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천 복원사업 및 변천사 특별사진전시전

 

수원천은 광교산에서 발원해 수원 도심을 가쳐 흐르는 하천을 말한다. 수원천의 복원은 어떤 효과를 가져왔나?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사진전이 지동교에서 열리고 있다. 수원천 복원사업은 화성의 역사 문화성을 복원시키는 프로젝트였다. 하천복원은 큰 의미를 갖는다. 더구나 생태하천인 수원천의 복원은 화성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문화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할 수 있다.

 

수원천을 본래 생태환경과 가까운 자연친화적 하천으로 되돌리고자 하는 것이 수원천 복원의 사업목적이다. 또한 하천의 건천화를 방지하고 도심하천의 생태를 복원하며 수변공원 조성 등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였다. 수원천의 복원은 주변지역의 정체성을 되찾고 낙후성을 탈피하는데도 일조를 한 것이다.

 

수원천의 옛모습 찾기는 하천복개사업 중지 후 옛모습 그대로의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수원천 상류로부터 폭 30m, 길이 1,2km 구간에 걸쳐 사업을 실시하였다. 자연천의 복원은 생태적 자연환경을 되살려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생태하천을 돌려주고 도시안전의 확보는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시행하였다.

 

 

수원천의 옛 모습 그대로 만날 수 있어

 

18일 오전부터 지동교에는 수원천의 엣모습을 볼 수 있고 복원의 필요성을 알리는 전시가 열렸다. 지동교 일부구간에 설치된 수원천 복개 프로젝트의 당위성과 복원 후 지역경제와 화성의 문화성과 주민들의 정체성을 되찾는 이 프로젝트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람들은 수원천의 옛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면서 복원된 수원천이 다행스럽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한다.

 

예전 제가 어렸을 때는 수원천에서 목욕도 하고 여름철 피서를 하기도 했죠. 그러나 수원천 복개 후 사람들의 삶이 많이 달라졌어요. 한 마디로 자연을 인위적인 복개라는 것에 빼앗겨 버린 것이죠. 지금은 복원을 시켜 놓았지만 예전 복개 전에 비하면 아직 제대로 된 수원천을 되찾기에는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전시를 보고 있는 김아무개(, 77)옹은 예전 수원천이 그립다고 한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복원을 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하면서 자연은 후손에게서 빌려온 것이다라는 말이 새삼 피부에 와 닿는다고 한다. 수원천을 복원시키지 못했다면 두고두고 후손들을 볼 면목이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옛날을 추억하는 어른들

 

수원천의 복원에 사람들이 무슨 관심을 보일까 싶었다. 하지만 나이가 든 어른들의 반응은 남달랐다. 자신들이 어릴 적 놀이터로 사용했던 수원천에 대한 기억이 남다르다는 것이다. 맑은 물이 흐르던 수원천이 복개 후 물이 오염되면서 수많은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한 마디로 어린시절 추억을 빼앗겨버렸다는 것이다.

 

수원사람들에게 수원천은 남다른 곳입니다. 그런 아름다운 하천을 복개를 해버려 물이 오염되고 환경이 달라진 것이죠. 이렇게 수원천 복원 프로젝트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하면 아마 지금은 냄새가 풍기는 썩은 물이 흐르는 추악한 하천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이 사진전을 보니 옛 생각이 나네요

 

 

수원천 복원사업 및 변천사 특별사진전시전을 관람하고 있던 조아무개() 어른은 사진을 보면서 옛 추억이 생각난다고 한다. 마땅하게 놀이기구가 없던 예전에는 수원천만 한 놀이터가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이곳에서 헤엄도 치고 물고기도 잡았다고 하면서 그때는 자연이 살아있는 하천이었다고 회상하고 있다.

 

조아무개 어른은 사람들이 자연을 한 번 훼손시키면 그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하는지 수원천을 보면서 알 수 있다고 하면서 이제라도 복원을 시킨 것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수원천 특별사진전을 찾아가면 1920년대부터 지금까지 수원천의 변천을 만날 수 있다.

수원 찾은 청소년들 먹을 것 없다 불만

 

가을이 되면서 수원을 찾아오는 청소년들의 숫자가 부쩍 늘었다. 여행을 오는 청소년들은 학교별로 오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인원들이 수원을 찾아온다. 이들 청소년들이 수원을 방문 해 꼭 들리는 곳이 바로 화성과 행궁이다. 14일과 15일 장안문과 행궁 앞에서 만난 청소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수원은 청소년 먹거리가 없어요. 구경을 하려고 하면 배가 고파요. 제발 우리들이 먹을 만한 것을 좀 준비해주세요라는 말이다. 이 아이들이 먹을 것을 찾는 것은 수원으로 여행을 왔는데 청소년들이 쉽게 구해서 먹을 만한 것들이 없다는 것이다. 장안문에서 만난 청소년들도 이렇게 말을 하더니 15일 행궁 앞에서 만난 청소년들도 같은 말을 한다.

 

수원을 방문한 청소년들이 먹을 것이 없다는 말에 행궁동과 화성 인근을 한 번 돌아보았다. 정말 그들 말대로 먹을 만한 것이 없다. 아이들은 관람을 하기 때문에 무엇인가 이동을 하면서 먹을 것을 구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찾아오는 화성과 행궁 일대에는 아이들이 먹을 만한 것이 눈에 띠지 않는다.

 

전주를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먹거리

 

전주 한옥마을은 볼거리도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먹거리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한옥마을에 몰려든 청소년들은 누구나 손에 꼬치 하나라도 들고 다닌다. 기격이라고 해야 1~2천원 정도이다. 이렇게 싼 가격에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지천에 갈려있다. 어디를 가나 조그마한 좌판에서 먹을 것을 판다.

 

전주에 가면 하루 종일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수원은 저희들이 먹을 것이 없어요. 바쁜 일정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걸음을 재촉해야 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어디를 들어가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먹거리가 있어야하는데 수원은 그런 음식이 부족한 것 같아요

 

아이들을 데리고 수원을 찾아왔다는 신모교사(, 47)는 아이들에게 마땅히 먹일 만한 먹거리를 찾지 못하겠다고 한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데리고 통닭거리나 순대타운을 들릴 수도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배고프다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수원화성방문의 해와 K세일 페스타를 맞아 수원을 찾아오는 사람들과 단체로 몰려오는 청소년들은 많은데 정작 이들이 수원은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먹거리 매점 마련해야

 

청소년들이 수원을 방문해 먹을 것이 마땅치 않다는 이야기에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은 앞으로 팔달문 시장통에 푸드트럭이 주말에 자리를 잡고나면 청소년들만 아니라 청년들의 먹을 것도 일부 해결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최극렬 회장은 팔달문과 지동교를 잇는 도로에 푸드트럭이 들어오고 야시장이 주말에 개설되고 나면 자연히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찾아와도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충분할 것이라고 하면서 매대를 마련하고 팔달문 홍보관에 남문시장방송국을 개설하고 나면 젊은이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사적으로 지정된 행궁 등 수원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이다. 정조대왕의 ()’를 내세워 많은 청소년들이 수원을 찾아오고 있지만 정작 그들이 필요로 하는 먹거리는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굳이 전주를 벤치마킹하지 않아도 수원을 찾아오는 많은 청소년들이 즐겁게 관람하고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금강산도 삭후경이란 말이 있듯이 관람을 하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까지 준비가 되어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청소년들이 볼멘소리를 내면서 관람하는 일이 없도록 충분한 먹거리 마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근린생활문화 및 집회시설로 이용

 

지난 해 완공한 화서문 안쪽 공공한옥 조성공사가 올해부터 제2, 3단계 공사를 시작했다. 목조 정자가 있던 것을 치우더니 가름막을 치고 다음단계 한옥 공사를 시작했던 것이다. 이 한옥의 용도는 제1종 근린생활 문화 및 집회시설이라고 한다. 수원시청 화성사업소 한옥지원팀이 공사 건축주인 이 한옥이 완공되고 나면 화서문 안길이 더 아름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집회시설 및 근린생활을 향유할 수 있다는 이 한옥이 얼마 전 가름막을 철거하더니 12일 제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조경공사 등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래도 제 모습을 드러낸 한옥이 반가워 주변을 돌아보기 위해 찾아가보았다. 모두 세 동으로 구분된 이 한옥은 현재 수원관광안내자들이 시용하고 있는 기존의 한옥과 더불어 화서문 안쪽에 길게 자리하고 있다.

 

전국을 돌면서 수많은 한옥을 답사하고 글을 써온 나로서는 제 모습을 드러낸 이 한옥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 화성 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늘 아쉬웠던 것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어울리는 한옥마을이 조성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던 차에 한두 집씩 늘어나는 한옥을 만난다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규모있게 조성한 공공한옥

 

전체적으로 공공한옥으로 조성한 이번 한옥은 규모있게 짜여졌다. 정면 동편에 자형으로 꾸민 한 동은 앞 편에 6칸을 길게 놓고 뒤로 꺾어진 부분을 정자형으로 돌출시켜 주변을 낮은 담으로 둘렀다. 그리고 뒤편으로도 한 칸을 달아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한 동으로도 안채와 사랑채의 기능을 갖게 조형한 것이다.

 

이 건물 뒤편으로도 길게 6칸의 일자형 건물이 들어서 있다. 화서문 쪽 네 칸보다 동편 두 칸을 낮은 지붕으로 조성해 모양을 덧냈다. 아마도 우리 전통 한옥으로 친다면 객들을 묵게 하는 뒤사랑채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동편에 낮은 두 칸은 집안의 과년한 딸이 묵거나 나이가 든 여자어른이 묵을 수 있는 그런 형태로 조성했다.

 

화서문 방향으로 조성한 한 동은 광채와 바깥사랑에 해당하는 형태로 지어졌다. 이 세 동의 건물을 좁은 대지를 이용해 길게 지었기 때문에 조금은 답답한 느낌도 들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 전통 한옥양식을 최대한 지켜가면서 건축을 했다는 점이 반갑기 그지없다. 무분별하게 지어놓는 한옥을 보면서 좀 더 전통 한옥을 따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들기 때문이다.

 

 

화성 성곽 안 한옥으로 교체해야

 

늘 화성 안을 다니면서 아쉬운 것이 바로 한옥이다. 더 많은 한옥이 지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전주 한옥마을이나 순천 낙안읍성, 경주 양동마을, 강원도 고성 왕곡마을 등을 다닐 때마다 그 마을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한국인이 한옥에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름다운 팔작지붕의 솟구치는 듯한 처마나 이중으로 놓은 겹처마 등의 아름다움에 빠져 전국의 문화재로 지정된 한옥답사를 시작해 200채가 넘는 한옥을 돌아보면서 화성 성곽 안이 언제나 저런 아름다운 한옥들로 채울 수 있을까 늘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은 한두 채씩 한옥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시간이야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화성 안이 한옥으로 들어찰 날이 오지 않겠는가? 그 때까지 기다릴 수야 없겠지만 날마다 늘어나고 있는 한옥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끼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우중충한 시멘트 건물보다 날렵한 처마의 선을 보는 즐거움을 사람들은 알기나 할까?

 

아름답게 치장을 한 새색시처럼 모습을 드러낸 한옥을 보면서 눈을 딴 곳으로 돌릴 수가 없다. 화성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생각하더라도 화성은 한옥과 어울린다는 고집스런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하기에 크고 작은 한옥들로 화성 성곽 안이 들어찰 그 날을 그래서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다.

 

극적 요소보다 강한 장용외영의 군세 돋보여야

 

조선조를 통 털어 의궤 중 가장 정확하게 기재를 한 것은 <원행을묘정리의궤>였다. 정조는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에 참배를 하기 위해 도성을 떠나 화성 행궁에 머물면서 혜경궁 홍씨의 진찬연을 비롯하여, 원행길 묘소참배, 주조(낮에 하는 군사훈련), 야조(밤에 하는 군사훈련) 등 모든 것을 세세하게 기록하였다

 

수원과 관련된 의궤로는 화성의 축성 과정을 그대로 기록한 <화성성역의궤> 외에도, 1795년 화성에서 치른 정조대왕의 모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의 기록을 담은 <원행을묘정리의궤>, 1800년에 승하한 정조대왕의 국장을 기록한 <정조국장도감의궤>, 사도세자의 봉분을 수원 화산으로 옮긴 내용이 기록된 <현륭원 원소도감의궤>와 정조대왕의 능침인 건릉을 조성한 내용을 기록한 <정조 건릉 산릉도감의궤>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원행을묘정리의궤><화성성역의궤>와 함께 의궤의 꽃이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기록물이다. 원행을묘정리의궤는 여러 형식의 그림들이 본문에 앞서 별도의 권수에 실려 있는데 의궤 안에 그려진 그림들은 종류의 다양함과 정확성과 우리나라 최초의 시도로 원근법과 회화적 우수함 등이 이 책의 자랑이다.

 

 

연거도에 야조 모습 생생하게 기록

 

정조는 8일간의 화성 행차 중 넷째 날인 윤 212일에 오후와 야간에 화성에서 두 차례 대단위 군사훈련을 한다. 이 군사훈련의 모습은 성조(城操)’야조(夜操)’라고 하여, 김홍도의 그림 서장대 성조도, <화성성역의궤> ‘연거도등에 자세히 그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연거도에 보면 횃불을 든 군사들이 성을 에워싸고 있으며, 성안의 집집마다 횃불을 밝힌 모습이다

 

정조대왕은 왜 두 차례에 걸쳐 화성에서 군사훈련을 강행하였을까? 정조는 왕권강화를 위해 무단히 노력한 군왕이었다. 그런 정조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화성에 행차를 한 것도, 군사 훈련을 두 차례 실시한 것도 알고 보면 그 안에 내재된 사연이 있었을 것이다. 즉 친위부대인 장용영 외영의 1만 명이 넘는 군사의 막강한 군세를 보여주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당시 화성의 장용영 군사들은 팔달문 일대에 주둔하는 팔달위에 3,218, 행궁 일대인 신풍위에 1,651, 화서문 일대의 병력인 화서위에 3,028, 장안문 일대인 장안위에 병력이 3,098, 창룡문 일대의 병력인 창룡위에 2,906명이었다. 그 전체 병력이 자그마치 13,899명이었다. 올 수원화성문화제에는 2일에 걸쳐 야조가 펼쳐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야조 첫날은 비가 내리고 둘째 날은 갑자기 날이 쌀쌀해 걱정을 했지만 몰려드는 인파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만큼 야조는 정조대왕의 강한 국권을 지향하는 꿈이었다.

 

 

연거도에 묘사한 야조 재현해야

 

올해 연무대 일원에서 실시된 야조는 그 어느 때보다 고증에 충실하게 재현되었다고 한다. 야조를 보는 내내 그래도 지금까지 보아오던 야조와는 다르게 군더더기 없는 짜임새에 군사들의 잘 훈련된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에는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아직도 야조에 대한 연구는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할 듯하다.

 

축제이기 때문에 다양성과 보여주기 위한 화려함 등을 생각해 연출하는 것도 좋지만 야조만은 연거도에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야조를 그린 연거도 자체가 역사를 기록한 기록물이기 때문이다. 기록이란 재현 당시에 소중한 자료가 된다. 그것은 복원을 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야조의 모습을 그린 연거도에 보면 서장대에서 야간 군사훈련을 할 대 성벽을 에워싸고 있는 군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성에는 횃불을 들고 있는 군사들을 묘사하였고 횃불은 성내 모든 집집마다 갈려있다. 즉 정조대왕은 야간 군사훈련을 하면서 군사만이 아니라 성안 백성들까지도 함께 동참하는 축제를 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야조는 그 어느 때보다 훌륭했다. 전체적인 구성 또한 깔끔하게 표현하였다. 어찌 보면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이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야조는 정조대왕의 꿈인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군사훈련이다. 하기에 의궤에 담아 기록을 남긴 것이다. 역사는 철저한 고증이 필요하다. 굳이 다양성과 화려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좀 더 정확한 고증을 받아 연거도 그대로를 재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연거도의 야조를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수원사진단체연합회 화성사진전이 열린 수원천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수원사진단체연합회가 주관하는 제1회 수원화성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수원천 화홍문서부터 수원천을 따라 매향교까지 수원천 산책로 양편에 전시가 된 사진들은 수백점이 넘는다. 이 모든 사진들이 수원에 소재한 사진동호인들의 작품이라니 놀랍기만 하다.

 

수원사진단체연합 화성사진전은 화성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四季)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 긴 거리가 아니지만 양편을 지나며 사진을 관람하는 데만 한 시간 이상이 걸렸다. 그만큼 사진 한 장마다 정성이 깃들어 있다. 다양한 사진들이 늘어서 있는 화성사진전은 그야말로 화성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연히 수원천을 걷다가 만난 사진전인데 다양한 화성의 모습과 행사 사진들, 수원화성과 관련된 인물들까지 만날 수 있어 흥미롭네요. 그 중에는 수원의 작가 중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의 이름도 만날 수 있어 더 재미있습니다. 이곳 수원천을 전시공간으로 마련했다는 것도 흥미롭고요

 

10일 수원천에서 만난 시민 소아무개(, 43)씨는 수원천을 가끔 산책하는데 이렇게 많은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고 한다. 각양각색의 화성을 담아 낸 사진도 볼거리지만 수원천 양편 축대에 늘어선 담쟁이 넝쿨과 아우러진 사진이 더 아름답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곳을 전시공간으로 정한 것도 이 담쟁이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고 한다.

 

 

수원사진단체들의 경연장 같은 전시회

 

화성연구회, 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 아대평, 빛과 풍경 동호회, 밤고을 동호회, 행궁 사진동호회 등 연합회 동호회 명단 중에는 처음 이름을 들어보는 생소한 동호회들도 있지만 하나같이 회성을 사랑하고 그 화성을 사진에 담아냈다는 마음은 똑 같을 것이란 생각이다. 작품 한 점 한 점이 모두 늘상 보아오던 정겨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인가?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오니 이렇게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구경을 했어요. 딴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에게도 카톡으로 연락을 했어요. 이렇게 좋은 구경꺼리가 있으니 수원천으로 놀러오라고요

 

사진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던 한 학생은 인근 학교에 다닌다고 한다. 밋밋하던 수원천에 이렇게 많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깜짝 놀랐다고 하는 이 학생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수원천을 걸으면서 힐링도 하고 사진전도 구경했으면 좋겠다고 아른스럽게 말을 한다. 자신은 카카오톡을 이용해 친구들에게 전해주었다면서 웃는다.

 

 

수백 점의 사진들 안에 수원화성이 그대로

 

우리 수원은 요즘 볼거리가 참 많아요. 특히 화성방문의 해를 맞아 장안문서부터 팔달문까지와 화서문부터 창룡문까지 걷다보면 재미있는 것들을 참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우선 화홍문부터 지동교까지 걷다보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넘쳐납니다. 수원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정말 즐겁게 구경하고, 즐기고, 먹을 수 있는 것들로 가득 차 있죠

 

매향교에서 만난 시민 김아무개(, 55)씨는 수원처럼 즐길 것이 많은 도시는 흔치 않다면서 추석명절이 끝나고 난 뒤 수원화성 일대를 돌아보면 그 어느 곳에서도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날마다 펼쳐지는 볼만한 공연에 즐길 수 있는 체험장, 그리고 여기저기 힐링이 되는 곳들이 부지기수라는 것이다.

 

누구나 와서 보면 행복해집니다. 우리 수원은 그런 곳입니다. 정조임금께서 수원 화성을 축성한 후 220년이 지난 올해 수원은 전국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떨칠 것이란 생각입니다. 이 사진전만 해도 누가 이런 생각을 하겠어요. 수원천 길을 걷다가 만나는 화성사진전.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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