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문시장 다문화가요제’ 남문시장통 인파로 채워
대상에 음악가족인 중국결혼이주민 정택분씨 수상
“올해 대상 수상은 음악가족인 ‘그리움 금강산’을 부른 참가번호 15번 정택분씨입니다”
사회자가 대상자를 호명하자 남문시장 차 없는 거리를 메운 500여명의 관객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며 축하의 환호를 보냈다. 28일 남문시장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제9회 팔달문시장 다문화가요제’는 그렇게 세 시간의 경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팔달문시장 상인회가 주관하는 ‘팔달문시장 다문화가요제’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 중 30%를 웃도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잔치이다. 매년 봄철에 열리는 다문화가요제는 해가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으며 “사회는 역시 박요한”이라고 모두가 인정하는 MC 박요한의 능숙한 진행으로 해마다 관람객들의 숫자도 늘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6명의 본선진출자들은 상당한 실력의 보유자들이었다. 중국을 비롯하여 일본, 대만, 필리핀, 네팔 등 다양한 나라에서 결혼이민자나 이주노동자, 유학생,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까지 각 계층이 참가한 이번 다문화가요제는 남문시장 고객센터 앞에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경연 1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식전공연과 의식행사로 시작되었다.
이날 팔달문시장 상인회가 주관하는 다문화가요제에는 팔달구 국회의원인 김영진 의원과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장을 비롯하여 수원시의회 명규환, 한원찬, 이혜련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을 비롯하여 22개 전통시장의 상인회장 등도 함께 축하하는 자리에 동참했다.
전통시장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다문화가족
3년 째 다문화가요제의 MC를 맡아보고 있는 박요한의 능숙한 진행은 무대에 올라 긴장하기 쉬운 출연자들을 진정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그 중에는 사회자가 시키는 대로 춤을 추는 사람도 있고, 경연장에 응원 차 찾아 온 한국인 남편에게 “시링해요”라며 두 팔을 머리위로 올려 하트를 그리는 참가자도 있었다.
“매년 저희들이 이렇게 다문화가요제를 여는 것은 우리 전통시장을 이용해주시는 다문화가족 여러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벌써 9회째 맞이한 이 축제가 앞으로 다문화기족 여러분과 전통시장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가교가 되길 원합니다”
팔달문시장 조정호 상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통시장의 매출의 30% 정도를 다문화가족들이 올려주고 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극렬 상인연합회장도 축사에 나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다문화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내년에는 더 큰 무대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시간이 갈수록 흥겨운 잔치, 다문화가요제
이날 다문화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정택분씨는 9살 된 딸을 무대로 불러올렸다.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무대에 오른 딸 역시 대단한 노래실력을 선보였다. “오늘 출연자 모두에게 상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신아무개(여, 45세)씨는 매년 다문화가요제를 관람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아오지만 해가 갈수록 참가자들의 실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연을 마치고 심사를 집계하는 동안 초대가수로 무대에 오른 ‘오빠 짱아야’의 주인공인 별사랑의 공연이 시작되자 무대 앞쪽에 몇 사람이 나와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도 별사랑은 객석사이를 돌며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총 20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 이날 시상은 대상을 비롯하여 금상, 은상, 동상, 인기상, 장려상 등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 외에도 본선진출자 들과 관객들에게는 팔달문 통닭거리 용성통닭(대표 한창석)에서 제공하는 통닭교환권과 온누리상품권이 제공되기도 했다. 4월 말의 주말을 남문시장 차 없는 거리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던 ‘팔달문시장 다문화가요제’는 그렇게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수원남문시장 방방곡곡에 시장소식 알린다
상인기자들의 노력으로 ‘수원남문시장’ 창간
“그동안 수원남문시장이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아마 전국적으로 수원남문시장만큼 큰 변화를 가져 온 곳도 드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팔달문 앞에 자리한 9개소의 시장이 하나로 합한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은 전국 최대의 시장이자 가장 활성화가 된 시장이라고 보아야죠”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은 남문시장이 글로벌명품시장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하면서 2016년 5월 새롭게 수원남문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된 시장이 전국 10개소의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 회장은 그동안 남문시장의 변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수원남문시장’ 소식지를 창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남문시장이 시장의 소식지를 제작해 배포 한 것을 두고 자긍심을 갖는 것은 딴 곳과 달리 ‘수원남문시장’ 소식지는 단순한 광고지 형태가 아닌 남문시장의 역사와 문화, 행사, 토막소식 등 볼거리 위주로 제작했다는 것이다. 더욱 이 소식지를 만드는 것도 전문적인 기자들이 아니고 상인들로 꾸며진 상인기자들이 만들었다는 것에 더 큰 의의가 있다고 말한다.
‘수원남문시장’ 소식지 모두가 칭찬해
“우리 수원남문시장 소식지를 본 많은 사람들이 정말 좋다고 칭찬을 합니다. 타 지역 전통시장의 소식지가 단순 정보지인데 비해 수원남문시장 소식지 안에는 많은 정보가 있다는 것이죠. 앞으로 수원남문시장 소식지를 통해 전국에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이 더 많이 알려져 고객유치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원남문시장 글로벌사업단 김춘홍 전문가는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으로 사업단이 사업을 시작한지 벌써 2년차가 되었으나 타 지역의 시장과 달리 상인들이 직접 소식지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보냈다고 하면서 “시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바로 상인들이죠. 그래서 상인들을 교육시켜 그들이 시장의 모든 것을 기록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한다.
수원남문시장 기획단에서는 남문시장 9곳의 시장 상인회에 기자단을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고 그렇게 선정된 상인들에게 2월부터 매주 한 차례씩 기자교육을 실시했다. 물론 그들이 전체 신문을 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양의 기사를 직접 시장을 누비며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짜임새 있게 꾸민 타블로이드판형 8면
‘수원남문시장’이라는 제호를 붙인 소식지는 타블로이드판형 8면으로 제작됐다. 1면은 표지이며 ‘정조! 백성에게 사장을 열다’라는 글과 팔달문의 엣 사진을 실었다. 정조대왕은 화성을 축성한 후 내탕금을 내주어 상권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2면에는 한국장시의 역사를 3면에는 ‘선비들이 개장한 성밖시장인 남문시장’에 대해 적고 있다.
4면에는 수원남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의 1년차 사업을 소개하고 있으며, 5면에는 수원남문시장의 소식을, 6면에는 9개 시장의 토막소식을, 7면에는 9개 시장의 상인회장과 시장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격 주간으로 한 달에 2회 발간예정인 수원남문시장은 수원남문시장 9곳의 시장상인과 수원전지역 전통시장, 전국의 글로벌명품시장 및 문광형시장, 골목형시장에도 배포가 된다. 또한 중소기업벤처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 경기도, 경기도의회, 수원시 수원시의회 등 경기도와 수원의 각 기관 등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남문시장 관계자는 “글로벌명품시장 3년차 사업에도 소식지는 계속 발간할 계획”이라면서 “상인들이 직접 만든 신문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한다. 사업단 관계자는 “가급적이면 사업단의 역할이 끝난 뒤에도 이 신문이 계속해서 발간되기를 가대한다”고 했다.
미니리광 시장 상인회장 이·취임식 성대히 열려
이정오 전 미나리광 상인회장 10년간 이끌어
“전 10년 동안 미나리광 시장 상인회를 맡아오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큰 사고없이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모두 이사님들을 비롯해 회원님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그동안 저희 미나리광 시장도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17일 오후 6시. 팔달구 수원천로 266~4(지동)에 소재한 미나리광 시장 2층 상인회 교육장에서 열린 ‘미나리광 시장 상인회장 이 취임식에는 100여명의 축하객들이 모여들었다. 10년 동안 상인회장을 맡아 본 이종오 전 회장의 이임식과 새로 상인회를 맡아 이끌어갈 윤영근 상인회장의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이날 상인회장 이·취임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장, 지역시의원인 명규환 의원과 한원찬 의원도 함께 했다. 이 외에도 지역의 많은 시장 관계자들과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과 22게 전통시장 상인회장, 지동행정복지센터 박란자 동장을 비롯해 주민자치단체장 등도 축하하기 위해 이·취임식장을 찾았다.
100여명 축하객들 큰 박수로 신·구 회장 축하해
이날 식순은 개회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빈소개, 이정오 전 회장의 이임사와 윤영근 신임회장의 취임사, 축사와 격려사, 감사패 전달, 새로 임명된 미나리광 시장 이사 및 집행부 소개, 기념촬영 순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상인회 교육장이 넓지 않은 관계로 축하객들의 상당수는 밖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윤영근 신임 상인회장은 취임사에서 “그동안 미나리광 시장을 이끌어 온 이정오 전임회장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최선을 다해 미나리광 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영근 회장은 미나리광 시장에서 광명고추라는 점포를 운영하면서 지역에서도 많은 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상인만이 아니고 지역주민들도 상당수 취임식장을 찾아와 축하해 주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정오 전 회장님은 미나리광 시장 상인화장을 맡아하면서 수원시상인연합회 비상대착위원장을 함께 맡았기 때문에 상인회에 일이 있으면 머리띠를 두르고 항상 앞장섰다”면서 “그동안 상인회장을 하면서 미나리광 시장 발전에 많은 공을 세웠다”고 했다.
염태영 시장은 “이제 상인회장직을 떠난다고 해도 잎으로 선배회장으로 상인회 일에 적극 도움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윤영근 신임회장에게는 “고추가게를 하면서 각종 봉사를 많이 하신 분이고 지역발전에 공을 들인 분이기 때문에 시장을 잘 이끌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의 말을 했다.
신구 상인회장들 미나리광 발전 위해 함께 노력해야
축사에 나선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은 수원시상인연합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연합회 조직 및 구성 등에 대해 설명을 한 후에 “이정오 회장이 맡아보던 비상대책위원장은 수석부회장이 당연직으로 맡기 때문에 젊은 메산로테마거리 한상철 회장이 맡아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취임식장에 참석한 전통시장 관계자 한 사람은 “미나리광 시장은 상인회원이 60여 명 정도로 크지 않은 시장이지만 1차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하면서 “그동안 많은 수고를 한 이정오 회장의 뒤를 이어 윤영근 신임회장도 상인회를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미나리광 시장은 지동시장과 못골종합시장의 사이에 있는 시장으로 장세는 작지만 알뜰한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상인회장의 이·취임식으로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한 미나리광 시장 상인회. 앞으로 신·구 회장의 조화로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대장간의 옛 추억이 그리운 곳, 구천동공구시장
대장간이란 철과 구리 등 금속을 달군 후 두드려 연장이나 각종 기구를 만들어 내는 곳이다. 대장간에서 사용하는 기구로는 풀무와 화로를 비롯해 모루 · 메 · 망치 · 집게 · 숫돌 등이 있다. 풀무는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이며, 모루는 불린 쇠를 올려놓고 두드릴 때 받침으로 쓰는 쇳덩이다. 그리고 메는 무엇을 치거나 박을 때 쓰는 방망이를 말한다.
대장간에서 쇠를 녹여 각종 기구를 만드는 장인을 ‘대장장이’라고 하고 ‘야장’이라고도 불렀다. 우리나라 기록상 최초의 야장은 신라의 석탈해(昔脫解)였다. 신라 때 철유전(鐵鍮典)이나 축야방(築冶房)과 같은 관서가 있어 무기와 생활용품, 농기구 등을 제작하였는데 이미 많은 대장장이가 있었음을 알 수 있고 이들을 딱쇠 · 대정장이 · 성냥 · 바지 · 야장(冶匠) · 철장(鐵匠)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렀다.
이외에도 신라시대 사찰에서는 불상과 종의 주조기술을 가진 사노(寺奴)가 있었다. 고려시대에는 관직·제도상에서 여러 장인 가운데 홀대대장(笏袋大匠) · 연장(鍊匠) · 전장(箭匠) 등은 대장간을 관장하던 관리로 여겨진다. 조선시대의 <경국대전> 공전(工典)에는 한양에 192명, 지방에 458명의 야장이 각 관서에 배치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대장간은 50여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통적인 대장장이가 호미 하나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줄잡아 한 시간 종도이다. 그러나 호미를 기계로 제작하면 한꺼번에 수십 개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복잡한 수작업을 해야 하는 대장장이는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지금은 대장간과 대장장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대장간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수원 구천동에 자리한 구천동공구시장이다.
“어린 시절 이곳 구천동에서 처음으로 공구점 종업원으로 일을 시작했어요. 당시는 이곳 일대가 서울 청계천 공구상들이 밀집한 지역을 제외하면 가장 큰 공구상들이 모인 곳이었죠. 당시는 수원에도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이곳에 대장간도 네 곳이나 되었고요. 각종 기계 등도 이곳에 와서 구입을 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빴죠.”
구천동공구시장 박명희 회장이 기억하고 있는 대장간. 현재 수원에는 수원천 인근에 세 곳의 대장간이 남아있다. 박명희 회장은 구천동공구시장 내에 대장간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변하고 있는 이 시대 우리의 전통 야장들이 쇠망치를 내리치며 각종 기구를 만들던 대장간의 추억이 그립다.
대장간의 추억은 이젠 옛 풍속화에서나 만날 수 있는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구천동 공구시장을 찾아가면 “탕탕”하며 쇠망치를 내리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 대장장이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인용)
“정말 모처럼 사람들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전통시장 활성화는 역시 많은 공연밖에 없어
“정말 모처럼 남문로데오시장에 사람들이 넘쳐나네요. 근래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이 정말 오래만인 듯합니다”
15일 오후 남문로데오시장 청소년문화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을 보고 공연장 앞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상인이 한 말이다. 남문로데오시장은 한 때 길거리가 좁다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곳이다. ‘젊음의 거리’라는 이곳 로데오시장은 그 많던 젊은이들이 다 떠나버려 시장의 활성화를 놓고 상인들이 많은 고민을 해왔다.
하지만 무슨 행사를 하면 그때뿐, 한번 떠나버린 젊은이들은 돌아올 기약조차 없다. 인근 팔달문에서 지동교까지 남문시장 특화거리에는 사람들이 몰려다니는데 비해 길 건너인 이곳은 항상 텅 빈 거리가 썰렁하기만 했다. 그런 로데오거리에 모처럼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휴일에 이렇게 사람이 모인 것은 청소년공연장에서 열린 ‘수원효예술단 특별공연 - ’봄이왔네‘ 벚꽃축제 국악의 향기’ 무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남문로데오거리 청소년공연장 건너편 2층에 소재한 평양검무수원지회에서 주관한 이날 행사는 춤과 소리 등 각종 공연으로 짜인 무대였다.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평양검무와 민요, 우리춤 산조, 태평무 군무, 경기민요, 입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세대를 구별하지 않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전통시장의 활성화는 각종 공연이 최고
전통시장의 활성화는 각종 공연 등을 유치할 때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남문특화거리에는 15일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곳은 팔달문 앞 남문시장으로 9개의 시장이 통합으로 운영되던 2016년부터 꾸준히 행사를 이어왔다. 각종 공연은 물론, 주말마다 빠트리지 않고 무대를 열어 사람들이 끌어 모았다.
갑자기 비가 내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던 14일 밤에도 남문시장고객센터 앞에서는 ‘음악이 흐르는 밤’ 공연이 열렸다. 쌀쌀한 날씨에서도 사람들은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으레 주말이 되면 이곳에서 공연이 열린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남문시장 글로벌사업단이 주관하는 각종 공연은 물론 각 시장마다 이 특화거리에서 공연을 유치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인식을 심어준 결과였다.
“역시 전통시장으로 사람을 끌어 모으는 데는 공연만한 것이 없어요. 크건 작건 이런 행사를 계속하기 때문에 이곳을 찾아오면 다양한 공연과 먹거리, 즐길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죠. 남문시장 중 이곳 특화거리를 제외한 로데오거리나 공구상가시장 등에 사람이 뜸한 것도 이곳과 거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데오거리 공연장 이용해 고객 유치해야
남문시장 고객센터 담당자는 많은 공연유치로 사람들이 이곳을 구경하기 위해 찾아온다고 한다. 남문로데오거리 역시 공연을 하는 날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2년 전 이곳 청소년공연장에서 K-Pop 경연을 매주 주말마다 할 때는 젊은이들이 이곳으로 구경 차 모여들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K-Pop 경연을 이어가지 못하자 다시 사람들이 이 거리를 등한시하게 된 것이다. 상인들은 각종 전시는 룰론 매대 운영까지 해봤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그런 남문로데오거리에 모처럼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은 공연을 마칠 때까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로데오거리에도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 전통시장은 달라져야 한다. 노력하지 않으면 누구도 이곳을 찾아오지 않는다. 시장을 살리는 길, 각종 공연과 행사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로데오상가상인회도 앞으로 공연 등을 유치하는데 치중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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