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자화상, 정신 좀 차리세요.
29부터 수원역 지하1층 수원역 역전지하상가가 끝나는 곳부터 양편으로 많은 사진들이 늘어서 있다. 팔달구(구청장 박흥식)가 29일부터 수원역을 시작으로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쓸고 닦고 청결히 한다면 많은 재물이 들어옴)이라는 주제로 ‘상습쓰레기무단투기지역 현장촬영 사진전’을 10월 31까지 팔달구 전역에서 실시하기 때문이다.
“정말 낯 뜨거운 모습입니다. 수원시 팔달구만 이렇겠습니까? 부끄러운 모습들이죠. 이런 볼썽사나운 사진을 보고도 반성을 할 줄 모른다면 정말 수원시민들은 문화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란 생각입니다. 제 얼굴에 침 뱉기도 유분수지. 어떻게 이렇게들 비양심적으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6월의 끝 날인 30일 오전에 찾아간 수원역 지하도. 길게 늘어선 사진들은 하나같이 창피한 우리네의 자화상이다.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이나 쓰레기를 버려서는 안 될 곳에 쌓여있는 쓰레기 사진들이기 때문이다.
상습쓰레기무단트기지역 현장사진
29부터 전시되고 있는 사진은 한국사진작가협회 소속 여신강(남), 신미용(여) 두 명의 작가가, 지난 5월부터 팔달구 관내 상습쓰레기 무단투기지역을 촬영한 것이다. 또한 청소관련 종사자 현장 사진을 생동감 있게 촬영하기 위하여,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재능기부를 통한 촬영으로 이번 전시를 하게 된 것이다.
팔달구는 상습쓰레기무단투기지역에 대한 생동감 있는 현장사진 촬영 후, 사진전을 개최하여 사람들이 함부로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무단투기가 얼마나 낯부끄러운 일인가를 알려주고 있다. 팔달구는 이 전시로 인해 지역상황 인식 전환의 계기 마련과, 청소년들에게 쓰레기무단투기 행위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일깨워주고자 개최하게 되었다고 한다.
창피한 줄 알고 무단투기 근절해야 해
개막전을 수원역 지하1층 전철역 특별전시장에서,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5일간 100여 점의 사진이 진열되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최되는 이 사진전은, 이동인구가 많은 수원역을 비롯한 전통시장 등과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특히 쓰레기무단투기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괜히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만큼 무단투기가 심각한 수준이다. 사진으로 만나는 낯 뜨거운 모습을 보면 과연 이 사람들이 수원시민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가를 묻고 싶을 정도이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인근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더미, 벽화골목을 지저분하게 만든 쓰레기, 아무 곳이나 잔뜩 갖다버린 쓰레기, 봉지가 찢어져 내용물이 다 쏟아져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하여 각양각색의 쓰레기들의 모습이 보인다.
“정말 창피하네요. 인구 120만의 경기도 수부도시라는 수원시. 거기다가 도심 한 복판에 가장 역사가 오랜 팔달구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무단투기를 했다는 것이 말이죠. 어떻게 사람들이 양심이 있다면 이런 짓을 할 수 있겠어요. 아무리 치워도 소용이 없다면 이제는 더 강력한 법을 만들어 쓰레기가 이렇게 쌓이지 않게 만들어야죠.”
사진을 보고 있던 한 시민은 도저히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한다. 이런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수원에 살고 있다는 것이 망신스럽다고 하는 이 시민은 법을 강력하게 다시 제정을 해 다시는 이런 불법쓰레기 투기를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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