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로데오갤러리에서 610일까지 전시

 

그룹전으로 2회 유화향기전이라는 전시회를 여는 작가들을 만났다. 25알 오후, 남문로데오거리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난 작가들은 지난해도 이곳에서 전시를 열었었다. 그리고 1년 뒤 다시 작품들을 준비해 이곳 로데오갤러리를 찾아온 것이다. 유화향기라는 모임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은 그림이 좋아그림을 그린다는 주부들이다.

 

지난해 1회 초대전 때는 모두 11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는데 이번 2회 유화향기전에는 김미숙, 유인경, 유순열, 이화진, 장은주, 정순실, 조미혜, 신명숙, 박정연 작가 등 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그동안 전시회를 열 때 만나본 적이 있는 이자경 작가의 지도로 그림을 그리면서 이번이 두 번째 전시를 갖게 된 것이다.

 

우리들은 꿈을 그리기 위해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언제나 약속한 시간이 되면 열정으로 달려온다. 추억이 깃든 익숙한 멜로디소리에 사랑을 담은 커피한 잔 웃음한 잔, 이 시간만큼은 바쁘게 돌아가던 세상도 내 중심이 되어 고요하게 흘러간다.

 

가슴 한 편에 열정을 품고 사는 우리, 시와 음악과 그림을 사랑하고 멋과 맛을 아는 멋진 사람들. 붓 터치 하나에 감동하고 색감에 취해 행복해 한다. 열정과 꿈이 있는 우리. 오늘도 유화향기 흩날리며 향기롭게 익어간다전시를 위한 작가노트에 유화향기 작가들은 열정으로 그림을 그리기위해 모여든다고 적고 있다.

 

 

어린 시절 꿈꾸던 화가의 길로 들어서다

 

로데오갤러리에 작품을 걸어놓고 카페에 앉은 사람들. 그들의 꿈은 모두 달랐지만 어린 시절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꿈이 실현되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 즐겁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만큼은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는 음악을 전공했어요. 그런데 몸이 너무 아파 무엇인가 전환을 할 것이 필요했죠. 우연히 그림을 접하게 되면서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한 것이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제 생활에 있어서 기폭제가 된 것이죠

 

작가 한 사람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그림이 도움을 주었다면서 자신이 전시한 작품을 가족들이 구매를 해주기도 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가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가장 보람차고 즐거운 시간이라고 한다. 그림을 그리기 위한 소재를 찾아 여행을 하는 시간부터 즐거움을 넘쳐난다고 말한다.

 

 

자연과 접하는 모임 유화향기

 

로데오갤러리에 걸려있는 작품들을 보면 모두 자연이다. 그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소재를 찾아다니면서 그들 스스로 향기로운 여인으로 바뀌었는지 모른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작업을 하다보면 세상 중심에 제가 있다고 느껴져요.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그 희열을 말로 표현할 수 없죠.” 한 작가는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느끼는 그런 희열이 있기에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로데오갤러리에 전시를 하고 있는 유화향기 작가들은 520일부터 5일 동안 장안구민회관 3층에 소재한 노송갤러리에서 전시를 마치고, 이어 526일부터 610일까지 남문로데오갤러리에서 전시를 갖는다. 유화를 그리며 향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9명의 작가들. 그들의 향기를 감상하러 남문로데오갤러리를 찾아가 보기를 권한다.

 

2019 팔달구 화서1, 2동 어르신 효 잔치 열려

 

저희 화서1동은 어르신들이 상당히 많이 거주하고 계십니다. 특히 홀몸어르신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계시기 때문에 오늘 효 잔치에는 75세 이상 어르신 위주로 초대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1,650명의 어르신들이 초청 대상이 된 것이죠

 

16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로 89-13에 소재한 경기교총회관 웨딩하우스 지하 1층과 건물 2층에서 어르신 효 잔치를 열고 있는 팔달구 화서1동 송성덕 동장은 교총 입구에서 효 잔치에 찾아오는 어르신들을 맞이하면서 하는 말이다. 화서1동은 연세가 드신 어르신들이 워낙 많아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초대했다고 하면서 화서1동은 홀몸어르신들이 상당 수 거주하고 계시다고 전한다.

 

경기교총 지하에는 화서1동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이 이미 만석이 되었고, 안내자들은 뒤늦게 도착하신 분들을 교총 건물 2층으로 안내하고 있다. 지하에서는 식전행사와 의식행사가 열리고 2층에서는 식후행사로 오찬 및 축하행사가 열리는데 늦게 도착하신 분들은 의식행사는 참관하지 못하고 오찬만 드실 수 있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 화서1동 효 잔치 축하해

 

식전행사가 열리고 있는 지하로 내려가니 무대에서는 가수가 어르신들이 앉아 계시는 좌석을 누비며 신바람나게 노래를 하고 있다. 어느 곳을 가나 경로 효 잔치에는 빠지지 않는 것이 초대가수의 순이다. 어르신들은 트로트를 부르는 가수가 찾아오지 않으면 잔치가 아니라고 한다. 그 정도로 경로잔치에는 가수들이 노래 몇 곡을 불러야 제 맛이 난다.

 

이날 화서1동 효 잔치에는 이훈성 팔달구청장을 비롯해 김영진 국회의원, 김용남 전 국회의원, 경기도의회 황수영 의원, 수원시의회 김미경 교통건설체육위원장, 유준숙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외에도 화서18개 경로당 회장들과 행사를 주관한 화서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후원을 한 10개 단체 회장들이 참여해 봉사를 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의식행사는 개회선언과 내빈소개, 그리고 노인복지기여자에 대한 수원시장 표창(주옥경 화서1동 새마을부녀회장)과 효행자인 이규선씨에게 팔달구청장의 표창으로 이어졌다. 장수노인에 대한 기념품 전달은 김창화 어르신(, 96)과 정갑순 어르신(, 94)에 전달되었으나 두 분 다 참석을 하지 못해 따님과 사위가 대신 받았다.

 

어르신들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화서1동 전세영 주민자치위원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그동안 살아오시면서 어렵고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셨다고 하면서 그런 힘들었던 시기를 살아오신 삶이 지금 우리들의 귀감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세영 화서1동 주민자치위원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밝혔다. 화서1동 효 잔치에 참석하신 한 어르신은 화서1동은 송성덕 동장이하 전 공무원들이 어르신들을 잘 섬긴다며 화서1동에 살고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화서2(동장 박용민)에서도 오전 11시부터 꽃뫼 환승주차장에서 경로잔치를 열었다. 수원시는 5월이 되면 모든 마을에서 효 경로잔치를 열어 마을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하루를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한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주는 대단한 즐거움

 

마르크 샤갈은 러시아(현 벨라루스)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화가입니다. 샤갈은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불립니다. 오늘은 마르크 샤갈의 생애와 관련해 그의 작품과 인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9일 오후,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전시실에 4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날 이곳에서 시와 그림으로 여는 사랑하나 봄이라는 우경주 시인이 진행하는 창룡마을 상반기 문화 프로그램이 열렸기 때문이다. 우경주씨는 시인이자 미술 인문학 강사로 많은 곳에서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이날 창룡마을 창작센터에 모인 대부분의 청중들은 시를 좋아하는 시낭송가들이었다. 그것도 수원에서 거주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서울, 오산, 화성 등에서 찾아와 사랑하나 봄의 진행 중 들려주는 시낭송과 음악 등 콜라보로 엮어지는 마르크 샤갈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위해 모인 것이다.

 

 

화가들의 작품으로 행복을 찾는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졌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이 사용하기보다는 일부 작가들의 전용공간인 듯 사용되었던 곳을 미술인문학 강사이자 시인인 우경주 씨가 이곳 담당자로 부임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창룡마을 창작센터 상반기 프로그램인 미술과 시의 콜라보인 사랑하나 봄역시 우경주 시인이 기획하고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오늘 이렇게 어려운 발길을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곳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어느 누구나 와서 즐기고 이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우경주 시인이 진행하는 마르크 샤갈과 시낭송가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시를 마음껏 즐기시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현희 지동장은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 인사말을 통해 이곳에서 벌어지는 사랑하나 봄을 마음껏 즐기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서 우경주 시인이 진행하는 마르크 샤갈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우경주 시인은 마르크 샤갈이 러시아 출신의 프랑스 화가로,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으며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불린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시와 그림, 음악이 주는 콜라보의 즐거움

 

마르크 샤갈을 색채의 마술사라고 합니다. 샤갈은 1914년 러시아로 가서 벨라와 결혼을 위해, 비테브스크에 머물게 되지만 몇 주 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합니다. 1915년 벨라와 결혼한 샤갈의 그림에는 몽환적인 젊은 연인들을 화폭에 담고 있습니다. 샤갈의 작품은 연인, 사람, 동물 등을 선명한 색채로 환상적이며 신비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우경주 시인이 들려주는 마르크 샤갈의 작품과 그의 생애.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샤갈의 작품들. 그리고 강의 중간에 시낭송가 정인성, 정다겸, 정다운 씨들이 들려주는 시, 시낭송을 할 때 우경주 시인이 직접 기타를 연주해 아름다운 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분위기. 미술과 시,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진 콜라보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 그것이 바로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함께할 수 있는 행복하나 봄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더 즐거운 것은 창룡마을 창작센터 1층에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술인문학 강의를 듣고 난 후, 1층으로 내려와 차 한 잔을 마주하고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창룡마을 창작센터의 문화 프로그램,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것은 우경주라는 한 사람의 노력이 주는 즐거움이었다.

 

행궁동 경로잔치 수원제일감리교회 주차장서 열려

 

‘2019 행궁동 효() 경로잔치가 행궁동 소재 수원제일감리교회 주차장에서 지역 어르신 1,000여명을 모신 가운데 9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수원시 각 행정복지센터들은 매년 어버이날이 들어있는 5월을 맞이하여 각 행정복지센터마다 장소를 정해 효 경로잔치를 연다. 팔달구도 9일 행궁동을 비롯해 우만1동과 우만2동도 경로잔치를 열었다.

 

행궁동 효 경로잔치는 그동안 행궁동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을 이용해 잔치를 벌여왔는데 올해는 행정복지센터 옆에 소재한 수원제일감리교회 주차장과 교회 건물 사이에 자리를 마련하고 지역 내 어르신 1,000여명을 모시고 잔치를 벌였다. 식전행사로 시작한 이날 효 경로잔치는 초청가수 공연과 박경현 무용단의 하늘소리한국무용으로 이어졌다.

 

이날 행궁동 효 경로잔치에는 이훈성 팔달구청장을 비롯해 한창석 수원시 주민자치회장, 박영진 국회의원, 경기도의회 김봉균 의원, 수원시의회 김진관, 한원찬, 최찬민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외에도 수원시 전통시장인 구천동 공구시장 벅명희 회장, 남문로데오상인회 천영숙 회장, 남문패션1번가 정지원 회장, 영동시장 이정관 회장, 팔달문시장 조정호 회장 등도 효 경로잔치를 축하해주었다.

 

 

모두가 함께하는 효 경로잔치

 

행궁동 마을만들기협의회 조이화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의식행사는 내빈소개, 노인복지기여자 표창, 장수어르신 시상, 주민자치회장 인사, 참석내빈 축사, 행궁동 단체장들이 모두 함께 무대에 올라 어르신들에게 큰절 올리기 등으로 이어졌으며 의식행사 후에는 어르신들이 마을 단체에서 준비한 음식을 드시는 동안 경로잔치가 벌어졌다.

 

이날 한창석 주민자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건강하신 모습을 볼 수 있어 반갑습니다라며 어르신들이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저희들은 이 자리에 참석하시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오늘 잔치를 위해 봉사해주신 단체회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내빈축사 순서에서는 이훈성 팔달구청장을 비롯하여 김영진 국회의원, 경기도의회 의원, 수원시의회 의원 등이 모두 무대에 올라 일괄 효 경로잔치에 참석한 지역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렸으며, 민효근 행궁동장을 통해 인사말을 전한 염태영 수원시장도 어르신들이 더 행복한 수원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노인복지 기여자 표창도 시상

 

이날 노인복지 기여자에개 전한 수원시장 표창은 함부웅(, 80) 어르신이 팔달구청장 표창은 최영자(, 71) 어르신에게 이훈성 구청장을 통해 전했으며, 장수어르신인 문재환(, 93) 어르신과 최창옥(, 95) 어르신에게는 민효근 행궁동장과 한창석 주민자치회장이 장수지팡이와 기념품을 전달하였다.

 

오늘 날씨도 참 좋고 또한 지역에 있는 교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어 너무나 뜻 깊은 효 경로잔치를 벌일 수 있었던 것 같다. 행궁동은 말로만 하는 경로잔치가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가 어르신들을 정성껏 모시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하다

 

이날 경로잔치에 참석한 강아무개() 어르신은 행궁동은 수원의 중심동이고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안에 자리하고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 항상 자랑스럽다면서 효 경로잔치를 마음껏 즐겨야 되겠다며 웃는다.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 돌아본 팔달사 연등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68에 소재한 대한불교 조계종 팔달사의 연혁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 따로 창건기와 같은 기록이 전하지 않는다는 팔달사는 1917년 금강산 유점사의 비구니 윤홍스님이 이곳에 최초로 사찰을 건립했다고 전해진다. 1934년에는 선학원으로 등록되었으며, 1980년대 주지인 범행스님 이후 커다란 불사를 일으켜 현재와 같은 사찰이 되었다.

 

그런 점으로 볼 때 수원 팔달사는 개사(開寺) 이후 101년이 지난 사찰이다. 수원 도심인 팔달산 아래 자리하고 있는 팔달사는 음력 4월 초파일이 되면 가장 많은 불자들이 찾아오는 사찰로, 오전부터 각종 문화공연은 물론 초파일 하루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들려가는 사찰이다. 팔달산이라는 수원도심 한복판에 자리하고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계단식으로 전각을 마련해 놓은 팔달사는 수원도심을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일제치하에서 문화말살정책으로 인한 갖은 핍박으로 종교 활동조차 원활하지 않을 당시 개사한 팔달사는, 그동안 수원시민의 정신적은 지주로 각종 행사며 문화 활동지원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사찰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부처님 오신 날에 개사 100년을 맞이한 팔달사는 수원지역의 중요한 사찰로 자리잡고 있다.

 

 

연등으로 수놓은 팔달사 경내

 

7일 오전 팔달사를 찾았다. 불기 2563년인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512일이다. 그 전에 연등으로 아름답게 꾸며놓았을 팔달사의 경내를 돌아보기 위해 팔달사로 향했다. 최근 팔달사는 문화공간을 증축하고 주차장을 넓히는 등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대비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일주문 앞에서부터 늘어선 갖가지 색의 연등이 아름답다. 좌측에 있는 종무소를 지나 그 위편에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계단으로 오르다보면 종각이 있고, 대웅전 앞에는 많은 등이 걸려있다. 이렇게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불자들은 절을 찾아다니며 등을 밝힌다. 연등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육법공양의 하나로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한다.

 

대웅전 앞에 걸린 연등의 색이 난간에 걸린 연등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한편으로는 봄꽃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색색의 연등이 용화전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만날 수 있다. 팔달사의 부처님 오신 날이 기대되는 것은 개사 101년이 지난 수원도심 한 복판에 종교와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사찰이기 때문이다.

 

 

연등으로 인해 모든 이들에게 광명의 빛이 비추기를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팔달사는 용화전 옆에 커다란 괘불을 건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장관이다. 내가 부처님 오신 날 팔달사를 찾아가는 이유는 그런 장관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앞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 때문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벌어지는 팔달사의 각종 공연은 수원 어느 사찰에서도 만나기 힘든 대규모 공연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올해는 또 어떤 공연을 만날 수 있으려는 지를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설렌다. 그리고 그 많은 사부중생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대중공양 역시 기대된다. 진수성찬이 아니라도 부처님 오신 날 사찰에서 먹는 대중공양은 의미기 남다르기 때문이다. 원래 공양(供養)’이란 범어 푸자나(Pujana)를 뜻한다.

 

불교에서는 삼보인 불··승이나 스승, 부모 또는 죽은 망자의 천도제 등에서 망자에게 바치는 공물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식사하는 것도 공양한다고 말로 이는 시주하는 사람이 올린 공양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대중공양의 의미를 마음에 되새기기 위해 부처님 오신 날은 팔달사를 찾아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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