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동 벽화골목길이 더 많이 달라져요
봄비가 부슬거리고 내린다. 취재를 마치고 들어와 기사를 쓰다가 시계를 보니 약속시간이 다 되었다. 기사를 얼른 송고를 하고 지동에서 가장 높게 솟은 수원제일교회를 찾아간다. 갑자기 불기 시작한 바람에 우산이 넘어갈 것만 같다. 제일교회 1층 로비에는 커피숍이 들어와 있다. 그곳에서 지동 벽화골목 총광감독인 유순혜 작가를 만났다.
지동 벽화골목은 전국에서 가장 긴 벽화를 갖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앞으로 2017년까지 모든 벽화골목 조성을 마치고나면 왕복과 편도를 합쳐 12km에 달하는 벽화를 갖게 된다. 골목이 유난히 많은 지동이기에 가능한 거리이다. 지동벽화는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벽화골목을 걷다보면 그 안에 무한한 숨어있는 멋이 있다.
올해 벽화골목 1,320m 더 조성할 것
지동 벽화골목은 여러 가지 형태로 구분되어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을 그려 낸 사계의 길부터 동화의 골목, 시인의 벽, 한글의 벽 등 골목마다 다양한 형태로 연결이 된다. 걷다가 보면 여기저기 놓여있는 구조물 또한 사진을 찍기에 부족함이 없다.
“삼성전자에서 3월부터 벽화 조성을 하자고 해요. 보통 4월에 시작을 했는데 올해는 3월에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올해는 벽화길이 860m 정도 늘어나요. 한글골목을 이어서 조성을 하면서 기존의 시골목과 연결을 해서 느티나무 길로 5월 중에 연결을 시키려고요. 올해 조성되는 시 골목은 ‘고은 시인의 거리’로 명명을 하기로 했어요.”
올해부터 3년 동안 지동은 엄청난 벽화골목의 작업을 앞두고 있다. 860m 골목을 조성하면 왕복 1.7km나 된다. 이 외에도 현재 지동에 있는 세 곳의 전통시장(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 뒷골목 중 일부를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로 조성을 한다는 것이다,
“전통시장 뒷골목이 상당히 비좁고 어두워요. 이곳은 대낮에도 혼자 다니기에 꺼림칙한 골목이죠. 이 골목도 길이가 480m 정도나 돼요. 이 길을 밝은 그림을 그려 사람들이 다니기에 좋은 골목을 조성하려고요. 올해만 1.3km가 넘는 벽화골목을 조성해야 합니다.”
노을빛 갤러리와 창작센터도 다양한 전시 준비해
유순혜 작가는 올해 지동에서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제일교회 종탑에 마련한 노을빛 갤러리 관장이기도 한 유순혜 작가는 올해 다양한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새로 조성되는 지동 커뮤니티 공간인 지동창작센터(구 서울목욕탕)가 조성을 마치고 나면, 노을빛 갤러리와 창작센터를 연계해 전시를 할 계획도 구상 중이다.
“지난 해 독일 대 베를린 미술협회 화가들이 전시를 했는데, 올해는 그분들과 교류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또한 9월경에 마무리가 될 창작센터와 노을빛 갤러리와 연계해 화성을 테마로 전시를 가져보려고요.”
유순혜 총괄작가는 지동벽화골목과 노을빛 갤러리, 지동창작센터 등을 연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지동을 찾을 수 있게 만들겠다고 한다. 그런 작업 때문에 3월 말경부터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벽화골목 작업을 서두르겠다는 것이다.
“지금 기존의 벽화골목 안내판이 작업 중에 있어요. 그 안내판 작업을 마치고나면 바로 골목 입구에 세워 지동 벽화골목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벽화골목을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요. 이제 5년차인 벽화골목 작업은 2017년까지 이어지면서 왕복과 편도를 합쳐 12km에 달하는 전국에서 가장 긴 벽화골목이 조성이 됩니다.”
벽화골목 조성 5년차가 되는 지동. 유순혜 작가를 영입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한 지동은 올해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제 제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 벽화골목과 노을빛 갤러리, 노을빛 전망대, 지동창작센터를 연계하는 대단위 문화복합단지가 형성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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