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도 파워소셜러들 ‘생태교통’에 모인다.
생태교통 수원 2013’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수원시는 많은 예산을 들여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원의 정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 생태교통은 화석연료가 점차 고갈되어 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진 지구 온난화 현상 등을 막아내기 위한 시범운영을 하는 지구촌 전체의 이목이 집중된 프로젝트이다.
9월 한 달간 수원 화성 안 동네인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 2013’에는, 이클레이와 유엔, 수원시 등이 합작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기록한다. 이렇게 기록을 한 자료는, 전 세계적으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사용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결국 생태교통은 우리 후손들이 공해 없는 곳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하는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파워소셜러들 무엇을 볼 것인가?
8월 17일과 18일 생태교통 수원 2013 지역인 행궁동을 집중적으로 돌아보는 파워소셜러들은 각 지역에서 모인다. 이들은 8월 17일(토) 오전 10시에 전국에서 수원시청으로 모여, 제일 먼저 광교저수지 수변 길을 돌아보게 된다. 녹음이 우거진 산 밑의 수변 길과 목조로 마련한 길을 따라 걸으면서, 수원의 아름다운 길을 조망할 계획이다.
수변 길 답사를 마친 소셜러 일행은 광교의 보리밥 집에서 점심을 먹는다. 광교 일대에 영업을 하고 있는 보리밥 집들은, 이미 광교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는 친근한 집들이다. 점심을 마친 일행은 만석공원으로 이동을 해, ‘무궁화축제‘에 참석을 한다. 무궁화 축제에서는 두 시간 정도 체류를 하면서, 소셜러들 각자가 자유롭게 취재를 하게 된다.
무궁화축제를 돌아보고 난 뒤, 소셜러 일행은 행궁동 생태교통 지역을 집중 취재한다. 이들은 생태교통 시범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자료와 현장에서 보고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생태교통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된다.
무공해 운송수단을 직접 타보는 현장 체험도 가져
행궁동 시범지역을 돌아본 소셜러들은 저녁시간을 이용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이 자리에서 앞으로 생태교통이 우리에게 줄 영향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게 된다. 숙소로 자리를 옮긴 다음에는 화성의 야경을 돌아본 후, 소셜러들의 자유시간을 가진다.
일요일에는 아침을 마친 후 화성행궁 광장에 마련되어 있는, 생태교통 기간 중 무공해 운송수단 등을 직접 탑승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오전시간 동안 시승을 마친 후에는 자리를 옮겨,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1박 2일의 일정에 대한 자유토론을 가진다. 18일(일) 오후 2시에 공식적인 일정은 모두 마치게 된다.
오후 2시 이후에는 원하는 소셜러들만 지동 벽화 길과 제일교회 전망대 등을 돌아볼 계획도 갖고 있다. 전국 최장의 벽화골목인 지동의 다양한 그림들과 수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제일교회 13층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특히 지동 제일교회 종탑에 그려지고 있는 화성축성도 손 그림이 80% 완성된 단계이기 때문에, 작가와의 대화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소셜러들 어떤 파워가 있나?
이번에 생태교통을 집중 홍보하기 위해 수원에 모이는 파워소셜러들의 파워는 어느 정도일까? 8도에서 모이는 이들 소셜러들은 정치, 사회, 교육, 문화, 여행, 일상, 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블로거들이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11월 한 차례와 올 3월에 수원을 찾아 여러 곳을 돌아보았다.
이들 블로거들의 공통점은 한 곳에만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니다. 모두 적게는 2~3곳, 많게는 4~5곳에 한꺼번에 글이 송고가 되고 있다. 하기에 이들의 파급효과는 막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모인 소셜러들이 수원을 돌아보고 블로그 등에 올린 글의 개수는 50여 개가 넘는다. 그 조회 수만도 엄청난 숫자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이들 소셜러들의 활동으로 인해 KBS-2TV 버라이어티 인 ‘1박 2일 수원편’을 유치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또한 올해 1박 2일이 방영된 직후 다시 모인 이들이 블로그 등에 올린 포스팅으로 인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렇듯 이들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라는 것이다.
이들 8도 파워소셜러들이 이번엔 ‘생태교통 수원 2013’을 집중 홍보하기 위해 수원으로 모인다. 이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앞서 언급한 이유에서이다. 지구촌의 가장 큰 관심거리인 생태교통. 8도에서 모이는 파워소셜러들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 2013. 8. 17 (토) - 1일차
시 간 계 획 |
소요 (분) |
주 요 내 용 |
비 고 | |
부터 |
까지 | |||
10:00 |
❍ 수원시청 집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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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
12:00 |
120 |
❍ 청소년문화공원 - 무궁화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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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
13:00 |
60 |
❍ 점심식사 (광교 저수지 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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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
14:30 |
90 |
❍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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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 |
15:00 |
30 |
❍ 숙소 입실 및 짐정리 (수원호스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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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 |
16:00 |
60 |
❍ 생태교통 브리핑 (다큐시청 및 생태교통 설명회) |
생태교통 추진단 (장소 : 행궁동주민센터) |
16:00 |
18:00 |
120 |
❍ 생태교통 현장 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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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 |
20:00 |
120 |
❍ 저녁식사 (행궁동 內 식당) |
시장님과 만남 |
20:00 |
21:30 |
90 |
❍ 화성행궁 (야간개장 - 별빛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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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0 |
❍ 숙소 |
• 2013. 8. 18 (일) - 2일차
시 간 계 획 |
소요 (분) |
주 요 내 용 |
비 고 | |
부터 |
까지 | |||
07:30 |
08:00 |
30 |
❍ 기상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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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0 |
09:00 |
60 |
❍ 아침식사 – 호스텔 조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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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
10:30 |
90 |
❍ 생태교통 현장 탐방(무동력 탈것 시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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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
11:30 |
60 |
❍ 수원천 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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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
12:30 |
60 |
❍ 아트포라 공방 (영동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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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
14:00 |
90 |
❍ 점심식사 (한식전문 식당) 및 해산 |
※ 일정은 당일 사정에 따라 변경가능.
혹시 ‘주민센터 갤러리’라고 들어보셨나요?
세상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 언제부터인가 주민센터들이 변화를 하기 시작했다. 아주 작은 변화이긴 하지만,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요즈음 수원시는 주민센터를 찾아가면, 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행정의 변화를 볼 수가 있다.
주민센터마다 열리고 있는 문화강좌도, 주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것이지만, 꼭 그것이 아니라도 해도 주민센터에서 느끼는 행복이 여러 가지이다. 일례로 주민센터가 행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민원실을 개방해 ‘주민센터 갤러리’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자칫 딱딱한 주민센터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갤러리 운영이다.
‘일석삼조(一石三鳥)’의 주민센터 갤러리
사실 이 갤러리 운영은 잘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이다. 입구에 간단한 새워놓은 안내판 하나가 고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앞에는 항상 전시작가의 프로필이 담긴 작은 엽서형 전단이 함께 있다. 민원을 보러갔다가 주변을 돌아보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것이 무엇이지 하고 의문을 갖게 된다.
주민센터 갤러리는 민원실 벽을 이용한다. 작가들에게는 무료로 전시공간을 내어주기 때문에 좋고, 주민들은 작가의 작품을 일을 보러 들린 주민센터에서 만나니 좋다. 또한 주민센터는 큰 돌 들이지 않고, 유명작가의 작품을 주민들에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좋다. 일석삼조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행궁동 주민센터, 주민 위해 갤러리 운영
‘생태교통 2013’의 시범지역인 팔달구 행궁동. 요즈음 밀려드는 민원과 주변의 소음 등으로 공무를 보는 사람들이나,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나 모두 피곤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거기다가 날씨까지 후텁지근해 불쾌지수는 날마다 상승일로에 있다. 이럴 때는 그저 무엇인가 색다른 것을 찾기 마련. 그런데 주민센터 한 편 벽에 그림들이 걸려있다.
민원을 보기 위해 찾아 온 주민들도, 한 바퀴 돌아본다. 그림이야 전문가가 아니면 그 뜻을 제대로 해석하기 힘들다. 하지만 무엇인가 무료한 시간에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잠시 무더위를 잊게 해준다.
“처음 알았어요. 주민센터에 이런 그림 전시를 하고 있다는 것을. 틈이 나는 시간에 이렇게 그림 감상도 할 수 있고, 더욱 작은 설명을 하고 있는 전단지도 함께 있어서 좋아요.”
주민센터에 볼 일을 보라 나왔다가 미술전시까지 볼 수 있어 좋다는 주민 신아무개(여, 39세)의 말이다. ‘생태교통 수원2013’의 공사로 인해 조금은 불편하지만, 이렇게 노력을 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는 말도 잊지를 않는다.
육경란 전 ‘날개달린 씨앗’ 전시
행궁동 주민센터에서 열고 있는 그림전시는 육경란의 ‘날개달린 씨앗’전이다. 이 전시는 현대사회의 사람들이 서로 다른 모양으로 삶을 살아가듯, 작가의 작품 속 씨앗 또한 다양한 형태의 모습으로 표현을 하였다 씨앗의 생성과 성장, 결실의 과정을 반복하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육경란 작가는 “기호로 상징화한 씨앗의 이미지는 본인에게 의미 있는 상징적 이미지이듯이, 작품을 관람하시는 분들에게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존재로 전달되기를 바란다. 특히 씨앗이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상징적 모티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홍익대 마술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2009년 제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2년 제5회 개인전을 가졌다.
주민센터를 찾아 일도 보고, 잠시 머리도 식힐 수 있는 주민센터 갤러리. 이미 수원의 많은 주민센터들이 갤러리 운영을 하고 있어, 이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청량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 아침 이봉주와 함께 화성을 달린다.
SBS 모닝와이드 생방송 ‘이봉주의 바운스’ 수원편
아침부터 수원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 옆 장안공원이 시끌벅적하다. 짧은 반바지에 런닝화를 신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모두가 달리기를 하기에 적당한 차림들이다. 8월 8일 아침 7시 3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SBS의 모닝와이드 ‘이봉주의 바운스’에 출연해, 마라토너 이봉주와 함께 아침을 달릴 사람들이다.
전날 늦게 해외출장에서 돌아 온 염태영 수원시장도 함께 자리를 했다. 모닝와이드에 생방송으로 송출된 이봉주의 바운스는 7시 30분, 7시 45분, 8시, 8시 30분 등 중간 중간 현장에서 화성의 아름다운 모습이 영상에 비쳐졌다. 이른 아침 화성을 배경삼아 달리는 수원시민들의 모습이다.
화성의 아침을 달린다는 것이 너무 행복해
이날 마라토너 이봉주와 리포터 홍운경, 그리고 함께 바운스에 출연해 달린 사람들은,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수원박물관 한동민 학예팀장, 마라톤 동호회, 수사마(수원을 사랑하는 마라톤 클럽), 그리고 생태교통 서포터즈 등이 함께 달렸다. 일행은 장안문을 벗어나 화성열차가 다니는 길을 따라, 성신사까지 왕복을 하면서 상쾌한 아침공기를 갈랐다.
화성의 이른 아침은 분주하다. 아침 일찍 장안공원에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모여든다. 그런 분주함 속에서 이봉주와 함께 달릴 시민들은 몸풀기에 열심이다. 비록 긴 구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전에 철저한 준비는 필수라고 한다. 수원을 사랑하는 마라톤 모임인 수사마의 한 회원은
“이렇게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이봉주 선수와 함께 화성을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희들도 이 코스를 따라 아침마다 달리기를 한 번 해보아야겠습니다.”라며 환하게 웃는다.
달리면서 생태교통을 전국에 알리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많은 수원시민들과 함께 수원에서 가장 의미있는 화성에서 달리기를 한다는 것이 더욱 기쁘다고 하자, 이봉주 선수는 자신도 수원시민이라고 했다.
“수원 화성의 역사는 불과 200년 밖에 안됐지만, 성곽의 건축물들이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빛 아래 수원 화성의 야경은 정말 일품이죠.”라고 염태영 시장은 말을 했다.
성신사로 오르는 길을 달린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마라톤을 꾸준히 연습해 온 사람들이야 왕복구간이 그리 길지가 않으니 잘 달리겠지만, 일반 서퍼터즈들은 많이 힘들어 하기도. 하지만 수원을 알릴 수 있는 기회에 동참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한다.
“우리 수원 화성을 알릴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인 듯합니다. SBS의 모닝와이드는 많은 시청자들이 보는 프로이기 때문에, 이렇게 화성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수원을 위해 무엇인가를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죠.”
달리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생방송에서 함께 달릴 수 없이 행복하다는 한 서퍼터즈의 이야기이다. 수원박물관 한동민 학예팀장은 달리기를 하면서 홍운경 리포터가 묻는 화성에 대한 질문에 일일이 답을 해주기도.
성신사를 돌아 다시 출발지로 내려오던 일행은 홍운경 리포터가 9월에 수원에서 세계최초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데,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성안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수원시민이 다함께 도전하는 축제를 계획 중이다. 수원 팔달구 행궁동 일대를 세계최초로 차 없는 마을로 만들 계획이다. 생태교통 수원을 만들기 위해 9월 한 달 동안 무동력 이동수단과 친환경 전기동력 수단을 이용하게 된다.”고 답변을 했다.
이른 아침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와 함께 아름다운 화성을 배경으로 달린 사람들. 흐르는 땀을 닦으며 마무리 운동을 하고 있던 한 시민은 수원시민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정말 좋습니다. 이봉주 선수가 수원시민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그런 최고의 마라코너가 수원시민이라는 것이. 앞으로 건강을 위해서 저도 달리기를 계속할 겁니다. 우리 수원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듯, 저희도 열심히 달려야죠.”
‘주민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 가장 힘들었죠.’
생태교통 추진단 구남희 주무관을 만나다
“저는 2012년 2월에 생태교통 추진단이 생기면서 이곳으로 왔어요. 환경정책과에 근무를 하다가, 생태교통 추진단 사무실이 문을 열면서 이곳으로 왔으니 벌써 1년 반이 되었네요. 제가 오고 난 뒤 2개월이 지나서 주민추진단 사무실이 문을 열었으니까요”
8월 5일 오후, ‘생태교통 2013’이 열리는 행궁동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화서문로에서는 한창 전선 지중화 작업을 하느라 분주하다. 행궁동을 돌아 본 후 생태교통 추진단 사무실을 찾아 구남희 주무관을 만났다. 구남희 주무관은 처음에 추진단으로 왔을 때는 문화행사 등을 담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추진단 업무를 행정 전반에 걸쳐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에게 문전박대도 많이 당해
처음에 생태교통 추진단으로 와서 할 일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방안이나, 도시가스 등을 줄이는 업무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환경정책과에서 담당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에 와서 생소한 ‘생태교통’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듣게 되었고, 그 정확한 뜻조차 파악치 못했다는 것이다.
“생태교통이라는 말을 이곳 추진단에 와서 처음으로 들었어요. 참 많이 당황했죠. 그 생태교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전혀 알지를 못했으니까요. 거기다가 주민추진단이 문을 열고나서 주민들을 설득하라고 하는데, 앞이 막막했어요. 생태교통을 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주민들을 설득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으니까요.”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한다. 주민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그들을 설득한다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 주민들을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도 수없이 당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1년 반이라는 시간을 생태교통추진단에서 보냈다.
“구남희 주무관은 우리 생태교통 추진단이 문을 열면서, 제일 먼지 이곳으로 와서 지금까지 함께 고생을 했죠. 우리 생태교통 추진단의 모든 일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김벽익 추진단장의 소개가 아니라고 해도, 구남희 주무관이 가장 많은 고생을 한 사람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들을 한다.
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주민들 보면 뿌듯해
"그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주민들이 마음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찾아가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면 모두 거절을 하는 거예요. 그렇게 주민들의 마음을 여는 데만도 일 년이 지나버렸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도 참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래서 더 ‘생태교통 수원2013’이라는 이 전 세계적인 프로젝트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차츰 변화되어 가는 주민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한다. 무조건 반대를 하던 주민들이 직접 참여를 하겠다고 동참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각종 행사 등에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카프리 데이 등 행사에 직접 참여를 하고 계세요. 많은 변화가 온 것이죠. 저희들 모두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더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주민들 스스로가 동참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정말 많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채 한 달이 남지를 않았다. ‘생태교통 수원2013’에서 보여 질 각종 공연이나 행사 등도 윤곽이 들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전체 공정도 이미 95%를 넘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 다만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아직도 차들을 시범지역 밖으로 내보내는 것에 대해 반대를 하고 있는 주민들이 있다는 것이란다.
“대개 병원을 다녀야 한다거나, 생업으로 인해 차를 끌고 들어오지 않으면 안 되는 분들이 반대를 하세요. 그분들에 대해 조치도 강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지 않으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주민들이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동참을 했듯이, 그분들도 생태교통이 시작하기 전에 모두 동참을 하도록 해야죠.”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이 했지만 주민들이 스스로 변화를 가져오고 동참을 하고 있다는 것이 희망을 갖게 만든다고 이야기를 하는 구남희 주무관. 앞으로 더 많은 일을 감당해 내야하겠지만, ‘생태교통 수원2013’이 성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외국 대사가 한복을 입고 자랑을 한다고?
‘생태교통 수원2013’로 인해 수원의 많은 행사가 날짜를 옮기기도 한다. 시범지역인 행궁동 인근의 재래시장인 팔달문 앞 9개의 상가가 주관하는 ‘팔달문 시장거리축제’도 9월 4일~6일로 옮겼다. 원래 이 시장거리축제는 10월에 매년 개최를 하던 축제였다. 팔달문 앞 9개의 시장이 모여 개최를 하는 이 시장거리축제도 생태교통에 맞추어, 행사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저희는 매년 10월에 팔달문 앞 9개의 전통시장이 모여 거리축제를 열었습니다. 이 축제는 수원시의 지원과 각 상인회의 도움으로 열게 되죠. 올해는 9월 4일에는 한복맵시대회, 5일에는 시민가요제, 6일에는 대학가요제를 열 예정입니다. 생태교통에 맞추기 위해 날짜를 옮긴 것이죠.”
지동시장 상인회 최극렬 회장의 말이다. 최극렬 회장은 수원시 상인연합회 회장이기도 하다.
외국 VIP들도 맵시대회에 참가한다.
지난해까지는 수원시내 소재 대학이나 수원에 거주하는 대학생 중에서 만 19세 이상 (신장 165cm~175cm) 20여명을 선정해, 각 점포마다 한 사람씩을 맡아 대회에 참가시켰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른 한복맵시대회를 연다는 것이다.
“올해는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생태교통에 걸 맞는 한복맵시대회를 열 생각입니다. 우선 이클레이를 통해 외국인 10명을 참가시킵니다. 한복은 치수를 잘 재야하기 때문에 저희가 한복을 재는 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보내드리고 나면, 그곳에서 참가자들의 치수를 재서 저희에게 보내주는 방법으로 외국인 10명의 옷을 제작합니다.”
영동시장 상인회 이정관 회장은 올 해 한복맵시대회에 참가를 하는 외국인들은 모두 VIP 손님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우리 한복을 입고 맵시대회에 참가한다는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9월1일부터 4일까지 한국에 체류하기 때문에, 그 전에 한복을 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는 것. 하지만 생태교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그 정도 번거로움은 이해를 해야 된다고.
예전과는 달리 가족단위 맵시대회도 연다.
“저희 수원에는 다문화가정이 많습니다. 이번 한복맵시대회에는 다문화가정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다문화 가족들이 한복맵시대회에 함께 출연한 것입니다. 그들이 각자 자신의 나라의 고유한 전통의상을 입고, 한복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면 그도 볼거리가 될 것입니다. 거기다가 생태교통의 취지에도 맞다는 생각입니다”
최극렬 상인회장은 이번 팔달문 시장거리축제는 예전과 갈리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예전처럼 여대생들로 선정해 한복을 입혀 무대에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방법을 바꾸었죠. 가족이 되었던지, 아니면 어디 합창단이 되었던지 인원에 제한이 없습니다. 몇 명이 한 팀으로 참가를 해도 무방합니다. 개인도 가능하고요. 사전에 미리 예선을 거쳐 본선무대에는 10개 팀이 올라가겠지만, 인원제한 없이 참가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본선에 오르는 팀은 정상적인 한복 가격의 50%로 한복을 맞출 수가 있습니다.”
이정관 영동시장 상인회장은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한복을 입고 참가를 하거나, 아니면 젊은 부부가 참가를 해도 좋다고 한다. 또한 마을 부녀회가 단체로 참가를 해도 좋고, 어느 교회 성가대 전체가 참가를 해도 좋다는 것이다. 모든 본선 참가자들에게는 제작비를 50%로 제공하겠다고 한다.
‘생태교통 수원2013’은 벌써부터 시범지역 주변까지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지동교 일원에서 열리는 팔달문 시장거리축제 역시,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올 팔달문 시장거리축제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도 볼 수 잇을 것입니다. 특히 9월 4일 시장거리축제 첫날에 열리는 ‘한복맵시대회’에 거는 기대가 남다릅니다. 많은 동참들을 바랍니다.”
두 시장의 상인회장들의 부탁만큼이나, 그날 정말 우리 옷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전통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얼릴 수 있는 생태교통 수원2013. 외국의 대사 등 VIP가 참가하는 한복맵시대회로 인해, 수원시민의 자긍심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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