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요제 참가하여 실력발휘 해 보세요”
결혼이주민, 이주노동자, 유학생 등 누구나 가능
다문화가족들의 한마당 잔치인 ‘팔달문시장 다문화가요제’가 열린다. 지난해까지는 매냔 5월 중에 열리던 다문화가요제를 올해는 한 달 정도 시기를 당겨 4월 말경에 개최하기로 했다. 날씨가 예년보다 더워져 5월에 열면 출연자들이 곤란을 당할 것 같기도 하고 5월에는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전에 돌입하기 때문에 미리 열기도 했다고 한다.
“올해 5월은 상당히 복잡할 것 같아서 고민 끝에 한 달 정도 앞당겼어요. 6월 13일 지방선거로 인해 5월은 각 후보자들의 유세가 열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전에 다문화가요제를 개최하는 것이 옳을 것 같아서요”
팔달문시장 조정호 상인회장은 다문화가요제를 앞당긴 것은 일기가 점차 더워지고 지방선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조정호 회장은 다문화가요제는 결혼이주민과 이주노동자, 유학생 및 다문화기정 2새를 포함하여 누구나 다 참석할 수 있다고 하면서 “지난해도 예선에 많은 다문화가족들이 참가해 성황리에 개최했다”면서 “올해는 그 이상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뛰어난 실력자들이 모여드는 팔달문시장 다문화가요제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팔달문시장 다문화가요제는 수원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및 인근 어디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들까지 모두 참석할 수 있다. 지난해는 예선전부터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팔달문다문화가요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지원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 그와 함께 노래실력 또한 매년 월등히 나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가요제에 신청을 하는 다문화가족들도 점차 다양한 국가의 가족이 참여한다. 그동안 주로 중국과 일본, 몽골, 필리핀 등에서 결혼이민자로 한국을 찾은 다문화가족이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해의 양상은 달랐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몽골, 네팔, 방글라데시, 키르키즈스탄,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와, 브라질에서 한국 여성과 결혼을 한 결혼이민자까지 참가해 가히 국제적인 가요제를 방불케 했다.
올해도 다문화가요제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본선에 올라 경쟁을 벌여 수령해갈 수 있는 상금은 모두 200만원이다. 물론 상금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하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경품이 준비될 것이라고 조정호 회장은 말한다. 우리나라에 와서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팔달문시장 다문화가요제. 벌써부터 팔달문상인회에 가요제에 대한 문의전화가 쇄도한다고 한다.
다문화가족의 최대축제 만들 것
“저희는 팔달문시장 다문화가요제를 전국 최대의 다문화축제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올해는 상금뿐 아니라 상품도 마련해 참가자 모두가 상금 및 상품을 수령해 갈 수 있도록 하려고요.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문의를 합니다”
4월 22일(일) 오후 2시부터 팔달문시장 문화센터 3층 강당에서 예선을 거쳐 12~16팀 정도가 본선에 오른다. 본선이 열리기 전에는 다양한 공연으로 분위기를 끌아 올릴 예정이라고 한다.
본선은 4월 29일 오후 5시부터 남문시장 특화거리인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릴 예정이며 초청가수 및 다양한 공연이 식전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우리나라를 찾아와 거주하고 있는 많은 다문화가족. 누구나 참여하여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가요제에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남문시장 인파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맨발의 벨리댄스로 달아오른 분위기 절정
“정말 대단합니다. 글로벌명품수원남문시장에 몰려드는 인파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뉴스 등을 통해 인터넷으로 검색만 해보아 ‘설마’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시장 자체가 축제장이네요. 한편에선 먹거리가 있고 또 한편엔 볼거리가 있고 진정한 축제장이 바로 수원남문시장인 듯합니다”
3월의 끝 날이자 주말인 31일 오후, 수원남문시장 고객센터 앞 ‘음악이 흐르는 밤’ 공연이 열리고 있는 자리에서 관객 홍아무개(남, 52세)씨는 청주이서 소문을 듣고 찾아와 플라잉 수원을 탑승한 후 창룡문로를 따라 남문시장으로 걸어오면서 구경을 했다고 한다. 홍씨는 시장으로 접어들면서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하면서 연신 감탄한다.
날이 완전히 풀리고 꽃소식이 전해지면서 남문시장 특화거리에는 몰려든 사람들로 길을 걷기조차 힘들다. 금년 들어 최대인파가 몰렸다. 푸드트레일러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순대타운과 통닭거리 등도 가는 곳마다 손님들로 빈자리가 없다. 모처럼 수원남문시장이 시장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발의 벨라미 벨리댄스 흥겨움 절정으로 끌어올려
“전국의 전통시장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시장에서 맨발로 벨리댄스를 추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는 김아무개(남, 57세)씨는 흥이 오르는지 연신 몸을 흔들며 박수를 치고 있다. 남문시장 글로벌사업단이 마련한 ‘음악이 흐르는 밤’ 3주차 공연의 시작은 맨발로 벨리댄스를 추는 벨라미 벨리댄스 팀의 공연으로 처음부터 흥이 달아올랐다.
“아마 이렇게 공연을 하는 것을 그 자리에서 생중계를 하는 곳은 우리나라엔 수원남문시장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시장입니다”
사회를 맡은 가수 김상기의 진행 역시 공연장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공연의 흥을 더해주는 것은 역시 상품이다. 이날은 남문패션1번가(상인회장 정재원)에서 상품을 내놓았으며 팔달문시장에 소재한 의류업체 올포유(대표 이준재)에서도 상품권을 내놓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문시장으로 몰려드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났다. 아이와 함께한 가족들이 많이 찾아오는 주말의 남문사장은 그동안 찾는 손님들이 뜸했던 청년몰에도 가족끼리 찾아온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한 곳에서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전통시장의 즐거움을 톡톡히 전해주는 남문시장의 재미에 찾아온 사람들 모두가 푹 빠져드는 듯하다.
“사람들 모으는 데는 역시 공연밖에 없어요”
‘음악이 흐르는 밤’ 제3주차 공연은 첫 번째 무대를 벨라미 벨리댄스로 시작한 후 7080 정오양의 공연, 트로트 가수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호별의 무대, 그리고 신디스트 공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박선희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관객과 하나 되기 위해 매회 출연자들을 바꿔가며 다양한 공연을 준비한 남문시장으로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도 음악이 흐르는 밤 공연이 한몫 거들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역시 사람들을 모으는 데는 공연만한 것이 없어요. 오늘 출연자들도 트로트나 각 공연단 중에서는 최고라고 볼 수 있죠. 특히 트로트가수 호별은 2017년 정규앨범 ‘친구야 친구야’를 발매한 후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가수죠”
남문로데오상인회 송봉수 회장은 이날 출연진들을 소개하면서 음악이 흐르는 밤 매회공연을 담당하는 가수들이 늘 교체가 될 것이라고 한다. 다양한 가수들로 무대를 꾸며 더 많은 관객을 남문시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꽃 소식이 들려오면서 시장거리로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 사람들은 수원남문시장의 재미에 빠져들어 다시 이곳을 찾아오겠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수원천이 거대한 조각 갤러리라는 것을 몰랐다
구천교에서 지동교를 걸으면서 만난 작품들
사람이 주변을 돌아보면서 길을 걷는다고 해도 깊은 관심이 없다면 그 길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동안 수원천을 그렇게 많이 걸었으면서도 왜 이런 조각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아마 그런 미술품이 있었으리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는가 모르겠다.
25일, 오랜만에 구천동 공구시장 대장간을 취재하려고 오후에 구천동 공구시장을 찾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일에는 대장간에 불을 올리지 않는다는 소리에 맥이 풀려 수원천으로 내려섰다. 이왕 길을 나섰으니 봄이 무르익은 수원천이라도 느긋하게 걸어볼 심산이었다. 공구시장 아래편으로 내려가니 지동교 방향으로 오르는 좌우측에 거대한 미술품이 보인다.
개울 건너편에 있는 공구시장을 상징하는 조각은 그동안 이곳을 지나면서 몇 번이고 보아서 눈에 익은 작품이다. 대장간에서 망치질을 하는 장인을 보면서 공구시장의 대장간들이 예전에는 저렇게 풀무질을 하고 벌겋게 달군 쇠를 망치로 내려쳐 각종 농기구를 만들었을 것이란 생각이다.
예전에는 공구시장 100여개의 점포 중에 몇 곳의 대장간이 있었다고 한다. 공구시장 박명희 상인회장의 작은 바람은 이곳 공구시장 공용주차장에 아이들이 대장간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 공구상가를 상징하는 조각이니 이곳을 지날 때마다 보아왔기에 낯이 익은 작품이다.
보이지 않던 작품을 둘러보며 걷는 재미
문제는 그동안 수원천을 걸으면서도 관심있게 주변을 살펴보지 않아서인지 공구시장에서 수원천으로 내려가는 통행로 끝에 ‘새’라는 김경환 작가의 작품이 조성되어 있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 새는 천변에 날아드는 새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자연친화적으로 거듭난 수원천과 공구상가 및 전통시장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작품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그리고 조금 위에는 수원천 축대 벽면에 거대한 석조각이 마련되어 있다. 유천(柳川)이라 부른 옛 수원천을 형상화 한 작품으로 수원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면서 이곳을 유천이라 부른데서 이런 작품을 조성한 듯하다. 화홍문과 공심돈 등이 조각되어 있는 내에는 아이들이 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오리들이 줄지어 유영을 하고 있다. 유천이라는 이름을 가진 수원천의 옛 풍경을 상징적으로 묘사했다고 하는 이 석조각에는 버들가지가 늘어져 있다.
그리고 보니 수원천 산책로에 심겨진 버드나무에 언제 그렇게 물이 오른 것인지 연두색을 띤 잎들이 돋아나고 그 밑으로 가족인 듯한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다. 어린 학생 하나가 신바람나게 달리면서 비켜달라고 소리를 친다. 그런 고함소리도 이 계절 수원천에서 들을 수 있는 봄의 소리이다.
지동교 아래 양편에도 거대한 조각품 조성해
지동교 양편에도 조각품이 조성되어 있다. 지동교 바로 아래편 밖으로 조성된 ‘상도의 벽’이란 작품은 늘 이곳을 지나면서 보아오던 작품인데 지동교 아래편에도 좌우에 작품이 조성되어 있다. 한편은 ‘꽃바람에 나비 날아들다’라는 김경환 작가의 작품으로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어린 소녀의 모습을 통해 천진함과 순수함, 그리고 희망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건너편 다리 밑에도 벌거벗은 어린아이들의 조형물이 벽에 조성되어 있다. 우연히 만나게 된 수원천의 작품들. 시간을 내어 광교공원부터 세류대교까지 찬찬히 걸으면서 주변에 조성한 작품들을 둘러보아야겠다. 이 봄에 수원천을 걸으며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또 한편의 갤러리를 만난 듯하다. 새로운 것을 만나는 일은 늘 기분 좋은 일이다. 날이 풀린 3월에 수원천이 준 또 하나의 새로운 기운이다.
“역시 우리정서엔 트로트가 제격인 것 같아요”
남문시장 ‘음악이 흐르는 밤’ 무대의 어린 춤꾼
“역시 우리 정서엔 트로트가 제격인 것 같아요. 트로트 가수 목소리가 나니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 보세요”
24일 오후 6시부터 남문시장 고객지원센터 앞에서 열린 ‘음악이 흐르는 밤’ 두 번째 공연을 보던 관객 한 사람이 이렇게 말을 한다. 자신도 지나가다가 트로트 가수가 부르는 노랫소리를 듣고 왔다고 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트로트가 제격인 듯하다고 한다. 행사가 시작될 때보다 트로트가수 송희라의 무대가 시작되자 사람들이 더 모여들었다는 것이다.
‘음악이 흐르는 밤’은 남문시장 글로벌 사업단이 남문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2년차 사업이 마감되는 6월 9일까지 매주 고객지원센터 앞에서 두 시간씩 공연을 갖는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인 24일의 무대는 ‘내사랑 퐁퐁퐁’을 부른 트로트 기수 송희라, 정스 등이 출연해 두 시간동안 공연을 가졌다.
저녁이 되면서 한 낮에 따듯하던 날씨가 쌀쌀해지더니 남문시장 특화거리와 지동교에 문을 연 푸드트레일러에 모여드는 사람들과는 달리 고객지원센터 앞에는 푸드트레일러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을 것을 손에 든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 공연을 지켜볼 뿐이다. 시간이 가면서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한 관객들은 송희라의 차례가 되자 몇 배로 관객이 늘어났다.
꼬마 댄서의 흥겨운 춤으로 관객들 환호
송희라의 무대가 시작되고 노래를 하고 있는데 관객 앞줄에 서 있던 여자아이가 춤을 추고 있다. 어린아이지만 춤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송희라가 손을 잡아 무대로 데리고 나오자 노래에 맞춰 쉬지 않고 계속 춤을 춘다. 여자아이의 춤을 보는 사람들마다 “어린아이가 잘한다”며 칭찬을 한다.
“이제 나이가 잘 먹어야 5~6살 정도밖에 안 먹은 것 같은데 정말 춤을 잘 추네요. 쉬지 않고 저렇게 춤을 추면 지칠 만도 한데 춤을 정말 좋아하는 아인 것 같아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 전혀 서툴지가 않고 장단까지 맞추는 것을 보니 정말 대견해요”
공연을 보고 있던 한 사람은 자신도 딸이 있다면서 저렇게 춤을 잘 추는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어린 여자아이의 춤추는 모습을 보기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지칠 줄 모르고 춤을 추는 아이 때문에 관객들은 몇 배나 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역시 노래만한 공연을 없는 듯하다.
앞으로의 무대가 더 기대된다
두 번째 맞이하는 ‘음악이 흐르는 밤’ 공연은 성공적이다. 관객수는 점차 늘어나고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찾아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관객들이 찾아올 것이고 그만큼 남문시장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이 문화공연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공연이 기대되네요. 오늘이 두 번째인데 올 때마다 출연자들이 바뀌어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으니 정말 좋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가수들을 만나 것인지 기대도 되고요. 전통시장이 이렇게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 준 것을 정말 감사해야죠”
구경을 하고 있던 김아무개(남, 53세)씨는 날이 풀리면서 볼만한 공연이 많아진다며 즐거워한다. 이날 공연은 남문시장 방송국이 처음부터 끝까지 대형 화면을 통해 중계를 했으며 앞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공연을 중계하기로 했다.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수원남문시장.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것은 모두가 하나되어 남문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이곳에 사르겠습니다”
남문패션1번가 상인회 정지원 상인회장을 만나다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758번길 24 3층, 남문패션1번가 상인회 사무실에서 만난 정지원 회장은 금년 1월 18일 상인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그동안 상인회장으로 취임한지 3개월. 그 짧은 기간 동안 정 회장을 많은 알을 했다. 전통시장 상인회장을 만나기가 쉽지가 않다. 그만큼 많은 일을 감당해 내기 때문에 늘 바쁘게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몇 번인가 벼른 후에 21일 오후 상인회 사무실에서 만난 정지원 회장. “저는 우리 남문패션1번가 시장이 다시 예전 1980~90년대의 영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그런 번영을 찾는 것이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전 회장님들과 이사님들 그리고 감사님들까지 우리 모두가 다 힘을 합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임식에서 정 회장은 예전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정지원 회장과 대담을 하기 위해 상인회 사무실을 찾아 차를 한 잔 앞에 놓고 마주 않았다. 단 3개월 사이에 정지원 회장은 “남문 패션 1번가가 살아날 길은 많은 행사와 상인회원들의 응집력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연초에 대보름 척사대회를 열었는데 많은 분들이 우리 이웃 시장을 찾아가 남문패션1번가라는 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패션1번가에서 상품을 걸고 행사를 벌여 좋았다”고 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절반의 성공은 했다고 말한다.
시장은 끊임없는 행사 이어져야
정지원 회장은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행사를 열어야 하죠”라고 한다. 정 회장은 상인회원 간 결집이 되지 않으면 어떤 행사를 해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올해는 최우선 과제를 상인회원들 간 결속을 다지겠다고 한다.
“올 가을에는 상인회원들과 함께 단풍구경이라도 가려고 합니다. 소형차로 한 차만 되어도 출발하려고요. 그 회원들이 다녀와서 즐기고 먹고 많은 이야기를 하다보면 남은 회원들도 자연히 동화가 될 것입니다”
정지원 회장은 올해는 공동체 창출을 먼저 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상인회원들의 동아리 결성을 하겠다고 말한다. 우선 난타가 되었던지 노래교실을 열던지 상인들의 동아리를 조성해 결속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어떤 행사를 해도 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저희 남문패션1전가시장은 복합건물이 아니고 각 개인의 단독건물이기 때문에 그만큼 상인들의 결속을 이루기가 힘들어요, 저희 패션1번가에 점포가 160개 정도인데 회원은 120명 정도 밖에 가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상인회가 해주는 일이 없는데 굳이 가입을 해서 무엇 하겠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고요”
“내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이곳에서 사르겠다”
올해 남문패션1번가는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한다. 수원시에서 지원을 받아 거리를 색다르게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정지원 회장은 현재 아케이드 공사를 한 옆 라인을 간판이나 외장공사를 벌여 서구풍의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한다. 딴 곳과 차별을 두는 시장의 조성으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제가 나이가 좀 들어서요. 저는 이번에 상인회장을 맡으면서 마음속으로 다짐을 했습니다. 제가 맡은 상인회장 책임을 마지막 불꽃을 피우는 심정으로 감당하겠다고요. 3년 임기를 마치고나면 예전과 같지는 않다고 해도 최선을 다해 시장을 살려볼 상각입니다”
수원 토박이인 정지원 회장은 시장이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활성화가 될 수 있는지 날마다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하나하나 이루어나가면 언젠가는 상인들도 마음을 열고 함께 동참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 확신이 있기에 최선을 다해 맡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하는 정 회장이기에 앞으로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열성적으로 일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패션1번가 모든 상인들이 그 뜻에 동참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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