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쓰레기와의 전쟁‘ 다시 시작해야 한다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불법쓰레기투기가 더 많아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무는 불이익을 당하게 됩니다.”
쓰레기가 쌓여있는 쓰레기 적치장 옆에 서 있는 전신주 쓰레기무단투기 단속 카메라에 붙은 안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이다.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쓰레기가 중점적으로 쌓이는 적치장에 가면 반드시 이런 안내 음성을 들을 수 있다.
2013년 수원시는 연간 쓰레기 처리비용이 500억 원 정도라고 발표했다. 모든 가정이 쓰레기를 규격봉투에 담아 버린다고 하면, 일 년에 봉투 판매수익금이 200억 정도의 수입원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쓰레기를 처리할 때 창출되는 여러 가지 이익금을 환산해도, 수거 인건비, 소각비 등을 합쳐 43% 정도 밖에 충당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2013년 수원시의 발표였다.
수원시가 2013년 5월 1일자로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을 시작할 당시, 골목마다 쌓여만 가는 쓰레기들은 무더위 속에 냄새가 심하게 나 적치장을 지나치기가 역겨울 정도였다. 그러한 쓰레기들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종량제 봉투의 시용이 30% 정도 늘어났다고 2013년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을 발표하고 한 달 뒤 수원시가 발표했다. 당시는 수원시는 물론, 지역의 주민들도 적극적인 참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쌓여만 가는 불법쓰레기, 과감하게 조치취해야
7일, 일요일에 수원 팔달문 앞 남문시장을 돌아볼 일이 있어 나갔던 길에 쓰레기적치장 곁을 지나는데 ‘쓰레기 무단투기를 하면 과태료를 문다’는 안내방송이 들린다. 늘 이곳을 지나칠 때마다 들어왔던 안내방송이다. 센서로 작동하는 이 안내방송은 사람이 곁으로 지나가면 자동으로 음성안내를 하고 있다.
방송을 듣고 곁에 쌓인 쓰레기를 돌아보니 ‘심하다’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다. 가득 쌓인 쓰레기의 절반이 넘는 수량이 불법쓰레기이다. 음식물이나 소각용 쓰레기들을 종량제 봉투에 담지 않고 마구 내다버린 것이다. 방송안내를 들으면 불법투기를 하면 촬영을 해서 과태료를 물린다고 하는데 그런 안내방송도 효과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과태료를 물렐 수 있는 장치가 되어있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다.
시장을 돌아보는 것을 시간을 뒤로 미루고 도로를 한 번 걸어보았다. 200여m를 걷는데 곳곳에 쌓인 쓰레기더미가 열 곳도 넘는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글을 써 붙여놓은 곳에도 쓰레기가 쌓여있다. 심지어는 잘 보이지 않는 의류수거함 뒤에도 불법쓰레기를 숨겨놓았다. 이 정도면 지나치다할 수밖에 없다.
단 한 곳도 불법쓰레기가 보이지 않는 곳이 없다. 심지어는 검은 비닐봉지에 음식물을 넣어 버린 듯 물이 흐른다. 날이 더워 냄새까지 진동한다. 이렇게 불법쓰레기 투기가 극성을 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계기관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바로 앞에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이 보인다. 누군가 이곳을 관람하다가 이런 쓰레기더미를 보면 무엇이라고 할까? 얼굴이 화끈거린다.
수원시 더 강력한 불법 쓰레기와의 전쟁 시작해야 한다.
날이 점점 무더워지고 있다. 내다버린 쓰레기더미에서 나는 악취도 심해지고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마구 내다버린 쓰레기들은 수원시가 2013년 ‘쓰레기와 사랑과 전쟁’을 선포했을 당시보다 더 심해진 듯하다. 이제는 아예 불법 쓰레기만이 아니라 각종 건축폐기물이나 수거용지가 붙어있지 않은 폐가구 등까지 다양한 쓰레기들을 내다버리고 있다.
이대로는 안된다. 관계당국에서는 더 강력한 불법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쓰레기더미로 인해 악취가 나서 문을 못 열겠다는 한 시민은 “밤에 해가 떨어지면 갖다버리고 사라진다.”고 한다. 양심을 버리고 무단으로 쓰레기를 바리고 있는 불법 쓰레기 무단투기자들. 인근 방범CCTV가 무단투기를 잡을 수 없다면, 쓰레기 무단투기를 적발할 수 있는 CCTV를 설치해야 한다.
또한 곳곳에 마구 내다버리는 쓰레기를 정해진 장소에만 버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 성능 좋은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쓰레기 투기자들을 색출해 내야 한다. 불법쓰레기로 인해 시민들이 내는 혈세가 더 이상 낭비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쓰레기 불법투기자들은 영원히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돌아보는 관광객들이 더 이상 눈을 찌푸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그림으로 여는 행복한 여름’ 진행
미술 인문학 강사 우경주씨기 진행하는 화가 피카소 이야기
‘예술은 우리의 영혼을 일상의 먼지로부터 씻어준다’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한 말이다. 4일 오후,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에 2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날씨가 무더웠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이렇게 창룡마을 창작센터 갤러리에 모인 것은, 이날 창작센터 근무자인 시인이자. 미술 인문학 강사인 우경주씨가 진행하는 ‘그림으로 여는 행복한 여름’이라는 프로그램이 열렸기 때문이다.
미술인문학 강사인 우경주씨는 창룡마을 창작센터에 근무를 시작하면서 창작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봄철에는 ‘행복하나 봄’이라는 미술소개 프로그램으로 화가들 소개를 했으며, 그 외에 시낭송괴 시낭송가들이 쓴 시화전 작품전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한글강의, 지역의 세계문화유산인 화성돌아보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7월이 되면서 우경주씨는 미술 인문학 강사답게 ‘그림으로 여는 행복한 여름’이라는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그 첫 번째로 4일 오후 화가 파블로 피카소에 대한 내용을 강의했다. 미술인문학 강의와 더불어 참가한 시낭송가들이 낭송하는 피카소와 그의 주변 시인들이 쓴 시를 낭송했으며, 우경주씨의 클래식기타와 유선영씨의 해금연주도 곁들여졌다.
더위에도 창작센터 찾아온 마니아들
“피카소는 이런 말을 했어요. ‘내 어머니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내가 군인이 된다면 너는 장군이 될 것이고, 내가 수도사가 된다면 너는 교황이 되겠지’라고 ‘하지만 대신에 나는 화가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피카소가 되었다’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피카소는 자신이 화가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 긍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우경주씨는 피카소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날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열린 ‘그림으로 여는 행복한 여름’ 프로그램에는 이연희 지동장을 비롯하여, 지동 지영호 주민자치위원장, 그리고 수원과 서울, 오산 등에서 미술 인문학강의를 듣기위해 사람들이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인 것이다.
“피카소는 그림을 그리면서 다양한 형태의 화풍의 변화를 가져왔어요. 전문가들은 피카소의 화풍변화를 대개 12가지로 구분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형태의 그림을 그린 것이죠. 첫 번째는 초기시대로 피카소가 어린나이에 그림을 그렸던 1895년부터 1901년까지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변화는 1901년부터 1904년까지로 청색시대로 구분하고 있죠.”
다양한 형태의 그림을 그린 피카소 이야기
우경주씨의 미술 인문학 강의는 사람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강의는 이미 마니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듯하다. 멀리서 찾아왔다는 이아무개씨는 “저는 우경주씨가 미술인문학 강의를 한다고 하면 꼭 와서 들어요. 미술에 대해 문외한인 내가 들어도 상당히 재미있으니까요.”라고 한다.
“피카소는 10대 때는 사실적인 화풍을 구사했어요. 그리고 20대 때는 사실주의를 탈피해 본격적인 큐비즘(20세기 초기에 파리에서 일어났던 미술 운동)을 구현했고요. 40대에 들어서는 입체주의에 초현실주의를 결합하면서 또 한 번 변신을 합니다. 그리고 민간인에 대한 학살, 나치의 언행 등 사회적인 분노도 그림에 담아냅니다.”
끝없는 우경주씨의 미술 인문학강의. 들으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런 우경주씨가 진행하는 ‘그림으로 여는 행복한 여름’의 다음 순서는 8월 22일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이야기이다. 벌써부터 더운 여름철 시원한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에서 열릴 미술사 강의가 기다려진다.
수원시 팔달구 치매안심센터 지동서 치매검진
관내 만 60세 이상 주민상대로 선별검진 및 진단검진
마을이 함께하는 치매안심센터가 수원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팔달구의 경우에도 4월부터 12월까지 팔달구 관내 동 중에서 2개동을 선정하여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한다. 팔달구의 경우에는 한 개동은 상반기에 지정하고, 한 개동은 하반기에 지정한다. 치매안심센터는 지역사회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치매대응 전략체계를 구축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이 행복한 수원형 치매 친화적 공동체를 실현하며, 동별 특성에 따른 차별화 및 치매안심마을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팔달구의 치매안심센터 운영은 관내주민 및 치매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기초상담과 심층상담을 실시한다. 기초상담은 전화, 내방 등을 통한 일반상담 및 정보를 제공하며, 심층상담은 대상자 주요정보 파악 및 치매관련 서비스를 지공하는 것을 말한다. 치매조기검진은 선별검진과 진단검진, 감별검진으로 구분한다.
선별검진은 관내 만 60세 이상 주민을 상대(치매로 진단받지 않은 주민)로 MNSE-DS(간이치매척도검사) 검사지를 이용하여 정상군은 정보제공 및 연계사업 등록 후 관리하고, 인지저하군은 대상자 진단검진을 의뢰한다. 진단검진은 치매선별검진경과 인지저하 또는 치매증상이 뚜렷한 자들로 신경인지검사(SNSB)로 전문의의 평가를 받는다.
진담검진결과 인지저하나 치매증상이 뚜렷하면, 협약병원에 의뢰하여 치매확진자로 구분하고 감별검진을 실시한다. 치매고위험군은 1년마다 선별검진을 실시한다. 감별검진은 치매진단검진 결과 치매원인에 대한 감별이 필요한 주민으로 뇌영상촬영(CT)과 혈액검사를 하고, 협약병원에 의뢰하여 검진결과에 따라 안심센터 운영프로그램 참여 및 사업 연계에 동참시킨다.
팔달구보건소 자료
지동 치매 상담 실행
4일 오전 10시부터 지동 치매검진실에서는 관내 주민 15명 정도를 대상으로 치매상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동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전화로 기초상담을 받은 후 문제가 있다고 의심이 들면 바로 지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다. 상담을 받는다고 하여서 모두가 치매환자는 아니며, 증상이 의심되는 주민이 있으면 상담으로 정확한 진단검진을 실시하는 것이다.
“오늘 치매상담을 한다고 해서 찾아왔어요. 제가 치매환자라서가 아니고 사전에 미리 정확한 검진을 통해 치매예방을 하려고요”
지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온 어르신 한 분은 주민센터에서 지인과 만나 걱정하지 말라면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웃는다. 2017년 전국의 치매환자는 70만 명으로 추산되었고 치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가족은 치매노인을 기준으로 추정된 배우자, 자녀, 손주를 포함해 약 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팔달구보건소 자료
수원시 치매환자에게 검진비 등 지원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말한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와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있을 수 있다.
지난 6월 26일 수원시의 세 번째 치매안심센터인 ‘팔달구 치매안심센터’가 문을 열었다. 팔달구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환자와 그들의 가족에게 치매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치매통합관리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어르신들에게 치매 조기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과에 따라 치매예방 프로그램, 인지기능 강화 프로그램, 인지기능 재활 프로그램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또한, 생활이 어려운 치매 환자에겐 기저귀 등 물품을 지급하고, 치매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치매가족교실을 운영하며 자조모임, 치유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치매 환자, 인지 저하 어르신 등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고, 60세 이상 모든 어르신은 치매 조기 검진을 할 수 있다.
지동은 매주 목요일마다 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치매상담을 하고 있다. “지동은 노인층이 상당히 높고 홀몸어르신들이 상당히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치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지동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사전에 전화로 상담한 주민 중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방문상담 및 검진상담을 할 계획이다”라고 지동행정복지센터 천창범 행정민원팀장이 밝힌다.
수원시는 치매검진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치매환자관리비 지원과, 쉼터인지강화 프로그램 운영, 치매가족 카페 프로그램운영 등을 통해 치매가족 간, 정보교류를 통해 심리적 부담경감과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있다.
65세 노인인구의 10%가 앓고 있다는 치매. 상담을 통해 자신이 치매에서 완전한지를 알아보고 있는 지동 치매상담. 치매는 평소에 치매발생 위험 요인과 위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개인별 맞춤 치매 예방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2019 수원시 양성평등 주간 기념행사’ 열려
‘평등을 일상으로!“라는 구호가 조금은 낯설다. 수원시와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수원지회가 주최·주관하는 ’2019 수원시 양성평등 주간 기념행사 및 양성평등 디자인 공모전, 양성평등 토론회, 양성평등 교육공연, 양성평등 체험부스 운영, 양성평등 포토인증샷캠페인 등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구호지만 선뜻 눈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성평등(兩性平等)’이란 남성과 여성의 두 성이 권리나 의무, 신분 따위에서 차별없고 한결같음을 뜻한다. 가부장제도에 익숙한 우리네에게는 양성평등이란 단어가 서먹할 수도 있지만, 2018년 12월 18일 일부 개정된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르면 제1조 목적에 「이 법은 「대한민국헌법」의 양성평등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양성평등’이란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동등하게 참여하고 대우받는 것을 말한다는 것이다. 양성평등에 어긋나는 ‘성희롱’은 업무, 고용, 그 밖의 관계에서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공단체(이하 "국가기관 등"이라 한다)의 종사자,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상으로 인하여, 상대방의 성적 언동 또는 요구 등에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수원시청 로비에서 5일까지 양성평등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전시
1일 오후, 시청에 들렸더니 로비에서 전시를 열고 있다.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양성평등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라고 한다. 내용을 보면 생활 속 양성평등, 일·가정양립 등 나타날 수 있는 양성평등을 주제로 한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로, 모두 47점의 수상작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에는 우리함께 만들어요. 아름다운 우리나라, 양성평등 ‘옳은 것과 그른 것의 정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적은 수상작도 눈에 띤다.
그중 내가 보기에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양성평등, 학생 모두가 직업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듭니다.’와 ‘남자는 주먹’이라고 쓴 수상작이다.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는 그림 가운데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여자니까” 또는 “남자니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바뀔 때 비로소 진정한 양성평등이 이루어집니다.’라고 적은 수상작이다.
전시되어 있는 수상작들을 돌아보면서 양성평등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다. 과연 나는 지금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나는 남자니까”라거나 “나는 집안의 가장이니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가를. 그 질문에 나는 양성평등을 지켜가면서 살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을 듯하다.
3일 오후, 시청 대강당에서 양성평등 기념식 개최
“3일 오후 3시부터 시청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양성평등 기념식’을 개최해요. 그날 꼭 오셔서 취재도 해주시고 함께 자리해주세요. 식전공연으로 열리는 소프라노 정찬회와 테너 김기선의 공연도 감상하시고요. 그날은 수원시 여성상 시상식도 있어요. 기념식을 미친 후에는 양성평등 교육공연인 뮤지컬 ‘엄마가 뿔났다’ 공연으로 이어지고요“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보고 있는데 (사)경기여성단체수원시협의회 최수아 회장과 함께 자리하고 있던 주무관이 3일 기념식에 꼭 참석해 달라고 당부한다. ‘남자는 높고 여자는 낮다’는 뜻의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은 사회적 지위 및 권리 면에서 남자를 우위에 두고 여자를 열위에 둔 문화적 관행을 표현한 용어이다. 이러한 남존여비 사상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우리사회가 이제 양성평등이라는 새로운 가치관을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오랜 세월 남자를 우위에 둔 이러한 사고는 수렵을 위주로 한 원시사회 이후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그 원인은 남녀의 경제적 지위가 위계화 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부장이라는 남성 위주의 사회가 형성되면서 남녀불평등이 유교문화권에서 ‘남존여비’라는 용어를 합리화시킨 것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우리사회에 물들어있던 남녀불평등을 남녀가 평등한 양성평등이라는 남녀를 동등한 위치에 세워 함께 사회구성원으로서 차별받지 않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양상평등운동.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양성평등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5일까지 수원시청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공모전 수상작 전시니 3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양성평등 주간 기념행사장을 찾아가기 바란다.
“자전거 명품도시 수원에 새 자전거가 선보였어요.”
지동교와 행궁동 등에 국내산 자전거 250대 분산배치
2019년 1월 21일, 수원시는 시민이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났을 때, 별도 보험 가입 없이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수원시민 자전거 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가입 기간은 2019년 12월 31일까지이다. 수원시는 2012년부터 시민이 자전거 사고를 당했을 때 배상해주는 ‘시민 자전거 보험’에 매년 가입하고 있다. 수혜 대상은 수원시에 주민등록이 등록된 시민과 등록 외국인 등 125만여 명이다.
주요 보장내용은 입원위로금 20만 원, 자전거사고 벌금 2000만 원(한도), 자전거 사고 방어 비용 200만 원(한도), 자전거사고 처리지원금 3000만 원(한도) 등이다. 수원시 시민 자전거보험은 주민등록이 수원시로 되어있는 모든 수원시민은 자동가입되며 다른 지역에서 사고가 일어나도 보상받을 수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민 3100여 명이 24억 원에 이르는 보험 혜택을 받았다.
지동교에서도 무인자전거 탈 수 있어
수원시의회가 시민안전보험을 조례로 상정하고, 수원시가 시민자전거 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될 수 있도록 하자, 수원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용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 수원시는 가는 곳마다 자전거 대여소가 자리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의례 시에서 운영하는 무임 자전거 대여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동안 수원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수원남문시장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없어 이용에 불편함을 겪고는 했습니다. 아침이나 저녁에 남문시장 인근이나 수원천을 돌아보면 시민들이 이용한 자전거들이 여기저기 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정작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남문시장에는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없어 불편하기도 했죠. 그런데 이제 지동교 위에 아름답게 꾸민 자전거들이 놓여있어 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8일, 지동시장 관리부장인 권아무개씨가 지동교 위에도 자전거들이 줄지어 서 있다고 알려준다. 지동교로 나가보았더니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롭게 꾸민 예쁜 자전거 10대가 나란히 줄지어 서 있다. 자전거 앞부분 짐을 실을 수 있는 바구니에는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사용안내문도 한 장씩 들어있다.
수원은 자전거 명품도시
올해 들어 기존의 대여소 외에 곳곳에 무인자전거 대여를 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나면서 실질적으로 수원 곳곳에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손쉽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수원의 자전거대여는 신분증만 지참하고 있으면 누구나 1인당 1대를 대여할 수 있으며(초등학생은 보호자 동반) 무인대여 자전거 대여는 앱을 다운로드(Play store, App store활용) 받은 후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동교 위에 놓은 노란색 자전거는 유무시티라는 국내기업이 생산한 것입니다. 우선 사람들의 반응을 보려고 250대를 남문시장과 행궁동 사이에 분산했어요. 행궁을 돌아보던 사람들이 시장을 이용할 대 자전거로 편리하게 옮겨갈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것이죠.”
수원시 생태교통과 신성용 자전거문화팀장이 지동교만이 아니라 남문시장과 행궁동 사이에 새롭게 국내기업이 생산한 자전거 250대를 분산 배치했다고 알려준다. 기존의 자전거를 이용할 때 일일 1,000원을 받던 사용료를 노란색 자전거는 시민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우선은 사용료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잠시 일을 보고 자전거가 놓은 곳을 가보니 그동안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 타고 갔는지 4대밖에 보이지 않는다.
자전거 명품도시 수원, 새롭게 선을 보인 국내기업이 생산한 자전거. 행궁동과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앞으로 이곳 남문시장 일대를 누비고 다니는 노란색 자전거를 자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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