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통 수원2013' 시범지역으로 지정이 된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 무더위 속에서도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행궁동이 속해 있는 팔달구청을 찾아 윤건모 구청장에게 생태교통 등, 팔달구에 대한 현안을 들어보았다. 생태교통으로 인해 팔달구는 얼마나 변할 수 있을까?

 

- 팔달구청장으로 취임하신 후 가장 중점적으로 펼친 정책은 무엇입니까?

지난 2011년 12월 31일자 팔달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저는 “팔달구가 미래 수원의 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약속 드렸습니다. 지금은 영통 ․ 권선구 등 신도시 개발에 영향으로 낙후 된 지역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팔달구는 예로부터 수원의 중심지였습니다. 저는 팔달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역사와 전통을 품고 있는 팔달구를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 “타 구와 차별화된 마을 르네상스 조성”을 위해 취임 후 지금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첫째로, 지역문화 유산을 바탕으로 한 관광객 유도와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입니다. 2003년부터 시작한 테마거리 조성(수원역 ~ 화성행궁) 사업이 완료됨으로서, 시민들의 볼거리 제공을 위한 공방거리 조성,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 사업 전개, 테마거리에 인접한 동과 연계한 마을 르네상스 사업추진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하였습니다. 또한 팔달문시장, 지동시장, 영동시장 등 인근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현대식 대규모 체인 백화점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자생력을 제공해 왔습니다.

 

둘째로, 민선5기 최대 역점사업인 마을르네상스 사업입니다. 마을르네상스는 주민 스스로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아름다운 삶의 공간으로 가꾸는 사업입니다. 그동안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각종 규제로 주거환경과 생활환경이 슬럼화 되었던 행궁동과 지동은 마을르네상스를 통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벽화골목, 노을빛전망대, 금빛합창단, 예술거리조성, 한데우물축제 등 마을르네상스 사업을 활발히 펼치며 마을의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셋째로, “생태교통 수원 2013”의 완벽한 추진입니다. ICLEI가 제안하고 수원시가 개최도시로 선정되어 세계최초로 실시하는 사업으로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자원에 수원천 복원과 “미래지향적 생태교통”이라는 아이템을 추가하여 팔달구가 정적인 문화관광에서 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관광특구로 거듭날 수 있으며 이를 단순한 생태체험 행사가 아닌 지역경제와 연계하여 팔달구민이 좀 더 풍요로운 삶의 질을 느낄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태교통 수원 2013” 성공적으로 추진을 통해 팔달구가 수원의 중심이 아닌 세계 속의 모든 도시 중에서 친환경적이고 생태문화 체험 도시로 선구자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넷째로, 투명한 대민행정 제공과 사람이 반갑고 행복해 질수 있는 휴먼복지 서비스 강화입니다. 작은 일에도 시민이 감동할 수 있는 행정, 현장 중심의 행정을 통해 사후 약방문이 아닌 사전에 시민의 불편을 해소해 주어 신뢰 받을 수 있는 행정을 적극 추진토록 노력하였습니다.

 

- 문화공간이 가장 많은 팔달구입니다. 앞으로 문화적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계획은 무엇인지?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 팔달구 관내에는 많은 문화공간이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비롯하여 경기도문화의 전당, 청소년문화센터, 수원평생학습관, 화성박물관, 월드컵경기장 등 다양한 문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저는 팔달구청장 취임 후 문화를 지역경제와 연계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하여 왔습니다. 팔달문, 장안문 주변 상권을 문화․쇼핑의 관광명소로 조성하고자 지역 상인회와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으며 현재 수원시민들의 산책로인 수원천을 주변 문화재와 전통시장 등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새로운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 마을 만들기 사업을 단순한 마을 개선사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원화성과 연계할 수 있는 테마가 있는 거리로 조성하여 수원을 찾는 많은 내․외 관광객들에 팔달구에 가면 문화재와 마을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마을 만들기, 지역문화 축제를 다함께 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주고자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화와 생활이 함께 어울리는”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 팔달구에는 전통시장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하여 중점적으로 시행해야 할 정책은?

팔달구에는 수원시 전체 전통시장 22곳 중 14개 시장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특히, 팔달문을 중심으로 지동시장, 못골시장, 영동시장 등9개소의 전통시장이 밀집해 있지만, 요즘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손님들이 몰리면서 일부 시장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시장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수원시에서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쉼터공간이나 아케이트 설치 등 하드웨어적으로 전통시장 시설·경영 현대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팔달구에서는 이러한 전통시장의 현대식 시장으로 시설이 개선됨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전통시장의 이용을 증대시키기 위해 전통 시장 구경하는 날, 1부서 1시장 1촌 맺기, 온누리 상품권 구매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주 토요일 ‘장도보고 공연도 보는 FUN FUN 토요일! 전통시장 토요문화공연’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상인회가 주관하여 해당 시장의 특성을 살린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주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10회 공연을 마쳤고 하반기에 더 많은 문화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관광자원이 많은 팔달구, 그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지난 2003년에 시작된 수원역에서부터 향교와 로데오거리를 거쳐 화성행궁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테마거리 조성사업이 완료되었습니다. 화성행궁 옆에는 문화의 거리인 공방거리가 있습니다. 이 거리는 칠보, 한지, 비누, 압화공예 등의 체험공방과 갤러리 등의 문화 프로그램들이 운영되어 수원의 특화된 문화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화성행궁 주변 음식점을 대상으로 경영, 기술·위생서비스 교육을 통한 ‘화성행궁 맛촌’ 먹자거리를 조성하였습니다.

 

화성행궁을 찾은 관광객은 수원화성을 보고, 행궁동 공방거리에서 체험도 하고 쇼핑도 즐기고, 맛촌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1석 3조의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관광 시스템을 구축하여 수원의 인사동으로 불릴만한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화홍문에서부터 창룡문을 거쳐 지동시장까지, 팔달문을 거쳐 영동시장까지 관광객들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에 유도하는 관광루트를 개발하여 전통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 구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구청장님의 견해는 어떠시며, 그 결과는 무엇이 있는지?

팔달구는 거주하고 있는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9.7%로 고령화가 되어있고 국민기초수급자 세대의 비율도 3.6%로 타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여성노동력 증가, 저출산·고령화, 한부모 가구의 증가, 저성장과 양극화의 심화로 빈곤취약계층의 증가와 같은 변화로 인해 복지수요가 다양화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지수요에 부응하여 출산, 육아,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기초생활 보장 분야에 350억 예산을 집행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팔달구에서는 자생단체 및 시민과 연계하여 기부를 통해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소외계층 가정 등에 지원금을 전달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102세대 3,000만원의 성금 및 온누리 상품권 100여만원이 전달되었으며 관내 사회복귀시설에 희망의 pc지원 및 개인기부자 후원금도 1,000만원 가까이 모금되고 있습니다.

 

또한 팔달구는 노령인구가 많아 홀몸 어르신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홀몸 어르신 안부확인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매주 245명의 어르신을 방문하여 건강에 좋은 두유를 전달해드리며 말벗도 해드리고, 특이사항 발생시에는 주민센터에 보고하여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홀몸 어르신과 팔달공직자 결연사업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어르신 평생학습프로그램 운영, 의료봉사단 운영, 경로잔치 개최, 어르신 무료 안경 지원사업, 독거노인 무료 세탁 등 다양한 복지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세심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 참여와 소통하는 행정을 펼치신다는 구청장님께서 평소에 직원들과의 소통방법은?

기존의 술자리나 식사자리를 빌어 직원과의 대화방식이나 성과주의적 소통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직원들과 감성적 소통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매월 만남의 날 시간에 직원들의 소식, 사연, 애로사항, 불만 등 다양한 의견을 무기명으로 받아 영상으로 제작해서 상영하여 직원들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팔달 소통 두드림’이라는 코너를 개설하였고, 슈가아트 공방체험, 핸드드립커피 등 체험 교실을 마련하여 저와 직원들이 함께 즐기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연스레 친근감을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감성 편지쓰기, 패밀리데이 운영 등 직장과 직원 가족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쳐, 직원 개개인에 내재된 풍부한 감성을 고양시켜 직원들과 정서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생태교통으로 팔달구민들의 삶의 질이 어떻게 달라진다고 보시는지?

9월 우리 팔달구의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게 되는 ‘생태교통 수원2013’ 기간 생태교통 세계총회, 녹색도시 국제포럼 등 국제회의와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 등 국내 행사로 평일 1만8천여 명, 주말 3만6천여 명 등 모두 65만여 명이 행궁동을 다녀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의 증가로 관광수익의 증대와 주변상권의 활성화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생태교통을 하게 되면 대기 질의 개선, 소음공해 저감 등 환경문제가 해결이 되고, 걷기, 자전거 이용, 휴식 공간이 많아지면서 주민들의 신체뿐만이 아니라 정신까지도 건강해질 것입니다.

 

‘생태교통 수원 2013’은 환경과 교통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화석연료를 소비하는 자동차와 도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현대 도시들과 도시민들의 소외된 생활을 내 고장, 내 동네를 중심으로 다시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이웃과 소통할 수 있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우리 삶의 터전을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공간이 이제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것이지요. 변화의 시작은 조금 불편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결국에는 시민 모두의 행복이 될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끝으로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은?

저를 포함한 팔달구 전 공직자는 모두의 역량을 집중하여 “주민과 소통하는 현장행정,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 만들기, 문화가 살아있는 전통시장 조성, 공동체 회복을 위한 마을 만들기, 성숙하고 통합된 다문화사회 만들기”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수원천변 인근 상가 간판정비”, “매주 토요일 상설문화공연” 등을 통해 수원화성과 수원천, 전통시장을 잇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지역주민의 자율적 무단투기 감시활동 등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깨끗하고 쾌적한 팔달구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또한 오는 9월 팔달구 행궁동 일원에서는 석유고갈시대를 가정해 한 달 동안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고 자전거 등 비동력, 무탄소 친환경교통수단만을 이용하는 「생태교통 수원 2013」을 개최함으로써 전 세계인들에게 친환경적인 생태교통 해법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우리 구에서는 해당지역 도로·하수관 등 시설정비, 꽃길조성 등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 등 「생태교통 수원 2013」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팔달구민 여러분!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사람이 반갑습니다 휴먼시티 수원」 과 활기찬 팔달구 건설의 가장 중요한 핵심임을 잊지 마시고, 하반기에도 구정 발전과 「생태교통 수원 2013」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시고 이렇게 긴 시간을 내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노을빛 갤러리에 조성중인 ‘화성축성도’ 완성단계

 

벌써 1년이란 기간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수원제일교회에 마련한 수원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이 전망대는 제일교회의 종탑을 제일교회에서 지동주민들에게 내어 준 곳이다. 제일교회의 종탑은 7층부터 시작된다. 그 중 8층부터 10층까지 3개 층은 ‘노을빛 갤러리’로, 그리고 11층부터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13층 문 밖에 ‘노을빛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이 노을빛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수원 팔달산의 일몰과 수원의 야경은 가히 압권이다. 몇 번을 올라가 보았지만 계절별로, 시간대별로 느낌이 다르다. 우선은 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수원의 야경은 아름답다. 노을빛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노을과 야경, 그리고 설경 등, 어느 것 하나 빠트릴 수 없는 곳이다.

 

 

갤러리 8층에 조성중인 ‘화성 축성도’

 

이 노을빛 전망대 8층서부터는 나선형 계단을 따라 위로 오른다. 그 8층 사면의 벽은 갤러리로, 그리고 계단의 입구인 중심부에 있는 둥근 벽에 ‘화성 축성도’가 그려지고 있다. 이 그림은 벌써 1년 가까운 작업을 하고 있는, 지동 벽화 길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유순혜 작가에 의해서 그려지고 있다.

 

유순혜 작가는 지동의 음습하던 골목길을 바꾸어 놓은 장본인이다. 골목길만이 아니라 주민들의 마음까지 열어놓았다. 골목에 사는 사람들은 끄떡하면 골목에 자리를 편다. 그림이 있는 벽화골목에서 삼겹살을 굽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까맣게 잊고 있었던 우리네의 모습을 다시 만들어 낸 것이다.

 

공동체, 우리에게는 공동체라는 것이 존재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외래의 문물에 찌든 삶을 시작하면서 공동체는 사라지고, 그곳에는 나만이 존재했다. 그런 아집과 편견이 가득한 사람들을 다시 한자리로 불러 모은 것이다.

 

 

그런 공동체의 창출의 정점은 바로 제일교회 종탑에 자리 잡은 노을빛 갤러리와 전망대라는 생각이다. 종탑 8층 갤러리에 그려지고 있는 거대한 ‘화성 축성도’는 밑그림 작업을 마무리하고 색을 입히고 있다. 그런데 이 그림들을 보면 유순혜 작가의 역량을 한 눈에 알아볼 수가 있다. 축성도에 그려진 그 많은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다르다는 것이다.

 

생태교통 기간 중 명품 전망대로 관광객 유치한다.

 

“8월 25일 경이면 이 화성 축성도가 마무리가 됩니다. 그리고 9월 4일 오후 5시에 개막식을 할 예정입니다. 테이프 커팅은 초대를 해서 여러 분이 함께 생태교통의 한 행사로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생태교통을 관람하시러 오시는 많은 분들이 이곳에 오셔서, 화성이 어떻게 축성이 되었는가를 한 눈에 알아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순혜 작가는 자신이 그동안 그린 그림도 생태교통 기간 중에 노을빛 갤러리에서 전시를 갖는다고 한다. 제일교회 사무장인 박종각 장로는 화성축성도를 개막하는 날은 작은 음악회도 열어, 생태교통을 관람하러 오는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희 주민과 교회 분들 20여명을 선발 해 지동 벽화 길과 화성(창룡문부터 남수문까지)의 안내와 노을빛 전망대와 갤러리, 그리고 우리 지동에 소재한 3개 전통시장(지동시장, 못골시장, 미나리광시장)을 돌아보는 팸투어 안내를 할 수 있는 도우미를 교육시켜 투입을 할 것입니다. 생태교통과 벽화길, 노을빛 전망대, 전통시장을 묶는다면 훌륭한 관광상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이런 준비를 하는 것은 ‘생태교통 수원2013’이라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거대 프로젝트를 극대화 시키고자 하는 것이죠.”

 

지동 기노헌 총괄팀장은 그 모든 것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화성축성도’. 그 하나를 보는 것만으로도 화성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9월 4일, 생태교통 수원2013에 ‘화성 축성도’라는 또 하나의 명물이 생겨나는 날을 기대한다.

 

‘생태교통 수원2013’의 개최가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다. 7월 26일 오후, 그동안 지역 주민들과 각을 세우면서도,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한 수원시생태교통추진단의 김병익 단장을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정말 힘도 들었지만, 이제는 한 숨 돌린 듯합니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진짜로 중요한 때라 생각합니다. 생태교통 수원2013이 성공리에 마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아마 이제는 전 직원들이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할 듯합니다.”

 

그동안 생태교통 수원2013의 추진단에는 하루도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가 되었다. 심지어는 장맛비에 누수현상이 일어나는 것조차, 공사를 핑계를 대면 고쳐줄 것을 요구하고는 했다는 것이다. 지난 이야기지만 김병익 단장은 그동안 참 고통스러운 날들도 있었다고 한다. 주민들에게 멱살을 잡히는가 하면, 욕도 많이 들었다고.

 

 

“이 자리가 어쩔 수 없는 자리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는 주민들도 많이 동참을 해주시고, 정조로 상인들도 100% 찬성을 해주셔서 간판 등 교체작업을 순조롭게 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고마울 뿐이죠. 3개월에 걸친 공사기간으로 인해 손해도 보셨을 텐데도, 우리의 후손들과 마을을 위해 선뜻 찬성을 해주셨으니 까요.”

 

앞으로 난해한 작업들이 남아

 

그동안 생태교통의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원은 몰라보리만큼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낡고 음습하던 거리는 외벽치장과 함께, 아름다운 간판들로 바뀌었다. 그늘이 없이 뙤약볕만 내리쪼이던 거리는 소나무가 들어서고, 바닥은 대리석 등으로 교체가 되었다. 신풍로 일부 구간에 민원이 발생한 것을 뺀다면, 순조롭게 모든 것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오시면서 보셨겠지만 정조로에 서 있는 가로수들도 모두 치장을 마쳤습니다. 서구식으로 가로수를 다듬었죠. 그것을 보신 분들이 정말 좋다고 하시네요. 이제 8월부터는 전선을 모두 지하화 해야 하고, 걷은 전선을 치우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쌈지공원도 다섯 곳 모두가 완성이 되었고요.”

 

아직은 5%의 어려운 공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행궁동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가히 수원 제일의 명품 마을로 재탄생을 한 것이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이렇게 변화를 가져올지는 몰랐다고 이야기들을 한다.

 

 

주민 참여만이 성공여부를 가를 것

 

그동안 공무원들을 비롯해 주민추진단 등의 노력으로 1,500명의 주민추진단이 확보되었다. 매일 2~5명씩 꾸준히 주민추진단 사무실에 들려 가입을 하고 간다는 것. 하지만 앞으로도 끝까지 모든 주민이 다 찬성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다.

 

“생태교통 지역인 행궁동에는 2,200세대에 주민인 4,300명 정도입니다. 이분들 모두가 생태교통에 적극적으로 동참을 할 수 있도록 해야죠. 개막식과 기간 중 공연단 섭외 등은 이미 준비를 마쳤습니다. 9월 1일 개막식에는 외국인들이 500명 정도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미 이클레이 등을 통해 환경단체나 외국의 지자체 등에서 300명 정도가 참석을 통보해 왔습니다. 남은 200명도 계속 연락 중입니다”

 

개막식은 모두 세 부분으로 구분이 된다고 한다. 식전 퍼레이드와 개막식, 그리고 만찬의 순으로 진행이 된다는 것. 안전행정부를 비롯해 중앙부처에서도 참석을 할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바로 자동차 없는 거리인 생태교통 시범지역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다. 그들이 불편하더라도 차를 주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

 

 

“8월 15일을 기점으로 시범지역 내에 승용차를 모두 주변 주차장으로 빼야 합니다. 그런 작업이 상당히 힘들 것 같습니다. 일일이 연락을 취해야 하고요. 8월 15일 경이되면 자전거 1,000대가 확보됩니다. 주차장부터 집까지는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을 해야죠. 그런 작업들이 바로 생태교통이 추진하고자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대담을 마치고 근처 쌈지공원을 돌아보고 있는 김병익 단장. 주변이 깨끗해지면서 상권이 바뀌고, 마을의 집들이 스스로 담을 헐어내고 있다고 알려준다. 이렇게 변화가 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반드시 성공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는 것.

 

“생태교통은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대체 연료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태교통에서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것이 우리가 이번 시범사업을 꼭 성공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작은 녹색혁명’이라고 물리는 도심 속에 작은 공원. 우리가 흔히 공원이리고 이름을 붙이는 그러한 대단위 규모의 공원이 아니다. 작지만 주변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나와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소규모의 공원을 말한다. 각 지자체마다 앞 다투어 조성하고 있는 ‘쌈지공원’은 매력은 도대체 무엇일까?

 

쌈지란 우리말로 ‘담배나 부시 등을 담기 위하여 종이나 헝겊, 가죽 따위로 만든 주머니’를 말한다. 그것도 큰 주머니가 아니라, 허리춤에 달고 다닐만한 작은 것을 말한다. 흔히 ‘담배쌈지’라고도 한다. ‘찰쌈지’는 허리에 차게 된 주머니 모양의 담배쌈지를 말한다. 쌈지에 들어있는 작은 돈을 ‘쌈짓돈’이라고 한다. 많지 않은 푼돈이라는 뜻이다. 이런 뜻으로 볼 때 ‘쌈지’란 작은 것을 말한다.

 

 

행궁동 생태교통 시범지역에 선보인 쌈지공원

 

생태교통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생태교통이 열리는 행궁동 일원에는 여러 곳에 쌈지공원이 있다고 알려준다. 행궁동 생태교통 수원2013 시범지역 안에 조성되는 쌈지공원은 화성옥 건너편과 장안경로당, 또한 신안경로당과 행궁동사무소 앞, 신풍초등학교 후문 등에도 조성이 되었다.

 

7월 25일 오후, 그동안 줄기차게 내리던 장맛비가 멎고, 이재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잠시 생태교통 시범지역을 돌았을 뿐인데도,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흘러내린다. 이런 날 취재를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 한 두 시간만 돌아다녀도 땀으로 흥건히 젖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으로 확인을 하지 않고, 얼마나 아름답게 조성이 되었는지 알 수는 없다.

 

 

“우리 집 곁에도 저런 정원 하나 있었으면”

 

먼저 신풍초등학교 후문 쪽에 쌈지공원 하나가 자리를 하고 있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데 곁을 지나던 사람이 “우리 집 곁에도 저런 정원 하나 있으면 좋겠네.”라고 한다. 아마 그 사람은 이것이 쌈지공원이 아닌 정원쯤으로 보였나 보다. 그만큼 쌈지 공원이 사람들에게는 좋게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행궁동 주민 센터 앞에도 쌈지공원이 있다. 행궁동 주민 센터 맞은편에는 조금 색다르게 조성을 하였다. 쌈지공원은 나름대로 특징이 있게 조성이 되어있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장안경로당 앞에 있는 쌈지공원을 가니, 지난번에는 볼 수 없었던 구조물이 하나 들어서 있다. 날마다 변화를 하고 있는 쌈지공원이다.

 

 

도심 속에 녹지공원이라는 쌈지공원.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휴식공간과, 친환경 자연을 맛볼 수 있는 쌈지공원을 돌아보다가 보면 누구라도 부러울 수밖에 없다. 바로 우리 집 곁에도 저런 쌈지공원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만큼 쌈지공원은 도심 속에 아름다운 작은 휴식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주변도 말끔하게 정리하고

 

신안경로당 앞에 조성된 쌈지공원을 돌아본 후 화성옥 건너편에 있는 쌈지공원을 찾았다. 공원에 조성한 식물들이 햇볕에 마를까봐 차광막으로 덮어 놓은 쌈지공원이, 작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의자와 함께 조성이 되었다. 그 한편에서 조적공(벽돌을 쌓는 기능을 가진 사람)이 작업을 하고 있다.

 

“먼저 돌아보니 공원 옆에 지저분하다가 느꼈는데, 대문으로 막나보죠?”

“예. 이렇게 지줏대를 만들어 대문을 달아놓으면 한결 깨끗해 질 테니까요”

 

 

쌈지공원 주변까지도 말끔히 정리가 되는 생태교통 수원2013의 시범지역. 현재 전체공정 95%를 넘어서면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행궁동 일원을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얼마 안 있어 제 모습을 드러낼 쌈지공원을 배경삼아, 아이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해보는 재미도 있을 듯. 이래저래 살맛나는 마을로 변화고 있는 행궁도. 땀을 흘리며 돌아 볼 시범지역을 떠나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생태교통 수원2013’은 올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 달간 수원의 장안문(북문) 일대인 행궁동 일원에서 펼쳐지는, ‘차 없는 거리’를 시험운영해 보는 프로젝트이다. 이 생태교통은 화석연료가 점차 고갈되어 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진 지구 온난화 현상 등을 막아내기 위한 시범운영을 하는 것이다.

 

9월 한 달간 수원 화성 안 동네인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2013에는, 이클레이와 유엔, 수원시 등이 합작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기록한다. 이렇게 기록을 한 것은 자료는, 전 세계적으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 현재 전체공정 95%를 넘겼다는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원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생태교통 e-서포터즈 발대식도 가져

 

7월 21일(일) 수원시 팔달구 화성 행궁 앞쪽애 있는 수원문화재단 영상실에는, 유니폼을 입은 생태교통 e-서포들이 모였다. 오후 2시에 서포터즈 발대식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 36명과, e수원뉴스 시민기자, 수원시 서포터즈 등 50명의 생태교통 서포터즈 들은 9월 30일까지 생태교통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홍보하게 된다.

 

서포터즈들은 ‘생태교통 수원2013’의 홍보 컨텐츠 및 전파, 생태교통 기간 중 각종 행사 및 문화 체험, 생태교통 행사참여 후기 작성, 공동 프로젝트 서퍼터즈,(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한 마디로 이들 50명의 생태교통 수원2013의 홍보를 전담하는 모임이다.

 

 

발대식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역의 모든 축제 성향을 띠고 있는 잔치는 하나를 더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생태교통 수원2013의 잔치는 하나를 제하는 것이다. 바로 행궁동 일원 생태교통 시범지역d에서 자동차라는 것을 빼는 것이다. 사람들이 상용화 되어있는 차를 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런 불편을 무릅쓰고, 9월 한 달 동안 이 거리 안으로 차를 갖고 들어올 수가 없다. 다행히 주민들이 변화하는 거리를 보고 많은 지지를 해 주는 바람에 우리도 자신을 갖고 이 행사를 추진할 수가 있다.”고 했으며 이어서,

 

“지금은 SNS의 시대이다. 그런 만큼 서포터즈 여러분들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홍보야말로 화석연료가 고갈되는 시기에 우리는 어떠한 대체연료를 찾게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무동력 교통수단이 대세이다. 전 세계적으로 차가 없는 거리를 만든 나라는 다 성공을 했다. 하지만 우리 수원은 한 개 거리가 아니라, 마을 전체에서 차를 빼 버리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불편도 가중되겠지만 우리의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는 고장을 만들이 위해서는 누군가는 먼저 행동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그것을 우리 수원이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염태영 수원시장은 발대식을 마친 후, 서퍼터즈들에게 일일이 아이디카드를 목에 걸어주면서 많은 홍보를 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빼앗겼던 도로에서 뛰놀다.

 

21일 오후 4시부터는 수원의 북문인 장안문부터 행궁 앞까지와 화서문로 일대에서, 차 없는 거리‘인 카프리데이가 펼쳐졌다. 4개 차선 중에서 2개 차선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자동차에게 내어주었던 도로에서 마음껏 뛰놀기도. 생태교통에서 선보일 무동력 차와 전기차 등을 타보기도 하고, 화서문로에는 먹거리 등을 팔기도.

 

휴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안산에서 찾아왔다는 방아무개(남, 47세)는 아이들이 너무 신나 한다고 하면서,

“당분간은 행궁동 주민들이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도로에서 마음껏 탈거리들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즐길 수 있는 생태교통 시범이야말로 꼭 해야 할 프로젝트입니다. 자원이 고갈 된 다음 우리의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를 알려주는, 이번 시범이야말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한다.

 

 

‘즐거운 도시산책 생태교통 수원2013’. 차도로 나온 부모들과 아이들은 탈것들을 기다리느라 줄을 서기도. 여기저기서 작은 무대로 마련한 공연장 앞에도 사람들이 모여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동차에 빼앗겼던 도로를 되찾은 아이들이 마음껏 도로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서, ‘생태교통 수원2013’의 사업이 성공리에 마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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