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과 팔달문 입구 한옥처마로 꾸며

 

전통시장 입구가 늘 허전하다. 무엇인가 전통시장다운 모습을 찾아보기보다 그저 장사를 모여하기 편한 건물을 조성하기 위해 먼저 투자들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전통시장을 조성하는데 있어 지금과 같이 여러모로 고객들의 편의나 시장의 특수성 등을 감안하지 않고 정해진 대지 위에 건물을 올려 장사를 하기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런 전통시장들이 거대 쇼핑몰이나 백화점, 할인마트 등이 최신 시설을 갖추면서 고객층을 끌어들이자 점차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한 마디로 전통시장은 불편하다는 것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런 면을 조금이나마 바꿔 나가고자 하는 것이 요즘 전통시장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

 

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층이 젊어지고 점차 편리한 매수방법을 택하는 소비자들은 전통시장의 정취보다는 편리하고 손쉽게 배달이 되는 구매창구를 이용하다보니 전통시장은 설 자리조차 위협을 받고 있으며 고객층은 점점 시장을 멀리하고 대형 쇼핑몰 등으로 발길을 옮겨가게 된 것이다.

 

그런 고객들의 발길을 전통시장으로 돌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통시장이 할 수 있는 방법은 가장 예스러운 시장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전통시장을 찾아 온 고객들이 무엇이라도 남길만한 추억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전통시장들은 좀 더 전통시장다운, 그리고 옛 우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조형물 등을 설치하기에 이른다,

 

 

남문시장 시장입구에 거대 조형물 설치

 

수원 화성 팔달문 앞의 시장은 220여년 전 정조대왕이 내탕금을 내주어 직접 개장한 시장이다. 백성들이 평안하게 살고 부강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조성한 성밖시장은 2016년 팔달문 밖 9개의 시장을 묶어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으로 조성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동교에 자리한 청년상인들의 푸드트레일러와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한 청년몰, 못골종합시장의 전통시장과 같은 분위기 조성 등이다. 그렇게 시장이 변하면서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의 판도도 바뀌고 있다. 노년층이 주류를 이루던 시장에 아이를 데리고 시장을 찾는 젊은 고객층이 늘어나고 시장은 점차 젊어지기 시작했다.

 

그런 시장의 변화에 맞추어 남문시장 글로벌 사업단에서는 불필요하고 지저분한 시장의 입구를 개선하는 작업을 했다. 남문시장 특화거리에서 시장으로 출입을 하는 영동시장 출입구와 팔달문시장 출입구의 지저분한 것을 걷어내고 새롭게 조형물을 설치한 것이다. 화성 팔달문과 함께 조형을 이룰 수 있는 이 시장의 입구는 우리 한옥의 처마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조성해 이곳이 전통시장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전통시장의 분위기 물씬 풍기는 조형물

 

수원 화성 필딜문에서 지동교 방향으로 걷다 우측 팔달문 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위에는 그동안 커다란 멀티비전이 설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흉물로 전락해 버린 것을 치우고 그 자리에 우리 전통 한옥의 처마와 부연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대치했다. 모습만 보아도 전통시장 입구임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영동시장 입구도 마찬가지이다. 지저분한 입구는 전통시장이 아무리 변화를 한다고 해도 입구가 깨끗하지 않아 눈에 거슬렸는데 이곳 역시 한옥의 처마선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교체하였다. 원래 계획은 7월 초까지 완공을 하기로 했으나 올 장맛비가 계속 내리고 영업을 하는 상인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야간에만 공사를 했기 때문에 2개월 정도 예정보다 늦게 완공을 한 것이다.

 

총 공사비 288백만원을 들여 시장 입구에 새롭게 조형한 이 상징물은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누가 보아도 이곳이 전통시장의 입구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날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수원남문시장. 고객들의 연령층도 젊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기 시작하면서 전통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 시장의 변화가 주목된다.

 

시장마다 젊은층 늘어나면서 육아수유로 불편 겪어

 

“시장 한 편에 수유를 마음 놓고 할 공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요즈음은 어머니들이 모유수유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통시장에 가면 수유를 할 만한 공간이 없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녜요. 이젠 전통시장도 그런 고객 편의에 관심을 가져야 해요

 

11일 오후, 영동시장 2층 청년몰을 올라갔더니 컴컴하다. 무슨 일인가해서 불이 켜진 한 곳에 문의를 해보니 매달 두 번씩 둘째 넷째 월요일은 청년상인들이 쉬기로 했단다. 요즘 청년들은 개성이 뚜렷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쉴 때 쉬고 일할 때 일한다는 정확한 기준을 갖고 있다. 그런 것을 갖고 탓하자는 것이 아니다.

 

청년몰 입구에는 쉼터가 있다. 쉼터 한 편에 웬 젊은사람이 무엇인가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가까이 가서 보려고 했더니 몸을 돌린다. 알고 보니 젊은엄마가 아이에게 수유를 하고 있는 중이다. 아이에게 수유를 할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어 찾아다니다가 휴일이라 사람들이 없는 청년몰을 찾아온 듯하다.

 

마침 이 어머니는 청년몰을 많이 다닌 듯 이곳에 사람들이 출입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나보다. 밖에는 휴일이라는 안내판도 붙이지 않았지만 불이 꺼져있고 이층 계단 출입구에 문이 닫혀있는 것을 보고 알았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없는 공간을 찾아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아이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든다.

 

 

전통시장 수유방없어 불편하기 때문에 기피한다

 

하긴 그동안 이렇게 불편한 일을 당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남문시장 홍보관 1층 근무자들의 공간에 늘 젊은엄마들이 아이를 안고 들어와 수유를 할 공간을 찾지만 그런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한편 구석에서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젊은엄마들이 아기에게 젖을 물릴 공간을 물어보면 그 때처럼 곤란한 적이 없어요. 사무실 한 편에 수유를 할 수 있는 작은 공간만 있으면 되는데 그런 공간이 없잖아요. 아이들에게 젖을 물릴 때마다 민망할까봐 밖으로 나와 있죠

 

남문시장 홍보관 근무자 한 사람은 젊은엄마들이 찾아와 수유할 곳을 물으면 난감하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밖으로 나와 있지만 요즈음 남문시장 고객층이 부쩍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수유할 장소를 묻는 사람들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 등과는 달리 전통시장에는 수유할 공간이 별도로 마련된 곳이 드물다,

 

전통시장을 찾아갔을 때 가장 힘든 것이 아이에게 젖을 물릴 공간이 없다는 거예요. 젊은엄마들이 전통시장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수유를 마음놓고 할 만한 공간이 준비돼 있지 않다는 것이죠. 물론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것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는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으니까요

 

유튜브 자료영상 

 

시장마다 작은 공간이라도 수유방 마련해야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던 젊은엄마는 젊은사람들이 전통시장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한 가지가 수유방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젊은층이 전통시장을 찾아들기 시작하면서 부쩍 늘어난 것이 바로 수유방을 찾는 일이지만 별도의 수유방을 마련한 곳은 남문시장 어디에도 없는 듯하다. 하긴 그런 것까지 세세하게 신경쓰고 살아온 상인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전통시장에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젊은엄마들이 많이 찾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다행히 남문시장은 홍보관 근무자들과 수원시청 지역경제과 전통시장지원팀이 그런 사안해 공감해 홍보관 한편을 막아 수유실을 조성하겠다고 한다. 요즈음 남문시장 고객층이 젊어지면서 신경 쓸 일도 많아졌고, 그 중 하나가 수유방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기 때문이다. 홍보관 안에는 수유방을 할 만한 공간이 1층 입구에 있긴 하지만 그곳은 화성어차 매표소가 들어선다고 한다.

 

전통시장에 젊은사람들이 찾아들기 시작하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그들에게 필요한 고객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아이를 데리고 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시장을 돌아볼 수 있는 유모차를 찾기도 한다. 하지만 백화점 등에 어느 곳이나 마련되어 있는 그런 유모차 한 대도 없는 곳이 바로 전통시장이다. 이제는 전통시장도 젊은 고객 위주의 편의시설에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시민들 요구사항 상인회 수렴할 수 있어야

 

한 마디로 대복 때를 방불케 한다. 수원 남문시장이 하루 종일 몸살을 앓았다. 10일 오전부터 장으로 몰려나온 사람들은 하루 종일 시장을 누비며 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최근 들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은 보기 힘든 광경이다.

 

대목장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은 것 같아요. 주말이라고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시장이 생긴 이래로 아마 처음일 것 같습니다

 

시장 관계자 한 사람은 아무리 방송의 힘이 무섭다고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흔히 못골종합시장을 연싱케 할 정도의 사람들이 특화거리를 누비고 다녔기 때문이다. 오후가 되면 좀 줄어들 것만 같던 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오후가 되면서 오히려 더 늘어나 아예 걷기조차 버거울 정도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어제도 아니고 오늘은 일요일이라 오히려 주말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법인데 정말 생각 밖이네요. 이런 정도의 사람들이 시장을 찾는다고 하면 한 주에 10만 명 이상이 남문시장을 찾아온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전통시장 정겨운 것은 좋은데 불편해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다보면 그만큼 불편한 점도 생기기 마련이다. 남문시장에 고객층이 젊어지면서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젊은 부부들이 늘어났다. 이들은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워 시장을 다니는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한 청년몰을 이용할 때 청년몰로 유모차 등을 실어 올리는 리프트가 단 한 곳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일일이 아이와 유모차를 함께 들어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많이 불편하죠. 청년몰을 개장하기 전에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또는 청년몰을 이용하는 주 고객층이 누구인지를 파악해 리프트 정도는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 것이 전혀 준비 안 된 채로 무조건 개장만 했다고 광고를 하면 한 두 번은 힘들어도 찾아오겠지만 번번이 그럴 수는 없으니까요

 

영통에서 남문시장이 나오는 방송을 보고 찾아왔다는 유아무개(, 38)씨는 대대적인 광고를 하기 전에 무엇이 불편한 것인지, 또는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 그런 것부터 편리하게 조성을 해야 했다고 말한다. 또한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가존의 남문시장 홍보관 화장실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람이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배설문제이고 보면 그런 것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후가 되면서 남문시장 포화상태

 

오후 3시가 지나면서 남문시장은 그야말로 포화상태가 되었다. 푸드트레일러가 지동교로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지동교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홍보관 앞에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연을 하기 위해 작은 무대가 마련되었다.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사람들은 그런 것에는 개의치 않는 듯하다.

 

4시가 지나면서 시장은 완전히 사람들로 뒤덮였다. 트레일러에는 줄이 길게 늘어나기 시작하고 홍보관 앞에도 사람들이 모여들어 춤을 추는 등 일대 장관이 벌어졌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는지 시장 거리마다 사람들의 물결이 넘쳐나고 홍보관 전화는 연신 시장 폐장시간을 물어보는 문의가 빗발쳤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떄 시장이 무엇을 해야 할까? 사람들이 불편사항이나 개산할 점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 고객들은 항상 머무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떄 그들의 발길을 붙들어야 한다. 행여 불편이 계속된다면 그들은 언제라도 떠나기 때문이다.

 

가장 필요한 것은 상인회가 주관이 도어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나몰라라하는 식으로는 곤란하다. 고객들이 불편사안을 이야기하고 그런 불편이 해결될 때 시장은 자연히 활성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만이 대목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2차년도 사업단 사업(), 특성화위원회 상정

 

수원남문시장이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선정된 후 2016(2016, 8, 1 ~ 2017, 9, 30) 1차년도 사업완료 보고 및 2차년도인 2017년 사업에 대한 특성화위원회에 대한 승인을 받기 위한 특성화위원회가 8일 오후 지동시장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총 10명의 특성화위원 중 8명이 참석하여 1차년도 사업내용 보고와 2차년도 사업승인 확정을 위한 보고 및 질문 형식으로 진행됐다.

 

남문시장 특성회위원회는 시업주체 5명과 외부전문가 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업주체로는 지방자치단체 담당과장인 수원시지역경제과 김병태 과장(위원장)을 비롯하여 경기도 공정경제과 윤성수 전문위원(사무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 김웅달 연구사, 수원남문시장상인회 최극렬 상인회장, 수행기관인 수원문화재단 박완열 사업마케팅부 부장(시업단장) 등으로 구상되어 있다.

 

외부전문가로는 성남시 상권활성화 재단 강헌수 본부장(상권활성화 전문가)와 경기관광공사 이동열 해외마케팅팀 팀장(관광전문가), 수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이재복 교수(경관 및 조형전문가), 수원복지신문 하주성 편집국장(홍보전문가), 한세대 신문방송학과 홍숙영 주임교수(미디어콘텐츠전문가) 등이 맡고 있다.

 

1차년도 사업, 디자인 기반조성 및 특화 콘텐츠개발

 

특성화위원회에서 심의가결 된 1차년도 사업은 수원 팔달문 앞에 소재한 9개의 시장이 연합된 수원남문시장을 하나의 브랜드 이미지로 통합하고 외국관광객 등에게 매력적인 관광지로 인식시키기 위한 디자인 기반조성 및 특화콘텐츠 등을 개발하여 해외 단체관광객 및 개별관광객에게 남문시장을 알려 수익창출을 위한 기반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차 년도에는 총 사업비 1,420,000,000원으로 역사와 예술이 함께하는 글로벌시장의 구축과 수원남문시장의 특수성과 주변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축을 사업비전으로 삼았다.

 

남문시장의 활성화와 글로벌명품 남문시장의 특수성을 살린 기반구축을 하기 위해 수원남문시장의 역사, 문화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차별화 된 예술, 문화체험을 제공하여 글로벌 관광복합 전통시장을 구현하고자 노력하였다. 사업단은 9개 시장의 전통성을 살리고 각 시장이 연계를 통해 오감만족 프로그램으로 상권의 활성화와 외국인이 즐겨 찾아오는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특성화위원들 문제점 지적 등 개선방안 요구

 

순서에 의해 1차년도 사업보고와 2차년도 사업()을 보고한 후에 특성화위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특성화 위원들은 전통시장의 변화를 위해 각종 공사 등이 적절치 못하다는 점과, 그런 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특화상품으로 개발하려는 먹거리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먹거리의 경우 거의 성공한 예가 드물다는 지적과 함께 앞으로 활성화를 시킬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성업 중인 푸드트레일러와 청년몰 등에 대한 시설보수는 청년상인들 스스로가 해결할 것을 주문하고 지자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라는 주문도 있었다. 전통시장은 상인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영리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지자체에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자구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글로벌명품시장 특성화사업단 김춘홍 글로벌전문위원은 특성화위원들이 주문한 내용에 대해 사업을 펼쳐나가는데 반영하겠다고 했으며 특성화위원회 김병태(수원시 지역경제과장) 위원장은 2차년도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어 남문시장이 전국 최고의 글로벌명품시장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연못마을 지동음악회 못골종합시장 무대에 올라

 

전통시장에 무대가 있는 곳은 수원에 두 곳밖에 없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저희 못골종합시장이죠. 이렇게 무대가 있으니 저희 시장 동아리들의 발표장소도 되지만 그 외에 많은 동아리들이 저희 시장 무대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신청들을 해요. 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도 좋아하고요

 

2일 오후, 수원천 변에 자리한 못골종합시장. 시장 관계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상인은 무대에 오를 공연단을 위해 전기선을 넣어주면서 은근히 자랑을 한다. 못골시장 입구에 마련된 무대에는 공연단이 준비를 하고 있다. 무대 뒤편에는 ‘2017 원도심 활성화 시민공모사업 - 연못마을 지동음악회란 현수막이 걸려있다. 메이플 밴드가 주관하는 이 음악회는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지동행정복지센터가 협력을 한다고 한다.

 

지난 해 929일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마련한 못골종합시장 입구에 마련한 야외무대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야외무대 개장을 축하해 주었다. 이 야외무대는 못골종합시장 동아리들의 공연과 그 외에도 초청 공연단이나 이곳에서 공연을 하고 싶은 동아리들의 신청을 받아 이용하고 있다.

 

전통시장이 이렇게 야외무대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장사를 하기에도 바쁜 상인들이 틈틈이 짬을 내어 갈고 닦은 실력을 이곳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는가하면 그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이곳 무대를 이용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에 전용무대를 꾸민 것은 구매탄시장에 이어 못골종합시장이 두 번째가 된다.

 

 

화한 못골종합시장, 전통시장의 롤 모델이 되다

 

이충환 못골종합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이 변화를 하지 않고 달라지지 않으면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못골종합시장은 이제 옛 시장의 형태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시장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것이죠. 입구를 기와지붕으로 조성하고 시장 안도 초가를 중간에 조성할 계획입니다라고 말 한 적이 있다.

 

그의 말대로 못골종합시장은 시장 안 분위기를 바꿨다. 간판을 정비하고 청사초롱을 걸었다. 각 점포의 지붕은 기와형태로 조성해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애를 쓴 것이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못골종합시장은 전국 전통시장의 롤모델이 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사람들이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

 

시장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하다보면 그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못골종합시장이 야외무대를 조성한 후 많은 공연단들이 이곳에 와서 공연을 하기 위해 신청을 한다. 이곳 못골종합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오고가는 고객들만 해도 관객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메이플 밴드 역시 공연장소를 물색하다가 이곳으로 정했다고 한다.

 

 

시민들과 더불어 즐거운 음악회

 

연못마을 지동음악회는 모두 세 차례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첫 번째 공연은 지난 71일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열렸으며, 2회째는 못골종합시장 야외무대에서 2일 오후 230분부터, 그리고 3회째는 지동교에서 1014알 열릴 예정이다. 메이플 밴드의 대표는 한국영상대학교 실험음악과 교수인 백송묵씨로 1987년 그룹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로 데뷔했다.

 

메이플 밴드는 음악을 사랑하는 수원지역 청년예술가의 모임으로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콘셉트로 젊은 뮤지션과 7080 포크송 뮤지션의 콜라보레이션 밴드이다. 늘 새로운 시도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그 외에도 권성영, 민병석 두 기타리스트가 중주로 들려주는 듀오 역시 팝과 클래식,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무대를 찾아오는 관중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가을이라고 해도 한 낮의 기온은 아직 뜨겁다. 무대 위에서 공연이 시작되자 오고가는 사람들이 잠시 발길을 멈추고 박수를 쳐준다. 우리민족처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흔치 않을 듯하다. 두서너 살 밖에 되지 않은 꼬마가 음악에 맞추어 박수를 치면서 몸을 움직인다. 그런 모습 하나만으로도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을 알 수 있다.

 

못골종합시장 입구 무대에서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을 위해 노래선물을 해준 사람들. 그런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모두 세 번의 공연 중 두 번의 공연을 즐겁게 감상했기에 세 번째 무대에도 기대를 걸어본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