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로데오거리 젊음이 즐겨 찾던 영화관
영화관 6개 소재해 젊은 청춘 모이던 곳
“남문로데오거리에 예전 영화관은 5개라고 보아야 해요. 로얄극장, 수원극장, 중앙극장, 제일극장과 매산극장이 있었고요. 나중에 현재 해피니스와 거리 한편에 메가박스와 CGV가 들어왔는데 그것은 로데오거리에 소재하던 우리 극장과는 관계없다고 보아야죠. 남문로데오거리에 극장은 앞서 말한 다섯 개라고 보아야 해요”
20일 남문로데오거리 김한중 전 상인회장은 남문로데오거리에 극장을 6개라고 하는 것은 영동극장까지 포함한 것이라면서 로데오거리에 소재하던 과거 극장은 5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그 극장들이 남문로데오거리에 있을 때인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가 남문로데오거리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을 때라는 것이다.
우연히 옛 수원의 자료를 실은 책 한권을 만나 내용을 읽어보다가 그 안에 수원에 문화시설이라는 내용 중에 4개소의 극장 사진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단기 4293년(서기 1960년)에 발간된 <수원의 역정(歷程)>이라는 책이다. 그 책에는 당시 수원의 극장은 수원극장, 중앙극장, 매산극장, 제일극장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굳이 로데오거리를 어디부터라고 정해놓지 않았을 때는 팔달문 인근에 여섯 개의 극장이 있었다는 것이다.
영동시장 2층에 영동극장이 자리해
“지금 메기박스 자리에 로얄극장이 있었고요. 매산극장은 전 매산동 터미널 인근에 있었어요. 중앙극장은 현 남문 로터리 인근에, 그리고 수원극장은 현 이춘택 병원 곁에 자리했고요. 현재 시민상가 곁에 제일극장이 있었고요. 그리고 하나는 영동시장 2층에 영동극장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들도 그곳에 영화구경을 많이 하러 다녔어요. 그렇게 본다면 옛 로데오거리 인근에 극장이 6개가 있었다고 봐야죠”
남문시장 고객지원센터 박영일 사무장은 그 당시 극장이 자리하고 있던 곳까지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있다. 당시는 현 로데오거리만이 아니라 인근 영동시장과 팔달문시장, 그리고 남문패션1번가 등 팔달문 앞 전 시장거리가 젊은 사람들로 넘쳐났다는 것이다. ‘발 디딜 틈도 없었다’라는 말이 당시 로데오거리와 인근 시장거리를 합해 표현하는 말이라고 한다.
1990년대부터 남문로데오거리를 젊음으로 채우던 젊은이들은 남문을 떠나 점차 멀어져 갔다. 법원사거리와 인계동 농조예식장이 문을 열면서 그곳에 마련한 먹자촌 등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남문로데오거리를 떠난 것이다. 수원시청 뒤 박스거리와 영통 홈플러스 주변의 먹자촌 또한 남문의 젊은이들을 데리고 갔으며 결정적으로 수원역에 애경백화점이 들어서면서 남문로데오거리와 남문 일대는 그야말로 공황상태에 이른 것이다.
옛 영화 다시 되살릴 수 있는 방안 모색해야
극장은 사라지고 옛날 거리를 누비던 젊은이들도 멀어져갔다. 한번 떠난 발길을 다시 되돌린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선 이곳 남문로데오거리에는 옛날 그 흥청이던 많은 먹거리들이 사라져버렸다. 극장과 다방, 술집, 한식과 양식집들이 늘어서 젊은이들이 밤늦은 시간까지 낭만과 젊음을 불태우던 그 시절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당시 새벽음악다방들은 밤을 새운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모닝카피 한잔을 마시며 젊음을 논하던 그런 모습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당시는 새벽에 음악다방을 찾아 모닝커피 한 잔을 마시던지 계란을 푼 쌍화차 한 잔이면 만족했어요. 가끔 도라지위스키도 마실 수 있고요 그 때는 다방에서 반숙을 해서 팔기도 했죠” 남문로데오거리에서 영업을 하는 임경민씨는 그때가 그립다고 한다.
모든 관광의 조건을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떠난 젊음을 되돌리지 못하고 있는 남문로데오거리. 이제는 관광과 쇼핑, 공연, 숙박과 유흥 등 이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거리가 되어야 한다. 그런 복합적인 거리가 조성될 때 로데오거리는 극장이 다시 찾아오고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를 보행자에게 돌려주세요!”
남문로데오거리 무분별한 인도침범 심각해
“인도는 보행자가 다니는 곳 아닌가요? 이건 도대체 인도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사는 곳인 듯해요. 인도에 자신들 점포의 광고물이며 심지어는 인도에 의자 등을 내놓고 손님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사람들도 있고요. 더구나 인도에 놓은 화분을 좀 보세요. 이렇게 인도를 막으면 보행자는 결국 차도로 내려가야죠”
남문로데오거리를 지나던 행인 한 사람이 강하게 불만을 토로한다. 사람이 걸어야 할 인도에 주변 상점들이 자신들의 물건을 무분별하게 내놓고 있기 때문에 차도로 걷다가 승용차 운전자에게 심한 말을 들었다고 한다. 도대체 담당부서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나와서 확인을 해보라고 한다.
18일, 휴일인데도 할 일이 많아 문밖출입도 허지 못하고 이른 시간부터 책상머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데 걸려온 전화한통이 심기를 건드린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 한 사람은 남문로데오거리에 나와서 거리를 좀 걸어보라고 한다. 한 마디로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예 사라져 버린 인도
남문로데오거리가 시작되는 청소년문화공연장부터 가족여성회관 방향으로 걸으면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 길지 않은 거리에 인도가 보이지 않는다. 인도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인도로서의 구실을 못하고 있다. 인도에 쌓아놓은 각종 광고물이며 주변 상가에서 내어놓은 불법적치물, 그리고 원형 화분까지 인도를 침범하고 있다.
사람들은 아예 인도로 걷는 것을 포기한 듯하다. 인도로 걸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인도 곳곳이 끊겨있다. 어느 집은 광고물을 인도에 죽 늘어놓아 지날 수 있는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는 차를 인도위에 올려놓아 아예 인도가 막혀버린 곳도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인도에 의자와 테이블까지 내놓아 아예 인도로 지나갈 수가 없는 곳도 있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이렇게 인도를 막아 놓은 것인지 모르겠네요. 이게 거립니까? 이렇게 거리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도 이 거리에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나요. 사람들이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데 말이죠. 먼저 거리를 깨끗하게 정비하고 걷는 사람들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죠”
시각장애인 유도점자보도블록 위에도 화분 놓여
로데오갤러리를 지나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이곳은 더 심하다. 시각장애인 유도점지보도블록 위에 화분이 놓여있어 이용할 수 없는가 하면 화분과 점포에서 내어놓은 불법적치물로 인해 아예 인도가 막혀버리기도 했다. 그것만이 아니다 불법주차 차량은 아예 인도를 막아 차를 가로질러 주차해 사람이 걸을 수가 없다.
그것만이 아니다. 인도에 자신의 개인소장 물을 내어놓느라 아예 공사판에서나 사용하는 출입금지 판을 인도전체를 막아 설치했는가 하면 여기저기 인도를 막아 보행을 하지 못하게 만든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오히려 차도로 걷는 것이 더 편하다고 하는 한 보행자는 “로데오거리는 상인들 교육부터 다시 시켜야 한다”면서 “인도를 만들어 놓고 보행자가 이용할 수 없다면 인도는 무엇 때문에 조성했는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놓는다.
인도는 보행자가 편하게 걷기 위해 조성하는 것이다. 그런 인도에 함부로 불법 적치물을 놓아 보행자의 보행에 방해를 주었다고 하면 그것 역시 범법행위에 속한다. 더구나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을 돕는 점자보도블록 위에 화분이니 차를 세워놓아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에 불편을 주어서는 안 된다. 관계당국에서는 이렇게 불법적치물로 인도를 막아놓은 곳에 대해 조속한 해결을 해주기를 권한다.
수원남문시장 ‘음악이 흐르는 밤’ 첫무대 열려
다양한 장르의 음악, 매주 토요일 6시부터 공연
음악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더구나 우리 민족처럼 음악을 좋아하는 민족은 음악으로 인해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도 한다. 그런 음악을 두 시간동안 즐길 수 있는 수원남문시장 ‘음악이 흐르는 밤’ 첫 무대가 남문시장 고객지원센터 앞에서 오후 6시부터 열렸다. 첫날 무대는 두 시간동안 관객을 즐겁게 만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오후 6시면 남문시장 특화거리에 청년상인들이 준비한 푸드트레일러의 음식으로 인해 손님들이 장사진을 이를 때이다. 그런 시간을 일부러 잡은 것은 아니지만 오고가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연주를 하고 노래하는 가수들에게 시선을 준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 음악회는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다.
6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시작한 ‘음악이 흐르는 밤’은 한 가수가 30분씩 공연을 맡아했다. 두 시간동안 네 명의 가수가 무대에 오른 것이다. 딱히 무대라고 할 수 없는 그저 고객지원센터 앞에 두 대의 화이트 웜 조명과 노래방기계, 믹서, 마이크 등이 공연에 필요한 장비의 전체였다.
간단하게 무대를 꾸몄지만 출연한 가수들의 실력은 상당했다. MC 김상기의 사회로 진행된 음악이 흐르는 밤 공연은 출연진부터 다양했다. Inthepack(박선혁)로부터 일본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하츠시바 타카시, 전자키보디시트 박선희, 트로트가수 김상기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무대를 이끌어 나갔다.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하츠시바 다카시
두 번째 출연자인 일본인 하츠시바 다카시는 일본에서 영화에도 출연한 배우이자 가수라고 한다. 상당히 이름을 날리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우연히 수원남문시장 음악이 흐르는 밤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수원 전통시장에서 음악공연이 있다고 하니까 따라내려 왔어요. 일본에서는 이름께나 날린 가수이자 영화배우인데 오늘 출연은 차비 정도만 받고 온 것이죠. 우리나라 노래를 배워 오늘 몇 곡을 부르겠다고 하네요”
남문로데오상인회 송봉수 회장은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하츠시바 다카시를 소개한다. 다카시는 몇 곡의 노래를 불렀는데 한국노래와 일본노래를 섞어 불렀다. 관객 중에는 그에게 ‘블루나이트 요코하마’를 불러달라고 주문을 하기도 했다. 하츠시바 다카시는 사회자의 한국을 돌아본 느낌이 어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한국 여자들은 피부가 상당히 곱고 남자들은 모두 잘 생겼다”는 대답을 통역을 통해 밝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전자키보디스트 박선희의 열정적인 무대
세 번째 무대에 오른 전자키보디스트 박선희는 피아노 학원 원장이라고 한다. 평소에는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주말이면 공연장 등에서 연주를 한다는 것이다. 무대로 설정된 곳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연주를 하는 박선희의 공연무대를 보는 사람들도 절로 흥겹다.
“오늘 날이 쌀쌀한데도 공연을 하기 위해 남문시장을 찾아오신 공연자들께 감사를 드려야겠네요. 매주 토요일마다 공연을 한다고 하니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기회가 생겨 정말 좋습니다”
영화동에 거주한다는 송아무개(남, 47세)씨는 음악이 흐르는 밤 공연을 보기 위해 일부러 가족들과 나왔다고 하면서 앞으로 이어질 공연이 기대된다고 한다. 처음이라 기대처럼 많은 사람은 모이진 않았지만 앞으로 회를 더해갈수록 기대를 하게 만든 무대였다.
영동시장 청년몰 개장 1년도 안 돼 삐걱
빈 점포 늘어나고 얄궂은 안내문구만 보여
2017년 7월 청년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많은 가대를 갖고 출범한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한 청년몰. ‘28청춘’이라고 명명한 청년창업가들을 위한 영동시장 청년몰은 전통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하여 미래 전통시장을 이끌어갈 청년상인 창업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이는 전통시장이 청년몰 조성사업으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전통시장의 특성에 맞는 적합한 입지 및 업종을 자율적으로 선정하여 창업이 성공할 때까지 현장 맞춤형 지원을 원칙으로 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마련한 청년창업공간이다. 이 청년몰이 최근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동시장 28청춘 청년몰은 2016년 7월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7년 7월에 개장을 하였으며 2017년 12월까지 잠정적으로 창년상인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임대료 등을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개장했다. 지원내용을 보면 청년몰 기반조성과 청년점포 지원(임차료와 인테리어 등), 창업교육, 컨설팅 및 마케팅 홍보 등이다.
영동시장 28청춘 청년몰은 수원시가 중소기업청이 공모한 ‘2016 청년몰 조성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것이다.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획한 청년몰 프로젝트는 영동시장 2층 유휴공간 660㎡를 개조해 쇼핑과 지역 문화, 젊은 감각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취지로 마련하였으며 국비 7억 5천만 원, 시비 6억 원, 영동시장 자체 지원금 1억 5천만 원 등 총 15억 원이 투입됐다.
빈 점포 늘어난 청년몰 이대로 방치는 안 된다
14일 오후 영동시장 2층 청년몰을 돌아보았다. 남문시장홍보관 건너편 입구를 따라 오르니 입구 우측 앞쪽에 불이 꺼진 점포가 보인다. 그동안 이곳은 몇 번인가 돌아볼 때마다 불이 꺼져있던 곳이다. 주변에 수소문 해보니 며칠 안 있으면 철수할 점포라고 한다.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몇 개 점포가 비어있다.
문 앞에는 ‘청년! 누구나 상인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글이 적힌 메모지가 붙어있다. 이런 점으로 보아 이 점포에 입주할 청년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년창업을 위한 청년몰을 마련하면서 국고지원을 받았던지 수원시 예산을 받았던지, 아니면 영동시장 자체비용이던지 그것은 모두 세금과 상인들의 자금이다. 그냥 어디서 난 돈이 아니라 혈세라는 점이다. 그런 혈세를 받아 제대로 운영을 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비가 되었거나 지방비가 되었거나 예산을 들여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조건을 걸고 재대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처음 청년몰을 준비할 때부터 관심을 갖고 보아오면서 여러 번 문제점들을 지적한 바도 있다. 청년상인들을 입주시킬 때 그들의 사인에 대한 의미와 각오도 알아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개장한 지 1년이 안됐는데 벌써 빈 점포가 생겼다는 것은 청년몰사업단이 개장날짜를 맞추기에 급급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무분별한 선정, 남은 청년상인들 구원책 마련해야
문제는 2017년 12월까지 잠정적으로 창년상인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임대료 등을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개장한 청년몰이 올 1월부터 임대료 등을 청년상인들에게 부담을 지우자 불과 3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청년몰을 떠났다는 점이다. 사유를 들어보니 부모님의 병환으로 인해 자신이 뱡수발을 해야 한다는 청년점주도 있었지만 안쪽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을 낼 수 없어 포기를 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개장한 지 1년도 안됐는데 벌써 포기를 한 청년상인들. 처음부터 이런 경우를 생각해 대비책을 강구해야 했다. 하지만 청년몰 사업단은 이미 지난해 10월경에 모든 임기를 마친 사업단은 철수한 상태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또 어떤 청년상인이 포기를 할지 모른다. 문제는 청년몰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수원시의 청년정책과 맞물려 많은 예산을 들여 개장한 청년몰이다. 그만큼 주위의 환영도 받았고 많은 시민들이 이들에게 박수도 보냈다. 처음부터 무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8명의 청년창업을 채우기 위해 사업단측이 청년들을 무리하게 받아들이진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다. 이대로는 청년몰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비어있는 점포 앞에 붙여놓은 안내문구 하나가 청년몰의 위상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청년몰에 입주한 창년상인들과 수원시, 그리고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개장한 청년몰이 1년도 되지 않아 점포가 비어있고 운영에 차질을 빗고 있다면 앞으로 어떻게 청년상인들이 이곳에서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인가? 조속한 시일 내에 창년몰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자구책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세대학교 교환학생 69명 남문시장 방문
남문시장 특화상품 금박체험 재미에 빠져
교환학생이란 학교 간의 협정이나 교육 재단을 통해 학생이 소속된 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제도나 그 과정에 있는 학생을 말한다. 교환학생은 대개 타국의 대학생들이 우리나라 대학교에 와서 6개월이나 1년 정도, 혹은 그 이상 수업을 받는 제도로 많은 대학이 교환학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8일 오후, 수원남문시장을 연세대학교 교환학생 69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수원화성행궁 등을 돌아본 후 화성어차를 타고 화성관람을 하고 남문시장을 찾아 1차 34명, 2차 35명 등 총 69명이 남문시장 특화상품인 금박체험 행사를 가졌다. 한 팀이 한 시간 정도 금박체험을 한 교환학생들은 남문시장을 돌아보았다.
남문시장 특화상품인 금박체험을 한 학생들은 일본에서 온 학생들이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 중국, 독일, 영국, 필리핀, 대만 등 여러 나라에서 연세대학교로 공부하기 위해 건너 온 학생들로 전통시장 관광체험으로 남문시장 금박체험을 선택했다고 한다. 오후 3시 30분 1진이 먼저 도착해 금박체험을 한 후 오후 4시 45분 경 2진이 체험을 했다.
수원시 지역경제과 전통시장지원팀 정우진 주무관은 교환학생들이 체험하는 곳을 찾아와 “오늘 이렇게 저희 남문시장을 찾아주셔서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체험을 마치고 돌아가시면 저희 남문시장을 많이 홍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교환학생들은 한국어를 알아듣기 때문에 금박체험 강사들이 설명한 후 바로 체험에 들어갔다.
도자기 잔에 순금 판으로 매화 등 새겨
수원남문시장 금박체험은 도자기 잔에 매화 등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그림이 그려진 판지를 잔에 대로 누른 후 종이를 벗겨내면 그곳에 접착성이 있는 물질이 남게 된다. 그곳에 순 금판을 붙인 후 솔로 털어내면 매화 등 그림의 형태만 남는다. 체험을 하기 위해 남문시장을 찾아 온 교환학생들은 금박체험 강사들에게 물어보면서 열심히 작업을 한다.
“재미있어요?”
“어려워요”
일본에서 왔다고 하는 한 학생은 재미있느냐는 물음에 함께 온 친구들과 함께 웃으면서 이야기하다가 어렵다고 대답한다. 학생들은 인솔한 인솔자는 일본에서 온 학생들이 손재주가 남다르다고 하면서 자신도 휴일에 가족들과 함께 금박체험을 하러 와야겠다고 한다. 체험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전통시장에 이렇게 좋은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여기저기서 작품을 완성한 학생들이 잔을 들고 나온다. 남문시장 금박체험 관계자는 그것을 잘 포장해 박스에 담고 남문시장을 홍보하는 전단과 함께 건네준다. 받아 든 학생들은 마치 보물을 다루 듯 금박체험으로 만든 잔을 들고 기뻐한다. 남문시장 금박체험은 자신이 손수 만든 작품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2018 한국테마관광 페스티벌 때도 찾아올 것
‘2018 한국테마관광 페스티벌’이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열린다. 이 테마관광 페스티벌은 전통시장, 공연, 국제이벤트 및 관광벤처 콘텐츠를 결합한 테마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외래 관광객의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는 전통시장의 다변화 및 방한상품의 다양성을 꾀하는 일환으로 근거리시장 대상 테마관광콘텐츠를 집중 홍보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2018 한국테마관광 페스티벌’은 경기수원과 전북전주, 충북단양, 광주 등 네 곳의 전통시장 및 관광 상품을 돌아보는 페스티벌로 수원은 남문시장과 수원화성을 일본 관광객들이 돌아보게 된다. 외에도 전북전주는 전주남부시장과 한옥마을, 충북단양은 단양구경시장과 페러글리이딩, 광주는 광주송정역시장과 양림역사문화마을 등을 중국인들이 돌아본다,
수원을 방문하는 일본관광 관계자들은 3월 21일 화성어차를 타고 화성과 행궁을 관람한 후 남문시장 체험장에서 금박체험을 한다. 체험을 마치면 청년몰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수원남문시장투어를 하게 된다. 봄이 되면서 남문시장 금박체험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시장의 홍보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금박체험.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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