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통 수원 2013’ 사업은 올 9월 한 달 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에서 수원시, 이클레이(ICLEI), 유엔해비타트(UN-HABITAT)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사업으로, 30년 뒤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의 미래생태교통 도시를 재현하여 교통부분의 새로운 대안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범지역인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의 주민들이 한 달간 차 없이 친환경, 무동력 이동수단과 대중교통으로 생활을 해 보는 세계 최초의 미래 생태 교통도시 체험 프로젝트이다. 먼저 사업을 위하여 차량위주로 되어있던 도로를 사람중심의 보행하기 좋은 도로를 만들기 위하여 화서문로와 신풍로를 특화 거리로 조성하고, 골목길 및 옛길을 정비하였다.

 

또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쌈지 공원도 조성 중에 있는데, 모든 공정은 3월에 착공을 하여 8월 중순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하여 정상 공정으로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전체 공정은 96% 정도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개막식 및 ICLEI 생태교통 세계총회 등 공식 행사 준비와 외국인 초청 등 본행사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다.

 

 

런닝맨과 생태교통

 

런닝맨은 말 그대로 달리는 사람들이다. 쉬지 않고 달리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런닝맨이야 말로 ‘생태교통 수원2013’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런닝맨이 생태교통의 시범지역인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에서 과연 어떠한 일을 할 수 있으며,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보여 들 것인가를 먼저 생각지 않을 수가 없다.

 

런닝맨의 출연자들이 생태교통 지역에 와서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달릴 수 있는 도구, 그리고 주변의 광경과 마을의 모습, 함께 달릴 수 있는 사람들,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생태교통은 달릴 수 있는 곳이다.

 

런닝맨은 ‘달리는 사람들’이다. 생태교통은 바로 차량중심의 도로를 ‘인간중심’으로 바꾸는데 있다. 그동안 주변 정리작업을 거쳐 아름다운 길과 골목, 쌈지공원(전 사진) 등을 정비하고,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사부터 남문인 팔달문까지 도로변의 간판 등을 정비해, 대한민국의 어떤 거리보다도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이자 사적 제3호인 화성을 끼고 조성한 생태교통 시범지역이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도 다양한 영상들을 보여줄 수 있다. 화성과 행궁, 그리고 아름답게 변한 생태교통 시범지역에서 달리는 런닝맨들. 생각만 해도 좋지 않은가?

 

또한 생태교통에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동력 전기자동차 등 탈거리가 30종에 이르고 있다. 이 많은 탈거리 중에서 런닝맨들이 한 가지씩 타고 생태교통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미션을 수행한다고 하면, 이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방송이 지향하고 있는 온난화 현상, 도시가스 등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된다. 방송이 할 일을 한다는 인식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어디서 무슨 미션수행을 하지?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는 행궁동 일원에는 ‘쌈지공원’이 5곳이 조성되어 있다. 이 쌈지공원을 생태교통의 탈 것을 이용해 찾아간 출연자들이, 그곳에서 내는 미션수행이나 문제 등을 맞출 수가 있도록 한다.

 

또한 무수히 많은 골목길에는 작은 화단 등이 마련되어 있거나, 새롭게 조형을 한 간판 등이 있다. 이 간판 중에서 제작진이 미리 촬영을 해 놓은 간판을 찾아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게임도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비록 넓지 않은 생태교통 시범지역이긴 하지만, 그 안에 무수히 많은 간판과 골목 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범지역 요소마다 숨겨놓은 탈거리를 찾아내, 그것으로 이동을 해서 미션을 받으러가는 게임을 하는 것도 재미있다. 시범지역 안에는 숨겨진 전기차 등이 많기 때문이다.

 

 

왜 런닝맨이 생태교통에서 달려야 할까?

 

자동차가 없는 거리, 전선이 지중화 작업을 마친 거리, 그리고 아름답게 포장이 된 도로와 골목길. 런닝맨의 프로그램 특성상 이런 곳을 빠트린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또한 이곳에는 9월 1일 개막식 때 세계 많은 나라의 지자체들과 이클레이, 유엔의 환경 담당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가 차에게 빼앗겼던 도로를 다시 찾고, 그동안 차 중심의 도로가 아닌 사람중심의 도로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골목마다 아름답게 치장을 한 작은 쌈지공원과 화단들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30여 종애 아르는 운송수단, 그리고 잘 꾸며진 마을.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을 것이란 의견이다. 달리는 런닝맨들이 이곳을 찾아 마음껏 달리는 모습을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함이다.

 

 

행궁동에 도자기 공방을 마련한 차민희씨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한 행복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런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세상 그 누구라도 부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33-3에 소재한 도자기를 만드는 공방.

 

보름 전에 이곳을 자리를 잡았다는 ‘땅콩 도자기 공방’의 차민희(여, 39세)씨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행궁동 공방거리에 자리를 잡으려고 다녔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곳을 왔더니 마침 이곳이 생태교통을 한다고 하고, 작업하기에도 좋아서 자리를 잡았죠.”

 

차민희씨가 도자기 공방을 연 곳은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화성옥 뒤편에 자리한 쌈지공원 바로 건너편이다. 이런 좋은 위치에 공방을 차릴 수 있었던 것도 운이 좋았던 셈이다.

 

 

하고 싶은 일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즐거워

 

차민희씨는 충남 당진 출신이다. 23세부터 수원에 취업을 되어 와서 살다가, 결혼을 하는 바람에 시댁이 있는 대전에서 살았다고 한다.

 

“23세부터 취미생활로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중간에 좀 쉬기는 했지만 구준히 작업을 했죠. 그러다가 7년 전에 대전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온 뒤, 다시 시작을 했어요. 이곳에 공방을 차리니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데, 아직은 무엇이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요즈음 행궁동 생태교통 시범지역을 돌아다니다가 보면, 새롭게 점포를 꾸미는 집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잘 꾸며진 거리에서 새 사업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차민희씨는 생태교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이곳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차민희씨가 운영하는 도자기 공방은 몫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앞으로는 쌈지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조경이 저절로 마련된 것. 거기다가 바로 옆에 주민추진단 사무실과 화성옥 등이 자리를 하고 있어 누구나 탐을 낼만한 자리이다.

 

취미생활이라 어려움이 없어

 

“이제 시작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수익창출은 꿈도 꾸지 못해요. 그러나 앞으로 차차 나아지갰죠. 지금은 그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앞으로 수강생들도 받고,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모으겠다고 한다. 지금도 남창동에 자리한 임갤러리에서 동호회원들이 모여 전시를 하고 있다는 것.

 

“겨울에는 수강생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여름이라 그런지 많이 오지 않아요. 길가 점포들은 모두 간판을 새로 달아주는데 저희 집은 그곳에서 빠졌다고 하네요. 부탁을 했는데 어렵다고 해요.”

 

 

그래서인가 아직은 간판조차 달지 않았다. 그래도 쌈지공원을 찾아 온 사람들의 눈에는 잘 띠는 곳이라, 앞으로 기대를 할 만하다. 스스로 물레질을 하면서 도자기를 만든다는 차민희씨. 생태교통이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고 한다.

 

“어려움은 없어요. 제가 전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도 없고요.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작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죠.”

 

달라져가는 행궁동 생태교통 시범지역에는 달라진 모습들이 눈에 띤다. 앞으로 모든 정리가 다 끝나고 난 뒤, 새롭게 변해있을 행궁동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한다. 차민희씨의 아름다운 도자기 공방도 생태교통 지역의 또 다른 명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차 없는 거리를 위해 주차장으로 옮겨가기 위해 서 있는 차들

 

자동차들이 차도를 줄지어 빠져나갔다. 많은 차량들이 줄을 지어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생태교통 수원2013’ 시범지역에서 인근 주차장으로 옮겨간 것이다. 주민 100여명이 스스로 자신의 차를 행궁동 거리가 아닌 주차장으로 옮겨 놓고, 9월 한 달간 전기자동차나 자전거를 이용하기로 했다.

 

8월 15일 광복절에 행궁동 사람들이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를 부르고, 그동안 자동차에 빼앗겼던 도로를 되찾은 것이다. 사람들은 많이 불편할 텐데도 그 불편을 감수하겠다고 스스로 나섰다. 그리고 ‘차 없는 거리’를 위해 스스로 차를 몰아, 주변 주차장으로 옮겨간 것이다. 그들이 돌아올 때는 무동력 전기차나 자전거를 이용했다.

 

차가 사라지는 차동에서 미꾸라지 잡기를 하는 아이들과(위) 셔그웨이를 차는 여성

 

‘생태교통 수원2013’은 미래생태도시 재현

 

‘생태교통 수원2013’은 올 9월 한 달 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에서 수원시, 이클레이(ICLEI), 유엔해비타트(UN-HABITAT)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사업으로, 30년 뒤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의 미래생태교통 도시를 재현하여 교통부분의 새로운 대안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범지역인 수원시 행궁동 주민들이 한 달간 차 없이 친환경, 무동력 이동수단과 대중교통으로 생활을 해보는, 세계 최초의 미래 생태 교통도시 체험 프로젝트이다. 수원시는 이 사업을 위하여 차량위주로 되어있던 도로를, 사람중심의 보행하기 좋은 도로로 만들었다. 화서문로와 신풍로를 특화 거리로 조성하고, 골목길 및 옛길을 정비하였다. 또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쌈지 공원도 생태교통 시범지역 안에 5곳을 조성하였다.

 

차 없는 거리에서 핼로 춤을 추고 있는 주민들과 청소년(위) 자동차 독립만세를 선언하는 염태영시장(마이큰 든 사람)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사업 구역 인근인 영화지구에 600면, 연무지구에 350면의 임시 주차장도 정비를 마쳤다. 이러한 준비를 하고 있는 생태교통 시범지역에서, 8월 15일을 기하여 차량들이 행궁동 거리를 벗어나 인근 주차장으로 옮겨간 것이다.

 

하루 종일 도로를 활보하는 사람들

 

처음에는 그저 생태교통이라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사업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골목길이 정비가 되면서 주민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담을 허물고 집 앞을 작은 녹지로 만들었다. 그리고 마을만들기 사업을 신청해 다세대 주택 앞이 아름다운 화단으로 변했다. 반대를 하던 주민들도 앞장 서 차량을 스스로 빼겠다고 자원을 했다.

 

차들을 주차장으로 인도하기 위해 무동력 차들이 앞장을 서고

 

그리고 2013년 8월 15일 광복절에, 행궁동 사람들은 도로를 점령하고 있던 차들에게서 자유를 얻었다. 차 없는 거리가 실현이 된 것이다. 그토록 반대를 하던 사람들도 스스로 차를 옮겨 인근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한 달 동안 차를 생태교통 시범지역으로 몰고 들어오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오후 5시부터 이 거리에는 ‘제2회 화서문로 거리축제’가 열렸다. 하지만 그와 관계없이 주민들과 상인회 등이 주축이 되어 차들을 옮겨놓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마음껏 활보를 하게 하였다. 한편에서 아이들은 미꾸라지 잡기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간이 무대 앞에서는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어울려 ‘헬로 춤’을 추었다.

 

100명의 주민들은 한 가지 약속을 적었다. 누구는 한 달 동안 차를 갖고 시내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하고, 누구는 한 달 동안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식당은 운영하는 주민은 좋은 재료만을 엄선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단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주민들이 한 가지 작은 약속을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작은 약속이 행궁동이라는 마을을 변화시킨 것이다.

 

주민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거리를 빠져 나가는 차량들과 자전거로 돌아오는 사람들(아래)

 

차 없는 생활 불편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우리는 자동차에 너무 많은 것을 내주고 살았다. 자동차가 우리 생활에 너무 깊이 들어와 있어, 차를 빼 버리는 생태교통으로 인해 많이 불편할 것이다. 그리고 준비를 하는 몇 달 동안 주민들은 많은 고통을 당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주민들이 함께 동참을 하고, 스스로 차를 인근 주차장으로 옮겨가는 용단을 내리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차 없이 생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가를 알고 있다. 하지만 차가 빠진 거리에는 문화가 되살아나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거리를 활보할 것이다. 오늘 광복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자동차로부터 해방이 된 날이다. 생태교통 시범지역의 주민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차가 사라진 도로에서 마음껏 걷고 있는 주민들과 거리축제 모습

 

오후 5시 20분,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 등과 생태교통 추진단, 상인회, 마을주민 등이 무동력 전기차와 자전거를 타고 앞장을 서고, 그 뒤를 100인의 주민들이 차를 몰아 인근 주차장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그들은 주차장에 마련되어 있던 자전거를 이용해 차 없는 거리로 돌아왔다.

 

9월 한 달 동안 행궁동 일원에서 열릴 ‘생태교통 수원2013’. 한 달 동안 65만 명 정도가 이 거리를 다녀갈 것으로 추산되는 행사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주민들은 차가 사라진 거리에서 마음껏 활보를 하면서, 날이 저물도록 거리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8월 15일은 광복절이다. 오늘 수원 생태교통이 열리는 수원 행궁동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린다. 바로 ‘8,15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 라는 제목을 가진 행사이다. 행궁동 화서문로 일대에 있는 차들이 모두 빠져나가, 차 없는 거리를 마음껏 누빌 수 있는 도로가 되기 때문이다.

 

15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이 행사는 그동안 차에 빼앗겼던 도로를, 사람들 중심의 도로로 만들기 위한 것. 차가 빠져나간 도로에는 사람들이 도로를 차지하게 되고, 그 차가 없는 도로에서 ‘제2회 화서문로 거리축제’를 연다.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이어지는 이 축제에는 다양한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자동차 NO, 사람 발 YES

 

화서문로의 상가 전면에는 ‘제2회 화서문로 거리축제’의 현수막이 곳곳에 나붙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반대의사를 표하던 현수막을 내걸었던 상점들도 찬성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 함께 동참하는 축제를 만든다고 한다. 장안사거리에서 화성의 서문인 화서문 일대까지 차가 없이 사람들이 마음껏 도로에서 뛰어놀 수 있는 축제가 기대된다.

 

“이런 행사는 정말 의미 있는 행사일 것 같습니다. 세상에 어디에서 도로에 차를 바 빼고, 그 차 없는 거리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겠습니까? 물론 생태교통의 준비를 하는 일환으로 열리는 행사이긴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계속 되어질 바랍니다.”

 

전기자전차를 타고 행궁동 길을 누비던 한 주민의 이야기이다. 8월 15일은 모든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차들이 일제히 주변 주차장으로 경적을 울리며 이동을 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그런 행사 하나만으로도 장관이 될 것 같다고 한다.

 

“오후 5시부터 열리는 퍼포먼스 ‘자동차 휴가 가는 날’은 차 없는 생태교통 시범지역의 상징적인 행사입니다. 신호가 떨어지면 이 거리에 있던 차들이 모두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차가 없는 거리를 신바람 나게 사람들이 차지해 놀게 되는 것이죠.”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 외치는 화서문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던 추진단 관계자의 대답이다. 거리축제는 다양한 행사로 이어진다. 오후 5시에 슈퍼맨이 등장하여 노래를 부르고 나면 대표 선언이 이어진다. ‘자로부터 시작하는 착한 약속’을 하고나면, 염태영 수원시장의 격려와 생태교통 댄스인 ‘헬로’가 이어질 예정이다.

 

자전거를 타고 사람들이 출발을 함과 동시에 신호에 맞추어 모든 자가용들이 화서문로 밖으로 줄을 지어 주변 주차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자동차가 휴가를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빈 거리를 사람들이 차지하게 된다.

 

생태교통 주민추진단 마을사무소 앞에서는 오후 5시 30분부터 차가 없는 거리를 풍물패들이 한바탕 마당놀이를 펼친다. 사람들에게 돌아온 거리를 축하하기 위함이다. 이어지는 행사는 생태교통 커뮤니티 댄스를 비롯해 색소폰연주, 기타연주, 주민노래자랑과 초청가수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먹거리장터까지 가세할 화서문로 거리축제가 열리는 도로에서는 전래놀이마당, 고무줄 놀이, 윷놀이, 짚신던지기, 새끼줄꼬기, 줄넘기 등 각종 놀이와 이색자전거 타기 등이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화서문로 도로변 상점들 앞에는 이날 행사를 지지하는 각종 현수막과 포스터 등이 붙어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광복절에 사람중심으로 돌아오는 이 거리를, 우리 후손들에게 영원히 물려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차에 너무나 많은 길을 빼앗겼습니다. 사람들이 우선이어야 할 거리가, 사람들이 차를 피해서 곡예사처럼 걸어야 하는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8월 15일 화서문로에서는 그렇게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동차를 모두 휴가를 보내는 것이죠.”

 

주민 한 사람은 이런 행사가 앞으로 여러 곳에서 이루어져, 아이들이 마음껏 거리에서 뛰어놀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 생태교통이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날이다.

 

‘생태교통 수원2013’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살인적인 더위라고 하는데도, 현장에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마무리 공사로 열기가 더하다. 이런 무더위 속에서도 생태교통 수원2013을 위해 애를 쓰는, 수많은 현장의 일군들에게 먼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누가 이 더위에 그렇게 열심을 낼 것인가?

 

정말 힘든 작업이라고 한다. 40일 가까이 내린 비로 공기를 제대로 맞추기나 할 것인가를 걱정했다는데, 이젠 연신 33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로 또 고통을 당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생태교통 수원2013에 찾아 올 외국인 및 내국인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

 

 

생태교통은 수원만의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딱 부러질만한 이유도 없이 반대를 하기도 한다. 당장 눈앞에 펼쳐진 일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의 여유를 가져보자. 멀지 않은 시기에 내 아이들이 닥칠 일이다. ‘지금의 나’를 생각하기에 앞서, ‘앞으로의 내 아이’를 생각한다면, 생태교통을 반대할 명분이 서질 않는다.

 

이다음에 우리 아이들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평가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오히려 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선 생태교통의 홍보에 열을 올려야 할 것이란 생각이다. 우리 아이들이 닥칠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의 온난화가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생태교통은 이제 수원만의 일이 아니다. 다만 수원이 그것을 먼저 보여주고자 하는 것뿐이다. 이다음에 화석연료가 고갈 되었을 때,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그 방법을 미리 알려주고자 함이다. 이런 소중한 국제적 프로젝트를 수원이 앞장서서 한 다는 것만으로도,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손 안에 든 한 장의 지도, 생태교통의 모든 것이 있어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는 9월 한 달 동안 행궁동 시범지역 안에서는 많은 행사들이 펼쳐진다. 또한 여기저기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것과 볼 것 등이 상당하다. 이 모든 것들을 모르고 찾아 헤맨다고 하면, 하루를 돌아다녀도 제대로 생태교통에 관한 것을 알아보기가 힘들다.

 

이런 점을 감안해 생태교통의 현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발간이 되었다. 손 안에 들어갈 만한 작은 지도 한 장에는 생태교통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그야말로 ‘생태교통, 내 손안에 있소이다.’라고 큰 소리를 칠만 하다.

 

“이 지도 한 장만 있으면 생태교통의 모든 것을 제대로 즐길 수가 있습니다. 작지만 펴면 생태교통의 행사장 전역서부터 어디로 가야 무엇을 구경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손 안에 든 생태교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생태교통 추진단의 관계자의 자랑이다. 9월 1일부터 생태교통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배포할 이 지도에는, 생태교통의 뜻과 생태교통이 펼쳐지는 행궁동 일원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지도에는 골목길 투어, 미래생태교통 마을탐험-청소년 학교, 수원화성 따라 자전거 유람, 윙윙 왕발통 타고 수원화성 투어, 생태교통 마을에서 1박 2일 등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다.

 

뒷면에는 생태교통의 모든 일정과 장소, 행사종류 등이 한 눈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이 페이지에는 생태교통 이동수단 전시관과 체험장, 2013 생태교통 수원총회, 학술행사, 수원시 연계행사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가 있다. 한 마디로 전시, 공연, 학술대회, 탈것, 즐길 곳 등 모든 것이 내 손 안에 들어있는 것이다.

 

 

공해 없이 모든 것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생태교통 수원2013’. 이 한 장의 지도를 들고 생태교통의 모든 것을 느껴보기를 권한다. 자신이 갈 곳을 몰라 이리저리 방황하던 그런 곳과는 달리, 생태교통은 관람객들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로 질 좋은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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