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남문시장 찾아오는 사람들 갈수록 늘어

 

이렇게 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다가는 나중에는 남문시장 안으로 사람들이 진입하기도 쉽지 않을 듯하네요. 정말 좋은 현상이죠. 이렇게 사람이 북적이고 시끌벅적 해야 전통시장답죠

 

20일 오후, 지난 19일에 이어 20일 오후에 수원화성 팔달문 앞 남문시장을 찾아가보았다. 글로벌명품시장답게 사람들이 길이 좁게 느껴질 정도로 많다. 그동안 주말이면 꾸준히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을 보아왔는데 날이 풀리고 해가 길어지면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남문시장 중 못골종합시장이 주말이면 보통 3만 명 정도가 다녀간다고 해요. 그런 인원이 찾아올 정도면 남문시장 전체를 본다면 주말에 10민 명 정도가 남문시장을 들려간다고 보아야죠. 낮에 찾아오는 사람들에 비해 해가 넘어갈 때가 되면 시장통이 온통 사람들로 넘쳐나니까요

 

 

남문시장 관계자 한 사람은 요즈음 남문시장을 주말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10만 명을 상회할 것이라고 한다. 그 정도로 사람들에게 홍보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주말이면 남문시장 지동교 인근에서 열리는 음악이 흐르는 밤등 각종 공연이 이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구경을 하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들어 외국인들이 부쩍 늘었어요. 낮에도 외국인들을 만나기가 어렵지 않아요. 물론 그 외국인들 중에 다문화가족들이 있기도 하지만 배낭을 둘러맨 것을 보면 여행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교해보아도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는 것을 실감할 정도니까요

 

요즘 시장을 걷다보면 외국인들과 젊은이들, 그리고 가족단위로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고객층이 두터워졌다 19일 밤에 남문시장 고객센터 앞에서는 음악이 흐르는 밤 공연이 열렸는데 이날은 유별나게 춤을 추는 댄스그룹이 남문시장을 찾아왔다. 매년 수원시 제2야외공연장인 만석공원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이들 댄스그룹이 남문시장을 찾아와 K-Pop과 트로트의 음악에 맞춰 댄스공연을 연 것이다.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주말이면 이곳을 찾아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공연을 하면 그 앞에 나가 몸을 흔들어야 공연을 즐길 줄 아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그건 실례죠. 어린 학생들이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는데 나이께나 먹은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한다면 얼마나 망신스런 짓입니까?”

 

매번 공연 때마다 꼭 한두 명이 무대 앞으로 나와 몸을 흔들고는 한다. 스태프들이 관람선 밖으로 끌어내도 막무가내로 버티는 사람들도 있다. 한 마디로 볼썽사나운 이런 모습은 날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는 남문시장의 변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다. 왜 공연질서를 지키지 못하는 것일까?

 

시장통이 넘쳐나게 오고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수원남문시장은 제대로 활성화가 돼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그렇게 많이 찾아오는 고객들을 어떻게 시장을 떠나지 않고 이곳에서 즐기며 구매를 할 것인가는 시장 상인들의 몫이다. 날마다 변화하고 있는 수원남문시장. 날이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수운남문시장은 고객들이 찾아와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남문시장 전통체험으로 2년간 꾸준히 체험자들 늘어

 

금박은 금 7()를 가지고 사방 1()의 금편 천편을 만들 수 있다. 또 물면(物面)에는 종횡으로 3척의 너비에 바른다. 금박을 얇게 붙인 뒤에 오금지(烏金紙)안에 싸고 방망이로 힘껏 두드려서 박을 만든다. (중략) 종이 한 장에 금박 50편을 두드려 만들 수 있다. 이 뒤에 약 싸는 종이는 제거하고 주를 써도 파손되지 않으니 실로 교묘한 지혜로 만들어 낸 이물이다. 오금지내에서 두드려 박을 만든 뒤에는 먼저 초를 구어 압피를 팽팽하게 당겨서 소방판을 만들고 줄을 그어 피상에 재를 뿌리고 오금지 안의 박을 꺼내어 그 위에 덮고 칼로 사방 1촌으로 줄을 긋는다. 입 안에서 숨을 죽이고 손으로 가벼운 막대를 잡고 침을 바르면서 한 장씩 들어내어 소지 가운데 끼고 화물로 포지에 칠을 해서 붙인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徐有榘)가 저술한 백과전서 11352책의 필사본인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담용지에 보이는 금박에 대한 설명이다. 금박공예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다만 20159월 국립부여박물관이 테마전으로 연 백제의 색에 부여 능산리 사지에서 나온 금박채색칠기편을 등을 전시한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의 금박공예는 이미 삼국시대부터 성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금박공예를 전통시장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 수원남문시장이다.

 

글로벌명품시장인 수원남문시장 고객센터 2층에는 금박체험장이 있다. 2016년 수원화성 팔달문 앞에 소재한 9곳의 전통시장이 전국 10대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선정되면서 시작한 체험이 바로 금박체험이다. 남문시장의 금박체험은 소문이 나면서 전국 전통시장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체험이 된 것이다.

 

 

아쉬워하면서 발길 돌리기도

 

오늘은 금박체험 하지 않나요? 인터넷에서 보고 아이들과 함께 금박체험을 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 왔는데요

14일 오전, 남문고객센터를 찾아온 선상님 한 분이 아이들을 데리고 금박체험을 하겠다고 찾아왔다. 남문시장의 금박체험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체험을 하고 월요일은 휴무인 것을 모르고 찾아온 것이다. 한 주에 100여 명 정도가 금박체험을 하기 위해 찾아오고 있으며 체험을 한 사람들은 주소와 성명 등을 기록하며 자신이 만든 잔을 소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점차 체험장을 찾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월요일이 휴무라는 것을 모르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일요일까지 체험을 하기 때문에 강사들이 월요일엔 체험장을 열지 않지만 수학여행 등을 오는 학생들이 월요일에도 체험을 하기 위해 찾아왔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그만큼 남문시장 금박체험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하다.

 

남문시장 금박체험이 이렇게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은 이천에서 제작한 도자기에 금박으로 매화 등의 그림을 그려 자신이 만든 작품을 소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값비싼 금박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자신이 정성을 다해 만든 작품을 자신이 무료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인기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체험 이어갈 수 있어야

 

문제는 금박체험이 글로벌 명품시장 3년차 사업인 20187월부터 20196월까지 이어진 후 과정이다. 글로벌사업단이 20196월에 모든 업무를 마치고 해체가 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 남문시장이 금박체험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겠느냐 하는 점이다. 지금의 상태라면 20196월에 금박체험도 자연히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금박체험으로 인해 남문시장이 많은 득을 보았다는 것이 모든 이들의 생각이다. 금박체험하면 남문시장을 떠 올리게 되고 수원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금박체험을 하기 위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금박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이러한 무료체험은 글로벌명품시장이 3년 동안 국비와 지방비 50억 원을 지원받기 때문에 체험사업을 무료로 할 수 있도록 사업비에서 충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96월이 되면 강사비며 재료비 등을 지원할 수 없게 된다. 글로벌명품시장 사업을 마쳤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이 사업을 계속하려면 오롯이 상인회가 부담을 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3년 동안 애써 가꿔온 전통시장 최고의 관광체험상품이라는 금박체험도 함께 문을 닫아야 한다.

 

앞으로 수원남문시장이 이 금박체험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 이대로 금박체험을 마감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인지? 전국 전통시장의 관광 상품 중 최고의 체험이라고 하는 금박체험의 운영여부에 관심을 두는 것은 전통시장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전주 한옥마을 남부시장과 함께 문화가 함께하는 시장

 

정말 대단한 시장입니다. 이곳은 먹고, 보고, 즐기면서 모든 가족이 저렴한 비용으로 식사까지 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가 없어요. 아이들도 덩달아 신나합니다. 우리 전통시장들을 찾는 이들이 이렇게 젊게 변해가는 것을 보니 앞으로 시장이 더 젊어질 것 같아요. 아마 이렇게 역사와 문화, 경제가 함께하는 곳은 전주 한옥마을과 풍남문, 그리고 남부시장과 함께 수원화성과 팔달문, 남문시장이 유일한 것 같아요

 

전주에서 가족과 함께 소문난 남문시장을 찾아왔다는 고성태(, 47)씨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푸드트레일러 앞에 줄을 선채 말한다. 어린이날인 5일 오후 6시경. 수원화성 팔달문 앞 남문시장은 발 디딜 틈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3일간 연휴이기 때문인가? 가족단위로 시장을 찾아온 사람들이 많아졌다.

 

남문시장이 생긴 이래 최대인파가 몰렸다고 하는 남문시장 특화거리. 그동안 꾸준히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남문시장의 글로벌사업단과 상인들의 노력이 점차 젊은 고객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데 큰 힘을 발휘한 것이다. 이날 하루 동안 수원화성 팔달문 앞에 자리한 남문시장에는 줄잡아 10만 명이상의 사람들이 찾아들었다고 한 상인이 전한다.

 

 

 

전통시장이 젊어져야 길이 보인다

 

그동안 남문시장은 젊은이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 그런 노력 때문인가 주말이 되면 점차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 중에 젊은이들의 발길이 눈에 띠기 늘었다. 그렇게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어들인 것은 각종 공연과 푸드트레일러, 청년몰 등이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소재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시장에 젊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예전과 다를 바가 없어요. 젊은이들이 모여들어야 그 자녀들도 전통시장을 기억하고 찾아오게 됩니다. 오늘 시장에 모인 사람들을 보세요. 아이들이 이렇게 많이 시장을 찾아왔잖아요. 이제 저 아이들이 앞으로 전통시장의 고객이 되는 것이죠

 

전 수원시상인연합회에 몸담고 있었다는 상인 한 사람은 시장이 젊어져야 한다면서 주말에 여는 음악이 흐르는 밤무대에도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가수들을 불러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팔달문 도로건너 로데오거리에도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주말을 이용해 청소년공연장에서 열리는 벼룩시장과 꽃마차매대 등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같은 남문시장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았던 로데오거리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것은 의외라고 상인들이 말한다.

 

 

전통시장에서 만난 가수 다혜

 

시장이 젊어지면서 음악이 흐르는 밤에 초대되어 오는 가수들도 젊어졌다. 트로트 가수들은 물론이고 젊은 층이 좋아할만한 가수들이 매주 교체되어 시장을 찾아온다. 이렇게 남문시장을 찾아온 가수 중에 5일에는 밤하늘에 별을이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 다혜(, 24)양이 찾아왔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다고 하는 다혜양은 노래를 부르면 주위사람들이 잘한다고 칭찬을 하는 것에 용기를 내 가수가 될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숭실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 다혜양은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를 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것이다. 공연준비를 하고 있는 가수를 오랫동안 붙들고 이야기를 할 수 없어 다음에 시장을 찾아오면 다시 이야길 들어보리라 마음먹는다.

 

수원화성의 223년 된 역사와 남문시장.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족한 수원남문시장이 각종 행사를 열면서 시장으로 점차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있다. “시장이 젊어져야 경쟁력이 있다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오늘도 젊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남문시장이다. 정조의 백성을 부우하게 만들겠다는 뜻이 담긴 전통시장이 활성화되는 길, 그것이 곧 지역경제를 살찌우는 길이다.

 

남문시장 특성화사업단 수원천에 배다리 놓는다

 

정조대왕은 부친 장헌세자가 잠든 화성 현륭원으로 행차할 때는 한강에 배다리(=舟橋)를 놓았다.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으로 행차하기 위해 배다리를 놓은 횟수가 10회를 넘었다고 한다. 정조대왕은 재위 9년에 경강(京江=한강))의 상인들 소유 배를 편대하여 각 창()별로 분속시켰다. 이들이 배다리를 놓은 상인들이다. 정조 14(1790)에는 주교사(舟橋司)를 세워 그 배들을 이에 소속시켜 전라도 조세 운송권 일부를 주어 화성능행차 때 배다리를 만들게 놓게 했다.

 

글로벌명품수원남문시장 사업단이 2년차 사업으로 수원천에 배다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나름 수원천에 또 하나의 명물이 생겨나는 것인데 그동안 계획을 세워놓고 시행시기가 늦춰지고 있어 안타깝기만 했는데 지난 4일 오후 지동시장 2층 회의실에 관계자들이 모여 배다리 조성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명품남문시장 감독기관인 수원문화재단 이재일 국장, 수원시 지역경제과 김병태 과장 및 전통시장 지원팀 송종백 팀장, 도로관련부서 및 팔달구 하천관리팀, 지동시장 최극렬 회장 및 못골종합시장 이충환 회장, 글로벌 사업단 김춘홍 전문위원과 담당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수원천에 놓을 배다리 형태 놓고 의견 조율

 

문제는 배다리를 놓겠다든 사업안이 지난 해 2년차 사업이 시작될 당시인 201710월에 이미 확정이 됐다. 그동안 여러 차례 배다리 조성에 관한 의견조율이 있었지만 아직도 배다리 사업을 착수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비와 시비를 받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사업단으로서는 속이 탈 수밖에 없다.

 

결국 배다리 조성에 필요한 예산을 반납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수밖에 없었고 몇 개월이 걸리는 배다리 조성에 관해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는 급박한 상황에서 열린 회의였다. 배다리를 수원천에 조성하기 위해서는 도로교통, 도시경관, 하천관리 등 다양한 문제가 도출되기 때문에 수원시 각 해당 부서까지 자리를 함께한 자리였다.

 

문제는 글로벌명품시장 운영에 관한 최종 승인권을 가진 수원문화재단과 의견조율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원천에 조성할 배다리의 경우 자칫 조성공사가 잘못 될 경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전통시장의 새로운 조형물인 배다리가 문제점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사업공고하고 시안제출 받고, 회사 선정하고 모든 과정을 다 마치려면 공사 기간이 5개월 이상 소요됩니다. 아무리 줄여도 4개월 이상 걸리는 사업인데 올해 10월까지는 완공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결정을 하지 않으면 배다리 조성사업을 완성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형태 조성 안 나와

 

글로벌 사업단 김춘홍 전문위원은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결정을 하지 않으면 사업실행 자체가 힘들어진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는 수원천에 조성할 배다리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도출됐다. 시업단이 최초로 밝힌 조성계획은 시기적으로나 예산상 문제 등으로 불가하다고 결정해 빠른 시일 안에 안전하고 모든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배다리를 조성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배다리 조성이 문제기 많다면 지동교에서 공구상가시장까지 수원천 양측외벽에 배다리 조상을 하는 모습을 부조로 만들어 조성하자”(최극렬 지동시장 상인회장)

지동교와 영지교를 잇는 수원천 위에 출렁다리 형태로 배다리를 조성하자. 양편을 잇는 굵은 와이어로 묶고 옹벽에 와이어를 이용해 배다리를 고정시키면 안전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김병태 지역경제과장)

 

등 몇 가지의 배다리 조성에 관한 의견들이 나왔으나 끝내 결정은 하지 못했다. 다만 배다리를 조성함에 있어 시공사들이 제출하는 배다리 조성안을 보고 결정을 하자는데 의견조율이 되었다. 정조대왕이 강한 왕권과 백성이 배불리 먹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축조한 수원화성, 효의 상징이 된 경강의 배다리. 그런 정조대왕이 내탕금을 내주어 조성한 수원남문시장(성밖시장). 그리고 수원천에 놓일 효의 상징인 배다리. 그런 조형물을 조성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하게 만든다.

 

원행을묘정리의궤의 반차도에 보면, 한강을 건널 때 배를 연결해 배다리를 만들어 건너는 모습을 보인다. 당시의 배다리인 주교는 1795년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부친의 묘가 있는 화산을 다녀올 때 사용하였다. 당시 정조 이산은 1,779명의 문무백관, 나인, 호위군사 등과 함께, 779필의 말로 다리를 건넜다. 당시의 주교는 가로 4m, 세로 11m의 목선 나룻배 37척을 연결해 만들었다. 당시 이산의 능행차도에는 궁중 화원이었던 김홍도가 그린 반차도에 상세하게 남아있다. 어떤 형태의 배다리가 수원천에 놓이게 될까? 사업이 확정된 후 수원천에 놓일 배다리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남문패션1번가 야간에도 밝은 조명으로 분위기 쇄신

 

한 때는 이곳 수원남문패션1번가 시장이 전국 패션의 중심지였죠. 아마 수원에서도 남문패션1번가 땅값이 가장 높았을 겁니다. 그런 시장이 수원역과 백화점 등으로 고객들을 다 뺏긴 것이죠

 

수원남문패션1번가 정지원 상인회장은 패션1번가 시장이 우리나라 패션의 중심지였다면서 그런 시장이 수원역에 AK백화점이 자리를 잡으면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한번 패션1번가를 떠난 고객들은 다시 돌아올 줄 몰랐다. 그리고 곳곳에 백화점이 자리를 잡으면서 패션1번가는 더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이곳에 메이커 매장들이 수도 없이 많았는데 그 매장이 백화점 등으로 옮겨가면서 우리 시장에 점포를 열면 상품을 대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해 더 어려워졌어요, 그렇게 저희 시장이 갖은 핍박을 다 받은 것이죠

 

패션1번가 김국선 전 상인회장은 남문패션1번가에서 영업을 하던 많은 메이커상품 점주들이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패션을 주도하던 패션1번가 상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점차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남문패션1번가 상인들은 그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한번 쇠락의 길로 들어선 상가거리는 좀처럼 살아날 줄 몰랐다.

 

 

비가림 아케이드 조성하고 점차 되살아나

 

20161216일 남문패션1번가 시장이 숙원사업이던 아케이드 공사를 마무리하고 중앙광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남문패션1번가 시장은 그동안 인근 시장들이 모두 아케이드 공사를 마친데 비해 비가림 시설인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일기가 불순한 날에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남문패션1번가 시장이 일부분이긴 하지만 아케이드 조성사업을 마무리하므로 비가오나 눈이오나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장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2016년 준공식을 마친 아케이드는 길이 130m에 폭 6m, 총면적 780로 개폐식 지붕과 LED 보안등, 방법용 CCTV, 소방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남문패션1번가의 아케이드는 팔달문시장 아케이드와 연결되어 있다.

 

아케이드 설치를 하고나서 조금씩 상가가 살아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페 등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점포들이 늘어나고 상인회에서도 각종 행사 등을 유치하고 있어 예전과는 달리 밤늦은 시간까지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고보라이트 설치, 아름다운 밤거리 조성

 

1일 오후 3시경 들린 남문패션1번가시장. 예전과는 달리 상가거리를 걷는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 거기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카페 등도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남문패션1번가 시장은 다음 주부터 고보라이트 설치를 시작한다고 한다. 고보라이트가 설치되면 시장 거리를 아름답게 색으로 덧입히는 것은 물론 거리에 불이 밝아져 방범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고보라이트는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특화거리사업으로 남문패션1번가 중심 사거리에 설치하게 되며 시각적인 효과뿐 아니라 저녁시간 때에 시장거리를 밝혀 야간에도 안전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효과도 있다. 범죄예방에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이는 고보라이트의 설치로 남문시장 패션1번가 거리에 더 많은 고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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