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지난 2009년부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빗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레인시티(Rain City)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레인시티 사업은 건물의 지붕에 내리는 빗물을, 빗물저장시설에 모은 후 이 빗물을 이용해 청소용수, 조경용수, 생활용수, 기타비상용수 등으로 활용해 물을 절약하는 사업이다.

 

수원시는 기존의 건축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지붕의 상태나 홈통 등에 대한 현장 실사 등의 선정과정을 거쳐 시설 설치비의 90%를 지원했다. 수원시는 지난 2009수원시 물 순환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근거를 마련했고, 지난해에는 화서1, 2, 입북동 농가를 비롯해,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및 어린이집 등 총 12개소에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했다.

 

생태교통 시범지역에도 설치 해

 

2013년에 신청된 24개소 중 시설 설치가 타당한 22개소에 대해, 설치비의 90%를 지원하는 등 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했다. 아울러 마을만들기 시범지역과 생태교통 수원2013’ 지역 등에 빗물이용시설을 일부 설치해, 시민과 방문객에게 빗물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수원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을 돌다가 보면 행궁장터라는 상호를 붙인 상점 외벽에 커다란 항아리가 두 개가 놓여있다. 하나는 크고, 하나는 그보다 조금 적다. 목재로 바닥을 장식한 앞에는 펌프가 한 대 보인다. 펌프는 그야말로 물을 퍼 올리는 기구이다.

 

건물의 옥상에서 벽을 타고 내려오는 배수통의 중간에서 수로를 만들어, 큰 독으로 물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큰 독의 물은 작은 독으로 파이프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큰 독의 물을 정화시켜 작은 독으로 보내는 듯하다. 이 빗물저장시설을 장치한 상점에 자세한 내용을 묻고 싶었지만, 주인이 아니라서 잘 모른다는 답변이다.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물, 빗물은 수자원의 출발점

 

빗물이란 지상에 내린 비가 하천이나 지하수 등의 수체에 흘러들어가기 이전에, 지표를 흐르고 있거나 체류되어 있는 것으로 사실 수자원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물은 지표를 타고 흐르다가 증발이 되고, 이것이 구름을 만들어 다시 눈이나 비로 지표에 떨어지는 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순환 과정에서 지표에 떨어진 물은 도시화로 인한 지표의 변화와, 지하침투 감소, 과다한 하천수와 지하수의 이용, 수질오염의 증가 등으로 인해 물 환경의 변화가 급속도로 저하되고 있다. 이런 상태로는 생태계의 파괴 등 심각한 오염 등으로 오는 피해를 막을 수가 없다.

 

현재의 물 관리 방법만으로는 이러한 생태환경의 피해나 부족한 물 관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요즈음 수원시에서 행하고 있는 빗물관리사업인 레인시티(Rain City) 사업의 진행은, 수자원 관리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방법이기도 하다. 빗물을 생황용수, 조경용수, 공업용수 등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재해시의 비상용수로도 사용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생태교통’, 생태환경과 함께 이루어져야

 

빗물관리시설로 인해 집수면에서 받은 빗물은 적은 노력으로도 수량과 수질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용이하고 침전시설을 함께 설치함으로써 깨끗한 물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 생태교통 수원2013의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빗물저장시설. 생태교통 만이 아닌 생태환경으로서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을 돌다가 만난 빗물저장시설이 반가운 것도, 우리의 고갈되어가는 자원을 지키고, 오염 등을 막아 우리의 후손들에게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것이라면, 수원시의 레인시티(Rain City) 사업의 일환인 빗물저장시설이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원에 더 많이 설치되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수원천은 수원시민들의 휴식 장소이자, 힐링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수원천 길을 걸으면서 운동도 하고, 생태하천인 이곳을 걸으면서 즐기기도 한다. 더욱 1박 2일 방영이후 수원으로 관광객들이 모여들면서, 수원천을 걷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수원천은 큰 물고기들이며 오리 떼, 비둘기들까지 함께 있어 환경이 살아있는 하천이다.

 

그런 수원천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한 복판을 가로지르고 있다. 광교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수원천은, 언제 걸어보거나 살아있는 생태를 접할 수가 있어서 좋은 곳이다. 그런 수원천에 걸린 지동교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들고 모여들었다. 입고 있는 노란 조끼 뒤에는 ‘동성중학교’라는 글씨가 보인다.

 

 

가족끼리 봉사활동, 너무 좋아요

 

마침 영동시장 작가들의 공방인 아트포라에, 팔도에서 ‘생태교통 수원2013’을 홍보하기 위해 모인 파워소셜로들이 방문을 하고 있는 시간이라 지동교로 내려가 보았다. ‘동성중학교 기족봉사단’이라고 소개를 한 이들은, 모두 15기족 37명이 모였다고 한다. 모인 이유는 바로 수원천에 버려진 쓰fp기를 줍기 위함이란다. 앞에는 봉지마다 가득한 쓰레기들이 쌓여있다.

 

“수원천과 맞물린 행궁동에서 생태교통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수원천은 쓰레기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저희들이 화홍문부터 지동교 밑에까지 쓰레기를 주웠는데, 그 양이 이 정도입니다.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들을 수원을 찾아 온 관광객들이 보면 무엇이라고 하겠어요? 쓰레기를 주우면서도 정말 낯이 뜨겁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쓰레기 청소를 했다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얼마나 더렵혀져 있었으면 낯이 다 뜨거울 정도였을까? 그보다 이 더운 날씨에 아이들과 함께 가족들이 쓰레기를 치웠다는 말이 더 반갑다. 더렵혀진 것이야 사람들이 함부로 쓰레기를 버렸겠지만, 그것을 자녀들과 함께 치울 수 있는 부모님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만동 일대에서 봉사를 하는 동성중학교 가족봉사단

 

동성중학교는 1985년 12월 5일 ‘동성여자중학교’라는 명칭으로 30학급의 설립인가를 마치고, 1986년 3월 5일 10학급 650명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1989년에 제1기 졸업생 647명을 배출했으니, 단 3명의 학생만이 누락한 것이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자리한 동성여자중학교는 2005년 3월 1일 ‘동성중학교’로 교명을 개명하였다.

 

2013년 2월 8일 제25회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졸업생 수도 벌써 10,940명에 이른다. 동성가족봉사단은 동성중학교에 재학생을 둔 가족들이 모인 모임이다. 이들은 학교는 물론, 우만동 일대와 수원시에서 봉사를 하고 다닌다. 이날도 생태교통을 앞두고 수원천을 청소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저희들 나름대로 봉사를 할 것을 찾다보니까, 수원천을 깨끗이 치워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죠. 15가족이 모여 화홍문 일대부터 쓰레기를 주웠는데, 정말 너무 많은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었어요. 생태교통 때 이곳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올 텐데 이렇게 쓰레기가 많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 걱정도 앞서네요. 특히 다리 밑에는 여기저기 무더기로 쌓여있어요. 담배꽁초며 빈 술병, 거기다가 음료 캔 등이 아무데나 너부러져 있고요.”

 

 

생태교통에서도 봉사하고 싶어

 

가족봉사단 김연희(여, 42세) 단장은 그런 수원천을 치웠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뿌듯해 한다고 한다. 중학교 2학년과 1학년 두 아들을 둔 김연희 단장은, 동성중학교 가족봉사단이 생태교통을 위해 할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저희들도 함께 봉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생태교통에는 많은 손길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들도 그렇게 수원시에서 하는 전 세계적인 프로젝트에 일조를 했다는 것 만으로도 보람을 느낄 것 같고요.”

 

잠시 대담을 하면서도 연신 모아 온 쓰레기들을 분리수거 하느라 정신이 없는 봉사단에게서 눈길을 떼지 않는다. 이 날 부모님과 함께 수원천 쓰레기 청소에 참석을 한 김은수(남, 동성중1) 학생은 ‘정말 뿌듯하다. 수원천에 담배꽁초를 너무 많이 버리는 것 같다. 앞으로 수원천을 깨끗이 지켰으면 좋겠다.’고 하기도.

 

학생들과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 동성중학교 가족봉사단이 생태교통에서도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운 날 불평 하나 없이 수원천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한 동성중학교 학생들에게 큰 박수를 쳐주고 싶다.

 한 낮의 뙤약볕 아래서 취재를 하다가 보면, 솔직히 이런 분수대에 뛰어 들고도 싶었다 


 

누가 시킨다고 할 일인가? 아니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기라도 하는 것일까? 그도 아니면 그곳에 떡이라도 숨겨 놓았을까? 모두 다 아니다. 나에게 주어진 책임이라는 것이, 스스로 그 땡볕으로 나가게 한 것이다. 벌써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렇게 돌아다녔는지 모른다. 매일 30도를 훨씬 웃도는 땡볕에 나가 돌아다니다가 쏟은 땀만 해도 엄청날 듯하다.

 

사람의 체력은 한계가 있다. 누구나 강철 같은 체력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운동으로 단련이 된 사람이라도 올 여름 같은 때는 대책이 없다. 거기다가 시원한 그늘에서 다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다니는 곳마다 지열이 후끈거리고 올라온다. 얼음물을 준비하지만, 그도 얼마 버티지 못한다.

 

 

생태교통 수원2013’을 말하다.

 

시민기자. 그저 편안하게 글을 써도 된다. 아주 편안하게 취재를 하고, 그것을 글로 쓰면 되는 전문적이지 않은 기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시민기자의 개념이다. 사실 모든 시민기자들이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기사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나무랄 사람도 없다. 그리고 기사를 꼭 써야한다는 의무도 없다.

 

그런 시민기자의 편안함을 버린 지 오래이다. 생태교통 수원2013의 시작에서부터 지금까지 난 늘 그 현장에 있었다. 누가 등을 떠밀었을까. 그렇지 않다. 그런데 왜 그렇게 그 땡볕 아래서 골목을 누비면서, 생태교통 시범지역을 마치 안방처럼 돌아친 것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생태교통이 밥 먹여주남?‘이라고. 생태교통이 밥을 먹여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생태교통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는 해준다. 알고 보면 이 무더위도 그동안 화석연료와, 무분별하게 사용한 화학물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던가? 그것을 누가 사용을 했을까? 바로 우리들이다.

 

 

우리 자손들에게 무엇을 알려주어야 할까?

 

그것이 바로 내가 생태교통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내가 생태교통의 책임자도 아니다. 나 하나 없다고 생태교통이 잘못 되어지는 것은 더 더욱 아니다. 그 뙤약볕 아래서 돌아다니며 자질구레한 기사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도 나에게 무엇이라고 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생태교통이라는 것을 접하면서, 난 솔직히 우리의 후손들에게 미안함 때문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지구는 후손들에게 빌려온 것이다. 이런 철학적 용어는 나에게는 맞지 않는 문구이다. 그런 복잡한 문구로 생태교통이나 이 지구의 온난화 현상, 그리고 자꾸만 불편해져만 가는 우리 주변의 이상기후들. 그런 것을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약속을 한 것이다. 생태교통에 관한 어떠한 작은 기사라도, 현장을 다니면서 충실히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겠다고. 그것이 곧 한 사람이라도 이 현장으로 물러 들일 수만 있다면, 난 내 일을 다 했다는 생각 때문이다.

 

 

난 그래도 행궁동으로 간다.

 

더위를 먹는다.’라는 것이 이런 것이야. 낮에 점심을 먹고 다시 생태교통 지역으로 가려고 길을 나섰다. 그런데 영 속이 불편하다. 매슥거리면서 금방이라고 토할 것만 같다. 점심을 잘 못 먹은 것일까?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갑자기 속이 부글거린다. 급한 김에 근처에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탈이 났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이다. 그래도 대행인 것은 근처에 약국들이 많다는 것이다. 땀을 어지간히 흘리며 증상을 이야기를 하는 나를 보더니, “더위 드셨네요.“란다. 더위는 먹었는데 왜 이렇게 매슥거리며 토사가 나느냐고 하니, 너무 햇볕 아래 오래 있어 체력이 고갈된 듯하다는 것이다.

 

그 숱하게 산을 오르며 땀을 흘렸어도 괜찮았는데. 하기야 생각을 해보니 40여일 가깝게 쏟아진 비에 이어, 연일 33도를 웃도는 뙤약볕 아래 있었다. 탈이 날 만도 하다. 약을 먹고 조금 시원하게 있다가 보니 정신이 돌아온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일거든 다니라는 시민기자의 말이 생각난다. 서늘해 질 시간이 되었나? 난 행궁동으로 가련다.

블로거 피터님이 딸 에스더를 태우고 즐기고 있다 

 

전날(17일) 늦게까지 꽉 짜인 일정과 살인적인 무더위. 거기다가 늦은 시간까지 함께 자리한 시간으로 인해, 아침에 늦을 것이란 생각과는 달리 모두가 제 시간에 일어났다. 숙소인 사랑채 1층에 자리한 한식집에서, 콩나물 해장국으로 속을 달래고. 잠시 휴식들을 취한 파워소셜러 일행은 행궁광장으로 나갔다.

 

제주도에서 승용차를 배에 싣고 온 아이엠피터님은 가족들과 함께였다. 아들 요셉과 페이스북에서 인기스타인 딸 에스더를 데리고 함께 참석을 했다. 에스더는 생태교통에 참석한 파워쇼설러들이 거의 다 알고 있어서 이곳에서도 인기 만점. 아빠만 따라다니는 에스더로 인해 피터님은 제대로 구경을 못한 듯하다.

 

위는 시승하는 블로거 주리니님. 아래는 시범을 보이고 있는 주민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보라미랑님 

 

무동력 자동차를 시승도 해보고.

 

오전 9시 반이 되자 행궁광장에는 생태교통에서 사용할 많은 탈것이 나타났다. 수원시청 박흥수 교통안전국장이 직접 인솔해 나온 시승차들을 타보며, 파워소셜러들도 덩달아 즐거워 하기도. 이미 전날 행궁동 시범지역을 돌아보는 시간에 먼저 바이크 택시를 경험한 터라, 그것보다는 혼자서 탈 수 있는 것을 타는 시간을 가졌다.

 

몇 가지를 타본 한 소셜러는 “정말 이렇게 무공해 자전거와 자동차를 타면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 이다음에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까요. 생각만 해도 행복합니다.” 라고 했다.

 

또 한 소셜러는 “정말 수원은 대단한 지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을 타고 다니면서, 차 없는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생태교통 수원2013이 기대가 됩니다. 자동차를 집 앞까지 타고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불편은 하겠지만, 이렇게 다양한 차들을 이용할 수 있다니 그도 색다른 한 달간의 체험이 될 듯합니다. 수원으로 이사를 오고 싶네요.”라며 크게 웃기도.

 

부산에서 올라 온 블로거 거다란님(위)와 자전거를 타보는 참교욱님

 

수원천을 따라 아트포라까지

 

탈 것들을 시승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파워소셜러 일행은 성 밖에 마련한 주차장을 보기 위해, 장안문서부터 화성의 북수문인 화홍문까지 성을 따라 걷기도. 주차장의 규모나 장소 등에 대한 설명도 듣고, 거기다가 외지에서 온 소셜러들에게 화성에 대한 다양한 설명까지 곁들이기도.

 

화홍문에서 주변 촬영을 한 일행은 수원천으로 내려가 생태하천을 따라 걸으며, 수원에 대한 또 다른 생태를 보면서 감탄을 했다. 딴 곳에서는 생태하천을 인위적으로 조성을 하고 있는데, 수원천은 복개를 한 구간도 걷어버리고, 자연천 그대로를 살려 많은 생명이 살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역시 수원이네’라는 말로 칭찬을 하기도.

 

위는 탈거리 체험을 한 블로거들과 주민들. 아래는 생태교통 주차장 

 

수원천을 따라 내려간 파워소셜러 일행은 팔달문 앞 영동시장 이층에 있는 작가들의 공방인 아트포라로 올라갔다. 이곳에서 각자가 작가들을 만나 인터뷰도 하고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기도. 소셜러들은 입주 작가인 윤경숙 작가가 직접 부채에 쓴 글씨를 받아들고 좋아하기도. 이곳에 책임을 맡고 있는 김춘홍 작가는 파워소셜러들에게 직접 내린 더치커피 한 통씩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작가들이 정성들인 선물을 받고 즐거워하기도

 

“정말 수원 팸투어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어서 고맙다. 어딜 가도 이렇게 팸투어에 참가를 한 블로거들에게 잘해주는 곳은 없는 듯하다. 물론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더 많은 글, 좋은 글을 성의껏 쓰겠지만, 미안할 정도로 후한 대접을 받고 가는 듯하다.”

 

아트포라에 들려 입주 작가들과  기념촬영도

 

아트포라 입주 작가들과 기념촬영을 한 파워소셜러 일행은, 둘째 날의 점심을 행궁동에 있는 화성옥에서 추어정식으로 먹었다. 푸짐하게 차려진 상을 보고, 수원에는 먹거리도 다양하다고 칭찬들을 하기도. 점심을 마친 일행은 멀리서 온 사람들이 서둘러 길을 나서고, 끝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수원역까지 배웅을 했다.

 

“여러분이 이렇게 우리 수원을 찾아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불편한 점이 있었을 텐데도 잘 참아주신 것 또한 고맙다. 부디 우리 수원의 생태교통 수원2013이 성공을 할 수 있도록 파워소셜러 분들이 좋은 글을 써주시기를 부탁한다. 그리고 가을에 화성문화재 때 다시 뵐 수 있기를 가대한다.”

 

둘째날 점심을 먹은 화성옥과 잘 차려진 밥상

 

수원시 정채홍보담당관실 SNS 박사승 팀장의 인사로, 1박 2일간의 생태환경 팸투어를 모두 마쳤다. 수원역에서 헤어지면서 아쉽다고 인사를 한 소셜러들은 총총히 역사를 향해 걸음을 옮기고. 달라진 생태교통 시범지역과 인근을 돌아 본 파워소셜러들의 글이 기대된다.

 

미디어 다음이 주관을 하고 수원시가 후원한 ‘2013 수원 생태교통 팸투어’가, 8월 17일(토)과 18일(일), 이틀 동안 수원시 일원에서 이루어졌다. 이들 각처에서 모인 파워소셜러들은 생태교통의 시범지역인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을 돌아보는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그 외에도 무궁화축제장, 광교저수지 수변길, 수원천, 영동시장 2층에 소재한 작가들의 공방인 아트포라 등도 함께 돌아보았다.

 

17일 오전 10시에 수원시청에 집결한 파워소셜러들은 모두 10명으로 서울의 장유근(보라미랑), 조윤희(네이버. 초희)와 경기지역의 신명숙(네이버. 푸른느티나무), 안영란(네이버. 호수) 백정아(주리니), 충청 세종시의 김용택(참교육), 부산의 김욱(거다란), 전남 여수의 임현철(임현철), 제주의 임병도(아이엠피터), 그리고 하주성(온누리) 등이었다.

 

 

무궁화축제장부터 일정 시작

 

조금 늦게 도착한 두 사람을 제외한 사람들은 수원시 인계동에 소재한 청소년문화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무궁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곳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열심히 묻기에 바쁜 소셜러들. 벌써 3번 째 팸투어에 참가를 한 보라미랑님은 그만의 노하우를 살려 취재에 열을 올리기도.

 

소셜러들 중애 좌장인 참교육님도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열심히 촬영을 하고, 나중에는 수원시 입북동에서 생산하는 명아주 지팡이까지 구하셨다. 뒤늦게 도착한 거다란과 임현철까지 모두 10명의 파워소셜러들은 15인승 버스를 이용해 장소를 광교저수지로 옮겼다. 광교저수지의 수변 길을 걸어보기 위해.

 

 

수변 길의 아름다움에 반한 소셜러들.

 

광교저수지 입구 반딧불이 화장실 앞에 하차를 한 소셜러들은, 목책으로 조성한 수변 길을 걸었다. 한편은 광교저수지가, 또 한편은 벚꽃나무가 머리까지 닿는 길을 걸으면서 연신 감탄을 하기도. 목책 길을 걷고 난 뒤에는 저수지 옆 산길인 지게 길을 걸었다. 친 자연적인 흙길인 수변 길을 걸으면서 연신 카메라에 담기 바쁜 소셜러들.

 

내년 봄에 벚꽃이 필 때 꼭 다시 한 번 이 길을 걷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수원에 오면 반드시 이 산 밑으로 난 지게 길을 다시 걷겠다는 사람들. 그들은 광교저수지 수변 길의 아름다움에 빠져있었다. 한 시간 30분 정도를 걷고 난 일행은, 이틀간의 공식 일정의 첫 식사를 광교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보리밥과 파전, 감자전 등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생태교통 지역으로 들어가다.

 

점심식사를 마친 일행은 숙소인 행궁 앞 사랑채에 집을 풀고, 인근에 있는 생태교통추진단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김병익 단장으로부터 생태교통 영상과 생태교통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질문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일행은 이런저런 질문을 한 후에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원을 돌아보았다.

 

“일개 도시가 이런 엄청난 프로젝트를 실행한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가 않습니다. 생태교통은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중요한 일이지만, 2200대나 되는 차량들은 시범지역 밖으로 빼내 주차장에 세우고, 걷거나 자전거 등을 이용해 이동을 해야 한다니 정말 엄청나네요. 주민들의 불편과 반대를 이겨내고 이렇게 이루어낸 수원시가 정말 대단하단 생각입니다.”

 

 

한 소셜러는 연신 시범지역을 돌아보면서 수원시민들이 정말 부럽다고 한다. 이런 대단한 사업을 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수원시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부럽다는 것이다. 두 시간에 걸쳐 돌아본 생태교통 시범지역. 곳곳을 사진에 담아 낸 일행은, 숙소에 들어와 하루 종일 걸어 다니느라 피곤한 다리를 쉬기도.

 

염태영 수원시장도 소셜러들과 함께 자리해

 

오후 6시 소셜러 일행은 행궁동에 자리한 30년 전통의 수원갈비 집에서 양념갈비로 저녁을 먹었다. 이 집은 참숯에 갈비를 초벌 구워내는 독특한 조리법으로 유명한 집이다. 20여 분이 지나 염태영 수원시장이 소셜러들과 함께 자리를 했다.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간담회에서는 생태교통을 유치한 이유와, 추진 상황, 그리고 어려움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소셜러들은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정말 존경스럽다. 막상 블로그 등을 통해 소식만 전해 듣다가 이렇게 실제로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린다는 행궁동을 와서 돌아보니, 이런 프로젝트는 어느 지자체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원이라는 도시가 이렇게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수원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렇게까지 만들기 위해 시장님과 담당자들의 고통을 눈으로 보는 듯하다.” 며 박수를 치기도.

 

다음 일정으로 먼저 자리를 뜬 염태영 수원시장을 배웅한 일행은 야간에 화성 행궁을 돌아보는 것으로, 첫날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배정 받은 방으로 들어가 여장을 푼 일행은 다시 한 번 생태교통의 진척상황이 놀랍다면서, 꼭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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