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름다운 노을빛 음악회’ 성황
지동 가을음악회에 500명 주민 몰려
500여 명이 주민들이 신바람이 났다. 무대 앞으로 나가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이들까지 덩달아 무대 앞에 모였다. 지동주민센터가 마련한 ‘사람향기 진한 화성 동쪽마을 지동 - 2015 아름다운 노을빛 음악회’는, 여느 주민센터들이 여는 음악회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그만큼 자발적으로 참여해 즐긴다는 뜻이다.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화성 창룡문 주차장 위 성벽을 배경으로 무대를 설치하고 앞으로는 자리를 깔았다. 한 편에는 전이며 어묵 등을 판매하느라 휴대 가스렌지를 이용했지만, 화성이 사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소화기며 금연 등을 촉구하는 현수막도 게시했다. 봉사자들도 담뱃불이라도 떨어트리면 바로 가서 끄고, 담배는 문화재보호구역 밖에서 피울 것을 종용했다.
지나는 사람들도 함께 한 노을빛 음악회
박흥식 팔달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동 주민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라며, “이렇게 훌륭한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음악회를 열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이날 음악회는 다양한 노래와 춤 등이 무대에 올랐는데, 그중 특별한 것은 새마을금고 팔달구 지역의 여직원들이 무대에 올라 보여준 춤이었다.
노을빛 음악회를 위해 연습을 했다고 하는 새마을금고 여직원들은 의상을 차려입고 찰랑찰랑, 롤리플리 등에 맞추어 멋진 춤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시립지동어린이집 재롱공연으로 가요 ‘내 나이가 어때서’에 맞추어 아이들이 춤을 추자, 부모님들은 무대 앞으로 몰려들어 촬영을 하느라 열을 올리기도 했다.
“화성을 배경으로 삼아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에 음악회를 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지동은 밖에서 생각하듯 그런 마을이 아닙니다. 오늘 여기 모인 사람들을 보세요. 500명이나 되는 사람들 중에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과, 지나가던 관광객들까지 함께 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담이 없는 마을이 바로 지동입니다.”
노래자랑과 경품 추천으로 푸짐한 상품도 받아
통친회 통장 한 사람은 지동처럼 정이 많은 마을은 어느 곳에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날 노래자랑은 12명이 본선에 올라 대상. 최우수상, 명가수상 들 모든 출연자들이 상을 받았으며, 상품도 전기밥솥을 비롯해 야채건조기, 상품권, 안마기, 믹서기, 냄비세트 등 푸짐했다. 경품으로 준 상품도 재래 김, 4찬 접시, 참기름, 잡곡, 추석맞이 선물세트 등 다양했다.
“우리 지동 분들 정말 노래들 잘하세요. 대상과 최우수상, 명가수상을 받은 분들은 누가 어떤 상을 받았어도 모두 실력이 있는 분들입니다. 남은 분들도 가수 못지않고요.”
심사를 맡았던 이용성 주민자치위원장은 지동 주민들처럼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노래자랑을 마친 후에는 수퍼스타 K에 출연했던 유예리와 밴드가 무대에 올라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음식은 빈대떡, 순두부, 두부김치 등은 한 접시에 2천원, 소주와 막걸리는 천원을 받았는데, 마을 상점보다 싼 가격에 판매를 해서인가 술을 몇 병씩 사서 집으로 가져가는 주민들도 있었다.
“오늘 모두 즐거우셨습니까? 우리 지동은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에서 주민들이 모여 함께 마음을 열고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내년에는 더 멋진 노을빛 음악회로 주민들과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끝으로 무대에 오른 이상수 지동장은 모든 주민들과 특히 주민센터 단체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자신이 앉았던 자리 주변에 쓰레기들은 남기지 말고 한 곳에 마련한 봉투에 넣어줄 것을 당부했다. 그래서인지 음악회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이 깨끗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그런 모습을 본 한 사람은 지동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한다.
“우리 마을도 지동을 닮아야겠습니다. 저는 수원 인근 도시에 살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음악회를 여는 것도 그렇지만, 세계문화유산을 바라보고 사는 지동 주민들이 문화재를 아끼는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화성에 들렸다가 지동주민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고 갑니다.”
‘아름다운 노을빛 음악회’ 열린다.
지동 18일 창룡문 주차장 성곽서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화성을 불들일 때 열리는 ‘사람향기 진한 화성 동쪽마을 지동 - 아름다운 노을빛 음악회’. 매년 10월이 되면 지동(동장 이상수) 주민들은 화성이 바라다 보이는 성곽으로 모여든다. 지난 해 까지는 지동 13통 통장 댁 옥상에서도 열고, 제일교회 주차장에서도 열었다. 하지만 올해는 장소를 변경했다.
이왕이면 화성의 야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장소를 택했다. 화성 창룡문 주차장 위편에 있는 게이트볼 장 옆은 너른 공간이다. 이곳에 무대를 마련하고 노을빛 음악회를 제대로 열어보자는 것이다.
“지동은 화성을 까고 있는 마을로 항상 화성의 야경을 접할 수 있는 마을입니다. 지동은 오랜 도심으로 비록 집들은 낡고 오래되었지만, 사람들의 심성이 착하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노을빛 음악회를 매년 개최하면 300명 정도의 주민들이 모여들고는 합니다. 올해는 더 많은 주민들이 참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먹거리 장터도 운영
지동 창룡마을만들기 추진협의회 표영섭 회장은 지동의 노을빛 음악회는 항상 푸짐한 경품이 뒤따른다고 한다. 지동 관내 3개 시장(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에서 출연하는 경품도 다양하고, 거기다가 관내의 유지들도 항상 경품을 후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지동의 음악회는 지동 주민은 물론, 수원시 여러 곳의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즐기고는 한다.
“우리 지동의 음악회는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것도 그렇지만, 워낙 주민들이 남을 돕고 이웃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음악회 당일 날은 푸짐한 먹거리 잔치가 벌어지고는 하죠. 올해는 장소를 더 화성 야경이 아름다운 게이트볼 장 곁으로 옮겨서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함께할 것 같습니다.”
신성용 총괄팀장은 다양한 행사가 준비가 되어있다고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날 프로그램은 주민노래자랑과 K-Pop 초대가수 공연, 지동 주민센터 문화강좌 공연, 먹거리 장터 등을 운영한다. 또한 자리에 관람을 하러 모인 사람들에게 경품권을 증정하여 선물도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주민노래자랑 10명 본선진출
지동 노을빛 음악회의 재미는 주민노래자랑이다. 노래자랑은 지동 주민이면 누구나 참가를 할 수 있으며, 개인 혹은 중창, 단체 모두 가능하다. 본선 진출자는 10명이며, 참가신청자가 많을 경우 16일(수) 오후 3시부터 지동주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예선을 거친다. 본선에 진출하는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도 제공한다.
“지동 노을빛 음악회는 여러모로 재미있습니다. 주민노래자랑 예선은 노래방기기가 완비된 3층에서 열리게 되는데, 가급적이면 많은 분들이 참석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민노래자랑 신청은 주민센터나 각 집으로 배달 된 신청서에 성명과 곡명, 연락처를 작성하셔서 제출하시면 됩니다. 노을빛이 드리우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성곽아래서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2015 아름다운 노을빛 음악회’에 많은 참가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감추고 계신 끼와 재능을 이날 노래자랑에 참가하시어서 마음껏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수 지동장은 많은 주민들이 참가하여 재능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2016년은 수원화성 방문의 해이기 때문에, 화성을 끼고 있는 지동은 내년이 남다르다고 한다. 그만큼 올해 노을빛 음악회도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지동 주민자치위원회 이용성 위원장은 올해 노을빛 음악회는 기대해도 좋다고 한다.
“지동은 정이 넘치는 곳입니다. 그동안 지동이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고는 했지만, 정작 주동 주민들과는 무관한 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번 노을빛 음악회를 계기로 이런 안 좋은 일도 다 잊어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지동이 되기를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화성의 야경과 함께 즐거운 잔치를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팔달구청장 쓰레기 무단투기지역 현장방문
박흥식 구청장 현장 돌며 일일이 현안 점검
박흥식 팔달구청장이 18일부터 21일까지 팔달구 내 각 주민센터 쓰레기 불법투기지역의 현장 방문에 나섰다. 박흥식 팔달구청장은 18일 행궁동과 매산동의 쓰레기 불법투기지역을 몸소 돌아본 데 이어, 19일에는 지동과 우만동을 돌아보았다. 20일에는 우만 2동과 인계동, 22일에는 고등동을 돌아볼 예정이다.
19일 오전 10시 지동 306-11 등 세 곳의 쓰레기 불법투기지역을 돌아보기 위해 지동시장 주차장 옆 쓰레기 적치장에 도착한 박흥식 청장은 먼저 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팔달구청장이 도착하기 전에 미리 이곳에 나온 이상수 지동장과, 이용성 주민자치위원장, 신성용 지동총괄팀장 등이 구청장을 맞이했다.
306-11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는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기 위해 목책 화단을 설치했으나, 쓰레기 불법투기는 줄지 않았다고 한 주민은 이야기 한다. 실제로 화단에 심어 놓은 꽃 사이에도 쓰레기들을 버렸다.
주민들 의식이 문제라는 통장들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사람들은 변하지 않아요. 이곳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갖다버리는데 집중 단속을 하면 조금 뜸했다가, 단속이 소홀해지면 또 갖다버리고는 해요.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쓰레기 불법 투기는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구청장의 현장방문에 참석한 통장 한 사람은 지금과 같은 단속으로는 불법 투기를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불법투기 현장에서 적발이 되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되어있는데, 과태료를 상향 조정해 50만 원 정도는 범칙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불법투기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담당자의 설명을 들은 박흥식 구청장은 불법투기로 적발돼 “과태료를 물은 사람이 있는가?” 등 세밀하게 질문을 한 후, “불법 투기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미나리광 경로당 주변 악취 심해
지동시장 주차장 주변 투기지역을 돌아 본 박흥식 구청장 일행은, 장소를 미나리광 경로당 옆 상습투기지역으로 옮겼다. 이곳은 1차로 돌아본 지역보다 오히려 더 심하게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이곳은 쓰레기는 물론 주변에서 내다버린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악취가 심해 코를 들 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곳은 쉼터 안에 정자가 있는데, 그곳에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어요. 아무리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지동교 위에서 소일하던 노숙자들이 날씨가 더워지자 그늘진 이곳으로 옮겨온 것으로 보이는데, 하루 종일 술과 음식을 먹고 치우지도 않고 가버립니다.”
근처에 거주한다는 한 주민은 낮에는 악취로 인해 골이 아프고, 하루 종일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어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 이곳 쓰레기 적치장에는 집수리를 하고 내다버린 건축자재도 쌓여있어, 불법투기에 대한 더 강력한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한 주민은 인근 거주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볼멘소리를 한다.
“구청장이 쓰레기 불법투기지역 현장을 돌아본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이용하지 않고 검은 비닐봉투 채 갖다버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도대체 쓰레기 불법투기가 얼마나 문제인지 인식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막을 수 있는 길은 범칙금을 대폭 상향조정하고, 불법투기를 한 사람 명단을 각통 소식란에 공고를 하는 것입니다.”
쓰레기 불법투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원시는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지만, 잠시 주춤하던 불법투기는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담당자들과 함께 현장을 돌아 본 박흥식 팔달구청장은, 담당자들에게 더 강력한 단속으로 쓰레기 불법투기를 원천봉쇄할 것을 주문했다.
봉사로 똘똘 뭉친 지동방범순찰대 지대장을 만나다
(대담)지동방범순찰대 여성대장인 박경숙 지대장
지난해까지는 수원시 각 마을에 있는 방범기동순찰대 중 유일한 여성순찰대장이 이끄는 곳이 바로 팔달구 지동방범순찰대였다. 방범기동순찰대 지동지대는 2005년 5월에 8명의 대원으로 시작을 했다. 현재는 박경숙 지대장을 비롯하여 28명의 순찰대원이 함께 한다.
이들은 매주 5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1시 ~ 익일 01시 사이에 지역 내에서 방범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에는 31명의 홀몸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 및 반찬 제공을 하고 있다.
“저희 지동방범기동순찰대는 이렇게 마을에 거주하시는 홀몸어르신들에게 반찬 봉사를 한 지 9년이 되었어요. 저희 순찰대원 중에 여성 대원이 13명 있는데, 이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반찬봉사를 하고 있죠. 수원에서 방범순찰대가 반찬봉사를 하는 곳은 우리 지동이 유일한 곳입니다. 딴 곳은 대개 부녀회에서 많이 하거든요.”
14일 10시 경에 팔달구 세지로 306번 길 29-5(지동)에 소재하고 있는 지동지대를 찾아갔다. 둘째 주 금요일에는 반찬과 함께 어르신들께 점심대접을 한다는 소식을 접해서이다. 지동지대를 찾아가니 박경숙 지대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지대 안에는 여성대원 몇 명과 남성대원, 그리도 엄마, 아빠를 따라 봉사를 하러 온 여학생들도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여성지대장 박경숙 대장을 만나다
지대는 지난해와 많아 달라졌다. 한 겨울에도 바람을 맞아가며 밖에서 음식을 준비하고는 했는데, 이제는 조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유리벽으로 막아 겨울철에도 조리를 하기에 편하게 꾸며져 있다. 팔달구에서 이렇게 공간을 막아 봉사를 하기 편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지동방범기동순찰대 박경숙 지대장과 잠시 자리를 함께 했다.
“저는 지금 지동기동순찰대 지대장을 맡은 지 5년째가 되었어요. 처음에는 지동기동순찰대 여성부대장을 맡기도 했고, 지동 새마을문고 부회장과 바르게살기협의회 여성부장 등을 맡아 봉사를 했어요. 햇수로는 벌써 지동에서 봉사를 시작한 지 20년이 지났네요. 고향인 인천에서 결혼을 하면서 수원으로 올라와 지금까지 이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죠.”
박경숙 지대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원에서 유일한 여성 지대장이었다. 지금은 팔달구 우만3지대에 여성지대장이 한 명 더 늘었다는 것이다. 5년 동안 박경숙 지대장의 지동사랑은 남달랐다. 지동의 모든 행사장에는 어김없이 방범순찰대원들이 복장을 갖추고 나와 봉사를 했으며, 수원시의 각종 행사에서도 늘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대원들이 고생 정말 많이 했어요. 저야 그저 대원들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자리를 지키면 되지만, 실제로 일을 하는 분들이 바로 대원들이니까요. 오늘도 이렇게 봉사를 하는데 직장을 갖고 있는 남자대원들까지 나와서 기금도 마련해주고, 거기다가 자녀들까지 데리고 나와 봉사를 하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사회복지 봉사를 하고 싶다는 박경숙 지대장
이날 반찬봉사는 여성대원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동기동순찰대 여성대원 13명이 반찬봉사까지 한다는 것이다. 봉사를 하는 인원 중에는 여학생들도 보인다. 아버지를 따라 봉사를 하기 위해 나온 김하나(매향여중 1년)양과 김두나(연무초 6년)양, 그리고 멀리 포천에서 어머니를 따라 봉사에 참여한 쌍둥이 김남희, 남주(포천 동남고 1년)자매였다.
김남주, 남희 자매는 어머니가 지동방범순찰대 대원으로 봉사를 하다가 포천으로 이사를 간 후, 한 달에 한번 씩 봉사를 하기 위해 지동방범순찰대를 찾아오는 어머니를 따라 왔다고 한다. 방학이기 때문에 함께 봉사를 하기 위해 지동을 찾아 온 것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따라와서 봉사를 하고 있어요. 이 학생들만이 아니고 대원들 자녀들이 방학이 되면 늘 와서 함께 봉사를 해요. 저도 이제 5년 동안 지대장을 했으니 올 12월 31일자로 퇴임을 하고, 사회복지 분야에서 봉사를 계속하고 싶어요.”
빅경숙 지대장은 음식준비를 하는 것을 돌아보다가, 이제는 지대장 직을 일 잘하는 젊은 대원들에게 넘겨주어야겠다고 한다. 그동안 홀몸어르신들 반찬봉사는 물론, 한 달에 한 번 집을 찾아다니면서 집 청소를 해주고 있는 지동순찰대원들. 집 청소만이 아니라 회원들이 경비를 모아 냉장고며 신발장 등도 사다가 집안 정리를 해드렸다고 한다.
“우리 대원들이 정말 최고의 봉사자들이죠. 언제나 이렇게 지역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아요. 그저 나누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 같아요. 이런 대원들과 함께 지냈다는 것이 저 또한 큰 자랑이고요. 앞으로 이 대원들이 지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것으로 믿어요.”
시간이 이른데도 벌써 어르신들이 지대를 찾아오신다. 반갑게 맞이해 안으로 모셔드리고 있는 방경숙 지대장.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봉사를 해오면서도 한 번도 낯을 찡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아직은 더위가 채 가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불 곁에서 조리를 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는 대원들, 그들 모두가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아무리 더워도 보행자의 안전이 먼저죠
창룡육교 등 세 곳 육교는 지금 공사중
한낮의 기온이 32도를 넘었다고 한다. 그 뙤약볕 아래 창룡육교 위에서는 몇 사람이 작업을 하고 있다. 가만히 그늘에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인데 도대체 무엇을 저리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일까? 옆으로 지나는 길에 육교 위로 올라가보았다.
“이 더운 날 무슨 작업을 하고 계세요?”
“예, 육교에 타일교체 작업을 하고 있어요.”
“타일이 떨어졌나요?”
“예. 오래되다보니 깨지고 파여서 휠체어나 유모차 등이 자꾸 걸려서요.”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더운 날 공사를 하셔야 해요?”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하려면 하루 빨리 공사를 마쳐야죠.”
이 무더위 속에서 작업을 하는 인부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우리는 날이 조금만 뜨거워도 못살겠다고 아우성인데, 이 무더위에서 땀을 흘리며 작업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것도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을까봐 하루라도 빨리 작업을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창룡육교 등 석재포장 보수공사
그리고 보니 육교 난간 한편에 안내문이 조그맣게 붙어있다. 창룡육교 등 3개소에 ‘석재포장보수공사’를 한다는 것이다. 7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사를 할 예정이니, 그 시간에는 통행금지를 해달라는 내용이다. 팔달구(구청장 박흥식) 안전건설과(과장 신상교)에서 발주를 한 작업이다.
“이런 육교는 경사가 완만하다고 해도 자칫 턱이 지거나 바닥에 붙인 타일 등이 깨지면 의외의 사고가 날 수도 있어요. 더구나 아이들을 태운 유모차가 이곳을 지나다가 걸리기라도 해서 유모차가 넘어지면 아이가 다칠 수도 있고요. 그래서 바닥을 새로 시멘트로 바르고 그 위에 타일공사를 하는 것이죠.”
사람이 먼저인 수원행정
작업을 하고 있던 인부 한 사람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사진을 한 장 찍겠다고 말을 하고 촬영을 했다. 이 창룡육교를 비롯한 세 곳의 석재포장보수공사는, 우만동 15-8에 소재한 효성원형육교를 시작으로 우만동 538에 소재한 창룡육교, 그리고 매산로 1가 91-3에 소재한 수원민자역사육교 등이다.
이 중에서 효성원형육교는 이미 보수작업을 완료했으며, 창룡육교는 8월 7일까지, 그리고 수원민자역사육교는 8월 22일까지 완료 예정이다. 이 세 곳의 육교 시설물인 바닥포장재인 석재(타일 및 화강석) 파손을 하루 빨리 보수하여, 보행자들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우리 수원은 사람이 우선입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은 수원의 자랑입니다. 사실 창룡육교 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육교가 아닙니다. 어찌 생각하면 이 육교를 왜 이곳에 건설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보행자 한 사람이라도 불편을 느낄까봐 이렇게 육교보수공사를 한다는 것은, 역시 수원은 사람 중심의 도시라고 자랑할 만 합니다”
육교를 건너던 한 시민은 비록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 곳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담당부서에서 관심을 갖고 보수공사를 하는 것은, 그만큼 수원이 사람중심의 도시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한다. 무더위에 작업을 하는 인부들이 더위를 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날이 워낙 찌고 있으니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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