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피터님이 딸 에스더를 태우고 즐기고 있다 

 

전날(17일) 늦게까지 꽉 짜인 일정과 살인적인 무더위. 거기다가 늦은 시간까지 함께 자리한 시간으로 인해, 아침에 늦을 것이란 생각과는 달리 모두가 제 시간에 일어났다. 숙소인 사랑채 1층에 자리한 한식집에서, 콩나물 해장국으로 속을 달래고. 잠시 휴식들을 취한 파워소셜러 일행은 행궁광장으로 나갔다.

 

제주도에서 승용차를 배에 싣고 온 아이엠피터님은 가족들과 함께였다. 아들 요셉과 페이스북에서 인기스타인 딸 에스더를 데리고 함께 참석을 했다. 에스더는 생태교통에 참석한 파워쇼설러들이 거의 다 알고 있어서 이곳에서도 인기 만점. 아빠만 따라다니는 에스더로 인해 피터님은 제대로 구경을 못한 듯하다.

 

위는 시승하는 블로거 주리니님. 아래는 시범을 보이고 있는 주민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보라미랑님 

 

무동력 자동차를 시승도 해보고.

 

오전 9시 반이 되자 행궁광장에는 생태교통에서 사용할 많은 탈것이 나타났다. 수원시청 박흥수 교통안전국장이 직접 인솔해 나온 시승차들을 타보며, 파워소셜러들도 덩달아 즐거워 하기도. 이미 전날 행궁동 시범지역을 돌아보는 시간에 먼저 바이크 택시를 경험한 터라, 그것보다는 혼자서 탈 수 있는 것을 타는 시간을 가졌다.

 

몇 가지를 타본 한 소셜러는 “정말 이렇게 무공해 자전거와 자동차를 타면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 이다음에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까요. 생각만 해도 행복합니다.” 라고 했다.

 

또 한 소셜러는 “정말 수원은 대단한 지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을 타고 다니면서, 차 없는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생태교통 수원2013이 기대가 됩니다. 자동차를 집 앞까지 타고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불편은 하겠지만, 이렇게 다양한 차들을 이용할 수 있다니 그도 색다른 한 달간의 체험이 될 듯합니다. 수원으로 이사를 오고 싶네요.”라며 크게 웃기도.

 

부산에서 올라 온 블로거 거다란님(위)와 자전거를 타보는 참교욱님

 

수원천을 따라 아트포라까지

 

탈 것들을 시승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파워소셜러 일행은 성 밖에 마련한 주차장을 보기 위해, 장안문서부터 화성의 북수문인 화홍문까지 성을 따라 걷기도. 주차장의 규모나 장소 등에 대한 설명도 듣고, 거기다가 외지에서 온 소셜러들에게 화성에 대한 다양한 설명까지 곁들이기도.

 

화홍문에서 주변 촬영을 한 일행은 수원천으로 내려가 생태하천을 따라 걸으며, 수원에 대한 또 다른 생태를 보면서 감탄을 했다. 딴 곳에서는 생태하천을 인위적으로 조성을 하고 있는데, 수원천은 복개를 한 구간도 걷어버리고, 자연천 그대로를 살려 많은 생명이 살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역시 수원이네’라는 말로 칭찬을 하기도.

 

위는 탈거리 체험을 한 블로거들과 주민들. 아래는 생태교통 주차장 

 

수원천을 따라 내려간 파워소셜러 일행은 팔달문 앞 영동시장 이층에 있는 작가들의 공방인 아트포라로 올라갔다. 이곳에서 각자가 작가들을 만나 인터뷰도 하고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기도. 소셜러들은 입주 작가인 윤경숙 작가가 직접 부채에 쓴 글씨를 받아들고 좋아하기도. 이곳에 책임을 맡고 있는 김춘홍 작가는 파워소셜러들에게 직접 내린 더치커피 한 통씩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작가들이 정성들인 선물을 받고 즐거워하기도

 

“정말 수원 팸투어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어서 고맙다. 어딜 가도 이렇게 팸투어에 참가를 한 블로거들에게 잘해주는 곳은 없는 듯하다. 물론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더 많은 글, 좋은 글을 성의껏 쓰겠지만, 미안할 정도로 후한 대접을 받고 가는 듯하다.”

 

아트포라에 들려 입주 작가들과  기념촬영도

 

아트포라 입주 작가들과 기념촬영을 한 파워소셜러 일행은, 둘째 날의 점심을 행궁동에 있는 화성옥에서 추어정식으로 먹었다. 푸짐하게 차려진 상을 보고, 수원에는 먹거리도 다양하다고 칭찬들을 하기도. 점심을 마친 일행은 멀리서 온 사람들이 서둘러 길을 나서고, 끝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수원역까지 배웅을 했다.

 

“여러분이 이렇게 우리 수원을 찾아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불편한 점이 있었을 텐데도 잘 참아주신 것 또한 고맙다. 부디 우리 수원의 생태교통 수원2013이 성공을 할 수 있도록 파워소셜러 분들이 좋은 글을 써주시기를 부탁한다. 그리고 가을에 화성문화재 때 다시 뵐 수 있기를 가대한다.”

 

둘째날 점심을 먹은 화성옥과 잘 차려진 밥상

 

수원시 정채홍보담당관실 SNS 박사승 팀장의 인사로, 1박 2일간의 생태환경 팸투어를 모두 마쳤다. 수원역에서 헤어지면서 아쉽다고 인사를 한 소셜러들은 총총히 역사를 향해 걸음을 옮기고. 달라진 생태교통 시범지역과 인근을 돌아 본 파워소셜러들의 글이 기대된다.

 

미디어 다음이 주관을 하고 수원시가 후원한 ‘2013 수원 생태교통 팸투어’가, 8월 17일(토)과 18일(일), 이틀 동안 수원시 일원에서 이루어졌다. 이들 각처에서 모인 파워소셜러들은 생태교통의 시범지역인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을 돌아보는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그 외에도 무궁화축제장, 광교저수지 수변길, 수원천, 영동시장 2층에 소재한 작가들의 공방인 아트포라 등도 함께 돌아보았다.

 

17일 오전 10시에 수원시청에 집결한 파워소셜러들은 모두 10명으로 서울의 장유근(보라미랑), 조윤희(네이버. 초희)와 경기지역의 신명숙(네이버. 푸른느티나무), 안영란(네이버. 호수) 백정아(주리니), 충청 세종시의 김용택(참교육), 부산의 김욱(거다란), 전남 여수의 임현철(임현철), 제주의 임병도(아이엠피터), 그리고 하주성(온누리) 등이었다.

 

 

무궁화축제장부터 일정 시작

 

조금 늦게 도착한 두 사람을 제외한 사람들은 수원시 인계동에 소재한 청소년문화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무궁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곳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열심히 묻기에 바쁜 소셜러들. 벌써 3번 째 팸투어에 참가를 한 보라미랑님은 그만의 노하우를 살려 취재에 열을 올리기도.

 

소셜러들 중애 좌장인 참교육님도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열심히 촬영을 하고, 나중에는 수원시 입북동에서 생산하는 명아주 지팡이까지 구하셨다. 뒤늦게 도착한 거다란과 임현철까지 모두 10명의 파워소셜러들은 15인승 버스를 이용해 장소를 광교저수지로 옮겼다. 광교저수지의 수변 길을 걸어보기 위해.

 

 

수변 길의 아름다움에 반한 소셜러들.

 

광교저수지 입구 반딧불이 화장실 앞에 하차를 한 소셜러들은, 목책으로 조성한 수변 길을 걸었다. 한편은 광교저수지가, 또 한편은 벚꽃나무가 머리까지 닿는 길을 걸으면서 연신 감탄을 하기도. 목책 길을 걷고 난 뒤에는 저수지 옆 산길인 지게 길을 걸었다. 친 자연적인 흙길인 수변 길을 걸으면서 연신 카메라에 담기 바쁜 소셜러들.

 

내년 봄에 벚꽃이 필 때 꼭 다시 한 번 이 길을 걷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수원에 오면 반드시 이 산 밑으로 난 지게 길을 다시 걷겠다는 사람들. 그들은 광교저수지 수변 길의 아름다움에 빠져있었다. 한 시간 30분 정도를 걷고 난 일행은, 이틀간의 공식 일정의 첫 식사를 광교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보리밥과 파전, 감자전 등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생태교통 지역으로 들어가다.

 

점심식사를 마친 일행은 숙소인 행궁 앞 사랑채에 집을 풀고, 인근에 있는 생태교통추진단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김병익 단장으로부터 생태교통 영상과 생태교통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질문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일행은 이런저런 질문을 한 후에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원을 돌아보았다.

 

“일개 도시가 이런 엄청난 프로젝트를 실행한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가 않습니다. 생태교통은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중요한 일이지만, 2200대나 되는 차량들은 시범지역 밖으로 빼내 주차장에 세우고, 걷거나 자전거 등을 이용해 이동을 해야 한다니 정말 엄청나네요. 주민들의 불편과 반대를 이겨내고 이렇게 이루어낸 수원시가 정말 대단하단 생각입니다.”

 

 

한 소셜러는 연신 시범지역을 돌아보면서 수원시민들이 정말 부럽다고 한다. 이런 대단한 사업을 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수원시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부럽다는 것이다. 두 시간에 걸쳐 돌아본 생태교통 시범지역. 곳곳을 사진에 담아 낸 일행은, 숙소에 들어와 하루 종일 걸어 다니느라 피곤한 다리를 쉬기도.

 

염태영 수원시장도 소셜러들과 함께 자리해

 

오후 6시 소셜러 일행은 행궁동에 자리한 30년 전통의 수원갈비 집에서 양념갈비로 저녁을 먹었다. 이 집은 참숯에 갈비를 초벌 구워내는 독특한 조리법으로 유명한 집이다. 20여 분이 지나 염태영 수원시장이 소셜러들과 함께 자리를 했다.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간담회에서는 생태교통을 유치한 이유와, 추진 상황, 그리고 어려움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소셜러들은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정말 존경스럽다. 막상 블로그 등을 통해 소식만 전해 듣다가 이렇게 실제로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린다는 행궁동을 와서 돌아보니, 이런 프로젝트는 어느 지자체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원이라는 도시가 이렇게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수원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렇게까지 만들기 위해 시장님과 담당자들의 고통을 눈으로 보는 듯하다.” 며 박수를 치기도.

 

다음 일정으로 먼저 자리를 뜬 염태영 수원시장을 배웅한 일행은 야간에 화성 행궁을 돌아보는 것으로, 첫날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배정 받은 방으로 들어가 여장을 푼 일행은 다시 한 번 생태교통의 진척상황이 놀랍다면서, 꼭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생태교통 수원 2013’ 사업은 올 9월 한 달 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에서 수원시, 이클레이(ICLEI), 유엔해비타트(UN-HABITAT)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사업으로, 30년 뒤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의 미래생태교통 도시를 재현하여 교통부분의 새로운 대안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범지역인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의 주민들이 한 달간 차 없이 친환경, 무동력 이동수단과 대중교통으로 생활을 해 보는 세계 최초의 미래 생태 교통도시 체험 프로젝트이다. 먼저 사업을 위하여 차량위주로 되어있던 도로를 사람중심의 보행하기 좋은 도로를 만들기 위하여 화서문로와 신풍로를 특화 거리로 조성하고, 골목길 및 옛길을 정비하였다.

 

또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쌈지 공원도 조성 중에 있는데, 모든 공정은 3월에 착공을 하여 8월 중순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하여 정상 공정으로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전체 공정은 96% 정도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개막식 및 ICLEI 생태교통 세계총회 등 공식 행사 준비와 외국인 초청 등 본행사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다.

 

 

런닝맨과 생태교통

 

런닝맨은 말 그대로 달리는 사람들이다. 쉬지 않고 달리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런닝맨이야 말로 ‘생태교통 수원2013’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런닝맨이 생태교통의 시범지역인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에서 과연 어떠한 일을 할 수 있으며,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보여 들 것인가를 먼저 생각지 않을 수가 없다.

 

런닝맨의 출연자들이 생태교통 지역에 와서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달릴 수 있는 도구, 그리고 주변의 광경과 마을의 모습, 함께 달릴 수 있는 사람들,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생태교통은 달릴 수 있는 곳이다.

 

런닝맨은 ‘달리는 사람들’이다. 생태교통은 바로 차량중심의 도로를 ‘인간중심’으로 바꾸는데 있다. 그동안 주변 정리작업을 거쳐 아름다운 길과 골목, 쌈지공원(전 사진) 등을 정비하고,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사부터 남문인 팔달문까지 도로변의 간판 등을 정비해, 대한민국의 어떤 거리보다도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이자 사적 제3호인 화성을 끼고 조성한 생태교통 시범지역이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도 다양한 영상들을 보여줄 수 있다. 화성과 행궁, 그리고 아름답게 변한 생태교통 시범지역에서 달리는 런닝맨들. 생각만 해도 좋지 않은가?

 

또한 생태교통에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동력 전기자동차 등 탈거리가 30종에 이르고 있다. 이 많은 탈거리 중에서 런닝맨들이 한 가지씩 타고 생태교통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미션을 수행한다고 하면, 이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방송이 지향하고 있는 온난화 현상, 도시가스 등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된다. 방송이 할 일을 한다는 인식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어디서 무슨 미션수행을 하지?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는 행궁동 일원에는 ‘쌈지공원’이 5곳이 조성되어 있다. 이 쌈지공원을 생태교통의 탈 것을 이용해 찾아간 출연자들이, 그곳에서 내는 미션수행이나 문제 등을 맞출 수가 있도록 한다.

 

또한 무수히 많은 골목길에는 작은 화단 등이 마련되어 있거나, 새롭게 조형을 한 간판 등이 있다. 이 간판 중에서 제작진이 미리 촬영을 해 놓은 간판을 찾아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게임도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비록 넓지 않은 생태교통 시범지역이긴 하지만, 그 안에 무수히 많은 간판과 골목 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범지역 요소마다 숨겨놓은 탈거리를 찾아내, 그것으로 이동을 해서 미션을 받으러가는 게임을 하는 것도 재미있다. 시범지역 안에는 숨겨진 전기차 등이 많기 때문이다.

 

 

왜 런닝맨이 생태교통에서 달려야 할까?

 

자동차가 없는 거리, 전선이 지중화 작업을 마친 거리, 그리고 아름답게 포장이 된 도로와 골목길. 런닝맨의 프로그램 특성상 이런 곳을 빠트린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또한 이곳에는 9월 1일 개막식 때 세계 많은 나라의 지자체들과 이클레이, 유엔의 환경 담당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가 차에게 빼앗겼던 도로를 다시 찾고, 그동안 차 중심의 도로가 아닌 사람중심의 도로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골목마다 아름답게 치장을 한 작은 쌈지공원과 화단들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30여 종애 아르는 운송수단, 그리고 잘 꾸며진 마을.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을 것이란 의견이다. 달리는 런닝맨들이 이곳을 찾아 마음껏 달리는 모습을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함이다.

 

 

행궁동에 도자기 공방을 마련한 차민희씨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한 행복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런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세상 그 누구라도 부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33-3에 소재한 도자기를 만드는 공방.

 

보름 전에 이곳을 자리를 잡았다는 ‘땅콩 도자기 공방’의 차민희(여, 39세)씨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행궁동 공방거리에 자리를 잡으려고 다녔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곳을 왔더니 마침 이곳이 생태교통을 한다고 하고, 작업하기에도 좋아서 자리를 잡았죠.”

 

차민희씨가 도자기 공방을 연 곳은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화성옥 뒤편에 자리한 쌈지공원 바로 건너편이다. 이런 좋은 위치에 공방을 차릴 수 있었던 것도 운이 좋았던 셈이다.

 

 

하고 싶은 일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즐거워

 

차민희씨는 충남 당진 출신이다. 23세부터 수원에 취업을 되어 와서 살다가, 결혼을 하는 바람에 시댁이 있는 대전에서 살았다고 한다.

 

“23세부터 취미생활로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중간에 좀 쉬기는 했지만 구준히 작업을 했죠. 그러다가 7년 전에 대전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온 뒤, 다시 시작을 했어요. 이곳에 공방을 차리니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데, 아직은 무엇이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요즈음 행궁동 생태교통 시범지역을 돌아다니다가 보면, 새롭게 점포를 꾸미는 집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잘 꾸며진 거리에서 새 사업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차민희씨는 생태교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이곳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차민희씨가 운영하는 도자기 공방은 몫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앞으로는 쌈지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조경이 저절로 마련된 것. 거기다가 바로 옆에 주민추진단 사무실과 화성옥 등이 자리를 하고 있어 누구나 탐을 낼만한 자리이다.

 

취미생활이라 어려움이 없어

 

“이제 시작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수익창출은 꿈도 꾸지 못해요. 그러나 앞으로 차차 나아지갰죠. 지금은 그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앞으로 수강생들도 받고,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모으겠다고 한다. 지금도 남창동에 자리한 임갤러리에서 동호회원들이 모여 전시를 하고 있다는 것.

 

“겨울에는 수강생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여름이라 그런지 많이 오지 않아요. 길가 점포들은 모두 간판을 새로 달아주는데 저희 집은 그곳에서 빠졌다고 하네요. 부탁을 했는데 어렵다고 해요.”

 

 

그래서인가 아직은 간판조차 달지 않았다. 그래도 쌈지공원을 찾아 온 사람들의 눈에는 잘 띠는 곳이라, 앞으로 기대를 할 만하다. 스스로 물레질을 하면서 도자기를 만든다는 차민희씨. 생태교통이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고 한다.

 

“어려움은 없어요. 제가 전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도 없고요.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작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죠.”

 

달라져가는 행궁동 생태교통 시범지역에는 달라진 모습들이 눈에 띤다. 앞으로 모든 정리가 다 끝나고 난 뒤, 새롭게 변해있을 행궁동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한다. 차민희씨의 아름다운 도자기 공방도 생태교통 지역의 또 다른 명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차 없는 거리를 위해 주차장으로 옮겨가기 위해 서 있는 차들

 

자동차들이 차도를 줄지어 빠져나갔다. 많은 차량들이 줄을 지어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생태교통 수원2013’ 시범지역에서 인근 주차장으로 옮겨간 것이다. 주민 100여명이 스스로 자신의 차를 행궁동 거리가 아닌 주차장으로 옮겨 놓고, 9월 한 달간 전기자동차나 자전거를 이용하기로 했다.

 

8월 15일 광복절에 행궁동 사람들이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를 부르고, 그동안 자동차에 빼앗겼던 도로를 되찾은 것이다. 사람들은 많이 불편할 텐데도 그 불편을 감수하겠다고 스스로 나섰다. 그리고 ‘차 없는 거리’를 위해 스스로 차를 몰아, 주변 주차장으로 옮겨간 것이다. 그들이 돌아올 때는 무동력 전기차나 자전거를 이용했다.

 

차가 사라지는 차동에서 미꾸라지 잡기를 하는 아이들과(위) 셔그웨이를 차는 여성

 

‘생태교통 수원2013’은 미래생태도시 재현

 

‘생태교통 수원2013’은 올 9월 한 달 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에서 수원시, 이클레이(ICLEI), 유엔해비타트(UN-HABITAT)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사업으로, 30년 뒤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의 미래생태교통 도시를 재현하여 교통부분의 새로운 대안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범지역인 수원시 행궁동 주민들이 한 달간 차 없이 친환경, 무동력 이동수단과 대중교통으로 생활을 해보는, 세계 최초의 미래 생태 교통도시 체험 프로젝트이다. 수원시는 이 사업을 위하여 차량위주로 되어있던 도로를, 사람중심의 보행하기 좋은 도로로 만들었다. 화서문로와 신풍로를 특화 거리로 조성하고, 골목길 및 옛길을 정비하였다. 또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쌈지 공원도 생태교통 시범지역 안에 5곳을 조성하였다.

 

차 없는 거리에서 핼로 춤을 추고 있는 주민들과 청소년(위) 자동차 독립만세를 선언하는 염태영시장(마이큰 든 사람)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사업 구역 인근인 영화지구에 600면, 연무지구에 350면의 임시 주차장도 정비를 마쳤다. 이러한 준비를 하고 있는 생태교통 시범지역에서, 8월 15일을 기하여 차량들이 행궁동 거리를 벗어나 인근 주차장으로 옮겨간 것이다.

 

하루 종일 도로를 활보하는 사람들

 

처음에는 그저 생태교통이라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사업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골목길이 정비가 되면서 주민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담을 허물고 집 앞을 작은 녹지로 만들었다. 그리고 마을만들기 사업을 신청해 다세대 주택 앞이 아름다운 화단으로 변했다. 반대를 하던 주민들도 앞장 서 차량을 스스로 빼겠다고 자원을 했다.

 

차들을 주차장으로 인도하기 위해 무동력 차들이 앞장을 서고

 

그리고 2013년 8월 15일 광복절에, 행궁동 사람들은 도로를 점령하고 있던 차들에게서 자유를 얻었다. 차 없는 거리가 실현이 된 것이다. 그토록 반대를 하던 사람들도 스스로 차를 옮겨 인근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한 달 동안 차를 생태교통 시범지역으로 몰고 들어오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오후 5시부터 이 거리에는 ‘제2회 화서문로 거리축제’가 열렸다. 하지만 그와 관계없이 주민들과 상인회 등이 주축이 되어 차들을 옮겨놓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마음껏 활보를 하게 하였다. 한편에서 아이들은 미꾸라지 잡기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간이 무대 앞에서는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어울려 ‘헬로 춤’을 추었다.

 

100명의 주민들은 한 가지 약속을 적었다. 누구는 한 달 동안 차를 갖고 시내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하고, 누구는 한 달 동안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식당은 운영하는 주민은 좋은 재료만을 엄선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단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주민들이 한 가지 작은 약속을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작은 약속이 행궁동이라는 마을을 변화시킨 것이다.

 

주민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거리를 빠져 나가는 차량들과 자전거로 돌아오는 사람들(아래)

 

차 없는 생활 불편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우리는 자동차에 너무 많은 것을 내주고 살았다. 자동차가 우리 생활에 너무 깊이 들어와 있어, 차를 빼 버리는 생태교통으로 인해 많이 불편할 것이다. 그리고 준비를 하는 몇 달 동안 주민들은 많은 고통을 당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주민들이 함께 동참을 하고, 스스로 차를 인근 주차장으로 옮겨가는 용단을 내리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차 없이 생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가를 알고 있다. 하지만 차가 빠진 거리에는 문화가 되살아나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거리를 활보할 것이다. 오늘 광복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자동차로부터 해방이 된 날이다. 생태교통 시범지역의 주민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차가 사라진 도로에서 마음껏 걷고 있는 주민들과 거리축제 모습

 

오후 5시 20분,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 등과 생태교통 추진단, 상인회, 마을주민 등이 무동력 전기차와 자전거를 타고 앞장을 서고, 그 뒤를 100인의 주민들이 차를 몰아 인근 주차장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그들은 주차장에 마련되어 있던 자전거를 이용해 차 없는 거리로 돌아왔다.

 

9월 한 달 동안 행궁동 일원에서 열릴 ‘생태교통 수원2013’. 한 달 동안 65만 명 정도가 이 거리를 다녀갈 것으로 추산되는 행사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주민들은 차가 사라진 거리에서 마음껏 활보를 하면서, 날이 저물도록 거리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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