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우수시장박람회 개막식 가져
다양한 상품 준비됐지만 2% 부족해
경기도우수시장박람회는 매년 경기도지역을 순회하면서 열리는 전통시장박람회로 경기도의 먹거리와 즐길거리 등을 통해 우수시장을 홍보하고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리는 박람회이다. 경기도 우수시장박람회에는 홍보관, 전시관, 먹거리장터 등을 마련해 박람회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좋은 식자재와 다양한 상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박람회이다.
경기도 상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2017 경기도 우수시장박람회’는 경기도내 전통시장들이 각종 특산물 등을 마련해 참가했으며 경기도만이 아닌 전국 각처의 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13일 10시부터 개장을 했다. 개장식은 13일 오후 6시에 행궁 광장에 마련된 우수시장박람회 홍보구조물 앞에서 열렸다.
우수시장박람회에는 전국 각 지역의 특산품 등을 들고 참가한 많은 시장들의 먹거리와 특산품 등을 만날 수 있으며 특히 강원도에서는 많은 지역의 특산품을 소개하면서 열띤 판매전략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광장 입구 우측부스에 나란히 자리하면서 공동 판매전략을 세우는 등 타 지역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해할 수 없는 부스 배정에 홍보물도 없어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행궁광장을 찾았다.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에는 수원남문시장의 특성화사업단의 부스와 영동시장 청년몰, 그리고 각 시장 상인회 등이 참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 박람회장을 찾아 온 시민들의 “이해할 수 없다”는 말로 박람회를 평가하고 있다. 전국의 많은 시장들이 참가한 우수시장 박람회인데 도대체 어떻게 운영부스를 배정한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것이다.
“저는 추첨을 해서 부스를 배정받았는지 알았어요. 강원도 전 지역은 한곳에 나란히 부스를 설치하고 있는데 수원의 경우 여기저기 시장들이 분산되어 배정되어서 시장을 찾기가 힘들어요. 더구나 동선을 쉽게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부스배정을 한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고요”
영화동에 거주한다는 조아무개(여, 44세)씨는 좋은 물건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말에 찾아왔는데 수원시 전통시장의 경우 이곳저곳에 분산되어 시장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찾기가 어렵다면서 부스 배정을 어떻게 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조아무개씨는 행사는 경기도우수시장박람회인데 흡사 강원도 특산품 홍보시장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13일 오전 이곳 박람회장 운영본부 부스를 찾아 홍보물을 받아보려고 했지만 “홍보물이 없다”며 “세워놓은 안내구조물에 각 점포 배치 등 내용이 다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들었다. 명색이 경기도 우수시장박람회인데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 곳곳에서 들어나기도 했다.
행사위주보다 박람회 내용에 더 충실해야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는 전통시장 우수 사례 전파 및 이용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고자 경기도와 수원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전국 시장상인 연합회 경기지회가 주관한 박람회이다. 15일까지 화성행궁 광장에서 '나눔, 화합, 소통'을 테마로 경기지역 전통시장이 한 자리에 모여 전통시장의 우수한 상품을 선보이는 행사이다.
개막식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경기도가 최근 공격적인 전통시장 육성정책을 펼친 결과,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창업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 남경순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장, 박동현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영신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봉필규 경기도 상인연합회장,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 우수시장박람회가 그 규모만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아직 박람회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여부야 시간이 지나 보이야 알 수 있겠지만 박람회장을 찾아 온 사람들의 주문은 규모가 큰 행사이기 때문에 좀 더 전문적인 부스의 배치나 상품의 선정문제 등 앞으로 더 준비에 좀 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평이다.
K-Sale FESTA 때 남문시장 태평성대 페스티벌 연다
게임랜드, 버스킹대회, 댄싱나이트 등 다양한 행사마련
‘K-Sale FESTA'는 내수진작을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실시하는 대규모 상품 할인행사를 말한다. 10월 19일부터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열리는 K-Sale FESTA는 전국의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 전통시장 등아 참여하는 행사이다. 이 행사는 전국의 거개의 판매점들이 참여하는 세일행사이다.
수원남문시장은 K-Sale FESTA 기간 중에 팔달문지역 시장거리축제와 더불어 태평성대 페스티벌을 연다. K-Sale FESTA 행사 기간 중인 10월 21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태평성대 페스티벌은 대규모 할인행사와 각 시장별 대표상품 박람회 등을 열어 수원남문시장의 수익증대를 꽈할 예정이다.
태평성대 페스티벌 중 남문시장은 20일부터 3일간 지동교 위에 특별무대를 설치해 ‘팔달문시장거리축제인 한복맵시선발대회(20일), 시민가요제(21일), 대학가요제(22일)를 열게 되며 이 외에도 다양한 경품행사와 이벤트 행사 등을 열 계획이다. 이번 K-Sale FESTA는 수원시내 22개 전통시장이 참가하며, 남문시장은 ’남문시장 태평성대 페스티벌‘을 열어 수익을 극대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행사로 대형백화점 등과 경쟁한다.
남문시장 특성화사업단 김춘홍 전문위원은 “이번 남문시장 태평성대 페스티벌에는 저녁에 시장을 찾아 온 시민들과 관광객, 외국인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댄싱나이트를 열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잔치를 열 예정입니다. 또한 많은 팀이 참여하는 버스킹 대회도 심사를 해 연말에 시상을 할 계획도 세우고 있고요”라고 한다.
김춘홍 전문위원은 태평성대 페스티벌이라는 명칭을 붙인 것도 모두가 다 함께 참여하는 댄싱나이트를 열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 함께 춤을 추며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말라’는 정조대왕의 ‘불취무귀(不取無歸)’ 정신을 이어가는 잔치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즐거운 시장거리를 만들어 모두가 함께 동참하는 잔치를 열겠다고 한다.
남문시장 태평성대 페스티벌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운영프로그램으로는 수원남문시장박람회, 게임랜드, 버스킹대회, 태평성대 댄싱나이트 마련되어 있으며 지역프로그램으로는 지동아트포라 아트플리마켓과 청년몰 아트플리마켓, 푸드트레일러 야시장이 동참해 젊은 고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할인 및 증정행사로는 수원남문시장 상품 10% ~ 30% 할인행사, 구매고객 대상 사은품 증정, 외국인 관광객 대상 기념품 증정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상품으로는 정조대왕 나노블럭과 전통시장 통지도 등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행사와 판매부스를 마련하여 남문시장을 찾아 온 관광객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축제분위기 최고조로 올려 경쟁력 높인다
올해 수원남문시장 테평성대 페스티벌에서는 수원남문시장 안 9개 시장에서 대표상품을 한 자리에 모아 야외부스를 한 시장 당 1개소씩을 마련하여 전시하고 물품판매를 진행하여 관광객들이 한 자리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동교에 룰렛, 자전거페달 돌리기, 에어볼 등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고 한다.
버스킹 대회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여 수원남문시장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청소년 및 대학생들에게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야간에 펼치는 태평성대 댄싱나이트는 남문시장 고객센터 앞에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어 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댄스파티를 열 계획이라고 말한다.
그동안의 축제와는 달리 변화된 프로그램으로 관람하는 축제가 아닌 직접 참여하여 스스로 시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하는 수원남문시장 태평성대 페스티벌. 올 가을 관광주간에 이어 벌어지는 K-Sale FESTA와 함께 연이어 펼치게 될 남문시장 태평성대 페스티벌을 마음 설레며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벌건 대낮에 지동교 찾아 온 ‘밤도깨비’들
Jtvc '밤도깨비‘ 지동교 촬영장에 몰린 인파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되는 Jtvc의 노숙 불면 버라이어티 ‘밤도깨비’는 2017년 대한민국에 불었던 도깨비 신드롬을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이들을 위로해줄 밤도깨비로 다시 편성해 ‘유쾌하고 찬란하神 밤도깨비 5인’이 매주 핫한 장소와 상품, 먹거리를 1등으로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방영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수근, 정형돈, 박성광과 데뷔 10년차인 FT island 이홍기, 젊은 시청자들을 밤도깨비 앓이를 하게 만든 아이돌 뉴이스트 JR(김종현)까지 다섯 명의 도깨비들과 회차가 바뀔 때마다 한 명씩 가담하는 도깨비가 있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남문시장 지동교에 자리잡은 청년 상인들이 운영하는 푸드트레일러에 나타난 것이다.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6일까지는 휴식을 갖기로 했던 푸드트레일러 영업이 밤도깨비 촬영 때문에 14대 모두가 나와 지동교에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지동교의 푸드트레일러는 몇 곳의 방송사에서 취재를 해가기도 했지만 이날 밤도깨비 쵤영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나자 일대는 온통 젊은이들로 만원을 이루었다.
순식간에 늘어나는 젊은이들, SNS의 힘
요즈음은 누구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을 한 곳에 불러들이는 역할을 하는 SNS의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밤도깨비들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아 SNS로 소식을 전하자 남문시장 일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몰려든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렇게 SNS를 이용한 소식이 한 번 전해질 때마다 남문시장은 온통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6일 Jtvc의 밤도깨비 촬영현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순식간에 몰려든 젊은이들은 저마다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소식을 전하기에 바쁘다. 그 중에는 연신 전회기를 귀에 대고 시끄러운 소음이 나는 현장에서 ‘밤도깨비 쵤영한다고“라며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SNS의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팔달문부터 지동교까지 남문시장 특화거리에는 줄을 이어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영동교와 매향교 방향에서도 삼삼오오 사람들이 몰려 지동교로 발길을 재촉한다. 지동교 일원에는 순식간에 족히 5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며 출연자인 밤도깨비들을 촬영하느라 바쁘다.
지동교 젊은이의 장소로 부각돼
그동안 전통시장은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이 선호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문시장에 청년상인들이 운영하는 푸드트레일러와 영동시장 2층에 청년몰이 들어서면서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고객층이 젊어지기 시작했다. 이번 명절 때도 눈에 띠게 젊은이들이 많이 늘어나 시장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동안 몇 번의 방송이 남문시장을 바꾸어 놓기 시작한 것이다. “요즈음 우리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을 보면 거의 40% 이상이 젊은층이다”라는 한 상인의 말처럼 시장이 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런 고객층의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시장과 상인들, 그리고 판매하는 물건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다.
“요즈음 방송을 통해 지동교 푸드트레일러가 소개되면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젊은 손님들을 보면 역시 시장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렇게 고객층이 변하면 시장도 함께 변해야 하는데 변화를 두려워하는 일부 상인들 때문에 이 좋은 기회를 놓친다면 결국 언젠가는 이 많은 젊은이들이 다시 모두 빠져 나가겠죠”
남문시장 관계자 한 사람은 이렇게 좋은 기회를 이용하지 못한다면 전통시장은 영원히 변화할 수 없다고 하면서, 이젠 시장이 젊은 고객들이 더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함께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친다면 결국 예전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얼른 지동교로 나와 밤도깨비들을 만나보라고 전화를 해야겠다며 걸음을 옮긴다.
한가위 연휴가 남기고 간 아픔
지동교 몰려든 차량으로 난리법석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장 기본적인 질서조차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법이란 지키는 것이고 질서는 나와 가족 그리고 주변사람들을 위해 반드시 행해야 하는 법규이다. 그런 질서조차 내 편한 대로만 행동한다면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할 법규가 무엇때문에 필요하겠는가?
이번 추석연휴는 10일이나 되는 긴 시간이다. 그런데 이렇게 긴 연휴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우선 마을마다 쌓이는 쓰레기양이 엄청나다. 그렇게 쌓인 쓰레기 더미에는 각종 음식물까지 마구 버려져 있다. 그로 인해 주변에 악취가 나는 것은 물론 온갖 방치된 길짐승들까지 쓰레기더미를 파헤쳐 놓아 엉망이 되고 있다.
그나마 지동교 위에 가득 쌓이는 쓰레기들은 매일 새벽 수거를 한다는 것이다. 아마 그 쓰레기까지 쌓인다고 하면 남문시장 통은 온통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을 것이다. 10월 5일과 6일 지동교와 남문시장 일원을 돌아보았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엉망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들을 갖고 사는 사람들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동교는 거대한 주차장, 바닥도 파손돼
5일 오후 지동교는 사람들이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다. 양편으로 주차를 해놓은 차량들과 빈 틈을 비집고 들어와 주차를 하기 위한 차량들로 인해 사람들이 마음편하게 다닐 공간이 없다. 지동시장 주차장은 연휴기간동안 주차장 사용료를 징수하지 않고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주차장을 비워놓고 지동교 위에 주차를 하는 것일까?
물건을 구매해 무거운 것을 들고 가기가 힘들다는 것은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 5일 남문시장의 많은 점포들이 문을 닫아 무거운 물건을 들고가야 할 상품을 구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금도 걷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결국 주차금지 구역인 지동교 위에 불법주정차를 시켜놓고 인에서 볼일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차들을 많이 댔는지 지동교 바닥에 강화유리는 깨져 박살이 나고 출입을 막는 구조물은 한 옆에 뒹굴고 있다. 거기다 푸드트레일러가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고무덮개를 씌어놓은 전선은 덮개가 다 벗겨져 전기줄이 그대로 들어나 있다. 6일에도 지동교 위에는 장사를 하는 차량까지 올려놓고 물건을 팔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질서는 지켜야 하는 기본양심
팔달문부터 지동교까지 남문시장 특화거리도 질서를 지키지 않기는 매한가지이다. 이곳은 ‘차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곳이지만 상인회의 주문에 의해 팔달구에서 명절 연휴 기간동안 차량을 출입시키기로 승인을 했다. 그리고 점포들이 물건을 진열선 앞까지 내놓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물건을 사람들이 통해하는 통행로까지 내 놓는가하면 아예 점포 안에는 종업원 한 사람도 남아있지 않고 모두가 밖에 차도까지 물건을 쌓아놓고 지나는 사람들을 호객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거기다가 각종 행거며 연휴기간동안 물건을 팔기 위해 특화구역으로 들어 온 장사치들까지 함부로 물건을 진열해 난장판이다.
질서는 지키라고 만든 것이다. 수차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도 아무리 이야기해도 ‘쇠기에 경읽기’ 식으로 변하지 않는 몰염치한 사람들 때문이다. 명절 때만 되면 엉망이 되어버리는 지동교 일원. 단속반까지 모두가 쉬어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잔머리를 굴리는 사람들로 인해 외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찾아오는 사람은 늘고, 매출이 줄어. 왜?
10일간의 연휴, 개인영업자 죽이는 정책
전통시장 상인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 마디로 정부가 이번 명절 연휴에 실시한 10일 연휴(2일도 공휴일)정책으로 인해 역대 최악의 명절을 맞았다는 것이다. 징검다리 연휴가 될, 올 한가위 명절 연휴 중 2일은 공휴일이 아니었다. 그 2일마저 정부애서 내수경제를 되살리겠다고 공휴일로 지정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엉망이었다. 내수경제를 살리기는커녕 그 2일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5일 돌아본 수원 최대시장인 팔달문 앞 남문시장은 정작 시장 안에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오히려 차들을 끌고나온 많은 사람들로 인해 시장만 복잡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예로 주차금지 구역인 지동교 위에도 많은 차들이 주차하고 있고, 차를 주차하는 과정에서 바닥유리까지 깨트리는 등 한 마디로 불법이 난무하는 공간이었다.
“10일간의 연휴로 인해 전통시장이 최악의 사태를 맞이했다고 보아야죠. 개인시업자 들에게는 이번 연휴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중간에 출근을 하는 날이 끼어 있으면 멀리 갈 수 없는 사람들이 시장을 찾아오겠지만 10일이나 연휴가 이어지자 해외로 나가고 관광지로 여행을 떠나 정작 시장은 썰렁하기 그지 없습니다”
남문시장에서 의류업을 하는 이아무개(상인회 수석부회장)씨는 올해 전통시장은 이번 명절연휴에 1차 상품을 판매하는 점포 외에는 모두가 최악의 명절을 맞이했다고 한다. 2일을 쉬게 한 것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올 명절 이동인구는 3천6백만명, 해외로 빠져 나간 사람들도 2백만명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전통시장을 찾아와 물건을 구입할 사람들이 해외와 관광지로 발길을 돌리면서 ‘최악의 명절’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고 인기성 정책인 10일간의 연휴가 전통시장 등 개인업자들을 죽이는 악재가 되어 돌아왔다는 것이다. 시장을 찾아오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지갑을 여는 사람은 적다고 한다.
“생각해보세요. 2일을 휴일로 지정하는 바람에 그나마 명절 때 한번쯤은 시장에 나와 단체회식을 하던 공무원들도 모두 떠나버렸습니다. 개인영업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죠. 종업원이 명절 연휴 10일을 놀고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을 쉬면 보름 이상을 쉬게됩니다. 그래도 월급은 한 달치를 계산해야 하니 이런 정책을 내수경제를 살리겠다는 정책으로 봐야 합니까? 역대 최악의 상태라고 보아야 합니다”
대책 없는 인기성 정책 이젠 그만둬야
상인들은 이번 연휴정책은 이 정부 들어 최악의 정책이라고 한다. 이것저것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실시한 정책으로 인해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죽을 맛이라는 것이다. 거기다가 의류업체들은 올해 날씨가 더워 가을신상을 내걸었지만 구매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한다. 계절적으로 어중되기 때문에 가을 옷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의류업 중심인 전통시장들은 날씨가 선선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최악의 명절을 맞았다“는 것이다.
오후 영통중심상가를 찾아가보았다. 문이 닫힌 점포들이 상당수 눈에 띤다. 그 중 요식업을 하고 있는 한 점포의 운영자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는 말로 언짢은 기분을 표현한다. 예전 같으면 관공서 등에서 지역상권살리기 등으로 단체로 찾아와 회식을 하기도 했지만 명절을 맞이해 가족단위로 찾아오는 손님들 외에는 별 재미가 없다고 한다.
올 정부의 10일간 연휴 정책은 이곳 역시 직격탄을 날렸다고 한다. 손님이 반으로 줄어들고 매상 역시 반토막이 났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10일간의 명절 연휴는 전통시장을 비롯해 군소자영업체를 운영하는 상인들에게는 도움은커녕 많은 손해를 가져왔다면서 앞으로 이런 인기성 정책은 삼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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