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감의 마주서다와 한지공예 전시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82-6에 소재한 대안공간 눈이 지난해 전시관으로서의 기능을 다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수원 문화예술의 한 몫을 담당해오던 대안공간 눈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작가들의 요람이 되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불현 듯 대안공간 눈이 사라졌다는 생각에 무엇인지 모를 허전함에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행궁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갔다.

 

8일 오후, 주말이라 그런지 행궁동 거리에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거닐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요즈음은 행궁동이 새롭게 카페거리로 떠오르고 있어 주말이면 젊은이들이 이곳을 많이 찾아온다.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오랜 시간동안 시민들을 위해 정월 행궁나라 갤러리운영을 하고 있다.

 

이곳 정월 행궁나라 갤러리를 찾아가면 좋은 점은 한 곳에서 두 사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위편에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의 작품이 걸리고, 아래편 유리함 안에는 공예작가들의 작품이 놓인다. 이번에는 28일까지 신승녀 작가의 마주서다전과 한지공예가 정옥향의 한지공예가 선보이고 있다.

 

 

신승녀 작가의 마주보다전을 보며 기억해 낸 전시

 

이번에 행궁동 정월 행궁나라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는 신승녀 작가의 마주서다전을 돌아보면서 까맣게 잊고 있었던 작가의 옛 작품 하나를 기억해 낸다. 2014년인가 대안공간 제1전시실에서 전시되었던 신승녀 작가의 응시하다.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다이 떠오른 것이다. 그 때는 응시하다전이었는데 이번에는 마주서다. 더 이상 보이지 않던 것을 보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마주서다. 타자와 나에 대한 물음은 참으로 오래된 화두이다. 타자와 대면하는 것은 네 존재의 본질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주서다. 내 안의 타자와 마주서는 것은 내 영혼을 만나는 일이다. 마주서다. 다양한 곳에서 마주하는 모든 타자가 내 삶의 자체를 결정한다.’

 

 

신승녀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다양한 곳에서 마주하는 모든 타자들이 자신의 삶을 결정한다고 말하고 있다.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국립표현창작예술치료학교(이네꺄) 미술치료 석사, 프랑스 파리1대학(팡테옹-소르본) 조형예술 석사, 프랑스 파리1대학(팡테옹-소르본) 미학 석사를 마친 후, 프랑스 파리1대학(팡테옹-소르본) 미학 박사수료를 했다.

 

신승녀 작가는 현재 원광대학교 일반대학원과 용인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원푸른교실&미술치료연구소 소장(프랑스국가공인미술치료사), 수원시휴먼서비스센터 솔루션위원회 솔루션위원, 예술치료교수협의회, 수원민족미술인협회, 이웃과 나눔전 회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한지 공예의 아름다움 만날 수 있어

 

행궁동 민원실로 들어가면 좌측 벽면 하단 유리로 만든 전시공간에는 정옥향 작가의 한지공예전이 열리고 있다. 한지공예는 견오백 지천년(絹五百 紙千年)’이라고 했다. , 비단은 오백년을 가지만 한지는 천년을 간다는 뜻이다. 그만큼 우리한지는 우수하다. 한지의 우수성은 조선 시대에 한지로 만든 지갑(紙甲)’이라고 하는 갑옷이 있었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지갑은 임진왜란 등 전쟁에서도 병사들이 착용하고 나갔다고 한다.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국조오례의>에도 지갑에 대한 기록이 있다.

 

한지공예는 작품 제작을 위한 재료의 구입이 비교적 용이한 편이다. 한지공예는 실내장식을 위한 조형미와,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으로서의 실용성을 함께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런 우리전통 한지인 닥종이를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을 제작해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낙랑고분에서 출토된 닥종이 뭉치 등으로 미루어 우리의 종이역사는 1500~1600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종이는 신라시대 다라니로 751년 이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에, 한지의 수명은 1,300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 한지를 이용한 한지공예는 많은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정월 행궁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정옥향 작가의 작품도 상당히 다양하다. 한지는 질기고 수명이 오래가기 때문에 많은 분야에서 사용한다. 또한 한지는 비단처럼 부드럽고 자연 그대로의 색깔뿐만 아니라, 염색에 의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작품을 제작하기에도 효율적이다. 행궁동 민원실에서 만나는 정옥향 작가의 한지공예 작품들. 이곳을 지나는 길이 있다면 들려 두 작가의 작품을 감상해 보기를 권유한다.

 

팔달구 행궁동 단체장 및 주민일동 일백만원 기금모아

 

팔달구 행궁동(동장 민효근) 단체장 및 주민일동이 ‘3.1운동 100주년 기념상징물 건립을 위한 기금 1,000,000원을 모아 3.1운동 기념사업회 김준혁 추진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건립기금은 7일 오전 11시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서 전달식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는 민효근 행궁동장 및 한창석 행궁동 주민자치회장, 조이화 행궁동 마을만들기 협의회장 등 1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궁동 단체장 및 주민들이 3.1운동 100주년 기념상징물 건립기금을 모금하게 된 것은 민효근 동장이 행궁동은 3.1만세 운동의 진원지로 행궁동이 이런 좋은 사업에 가만있을 수 없다는 뜻에 따라 단체대표 및 주민들이 기금을 모았다고 한다. “동장님이 먼저 기금을 모아야겠다고 말씀을 해 우리 주민대표나 주민들이 거들었을 뿐이라고 조이화 마을만들기 협의회장이 전한다.

 

민효근 행궁동장은 저희는 3.1운동 당시 행궁동을 중심으로 만세운동이 벌어진 곳입니다. ‘수원의 유관순이라는 이선경 열사는 수원군 산루리(현 수원시 팔달구 중동)에서 태어나 만세운동을 했으며, 기생인 김향화 열사는 1919329일 자혜의원 앞에서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이렇게 이곳에서 3.1운동이 일어났기 때문에 저희 행궁동은 수원 3.1만세운동의 중심이 되었다고 보아야죠. 그래서 기념상징물 건립기금을 모금하게 됐습니다라고 한다,

 

 

3.1만세운동의 중심, 수원

 

그동안 수원시는 수원박물관과 수원학연구센터 등에 의뢰하여 수원의 독립운동가를 찾는데 심혈을 쏟았다. 국사편찬위원회, 국가보훈처, 국가기록원 등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소장한 기관에서 찾은 자료와 여러 증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원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동한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밝혀냈다.

 

조사·발굴한 독립운동가 113명 중 82명이 국내에서 활동했고, 31명은 국외에서 활동했다. 국내 독립운동가는 의병이 4, 3·1운동 참여 4, 학생 운동 11, 항일운동 62, 의열투쟁 활동 1명이다. 국외 활동영역은 임시정부 10, 만주 방면 7, 중국 방면 2, 일본 방면 4, 미주 방면 8명 등으로 밝혀졌다.

 

 

수원의 3,1운동은 남녀노소와 종교, 신분을 넘어 모든 민중이 참여한 조직적이고 격렬한 투쟁을 보여준 만세운동이다. 수원지역의 3,1운동은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독립운동이자 민족해방운동이었다. 수원에서 이렇게 대단위 만세운동이 펼쳐진 것은 당시 수원의 역사성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정조대왕 때부터 수원은 전국 최대의 문물교류지였다. 이러한 수원은 그만큼 일제의 수탈이 심했던 곳이기도 하다. 일제는 수원을 기점으로 수인선과 수여선을 개설해 수원을 수탈의 중심지로 삼는다. 또한 수원 상권을 장악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으며, 팔달문 인근에는 각종 금융회사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3.1운동 기념상징물 행궁동에 세웠으면

 

이러한 일제의 만행을 본 수원사람들은 어느 곳보다도 자주독립과 민족해방의 중요성을 깨달았을 것이다. 이런 수원에서 만세운동을 일으켰던 사람 중에는 이선경과 김향화라는 나이어린 여인들이 있었다.

 

이 외에도 수원의 독립운동가들은 의병으로 활동한 안춘경, 3.1운동에 참여한 이희경·이남규·김영진, 학생운동을 한 홍영유·한인택·최석규·이용한·이용구·이용준·이용규·이용해·이용세, 국내 항일운동에 참여한 유병기·김길준·강성문·차준철·구현서·이윤강·박기서·홍운표·홍종갑·장주문·정청산·차계영·홍덕유·최경창·홍종례·홍종목, 국외에서 활동한 수원출신 독립운동 김경함과 안필순, 이무쇠 등이 있었다.

 

임면수(1874~1930) 선생은 수원지역 대표적 근대교육가이자 독립운동가로 삼일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을 양성하는 등 항일투쟁에 나섰다. 나라를 위해 모두가 발 벗고 나선 수원에서 기금을 모아 3.1운동 기념상징물을 세운다는 것은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3.1운동의 중심에 섰던 행궁동. 그곳 주민들이 3.1운동을 생각하는 바는 남다르다. “3.1운동 기념상징물은 행궁동에 세워야 한다는 기금모금 참여자의 말대로 행궁동 주민들은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남기성의 ‘Dust-Monitor 시리즈전을 보다

 

수원은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고 있는 도시이다. 어디를 가나 역사가 있고 문화가 있다. 하기에 수원을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는 도시라고 한다. 수원은 그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기해년 설 명절 연휴가 끝나는 6일 찾아간 행궁동.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186-3에 소재한 이데알레라는 카페에서 만난 전시회. 그동안 우리가 흔히 보아오던 그런 전시가 아니다. 한 마디로 파격적인 사진전이다.

 

나는 지식에 대한 부족함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평생 책을 가까이하며 작업을 해왔는데 어느 때부터인지 컴퓨터로 세상을 보고 컴퓨터로 문서를 작성하고,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이제는 컴퓨터 없으면 사진도 못할 것 같이 되어버렸다. 어느 날 문득 전원이 꺼져있는 모니터에 눈길이 갔다. 세상 모든 것을 보여주던 모니터가 어둠만 남은 감은 물체로 나와 마주한 것이다

 

남기성 작가가 작가노트에서 밝힌 말이다. 그런 모니터에 달라붙은 먼지를 보면서 남기성 작가는 생성과 소멸을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 생성과 소멸을 그려낸 작품이 바로 228일까지 신풍동 작은 카페에서 전시하고 있는 먼지감시기(Dust-Monitor) 시리즈라는 작품전이다.

 

마침 남기성 작가가 카페에 나와 있었다. 남기성 작가가 열고 있는 사진전은 ‘Dust-Monitor 시리즈라고 한다. 벽면에 걸려있는 사진들은 흡사 밤하늘에 있는 별무리를 촬영해 놓은 듯하다. 그런데 이 사진들이 별무리가 아닌 컴퓨터나 TV 모니터에 붙어있는 먼지라고 소개한다. 작가는 이렇게 작품사진을 촬영한 지 10년이 지났다고 한다.

 

작가 남기성은 사진작가로 활동한 지 4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몇 곳에서 작가의 작품사진을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작가와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이 없다. 그런 작가를 만난 것이다. 40여 년이란 시간동안 사진촬영을 하고 작품전시를 한 작가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진작가이다,

 

 

2009년부터 먼지를 작품으로 담아내

 

우리말로 먼지감시기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작가의 전시회 제목. 시리즈라고 제목을 붙인 것을 보아도 작가가 먼지에 대해 그동안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작가에게 왜 하필이면 먼지를 선택했느냐?”고 질문을 해보았다. 사실 이런 질문을 작가에게 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다.

 

“2009년도에 사무실 바닥을 청소하다가 먼지를 쓰레받기에 담아 그것을 한 번 살펴보았어요. 상당히 많은 양의 쓰레기들이 먼지라는 것을 느꼈죠. 그 안에는 벌레가 죽은 것들도 있었는데, 그 먼지를 훑어보다가 결국 인생도 그렇게 먼지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모니터에 붙어있는 먼지를 촬영하기 시작했죠

 

작가는 인생 자체가 먼지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결국 이 지구도, 우주도 다 먼지가 모여서 형성된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 먼지를 촬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이크로 렌즈를 이용해 촬영한 화면은 밤하늘에 널린 별들을 촬영한 듯하다. 작가는 그런 모니터에 붙은 먼지를 특수촬영으로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다양한 사진작업으로 얻어낸 작품세계

 

남기성 작가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많은 개인전과 단체전 등에 작품을 출품했다. 중요개인전만 해도 1995<생명의 터>(경기도문화의 전당. 수원), 1997<이의동 산 102번지>(뉴코아갤러리. 수원), 1998<이의동의 들꽃>(갤러리 그림시. 수원), 2001<화성의 성벽>(수원미술전시관. 수원), 2008<돈 시리즈>(하가시가와 갤러리 일본 홋카이도), 2012<먼지 시리즈>(시드갤러리. 수원)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어려서부터 사진촬영 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사진작가가 작품 활동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렇게 사진을 갖고 지금까지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된 셈이죠. 먼지시리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우리주변에도 먼지투성이고 사람도 먼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 것이죠

 

작가의 작품세계는 항상 상상을 뛰어넘는다. 남기성 작가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차 빠져드는 것은 그런 작가의 상상력 때문이다. 아무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모니터에 앉은 먼지를 촬영해 작품으로 만든다는 사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잠시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작가들이 작품을 생성해 낸다는 것이 얼마나 큰 어려움인가를 새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입춘 방 및 각종 세사풍속 민속놀이 한마당 열어

 

수원전통문화관이 2019년 기해년 설 명절을 맞이하여 설날 세시풍속 북새통한마당을 열었다. 북새통 한마당은 전통문화관 곳곳에서 열렸으며, 입춘 방 쓰기, 세화그리기, 전통차 시음, 제기와 팽이 만들기, 연날리기. 투호놀이 등 다양하게 펼쳐졌다. 설 명정 북새통은 22일부터 6일까지 계속되었으며, 입춘방 쓰기와 세화그리기는 체험료 2,000, 제기와 팽이 만들기는 체험료 1,000원으로 전통문화관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6일 오전 전통문화관을 찾아가보았다. 오전 11시부터 시작한다는 체험은 12시가 지나도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았다. 겨울날 같지 않게 날이 따듯한데다 연휴가 5일이나 계속되다보니 먼 곳으로 사람들이 나들이를 떠난 듯 거리가 오히려 한가하다. 평소에 만날 수 있는 인원보다도 많지가 않다.

 

올해는 사람들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찾아오지 않은 듯해요. 아마 오늘 오후쯤에는 고향을 찾아갔던 많은 사람들이 돌아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평일에 찾아오는 사람들 수준이네요. 2일과 3일에는 입춘 방을 써가는 분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그리 바쁘지 않은 듯합니다

 

 

24일 입춘(立春)은 새로 한 해가 시작되는 날

 

전통문화관에서 놀이 안내를 하던 관계자의 말이다. 입춘 방은 입춘축’(立春祝)이라고 한다. 24일은 일 년 24절기 중 첫 절기에 해당하는 입춘(立春)이다. 입춘은 말 그대로 봄이 시작되는 날로 우리 풍습에서는 이날은 새해가 시작하는 날로 정한다. 입춘이 되면 도시나 시골을 가리지 않고 대문과 기둥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 붙인다. 이를 춘축(春祝)’이라 한다.

 

<열양세시기>에 보면 입춘이 되기 며칠 전에 승정원 정삼품 통정대부 이하와 시종을 뽑아 임금께 아뢰고, 각 전과 궁의 춘첩자를 지을 사람을 소명하는 패를 보내 부르게 하였다. 대제학은 오언칠구의 사률 등을 절구로 각각 1편씩을 지으라고 운자를 내어준다. 마치 과거를 보는 것과 같이 3등급 이상을 뽑아 합격시키고, 줄 머리에 횡으로 줄을 그어 나누는 표시를 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옛날 대궐에서는 대전의 기둥이나 난간, 혹은 문 등에 춘축을 붙였다. 정월 초하룻날 문신들이 지은 연상시 중에서 좋은 글귀를 선정해 붙였는데 이를 춘첩자(春帖子)’라고 했다. ‘연상시(延祥詩)’란 명절을 맞이하여 나라와 군주에게 상서로운 일이 있기를 바라는 뜻으로 대신들이 임금에게 지어 바치는 시를 말하는 것이다.

 

입춘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글귀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부모천년수 자손만세영(父母千年壽 子孫萬歲榮), 문영춘하추동복 호납동서남북재(門迎春夏秋冬福 戶納東西南北財) 등이었다. 한 해의 첫날을 상징하는 입춘축이므로 좋은 글귀를 써 붙여 일 년간 평안을 빌었던 것이다.

 

 

 

입춘은 모든 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절기

 

입춘은 말 그대로 봄으로 접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음력으로는 절기의 차이가 심해 정월에 들기도 하고 섣달에 들기도 한다. 섣달과 정월, 거듭 들기도 하는데 이를 재봉춘(再逢春)’이라고 한다. 수원은 수원박물관과 전통문화관에서 입춘축을 써주는데, 이렇게 입춘을 맞이하여 시민들에게 입춘축을 써서 나누어주는 행위는 바람직한 일이란 생각이다.

 

입춘절기가 되면 가장 바쁜 사람들은 바로 농사를 짓는 농사꾼들이다. 입춘이 되면 일 년 농사를 지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촌에서는 입춘절기가 되면 바빠진다. 이 외에도 입춘이 지나고 새해를 맞이하게 되면 가정집에서는 정월 액막이를 시작한다. 액막이는 보통 평신(平神)이 내려온다는 정월 초 3일부터 시작한다.

 

액막이는 가정집에서 하지만 의식의 주체자는 무격(巫覡)이 맡아한다. 이렇게 정월 액막이를 시작할 때쯤, 마을의 두레패들은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지신밟기를 시작한다. 이렇게 정월에 많은 행사를 하고 초복축사(招福逐邪)를 기원하는 것은 한해를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월 초3일에 시작한 각종 초복축사의 많은 의식들은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절정에 달한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 기해년 설 명절을 맞이하여 행해진 명절 세시풍속 북새통 한마당. 비록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지는 않았지만 우리 전통을 지켜간다는 의미는 크다고 하겠다.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설 명절맞이. 올 한 해 모든 가정이 부모천년수 자손만세영(父母千年壽 子孫萬歲榮)’하길 기원한다.

 

e수원뉴스 으뜸기자 활동으로 구청장 선행상 수상

 

20192월 첫날이자 기해년 설 명절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1일 오후, 팔달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월의 만남’. 대회의실에는 팔달구 각 행정복지센터 동장 및 팔달구청 각 부서 과장 및 직원, 그리고 2월의 만남 시간이 특별한 팔달구민 등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설 명절 연휴 전날이기 때문에 명절 연휴를 맞아 모인 사람들도 조금은 들뜬 듯하다,

 

이날 식순은 식전행사로 수원특례시 홍보영상 소개를 먼저 감상한 후, 팔달구 행정관리팀장의 사회로 개회, 국민의례, 표창 및 상장 수여, 이훈성 팔달구청장의 인사말씀, 수원의 노래 제창 및 폐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2월의 만남 시간 표창으로는 선행구민 구청장 표창, 자랑스러운 공무원 구청장 표창 및 상장, 구청장 부서표창 및 상장 등이 수여됐다.

 

2월의 만남 표창대상자로는 선행구민 구청장 시민표창으로 매산동주민 이옥천과 지동주민 하주성이 수상했으며, 자랑스러운 공무원 구청장 표창으로는 환경위생과 방연미 주무관과 행궁동 조해영 주무관이 수상했다. 그리고 팔달구청장 부서표창에는 팔달구 사회복지과 친근한 사랑방과 매교동 만들기가 우수부서로 수상했다.

 

 

이훈성 팔달구청장 설 연휴 주의사항 꼼꼼하게 당부

 

오늘 표창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인사말을 시작한 이훈성 팔달구청장은 “2019년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설 명절 연휴기간동안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날씨가 쌀쌀합니다. 이런 쌀쌀한 날씨에 건강관리에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훈성 팔달구청장은 이어 “12일자로 팔달구청장으로 부임한 후 1월 주요행사로는 새해맞이 떡국 나눔행사, 염태영 수원시장님과 함께하는 열린대화, 수원시의회 임시회, 14개 팔달구소재 전통시장 상인회장과의 간담회, 설맞이 러브포켓 전달식, 팔달구 어린이집 설맞이 이웃돕기 행사, 각 동 방문 반가운 만남 등으로 인해 한 달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라고 20191월 한 달간의 일정을 소개했다.

 

이어 이훈성 구청장은 설 명절 연휴에 따른 당부를 하겠다고 말한 후 정기인사발령에 따른 업무공백의 최소화는 물론 구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없도록 해 달라고 말한 후, 설 연휴 종합대책 마련으로 분야별 업무추진과 상황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과, 설 연휴를 맞이하여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센터의 많은 시민들이 이용함에 따른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와 물가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특히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로 차량 2부제에 동참할 것과,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구청장은 겨울 화재사고 및 해빙기 안전점검 철저로 재난관리와 안전을 내실있게 실시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이어 “131일자로 전국에서 총 42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다면서 설 연휴기간동안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모이는 곳에서 홍역이 확진으로 번질 위험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019년 기해년에 찾아 온 영광

 

이훈성 팔달구청장은 끝으로 영화 극한직업을 관람한 이야기를 하면서 극한직업은 5인조 마약반이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위장 창업한 이야기를 다루었다면서 영화 극한직업이 수원 왕갈비와 통닭을 소재로 했다. 6일 만에 관객 350만 명을 동원한 극한직업으로 인해 수원의 상권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연휴기간동안 극한직업도 관람해 볼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이훈성 팔달구청장은 오늘 수상하신 수상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축하를 드린다며 지난 한 달 동안 당면과제 추진에 수고한 직원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라며,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은 없는지 잘 살펴 외롭게 보내는 이웃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선행구민으로 표창을 받은 것은 그동안 팔달구 지동에서 8년을 기자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기사를 써 온 것에 대한 감사였다고 생각한다. e수원뉴스에 기사를 송고하면서 25백 꼭지가 넘는 기사를 써 온 나로서는, 많은 표창과 감사패를 받았지만 기해년 황금돼지의해 설 명절 연휴 전날 받은 이 표창패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나름 열심히 노력하며 많은 기사를 송고해 왔지만 요즘 들어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자연 전과 같지 않은 활동으로 조금은 나태해 진듯하다고 느끼고 있던 차에 받은 표창이다. 이 표창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하는 계기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기해년 설 명절을 맞이하여 스스로에게 초심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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