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팔달구 지동 화합의 밤’ 성대하게 열렸다.
노블레스웨딩컨벤션 5층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연말이 되면서 수원시의 각 주민센터에서는 일일찻집 및 주민 화합의 밤을 열기 시작했다. 일일찻집 및 화합의 밤은 각 주민센터의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동이 되어 2016년 주민자치위원회 및 각 단체들이 일 년 동안 사업비를 충당하고자 마련하는 자리이다. 하기에 이 자리에는 음식이며 주류를 유료로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팔달구 지동(동장 이상수) ‘2015 지동 화합의 밤’이 8일 오후 17시 30부터 우만동에 소재한 노블레스컨벤션센터 5층에서 500여 명의 지동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이 잔치는 오후 9시가 되어서야 막을 내렸다. 그만큼 주민들이 일 년에 한 번 모이는 이 잔치를 마음껏 즐긴다.
오전 10시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지동 주민들은 지동 각 단체들이 봉사를 하는 가운데 준비한 많은 음식들을 차려놓고 담소를 하는 가운데 즐겼다 잔치국수며 떡, 불고기, 도토리묵, 김밥, 김치전 등 다양한 음식들을 미리 준비한 티켓으로 구입해 담소를 나누며 들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매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티켓 판매대금은 다양하게 이웃을 위해 쓰여
“지난해는 1500장 정도의 티켓이 팔렸는데 올해도 그 정도 주민들이 구입을 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주민들이 구입한 티켓은 2016년도에 김장담그기를 할 재료를 구입하는데 사용하고 홀몸어르신들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에 사용을 합니다. 오늘 잔치의 재료값을 뺀 나머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대개는 3분지 1 정도 이익이 남게 됩니다.”
지동 주민센터 통장협의회 회원인 한 통장은 앞치마를 두르고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다가 이 잔치의 목적을 이야기한다. 화합의 밤은 일 년 동안 주민들의 화합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돕는데 그 모인 기금을 이용하고 있다. 이날 지동 화합의 밤은 오전 10시부터 1일 찻집으로 시작해 오후 5시 30분부터는 화합의 밤으로 이어졌다.
“오늘 많은 음식을 준비했는데 주민들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우리 지동은 딴 곳과는 달라요. 통장협의회 여러분이 매년 음식을 준비하는데 음식 맛이 정말 좋다고들 해요. 그런 맛있는 음식도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배어나오는 것 같아요. 우리 지동의 자랑이죠.”
하루 종일 벌어진 지동의 잔치마당
이날 잔치는 아침부터 일일찻집으로 시작해 오후 5시 30분부터는 주민화합의 밤으로 이어졌다. 5시 30분부터 이용성 주민자치위원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내빈소개와 일 년 동안 지역을 위해 헌신한 주민들을 위한 감사패와 감사장 수여, 잔치에 참석한 인사들의 축사, 주민센터 문화강좌에서 실력을 닦은 동아리들의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감사패는 마을만들기 협의회의 표영섭 위원장과 바르게살기위원회 배용자씨가 수상 했으며, 지동장과 주민자치위원장의 감사장은 주민자치위원회 이미경 국장을 비롯하여 통장협의회 이영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윤영근, 새마을부녀회 최재순, 새마을문고 최인숙, 기동순찰대 이경식, 바르게살기위원회 빅정현, 방위협의회 신성철, 새마을문고후원회 한봉섭씨 등이 수상했다.
화합의 밤에 참석한 박흥식 팔달구청장은 “지동은 어느 곳보다도 아름답고 주민들의 화합이 뛰어난 마을이다”라면서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자리 해 이웃을 돕는 행사에 참석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또한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 지동이 늘 살기 좋은 마을로 발전시켜주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이날 지동 주민센터 문화강좌 팀들의 발표회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댄스스포츠 팀을 비롯해 연세가 지긋한 분들의 노래교실, 김경희 강사와 함께 한 라인댄스 팀의 공연, 우쿠렐레팀의 환희의 송가 등 연주, 그리고 화려한 의상을 자랑하는 벨리댄스 팀의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연말에 주민화합의 장으로 벌이는 일일찻집 운영으로 인해 주민센터 각 단체들이 많은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습니다. 요즈음 세상이 점점 각박해진다고 하지만 우리 지동은 매년 더 많은 주민들이 참가를 합니다. 정말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나는 마을이죠. 동장님 이하 이 잔치를 준비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주민 이아무개(여, 56세)씨는 자신이 지동에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전날부터 많은 음식을 준비해 행사에 참석안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었던 지동 화합의 밤. 시간이 지나도 그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 소통기념식
지동 시장길 “이제부터 골목에서 놀자”
19일 오후 3시부터 팔달구 지동 중부대로 55 지오 렌트카 벽면 앞에서는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 소통행사가 열렸다. 박흥식 팔달구청장을 비롯하여 이상수 지동장, 동부파출소 장성식 소장, 지동 주민자치위원회 이용성 위원장 및 각 단체장, 팔달 새마을금고 윤정재 이사장과 이승철 경기도의회 의원 및 수원시의회 김진관, 명규환, 한원찬 의원 등도 함께 자리했다.
소통식에 참가한 주민 70여명은 도로변에 마련한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 조형물에서 제막식을 가진 후, 골목길을 따라 구경을 하면서 행사장인 중부대로 39번길 수직정원으로 향했다. 수직정원은 불에 탄 다세대주택이 자리했던 곳으로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던 곳이기도 하다.
이날 소통식은 내빈소개에 이어 이상수 지동장의 경과보고, 골목길 조성에 도움을 준 삼성전자와 태림랜드에 박흥식 구청장의 감사패 전달, 구청장 기념사, 지역주민 대표 환영인사, 내빈축사, 주민자치위원장의 축하 떡 절단 및 건배제의, 다과 및 환담에 이어 시장방향으로 골목길을 순회하는 것으로 마쳤다.
제안서를 살펴본 후 의구심도 들어
박흥식 팔달구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동에서 골목길을 조성하겠다고 제안서를 갖고 찾아왔을 때 지동주민센터 공무원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과연 480m의 시장가는 골목길에 변화를 마련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까하고 의구심도 들었다”고 했다.
“사실 이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은 그동안 여러 가지 불리한 조건이 산재해 있던 곳입니다. 우선은 다세대주택이 불이 나는 바람에 폐허가 되어, 주변 치안이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의 안전을 해치는 모든 악조건을 다 갖추고 있던 곳입니다. 이런 곳이 이렇게 아름다운 길로 변해 이제는 아이들이 골목에서 자연스럽게 뛰어놀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박흥식 구청장은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을 조성할 때 골목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많은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하면서,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은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는 곳으로 골목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 정원, 꽃 화분, 블랙박스형 CCTV 설치
지동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은 다양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시장가는 골목길 조성사업은 올 2월부터 골목디자인과 담장보수 등을 거쳐 11월까지 도로 및 담장보수, 꽃 화분설치, 벽면정원 설치 및 안심 조형등 설치, 블랙박스형 CCTV 설치 등을 완공해 480m의 조성을 마치고 소통식을 갖게 된 것이다.
모두 2억6천만 원의 비용이 들어간 골목길 조성에는 밤이면 불이 들어오는 그래픽 조형물과 페트병으로 만든 벽면 벽걸이 화분, 가파른 비탈길을 방수목 계단과 그림으로 조형한 책방골목, 그리고 벽화골목과 노을빛 전망대와 갤러리 등을 소개하고 있다. 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벽면에는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의 안내 벽걸이도 마련하였다.
소통식에 참석한 주민 최아무개(여, 44세)씨는 “이 골목을 다니면서도 정말 많이 불안했다. 혹 아이들의 귀가시간이 늦으면 이 골목으로 다니지 말라고 당부를 할 정도였다. 그런 골목길이 이렇게 아름답게 변화를 하고, 비좁고 침침하던 골목에 정원이 생겨 쉼터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다”라고 한다.
지동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환경이던 골목길이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로 조성되면서 마을이 한결 밝아졌다. 또한 음침하기만 하던 골목 벽면마다 꽃으로 장식해 주민들의 마음까지 밝아졌다고 한다. 골목길 소통식에 참가한 주민 이아무개(여, 54세)씨는 이제는 이 골목길에서 아이들이 편하게 뛰어놀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한다.
한국인의 도덕 양심, 겨우 이 정도였나?
우중에 불법쓰레기를 치우는 시민도 있다
지난 토요일 지인의 딸이 결혼을 한다고 해서 팔달구 우만동에 소재한 모 웨딩홀을 찾아갔다. 주말이라 그런지 예식장은 온통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혼주와 인사를 하고나서 식을 잠시 본 후 예식장 밖으로 나왔다. 뷔페식당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자리가 없기 때문에 나라도 좀 비켜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행을 기다리느라 잠시 밖에 있는 쉼터를 찾았는데, 이건 쓰레기통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일회용 종이컵에는 담배꽁초가 가득 들었고, 주변은 너저분하게 음식을 먹고 버리고 간 용기들이 널려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도덕 수준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한다.
“이거 우리 일행은 먹고 간 것이잖아”
‘그걸 아직 치우지 않았으려고 아니겠지.“
“맞아 우리가 먹은 것이야 찜닭 통이잖아”
“정말 맞네. 우리가 먹은 것이네”
몇 사람의 여인들이 자신들이 먹고 치우지 않고 간 일회용 용기들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무슨 자랑이라도 하자는 것일까? 자신들이 음식을 먹고 나서 쓰레기가 된 용기도 치우지 않고 간 것을 자랑이라도 하는 것일까? 그 여인들을 쳐다보면서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모습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런 분들도 있다.
23일 오후 지동에 있는 한 쓰레기적치장. 주민들이 내다놓은 쓰레기 중에는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검정 비닐봉투에 담아놓은 쓰레기들이 잔뜩 쌓여있다. 바로 옆 전신주에는 불법쓰레기투기를 촬영한다는 CCTV가 있지만 그런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봉투 안에는 음식물 찌꺼기까지 함께 버렸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하루 종일 추적거린다. 해가 진 저녁인데 누군가 비를 맞고 그 많은 쓰레기들을 종량제 봉투에 담고 있다. 알고 보니 쓰레기봉투를 자신이 직접 들고 나와 불법쓰레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왜 그 쓰레기들을 치우세요?”
“이대로 놓아두면 환경미화원들이 수거해 가지 않아요. 비까지 오는데 이렇게 잔뜩 불법쓰레기가 쌓여있으면 보기에도 안 좋아서요.”
“봉투를 몇 장이나 가져오신 겁니까?
“100리터짜리 한 장하고 50리터짜리 두 장요. 그런데도 모자라네요. 제발 이렇게 마구 버리는 사람들 각성을 해야죠.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을 것 같으면 쓰레기를 버리면 안되죠. 이렇게 지저분하게 만들어 놓는 사람들 이해가 가질 않아요.”
리어카에 가득한 재활용품, 길거리 방치 안돼
문제는 그렇게 자신이 직접 종량제봉투를 가져와 치워도 한계가 있다고 한다. 전신주 옆에 누군가 리어카를 갖다놓고 그곳에 재활용품을 쌓아놓고 있는데, 그 위에 불법쓰레기들을 갖다 놓는다는 것이다.
“이것 좀 보세요. 이렇게 재활용품을 쌓아두었는데, 그 속에 쓰레기들을 갖다 버렸어요. 누가 이렇게 재활용품을 모으는 것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길에 방치하면 안되죠. 이런 재활용품은 집안에 가져다 놓아야죠. 비가 오는데 이렇게 방치를 하니 벌레들도 들끓고요.”
재활용품을 모으는 것이야 무엇이라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왜 남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적치장에 쌓아놓아 그 틈에 불법쓰레기를 투기하게 하는 것일까? 이런 것은 바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 리어카 한 대로 인해 불법쓰레기를 내다 버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것이다.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사람들과, 자신이 직접 종량제 봉투를 들고 나와 치우는 사람. 이렇게 환경을 생각하면서 치우는 사람들도 있는데, 불법으로 투기를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긴 사람들일까? 방범과 불법쓰레기 무단투기를 감시하는 카메라가 제 구실을 하길 바란다. 몇 사람의 양심불량인 사람들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지동 서울목욕탕의 변신이 실체를 드러냈다
지동커뮤니티센터 완성되면 문화벨트라인 생겨
팔달구 지동 창룡문로 34에는 ‘서울목욕탕’이라는 낡은 건물이 한 채 있었다. 지난 해 초 염태영 수원시장의 지동 순방 시, 지동주민들은 이 목욕탕을 매입해 줄 것을 시장에게 요구했다. 더불어 그 옆에 붙어있는 또 한 채의 공가도 함께 매입을 했으면 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당시 염태영 시장은 담당부서장에게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 서울목욕탕이 올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동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인 이 서울목욕탕은 지동시장에서 창룡문 방향으로 나가는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공간 안에 쓰레기 등을 가득 쌓아놓아 그동안 지역 주민들은 이 건물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는 했다.
올해 이 건물이 안전진단을 거친 후, 철제로 보강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 것이다. 14일 오후 공사장에 들린 수원시 교통정책과 기노헌 생태교통 팀장과 함께 주민커뮤니티센터로 새롭게 자리할 구 서울목욕탕 공사현장을 돌아보았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조성되는 지동 커뮤니티센터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새롭게 변화한 구 서울목욕탕
“그동안 물이 가득 차 있어 냄새가 나던 지하층은 여러 번 방수공사를 하여 이제 제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물길을 잡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어요. 지하층 한 편에 집수시설을 마련해 물이차면 자연적으로 물을 내보낼 수 있는 설치를 했고요. 이 지하층은 지동 주민들의 동아리방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지하 1층서부터 지상 3층으로 조성된 구 서울목욕탕은 한 마디로 옛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칙칙하던 붉은 벽돌의 건물이 말끔하게 대리석으로 외장공사를 마치고, 외부 벽에 조형물 설치가 한창이다. 건물 안은 각 층마다 적당한 방으로 구분을 해 사용에 편리하도록 조성 중에 있다.
새롭게 태어날 커뮤니티센터는 1층은 사무실 및 전시공간, 2층은 전체를 개방해 회의실 및 각종 모임 등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2층의 경우 한편을 칸막이로 막아, 필요에 따라 나누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3층은 작가들의 공방이 들어온다. 몇 명의 작가들을 선정해 입주를 시키고, 그들이 쾌적한 상태에서 작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작업실을 구분해 놓았다.
팔달문 주변 문화벨트라인의 완성
지동커뮤니티센터가 완공되고 작가들이 이곳에 입주를 마치면, 화성 팔달문 주변에는 커다란 문화벨트라인이 형성된다. 행궁과 수원아이파크미술관, 행궁동 공방거리와 행궁동 벽화마을, 영동시장 아트포라, 지동시장 아트포라, 지동벽화골목, 제일교회 노을빛 갤러리와 전망대, 그리고 이번에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동커뮤니티센터를 연결하는 문화벨트라인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 문화벨트라인은 단순한 문화를 향유하는 곳이 아니다. 보고, 즐기고, 먹을 수 있는 종합적인 문화벨트라인이다. 전통시장의 즐길 수 있는 구경거리, 그리고 통닭거리와 지동순대타운 등의 먹거리, 신풍루 앞에서 펼쳐지는 무예24기 시연과 이 벨트라인 권역 안에 소재한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준비한 전시회를 만날 수 있다.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수원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팔달문 앞 문화벨트라인이다. 보고, 즐기고, 먹을 수 있는 종합적인 관광자원이 넓지 않은 권역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문화벨트라인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종합적인 운영주체 구성해야
문제는 이 모든 전시관 및 먹거리타운, 공방, 전통시장 등의 운영주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모두가 제 목소리를 내다보면 관광객들의 혼선을 야기 시킬 수가 있다. 물론 수원문화재단에서 종합적인 운영을 하는 곳이 상당부분을 차지하지만, 개인이나 지역, 전통시장 등의 운영주체까지 간섭할 수가 없다.
하기에 사전에 이 모든 운영주체들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공동운영주체를 마련해야 한다. 이들이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 더 많은 사람들을 이 문화벨트라인 권역 안으로 끌어드려야 한다. 공연과 전시, 먹거리와 구경거리, 그리고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관람객들이 가장 짧은 동선을 이용해 다양한 구경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머무는 시간 안에 가장 많은 것을 보고, 수원의 특징적인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도 마련되어야 한다. 어딜 가나 만날 수 있는 그런 상품이 아니라, 그저 누구나 보아도 수원이라는 곳의 특징을 알아볼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한 것이다.
지동커뮤니티센터의 완공으로 인해 수원은 화성의 4대문 안과 주변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대단위 문화벨트라인이 조성된다. 그런 이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운영주체의 구성과 함께, 자칫 개인주의로 빠질 수 있는 관광벨트 각 집단의 운영 또한 조심해야 한다.
아무리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한 사람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 우리는 수원의 어느 곳이 되었던지,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기에 작은 곳의 운영도 1인이 독단적으로 운영해서는 안된다. 자칫 ‘내가 최고다’라는 오만적인 생각은, 모든 일을 망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사랑이 넘치는 마을 ‘못골’을 아세요?
지동, 이곳은 늘 정겨운 사람들이 산다
‘화성의 동쪽마을 지동’. 이곳에 와서 정착한지 벌써 5년째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이곳 지동에 사는 주민들보다 정이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을 찾기란 그리 쉽지가 않을 것 같다. 주변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아도 그렇다. 때가 되면 주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잊지 않고 보내준다.
꼭 나에게 무엇인가를 주어서가 아니다. 늘 이웃과 함께 나누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난 이 지동마을이 정말 ‘정이 많은 마을’이라고 늘 자랑을 한다. 내가 지동에 산다고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무서운 동네에서 어떻게 사느냐?”고 묻는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답답하다.
사람들은 흔히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본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척도를 재는데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숲을 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나에게 서운하게 했으니까, 그래서 난 그 사람이 싫다.’라는 잘못된 편견을 갖고 살아간다. 세상을 가장 불편하게 사는 사람들의 표본이다.
‘김치 세 상자 갖다 놓았어요,’
10일 오후, 문자가 한 통 들어왔다.
“집에 김치 세 상자 갖다 놓았습니다.”
“예, 팀장님 고맙습니다. 잘 먹을께요.”
“예...”
지동주민센터 신성용 팀장이 보낸 문자이다. 일을 보고 집에 들어갔더니 김치 세 상자를 2층 할머니께서 받아 놓으셨다고 한다. 한 상자를 할머니 드시라고 드리고 두 상자를 집안으로 옮겨 열어보니, 벌써 김치가 익어가는 냄새가 난다. 날이 따듯하니 김장을 한자 이틀 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김장김치가 익어가고 있다.
한 상자는 엊그제 지동주민센터(동장 이상수)에서 담은 것이고, 두 상자는 위에 붙인 것을 보니 11월 10일 미나리광 시장에서 담근 김장이다. 이웃사랑이라는 글씨가 눈에 띤다. 지동에는 세 곳이 전통시장이 있다. 그 중 미나리광 시장(상인회장 이정호)은 매년 김장체험 행사를 한다. 수원시민들에게 김장체험 행사로 김장담그기를 열어, 그 김장을 불우이웃과 주변 경로당, 그리고 지동 주민센터로 보내 이웃과 나누는 행사를 하고 있다.
매년 미나리광시장을 찾아가 김장을 하는 모습을 촬영해 기사를 쓰고는 했지만, 올해는 그도 하지 못했는데도 두 상자나 받은 것이다. 이럴 때만이 아니다. 지동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만들면 집으로 보내고는 한다. 그것이 비싼 것이 아니라고 해도, 그런 따듯한 마음을 알기 때문에 난 지동이 좋다.
사랑이 익어가는 마을 지동
앞으로도 몇 집에서 김장을 하면 한통씩 집으로 보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도 받은 것이지만 그분들의 사랑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〇〇씨 김장 했어요?”
“아뇨, 올해는 그냥 사 먹으려고요”
“집에 와서 김장김치 한 통 가져가세요.”
“정말요, 고마워요 선생님”
혹 “저도 이웃에서 받은 주제에 나누기는...”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웃사랑이란 자꾸 나누면서 더 커지는 것이다. 그래서 난 늘 이웃에서 준 것을 다시 나누고는 한다. 그분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더 많이 알리고 나누기 위해서이다. 올해도 화성의 동쪽마을 지동은 훈훈한 사랑이 퍼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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