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런 집들을 볼 수가 있다. 양을 너무 많이 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음식을 남겨야 하는 집. 이런 집이 있다고 하면 남들은 ‘맛이 없겠지’라고 생각을 하기가 쉽다. 하지만 맛도 좋고 음식 값도 착한데 양까지 푸짐한 집이 있다고 하면, 도대체 어떤 집일까? 라는 궁금증이 든다.

 

27일(토) 아우와 함께 화성시의 산 한 곳을 산행을 했다. 산은 그리 높지는 않았으나 숲 전체가 벌목으로 베어놓은 나무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어, 정말로 최근에 한 산행 중에 가장 힘들고 위험한 산행이었던 것만 같다. 그렇다고 소득이 많았던 것도 아니다. 그저 장수 버섯 몇 개를 채취한 것이 고작이었다.

 

 

비 온 뒤에 습한 숲, 땀으로 범벅이 돼

 

장마 끝에 올라가는 산행은 힘들다. 그것도 등산로를 따라 가는 것이 아니다. 계곡을 따라 사선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자칫 발을 잘못 디디면 그대로 미끄러지고 만다. 낙엽 밑에 물기라도 있으면 영락없이 미끄러지니, 그 또한 산행에서 힘든 일중 하나이다. 그렇다고 편한 길도 아니다. 온 산 전체가 벌목 한 나무들이 이리저리 뒹굴고 있어. 딴 곳보다 몇 배나 더 힘들었나 보다.

 

그렇게 몇 시간을 산을 헤맸지만 결국 찾아야 할 것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두 사람이 각각 물을 얼려 두 통씩이나 준비를 했지만, 그것마저 오래 가지를 않을 듯하다. 워낙 숲이 습하다가 보니 땀이 비 오듯 한다. 전날 과음을 했다고 하는 일행은 어지간히 힘이 들었나보다. 결국 몇 시간 산행을 하지도 못하고 포기를 하는 수밖에.

 

 

이 칼국수 먹다보니 대박일세.

 

돌아오는 길에 보니 ‘얼큰 바지락 칼국수’라는 현수막이 보인다. 나나 일행이나 땀도 흘리고 그 전날 먹은 술기운 탓에 두 사람이 다 ‘얼큰 칼국수‘라는 글씨가 눈에 띠었나보다. 차를 돌려 칼국수 집으로 들어갔다. 화성시 봉담읍 덕리 244-2번지. ’덕봉 해병대 칼국수‘라는 간판이 달려있다. 이곳 가까운 곳에 해병대 사령부가 있어서, 해병대 칼국수 집인가 보다.

 

이 집은 칼국수와 만두 밖에는 메뉴가 보이지 않는다. 칼국수 전문점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메뉴를 보니 얼큰 바지락 칼국수 6,000원, 바지락 칼국수 5,000원, 멸치 칼국수는 4,000원이다. 한 편에는 ‘보리밥’과 ‘막걸리 1인1잔은 공짜’라는 문구도 보인다. 가격도 착한데다가 서비스까지 좋다.

 

 

얼큰 바지락 칼국수 2인분을 시켰다. 큰 사기그릇인 함지박에 하나 가득 담아다 주는 칼국수. 2인분이라고 한다. 국자로 저어보니 바지락이 더 많은 듯하다. 작은 그릇에 옮겨 국물을 먹어본다. 정말 얼큰하다. 아뿔싸! 그런데 먹느라고 바빠 사진 찍는 것을 잊어버렸다. 지금이라도 찍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휴대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었지만 폼이 안 난다.

 

무슨 2인분이 이렇게 많아요?

 

두 사람 다 산행을 하고 내려온 뒤라 속도 허하고, 더구나 전날 과음을 한 탓에 얼큰한 것도 당기고. 과음 후에 딱 맞는 음식인데 이건 고민이 하나 생겼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를 않는다, 웬만한 양은 두 사람이 바닥까지 먹어치운다. 그런데 배가 불러 오는데도 함지박 안에는 그대로 남아있는 칼국수.

 

 

“2인분이 왜 이렇게 많아요?”

“여기 오시는 분들 중에는 그 양도 적다고 하는데요.”

“군인들이라 그런 것 아닌가요?”

“아뇨. 마을 분들도 양이 적다고 하세요.”

 

세상에 이렇게 많은 양을 갖고도 양이 적다고 하면, 그 분들 정말 칼국수 무지 좋아하는 모양이다. 정말 얼큰하고 시원한 것이 속이 확 풀렸다. 이렇게 맛이 있는 칼국수가 양까지 푸짐하니 이야말로 대박집 아닌가? 두 사람이 결국 다 못 먹고 남기고 말았다. 어디가서 음식을 먹을 때 남기는 법이라고는 없었는데 말이다.

 

 

세상에 이런 식당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맛도 좋고 가격 착하고 거기다가 양까지 푸짐한 이 해병대 칼국수집. 식당 앞에는 저수지가 있어, 칼국수를 먹고 난 후 물가에서 잠시 바람도 쏘일 수가 있다. 이래저래 맛있는 집, 자칫 이 좋은 집을 놓칠 뻔 했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은 역시 먹거리이다. 매끼마다 잘 모르는 식당을 찾아들어야 하는 일도 꽤나 고민일 수밖에 없다. 대개는 그 지역을 답사하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해 맛집을 알아놓고는 가지만, 거의 50% 이상은 입맛에 맞지를 않아 몇 수저 뜨고는 돌아 나오기가 일쑤였다.

 

물론 이렇게 검색을 한 집이 맛이 없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내 입에 안 맞았을 뿐이다. 화학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런 조미료를 이용해 음식 맛을 내는 집들이 불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7월 28일(일), 일행 30여 명이 버스를 이용해 떠난 수원 지동 고려암의 삼사순례 길.

 

 

홍성에서 만난 내포 기사식당

 

서산 간월암을 거쳐 예산 수덕사를 두 번째 답사지로 정하고 가던 중에 홍성을 거친다. 그곳에서 만난 <한식뷔페 내포 기사식당>. 충남 홍성군 홍성읍 대교리 421번지에 소재한 뷔페식당이다. 어느 도시의 아름답거나 분위기 있는 그런 식당은 아니다.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식당의 모습이다. 앞에는 대형 버스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어서 좋다.

 

안으로 들어가니 12시가 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이 꽤 앉아 있다. 뷔페야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용기에 잠아와 먹으면 된다. 또 몇 번을 갖다 먹어도 누가 무엇이라고 하지 않는다. 손님 한 사람이 ‘세 번째’라고 하면서 접시를 들고 찬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먹성이 좋다고 하지만 세 번째라면, 이 집 음식은 검정이 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3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반찬, 맛깔스러워

 

우선 밥 종류도 다양하다. 보리밥에 야채밥까지 있다. 밥을 퍼 담고, 반찬이 늘어있는 곳으로 향했다. 30여 가지가 넘는 우리 음식이 맘에 든다. 야채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속으로 ‘대박이다’를 외친다.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이 모인다. 반찬을 용기에 담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그 사이에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기사식당이라고 했지만, 기사 차림보다는 일반인들이 더 많은 듯하다. 하기야 아직은 기사분들이 밥을 먹으러 올 시간이 아니다. 어린 아이도 용기를 들고 부모님 손을 잡고 서 있다. ‘미취학 아동은 3,000원’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미취학이라고 해도 요즈음 아이들 7세만 되면 어른 못지않게 먹성이 좋은데. 내가 할 걱정은 아니지만, 주인의 착한 심성이 엿보인다.

 

특히 이곳의 음식 중에서 별미가 있다면 바로 호박죽이다. 나야 워낙 죽을 잘 안 먹으니 벅지는 봇했지만, 식사를 하는 손님마다 호박 한 그릇은 필수인 듯하다. 이야기를 들으니 이 집 호박죽은 이미 소문이 나 있어, 일부러 호박죽을 들기 위해 어르신들이 찾아오기도 한다고.

 

 

나물 종류가 많아 보리밥에 비벼먹기가 딱 좋은 집이다. 우선은 밥 한 그릇을 먹어보고 다시 생각을 하기로 했다. 평소 양이 크지 않은 나로서는 무리를 해가며 밥을 먹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저 밥이란 적당히 먹고, 적당히 배부르고, 적당히 기분 좋으면 그만이라는 내 적당주의 때문이다.

 

떨어지기 무섭게 갖다놓는 반찬들

 

이제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고 기사식당 대표인 장삼진씨가 말한다. 원래 경기도 분당에서 화장품 대리점을 했다고 하는 주인이, 이곳에 와서 3개월 만에 이렇게 많은 단골을 잡았다는 것은 그만큼 음식 맛이 있다고 보아도 될 듯하다. 반찬들이 하나같이 정갈스럽고 담백하다.

 

 

나에게는 이보다 좋은 식당은 없을 듯하다. 가는 곳마다 이런 집 하나만 있으면, 끼니 걱정은 절대 없을 것 같다. 한 접시 퍼 온 음식으로 충분하다. 아니 그 이상의 값을 이미 먹었다는 생각이다. 밖에 나와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나니, 5,000원으로 너무 호강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일행들이 식사가 끝나지 않아 밖에서 쉬고 있으려니 벽에 문구가 걸려있다. ‘25일부터 파라솔 술자리가 준비됩니다.’라니. 주인에게 물어보니 저녁에 술손님들이 있어 밖에 자리를 펴고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 역시 음식 값이 거의 만원 수준이다. 삼사순례 길에서 만난 내포기사식당. 모처럼 답사 길에 흡족한 음식을 먹었다. 주인의 심성 또한 음식에 가득 담겨 있어 더 좋은 집이다.

 

 

상호 : 한식뷔페 내포 기사식당

주소 : 충남 홍성군 홍성읍 대교리 421

전화 : (041) 634 - 7002 / 010-5339-3303


 연잎황태정식.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정조대왕이 만든 시장이라는 팔달문 앞의 시장. 딱히 팔달문 시장이라고 하지만, 사실 그 일대는 모두 같은 상권이었다. 그러던 것이 장시가 형성이 된 후, 각자 상인회를 꾸며 분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팔달문 시장은 1796년 화성이 완공되면서 장시가 개설이 되었다. 그 후 200여년이 지난 1989년에 팔달문시장 상인회가 창립이 되었다.

 

2005년에는 인정시장으로 등록을 하고, 2007년 시장 내의 거리 보수를 하였으며, 상인대학을 개설하고 상인회 교육관을 지었다. 2009년에는 제15회 팔달문 거리축제를 열었으며, 2010년에는 팔달문 특화육성사업을 시작했다. 2013년 팔달문 시장 상인회에서 협동조합으로 마련한 수라상 ‘꽃담’을 개장했다.

 


 수원천 변에 자리한 '꽃담'의 실내


 

삼심(三心)을 요리하는 수라상 꽃담.

 

삼심(三心)은 세 가지 마음을 말한다. 진심(진정한 마음), 연심(사랑하는 마음), 공겸심(공경하는 마음)을 요리에 담아낸다는 것이다.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1가 144번지. 수원천에 조형된 남수문 앞쪽 2층에 자리하고 있는 꽃담은 우리의 음식을 고집하는 식당이다. 꽃담에서는 일제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6년 된 연근과 오가피의 효소로 건강을 요리한다.

 

7월 5일(금) 꽃담을 찾았다. 올해 개장을 한 꽃담은 분위기부터가 남다르다. 수원천 변을 모두 유리로 조성해 밖에 시원하게 내다보인다. 화성이며 지동시장, 수원천을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창가에 늘어놓은 각종 토기들이 그런 정경들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한다. 실내에 나무로 된 식탁과 의자가 예스럽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올해 열린 적국요리경연대회에서 연잎보쌈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점심을 같이하기로 한 분이 오셨다. 연잎 황태정식을 시켰다. 꽃담의 요리를 하는 분들(정운성, 이유림)은 올 6월에 열린 제5회 수원 전국요리 경연대회에서 ‘연잎 보쌈’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그만큼 정성을 다하고, 명예를 지키기 위해 요리를 한다고 한다. 이 꽃담의 주 요리는 연을 사용한다.

 

연근과 연잎의 효능을 살려 조리한 음식

 

수라상 꽃담에 음식은 연근과 연잎을 사용한다. 연잎 보쌈정식(12,000원), 꽃담 밥상(7,000원), 연잎 황태정식(12,000원), 연근 콩국수(6,000원), 녹두 삼계탕(12,000원), 연잎 보쌈(대, 35,000원. 소, 25,000원), 연근전(12,000원) 등이다. 연근과 연잎을 이용하여 조리한 음식은 의서에 그 효능이 잘 나타나 있다.

 

연잎의 효능을 보면 지방을 분해시켜 비만해소에 도움을 준다.(동의보감), 연잎을 차로 울어내 오래도록 마시면 늙지 않고 흰머리가 검게 변한다.(본초강목), 혈을 잘 순환하게 하고 어혈을 제거한다.(신동중약), 장복하면 사람의 마음을 맑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한다.(명의별록), 오래도록 마시면 인체의 온갖 병을 낫게 하고 몸을 좋게 만든다(동의보감) 등이다.

 

 

연근의 효능 또한 다양하다. 연근은 피로회복과 빈혈 예방, 심혈관질환 예방 및 엽산 보충, 변비예방, 뼈 강화, 피부노화방지와 피부미용 및 위 기능 강화, 지혈작용 및 소염작용, 두뇌발달 촉진 및 니코틴 배출 효과, 다이어트에 좋다 등이다.

 

차례대로 상이 차려진다. 꽃담의 김치는 연근김치이다. 배추김치 사이에 연근이 들어있다. 음식마다 연을 이용해 조리를 했다. 그만큼 이 집의 음식은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전국 요리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을 만큼 자부심을 갖고 요리를 한다고 한다. 팔달문상인회 협동조합에서 문을 연 ‘수라상 꽃담’. 좋은 사람들과 찾아가 그 분위기에 젖어보길 권한다.

 

식당에 메뉴판이 없다. 그저 종이에 쓴 글씨 한 장 달랑 붙어있다. ‘뼈다귀해장국 6,000원’이란 글자가 전부이다. 이 집에 메뉴판이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메뉴가 오직 뼈다귀해장국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식당 안에서 먹는 사람들보다, 포장을 해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것도 이 집만의 특징이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778-6. 수원종합운동장 길 건너편에 허름하게 자리하고 있는 ‘그집 해장국’. 이 집에 가서 행여 딴 메뉴를 달라고 하면 경친다. 오직 뼈다귀해장국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엊그제인기 찾아갔다. 취재를 하느라 오후 5시가 되도록 점심을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끓여주는 해장국

 

이 집 음식은 간단하다. 김치와 깍두기. 소스와 청양고추 설어놓은 것. 그리고 뚝배기에 해장국을 가져다가 준다. 뼈다귀해장국 안에는 시래기를 가득 넣어 함께 끓인다. 국물 맛 또한 예사롭지 않다. 뼈에는 고기들이 상당량 붙어있어 한 그릇이면 배가 부르다. 사진을 붙여 설명을 해보자.

 

 

김치와 깍두기, 소스와 고추, 밥과 뼈다귀해장국 한 그릇, 그리고 살을 찍어 맛있게 먹을 간장 한 종지. 이것이 이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의 모두이다.

 

 

해장국에서 건져 놓은 뼈다귀이다. 그 양이 상당하다. 오직 이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해장국이란다. 대개 해장국은 콩나물, 선지 등 다양한데, 이 집은 오직 뼈다구만 고집한다. 그만큼 음식에는 자신이 있다는 뜻일까?

 

 

뼈다귀에는 살이 엄청 붙어있다. 그 살만 다 먹어도 배가 차오른다. 거기다가 시래기까지 듬뿍 들어있어 밥하고 같이 먹으면 맛깔스럽다. 담백한 시래기와 밥. 그래서 이 집은 단골들이 많다고 한다.

 

 

해장국 한 그릇에서 나온 뼈들이다. 이 정도로 양이 푸짐하다. 그리고 포장을 해가면 이것보다 양이 더 많다고 한다. 2인분을 시키면 3인이 먹을 수 있다고. 한 가지 이 집은 일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

전화 : (031)244-6694

 

더덕은 산삼에 버금가는 뛰어난 약효가 있어 사삼이라고 한다. 더덕은 인삼, 단삼, 현삼, 고삼과 더불어 오삼(五蔘) 중의 하나로 치며,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한약재의 사용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요즈음 산에 가면 산더덕을 채취할 수가 있다. 자연산 산더덕은 향이 짙도 재배를 한 더덕보다 사포닌과 아늘린 성분이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산더덕은 수세미로 더덕 외부를 말끔히 세척한 후 끓는 물에 4-5초 동안 잠깐 담갔다가 도구를 이용해 껍질을 벗기면, 끈적끈적한 사포닌 성분은 더덕내부로 스며들기 때문에 한결 수월히 껍질을 제거할 수 있다. 껍질을 제거한 후에는 절대로 세척을 하지 말고 칼등이나 기타 방망이로 연하게 두드려서 기호에 맞게 구이나 고추장 절임 등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다.   

 

 

다양한 더덕의 효능

 

더덕은 우리 몸에 좋다고 한다. 하지만 더덕이 어떻게 어떤 효능이 있을까?

1. 혈관계 질환에 좋다.              

더덕은 혈관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은 유해 콜레스테롤이 혈관내의 손상된 부분에 쌓이기 시작하면서, 혈액의 흐름을 막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서 발병하는 질병이다. 더덕은 유해 콜레스테롤을 녹여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혈압을 정상수치로 만들어 주는데 아주 좋다.

2. 모유의 분비 촉진에 도움을 준다.

더덕은 출산한 여성들의 경우에 아이들에게 먹일 모유의 분비를 촉진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3. 고름을 없애 주는 효능이 있다.

더덕은 피부의 독을 배출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때문에 고름은 물론 아토피나 피부질환에 좋다.

4. 피로회복에 좋다.

더덕은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피로회복에 아주 좋다. 또한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공부에 지친 수험생이나 고된 업무스트레스로 인해서 일의 능률이 잘 오르지 않는 직장인에게 좋다.

 

 

여름철 건강보양식 ‘산더덕백숙’

 

올해는 유난히 고온이 계속되어 사람들의 진을 빼고 있다. 연신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때문에 심신이 피로해진다. 이럴 때 여름철 건강보양식으로 ‘산더덕 백숙’이 제격이다. 산더덕 백숙을 조리할 때는 더덕의 잎을 버리지 않고 사용한다. 더덕의 맛과 향을 그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대추와 마늘만 함께 집어넣고 푹 삶는다.

 

닭이 다 익으면 백숙을 삶아 낸 국물은 따로 저장을 한다. 산더덕 백숙은 더덕의 향이 그대로 배어있기도 하지만, 육질이 상당히 연해 아이들도 잘 먹는다. 팍팍하다는 닭 가슴살도 연한 것이 특징이다. 백숙을 삶아 낸 국물은 따로 저장을 했다가, 기름을 제거한 후에 찹쌀을 넣고 야채를 잘게 썰어 넣고 죽을 끓여내면, 산더덕 찹쌀죽이 된다.

 

 

쉽게 지치는 여름철. 산더덕 백숙 한 그릇으로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면, 이것보다 좋은 보양식이 있겠는가? 유난히 더위가 오래 갈 것이라는 올 여름. 여름철 건강보양식인 산더덕 백숙으로 더위를 이겨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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