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름다운 노을빛 음악회’ 성황
지동 가을음악회에 500명 주민 몰려
500여 명이 주민들이 신바람이 났다. 무대 앞으로 나가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이들까지 덩달아 무대 앞에 모였다. 지동주민센터가 마련한 ‘사람향기 진한 화성 동쪽마을 지동 - 2015 아름다운 노을빛 음악회’는, 여느 주민센터들이 여는 음악회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그만큼 자발적으로 참여해 즐긴다는 뜻이다.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화성 창룡문 주차장 위 성벽을 배경으로 무대를 설치하고 앞으로는 자리를 깔았다. 한 편에는 전이며 어묵 등을 판매하느라 휴대 가스렌지를 이용했지만, 화성이 사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소화기며 금연 등을 촉구하는 현수막도 게시했다. 봉사자들도 담뱃불이라도 떨어트리면 바로 가서 끄고, 담배는 문화재보호구역 밖에서 피울 것을 종용했다.
지나는 사람들도 함께 한 노을빛 음악회
박흥식 팔달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동 주민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라며, “이렇게 훌륭한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음악회를 열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이날 음악회는 다양한 노래와 춤 등이 무대에 올랐는데, 그중 특별한 것은 새마을금고 팔달구 지역의 여직원들이 무대에 올라 보여준 춤이었다.
노을빛 음악회를 위해 연습을 했다고 하는 새마을금고 여직원들은 의상을 차려입고 찰랑찰랑, 롤리플리 등에 맞추어 멋진 춤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시립지동어린이집 재롱공연으로 가요 ‘내 나이가 어때서’에 맞추어 아이들이 춤을 추자, 부모님들은 무대 앞으로 몰려들어 촬영을 하느라 열을 올리기도 했다.
“화성을 배경으로 삼아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에 음악회를 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지동은 밖에서 생각하듯 그런 마을이 아닙니다. 오늘 여기 모인 사람들을 보세요. 500명이나 되는 사람들 중에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과, 지나가던 관광객들까지 함께 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담이 없는 마을이 바로 지동입니다.”
노래자랑과 경품 추천으로 푸짐한 상품도 받아
통친회 통장 한 사람은 지동처럼 정이 많은 마을은 어느 곳에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날 노래자랑은 12명이 본선에 올라 대상. 최우수상, 명가수상 들 모든 출연자들이 상을 받았으며, 상품도 전기밥솥을 비롯해 야채건조기, 상품권, 안마기, 믹서기, 냄비세트 등 푸짐했다. 경품으로 준 상품도 재래 김, 4찬 접시, 참기름, 잡곡, 추석맞이 선물세트 등 다양했다.
“우리 지동 분들 정말 노래들 잘하세요. 대상과 최우수상, 명가수상을 받은 분들은 누가 어떤 상을 받았어도 모두 실력이 있는 분들입니다. 남은 분들도 가수 못지않고요.”
심사를 맡았던 이용성 주민자치위원장은 지동 주민들처럼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노래자랑을 마친 후에는 수퍼스타 K에 출연했던 유예리와 밴드가 무대에 올라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음식은 빈대떡, 순두부, 두부김치 등은 한 접시에 2천원, 소주와 막걸리는 천원을 받았는데, 마을 상점보다 싼 가격에 판매를 해서인가 술을 몇 병씩 사서 집으로 가져가는 주민들도 있었다.
“오늘 모두 즐거우셨습니까? 우리 지동은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에서 주민들이 모여 함께 마음을 열고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내년에는 더 멋진 노을빛 음악회로 주민들과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끝으로 무대에 오른 이상수 지동장은 모든 주민들과 특히 주민센터 단체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자신이 앉았던 자리 주변에 쓰레기들은 남기지 말고 한 곳에 마련한 봉투에 넣어줄 것을 당부했다. 그래서인지 음악회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이 깨끗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그런 모습을 본 한 사람은 지동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한다.
“우리 마을도 지동을 닮아야겠습니다. 저는 수원 인근 도시에 살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음악회를 여는 것도 그렇지만, 세계문화유산을 바라보고 사는 지동 주민들이 문화재를 아끼는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화성에 들렸다가 지동주민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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