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룡육교 등 세 곳 육교는 지금 공사중

 

한낮의 기온이 32도를 넘었다고 한다. 그 뙤약볕 아래 창룡육교 위에서는 몇 사람이 작업을 하고 있다. 가만히 그늘에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인데 도대체 무엇을 저리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일까? 옆으로 지나는 길에 육교 위로 올라가보았다.

 

이 더운 날 무슨 작업을 하고 계세요?”

, 육교에 타일교체 작업을 하고 있어요.”

타일이 떨어졌나요?”

. 오래되다보니 깨지고 파여서 휠체어나 유모차 등이 자꾸 걸려서요.”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더운 날 공사를 하셔야 해요?”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하려면 하루 빨리 공사를 마쳐야죠.”

 

이 무더위 속에서 작업을 하는 인부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우리는 날이 조금만 뜨거워도 못살겠다고 아우성인데, 이 무더위에서 땀을 흘리며 작업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것도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을까봐 하루라도 빨리 작업을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창룡육교 등 석재포장 보수공사

 

그리고 보니 육교 난간 한편에 안내문이 조그맣게 붙어있다. 창룡육교 등 3개소에 석재포장보수공사를 한다는 것이다. 728일부터 84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사를 할 예정이니, 그 시간에는 통행금지를 해달라는 내용이다. 팔달구(구청장 박흥식) 안전건설과(과장 신상교)에서 발주를 한 작업이다.

 

이런 육교는 경사가 완만하다고 해도 자칫 턱이 지거나 바닥에 붙인 타일 등이 깨지면 의외의 사고가 날 수도 있어요. 더구나 아이들을 태운 유모차가 이곳을 지나다가 걸리기라도 해서 유모차가 넘어지면 아이가 다칠 수도 있고요. 그래서 바닥을 새로 시멘트로 바르고 그 위에 타일공사를 하는 것이죠.”

 

 

 

 

사람이 먼저인 수원행정

 

작업을 하고 있던 인부 한 사람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사진을 한 장 찍겠다고 말을 하고 촬영을 했다. 이 창룡육교를 비롯한 세 곳의 석재포장보수공사는, 우만동 15-8에 소재한 효성원형육교를 시작으로 우만동 538에 소재한 창룡육교, 그리고 매산로 191-3에 소재한 수원민자역사육교 등이다.

 

이 중에서 효성원형육교는 이미 보수작업을 완료했으며, 창룡육교는 87일까지, 그리고 수원민자역사육교는 822일까지 완료 예정이다. 이 세 곳의 육교 시설물인 바닥포장재인 석재(타일 및 화강석) 파손을 하루 빨리 보수하여, 보행자들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우리 수원은 사람이 우선입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은 수원의 자랑입니다. 사실 창룡육교 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육교가 아닙니다. 어찌 생각하면 이 육교를 왜 이곳에 건설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보행자 한 사람이라도 불편을 느낄까봐 이렇게 육교보수공사를 한다는 것은, 역시 수원은 사람 중심의 도시라고 자랑할 만 합니다

 

육교를 건너던 한 시민은 비록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 곳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담당부서에서 관심을 갖고 보수공사를 하는 것은, 그만큼 수원이 사람중심의 도시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한다. 무더위에 작업을 하는 인부들이 더위를 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날이 워낙 찌고 있으니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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