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주변 환경이 ‘메르스’ 예방한다
팔달구 행궁동 ‘국토 대청소의 날’ 운영
팔달구(구청장 박흥식)가 7월 3일까지 관내 각 버스정류장 및 공공시설물 등에 대해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가 수원의 경우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그동안 미루고 있던 청소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극히 자제하던 각종 행사 등도 점차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23일 오전 10시 30분 경 수원 팔달문 옆 롯데제과 인근에는 팔달구청 직원을 비롯하여 행궁동 주민, 수원시 환경미화원 등이 함께 자리했다. 그동안 미루고 있던 메르스 예방을 위한 6월 중 ‘국토 대청소의 날’을 운영한 것이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는 대청소에 참가한 공무원과 행궁동 주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거리청소에 나섰다.
“아무래도 환경이 깨끗하면 질병도 예방될 듯합니다. 대개 쓰레기들이 쌓이고 주변이 지저분한 곳에서 여름철 질병이 많이 창궐하게 되니까요.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와는 관계가 없는 듯하지만, 그래도 날이 더 무더워지고 장마가 지기 전에 주변 청소를 깨끗하게 해야죠.”
팔달문부터 장안문 일대까지 중점 방역 및 청소
국토 대청소를 하기 위해 모인 공무원 및 시민들은 몇 개 조로 나누어 정조로 양 인도방향과 주변 후면도로인 통닭거리, 행궁 공방거리 등의 지나면서 길에 떨어진 담배꽁초나 휴지 등을 주워 봉투에 담는 작업을 했다.
“생각 외로 길에 쓰레기들을 많이 버리는 것 같아요. 아침에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 적치장을 치우고 갔을 텐데 그동안에 또 쓰레기들을 내다 버렸네요. 길가에도 담배꽁초며 휴지, 심지어는 일회용 종이컵과 담배 갑을 버리고 간 사람들도 있어요. 이런 것은 공중도덕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짓거리 같습니다.”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들을 주우면서 한 주민은 ‘어이없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대로변에서도 이렇게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고 다니는데, 보이지 않는 뒷길은 오죽하겠느냐는 것이다.
청소취약지구 집중 관리로 메르스 극복하자
박흥식 팔달구청장은 “팔달구민이 늘 힘을 합해 청소취약지구 등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개인 위생 등을 철저하게 지키면 메르스를 잘 이겨낼 수 있다”고 하면서 “각 주민센터에서는 각 동별로 선정한 환경정비 대상지와 청소취약지구를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할 것”을 부탁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와 버스정류장 등에도 집중적인 방역을 해 시민의 건강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렇게 날이 뜨거운데 많은 분들이 깨끗한 거리를 위해서 봉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공무에 바쁜 공무원들까지 저렇게 나와서 메르스 예방을 위한 청소를 한다는데, 이제는 시민들이 좀 성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이 쓰레기무단 투기를 하지 않고 길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면 이 더운 날 저렇게 많은 분들이 땀 흘릴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
정조로에서 장사를 한다는 한 시민은 더운 날 땀을 흘리며 국토 대청소를 하는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한다. 자신들은 편히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메르스 방역을 위해 고생을 하는 것이 미안하다는 것이다.
2시간 정도 이어진 팔달구 6월 중 국토대청소의 날. 행궁동 주민이라고 밝힌 한 사람은 “이제는 메르스에 대해 더 이상 공포감을 갖지 말고, 우선 내 주변부터 깨끗하게 청소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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