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네팔음식 전문점 ‘카삼’을 찾아가다.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수원 역 광장 삼거리에서 안산, 인천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보면, 이층에 ‘카삼(kasam)’이라고 하는 인도, 네팔 전문 음식점이 자리하고 있다. 이 카삼에서는 인도에서 직접 전수받은 인도, 네팔의 대표적인 음식인 탄두리 치킨과 커리, 난 등 다양한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들을 맞는다.
이곳은 인도나 네팔 사람들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젊은이들도 곧잘 찾아들어 음식을 맛보고는 한다. 이 카삼의 사장인 '거허르만 라이'씨는 네팔사람이다. 10여 년 전 한국으로 건너와 갖은 고생을 하다가 수원역 앞에 ‘카삼’이라는 네팔 인도식 레스토랑을 차렸다. ‘카삼’이라는 이 명칭은 ‘약속을 지킨다.’라는 뜻이다.
향신료의 색다른 맛과 화덕에 구운 치킨
3월 13일(수), 오후에 카삼에 들렸다. 지인들의 안내로 생전 처음으로 찾아가 인도와 태국의 음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솔직히 아주 오래전 동남아 쪽의 음식을 먹다가, 진한 향으로 인해 고통을 당한 적이 있었다. 그 후로는 수원역 맞은편에 동남아 쪽의 음식점이 여러 곳이 있지만, 한 번도 찾아간 적이 없었다.
음식의 이름을 모르니 함께 간 지인들이 시키는 것을 맛볼 수밖에. 처음으로 내온 것은 ‘라씨’라는 음료였다. 이 음료는 수제 요구르트에 홍차를 가미한 맛이 나는데, 생각 밖으로 맛은 괜찮은 편이다. 카삼에는 ‘플레인 라씨’와 수제요구르트에 바나나를 섞어 만든 ‘바나나 라씨’, 딸기를 섞어 만든 ‘딸기 라씨’, 망고와 함께 섞어 만든 ‘망고 라씨’등이 있으며, 가격은 한 잔에 4,000 ~ 4,500원 선으로 부담이 없다.
그 다음에 나온 것은 인도의 대표적인 바비큐인 ‘탄두리 치킨’이다. 닭을 인도의 향신료를 첨가하여 하루를 숙성 시킨 후, 화덕에 구워낸 바비큐이다. 모두 네 조각을 소스와 함께 내어 놓는데, 바삭한 것이 그렇게 진한 향신료를 사용하지는 않은 듯하다. 그저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향신료를 우리 입맛에 맞게 조절을 한 듯하다.
화덕 구원 낸 바삭한 빵, 난
카삼에 가면 인도 풍의 화덕에 구운 빵인 ‘난’을 맛볼 수가 있다. 난의 종류는 밀가루, 우유, 계란으로 숙성시켜 화덕에 구워낸 인도 전통 빵인 ‘플래인 난’, 밀가루 우유, 계란으로 숙성시켜 다진 마늘을 얹어 화덕에 구원 낸 고소한 인도 전통 빵인 ‘갈릭 난’, 버터를 첨가 한 ‘버터 난’과 양파를 첨가한 ‘양파 나’ 등이 있다.
난의 가격은 플래인 난은 2,000원, 갈릭 난과 버터 난은 2,500원, 양파 란은 3,000원이다. 이 화덕에 구원 낸 인도 전통 빵인 난을 ‘커리’라고 하는 죽과 같은 것에 찍어먹거나, 아니면 란을 넓게 찢어 커리를 싸 먹기도 한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카삼에서의 전통 인도 풍의 만찬.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도 색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움이다. 이 카삼에서의 인도 풍의 전통 음식은 맥주를 마시면서도 부담이 없이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혹 수원에 들리실 일이 있다면, 카삼에 들려 전통 인도풍의 맛과 항에 푹 젖어 보시길...
전화 : (031) 252-9771
‘수원 순대국 지동에만 있는 것이 아냐.’
요즈음은 어딜 나가서 식사를 좀 하려고 해도 화학조미료((MSG)를 많이 넣은 음식 때문에 곤욕을 치룰 때가 많다. 체질적으로 화학조미료를 사용한 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나로서는, 음식 하나를 시켜도 상당히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나에게 정말 딱인 순대국을 파는 집을 만났다.
5일 오후에 ‘생태교퉁 수원 2013’을 취재하느라, 수원시 화서문 쪽을 나갔다.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는 이 생태교통은 9월 한 달간 차량을 줄이고, 마을을 생태마을로 바꾸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이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본 뒤 출출한 뱃속을 달래느라 막걸리라도 한 잔 하고 싶어 찾아들어간 곳이다.
착한 가격업소, 역시 달라
들어가면서 벽을 보니 착한가격업소란다. 수원시에는 착한가게들이 많다. 이들 착한 가게들은 같은 음식이라고 해도 일반적인 가격보다 20~30% 정도가 싸다. 그렇다고 질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양과 질이 좋은 곳들을 정하기 때문이다.
수원의 착한가게들은 칼국수 한 그릇 3,000원, 순대국밥 4,000원, 그리고 잔치국수 2,000원, 자장면 한 그릇에 2,900원 등 수원시 전역에 골고루 자리하고 있다. 이런 착한가게들은 언제나 찾아가도 손님을 맞이하는 자세부터가 남다르다. 하기에 착한가게란 알림판이 붙어있다면 안심하고 음식을 먹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딱 먹기 좋은 순대를 ‘봄동’에 싸서 먹는다고
토종순대 한 접시를 시켰다. 12,000원이란다. 그런데 접시에 담아 내오는 순대를 보니, 일반 순대처럼 크지가 않다. 조그마한 것이 딱 먹기가 좋다. 그 순대를 봄동에 싸 먹으면 색다른 맛이 난다. 이 집은 쌈을 상추나 배추를 주는 것이 아니라, 봄동을 내어 놓는다. 그 또한 색다르다.
아무래도 막걸리 한 잔을 하려고하면 국물이 필요할 듯 해, 순대국을 시켰다. 1인분에 5,000원이라는데 바로 끓이면서 먹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집이 왜 착한가게인지 알 것 같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 집은, 집에서 모든 밑반찬을 직접 준비한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한 번 찾아왔던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찾아오기도 한단다.
마음을 내려놓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지동에만 순대국집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장안동에도 순대국집이 있습니다. 이 곳을 지날 때마다 들리고는 하는 집이지만, 정말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습니다.”
장안순대국집을 소개해 준 지인의 말이다. 음식을 먹어도 맛도 있고 기분까지 좋아지는 집이 있다면, 장안순대국 집이 바로 그런 집이란 생각이다. 거기다가 착한가게이기까지 하다니 이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장안순대국’ 집을 찾아가려면 화성 북문인 장안문에서 팔달문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보면 장안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화서문 방향으로 들어가는 2차선 도로가 있다. 화서문 방향으로 가다가 좌측에 착한가게인 장안순대국 집이 있다. “지동에만 순대국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지인의 말처럼, 그 말이 딱 맞는다는 생각이다.
올해 이곳에서 열리게 되는 ‘생태교통수원2013’도 구경할 겸, 찾아가볼 만한 집이다. 굳이 맛집이란 소개를 장황하게 하지 않아도 좋을, 착한가게이기 때문이다.
주소 :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58
전화 : 031)248-5173
밥 한 그릇 먹고 땀 뻘뻘, 정말 맵꼬 만.
가끔 좀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어질 때가 있다. 속이 확 풀리는 음식이거나, 아니면 정말 정신없이 매운 그런 음식 말이다. 어제 점심에 우연히 사무실 근처에 있는 식당을 들렸다가, 정말 땀 깨나 뺐다. 이 식당은 ‘장치봉의 맵꼬만 명태찜’이란 상호를 달고 있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이 음식에는 손을 들어버린다고 한다.
자극성 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딱 먹기 좋은 ‘맵꼬만 명태찜’은 1인분에 5,000원이다. 가격도 착한데다 밑반찬도 깔끔하다. 밥은 한 공기에 1,000원을 별도로 받지만, 밥이 부족하면 인심 좋게 더 퍼준다. 2인분을 시키면 항상 한 사람 몫은 남을 정도로 푸짐하게 나온다.
감기도 떨어질 것 같은 매운 맛
‘장치봉의 맵꼬만 명태찜’ 집은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소재한다. 초행길인 사람도 찾아가기가 쉽다. 동수원 사거리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1번 국도를 따라 서울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팔달구 지동과 우만동을 경계로 한, 못골 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 신호를 건너기 전 우측으로 들어가는 2차선 도로에 자리한다.
아마 큰 길에서 20m 정도를 안으로 들어가면 좁은 골목길이 4사리가 되는데, 그 한편에 간판이 보인다. 난 매운 것을 좋아한다고 하면 늘 이 집을 소개한다. 그저 보통으로 달라고 해도 혀가 얼얼한데, 정말 매운 맛은 아직 먹어보질 못했다. 그냥 호기로 먹었다가는 경을 칠 정도라니 말이다.
맛 좋은 식당은 주인이 바뀌어도 맛이 있어
환절기에 잃기 쉬운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이란 생각이다. 예전에도 이 집은 식당이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맛이 있는 식당자리는 주인이 바뀌어도 맛이 있다. 인심 좋은 식장자리는 주인이 바뀌어도 인심이 좋다. 전국을 다니면서 음식 맛을 보고는 하지만, 어느 곳에 가던지 식당조차 자주 바꾸지 않는 성격인지라 맛집 하나는 꼭 기억하고 다닌다.
이 맵꼬만 명태찜 집은 지난 번 식당도 음식 맛도 일품이지만, 주인의 심성이 정말 착한 집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안에 공사를 한다고 써 붙이더니, 주인까지 바뀌었다. 물론 그 전 식당의 음식과도 달라졌다. 이렇게 맛 좋은 식당에 주변에 있다는 것도, 작은 행복이란 생각이다.
참 재미있는 식당이네
한참 땀을 흘리며 밥을 먹다가 보니, 옆에 문구가 적힌 작은 표지가 보인다. 무엇인가 해서 들여다보았더니 ‘신문고를 울려라’라고 제목을 달고 <칭찬, 개선점, 격려, 충고, 감동 전하고 싶은 말씀을 문자나 이메일로 해주세요>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친절하니 전화번호까지 적어놓았다.
그저 맛있는 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는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까지 작은 재미를 주다니. 이 식당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만 같다.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원한 ‘맑은 명태탕’도 있으니까.
지동이라는 곳, 음식에도 넘치는 정이 푸짐해
지동에 사시는 분들에게 가끔 묻는다. 지동이 무엇이 좋아 떠나지 않으시냐고?
“지동요? 사람살맛 나는 곳이죠. 우선은 재래시장이 세 곳이나 있어 먹거리가 풍부하고요. 다 저녁이 되어 손님들이 갑자기 밀어닥쳐도 우린 걱정이 없어요. 코앞에 있는 시장에 나가면 푸짐하게 한 상 차릴 수 있으니까요. 거기다가 화성 있죠. 벽화골목 즐비하죠. 제일교회 종탑 노을빛 전망대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심이 후한 곳이니까요”
이야기를 듣다가 보면 지동이란 곳이 정말로 살맛나는 마을인 것은 틀림이 없는 듯하다. 가끔 재래시장인 지동사징과 못골시장, 미나리광시장을 돌아보기도 하지만, 먹거리 하나는 정말 푸짐하게 마련을 할 수 있다. 남들은 물가가 너무 올라 살림살이가 팍팍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지동은 인심이 넘쳐나는 곳이라 장보기가 그리 팍팍한 편은 아니다.
시장 사람들의 인심은 어째 그리 후해?
지동 세 곳의 시장을 돌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 있다. 바로 푸짐한 인심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덤을 더 달라고 하지 않아도 한 주먹 덥석 쥐어 올려준다거나. 한 개 더 달라지 않아도 그저 몇 개 더 올려주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지동은 이래저래 인심 좋은 마을이다.
꼭 덤을 주어서만은 아니다. 지동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분들은 대개개 대물림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보니 오래된 단골들이 많기 때문이다. 멀리서도 찾아오는 단골들이 있어, 지동시장의 사람들은 언제나 정을 푸짐하게 더 얹어준다. 그것이 바로 우리네 재래시장이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고 하는 까닭이다.
손님들이 왔다고? 그럼 순대타운으로 오리고 해
갑자기 손님이라도 찾아오면 요즈음은 참 곤란을 겪기도 한다. 준비가 안된 탓도 있지만, 장에 나가서 무엇을 좀 살라치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 지동은 진가를 발휘한다. 손님을 만날 때 그저 지동교 앞에서 만나자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지동시장의 순대타운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다.
가끔은 수원으로 지인이나 친구 녀석들이 찾아온다. 그들을 일일이 대접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한 달에 한두 번만 찾아와도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갑자기 누가 찾아오면 늘 하는 말이 있다.
“남문에서 동쪽으로 차도를 따라 들어오면 좌측에 남수문이 있고, 지동교를 건너면 지동순대타운이 있어. 그 앞에서 만나자”
남들은 순대타운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지동시장 안에 자리한 순대타운은 그야말로 수원은 명물이다. 한 건물 안이 모두가 순대집이니 말이다. 이곳에서 하는 요리들은 정말로 다양하다. 돼지머리고기를 시작으로 순대국밥, 순대와 곱창을 함께 철판에 볶는 철판볶음이나, 순대와 오징어를 함께 볶는 철판볶음도 있다. 거기다가 소머리국밥, 소곱창볶음, 닭갈비 등 갖가지 음식을 골라 먹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인심은 왜 이렇게 후한겨?
엊그제(23일) 모처럼 순대타운을 들렸다.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가? 온통 사람들로 들어찬 실내는 사람사는 맛이 난다. 순대와 곱창 2인분을 시켜놓고 기다리니, 곱창과 순대, 야채, 당면, 버섯, 떡을 가득 넣고 그 위에, 라면 사리까지 한 개 얹어준다. 그야말로 푸짐하다. 이렇게 푸짐한 음식이 1인분에 8,000원이다. 딴 곳에 가서 이렇게 먹으려면 적어도 1인분에 만원에 웃돈을 얹어야 한다.
하지만 지동 순대타운에 들어가 철판볶음 2인분을 시키면, 장정 두 사람이 먹고도 남을 만 한 양이다. 그러니 이곳을 들린 사람들마다 다시 찾개 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후한 임심이 어디 이것뿐이랴,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나눌 줄을 아는 사람들이다. 지동이 사람살기 좋은 곳이라는 소문은, 결코 헛소문이 아니다. 그 안에는 정이 푸짐하기 때문이다.
빈대떡 하나로 승부를 하는 송가네 빈대떡집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24-14에 소재한 <송가네 빈대떡 집>. 이 잡을 찾아가면 언제나 푸짐한 빈대떡 한 접시에 술 몇 잔을 마시고는 한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는 언제나 즐거운 법이지만, 이 집처럼 푸짐함을 느끼는 집은 그리 흔하지가 않다. 각종 전을 주문대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송가네 빈대떡집의 대표인 오범석 사장은 이른 저녁부터 준비를 한다.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기 때문에, 가끔은 낯모르는 분들과 합석을 하기도 한다. 합석이라고 하기보다는 한 테이블을 나누는 정도이다. 이 집의 빈대떡은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부쳐주기 때문에 언제나 맛있게 먹을 수가 있다.
다양한 빈대떡을 취향에 맞게
설이 이틀이 남았다. 여기저기 인사를 하고 다니다가 가까운 지인들과 송가네 빈대떡집에서 함께 자리를 했다. 요즈음 들어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은 이곳을 찾는 이유는, 우선은 음식이 푸짐하기 때문이다. 푸짐하게 한 접시 가득 내오는 전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송가네 빈대떡집의 전의 종류는 세 가지로 구분이 된다. 녹두빈대떡류와 파전류, 그리고 기타전류가 있다. 가격은 10,000원에서 15,000원 정도로 그저 세 사람이 찾아가 푸짐하게 전 두 접시를 먹고 술 몇 병 먹으면 4~5만원 정도의 가격이 나온다. 그레도 언제나 기분좋게 요금을 정산하고 나올 수 있는 집이기도 하다.
벌써 몇 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인가? 이 집은 늘 손님들로 만원이다. 조금 늦게 찾아갔다가는 자리가 없어 낭패를 당하기도. 크게 욕심 내지 않고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바로 이 집의 장점이다.
서비스로 주는 어묵국도 푸짐해
빈대떡 두 접시를 시켜 먹고 나면, 서비스로 내놓는 어묵국이 있다. 이 어묵국 역시 푸짐한 편이다. 그저 마음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좋게 마련이다. 8일 저녁에 찾아간 송가네 빈대떡집에서 처음에 시킨 것은 ‘고기파전’(13,000원) 돼지고기와 파가 적당히 어우러져 한 접시 그득하다.
맛을 낸 양념장에 찍어 입에 넣으면 향과 맛이 일품이다. 술을 몇 순배 돌고나니 한 접시 그득하던 빈대떡 접시가 바닥이 났다. 다시 모듬전(15,000원) 한 접시를 시킨다. 그리고 또 다시 술이 몇 순배 돌았다. 서비스로 내어주는 어묵국까지 상 위에 먹을 것이 그득하다. 원래 맛집 소개를 해도 일일이 과정을 사진을 찍지 않는 인사이기 때문에, 간단하게만 늘 소개를 한다.
맛집 전문 블로거라면 하나하나 다 찍겠지만, 그도 답사를 다니거나 가끔 지인들과 술자리를 하면서 먹는 음식만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하기에 누군가 이런 댓글을 달아 놓기도 했다.
“앞으로는 제대로 일일이 과정을 담아 소개를 해주시고. 약도 좀 함께 넣어주세요”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없다. 음식을 먹을 때 기본으로 사진을 찍기는 하지만, 전체를 소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은 내가 음식을 먹을 때 만족스럽지 않으면, 일체 소개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른데 내 입맛에 맞는다고 해서, 그 집이 맛이 있다고 소개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맛 보다는 분위가나 착한 가격, 아니면 특이한 집만을 골라서 소개를 하는 것이 나에게 맞는 듯하다. 송가네 빈대떡집은 바로 그런 집이다. 우선은 주인의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먹을 수가 있고, 그 자리에서 먹는 따끈한 전이 좋기 때문이다. 수원 인계동을 들릴 깅회가 주어진다면, 이 빈대떡집을 찾아가 푸짐한 빈대떡을 즐겨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주소 /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24-14
전화 / 031-225-9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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