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구, 봄철 수원천변 특별 대청소 실시
남문시장 상인 등 140여명 수원천 대청소
16일 오전 10시를 기해 수원화성 남수문 앞 지동교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수원시 팔달구(구청장 이훈성) 직원 및 수원남문시장 상인회원(지동시장, 영동시장, 시민상가시장, 남문패션1번가 시장, 시민백회점 시장, 팔달문시장, 남문로데오시장) 등 140여명이 참여하여 수원천변 봄철 특별 대청소를 실시했다.
봄을 맞이하면 수원천에는 수원천변 상점가 등에서 쌓아놓은 쓰레기들이 날아오거니 수원천을 걷는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상당량이 쌓인다. 늘 수원천을 다니면서 환경미화원 등이 쓰레기 수거를 하지만, 수거하는 양보다 버리는 양이 많다보니 깨끗한 수원천 주변에는 늘 각종 휴지나 비닐봉지 등이 바람에 날려 지저분하게 만들고는 한다.
이날 수원천 봄철 대청소는 화홍문~매향교~지동교~수원교 하천 및 인도 구간에서 담배꽁초, 숨겨진 쓰레기, 전단지 등을 집중 수거하여, 수원천변의 쾌적한 휴식 공간을 조성하고 깨끗한 도시이미지를 제공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수원남문시장 각 상인회에서는 3~5명씩 참여하고 팔달구청 직원 및 인근 지동행정복지센터(동장 이현희)와 행궁동행정복지센터(동장 민효근) 등에서도 참여해 수원천 인근의 산책로와 주변 상가건물과 인접한 도로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각 구간별로 나누어 쓰레기 수거해
이훈성 팔달구청장은 영동교에서 지동교 방향으로 쓰레기를 수거하던 중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공무원과 구민들 모두 노력하여 깨끗하고 살기 좋은 팔달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 쓰레기를 수거하고 보니 수원천이 한결 깨끗해진 것 같다”고 하면서 “오늘 남문시장 상인회원들과 함께 수원천 일제 대청소를 실시해 수원천 환경보존에 일익을 담당한 듯하다”고 했다.
수원시 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은 “꽃피는 봄을 맞이하여 수원천 인근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칫 쓰레기들이 수원천변에 쌓일 수도 있는데, 팔달구청 직원들과 남문시장 상인회원들이 힘을 합해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는 것은 자랑할 만하다”고 하면서 “앞으로 수원천에 쓰레기를 방치하는 몰상식한 행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경 지동교에 모인 일행은 다 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한 후 각 구간별로 쓰레기수거에 나섰다. 수원천 하천 옆으로 난 산책로 곳곳에 숨겨진 쓰레기와 수원천에 널린 쓰레기를 수거하는 도중 커다란 잉어가 바위틈에 죽어있는 곳을 발견한 지동시장 표영섭 상임전무는 “새벽에 수원천에 나와보면 그물이나 어항 등을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누군가 수원천에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를 잡아가는 것 같다”고 한다.
생태하천인 수원천에 서식하는 어중 보호도 중요해
그동안 수원천에는 많은 어종의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매년 그 많던 물고기들이 부쩍 줄어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수원시민백화점 박영진 회장은 “수원천을 깨끗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원천에 서식하고 있는 많은 물고기를 보호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면서 “가끔 큰 어종들의 물고기가 모여 있는 곳에서 사람들이 빵 부스러기 같은 것을 던져주고 물고기들을 손으로 잡는 광경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말한다.
수원천은 생명의 하천이라고 한다. 늦은 밤이나 새벽시간을 이용해 물고기를 포획하는 일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될듯하다. 생명의 하천인 수원천에는 많은 종류의 어종들과 철새 등이 날아들고, 각종 수생식물이 자라는 곳이기 때문에, 자연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수원천의 모든 생명을 보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생태하천인 수원천은 수원의 젖줄이자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이기 때문이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김 중 개인전 전시 중
창작센터 이층 갤러리 앞으로 다양한 전시연다
2016년 5월, 2년 3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팔달구 창룡문로 34(구 서울목욕탕)에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라는 이름으로 개관식을 갖게 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733.6㎡ 면적 위에 지하에는 동아리 등 각종 강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1층에는 북카페 및 공구도서관, 체험 및 강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자리잡고 있으며, 2층은 갤러리와 강의실로 사용한다. 3층은 작가 창작방과 주민소통방 등이 있으나 거의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11일 오후 찾아간 창룡마을 창작센터. 그동안 이층은 주로 수원시나 지동행정복지센터의 행사 등에 이용되었다. 갤러리는 드문드문 전시를 열고 있어 창룡마을 창작센터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전시를 갖지 못했고, 일부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갤러리를 활성화시켜 더 많은 전시를 가져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내기도했다.
그런 갤러리에 전시를 한다고 해서 찾아간 것이다. 자주 전시가 없기 때문에 이곳 창작센터 갤러리는 작가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전시가 계속돼지 않아 이곳에 갤러리가 있다는 것을 외부에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관람하러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중 작가의 개인전 열고 있어
김중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양화 1분과 이사를 맡고 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서울, 수원, 안중 등에서 1992년부터 2019년까지 20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그동안 제주신화 아트페어, 안산아트페어, 경기현대미술의 흐름전, 한·증 국제 교류전, 청주국제아트페어 등에 작품을 출품했다.
국내외를 망라하여 250여회 정도 단체전 및 국내미술대전 운영 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한 김중 작가는 그 아름다운 동행전, 오늘의 수원전, 대한민국중심 작가전, 경기의 사계전, 경기미술협회전, AP갤러리 개관전, 현대한·중미술초대전 등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다. 그런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즐거움이다.
김중 작가의 개인전은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창룡마을 창작센터 갤러리를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들고 있다. 전시실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작품들은 원색의 꽃 그림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런 작가의 색채감에서 보이는 강렬함이 마치 작가가 고난 속에서 새 생명을 얻은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든다.
김중 작가는 한 때 뇌경색을 앓았다고 한다. 그의 작품이 자유분방하고 어떤 틀에 갇혀있지 않다는 평을 듣는 것도 아픔을 딛고 일어선 장본인이기 때문은 아닌가 한다. 작가의 작품을 몇 번이고 돌아보면 작가의 내면이 보인다고 한다. 김중 작가의 작품들은 꽃이며 풍경 등 제 각각의 독창성을 띠우고 있기 때문에 한 곳에서 여러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만난 듯하다.
앞으로 많은 전시 유치해 전시공간 활성화 시킨다
창작센터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을 돌아보고 있는데 시인이자 미술인문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우경주 씨가 갤러리로 들어선다. 우경주 씨는 지동행정복지센터에서 창작센터 관리를 맡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새로 임명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시를 쓰고 미술인문학을 강의하다보니 누구보다 적격이라는 생각이다.
“그동안 이 좋은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워요. 앞으로는 알고 있는 지인들에게 부탁해 그림전시와 시화전 등 다양한 전시를 하려고 합니다. 이 공간에서 음악회도 열 수 있고요. 이런 좋은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네이버 블로그도 만들었어요. 앞으로 창작센터 홍보를 하려고요”
우경주 씨는 앞으로 창작센터 공간 전체를 이용해 체험활동과 강의 등도 열어 창작센터를 홍보하겠다고 한다. 김중 개인전을 보기 위해 찾아간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그곳에서 모처럼 기분좋은 소식을 전해들었다. 창작센터 갤러리에 다양한 전시가 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고대한다.
염태영 수원시장 팔달구 현장방문 추진
세 시간 동안 팔달구 남문시장, 자동 등 돌아봐
염태영 수원시장의 행보는 늘 바쁘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지역 현안까지 돌아보면 하루가 부족하다, 그런 바쁜 일정에서 8일 오후 팔달구를 찾았다. ‘2019 구 현장방문 추진’으로 팔달구 매산동, 행궁동, 지동을 찾은 것이다. 8일 오후 3시 30분부터 6시30분까지 염태영 시장의 팔달구 현장방문을 함께 돌아보았다.
처음 찾은 곳은 매산동 매산로3가 84-1에 소재한 커뮤니티센터 신축현장이다. 그곳을 방문한 후 오후 4시 30분경에 매향교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정해진 예정시간보다 20여분 늦게 매향교에 도착했다. 매향교에서 수원천 산책로 시설정비사업과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을 돌아보기 위해 매향교에서 지동교를 지나 못골종합시장 앞까지 팔달구 이훈성 구청장 등과 돌아본 것이다.
수원천을 걸어 수원천 산책로 시설정비사업을 돌아본 염태영 시장은 수원천 시설을 일일이 살펴보면서 “이곳에서 냄새는 나지 않느냐?. 시민들이 수원천 변을 걸을 때 불편한 점이 없도록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천변 구조물을 일일이 돌아보고 수원천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꼼꼼히 지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남문시장 3년차 사업도 일일이 챙겨
수원천 매향교부터 지동교까지 산책로를 돌아본 염태영 시장은 그곳에 대기하고 있던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 사업단 김춘홍 전문위원과 수원시 경제정책국 원영덕 국장, 지역경제과 심언형 과장 등의 안내로 수원남문시장 사업단의 시업설명을 들은 후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 사업단 김춘홍 전문위원으고부터 남문시장 3년차 사업의 설명을 들었다.
김춘홍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 전문위원에게 남문시장 3년차 사업보고를 받은 염태영 시장은 지동교 아래 ‘상인의 벽‘에 마련한 남문시장 상인들의 손도장에 손을 대보기도 하면서 “글로벌명품시장 사업을 잘 마무리 하라”고 당부한 후 수원시 원영덕 경제정책국장의 설명으로 글로벌 시장의 3년차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원영덕 수원시 경제정책국장은 염태영 시장에게 3년 동안 글로벌명품 수원남문 9곳의 시장사업으로 상인기획단 운영, 남문시장 상징물 설치, 관광상품 개발 등 성과를 이루었다고 보고했다. 이어 김춘홍 사업단 전문위원은 그동안 남문시장이 배다리재현 상징물 조성과 전국전통시장 중 유일하게 남문시장에만 있는 금박체험, 못골종합시장 저잣거리 조성 등에 대한 보고를 했다.
지동 행정복지센터 인권청사 신축지도 돌아봐
수원남문시장을 돌아본 후 염태영 시장은 팔달구 지동 143-1에 소재한 지동 행정복지센터 인권창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지동 이현희 동장 및 지영호 주민자치위원장, 유지현 통장협의회장 등과 임사를 나눈 후, 한장수 팔달구 행정지원과장으로부터 지동 행정복지센터 및 인권청사 신축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염태영 시장은 ‘먼저 인권청사를 신축하고 난 뒤 문화복지동을 신축하는데 부지매입을 다 끝났느냐“고 물은 뒤 ”지동은 수원팔달경찰서가 신축되기 때문에 앞으로 이곳 도로가 더 넓어질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행정복지센터 건립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지동 행정복지샌터 신축부지에서 설명을 들은 후, 염태영 시장은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주변을 돌아보았다. 이 자리에서 경사가 급한 곳을 본 후 “지동은 어르신들이 많이 가주하는 곳인데 경사가 급해 넘어지기라도 하면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하면서 “가급적이면 이곳을 계단으로 조성하라”고 했다. 팔달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위험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대답한 후 신축청사 건립지 주변을 돌아본 후 팔달구 현장빙문 일정을 마쳤다.
지동 ‘동네 한 바퀴 탐방운영’ 실시
주민참여예산 대상 사업지 발굴 위해
수원시 팔달구 지동이 4월 3일 오전, 지동행정복지센터 3층 회의실에 팔달구 주민참여예산 지역위원과 이현희 지동장, 지동주민자치위원회 지영호 위원장, 천창범 행정민원팀장, 주민참여예산 담당자 등 15명이 모였다. 이날 모인 것은 지동 주민참여예산 대상 발굴을 위한 현장을 돌아보기 위해서였다.
회의실에 모인 일행은 이현희 지동장이 “오늘 주민참여예산위원들과 함께 한 것은 지동에 무엇이 필요한 지 알아보고 동네를 한 바퀴 돌며, 현장에 왜 그런 것이 필요한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입니다. 지동은 원도심으로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돌아보시면서 왜 그런 것이 필요한지를 따져보시고 꼭 주민참여예산에 반영해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지영호 주민자치위원장은 “팔달구 지동은 수원에서 오래된 마을이지만 주민들이 살아가기에는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래도 지동은 행자부에서 예산지원을 받아 안심마을을 올해까지 시행 중에 있으며, 그 외에도 지동행정복지센터 신축, 팔달경찰서 신축, 지동 원도심 개선 등 많은 일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오늘 주민참여예산 팔달구 지역위원님들이 지동을 돌아보시고 지동에 필요한 예산을 세워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원도심인 지동은 화성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
팔달구 지동은 자연 마을명을 ‘못골’이라고 부른다. 이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동편에 길게 자리한 지동에 과거 연못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지동은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 등 전통시장을 끼고 있으면서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개발이 제한되어 있고, 그에 따라 원주민들이 30~50년을 한 곳에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다.
더구나 지동은 수원시 중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마을이다. 팔달구 노인인구 12.6%보다 높은 17.3%의 노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곳이다. 지동은 다문화가족이 전체 주민 중 12%인 1,778명이 가주하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이날 동네 한 바퀴를 팔달구 주민참여예산 위원들이 돌아본 것은 이렇게 삶의 질이 타동에 비해 낮은 지동이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 시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그만큼 많은 불편을 겪고 있으며, 마을버스를 이용할 때 마을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알리미와 장시간 밖에 노출되어 있는 고령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주민참여예산위원들 마을 돌아보며 꼼꼼하게 챙겨
이현희 지동장과 지영호 지동주민자치위원장, 팔달구 주민참여예산 위원들이 돌아본 곳은 지동 소재 팔달구 경수대로 613에 소재한 수병원부터, 도로를 따라 팔달구 중부대로 93에 소재한 성빈센트병원까지였다. 이곳은 마을주민 중 어르신들이 많이 사용하는 곳으로 버스도착시간을 알리는 마을버스 도착시간 알리미, 장시간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한 온열의자, 그리고 추운 날 기다릴 수 있고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인 건강부스 설치 등이었다.
팔달구 주민참여예산위원들과 지동 동네 한 바퀴를 돌아 본 이현희 지동장은 “지동은 어르신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이 이런 점을 고려해 가급적 지동이 요구하는 것들이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예산위원들을 안내한 천창범 행정민원팀장도 “지동은 딴 곳과는 달리 원도심이기 때문에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이 그런 점을 감안해 지동이 요구하는 사안들이 꼭 주민참여예산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했다.
수원전통문화관 ‘사랑방, 선비를 만나다’ 기획전 열어
사대부가의 사랑방은 개인적 공간이자 교류의 공간
수원문화재단이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지난 3월 30일부터 12월 15일까지 기획전시인 ‘사랑방, 선비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선비를 만나다 전은 전시만이 아니라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그간의 전시와는 다르다. 전시공간과 체험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이곳을 찾아오는 시민들이 전시와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대부가의 사랑방이란 개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개인적인 공간으로만 사용된 곳이 아니다. 사랑방에서는 선비들이 서로 교류를 하고 시류를 논하기도 하고 시를 짓기도 하는 등 그들만이 즐기는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하기에 사랑채는 대개 안채와 떨어진 문간채와 붙여 공간을 구성한다.
우리나라 고택을 찾아가면 반드시 사랑채가 있기 마련이다. 사랑채는 안채를 뒤로하고 주변경관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마련한다. 사랑채 앞으로는 아름다운 경관이 마련되어 있으며 툇마루를 놓아 그곳에서도 앞에 펼쳐진 경관을 바라볼 수 있게 조성한다. 일부 고택에서는 바깥사랑채와 안사랑채를 따로 구분하기도 한다.
사랑방, 선비들은 무슨 학습을 했나?
사랑채에서는 집의 바깥주인(남자)이 이곳에서 방문객을 맞이하기도 하고 글을 읽기도 한다. 남녀가 다른 공간을 사용했던 과거 사랑방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에 마련된 ‘사랑방, 선비를 만나다’ 전시는 그런 과거 사대부가의 사랑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사랑채의 가장 큰 일은 바로 배움의 공간이라는 점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기침을 하면 사랑채로 건너간다. 이곳에서 하루 종일 생활한다. 선비들은 유교문화에 힘입어 성리학의 이념을 깨우치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은 이념의 단계인 ‘수기(修己 =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음)’와 ‘치인(治人 = 남을 다스림)’의 단계를 넘어 대부(大夫)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정진했다.
선비들은 배움을 중요시 했다. 사랑방에서 배움에 정진할 때는 순서가 있어 천자문을 시작으로 사람의 행동에 기본이 되는 소학, 다음으로는 사서(四書)라고 하는 논어·맹자·중용·대학을 읽힌다. 그리고 이어서 시경·서경·주역의 삼경(三經)과 예에 관해 논한 예기(禮記), 춘추(春秋) 등을 공부하고 나면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한 시문과 형법서 등을 공부한다.
예술·교류·향유의 공간인 사랑방
조선시대 선비들의 일상이 학문의 정진에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선비들은 학문과 더불어 예(藝)에도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는 했다, 선비들은 사랑방에서 시·서·화를 비롯하여 각종 예에 관한 재능을 익히기도 했다. 사랑방에 모인 선비들은 서로 돌아가며 시를 짓고 그 시를 읊조리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즐겨했다.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하던 전국의 정자 등을 찾아가면 많은 글들이 적혀 있는 것도 선비들이 그것을 즐겼기 때문이다.
사랑방이 갖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손님을 맞이하는 맞이공간으로 이용되었다는 점이다. 선비들은 대개 사랑방에서 자신을 찾아온 손님들을 맞이하고 그곳에서 나라의 문제점 등을 논하기도 했고, 마음이 동하는 선비들끼리 이곳에 모여 자신들이 나아갈 바를 정하기도 했다. 하기에 선비들에게 있어 사랑방은 맞이공간과 향유공간으로 널리 쓰였다.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을 찾아가면 청빈하고 안정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이는 선비들의 삶이 그런 것을 즐겨했기 때문이다. 사랑방에는 사방탁자와 문갑, 책장, 보료, 붓과 붓걸이, 벼루와 연적, 등잔과 등가 등 청빈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것들로 채워진다. 그렇게 단아하게 사랑방을 꾸미는 것이 선비들의 자랑이었기 때문이다. 수원전통문화관을 찾아가 선비들의 삶도 조명해보고 체험도 즐겨보기를 권유한다. 지금과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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