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있는 병원이 지역의 일원으로 의료서비스를 행한다고 공언을 하고, 주민센터와 희망 나눔 Care 의료서비스협약식을 맺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따듯한 온정을 베풀었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 481-4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수병원(전 블랑드 웨딩홀)과 지동(동장 김종희)주민센터가 10일 오후 430분 지동주민센터 3층에서 MOU를 체결한 것.

 

지동 수병원은 그동안 공사를 해오다가 올 115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현재 수병원은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되어있으며, 대지면적 1,748.10에 건물연면적 4,461.14이다. 병상규모는 총 2391병상을 갖고 있으며, 정형외과와 내과, 건강검진 등을 담당한다. 수병원은 의사 4명과 약사 1명 간호사 25, 응급구조사 2명 등이 근무한다.

 

 

 

지역의 일원으로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것

 

이날 협약식에는 지동 수병원의 김준영 대표원장과 박은영 간호과장, 그리고 홍보팀장이 참석을 했으며, 지동에서는 김종희 동장을 대신해 신성용 총괄팀장이 협약식에 서명을 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김용남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한원찬, 명규환 수원시의회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지동 주민단체 대표들과 주민 50여명도 참석을 했다.

 

현재 지동에는 기초생활수급자 494명과 차상위계층 212, 기초연금, 장애연금, 한 부모 가족 등을 합쳐 2,600 여명의 의료혜택을 받을 주민들이 있다. 수병원에서는 이들 의료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지역민 중, 지동주민센터에서 천거하는 모든 사람들을 앞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수병원에서는 지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설맞이 봉사로 백미 10kg 40포롤 전달했으며, 관내 저소득가구를 위해 무료 의료서비스를 해 줄 것을 밝힌바 있다. 체결을 마친 후 김준영 대표원장은 지동은 정이 많은 동네라면서 인사말을 전했다.

 

저희가 이 지역에 들어와 살면서 지역민의 일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 지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모여 척사대회를 하는데, 도심권에서 이렇게 정이 많은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희들도 이 지역의 일원으로써 함께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모색하다가 이렇게 의료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어려운 결정 해준 수병원에 감사하다.

 

남을 돕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어니다. 그럼에도 한 두 사란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을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해주겠다고 나선 수병원의 결단에 감사를 드린다고, 김용남 국회의원과 한원찬 시의원은 고마움을 전했다. 신성용 지동 총괄팀장은 김종희 동장은 대신해 체결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의료서비스 봉사를 결정한 수병원에 감사를 드린다고 헸다.

 

저희 동네는 큰 병원이 있지만 이렇게 의료서비스를 해주는 곳이 없다보니, 병원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 오늘 이렇게 지역에 새로 자리를 잡은 수병원에서 주민센터와 협약식을 갖고 앞으로 지동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봉사를 해주신다고 허니 이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수병원의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협약식을 지켜 본 주민 한사람은 이런 결정을 흔쾌히 허락한 수병원에 감사를 드린다고 하면서, 앞으로 지동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반가워했다. 협약식은 서명을 하고난 후 단체사진 촬영으로 마쳤다.

 

 

우리 지동은 무엇을 하던지 딴 곳과는 노는 방법이 달라요. 지동은 정이 많은 동네라서 인가, 대보름 윷놀이를 해도 먹을 것이 풍부하고 상품도 푸짐합니다. 오늘 날씨까지 푸근해 이렇게 주민들이 많이 모여서 윷놀이를 하기에는 제격인 것 같아요.”

 

팔달구 지동(동장 김종희) 주민센터 주차장에 2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였다. 아침부터 한쪽에선 생 돼지고기를 굽느라 난리이다. 주차장 한편에 마련되어 있는 주방에는 지동주민들이 먹을 음식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주차장에는 커다란 드럼통 난로에 장작불이 타고 있고, 주민들이 윷판에 모여 고함을 치면서 윷을 공중으로 던지고 있다.

 

 

 

5일은 대보름날이다. 각 마을마다 대보름 척사대회를 열고 있지만, 지동처럼 끈끈한 정으로 엮인 윷놀이 판은 보기가 쉽지가 않다. 30년이 넘게 이곳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들이 많은 지동은 무슨 일을 하던지 가족 같은 곳이다.

 

오늘 이렇게 주민들을 모시고 윷놀이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오늘 이 자리는 우리 지동주민들을 위한 자리입니다. 마음껏 즐기시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했으니 많이들 드시기 바랍니다. 오늘 윷놀이가 끝날 때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오전 10시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라

 

인사말을 하는 지동 이용성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른 시간부터 주민센터에 나와 주민들을 맞아들이기에 바쁘다. 이날 지동을 찾아 온 인사들인 김용남 국회의원부터 이승철 경기도의원, 김진관, 명규환, 한원찬 시의원을 비롯하여, 지동 주민단체장과 위원들, 그리고 지동 관내 경로당의 회장 및 주민들을 일일이 맞아들이고 있다.

 

지동은 정말 정이 많은 마을입니다. 올해 윷놀이에도 많은 분들이 경품을 찬조해 주셔서 딴 곳보다 풍성한 경품을 마련했습니다. 또 이렇게 주민들이 스스로 나와서 일찍부터 봉사를 해주시는 바람에 윷놀이에 참가한 분들이 마음껏 드시고 즐기실 수 있어 더 없이 즐거운 윷놀이 한 판이 될 것 같습니다.”

 

 

김종희 지동장은 지동을 찾아 온 내빈을 일일이 접대를 하느라 바쁜 중에도, 이날 윷놀이를 위해 봉사를 하고 있는 주민들을 찾아다니면서 격려를 하고 있다. 지동 윷놀이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구분을 하였으며, 단체전은 지동 각 단체협의회끼리 맞붙었다, 단체전은 120만원, 215만원, 31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개인전은 9등까지로 전자렌지, 압력솥, 약탕기, 찜솥, 주방용품세트, 그릇 등 다양한 상품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경품 추첨을 통해 가득 쌓인 상품을 나누어 준다. 주민 한 사람은 개인전에 나가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타가겠다고 욕심을 내기도 한다.

 

 

 

지동 주민세터 신축 등 많은 일들이 있어

 

윷놀이 자리에 참석한 박흥식 팔달구청장은 참석한 주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후, 올해 지동은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면서 주민들을 격려했다.

올해 지동은 주민센터를 신축하고, 지동 문화창작촌이 완공을 하는 등 많은 일들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보름 윷놀이를 하면서 공동체를 창출해, 수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자리를 잡기 바랍니다.”라고 축하인사말을 했다.

 

 

 

지동에 산지 벌써 40년 세월이 지났는데 참 우리 마을 같은 곳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주민들과는 전혀 관계없이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이렇게 정이 많고 서로 돕는 이웃을 두고 있는 마을은 찾아보기 힘들죠. 오늘 이 윷놀이에도 각 단체들이 서로 앞장을 서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지동이라는 곳에 와서 뿌리를 내리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동 경로당에서 윷놀이에 참석을 했다고 하는 한 어르신은 연신 지동을 자랑하기에 바쁘다. 이날 지동 윷놀이 한마당은 개회안내를 시작으로 초청인사와 내빈소개, 개회사 및 축사, 개인 및 단체전 진행, 행운권 추첨 등으로 이어진다.

 

 

봄비가 부슬거리고 내린다. 취재를 마치고 들어와 기사를 쓰다가 시계를 보니 약속시간이 다 되었다. 기사를 얼른 송고를 하고 지동에서 가장 높게 솟은 수원제일교회를 찾아간다. 갑자기 불기 시작한 바람에 우산이 넘어갈 것만 같다. 제일교회 1층 로비에는 커피숍이 들어와 있다. 그곳에서 지동 벽화골목 총광감독인 유순혜 작가를 만났다.

 

지동 벽화골목은 전국에서 가장 긴 벽화를 갖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앞으로 2017년까지 모든 벽화골목 조성을 마치고나면 왕복과 편도를 합쳐 12km에 달하는 벽화를 갖게 된다. 골목이 유난히 많은 지동이기에 가능한 거리이다. 지동벽화는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벽화골목을 걷다보면 그 안에 무한한 숨어있는 멋이 있다.

 

 

 

올해 벽화골목 1,320m 더 조성할 것

 

지동 벽화골목은 여러 가지 형태로 구분되어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을 그려 낸 사계의 길부터 동화의 골목, 시인의 벽, 한글의 벽 등 골목마다 다양한 형태로 연결이 된다. 걷다가 보면 여기저기 놓여있는 구조물 또한 사진을 찍기에 부족함이 없다.

 

삼성전자에서 3월부터 벽화 조성을 하자고 해요. 보통 4월에 시작을 했는데 올해는 3월에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올해는 벽화길이 860m 정도 늘어나요. 한글골목을 이어서 조성을 하면서 기존의 시골목과 연결을 해서 느티나무 길로 5월 중에 연결을 시키려고요. 올해 조성되는 시 골목은 고은 시인의 거리로 명명을 하기로 했어요.”

 

올해부터 3년 동안 지동은 엄청난 벽화골목의 작업을 앞두고 있다. 860m 골목을 조성하면 왕복 1.7km나 된다. 이 외에도 현재 지동에 있는 세 곳의 전통시장(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 뒷골목 중 일부를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로 조성을 한다는 것이다,

 

 

전통시장 뒷골목이 상당히 비좁고 어두워요. 이곳은 대낮에도 혼자 다니기에 꺼림칙한 골목이죠. 이 골목도 길이가 480m 정도나 돼요. 이 길을 밝은 그림을 그려 사람들이 다니기에 좋은 골목을 조성하려고요. 올해만 1.3km가 넘는 벽화골목을 조성해야 합니다.”

 

노을빛 갤러리와 창작센터도 다양한 전시 준비해

 

유순혜 작가는 올해 지동에서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제일교회 종탑에 마련한 노을빛 갤러리 관장이기도 한 유순혜 작가는 올해 다양한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새로 조성되는 지동 커뮤니티 공간인 지동창작센터(구 서울목욕탕)가 조성을 마치고 나면, 노을빛 갤러리와 창작센터를 연계해 전시를 할 계획도 구상 중이다.

 

지난 해 독일 대 베를린 미술협회 화가들이 전시를 했는데, 올해는 그분들과 교류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또한 9월경에 마무리가 될 창작센터와 노을빛 갤러리와 연계해 화성을 테마로 전시를 가져보려고요.”

 

유순혜 총괄작가는 지동벽화골목과 노을빛 갤러리, 지동창작센터 등을 연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지동을 찾을 수 있게 만들겠다고 한다. 그런 작업 때문에 3월 말경부터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벽화골목 작업을 서두르겠다는 것이다.

 

 

 

지금 기존의 벽화골목 안내판이 작업 중에 있어요. 그 안내판 작업을 마치고나면 바로 골목 입구에 세워 지동 벽화골목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벽화골목을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요. 이제 5년차인 벽화골목 작업은 2017년까지 이어지면서 왕복과 편도를 합쳐 12km에 달하는 전국에서 가장 긴 벽화골목이 조성이 됩니다.”

 

벽화골목 조성 5년차가 되는 지동. 유순혜 작가를 영입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한 지동은 올해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제 제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 벽화골목과 노을빛 갤러리, 노을빛 전망대, 지동창작센터를 연계하는 대단위 문화복합단지가 형성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동을 창룡마을이라고 부른다. 창룡마을이란 창룡문서부터 팔달구 지동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창룡문은 화성의 동문이기 때문에, 수원 화성의 기운을 받아들인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런 창룡마을인 지동에 태극기를 항상 걸어놓는 '태극기 게양 상시거리가 조성이 되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전국적으로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많은 행사를 펼치는 가운에, 수원시에서도 26일 오후 행궁광장에서 3,1절 전국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쳤다. 이어서 2시부터 행해진 영통구 광교2동 개청식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참가를 해 의미를 더했다.

 

 

 

지동시장부터 창룡문 게이트볼장까지

 

지동의 태극기 상시거리는 지동시장 주차장부터 창룡문로를 따라 창룡문 앞 게이트볼장까지 구간이다. 226일부터 상시로 걸려있다. 이 태극기거리는 지동 벽화골목길과 함께 지나는 사람들에게 펄럭이고 있는 태극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벌써 사람들이 몰려와 이곳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우리 지동은 주민들과는 관계없이 외지에서 유입된 사람들로 인해 온갖 보도매체를 통해 나쁜 이미지만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동의 토박이 주민들은 순수하고 무엇이나 열심히 하고 있는데, 무슨 일만 벌어지면 지동을 들먹이기 때문에 외부에 지동이라는 곳이 안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이런 폐단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은 주민들이죠.”

 

태극기 상시가거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주민 한 사람은, 제발 각종 보도매체에서 지동을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앞으로 지동과 무관한 일에 또 다시 지동을 들먹이는 일이 있으면, 이제는 주민들이 힘을 합해 그 매체에 대해 항의를 해야겠다고 말한다. 그만큼 지동과는 무관한 일에 지동을 들먹이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26일 오후에 지동 방위협의회(회장 윤영근) 화원들이 이렇게 태극기 게양 상시거리를 조성했습니다. 이 구간은 지동시장 주차장부터 창룡문 게이트볼장까지 930m 정도의 거리에 150개 이상의 태극기를 게양한 것이죠. 창룡문로 길 양편으로 집집마다 태극기를 기양했습니다.”

 

지동주민센터 신성용 총괄팀장은 이렇게 태극기 게양 상시거리 운영을 위해 함께 수고를 한 방위협의회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하면서,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을 본 주민들이 좋다고 한다.”고 말한다.

 

 

 

우리 지동은 수원시의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을 서는 마을입니다. 아마 전국 어느 곳에 전통시장이 세 곳이나 있는 곳이 있겠습니까? 우리 지동뿐이죠, 거기다가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지정 사적인 화성을 끼고 조성된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곳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긴 벽화골목을 갖고 있는 지동에 이렇게 태극기 게양 상시거리까지 조성을 해, 앞으로 지동이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민 한 사람은 태극기 게양 상시거리 운영으로 인해 지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태극기 게양 상시거리는 지동벽화골목과 함께 조성되어 있어, 태극기 게양 상시거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날이 풀리면 더 많은 사람들이 지동을 찾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갑자기 눈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금방 눈이 쌓여간다. 이런 식으로 계속 눈이 온다면 내일 아침이 문제이다. 눈이 오는 밖으로 나갔더니 차가 한 대 눈길에 미끄러져 있고, 지동 주민들이 빗자루와 가래를 들고 모두 비탈길을 치우고 있다. 지동은 비탈길이 많은 마을이다. 겨울이면 빈번하게 눈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지동(동장 김종희)은 수원시 구도심구역 중에서도 가장 골목과 비탈이 많은 곳이다. 그런 지역적 특성 때문에 지동은 겨울철이 되면 늘 주민센터 직원을 비롯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까지 애를 먹기도 한다. 지난 달 13일 오후 2시 팔달구 지동 주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는 동절기 설해대책 추진계획 - 지동 주민 방재단 발대식을 가졌었다.

 

 

 

주민 방재단 내 집앞 쓸기 솔선수범해

 

사실은 주민방재단이 발대식을 하고 난 후 얼마나 달라졌을까 하는 점이 궁금했다. 밖으로 나가 미끄러운 길을 천천히 걸어 골목골목을 돌아보았다. 그런데 눈이 채 멈추지도 않았는데 골목마다 눈이 다 치워져있다. 각 골목마다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통장들이 니와 눈을 치우기를 독려하는 모습도 보인다.

 

지동의 통장들은 모두 방재단의 단원으로 가입이 되어있다. 그래도 날이 춥고 눈까지 내리는데 누가 그렇게 바로 나와서 눈을 치울 것인가? 이런 생각이 부끄러울 정도로 골목길은 모두 깨끗하게 치워져 있고, 미처 치우지 못한 곳에는 빗자루와 가래를 들고 눈을 치우는 사람들이 보인다.

 

내 집 앞만 잘 치우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큰 길은 어차피 염화칼슘 살포를 하기 때문에 금방 녹을 것 같고요. 문제는 골목이죠. 골목길은 어둡기도 하거니와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뼈를 상할 수도 있으니까요.”

 

 

 

눈을 치우고 있던 한 주민은 자기 가족이 다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하면서 정성스레 비질을 한다. 방재단이 아니라고 해도 눈 정도는 스스로 알아서 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묻는다. 방재단이 결단식을 가질 때는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까를 걱정했는데, 이렇게 빨리 눈이 치워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주민센터 직원들도 눈 소식에 바로 염화칼슘 살포작업

 

골목을 한 바퀴 돌아본 다음 지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보았다. 남자 직원들이 보이지 않는다. 마침 주민센터에 들린 주민자치위원회 이미경 사무국장이, 눈이 오자마자 장비를 갖고 제설작업을 하러 나갔다고 알려준다. 비탈이 많은 지동은 바로 눈을 치우지 않으면 비탈에 미끄러진 차들로 인해 불상사가 나기도 하는 곳이다.

 

지동 방재단은 수원시 최초로 만들어진 주민기구이다. 비상근무 체계의 평시는 강수확률 30% 미만과 기온이 2C 이상일 때를 말하며 동주민센터 2명이 대기를 한다. 보강시는 강수확률 30% 이상, 기온이 2C 이하, 적설량 1cm 미만으로 요원 2명이 작업준비를 한다. 1단계는 강설예보로 적설량 3cm 미만 예보시 직원을 배로 늘려 1개조는 순찰활동을 하게 된다

 

 

 

강설시에는 2단계로 대설주의보가 내렸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며, 적설량 5cm이상일 때를 말한다. 이때는 이면도로의 제설을 시작하고 순찰활동을 강화해 4개조로 늘린다. 또한 염화칼슘 및 모래를 살포하게 된다. 3단계인 대설경보가 내리면 동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비상근무를 하게 되며, 동직원 9명과 방재단 15명이 제설에 투입된다. 또한 유관기관에 긴밀한 연락을 취해 장비를 투입하고, 염화칼슘 및 모래를 살포한다.

 

아렇게 방재단 운영방침을 정하고 있는 지동. 눈이 오자마자 골목부터 말끔하게 제설작업을 한 주민들은, ‘역시 지동이 최고라고 한다. 스스로 집 앞을 치우고 남들이 당하기 쉬운 불상사를 사전에 예비하고 있는 주민 방재단.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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