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로데오갤러리서 수원민미협 ! 대한민국전시

 

올해가 3·1운동이 일어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다. 이런 뜻 깊은 해에 그동안 수원에서도 많은 행사가 열렸다. 뜻 깊은 해를 맞이하여 지역의 화가들이 ‘3·1운동 100주년 기념 - 3·1운동의 정신 전을 갖는다는 연락이 왔다. 전시는 남문로데오갤러리에서 74일부터 20일까지 전시를 갖는다고 한다.

 

이번 ! 대한민국전에 참여하는 작가는 수원민족미술협회(약칭 민미협) 소속의 작가들로 21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권용택, 유연복, 박일훈, 박태철, 명지선, 신승여, 윤희경, 이건희, 이상달, 이재용, 이주영, 이해균, 임영준, 임종길, 정세학, 조용상, 최옥경, 죄정숙, 한상호 작가 등 21명이 아! 대한민국 전에 참여했다.

 

27일 오전, 연락을 받고 남문로데오갤러리를 찾아갔다. 전시는 74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27일 오후에 작가들이 작품을 미리 설치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전시작가 중에는 상당수가 안면이 있는 작가들이기 때문에, 작품을 하나하나 돌아보면서 작가들의 면면을 떠올려본다.

 

 

의미있는 전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

 

전시된 그림 중에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그림들이 걸려있다. 민미협 소속의 작가들은 우리시회의 문제를 표출하는 작가들이 상당수 있다. 그래서인가 3·1운동 100주년 기념전이라 작가들의 작품들은 남다르다. 전시된 작품 중에는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들이 상당수 전시되었다.

 

그중에는 김향화의 초상도 보인다. 191931, 서울서부터 시작한 3,1만세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된다. 수원권번에 몸담고 있던 김향화는 경성에서 태어났다. 수원 기생조합의 일원으로 승무와 검무, 정재, 시조 등 다양한 예능을 지니고 있었다. 김향화는 만세운동을 벌이기 위해 수원에서 활동하는 기생 33명을 모았다. 하나같이 꽃다운 나이의 기생들이다.

 

329일 건강검진을 받으러가는 날, 자혜의원 앞에서 치마폭에 숨겨두었던 태극기를 꺼내들고 독립만세를 외친다. 김향화는 이 만세운동의 주모자로 잡혀 2개월 동안 모진 고문과 감금을 당한 후 징역 6개월의 형을 선고받는다. 그런 김향화의 모습도 로데오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전시

 

그 외에도 한용운, 안중근, 유관순 등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로데오갤러리에 전시 되어있는 작품을 유심히 관람하고 있던 유아무개(, 58)씨는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분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전시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민미협 회원들이 좋은 전시를 열어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작품을 출품한 이주영 작가는 이번 3·1운동 100주년 기념전은 작가들이 작품 2~3점씩을 제출했어요. 74일부터 팔달구 교동 91-1에 소재한 해움미술관과 로데오갤러리에서 함께 개막식을 갖습니다. 작가들마다 3·1운동에 애한 견해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작가들이 생각하는 3·1운동에 대한 작품들이 차이가 있을 수 있죠라고 한다.

 

 

이주영 작가는 이번 전시는 전시에 출품한 작가들이 생각하는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것으로, 수원에서 독립운동을 한 인물들과 그 외의 독립운동가들, 그리고 그들의 정신세계를 작품화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라고 한다. 74일부터 전시되는 수원민족미술협회 회원들의 ‘3·1운동 100주년 기념 - 3·1운동의 정신 전! 대한민국전을 많은 분들이 돌아보길 권유한다.

 

서양화가 임정민 작가, 수원미술관 건너편에 작업공간 마련

 

저희 예술곳간은 수원미술전시관 입구와 꽃이 만개한 화단이 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처음에는 제 작업실로 사용하려고 마련했는데, 주변 지인들이 이곳에서 직업도 하고 갤러리 전시공간으로 이용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이곳을 저녁 늦게까지 사람들이 찾아와 함께 공부하고 전시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하려고요

 

23일 오전, 그동안 수원미술전시관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수원민족미술협회 30주년 기념전인 산은 봄을 품어 안고라는 전시를 가보려고 했으나 무슨 일이 그리 바쁜지 차일피일 미루다가 전시 끝 날이 되어서야 수원미술전시관을 찾았다. 수원민족미술협회 회원 중에 알고지내는 작가들이 상당 수 있기 때문에 꼭 한 번은 보아야 할 것 같아서이다.

 

민족미술협회 회원전을 돌아보고 나오다가 생각해보니 전날 받은 문자가 생각난다. 임정민 작가가 수원미술전시관 입구가 아름답게 보인다는 소식에 찾아가 보기로 했다.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140번길 10(지번 정자동 27-8)에 소재한다는 예술곳간을 찾아가니 임정민 작가가 반갑게 맞이한다.

 

 

작가 임정민은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그동안 몇 회의 개인전을 갖기도 한 임정민 작가는, 국토해양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특별상, 나혜석 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특별상, 충청 세계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특선, 대구예술대전 수채화 부문 특선, 세계평화 미술대전 입상 외 다수의 미술대전에 출품 해 수상하기도 했다.

 

임정민 작가는 멋지고 예쁘기만 한 작품보다 수원의 역사를 알릴 수 있고 내 고장의 뿌리를 되새김할 수 있으며, 그로인해 내가 누군가를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늘 이야기해왔다. 이를 통해 수원예술문화의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정민 작가는 ‘Joan Miro의 회화에 나타난 작품세계 연구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깨끗하게 꾸며진 화실 예술곳간

 

이곳에 자리를 틀면서 마을 주민들이 상당히 관심을 가져주어 고맙다는 임정민 작가는 이곳 예술곳간은 회화작업과 갤러리 대여, 그리고 회화연구수업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사용하려고요. 저는 수원미술관이 문을 열지 않는 월요일과 문을 닫는 오후 6시 이후에도 사람들이 찾아와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한다.

 

임정민 작가는 예술곳간은 예술로 가득 찬 장소를 말하는 것이며, 그림관련 스터디와 입문작가들을 위한 개인공간, 전문작가를 위한 개인전 등도 유치하겠다고 한다. 또한 예술곳간을 수원시 여러 곳에 마련해 수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미술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곳곳에 산재한 예술곳간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저는 이 장소를 그림, 플라워, 서예, 도예, 공예 등 다양한 작품을 공유하고 판매하는 장소로 꾸미려고 생각중입니다.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적당한 매장이 없다면 작업하기가 힘들어지거든요. 작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하면 더 좋은 것 같아요

 

 

예술곳간을 돌아보다

 

갤러리와 작가의 작업공간을 합쳐 30평 정도의 예술곳간은 전에는 식당이었다고 한다. “이곳 1층 뒤편에도 공간이 있는데 건물주 어르신께서 다 사용해도 좋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상당히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띤 것이죠.” 임정민 작가는 건물주 어르신이 이곳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임대료를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넓은 공간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예술곳간을 돌아보니 입구는 너른 편이다. 턱이 진 아래편은 전시공간과 작품을 진열할 수 있고, 턱이 높은 곳은 스터디를 할 수 있도록 구분해 이용하겠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재료곳간이 있다. 재료곳간에는 작업을 할 때 필요한 각종 물간이며 붓 등이 진열되어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 작가의 작업실이 있다.

 

전시를 할 수 있도록 조명까지 완벽하게 갖추어 놓았다고 하는 임정민 작가는 앞으로 예술곳간을 이용하여 더 많은 작가들이 이곳에서 전시를 할 수 있도록 편의를 돕겠다고 한다. “이곳을 수원에서 가장 편한 공간으로 만들어 누구나 들어와서 미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임정민 작가. 새롭게 문을 여는 예술곳간이 수원미술의 한 축을 새롭게 열어가는 예술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정월행궁나라 갤러리는 팔달구 행궁동(동장 민효근)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 마련한 벽면 갤러리이다. 이곳은 매달 작가들의 작품을 교체해 행궁동 민원실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수준 높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번 6월의 작품은 이부강 작가의 옮겨진 풍경, 인두화 작가인 이건희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정월 행궁나라 갤러리는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벽면에 전시된 작품을 전시한 곳이다. 정월 행궁나라 갤러리란 정월 나혜석의 생가터가 있는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 주민들의 정서함양과 지역에 대한 애정과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행궁동을 사랑하는 작가들의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정월 나혜석을 기리는 작은 전시공간을 말한다.

 

행궁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면 1층 민원실에서 만나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즐거움을 준다. 1층 민원실을 들어서면 좌측 벽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 좌우편 벽면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한 달 정도 전시한다. 전시공간은 상단에 벽은 그림을 전시하고 있고, 하단의 진열장에는 공예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한다.

 

 

 

이건희 인두화 창작소의 작품을 만나다

 

5일 오후 찾아간 정월행궁나라 갤러리. 인두화 작가 이건희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부터 전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두화(우드버닝)’는 화로에서 달궈진 무쇠인두로 문양과 자연풍경 등을 그림으로 새기는 것을 말한다. 나무의 재질에 따라서 대나무에 그리는 것은 낙죽(烙竹), 나무에 하는 것은 낙목(烙木) 또는 낙화(烙畵)라고 한다.

 

자연친화적인 목재를 이용해 작품을 창출하는 인두화는 예전에는 인두를 사용해 작업을 했지만, 최근에는 납땜용 인두 대신 전기로 펜을 달구는 인두기인 버닝펜이 개발됨에 따라 간편하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인두화를 즐길 수 있는 소재들이 개발됨에 따라 다양한 동호회와 작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그런 인두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즐거움이다. 물론 정월행궁나라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들은 좁은 전시공간이기 때문에 소품들 위주로 전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희 작가는 그동안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이라는 작품을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디터잘로몬 시장에게 전달한 것을 비롯해,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 이승엽 선수 등에게 작품을 전달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부강의 옮겨진 풍경도 만나

 

정월행궁나라 갤러리. 민원실 벽면에 전시된 작품들은 이부강 작가의 옮겨진 풍경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수원 출신인 이부강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2017년 안견사랑미술전 대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개인전 5회를 비롯해 단체전·기획전을 열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버려진 동네의 건물에 붙어있던 베니어합판이 작품의 소재가 된다. 세월이 흐르면서 칠이 벗겨진 낡은 파편들은 제 각각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작가는 그 다양한 형태에서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시간이 입힌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아낸 파편들은 마치 노인의 주름처럼 자체로 역사와 서사를 지녔다. 이 기억의 조각들은 합판 위를 촘촘하게 덮어 사라져가는 것을 기록한다

 

이부강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작품의 소재가 바로 버려진 동네의 건물에 붙어있던 베니어합판을 소재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부강 작가는 이렇게 버려진 합판 등을 이용해 작품을 창출해 내면서, 급격한 도시발전의 양면성을 짚어내며 그 과정에서 현대인들로부터 잊힌 과거를 되살려 낸다는 것이다. 6월 한 달 동안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정월행궁나라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는 이건희 작가의 인두화와, 이부강 작가의 옮겨진 풍경전을 만나보기를 권유한다.

 

(대담)5회 천안전국국악경연대회 대상 수상자

 

지난 525일 충청남도 천안시 신부동 471-1에 소재한 신부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회 천안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상(노들강변)을 수상한 박미애씨와 지도자상을 수상한 김미경(엇중모리신칼대신무)씨를 531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서 만났다. 재인청춤을 추는 두 사람은 경기안택굿보존회 고성주 회장에게 사사를 받고 있다.

 

어릴 때부터 춤이 추고 싶었어요. 그런데 가정이 넉넉지 못해 춤을 출 수가 없었죠. 그러다가 언니(김미경)를 따라 재인청 춤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아왔다가 우연히 재인청 춤의 깊이와 매력에 빠진 것이죠. 선생님의 지도로 이렇게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고요

 

대상 수상자인 박미애씨는 춤을 춘지 17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춤이 추고 싶었으나 춤을 출 수가 없어 늘 마음속으로 기회만 닿으면 춤을 추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렇게 춤을 출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동안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춤을 배우기도 했지만, 재인청 춤을 만나는 순간 이 춤이 자신이 추어야 할 춤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경기재인청 춤을 처음 만났을 때 정말 놀랐어요. 세상에 우리 한국 전통춤 중에 이렇게 깊이가 있는 춤이 있다는 것을 알고요. 일주일에 두 번 춤을 추러오는데 그 날이 상당히 기다려지죠. 경기재인청 춤을 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지도자상 받은 김미경씨는 가슴에 한을 삭여

 

저는 이번에는 지난해 수상자로 특별출연을 했어요. 경기재인청 춤을 배우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엇중모리신칼대신무를 추었는데 음악이며 의상 등이 그동안 추던 춤과는 또 달라요. 그리고 춤의 내용이 망자의 한을 달라는 춤이라서인지 이 춤만 추려고 무대에 오르면 일찍 세상을 떠나신 어머님 생각이 나서 가슴이 먹먹해져요. 그 한을 삭이려고 더 열심히 춤을 추고 있고요

 

올해는 경인이 아닌 특별출연으로 재인청 춤인 엇중모리신칼대신무를 추어 지도자상을 수상한 김미경씨는 만석공원에서 우연히 고성주 회장의 경기재인청 춤 발표회를 접하면서 그 춤에 반해 몇 번인가 고성주 회장을 찾아가 겨우 승낙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 경기재인청 춤을 만나면서 그 깊이가 남달라 고성주 회장에게 승낙을 받고 동생(박미애)과 함께 춤을 추게 되었다고 한다.

 

신칼대신무를 추려고 김미경 씨가 무대에 나오면서 객석에서 술렁거리기 시작했어요. 춤을 추는 동안에도 객석에게는 격이 다르다고도 하고 저런 격이 다른 춤을 이런데서 공연하기 아깝다고도 하고요. 객석에 앉아 듣고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경기재인청 춤이 경연에 나오면 안 되겠다고 말하고요.”

 

 

출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출 것

 

고성주 회장은 서울과 천안을 오가며 제자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힘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대상과 지도자상을 받은 제자들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고 운학 이동안 선생의 무릎제자로 재인청 춤을 익힌 고성주 회장은 많은 제자들을 배출했지만 춤이 추고 싶어 찾아오는 제자들을 다 받아드리지는 않는단다. 그동안 춤을 가르친 제자들에게 아픔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란다.

 

뒤늦게 좋은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상을 받았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종요하죠. 지금처럼 행복한 적이 없었던 듯해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는 열심히 추어야죠

 

춤을 출 수 있어 행복하다는 대상수상자 박미애씨와 지도자상수상자 김미경씨. 그녀들이 경기재인청 춤을 지켜갈 수 있도록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앞으로 변질 되지 않은 올바른 경기재인청 춤이 전승되기를 기대한다.

 

남문로데오갤러리에서 610일까지 전시

 

그룹전으로 2회 유화향기전이라는 전시회를 여는 작가들을 만났다. 25알 오후, 남문로데오거리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난 작가들은 지난해도 이곳에서 전시를 열었었다. 그리고 1년 뒤 다시 작품들을 준비해 이곳 로데오갤러리를 찾아온 것이다. 유화향기라는 모임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은 그림이 좋아그림을 그린다는 주부들이다.

 

지난해 1회 초대전 때는 모두 11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는데 이번 2회 유화향기전에는 김미숙, 유인경, 유순열, 이화진, 장은주, 정순실, 조미혜, 신명숙, 박정연 작가 등 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그동안 전시회를 열 때 만나본 적이 있는 이자경 작가의 지도로 그림을 그리면서 이번이 두 번째 전시를 갖게 된 것이다.

 

우리들은 꿈을 그리기 위해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언제나 약속한 시간이 되면 열정으로 달려온다. 추억이 깃든 익숙한 멜로디소리에 사랑을 담은 커피한 잔 웃음한 잔, 이 시간만큼은 바쁘게 돌아가던 세상도 내 중심이 되어 고요하게 흘러간다.

 

가슴 한 편에 열정을 품고 사는 우리, 시와 음악과 그림을 사랑하고 멋과 맛을 아는 멋진 사람들. 붓 터치 하나에 감동하고 색감에 취해 행복해 한다. 열정과 꿈이 있는 우리. 오늘도 유화향기 흩날리며 향기롭게 익어간다전시를 위한 작가노트에 유화향기 작가들은 열정으로 그림을 그리기위해 모여든다고 적고 있다.

 

 

어린 시절 꿈꾸던 화가의 길로 들어서다

 

로데오갤러리에 작품을 걸어놓고 카페에 앉은 사람들. 그들의 꿈은 모두 달랐지만 어린 시절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꿈이 실현되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 즐겁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만큼은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는 음악을 전공했어요. 그런데 몸이 너무 아파 무엇인가 전환을 할 것이 필요했죠. 우연히 그림을 접하게 되면서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한 것이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제 생활에 있어서 기폭제가 된 것이죠

 

작가 한 사람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그림이 도움을 주었다면서 자신이 전시한 작품을 가족들이 구매를 해주기도 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가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가장 보람차고 즐거운 시간이라고 한다. 그림을 그리기 위한 소재를 찾아 여행을 하는 시간부터 즐거움을 넘쳐난다고 말한다.

 

 

자연과 접하는 모임 유화향기

 

로데오갤러리에 걸려있는 작품들을 보면 모두 자연이다. 그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소재를 찾아다니면서 그들 스스로 향기로운 여인으로 바뀌었는지 모른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작업을 하다보면 세상 중심에 제가 있다고 느껴져요.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그 희열을 말로 표현할 수 없죠.” 한 작가는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느끼는 그런 희열이 있기에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로데오갤러리에 전시를 하고 있는 유화향기 작가들은 520일부터 5일 동안 장안구민회관 3층에 소재한 노송갤러리에서 전시를 마치고, 이어 526일부터 610일까지 남문로데오갤러리에서 전시를 갖는다. 유화를 그리며 향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9명의 작가들. 그들의 향기를 감상하러 남문로데오갤러리를 찾아가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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