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동은 무엇을 하던지 딴 곳과는 노는 방법이 달라요. 지동은 정이 많은 동네라서 인가, 대보름 윷놀이를 해도 먹을 것이 풍부하고 상품도 푸짐합니다. 오늘 날씨까지 푸근해 이렇게 주민들이 많이 모여서 윷놀이를 하기에는 제격인 것 같아요.”

 

팔달구 지동(동장 김종희) 주민센터 주차장에 2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였다. 아침부터 한쪽에선 생 돼지고기를 굽느라 난리이다. 주차장 한편에 마련되어 있는 주방에는 지동주민들이 먹을 음식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주차장에는 커다란 드럼통 난로에 장작불이 타고 있고, 주민들이 윷판에 모여 고함을 치면서 윷을 공중으로 던지고 있다.

 

 

 

5일은 대보름날이다. 각 마을마다 대보름 척사대회를 열고 있지만, 지동처럼 끈끈한 정으로 엮인 윷놀이 판은 보기가 쉽지가 않다. 30년이 넘게 이곳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들이 많은 지동은 무슨 일을 하던지 가족 같은 곳이다.

 

오늘 이렇게 주민들을 모시고 윷놀이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오늘 이 자리는 우리 지동주민들을 위한 자리입니다. 마음껏 즐기시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했으니 많이들 드시기 바랍니다. 오늘 윷놀이가 끝날 때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오전 10시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라

 

인사말을 하는 지동 이용성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른 시간부터 주민센터에 나와 주민들을 맞아들이기에 바쁘다. 이날 지동을 찾아 온 인사들인 김용남 국회의원부터 이승철 경기도의원, 김진관, 명규환, 한원찬 시의원을 비롯하여, 지동 주민단체장과 위원들, 그리고 지동 관내 경로당의 회장 및 주민들을 일일이 맞아들이고 있다.

 

지동은 정말 정이 많은 마을입니다. 올해 윷놀이에도 많은 분들이 경품을 찬조해 주셔서 딴 곳보다 풍성한 경품을 마련했습니다. 또 이렇게 주민들이 스스로 나와서 일찍부터 봉사를 해주시는 바람에 윷놀이에 참가한 분들이 마음껏 드시고 즐기실 수 있어 더 없이 즐거운 윷놀이 한 판이 될 것 같습니다.”

 

 

김종희 지동장은 지동을 찾아 온 내빈을 일일이 접대를 하느라 바쁜 중에도, 이날 윷놀이를 위해 봉사를 하고 있는 주민들을 찾아다니면서 격려를 하고 있다. 지동 윷놀이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구분을 하였으며, 단체전은 지동 각 단체협의회끼리 맞붙었다, 단체전은 120만원, 215만원, 31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개인전은 9등까지로 전자렌지, 압력솥, 약탕기, 찜솥, 주방용품세트, 그릇 등 다양한 상품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경품 추첨을 통해 가득 쌓인 상품을 나누어 준다. 주민 한 사람은 개인전에 나가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타가겠다고 욕심을 내기도 한다.

 

 

 

지동 주민세터 신축 등 많은 일들이 있어

 

윷놀이 자리에 참석한 박흥식 팔달구청장은 참석한 주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후, 올해 지동은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면서 주민들을 격려했다.

올해 지동은 주민센터를 신축하고, 지동 문화창작촌이 완공을 하는 등 많은 일들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보름 윷놀이를 하면서 공동체를 창출해, 수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자리를 잡기 바랍니다.”라고 축하인사말을 했다.

 

 

 

지동에 산지 벌써 40년 세월이 지났는데 참 우리 마을 같은 곳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주민들과는 전혀 관계없이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이렇게 정이 많고 서로 돕는 이웃을 두고 있는 마을은 찾아보기 힘들죠. 오늘 이 윷놀이에도 각 단체들이 서로 앞장을 서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지동이라는 곳에 와서 뿌리를 내리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동 경로당에서 윷놀이에 참석을 했다고 하는 한 어르신은 연신 지동을 자랑하기에 바쁘다. 이날 지동 윷놀이 한마당은 개회안내를 시작으로 초청인사와 내빈소개, 개회사 및 축사, 개인 및 단체전 진행, 행운권 추첨 등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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