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 한 장을 들고나 봐 이장저장 다 댕기도

정읍쟁이 질이더라 니가 잘하면 내 아들

내가 잘하면 니 애비 품바품바가 잘 헌다

코 풀었다 흥덕장은 데러와서 못 보고

광난났다 광주장에 약 짓는다고 못 보고

육날메투리 신천장 신날이 끊어져 못 본다

아궁 안에 재령장 재 처내기에 못 본다

색시 많다 안악장 곁눈질 바람에 못 본다

아이고대고 곡산장 눈물이 나서 못 본다

달구리 크다 대구장 겁이 나도 몬 가고

하얗다 하양장 눈이 바시도 몬 가고

갯살궂은 갱산장 겁이 나도 몬 간다

오다가다 온양장 신~삼다 신하장

방구 풍풍 구린내장 오줌 찔끔 지린내장

 

5일장은 조선시대에 처음으로 시작하여 15세기 말 남부지방에서 개설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해 17세기 후반에 거의 자리를 잡았고 지금까지 그 유래가 이어지고 있다. 운송 수단이 덜 발달됐던 그 당시에는 행상인 보부상에게 의존해 상품 유통이 이뤄졌기 때문에 그들의 이동 시간을 고려해 5일장이 생겨난 것으로 추측한다.

 

요즈음에는 5일장을 가도 어디나 다 그저 그렇고 그런 상품들로 장이 채워지고 있어 정취는 사라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지역의 특산물을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5일장이고 보면 그나마 어느 축제보다도 더 그 지역을 잘 알 수 있는 곳이 5일장이고 그 지역의 특성을 살 필 수 있는 곳 또한 5일장이다. 이러한 5일장이 그 기능을 대형 슈퍼마켓이나 할인점 등에 밀려 점차 그 기능이 쇠퇴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정취가 있고 그 지역의 정서를 알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오히려 5일장을 장려하고 하나의 특징적인 문화성을 고려해 키워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장은 단순한 장의 기능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5일장하면 어느 시골 촌에 자리 잡고 있는 단순한 장이라고 생각한다. 싸구려 물건에다 장돌뱅이들이 짊어지고 온 물건을 펼쳐놓고 판다거나 약장사에 각종 장을 돌면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잡다한 장사치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5일장의 기능은 그런 것만이 아니다. 적어도 5일장은 보부상들이나 대상들에 의해서 지역 간의 문물이 교류되고 그 곳에서 대단위 거래가 형성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5일장의 문물교류는 금산의 인삼장이나 강화의 화문석, 풍기의 인삼 등 지역의 특징적인 상품이 이 5일장을 통해 전국에서 몰려 온 대상들에게 매매가 되고 그것이 다시 소규모 점포까지 퍼져나가는 상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충남 금삼의 인삼장이 경우 한 장에 성수기에는 수억 원의 매매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이렇듯 5일장은 단순한 촌락의 장이 아니라 그 지역의 대표적인 문물을 매매함에 있어 가장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문물교류의 집합장소라는 점이다. 지금도 전국의 5일장에는 이러한 대단위 거래가 형성되고 있는 장이 상당수가 있어 아직도 5일장은 우리 상품 거래의 교류 처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5일장에는 삶의 이야기가 있다.

 

5일장은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가장 잘 표출하고 있는 문화의 집산지이다. 5일장을 찾아가면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늙수그레한 어르신들이 보따리마다 펼쳐놓고 파는 각종 곡물이며 산나물이 있고, 무공해 채소가 자리를 하고 있으며 자연산 민물고기도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런가 하면 오리나 닭, 강아지나 염소, 심지어는 별별 동물들이 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거기다가 지금은 찾아보기가 힘들지만 땜장이, 신발을 깁는 사람, 강냉이를 튀기는 사람, 대장간까지 5일장은 모든 종류의 직업을 망라해서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각종 의류는 물론이려니와 온갖 종류의 약품과 실생활에 필요한 가전제품, 또는 그릇과 직접 제작해 온 빗자루까지 하나하나 종목을 열거하자면 수천 종이 넘는 종류의 물건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팔려가기를 원한다. 왁자지껄하고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치면서 한바퀴 돌다가 보면 허기도 지고 목도 컬컬해진다. 그러면 파전이며 각종 해장국에 국수며 김이 무럭무럭 나는 찐빵이며 직접 만든 만두까지 필요한 것은 다 있다. 날이 더우면 시원한 음료는 물론 텁텁한 막걸리까지 갖추고 있으니 이러한 것을 어디 가서 다 찾아볼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5일장은 우리네 삶의 모습을 다 모아놓은 대단위 직업전시관의 역할을 한다.

 

 

5일장은 만남과 정보 제공의 장소이다.

 

시골의 작은 마을을 가면 인근에 5일장이 서는 날이면 마을이 텅 비어 버린다고 한다. 그만큼 5일장은 사람들이 살면서 필요한 것을 충당하는 장소로 애용되어 왔다. 그러한 5일장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5일장의 선술집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사돈을 맺는 사람들이며 사돈끼리 만나 반가운김에 서로 한잔씩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그만 소를 바꿔타는 바람에 서로 사돈집으로 갔다는 그런 옛 이야기는 우리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웃어넘길 수 만은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그래도 5일장은 모든 사람들의 교류의 장소로 이용되어진다. 이 곳에 가면 온갖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된다. 그래서 이웃의 대소경사나 집안의 모든 이야기가 5일장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 뿐만이 아니라 5일장은 정보를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사회는 물론, 경제, 정치, 문화 이 모든 정보가 5일장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그 곳에서 퍼져나간다.

 

사람 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정보다. 지금이야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게 있지만 연세가 드신 분들이 그런 것을 할 수가 없다. 결국 5일장을 통해서 그러한 모든 이야기가 전해지고 그 곳에서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된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볼 때 5일장을 통해서 많은 역사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것도 결국은 5일장이라는 특수한 기능 때문이다. 그 곳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봉기를 하고, 그 곳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거사를 하기도 했으며, 5일장을 통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다양한 체험으로 수원시 SNS서포터즈들에게 연무시장 홍보당부

 

반딧불이 연무시장(상인회장 안국진)25일 수원시 SNS서포터즈 블로거 초청 팸투어를 열었다. 반딧불이 연무시장을 홍보하고 문화관관형시장 2년차 사업을 성공리에 진행하기 위해서 15명의 서포터즈를 초청해 지역의 통장 및 단체장들과 함께 지역을 돌아보면서 연무동과 시장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연무시장 상인회 교육장에서 오후 2시부터 팸투어 일정을 시작한 40여명의 일행은 먼저 연무시장의 현안사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지역의원인 수원시의회 홍종수 부의장의 인사말을 듣는 시간도 마련하였다. 이 자리에서 홍종수 부의장은 연무동의 민원 중에 광교공원 행사시 음향소음으로 인해 인근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해 무대를 반대편으로 옮겨 소리가 북쪽을 향하게 하겠다면서 서포터즈들이 연무동 및 연무시장을 많이 홍보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인사말에 나선 안종국 연무시장 상인회장은 연무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 2년차를 맞이하여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려 한다면서 그동안 준비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825) 2년차 사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종국 회장은 연무시장을 제대로 홍보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했다.

 

 

수원은 무향(武鄕)이다’, 색다른 체험도 경험

 

양궁은 활과 화살을 이용하여 일정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과녁을 향해 쏘아 득점을 겨루는 종목이다. 양궁은 지중해형에서 유래, 발전되었으며 양궁이라는 명칭은 우리나라의 전통 활쏘기인 국궁, 즉 궁도(弓道)와 구별하기 위해 붙여진 명칭이다. 우리나라는 1959년 수도여자고등학교 체육교사 석봉근이 양궁과 대나무화살을 구입, 남산 중턱에 있는 석호정(국궁 활터)에서 처음으로 연습에 열중한 것이 효시로 알려져 있다.

 

수원은 본디 무향(武鄕)이다효종실록효종 4223일에 기록한 내용이다. 그 외에도 동국여지지수원도호부 편에는 ‘(수원사람은) 농사에 열심이며 활쏘기에 능하다라고 적고 있고, 수원부읍지에는 수원 사람들은 무예를 좋아하고 인심이 질박하다. 글이 짧고 밭농사를 주로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이 수원사람들은 무()에 능하였으며 정조는 수원화성에 장용외영이라는 최고의 무예를 자랑하는 군사들을 주둔시켰다. 이 역시 수원이 본디 무향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란 생각이다. 수원은 무예를 숭상하는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조선 시대에는 무과 급제자가 문과 급제자 보다 훨씬 많았다고 한다. 이로보아 수원은 학()의 도시보다는 무()의 도시로 인정받았다.

 

 

전 국가대표 윤미진 선수의 지도로 양궁체험

 

이날 연무시장 상인회가 준비한 것은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었으니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양궁체험이다. 전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윤미진(1983년생) 선수의 시범과 지도로 사대에 들어가 직접 양궁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많은 팸투어를 다녀보았다고 하는 서포터즈들도 이런 색다른 체험은 처음이라면서 즐거워했다.

 

윤미진 선수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18살의 나이로 여자 양궁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2관왕을 차지하였다. 이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여자양궁단체전에서 박성현, 이성진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수원출신인 전 국가대표 양궁선수에게 지도를 받고 사선에 들어가 양궁체험을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날 연무시장 상인회가 준비한 체험행사는 성공적이었다.

 

 

윤미진 선수는 수원송정초등학교와 송원중학교, 경기체육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경희대학교 체육학부에서 스포츠지도학을 전공했으며, 동대학 체육대학원에서 '양궁선수들의 경기력에 따른 심리기술'이라는 주제로 스포츠지도학전공 석사를 취득했다.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해설을 하기도 했다.

 

창용중학교 양궁장으로 자리를 옮긴 일행은 윤미진 선수가 직접 시범을 보이고 지도하는 양궁체험을 했다. TV화면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국가대표 양궁스타를 만났다는 것에 들뜬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듯 지켜보는 창룡중학교 양궁부 어린선수들. 창룡중학교는 1981년 양궁부를 창단하여 현재까지 국가대표선수 9명을 배출하였고, 현재까지 많은 각종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양궁의 명문중학교이다.

 

문화관광형 시장이란 전통시장에 지정하는 시장 육성 프로젝트로 전통시장에 PM(Project Manager)을 매칭하여 상인들 스스로 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서비스를 혁신하도록 하는 사업을 말한다. 문광형시장으로 선정되면 각 시장별로 프로젝트 매니저(사업단장)가 상인들과 함께 사업 계획을 수립하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의 발전을 위해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된다.

 

문광형 시장은 3년간 사업비를 지원받아 시장 및 주변지역 특성에 맞는 구매·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장의 대표 먹거리 등 쇼핑 콘텐츠 개발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문광형시장으로 지정받은 연무시장(상인회장 안종국)8252년차 사업을 시작하면서 의미있는 행사를 열었다. 바로 야시장 개설과 함께 블로거를 초청 팸투어를 연 것이다.

 

문화관광형시장의 지원은 3년을 원칙으로 한다. 한시적인 운영을 하게 되는 연무시장 육성사업단으로서는 2018년이 2년차이다. 사업단은 시장의 특화사업, 지속성장 가능 상인육성, 상인이 활성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상인교육, 소프트웨어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에 맞는 각종 먹을거리 개발과 시장 특성에 맞는 관광 상품개발 등에 사업의 초점을 맞춘다.

 

 

흥청거리는 야시장, 각국 먹거리도 판매

 

야시장은 역시 북적여야 제 맛이다. 연무시장 통로일대를 막고 가설무대를 마련한 후 앞으로는 주민들이 앉아 행사를 관람할 수 있는 의자를 놓았다. 시간이 되기도 전에 사람들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초대가수가 출연할 때를 기다린다. 주민들이 앉을 객석 주변으로는 각종 음식을 판매하는 간이점포들이 들어찼다.

 

연무시장이 이렇게 사람들로 북적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현재 연무시장에는 약 150개소 정도의 점포들이 있는데 오늘 야시장에는 본인이 원하는 상인들만 동참했어요. 그래도 이렇게 야시장을 개설하니 정말 장관이네요. 역시 시장은 구경거리와 먹을 것들이 널려야 제 맛이죠

 

 

상인회 사무실이 있는 연무시장 통 새마을금고 앞 사거리에 마련한 무대주변으로도 사람들이 북적인다. 상인회가 마련한 와인시음장이 무대 옆에 자리를 차지하고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시장은 역시 술이 판매가 돼야 북적인다. 지방 5일장을 찾아가보아도 술이 빠지면 재미가 없다. 술이 한두 잔 들어가야 사람들은 흥이 나서 어깨를 들썩이기 때문이다.

 

오늘 연무시장에 야시장이 열린다고 해서 친구들과 함께 왔어요. 각종 먹을 것들이 푸짐해 이것저것 좀 구입하고 술도 한 잔 하려고 하는데, 요즈음 어딜 가나 전통시장에는 동남아 등 여러 나라 음식을 파는 집이 많아서 푸짐하죠. 저희들도 동남아 음식을 시켰는데 이젠 전통시장 음식들이 상당히 다양해 졌어요

 

 

초대가수 노래에 무성영화 변사들까지 출연

 

야시장 한편에서 음식을 맛보고 있는데 갑자기 무대가 시끌벅적하다. 초대가수가 무대에 오른 것이다. ‘곡예사의 첫사랑으로 인기를 끈 가수 김지민이 무대에 오르자 몇몇 주민들이 앞으로 나가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언제나 전통시장 공연에는 이렇게 흥이 많은 손님들이 모이기 때문에 더 즐겁다.

 

초대가수의 노래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이 점점 더 몰려들기 시작한다. 야시장에 마련한 자리도 만원이다. 미쳐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사람들은 매대 앞에 서서 음식을 먹기도 한다. “연무시장이 생기고 나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것을 오랜만에 보았다고 한 사람이 말을 전한다. 연무시장 인근에 살고 있다는 주민이란다.

 

 

소리를 사용하지 않는 무성영화는 대체로 1895년에서 1927년 사이에 제작된 영화를 말한다. 무성영화는 변사라고 하는 성우가 배우를 대신해 소리를 관객에게 전해주었다. 야시장 막판에 무성영화 상영이 되지 사람들은 신기해하면서 무대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이날 변사영화는 감사와 여선생이라는 영화였다.

 

신기해요. 이런 영화가 있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어요”. 이날 연무시장 야시장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는 학생 한 명이 무성영화를 처음 보았다고 하면서 눈을 떼지 못한다. 문화관광형 2년차 사업시작을 알리는 연무시장의 야시장 개성과 각종 행사. 연무시장을 찾은 많은 주민들은 이런 멋진 행사를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4명 출마 해 다득점 36표 얻어 2위와 6표차 당선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은 경기도상인들의 최고 책임자로 막중한 책임을 갖는다.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이 돼야 전국상인연합회장에 출마할 자격을 갖기 때문에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은 그만큼 책임이 중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수원시상인연합회는 현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인 지동시장 최극렬 회장이 전국상인연합회와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을 지냈기 때문에 이번이 수원시로서는 경기도상인연합회장으로 두 번째 당선이 된 셈이다.

 

그동안 경기도상인연합회 부회장을 지낸바 있는 못골종합시장 이충환 회장의 경기도상인연합회장 출마는 기정사실화 되었었다. 경기도상인연합회장 선거는 벌써 치렀어야 했지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등으로 당최 계획보다 많이 늦은 셈이다. 23일 오후 2시 안양소재 경기도상인연합회 교육관에서 선거에 들어간 제5대 경기도상인연합회장에는 모두 4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경기도상인연합회는 현재 94개소의 시장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지만 선거권을 가진 시장의 상인회장은 그 중 91명이다. 선거권을 가진 91명의 각 지역 상인회장 중 3명이 권석을 하고 88명이 투표에 참여해 수원못골시장 이충환 회장이 36, 안양 출마자 30, 원당출마자 14, 동두천 출마자 8표 등을 얻어, 다득표 당선에 의해 이충환 회장이 제5대 경기도상인연합회장으로 당선되었다.

 

 

책임감 있게 상인회 이끌고 있는 이충환 회장

 

수원 못골종합시장 이충환 회장은 소문난 일꾼이다. 무엇이던지 연구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한다. 그동안 수원의 전통시장 가운데 적은 시장인 못골종합시장 상인회를 맡으면서 현재의 전통시장과 다른 과거 전통시장의 향수를 물씬 느끼게 만들겠다고 했다. 그 결과 못골종합시장은 전국 전통시장의 롤 모델이 되었으며, 전국 전통시장의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벤치마킹을 하는 곳이다.

 

이충환 회장이 이끌고 있는 못골종합시장은 모든 것이 타 시장에 비해 활발하다. 행사도 몇 배나 더 하고 있다. 그렇게 고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이 고객들을 유치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이충환 회장은 매해 1111일 가래떡데이에는 못골시장 전체를 잇는 가래떡을 만들어 고객과 나누는 행사를 연다. 그 떡을 잘라 고객들이 가져가게 한다.

 

10월에 열리는 팔달문 상가거리축제 2일째는 시민가요제를 열고 있다. 가을이면 김장체험을 한다. 고객들과 함께 한 김장은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한다. 시장이 이웃을 돌보지 않으면 고객들에게 정성을 들일 수 없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시장을 찾아온 고객들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시장 내에 방송국을 개설하고 꾸준히 고객들과 소통했다. 시장정보는 물론 수원시의 홍보까지 친절하게 알려준 것이다.

 

 

상인들이 즐겁게 생활해야 고객도 즐거워

 

20169월에는 못골종합시장 앞에 야외무대를 조성했다. 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상인동아리들이 이곳을 이용해 공연한다. 상인들이 즐거워야 고객에게 정성을 다하고 고객도 함께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늘 연구하고 실행하는 것이 이충환 회장이 상인회 일을 맡아 하는 방법이다. 그런 노력이 있기 때문에 못골종합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전통적이며 가장 활성화가 된 시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그동안 수원시가 경기도의 수부도시면서도 상인연합회장아 타 지역에 있기 때문에 조금은 정체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못골종합시장 이충환 회장이 경기도상인연합회장으로 당선이 되었으니 앞으로 수원상인연합회와 수원의 전통시장이 그만큼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원시상인연합회 상인회장 한 사람은 앞으로 수원의 전통시장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하면서 반가워한다.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 당선자는 91일부터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되며 임기는 3년간이다.

 

수원남문청소년문화공연장 함성으로 열기 뜨거워

 

주말 밤의 열기는 뜨거웠다. 폭염이 좀 가시는가 싶었는데 18일 수원 남문로데오청소년문화공연장 주변은 오히려 폭염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두 달에 걸쳐 예선을 마친 K-Pop가요제의 본선무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1, 2차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9명의 출연자들은 그동안 부쩍 실력이 늘었다.

 

남문로데오상인회(회장 송봉수)가 주관하는 K-Pop가요제는 그동안 2년 동안 로데오상인회가 주관하여 열렸던 K-Pop 경연대회 때와는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본선에 오른 19()의 출연자들은 1차 에선 9, 2차 예선 10명이 본선무대에 올랐으며 두 시간이 넘는 시간을 청소년공연장에 모인 관객들을 뜨겁게 만들었다.

 

 

남문로데오상인회에서는 2014년과 2015K-Pop경연을 열었었다. 당시 많은 참가자들이 열전을 벌였던 K-Pop경연은 로데오거리에 있는 청소년문화공연장을 젊은이들로 채우기도 했다. 남문로데오상인회는 K-Pop의 열기로 젊은이들이 떠난 거리에 젊은 고객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그러나 한 번 떠난 젊은이들이 돌이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 젊은 발길을 불러들이기 위해 상인들은 많은 행사를 유치하면서 애를 썼고 K-Pop경연을 이어간다는 계획으로 올해 6~ 8글로벌 K-Pop가요제를 열게 된 것이다. 글로벌 K-Pop가요제를 열면서 상인들은 다시 남문로데오거리에 젊음이 넘쳐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상인회에서 지급하는 상금도 부쩍 늘어나

 

올해 남문로데오상인회가 주관한 글로벌 K-Pop가요제는 대상 1() 1백만 원, 금상 1() 50만 원, 은상 1() 30만 원, 특별상 1() 15만 원의 상금을 시상했다. 그리고 1등을 한 사람에게는 가수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까지 부여한다고 밝힌바 있다. 그래서인가 이날 경연은 본선에 오른 경쟁자들끼리 상당히 신경전을 벌이는 듯 보였다.

 

오랜 시간동안 이어진 가요제를 마친 후 출연자들과 함께 관람석에서 관람을 하는 사람들 모두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언제나 그렇듯 모든 경연대회는 순위를 결정하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게 되고, 순위발표가 나면 한편에서는 환호를 한편에서는 탄식을 하게 마련이다. 이날 본선을 마친 후 역시 그와 같은 풍경은 변함이 없었다.

 

이날 100만원의 상금(온누리상품권)을 받은 대상에는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열창한 박지은(, 24)이 수상했고, 금상은 오블리비아테라는 팀명을 가진 댄스팀이 차지했다. 상금 30만원의 은상은 이이유의 밤 편지를 부른 14세의 어린소녀 조채연이 수상했으며 특별상은 성소연(, 18)이 차지했다.

 

 

앞으로 K-Pop 가요제 계속할 수 있도록 방안 마련해야

 

3개월 동안 남문로데오거리 청소년문화공연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글로벌K-Pop가요제는 끝났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사람들이 기대보다 많이 모여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함께 노래하고 함께 즐기는 성과를 얻었다. 앞으로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계속 이어가야할 지가 관건이다.

 

단지 행사가 행사로 끝을 마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 행사를 어떻게 이어갈 지가 중요하죠. 행사 때만 반짝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하면 많은 돈을 들여 행사를 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이런 분위기를 남문로데오시장 상인회가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가 제일 중요한 것이겠죠

 

글로벌 K-Pop가요제를 처음부터 빠트리지 않고 보았다는 시민 권아무개(, 46)씨는 일회성 행사로 많은 예산을 들여 경연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한다. 문제는 이렇게 열기에 찬 분위기를 앞으로 이어갈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8년 여름의 무더위를 남문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 잊게 만든 글로벌 K-Pop가요제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숙제를 남긴 셈이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