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스스로 안전한 마을을 만든다

 

지동 주민들이 스스로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헤 발 벗고 나섰다. 지동에서는 14일 오후 지동주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수원시 도태호 제12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70여명이 따복안전마을 조성사업 관련 주민협의체 발대식을 가졌다. 이 발대식은 그동안 위험한 마을이라는 불명예를 불식시키고 주민 누구나가 안전한 생활을 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것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과 배민한 팔달구청장, 이상수 지동장 및 이용성 지동주민자치위원장, 표영섭 고문 등 70여명이 참석하여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가 협의체를 조직하고 앞으로 지동을 위해 주민들이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김병익 수원시 마을만들기 추진단장은 추진현황 설명에서 지동 따복마을 주민 협의체는 201241일 불미스런 사건이 공중파를 타고 전국에 알려지면서 지동하면 범죄위험이 매우 큰 우범지대라는 인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라면서 “201548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동을 방문하여 지동을 전국 최고의 안전시범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이어서 김병익 단장은 같은 해 61일 경기도와 수원시, 그리고 경기지방경찰청이 안전도시 구축을 위해, 경기도는 환경개선 총괄 및 예산지원을 맡고, 수원시는 조성계획 수립과 시행을, 그리고 경기지방경찰청은 범죄예방 디자인 셉테드 자문과 범죄데이터를 제공한다는 MOU를 체결하였습니다라고 설명 한 후 ”94일 기본구상 용역이 시작되었고, 916일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등 14명이 자문단 회의를 가진 후에 113지동 따복 소통마루가 개소되었습니다라고 경과보고를 했다.

 

그 후 지동은 2016128지동 따복안전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과 우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비를 경기도에 신청하였으며 226일에는 수원시 안전정책과에서 국민안전처 공모사업인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응모하여 선정되었다. 또한, 지난 525일에는 지동 주민 92명으로 이루어진지동 따복안전마을 주민협의체를 구성하였으며 현재는 그 수가 109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날 행사는 개회 및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지동따복안전마을 추진 경과보고, 도태호 제2부시장의 인사말과 주민협의체 운영진 위촉장 수여, 기념촬영, 폐회 및 운영위원회 간담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도태호 제2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동은 그동안 본의 아니게 여러모로 안좋은 소문에 휩싸인 곳이다. 이제 관 주도가 아닌 마을 주민들 스스로 안전마을을 만들기 위해 안전마을을 만들겠다는 주민협의체가 발대식을 갖게 되어 주민협의체 위원들의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협의체에서는 지동의 여건에 맞는 기본계획을 세워야 하고 사업추진을 할 때도 주민들의 동의를 반드시 얻어야 한다고 했다.

 

발대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한 주민협의체 위원들은 자리를 마련한 후 앞으로 따복안전마을 주민협의체가 어떻게 일을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토론을 가졌다. 따복안전마을 주민협의체 발대식에 참석한 한 위원은 주민 스스로가 마을을 지킨다는 것이 상당히 의미가 깊다면서 이왕 따복안전마을 주민협의체 위원이 되었으니 최선을 다해 마을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동마을 안내도우미를 주민 증에서 양성

 

팔달구 지동이 우리마을 자랑쟁이라는 마을 해설사 양성을 시작했다. 13일 지동창작센터 2층에서 열린 우리마을 자랑쟁이 양성과정 교육에는 지역 주민 2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사전에 공고를 해 자원을 한 사람들이다. 우리마을 자랑쟁이는 모두 10회에 걸쳐 교육을 받게 되며 교육을 마친 후에는 수료증을 받고 마을 해설사 역할을 하게 된다.

 

자동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정작 마을을 안내할 해설사가 없어 늘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와도 그들을 일일이 안내를 못해주기 때문에 지동을 찾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번에 우리마을 자랑쟁이라는 마을 안내 해설사 교육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먼저 지동주민센터 단체장들이 참여를 하는 것이고요

 

오후 6시부터 시작한 우리마을 자랑쟁이 양성과정 교육에는 표영섭 전 지동주민자치위원장과 이용성 현 위원장, 윤영근 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첫날 교육은 유순혜 작가가 지동의 전체적인 안내와 지동 벽화골목길, 노을빛 갤러리, 창작센터 등에 대한 포괄적인 교육으로 시작을 했다.

 

우리마을 자랑쟁이 교육은 전 10회에 걸쳐 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총체적인 소개를 하고요. 다음 교육은 e수원뉴스 김우영 주간에게서 지동의 유래와 지명, 전통시장, 화성 등에 대한 공부를 할 계획입니다. 또한 10여 차례의 교육에는 노을빛 전망대, 지동벽화길, 시장 가는길, 전통시장, 현장체험으로 서울 이화동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지동주민센터 신성용 총괄팀장은 지역의 여건 상 외부의 안내자 등을 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을 활용하여 마을 해설사를 양성하기로 했다면서 올 한해 운영을 해보아서 효과가 있으면 내년부터는 행궁동과 같이 마을해설사들에게 유니폼을 지급하는 등 제대로 운영을 할 계획이다라고 한다.

 

 

30여명이 세 파트로 나누어 안내

 

지동창작센터를 사람들이 방문해 마을 안내를 원하면 창작센터에서는 지역에 있는 자랑쟁이들과 연계 시켜준다고 한다. 자랑쟁이들은 안내를 요구한 탐방객들을 세 코스로 안내하여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첫 번째 코스는 지동 창작센터에서 노을빛 전망대와 갤러리를 돌아보는 코스이다. 세 곳의 코스 중에서 가장 짧은 이 길은 전망대에 올라 수원시내와 화성을 바라보고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을 돌아볼 수 있는 코스이다. 두 번째 코스는 창작센터를 출발하여 시인의 벽화골목과 윤수천 작가의 벽화골목 등을 돌아본 후 창룡문 게이트볼 장까지 걷는 길이다.

 

세 번째 코스는 지동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추천할만한 길이다. 지동초등학교 건너 시장가는 벽화길에서 시작하여 골목을 돌아본 후 지동에 소재한 지동시장과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을 돌아보는 코스이다. 이 코스는 전통시장에서 먹거리까지 해결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코스이다.

 

 

지동은 지금은 찾아오는 사람이 처음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더위가 가시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홍보에 치중하지 못하고 골목길을 안내하는 해설사들이 주재하고 있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돌아볼 수가 없어서 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죠. 자랑쟁이 교육을 마치고나면 언제라도 사람들을 안내할 수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교육을 받기 위해 나온 한 주민은 마을주민들만큼 지동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느냐앞으로 우리마을 자랑쟁이 교육을 마친 해설사들이 투입되면 지동을 새롭게 인식하는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교육을 받고 마을 자랑쟁이로서 제대로 지동을 소개하겠다고 한다.

 

 

수원화성 방문의 해라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수원화성 방문의 해’. 정조대왕이 화성을 축성한 지 220년이 지났다. 그래서 수원시는 올해를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정하고 해외에 많은 홍보를 했다. 그런 덕분인지 요즘 주말이 되면 화성을 돌아보는 외국인들을 예전보다 많이 만날 수가 있다. 그들은 대개 화성 안을 돌아보기 때문에 성 밖에서 만나는 일은 거의 없다.

 

문제는 이들이 성안을 돌아 동남각루에서 상 밖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이들이 성 밖으로 나오는 것은 바로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지정을 받은 수원남문시장 때문이다. 이곳에는 푸짐한 먹거리를 자랑하는 순대타운과 통닭거리가 자리하고 있다. 누구나 이런 색다른 풍물을 즐기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들은 성 밖으로 나와 지동교 인근 시장을 누비고 다닌다.

 

그런데 참 부끄럽게도 이들 중 일부가 지동을 향한다는 것이다. 지동을 왜 찾아들어가는 것일까? 그것은 인터넷에 지동벽화골목에 대한 소개 글들이 검색되기 때문이다. 한 때는 수원을 대표하는 벽화골목이기도 했다. 지금도 수원의 벽화골목을 들라고 하면 지동과 행궁동을 주저없이 이야기 한다.

 

 

 

폐허로 변한 공가를 촬영하는 외국인들

 

27일 낮 시간에 일이 있어 집으로 향했다. 지동시장 주차장 앞으로 외국인들이 몇 사람 지나간다. 그러더니 지동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지동시장에서 창룡문로를 따라 창룡문까지)을 보더니 무엇이라고 한다. 그곳 벽에 쓰인 낙서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더니 사진촬영을 한다.

 

그곳에는 낯부끄러운 낙서들이 붉은 글씨로 적혀있다. 대충 같은 색 칠로 지우기는 했지만 누가 봐도 낯 뜨거운 글씨가 그대로 들어난다. 도대체 무엇을 촬영하는 것일까? 드문드문 집을 부수고 남은 집들은 대개 공가이다. 그런데 그 집들 주변에 늘어진 전깃줄이며 각종 쓰레기들이 쌓여있다. 집 뒤편에 있어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명색이 수원화성 방문의 해이다. 그런데 화성 성 밖이라고 해도 바로 인근에 순대타운과 통닭거리 등이 붙어있어 외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곳 중 한 곳이다. 그런 지동 창룡문로 일대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일부는 철거를 하고 아직 1차년도 구간에도 철거를 하지 않고 흉물처럼 방치된 집들이 있어 볼썽사납다.

 

가끔 밤이 되면 빈 집에서 소리가 나기도 해요.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바로 철거를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철거를 한 부분은 정리를 했으면 좋겠고요. 물론 예산을 세워야 하는 것은 알겠는데 도대체 이렇게 방치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찾아와 사진이라도 찍고 있으면 정말 얼굴이 화끈거려요

 

 

공가(空家)는 하루 빨리 철거를 했으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된 곳이기 때문에 모든 철거문제 등은 문화재청과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실행기관은 수원시이다. 이렇게 사람이 이주를 하고 난 뒤 비어있는 공가를 오래 방치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거기다가 빈지 오래된 집들도 아직 폐허로 방치가 되어 있다.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주말이면 외국인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처음 지동 벽화골목을 찾는 사람들보다는 줄었지만 그래도 주말이 되면 카메라를 들고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꽤 모여드는 곳이다. 그런데 그들이 빠트리지 않고 촬영하는 곳이 바로 폐가로 남아있는 문화재보존구역의 공가들이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이 공가들을 볼 때마다 기분이 언짢다고 한다.

 

비어있는 집들을 하루 빨리 철거했으면 좋겠어요. 벌써 저렇게 폐허가 되어서 방치한 지가 꽤 되었는데 수원화성 방문의 해에 이런 추한 꼴을 보여서야 되겠어요. 관광객들이 카메라를 들이댈 때마다 낯이 뜨거워 견딜 수가 없어요. 빈집들은 바로 조치를 취해주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부끄럽다는 것이다. 사람이 이사를 나가고 창문의 유리들이 다 뜯겨지고 깨진 채로 방치된 공가. 조속한 시일 내에 철거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따복마을과 함께 범죄없는 마을로 변환시도

 

지역의 안전을 위한 일은 지역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팔달구 지동의 경우 이런 안전한 지역사회에 대한 기대치는 딴 곳과는 판이하다. 그만큼 지역주민들이 안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동주민들과는 관계없이 일어나는 많은 일들로 인해 지동은 안전과는 거리가 먼 동네로 소문이 나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동의 안전은 우구보다도 주민들이 염원하는 바이기도 하다. 지난해 경기도와 수원시는 팔달구 지동을 따복 안전마을로 지정하고 주민주도의 공동체 마을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지동을 오명의 도시에서 벗어나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마을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원 지동 따복안전마을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20172월까지 3단계에 걸쳐 공동체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러한 범죄없는 안전한 마을만들기의 일환으로 안전한 지역사회만들기사업 컨설팅23일 오후 3시부터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1층에서 이상수 지동장을 비롯하여 수원시 한 장수 안전정책팀장, 팔달구 전용기 안전정책팀장, 지동 신성용 총괄팀장,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손동필 박사, 지동주민협의체 임원 등 20여 명이 모여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내용은 범죄관련 중점 개선구역 및 개선사업 범위설정 관련 주민의견 수렴등으로 2016년부터 3년간 지동 전 지역에 걸쳐서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지역안전지수 7개 분야 중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의 안전인프라 개선 및 안전 문화 활동 지원사업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이상수 지동장은 앞으로 3년간 많은 예산이 지원된다고 하면서

 

지역의 안전을 위해 국비(특별교부세)로 매년 8~12억원 씩 3년간 지원이 됩니다. 지난 531일 지동 안전마을만들기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난 후, 6월 중에 안전취약분야 개선 구상용역을 추진하고 9월 중에 사업비를 교부하고 나면 201812월까지 3년간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지동은 안전한 지역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죠라고 한다.

 

 

다양한 방법 통해 범죄 뿌리 뽑는다

 

우선 이 사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체 사업비를 확보해야만 한다. 범죄, 교통, 화재, 자살, 감염병 등 5개 분야의 발생건수 및 사망자수 감축을 위한 안전 인프라사업 구상 용역비를 올 1차 추경에 3천만원을 확보해야 하며, 2017년 본예산에 사업추진에 따른 홍보물 제작과 안전지도제작, 마을게시판제작, 백서발간 및 자원봉사자 실비보상금 6천만원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지동은 현재 문화재 관리구역으로 지정 고시된 곳이 있다. 화성 창룡문부터 남수문까지를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문화재청에서 20151년차 지정구역과 20162년차 지정구역을 고지하고 현재 공가 등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20173차 년도까지 이어지는 지동 재개발(10, 11구역)시에는 그에 따른 인근에 대체지역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문화재보호구역으로 고지가 되어 집을 해체하고 있는 구역은 아무래도 이 사업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범죄없는 마을을 조성하는데 있어 마을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죠. 그런 경우에는 인접지역인 연무동 2개 후보지를 선정하여 대체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동 관계자는 대체지역 중 후보지 1구역은 연무동 주민센터에서 방화수류정 사이로 이 지역은 개발제한지역으로 열악한 기반시설로 인한 공·폐가가 많고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인해 생활안전 취역지역(7개통지역)이라는 것이다. 후보지 2구역(0.042)은 연무동 버스1번 종점 ~ 경찰청사이로 2m이내의 좁은 골목길과 급경사로가 다수 존재하는 안전사고 위험지역(3개통 지역)이라고 한다.

 

지동은 새로운 마을로 변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 주민들이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하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단에서 마을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점이다. 3년 동안 많은 예산을 들여 안전한 마을로 탈바꿈 할 지동의 모습에 기대를 해본다.

 

 

어르신들께 단체마다 돌아가면서 봉사

 

저희 지동은 어르신들께 돌아가면서 봉사를 하고 있어요. 지동기동순찰대는 매달 한번 씩 어르신들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해 드리고 반찬을 만들어 배달을 해드리죠. 저희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위원장 김은숙)는 지동 관내 6개 경로당(못골, 신복, 지동, 미나리광, 동문, 진우아파트)을 돌면서 한 달에 한번 씩 점심을 대접해드려요. 지동 관내에 경로당을 일 년이면 한 곳을 두 번 정도 봉사를 하게 되죠

 

7일 오전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팔달구 수원천로264번길 22(지동)에 소재한 미나리광 경로당에서 점심 봉사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김은숙 위원장은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가 한 달에 한번 씩 6개 경로당을 돌아가면서 점심대접을 해드리고 있다고 한다. 날이 더운데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며 봉사를 하는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회원은 모두 11명이다.

 

가스 불 위에 올려놓은 큰 통에는 육개장에 끓고 있다. 각 경로당을 돌면서 준비한 음식이 끝나면 메뉴를 바꾸어서 시작한다고 한다. 지난번에는 비빔밥을 해드리고 이번에는 육개장으로 메뉴를 바꿔 두 번째 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한 바퀴 돌면 메뉴를 바꿔요. 이렇게 봉사를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주민센터 지원금과 저희 회원들이 낸 자비를 합해 봉사를 하고 있고요. 오늘은 수박과 과일, , , 육개장, 김치, 막걸리와 음료를 준비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봉사 대열에 동참해

 

점심 배식시간이 가까워오자 이상수 지동장을 비롯하여 신성용 총괄팀장, 수원시의회 한원찬 의원과 미나리광시장 이정오 상인회장 등이 찾아와 배식에 동참을 했다. 비록 더운 날이지만 누구하나 얼굴을 붉히지 않는다.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한다는 마음씀씀이가 고마울 뿐이다.

 

점심 드시고 가세요. 점심시간에 맞춰서 오셨는데 어르신들 먼저 드시고 나면 저희들도 여기서 점심을 먹어요. 함께 드세요

마음 같아서야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끓고 있는 육개장 한 그릇을 먹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줄줄이 정해져 있는 약속을 저버리고 어떻게 마음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겠는가? 그저 그렇게 권하는 마음이 고마울 뿐이다. 지동에 자리를 잡은 지 벌써 만 4년이 지났다. 그동안 숱하게 느낀 것이 참 정겨운 마을이라는 점이다.

 

 

우리 지동은 오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옆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다 알아요. 요즈음 조금 시끄러운 것도 알고 보면 지동사람들이 아녜요. 다 외지 사람들이 들어와서 시끄럽게 만드는 것이지. 어른들 공경할 줄 알고 이웃 간에 정을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바로 우리 지동이죠

 

점심식사를 하러 오셨다는 할머니 한 분은 연신 지동자랑을 하신다. 그분의 말씀이 백번 옳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나본 지동주민들은 이웃을 위하고 서로가 마음을 열고 살아가는 주민들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착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동이 왜 그렇게 나쁘게 인식이 되었을까? 그것은 순전히 지동주민들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었다.

 

 

지동주민들이야 정말 착하게 사시는 분들이죠. 외지에서 유입된 사람들 중 일부 좋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서 소문이 그렇게 난 것이고요. 보세요. 이 더운 날 이렇게 봉사를 하는 사람들을. 자신이 하는 일을 다 젖혀두고 이렇게 모여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우리 지동이 얼마나 정이 깊은 곳인지 알만하잖아요.”

 

음식을 앞에 놓고 이것저것 주문을 하는 분들의 말이 그치기도 전에 필요한 것을 갖다 드리는 지동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회원들. 30도 가까이 오른 무더위도 이들에겐 이미 더위가 아니었다. 봉사를 하는 그 마음가짐이 더욱 아름답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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