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30분. ‘생태교통 수원2013’의 지역인 팔달구 행궁동 일원. 이렇게 이른 시간은 행궁동에 거주하는 사람들조차 거동을 하지 않는 시간이다. 그런데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이 시간에 벌써 중장비로 작업을 하고 있다.

 

“몇 시에 나오셨어요?”

해가 뜨고 바로 나왔어요. 요즈음은 이 시간이면 서둘러 작업을 시작해요.”

 

장비를 운전하고 있는 기사의 대답이다. 이 시간에 벌써 나와서 작업을 하다니. 예전에 잠시 아파트를 짓는 공사현장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다. 그때도 이렇게 일찍 현장에서 작업을 시작하지는 않은 듯하다.

 

 

전체 공정 96%, 마무리 공사 한창

 

전체공정은 96%정도가 진척이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곳곳에 마무리를 하고 있는 작업현장이 많다. 9월 1일 이전에 완벽한 모습을 갖추려면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공사의 특성상 제대로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쪼개어 써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나와서 서둘러 작업을 시작해도, 생태교통 개막전까지 빠듯할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요.”

 

그러고 보면 그동안 생태교통 시범지역을 다니면서 많은 소개를 하면서도, 정작 이렇게 현장에서 묵묵히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왕 일찍 나선 길, 골목마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아야겠다.

 

 

옛 법원과 검찰청이 있었다는 사거리 한편에도 열심히 벽면 외장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외벽공사를 하고 난 후, 간판을 교체하고 마무리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영업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공사를 일찍 시작해

 

“일찍 나오셨네요.”

“예, 저희는 6시부터 작업을 하고 있어요. 점포를 여는 시간이 8시 30분 정도라 그 전에 마무리를 하려고요. 장사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되니까요.”

 

그런 것 하나에도 신경을 써서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서둘러 작업을 하지 않으면 영업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골목을 돌아본 후 정조로 큰 도로로 나왔다. 이곳 역시 정조로 양편에 간판 교체작업을 하느라, 장비를 타고 높이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아직도 대로변에는 출근을 하는 사람들이 뜸한 시간이다.

 

 

옛 묵은 간판은 철거하고 외장고사를 말끔히 한 후, 새로운 간판으로 교체를 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간판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제작이 되었다. 가급적이면 영업장 주인의 의견을 최대한으로 반영해 디자인을 했다는 것이다. 정조로를 구분해 동편과 서편의 간판 조명이 서로 다르다고 한다.

 

“동편의 간판들은 자체적으로 조명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쪽 생태교통 시범지역의 가판들은 자체조명이 없습니다. 그래서 조명을 별도로 설치하는 작업까지 하느라 더 많은 시간이 걸리죠.”

 

이른 시간에 작업을 하면서도 친절하게 답변을 해준다. 올해는 참 비도 많이 왔다. 그리고 살인적인 무더위가 계속되었다. 이런 날씨 속에서 작업을 하느라, 고생이 몇 배는 더 심했다는 것이다.

 

“올 여름처럼 공사를 하면서 힘든 적이 없었어요. 연일 내리는 비로 인해 공사가 지연이 된 대다가,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한 낮의 공사는 정말 고통스러웠죠. 하루에 마셔대는 물만 해도 엄청난 양이었으니까요”

 

그렇게 힘든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이제 막바지에 접어 든 생태교통 공사현장. 이렇게 힘든 작업을 하면서도 가끔은 주민들에게 볼멘소리를 듣기도 했단다. 그러나 자신이 맡은 현장에 65만이라는 사람들이 찾아올 것에 대비해, 허투루 할 수가 없었다는 것. 정작 우리가 박수를 보내야 할 사람들은, 바로 이 현장의 사람들이 아닐까?

 

솟대란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나무 장대나 돌기둥 위에 앉힌 마을의 신앙대상물을 일컫는다. 솟대의 기원은 청동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분포는 만주, 몽골, 시베리아, 일본 등에 이르는 광범위 한 지역이다. 이 솟대를 부르는 명칭은 지역마다 달라 전라도에서는 소주 혹은 소줏대라 부르고, 함흥 지방에서는 솔대, 황해도와 평안도에서는 솟댁, 강원도에서는 솔대, 경상도 해안 지방에서는 별신대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솟대는 형태를 기준으로 솟대, 짐대, 설대, 새대, 장승대 등으로 구분되고, 기능을 기준으로 수살, 추악대, 진목, 소줏대, 표줏대, 효대 등으로 구분한다. 또한 마을의 동제와 관련해서는 당산, 진또배기, 별신대, 성황대 등으로 명칭이 달라지며, 세워진 위치에 따라서는 거릿대, 갯대 등으로 부른다. 이는 모두 모두 신간(信竿)으로서의 기능과 성격을 지니기 때문이다.

 

 

솟대의 시작은 삼한시대의 ‘소도(蘇塗)’인가?

 

이러한 솟대에 대해서 일부 사람들은 삼한 시대에 전해진, 각 고을에서 방울과 북을 단 큰 나무를 세우고 천신에게 제사를 드리던 일을 말하는 ‘소도(蘇塗)’에서 유래했다고도 본다. 신성한 지역을 상징하는 소도는, 어느 누구도 함부로 출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소도가 변한 것이 마을을 지키는 직능을 가진 신성한 신간인 솟대로 변했다는 것이다.

 

솟대는 대개 마을의 입구에 세워, 마을에 들어오는 액을 미리 예방한다는 뜻으로 세운다. 솟대만을 세우는 경우도 있지만, 돌탑, 장승 등과 같이 세우기도 한다. 이러한 솟대는 참나무로 만들어 마을입구에 세우고, 그 위에는 오리를 만들어 올려둔다. 대개는 솟대 위에 한 마리를 얹는 수도 있지만, 끝을 갈래지게 해 두 마리를 올리기도 한다. 이 위에 올리는 새는 마을마다 달라, 기러기나 까마귀를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새의 종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 위에 새를 올리는 것은 멀리 날고, 높이 날 수 있는 새를 올림으로써 먼 곳에서부터 오는 액을 막는다는 뜻으로 풀이를 하기 때문이다.

 

 

“저는 솟대가 하늘과 인간을 이어준다고 봐요”

 

기온이 34도를 웃돈다는 8월 11일(일), 화성 행궁 안에 있는 체험장에서 솟대체험을 지도하는 이병렬(남, 55세) 씨를 만났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인가 체험을 하는 사람들이 일부 인기 종목에만 몰려있다.

 

“남자아이들은 대개 부채, 각시탈 같은 것을 만들고, 여자 아이들은 구슬 공예 같은 것을 좋아하죠. 솟대는 부모님들과 같이 온 아이들이 부모님의 권유에 의해서 체험을 하는데, 여름철에는 이상하게 하는 아이들이 많지가 않아요.”

 

더운 바람이 나는 선풍기를 틀어놓고 열심히 솟대제작을 하고 있는 이병렬씨. 그림을 전공했다는 이병렬씨가 솟대에 빠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우연히 장승을 보게 되었어요. TV에 나오는 지리산 벽송사의 장승을 보고, 그 장승에 반해 후배와 함께 벽송사를 찾아갔죠. 그 때부터 장승도 만들고 목조각 등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솟대를 만들게 되고, 이곳 행궁 체험장에는 한 3년 전부터 아이들 체험을 시작한 것이죠.”

 

그는 솟대를 만들기 이전에는 많은 일들을 해왔다고 한다. 미술을 전공한 덕분에 인쇄소에서 디자인 등도 해보았다고. 이러저런 일들을 하다가 3년 전부터는 솟대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는 이 솟대가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신령한 기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새라는 날짐승은 위로 높이 날 수 있기 때문에 하늘을 상징하고, 그 뿌리는 땅에 박혀 있어 인간을 상징하다고 보죠. 그 하늘(새)과 인간(땅)을 연결해주는 것이 바로 신간(대)이 되는 것이죠. 이곳은 휴일이나 주말과 일요일에만 운영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여주 능서면에 있는 목조각을 하는 곳에서 많이 보냅니다.”

 

 

이병렬씨는 ‘이음새’라는 나무와 물감, 흙 작업을 하는 작업실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곳 화성 행궁에 나오지 않을 때는 그곳에서 주로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행궁동에는 이번에 수원에 거주하는 작가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생태교통이 시작되면 생태교통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작품도 보여주고 공동 판매도 하겠다고 한다.

 

“작가들이 이렇게 작품 활동을 한다고 해서 생계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협동조합을 만들었어요. 생태교통 때를 맞아 작품판매도 하고, 공동으로 많은 프로젝트를 맡아서 해보고자 하는 것이죠.”

 

후텁지근한 날씨에 사람들도 지쳐가고 있는 무더위지만, 작은 새들을 지주목 위에 올리느라 연신 손질을 하는 이병렬씨. 그의 가짐대로 이 솟대들이 하늘의 기운을 받아다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반조성사업 돌아보고 일일이 보완지시 해

 

‘생태교통 수원2013’이 꼭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12일(월) 오전 7시. 신풍루 앞에 5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 윤건모 팔달구청장, 박흥수 교통안전국장, 김병익 생태교통 추진단장을 비롯한, 생태교통 관련부서의 공무원들과 사업을 맡아하는 책임자들까지.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신풍루를 출발한 일행은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여기저기를 돌아보면서, 그동안 추진사업 및 기반조성 사업장을 돌아보는 로드체킹을 시작한 것이다. 이날 로드체킹은 행사장에 거대하게 모습을 들어 낸 파빌리온 및 거리조성, 쌈지공원, 골목길 조성, 간판 교체, 전선지중화 등, 모든 것을 하나하나 돌아보면서 점검을 한 것이다.

 

 

일일이 따져묻고 지시하고

 

염태영 수원시장은 행궁동 시범지역의 곳곳을 안내를 받으면서, 일일이 보완지시를 내리기도. 신풍초등학교 앞쪽에 마련한 텃밭 등에서는 인도와 녹지의 조성이, 구분이 될 수 있도록 경계를 분명하게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행사장인 파빌리온에서는 주변 경관 조성에 관한 사항을 박흥수 교통안전국장에게서 보고를 받은 후, 파빌리온의 외관을 아름답게 치장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레지던시 건물 앞을 지나면서도 도로가 많이 망가졌다면서 포장을 할 수 있도록 강구할 것을 주문하고 난 뒤, 전선의 지중화 구간에 대해서 꼼꼼히 따져 묻기도. 골목으로 들어가 골목길의 주택 벽면과 포장을 한 곳의 이음새가 틈이 난 것을 보고는, 마무리 공사가 제대로 안되었다고 하면서 모든 것 하나하나를 제대로 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주민들을 일일이 격려하기도.

 

시범지역 곳곳을 돌아보면서 길에서 만난 주민들에게도 일일이 인사를 하면서 ‘많이 불편하신데도 잘 참아주어서 고맙다’라는 인사를 빠트리지 않은 염태영 시장은, 쌈지공원을 둘러보고는 ‘어르신들이 생태교통으로 인해 좋은 곳이 생겼다’라고 했다. 이어서 쌈지공원 나무 주변에 있는 벤치를 보면서 ‘사람들이 앉을 곳인데 감촉이 좋은 재질을 이용해, 주민들이나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게 해 달라.’고 담당자들에게 주문을 하기도.

 

골목길을 빠져나가 화성과 인접한 곳을 돌아보던 염태영 시장은, ‘행사가 끝 난 뒤에라도 지금 화성 잔디 밭 밑에 조성한 철책을 목재로 바꾸어 조경을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하라’고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장안경로당 앞 쌈지공원에서는 ‘이렇게 쌈지공원 하나가 주변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다’고 칭찬을 하기도.

 

 

8월 20일까지 모든 공정 마무리 할 것을 요구

 

시범지역을 돌아 본 염태영 시장은 개방화장실을 들러보고 난 뒤, 행사장 안에 임시 화장실 설치를 맡은 공사 책임자에게, 화장실을 어떻게 설치할 것인지를 별도로 보고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주변의 잡다한 것들과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8시가 조금 넘어 끝난 로드체킹에서 염태영 시장은 각자 맡은 책임을 성실하게 마무리 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시범지역을 돌아 본 일행과 행궁동 주민센터 옆에 있는 손칼국시 집에서, 조찬으로 육개장을 먹거 난 뒤에도 주문은 계속되었다.

 

 

염태영 시장은 시공을 담당한 책임부서에서 8월 25일까지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고 하자, 모든 공사는 8월 20일까지 완벽하게 끝내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서 9시부터는 행궁동 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생태교통 부서별 사업관련 과장과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제5차 생태교통 추진상황보고회로 이어졌다.

 

생태교통 수원 2013’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수원시는 많은 예산을 들여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원의 정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 생태교통은 화석연료가 점차 고갈되어 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진 지구 온난화 현상 등을 막아내기 위한 시범운영을 하는 지구촌 전체의 이목이 집중된 프로젝트이다.

 

9월 한 달간 수원 화성 안 동네인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 2013’에는, 이클레이와 유엔, 수원시 등이 합작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기록한다. 이렇게 기록을 한 자료는, 전 세계적으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사용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결국 생태교통은 우리 후손들이 공해 없는 곳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하는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파워소셜러들 무엇을 볼 것인가?

 

8월 17일과 18일 생태교통 수원 2013 지역인 행궁동을 집중적으로 돌아보는 파워소셜러들은 각 지역에서 모인다. 이들은 8월 17일(토) 오전 10시에 전국에서 수원시청으로 모여, 제일 먼저 광교저수지 수변 길을 돌아보게 된다. 녹음이 우거진 산 밑의 수변 길과 목조로 마련한 길을 따라 걸으면서, 수원의 아름다운 길을 조망할 계획이다.

 

수변 길 답사를 마친 소셜러 일행은 광교의 보리밥 집에서 점심을 먹는다. 광교 일대에 영업을 하고 있는 보리밥 집들은, 이미 광교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는 친근한 집들이다. 점심을 마친 일행은 만석공원으로 이동을 해, ‘무궁화축제‘에 참석을 한다. 무궁화 축제에서는 두 시간 정도 체류를 하면서, 소셜러들 각자가 자유롭게 취재를 하게 된다.

 

 

무궁화축제를 돌아보고 난 뒤, 소셜러 일행은 행궁동 생태교통 지역을 집중 취재한다. 이들은 생태교통 시범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자료와 현장에서 보고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생태교통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된다.

 

무공해 운송수단을 직접 타보는 현장 체험도 가져

 

행궁동 시범지역을 돌아본 소셜러들은 저녁시간을 이용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이 자리에서 앞으로 생태교통이 우리에게 줄 영향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게 된다. 숙소로 자리를 옮긴 다음에는 화성의 야경을 돌아본 후, 소셜러들의 자유시간을 가진다.

 

일요일에는 아침을 마친 후 화성행궁 광장에 마련되어 있는, 생태교통 기간 중 무공해 운송수단 등을 직접 탑승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오전시간 동안 시승을 마친 후에는 자리를 옮겨,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1박 2일의 일정에 대한 자유토론을 가진다. 18일(일) 오후 2시에 공식적인 일정은 모두 마치게 된다.

 

 

오후 2시 이후에는 원하는 소셜러들만 지동 벽화 길과 제일교회 전망대 등을 돌아볼 계획도 갖고 있다. 전국 최장의 벽화골목인 지동의 다양한 그림들과 수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제일교회 13층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특히 지동 제일교회 종탑에 그려지고 있는 화성축성도 손 그림이 80% 완성된 단계이기 때문에, 작가와의 대화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소셜러들 어떤 파워가 있나?

 

이번에 생태교통을 집중 홍보하기 위해 수원에 모이는 파워소셜러들의 파워는 어느 정도일까? 8도에서 모이는 이들 소셜러들은 정치, 사회, 교육, 문화, 여행, 일상, 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블로거들이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11월 한 차례와 올 3월에 수원을 찾아 여러 곳을 돌아보았다.

 

이들 블로거들의 공통점은 한 곳에만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니다. 모두 적게는 2~3곳, 많게는 4~5곳에 한꺼번에 글이 송고가 되고 있다. 하기에 이들의 파급효과는 막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모인 소셜러들이 수원을 돌아보고 블로그 등에 올린 글의 개수는 50여 개가 넘는다. 그 조회 수만도 엄청난 숫자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이들 소셜러들의 활동으로 인해 KBS-2TV 버라이어티 인 ‘1박 2일 수원편’을 유치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또한 올해 1박 2일이 방영된 직후 다시 모인 이들이 블로그 등에 올린 포스팅으로 인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렇듯 이들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라는 것이다.

 

이들 8도 파워소셜러들이 이번엔 ‘생태교통 수원 2013’을 집중 홍보하기 위해 수원으로 모인다. 이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앞서 언급한 이유에서이다. 지구촌의 가장 큰 관심거리인 생태교통. 8도에서 모이는 파워소셜러들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세부일정

• 2013. 8. 17 (토) - 1일차

시 간 계 획

소요

(분)

주 요 내 용

비 고

부터

까지

10:00

❍ 수원시청 집결

10:00

12:00

120

❍ 청소년문화공원 - 무궁화축제

12:00

13:00

60

❍ 점심식사 (광교 저수지 일원)

13:00

14:30

90

❍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14:30

15:00

30

❍ 숙소 입실 및 짐정리 (수원호스텔)

15:00

16:00

60

❍ 생태교통 브리핑

(다큐시청 및 생태교통 설명회)

생태교통 추진단

(장소 : 행궁동주민센터)

16:00

18:00

120

❍ 생태교통 현장 탐방

18:00

20:00

120

❍ 저녁식사 (행궁동 內 식당)

시장님과 만남

20:00

21:30

90

❍ 화성행궁 (야간개장 - 별빛투어)

21:30

❍ 숙소

• 2013. 8. 18 (일) - 2일차

시 간 계 획

소요

(분)

주 요 내 용

비 고

부터

까지

07:30

08:00

30

❍ 기상 정리

08:00

09:00

60

❍ 아침식사 – 호스텔 조식

09:00

10:30

90

❍ 생태교통 현장 탐방(무동력 탈것 시승)

10:30

11:30

60

❍ 수원천 탐방

11:30

12:30

60

❍ 아트포라 공방 (영동시장)

12:30

14:00

90

❍ 점심식사 (한식전문 식당) 및 해산

※ 일정은 당일 사정에 따라 변경가능.

 

세상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 언제부터인가 주민센터들이 변화를 하기 시작했다. 아주 작은 변화이긴 하지만,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요즈음 수원시는 주민센터를 찾아가면, 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행정의 변화를 볼 수가 있다.

 

주민센터마다 열리고 있는 문화강좌도, 주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것이지만, 꼭 그것이 아니라도 해도 주민센터에서 느끼는 행복이 여러 가지이다. 일례로 주민센터가 행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민원실을 개방해 ‘주민센터 갤러리’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자칫 딱딱한 주민센터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갤러리 운영이다.

 

 

‘일석삼조(一石三鳥)’의 주민센터 갤러리

 

사실 이 갤러리 운영은 잘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이다. 입구에 간단한 새워놓은 안내판 하나가 고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앞에는 항상 전시작가의 프로필이 담긴 작은 엽서형 전단이 함께 있다. 민원을 보러갔다가 주변을 돌아보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것이 무엇이지 하고 의문을 갖게 된다.

 

주민센터 갤러리는 민원실 벽을 이용한다. 작가들에게는 무료로 전시공간을 내어주기 때문에 좋고, 주민들은 작가의 작품을 일을 보러 들린 주민센터에서 만나니 좋다. 또한 주민센터는 큰 돌 들이지 않고, 유명작가의 작품을 주민들에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좋다. 일석삼조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행궁동 주민센터, 주민 위해 갤러리 운영

 

‘생태교통 2013’의 시범지역인 팔달구 행궁동. 요즈음 밀려드는 민원과 주변의 소음 등으로 공무를 보는 사람들이나,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나 모두 피곤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거기다가 날씨까지 후텁지근해 불쾌지수는 날마다 상승일로에 있다. 이럴 때는 그저 무엇인가 색다른 것을 찾기 마련. 그런데 주민센터 한 편 벽에 그림들이 걸려있다.

 

민원을 보기 위해 찾아 온 주민들도, 한 바퀴 돌아본다. 그림이야 전문가가 아니면 그 뜻을 제대로 해석하기 힘들다. 하지만 무엇인가 무료한 시간에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잠시 무더위를 잊게 해준다.

 

“처음 알았어요. 주민센터에 이런 그림 전시를 하고 있다는 것을. 틈이 나는 시간에 이렇게 그림 감상도 할 수 있고, 더욱 작은 설명을 하고 있는 전단지도 함께 있어서 좋아요.”

 

주민센터에 볼 일을 보라 나왔다가 미술전시까지 볼 수 있어 좋다는 주민 신아무개(여, 39세)의 말이다. ‘생태교통 수원2013’의 공사로 인해 조금은 불편하지만, 이렇게 노력을 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는 말도 잊지를 않는다.

 

 

육경란 전 ‘날개달린 씨앗’ 전시

 

행궁동 주민센터에서 열고 있는 그림전시는 육경란의 ‘날개달린 씨앗’전이다. 이 전시는 현대사회의 사람들이 서로 다른 모양으로 삶을 살아가듯, 작가의 작품 속 씨앗 또한 다양한 형태의 모습으로 표현을 하였다 씨앗의 생성과 성장, 결실의 과정을 반복하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육경란 작가는 “기호로 상징화한 씨앗의 이미지는 본인에게 의미 있는 상징적 이미지이듯이, 작품을 관람하시는 분들에게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존재로 전달되기를 바란다. 특히 씨앗이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상징적 모티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홍익대 마술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2009년 제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2년 제5회 개인전을 가졌다.

 

주민센터를 찾아 일도 보고, 잠시 머리도 식힐 수 있는 주민센터 갤러리. 이미 수원의 많은 주민센터들이 갤러리 운영을 하고 있어, 이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청량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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