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도깨비방송의 힘으로 사람들 몰려와

 

며칠 전부터 지동시장 장날만두가 난리법석이다. 그동안 보던 줄이 아니라 늘어서도 너무 길게 늘어섰다. 줄이 길어 이웃 점포까지 줄이 침범하자 줄이 두 줄 세 줄로 겹쳐지며 늘어섰다. 장날만두는 원래 손님이 많은 곳이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런 모습은 생전 처음 보는 듯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장날만두는 수원시 팔달구 지동 402-28(팔달문로 20)은 지동시장의 입구 모서리에 자리하고 있다. 팔달문에서 지동교를 건너면 추억의 장날만두라는 상호를 단 집이 있다. 이 집은 언제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장날만두(사장 김영춘)2011년에 문을 연 집이다. 만두 1인분에 한 팩에 3,500(왕만두 6)을 받고 있으며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등이 있다.

 

장날만두는 우선 양이 풍족하다. 한 팩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맛도 일품이기 때문에 그동안 단골들이 늘어나 문을 열면 항상 길게 줄이 늘어서곤 한다. 바쁘게 만두를 쪄내도 일찍 재료가 소진 돼 문을 닫기도 한다. 멀리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는 집이다.

 

 

방송의 힘은 대단했다

 

그런 장날 만두가 갑자기 손님이 몇 베로 늘었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 손님들이 늘어난 것일까? 이유는 바로 방송의 힘이다. JTVC의 노숙 불면 버라이어티 밤도깨비2017년 대한민국에 불었던 드라마 도깨비 신드롬에 이어 밤도깨비로 다시 편성해 유쾌하고 찬란하밤도깨비 5이 매주 핫한 장소와 상품, 먹거리를 1등으로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방영하는 인기 프로그램이 이곳 장날만두를 방송으로 내보낸 것이다.

 

이수근, 정형돈, 박성광과 데뷔 10년차인 FT island 이홍기, 젊은 시청자들을 밤도깨비 앓이를 하게 만든 아이돌 뉴이스트 JR(김종현)까지 다섯 명의 도깨비들과 회차가 바뀔 때마다 한 명씩 가담하는 도깨비가 있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들 중 김형돈과 탤런트 천장명 등이 바로 장날만두를 찾아와 비좁은 만두가게 안에서(물론 주인의 허락을 받았다) 만두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방송을 탄 것이다.

 

 

장날만두는 집에 들어갈 때나 사람들이 수원을 찾아오면 몇 팩씩 사다가 먹고는 한다. 일반적인 만두피와는 다른 부드러운 피가 늘 궁금했는데 바로 장날만두 김영춘 사장이 예전에 빵집을 했다고 한다. 빵을 반죽하던 그 실력으로 만두피를 반죽하기 때문에 피가 부드럽고 쫄깃한 것이 감칠맛이 난다.

 

거기다가 만두소 또한 별미이다. 이집의 만두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있다. 왕만두와 만두가 있는데 하나같이 피가 부드러워 먹는 식감이 제대로이다. 이런 장날만두가 방송을 탔으니 당연히 사람들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 그래도 며칠 동안 늘어선 줄은 그동안의 두 세배 이상이다. 그 정도로 방송의 힘은 대단했다.

 

 

두 시간 이상 기다린 사람들도 있어

 

4일 오전 지동교를 나가보았다. 전날 보았을 때는 오후라서 그러려니 했는데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줄은 줄지 않았다. 이렇게 오후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도대체 하루에 파는 양이 얼마나 될까?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질문조차 할 수 없다. 괜히 줄을 서 오래도록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을 것 같아 앞으로 들어가지도 못했다.

 

저는 지금 두 시간 정도 기다렸어요. 방송을 보고 오늘이 토요일이라 아침 일찍 김천에서 출발해 가족과 함께 올라왔어요, 어차피 내일까지 수원 곳곳을 돌아보기로 작정을 하고 왔는데 장날만두 먹으려고 시간을 다 보내고 있네요. 그래도 만두 때문에 올라왔으니 기다렸다가 꼭 맛을 보려고요

 

김천에서 장날만두를 먹기 위해 왔다는 김아무개씨는 꼭 먹고 가겠다고 한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을 보고 찾아왔다가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오전시간이라 웬만하면 줄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대단하네요안산에서 왔다는 최아무개씨는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인근 맛집을 검색해보아야겠다고 한다. 방송이 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 장날만두. 전통시장 먹거리의 대표답게 줄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늘어난다. 저 끝에 서있는 사람은 오늘 중으로 만두를 먹을 수 있을까?

 

젊은이들 부쩍 늘어난 수원남문시장 거리

 

태평성대 페스티벌을 열고나서 둘째 날 저녁에 남문시장이 그동안 몰려들었던 사람들의 숫자를 훨씬 웃도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어요. 푸드트레일러에도 몇 줄씩 늘어선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고 이른시간에 준비한 재료가 소진이 된 문을 닫은 사람들도 있고요

 

29일 남문시장 홍보관 앞에서 만난 남문시장 사업단 김춘홍 전문위원은 남문시장을 개장한 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남문시장을 찾아왔을 것이라고 한다. 남문시장은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코리아 세일파스타의 일환인 태평성대 페스티벌을 열어 전통시장의 변신을 시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남문시장 테평성대 페스티벌은 그동안 남문시장이 보여주던 놀이행사가 아닌 버스킹 경연대회와 스트릿댄스 경연대회를 열었다. 젊은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전통시장 거리를 젊은이들에게 돌려주자는 이번 기획이 잘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남문시장을 찾아왔다.

 

 

앞으로 주말을 이용해 스트릿댄스 계속할 터

 

스트릿댄스는 말 그대로 거리춤이다. 정형화된 춤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자유롭데 음악을 틀어놓고 추는 춤을 말한다. 이런 스트릿댄스는 이번에 시험 삼아 열었지만 생각 외로 호응이 높았다. 또한 스트릿댄스에 참가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통시장 상인회는 한껏 고무되었다.

 

이 외에도 버스킹 가수 김복경을 심사위원으로 한 버스킹 대회도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3일 동안 남문시장 홍보관 앞 무대에서 진행된 버스킹 경연은 모두 16팀이 참가해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었다. 바로 이런 버스킹 경연과 스트릿댄스 경연으로 인해 남문시장을 알리는데 일조를 한 셈이다.

 

 

이번 태평성대 패스티벌에서 새로 선보인 버스킹과 스트릿댄스는 신의 한 수예요. 남문시장이 철시를 하는 시간에 맞추기 위해 밤 830분부터 스트릿댄스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구요. 스트릿댄스는 크리스마스 때까지 주말을 이용해 계속해야 할 것 같아요

 

29일 오후 스트릿댄스 심사를 하기 위해 두꺼운 옷을 입고 시장을 찾아 온 최극렬 상인회장은 사징상인들이 젊은이들만 영업이 잘 되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고 항의도 한다고 전한다.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면서 장이란 우선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야 장사도 잘 된다고 하면서 스트릿댄스는 주말을 이용해 시장이 철시하고 나면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남문시장의 판도가 바뀌다

 

29일 오후 4시경 남문시장을 찾아온 사람들은 대개가 젊은이들이었다. “시장을 걷는 사람들을 보니 대개 젊은층이잖아요. 오늘 시장을 둘러보니 젊은이들이 거의 70% 가까이 되는 것 같아요. 이제 시장이 점점 젊은이들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죠. 정말 바람직한 일입니다. 진작 이렇게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말이죠

 

팔달문시장 조정호 상인회장은 시장이 젊게 변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한다. 이번에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련한 버스킹 공연과 스트릿댄스 공연이 제대로 젊은이들에게 알려지고 전통시장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달라지고 있는 바람직한 전통시장이라고들 해요라고 한다. 이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 온 것은 다 함께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마음이 하나로 합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달라지고 있는 수원남문시장. 기존의 놀이문화가 아닌 새로운 놀이문화를 도입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어냈다는 것이 이번 태평성대 페스티벌의 성과였다. 하지만 앞으로 이렇게 모여드는 고객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상인회원들의 과제로 남아있다. 고객은 유동적이어서 언제까지 남문시장에 머무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원화성 팔달문 앞에 자리한 수원남문시장. 남문시장은 팔달문 앞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징, 못골종합시장, 남문패션1번가, 시민상가시장, 구천동공구시장, 남문로데오시장 등 9곳의 시장이 모여 지난해부터 남문시장이라는 전국 최대규모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수원남문시장은 글로벌명품시장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전국 10대 글로벌시장 중에서도 가장 많은 변화를 하면서 점차 시장의 형태가 바뀌고 있다. 물론 그 시장의 형태라는 것이 건물 등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시장의 자산은 시장을 찾아오는 단골손님과 먼 곳에서 시간을 내 찾아오는 고객들이다.

 

 

지난 3(27~29)동안 남문시장은 태평성대 페스티벌을 열었다. 3일간 진행된 시장축제를 보면서 , 많이도 변했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29일 시장통을 걷는 사람들 70% 정도가 젊은이들이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은 나이 먹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시장이 힘을 받기위해서는 젊은이들이 찾아와야 한다.

 

3일 동안 밤낮으로 지켜 본 남문시장. 거리에는 젊은 연인들과 아이와 함께 찾아 온 젊은부부. 학생들로 넘쳐났다. 시장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의 변화는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무조건적 변화가 아닌 실제로 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찾아와야 한다. 요즈음은 30~40대가 가장 많은 돈을 쓴다고 한다. 그런 돈 잘 쓰는 층이 시장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29일 오후 남문시장에서 열린 버스킹 공연과 스트릿댄스 공연에는 날씨가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시종 자리를 지키고 앉아 떠날 줄을 모른다. 푸드트레일러 주변에도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서 기다리고 있다. 시장이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년 동안 남문시장의 고객들은 젊은이들이 부쩍 늘어났다.

 

그동안 중소기업벤처부와 수원시, 수원문화재단, 남문시장 기획팀 등이 정성을 들인 까닭이다. 이런 남문시장의 변화에 한몫 거든 것은 바로 SNS와 블로그 등의 활용, 방송사들까지 더불어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번 태평성대 페스티벌 기간 중 남문시장에는 최대안파가 몰려들었다. 그 들 대부분은 젊은이들이었다.

 

 

이제는 전통시장도 변해야 한다. 상인회가 주축이 되어 이렇게 찾아오는 젊은이들을 어떻게 이 자리에 붙들어 둘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고객은 유동층이다. 언제 어디로 떠나갈지 아무도 모른다. 한 번 시장을 찾아왔다고 해서 그들이 평생 남문시장을 찾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드는데도 불만을 토로하는 상인들이 있다. 불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의 불편도 감수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영업이 잘 되기를 바라겠는가? 이제는 변화가 정답이다. 변하지 않으면 앞으로 전통시장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 지금까지의 구태의연한 자세로 영업을 계속하면 또 다시 어려운 침체기를 감당해내야 한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그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전통시장이 젊은이들이 발길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이제는 상인들 스스로 변해야 하는 것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그것만이 답이기 때문이다. 젊어지고 있는 전통시장, 남문시장이 전국 전통시장의 롤 모델이 되어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많은 젊은이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실버타운, 밤에는 영타운으로 변하는 시장

 

스트릿 댄스란 전통 무용이나 발레, 모던댄스 등의 이른바 순수무용으로부터 유래하지 않은 대중문화 기반의 춤을 일컫는 용어이다. 스트릿 댄스라는 어원은 이러한 춤이 전문적인 댄스 스튜디오가 아닌 길거리와 클럽 등에서 형성되었기에 붙여진 명칭으로 보인다. 스트릿 댄스는 즉흥적인 요소를 매우 중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는 흔히 스트릿 댄스를 올드스쿨 장르와 뉴스쿨 장르로 구분하며 올드스쿨 장르에는 비보잉, 팝핑, 락킹, 왁킹 등의 종류가 있고, 뉴스쿨 장르에는 힙합, 하우스, 크럼프, 보깅 등의 종류가 있다. 올드스쿨 장르는 1970~80년대 휭크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뉴스타일 힙합이나 하우스는 2010년대에 들어 크럼프를 받아들였다. 뉴스쿨 장르는 완성된 장로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름조차 생소한 스트릿 댄스가 남문시장에서 한바탕 법석을 떨었다. 남문시장 기획단이 주관한 태평성대 페스티벌에서 스트릿 댄스 경연대회가 열린 것이다. 남문시장이 주관하는 코리아 페스타의 일환으로 27일부터 3일간 지동교와 남문시장 특화거리에서 열린 태평성대 페스티벌은 그동안의 시장 축제와는 판이한 형태로 진행되었다,

 

한 마디로 파격적인 변화리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축제형태가 아닌 젊은이들을 상대로 한 축제라는 평이다. 그동안 남문시장은 전통시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시장을 젊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식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번 태평성대 페스티벌에서 그 가능성을 보기위한 실험무대를 연 것이다.

 

 

낮에는 실버타운, 밤에는 영타운으로 변화

 

이제 남문시장은 변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수십 년을 이곳에서 장사를 해온 상인들의 의식을 바꾸기란 쉽지가 않아요. 하기에 상가들이 철수하는 저녁시간을 젊은이들의 놀이장소로 바꾸어주자는 것이죠. 낮에는 실버타운으로 밤에는 영타운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실험무대를 열어 본 것입니다

 

스트릿 댄스 대회를 열자고 주장한 최극렬 상인회장의 말이다. 첫날이라 혹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면 어쩌나하고 걱정을 했지만 의외로 음악소리가 나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10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박수를 치며 댄스대회를 즐겼다. 무대에 오른 출연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과 함께 동화가 되는 무대였다.

 

스트릿 댄스는 사전에 신청을 받아 첫발 7개팀, 둘째 날 10개팀에 무대에 오른다. 그 중 절반이 29일 오후 830분에 남문시장 홍보관 앞 무대에서 열리는 본선무대에 오르게 된다. 본선무대에 오른 팀들은 경연을 거쳐 시상을 하게 된다. 이번에 스트릿 댄스의 반응을 보아 앞으로 매주 주말과 휴일 무대를 계속하겠다고 한다.

 

 

고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한 무대에 올라

 

스트릿 댄스 경연에 참가한 출연자도 다양했다. 1인이 춤을 추기도 하고 2, 5인 둥 다양한 인원의 춤과 다양한 몸짓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그 중에는 고등학생들도 참가했고, 불란서 비보이 대회에 참가할 일반인들도 무대에 올랐다. 스트릿 댄스 자체가 아직 정형화되지 않고 발전중이라는 것이 실감나는 무대였다.

 

오늘 이 댄스경연대회를 보니 앞으로 시장이 젊어질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지동교가 아닌 홍보관 앞에서 밤늦은 시간에 댄스경연을 하는 것도 상점이 모두 문을 닫고 난 후 젊은이들의 놀이판을 만들어주자는 것이죠. 오늘 보니 앞으로 주말에 이런 춤판을 벌이면 자연스럽게 젊은이들이 시장으로 모여들 것 같아요

 

최극렬 회장은 젊음을 발산할 마땅한 자리가 없는 현 상황에서 시장이 그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고 한다. 더불어 푸드트레일러와 함께 야시장 개념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시장을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젊어지고 있는 남문시장. 29일 본선무대에 오를 스트릿 댄서들이 기대가 된다.

 

25개 기업 참가, 지나는 사람들 외면 아쉬워

 

26일 아침부터 지동교 위가 부산하다. 중앙 도로 양편에 부스가 설치되고 아침부터 차량들이 들락거리더니 물건들을 들고나와 진열대에 진열한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마련한 사회적경제 나눔장터가 열린 것이다. 이날 이 장터는 사회적경제 기업과 제품을 알리는 홍보성 장터였다.

 

지동교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이곳은 그저 물건을 진열만 하고 있어도 웬만한 시장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곳은 지동시장과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 영동시장, 팔달문시장 등을 찾는 사람들이 거치는 곳이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거치게 되는 거점이다.

 

평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치기 때문에 물건만 진열해 놓아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이날 마련한 나눔장터에는 수원시 관내 사회적경제기업 15곳과, 경기도 참여기업 10곳 등 모두 25개 기업이 참가해 LED 조명, 신발, , 꽃차, 수제양갱, 비누, 발효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했다.

 

 

나눔장터 홍보효과 얼마나 될까?

 

아침부터 물건을 진열하는 사회적경제기업 등이 나름 노력을 했고 김태인 수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이 시민들에게 사회적경제 기업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이곳에서 사회적경제 나눔장터가 열린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았다.

 

행사 며칠 전부터 지동교에 붙은 현수막 한 장이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지동교 일원은 워낙 많은 행사를 하다보니 많은 홍보성 현수막이 걸린다. 한 두 장의 현수막으로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없다. 요즈음은 홍보에 치중해야 한다. 장터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이 필요했다.

 

오전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이곳에 물건을 진열할 때부터 오후 사람들이 남문시장으로 몰리는 시간 등 두 번을 이곳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지동교의 행사보다 사람들이 모이지 않았다. 지나는 사람들도 관심을 갖지 않고 지나쳐버리기도 한다. 행사를 하는 지동교 입구 무대앞에만 사람들이 모여있다.

 

지동교가 상품을 판매하거나 제품을 소개하는 데는 제일 좋은 자리죠. 이곳 남문시장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 없잖아요. 우선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누구나 이곳을 선호하지만 무조건 지동교나 남문시장이라야 한다는 인식은 좀 바꾸어야 할 것 같아요남문시장 관계자의 말이다.

 

 

단순홍보성 장터 아니라면 준비 철저히 해야

 

오전에 물건을 진열하고 있는 부스에서 지인을 만났다. 이곳 지동교는 청년상인들이 주관하는 남문시장 푸드트레일러가 자리하는 곳이기 때문에 오후가 되면 장터부스를 철수해야 한다. “오후 4시까지는 푸드트레일러가 들어오기 때문에 철수해야 한다고 연락 받았어요. 5시부터는 푸드트레일러가 문을 열어야 한다고 하네요라고 한다.

 

푸드트레일러가 오후 4시가 되면 지동교에 들어와 준비를 한 후 5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부지런한 청년상인들은 그 전에 이미 지동교에 트레일러는 몰고 들어온다, 이날 오전 10시가 되었어도 준비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부스도 보인다. 결국 6시간을 홍보와 판매를 하기 위해 장터를 마련했다는 이야기이다.

 

지동교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는 시간이 대개 오후 3시경부터 5시까지이다. 이 시간이 주부들이 저녁 찬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인근 시장을 찾아오고, 오후에 문을 여는 푸드트레일러를 이용하기 위해 몰려드는 젊은층들은 4시가 되어야 자동교를 찾게된다. 결국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간에는 장터부스를 철거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지동교의 사정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한다면 지동교보다 사람이 많이 모아는 딴 장소를 물색하여 저녁 늦게까지 장터를 열었어야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무조건 행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같은 행사를 하여도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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