는 상습쓰레기무단투기지역에 대한 생동감 있는 현장사진 촬영 후, 사진전을 개최하여 사람들이 함부로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무단투기가 얼마나 낯부끄러운 일인가를 알려주고 있다. 팔달구는 이 전시로 인해 지역상황 인식 전환의 계기 마련과, 청소년들에게 쓰레기무단투기 행위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일깨워주고자 개최하게 되었다고 한다.
창피한 줄 알고 무단투기 근절해야 해
개막전을 수원역 지하1층 전철역 특별전시장에서,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5일간 100여 점의 사진이 진열되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최되는 이 사진전은, 이동인구가 많은 수원역을 비롯한 전통시장 등과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특히 쓰레기무단투기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괜히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만큼 무단투기가 심각한 수준이다. 사진으로 만나는 낯 뜨거운 모습을 보면 과연 이 사람들이 수원시민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가를 묻고 싶을 정도이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인근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더미, 벽화골목을 지저분하게 만든 쓰레기, 아무 곳이나 잔뜩 갖다버린 쓰레기, 봉지가 찢어져 내용물이 다 쏟아져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하여 각양각색의 쓰레기들의 모습이 보인다.
“정말 창피하네요. 인구 120만의 경기도 수부도시라는 수원시. 거기다가 도심 한 복판에 가장 역사가 오랜 팔달구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무단투기를 했다는 것이 말이죠. 어떻게 사람들이 양심이 있다면 이런 짓을 할 수 있겠어요. 아무리 치워도 소용이 없다면 이제는 더 강력한 법을 만들어 쓰레기가 이렇게 쌓이지 않게 만들어야죠.”
사진을 보고 있던 한 시민은 도저히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한다. 이런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수원에 살고 있다는 것이 망신스럽다고 하는 이 시민은 법을 강력하게 다시 제정을 해 다시는 이런 불법쓰레기 투기를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찬의궤>에 실린 ‘몽금척(夢金尺)’을 아시나요?
<원행을묘정리의궤>는 정조 19년인 1795년에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홍씨와 아버지 사도세자의 회갑을 맞이하여, 화성과 현릉원에 다녀와서 만든 의궤이다. 정조는 이 해 윤2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 동안 화성과 부친 사도세자의 묘인 현릉원을 참배한다.
당시 정조는 노량진 앞 한강에 배들을 잇대어 다리를 놓은 주교를 설치하고 100리 길을 행행하여 화성행궁에서 8일 동안 잔치를 벌였다. 정조는 8일간의 축제에서 진찬 외에도 문무과방방(文武科放榜), 행성조(行城操), 어사(御射), 사미(賜米), 양로연(養老宴) 등 부속 행사를 다채롭게 펼쳤다.
화성박물관 ‘헤경궁 홍씨와 풍산 홍씨’전을 보다
26일부터 팔달구 창룡대로 21에 소재한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혜경궁 홍씨와 풍산 홍씨’전이 열리고 있다. 기획전인 이 전시는 정조가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수원 화성으로 행행하여 회갑잔치를 베푼 지 220년이 되는 해에 열린 뜻 깊은 전시이다. 아버지인 사도세자와 동갑내기인 혜경궁 홍씨는 10살에 입궁하여 81세까지 궁에서 살다간 ‘철의 여인’이기도 하다.
6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행행한 화성행차는 조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왕행차였다. 또한 도성을 벗어난 최초이자 최후의 왕실잔치인 혜경궁 홍씨 회갑잔치가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그 진찬연에서 춘 춤이 바로 몽금척과 포구락 등이며, 봉수당진찬도에 세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전시실에는 100여점 가까운 보물급 문화재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수원화성박물관이 혜경궁 홍씨와 조선을 대표하는 명문대가 풍산 홍씨의 관련 유물을 한 곳에 모아 이번 전시를 마련하였다. 전시목록은 풍산 홍씨 후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한연구원, 한국방송공사(KBS) 등 20여개 기관에서 다양한 유물과 자료를 제공하였다.
의궤 속 춤들은 어떤 춤인가?
정조는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화성 행궁 봉수당에서 열었다. 진찬연에는 화려한 치장을 한 무희들이 춤을 추고 있는데, 이 춤이 바로 궁중 정재인 ‘몽금척(夢金尺)’과 ‘포구락(抛毬樂)’ 등이다. 몽금척은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정재(呈才)로 일명 ‘금척’이라고도 한다. 정도전이 태조의 공덕을 칭송하기 위해 만든 악장인 ‘몽금척’을 춤으로 꾸민 것이다.
이 의궤에서 보이는 금척은 <악학궤범>에 소개가 되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금척이 조선 후기에 와서 다시 ‘몽금척’이라고 환원되었으며, 화려한 의물들이 배제되었다. 악학궤범에 실린 금척은 죽간자 2인, 족자, 금척, 황개 각 1인과 춤 12인 등 총 17명으로 구성되고, 따로 인인장, 정절 등 의물을 든 20명이 거들고 있다.
<봉수당진찬도>에는 몽금척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고려 때부터 전해진 정재인 ‘포구락’등 여러 춤이 보인다. 당시에 함께 춤을 춘 것인지 그림을 그리는 화공이 여러 춤을 합해 그린 것인지는 모르지만, 당시 <원행을묘정리의궤>의 그림들이 사실적으로 표현 한 것으로 보아 혜경궁 홍씨의 진찬연은 그야말로 화려함의 극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봉수당진찬도, 문화재청 보물 지정 예고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그림인 <봉수당진찬도>를 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 진찬도는 1795년 정조가 부친 사도세자 묘소인 현릉원을 참배하기 위해 행차했을 때의 주요 행사를 그린 8폭 병풍 ‘화성능행도병’ 가운데 1폭이다.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이자 가장 중요한 행사였던 진찬례가 그러져 있다.
<봉수당진찬도>는 동국대학교 소장본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과 리움삼성미술관, 고궁박물관, 일본 교토대학 문학부 박물관에도 소장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형식은 같지만 세부묘사에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 중 동국대학교본은 다른 진찬도에 비해 채색의 농도가 짙고, 묘사가 대체로 정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혜경궁 홍씨와 풍산 홍씨’전. 회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돌아보면, 정조의 어머니에 대한 효성과, 풍산 홍씨들의 조선조에서 얼마나 대단한 외척이었는가를 가늠할 수 있다.
깨끗한 주변 환경이 ‘메르스’ 예방한다
팔달구 행궁동 ‘국토 대청소의 날’ 운영
팔달구(구청장 박흥식)가 7월 3일까지 관내 각 버스정류장 및 공공시설물 등에 대해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가 수원의 경우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그동안 미루고 있던 청소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극히 자제하던 각종 행사 등도 점차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23일 오전 10시 30분 경 수원 팔달문 옆 롯데제과 인근에는 팔달구청 직원을 비롯하여 행궁동 주민, 수원시 환경미화원 등이 함께 자리했다. 그동안 미루고 있던 메르스 예방을 위한 6월 중 ‘국토 대청소의 날’을 운영한 것이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는 대청소에 참가한 공무원과 행궁동 주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거리청소에 나섰다.
“아무래도 환경이 깨끗하면 질병도 예방될 듯합니다. 대개 쓰레기들이 쌓이고 주변이 지저분한 곳에서 여름철 질병이 많이 창궐하게 되니까요.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와는 관계가 없는 듯하지만, 그래도 날이 더 무더워지고 장마가 지기 전에 주변 청소를 깨끗하게 해야죠.”
팔달문부터 장안문 일대까지 중점 방역 및 청소
국토 대청소를 하기 위해 모인 공무원 및 시민들은 몇 개 조로 나누어 정조로 양 인도방향과 주변 후면도로인 통닭거리, 행궁 공방거리 등의 지나면서 길에 떨어진 담배꽁초나 휴지 등을 주워 봉투에 담는 작업을 했다.
“생각 외로 길에 쓰레기들을 많이 버리는 것 같아요. 아침에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 적치장을 치우고 갔을 텐데 그동안에 또 쓰레기들을 내다 버렸네요. 길가에도 담배꽁초며 휴지, 심지어는 일회용 종이컵과 담배 갑을 버리고 간 사람들도 있어요. 이런 것은 공중도덕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짓거리 같습니다.”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들을 주우면서 한 주민은 ‘어이없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대로변에서도 이렇게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고 다니는데, 보이지 않는 뒷길은 오죽하겠느냐는 것이다.
청소취약지구 집중 관리로 메르스 극복하자
박흥식 팔달구청장은 “팔달구민이 늘 힘을 합해 청소취약지구 등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개인 위생 등을 철저하게 지키면 메르스를 잘 이겨낼 수 있다”고 하면서 “각 주민센터에서는 각 동별로 선정한 환경정비 대상지와 청소취약지구를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할 것”을 부탁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와 버스정류장 등에도 집중적인 방역을 해 시민의 건강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렇게 날이 뜨거운데 많은 분들이 깨끗한 거리를 위해서 봉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공무에 바쁜 공무원들까지 저렇게 나와서 메르스 예방을 위한 청소를 한다는데, 이제는 시민들이 좀 성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이 쓰레기무단 투기를 하지 않고 길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면 이 더운 날 저렇게 많은 분들이 땀 흘릴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
정조로에서 장사를 한다는 한 시민은 더운 날 땀을 흘리며 국토 대청소를 하는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한다. 자신들은 편히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메르스 방역을 위해 고생을 하는 것이 미안하다는 것이다.
2시간 정도 이어진 팔달구 6월 중 국토대청소의 날. 행궁동 주민이라고 밝힌 한 사람은 “이제는 메르스에 대해 더 이상 공포감을 갖지 말고, 우선 내 주변부터 깨끗하게 청소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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