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계량기(저울) 상당히 양호한 편예요”
팔달구 7월 13일까지 상거래 사용 계량기 정기검사
수원남문시장 지동교 한편 부스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저울추를 계량기 위에 올려놓고 눈금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지난 6월18일부터 7월 13일까지 팔달구가 상거래에 사용되는 계량기(저울) 정기검사를 하고 있는 현장이다. 줄을 선 상인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계량기(저울)을 들고 검사를 받고 있다.
우리는 흔히 ‘계량기의 눈금은 상인의 양심’이라고 한다. 간혹 뉴스를 통해 계량기의 눈금을 속인다는 보도를 접하기도 한다. 그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 한편이 불편한 것은 그렇게 눈금까지 속여가면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양심이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팔달구 계량기 검사는 동 주민센터, 전통시장, 대형마트, 백화점 등 19개소에서 진행됐다. ‘계량에 관한 법률’에 따라 2년마다 한 번씩 정기적으로 하는 검사이다.
계량기(저울)검사 대상은 상거래·증명에 사용되고 형식 승인을 받은 판수동 저울, 접시·판 지시 저울, 전기식 지시 저울 등 10t 미만을 계량하는 저울이다. 가정용·교육용과 참조용 저울 등 형식승인 제외 품목 저울과 2017~2018년에 (재)검정을 받은 저울은 검사대상에서 제외된다.
“전통시장 저울 상당히 양호한 편예요”
11일과 12일 지동교에서 실시된 계량기(저울) 검사에는 인근 남문시장의 많은 상인들이 자신의 업소에서 사용하는 계량기를 갖고나와 검사를 받았다. “어제(11일)는 한 400여명이 검사를 받았어요. 오늘까지 이곳 지동교에서 검사를 하는데 상인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가져 온 계량기들이 상당히 양호한 편이예요”
계량기 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팔달구 경제교통과(과장 이장호) 지역경제팀 이영주 주무관은 남문시장 상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계량기의 기능이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고 하면서, 400여명이 계량기(저울) 검사를 받았으나 그 중 불량판정을 받은 계량기는 15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팔달구는 계량기의 명판·봉인 등 구조 상태와 사용오차 여부 등을 검사해 합격 여부를 판단한다. 검사에 불합격한 저울은 사용 중지, 수리 후 재검사, 혹은 폐기처분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12일 오후 현장에 나가 계량기 검사를 받으러 나온 상인들을 만나보았다. 그 중 검사대상에서 제외되는 계량기를 들고 나온 상인들도 상당 수 있다.
“의무이기 때문에 당연히 검사를 받아야 마땅하다”
“이 계량기는 검사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검사받지 않아도 된다”고 구청 담당자가 친절히 설명을 해준다. 검사를 하는 부스에는 팔달구청에서 나온 담당자들과 계량기 검사소에서 나온 담당자가 한 조를 이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검사를 통과하면 ‘2018 정기검사 합격필증 검사자 이영주’라고 기재한 스티커를 계량기에 부착한다.
팔달구 이장호 지역경제과장은 “정기검사를 받지 않고 상거래용으로 저울을 사용하면 ‘계량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0만 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정해진 기간에 반드시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상인의 양심’이라는 계량기이기 때문에 눈금 하나라도 틀리면 안된다는 것이다.
“2년에 한 번씩 받는 정기검사는 빠트리지 않고 꼭 받아요. 저울의 눈금은 상인의 양심이라고 하는데 눈금을 속이는 일은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것이잖아요. 그런 일은 없어야죠”
12일 저울을 들고 정기검사를 받으러 나온 한 상인은 “전통시장에서 눈금을 속이는 일은 없다”면서 “간혹 저울을 오래 사용해 불량품이 있겠지만 그런 저울은 정기검사 때 폐기처분을 해버린다”고 한다. 그렇기에 전통시장을 찾아와 눈금을 속이지는 않을까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한다.
‘나와라 중기부! 소상공인에게 듣겠습니다’
수원남문시장 28청년몰에서 홍종학 중기부장관, 소상공인들과 간담회 열어
“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장관이 직접 저희 남문시장 2.8청년몰을 찾아와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을 올해 당초 1조5000억을 발행하기로 했으나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5000억을 증액해 2조 원어치를 발행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남문시장이라는 현장을 찾아온 것도 그렇지만 그만큼 저희 남문시장이 전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라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4일 오후 2시부터 남문시장 영동시장 2.8청년몰 휴게광장 입구에 마련한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듣는 ‘나와라 중기부! 소상공인에게 듣겠습니다’에 참석한 남문시장 상인회장 한 사람은 남문시장의 위상이 전국 전통시장 중 가장 으뜸이라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상인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직접 전통시장을 찾아와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상공인들의 문제를 듣는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라면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문제인 정부의 방침을 보면 앞으로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한다.
이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배석한 자리에서 열린 ‘소상공인에게 듣겠습니다’ 간담회는 경기도상인연합회 봉필규 회장을 비롯하여 이충환 부회장, 수원남문시장 상인회장들, 이병덕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 남문시장 소상공인 등 100여명이 함께 자리해 홍종학 장관에게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이 자리에서 봉필규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은 “현 정부는 노동자들을 많이 대우해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소상공인 등 전통시장 상인들이 받고 있는 고충은 아무도 모른다. 노동자들은 정해진 급료라도 받고 있지만 우리 전통시장 상인들은 소상공인으로 사는 것이 정말 힘들다. 굶주리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라고 했다.
‘소상공인에게 듣겠습니다’ 간담회에선 소상공인들의 한탄에 찬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들은 골목상권 보호와 소상공인 육성, 카드수수료 인하 등 각종 애로사항을 줄줄이 쏟아냈다. 그 중 한 소상공인은 중기부가 소상공인 보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카드수수료가 비싸 물건을 팔아도 남는 것이 없다”면서 ‘소상공인들을 보호하려면 이런 문제부터 해결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모지역의 전통시장 상인회장이라고 밝힌 한 사람은 “무분별한 대기업의 횡포 때문에 소상공인들은 살아간다는 자체가 곤혹스럽다”고 하면서 “골목상권을 보호하려면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이나 골목상권 잠식, 그리고 전통시장과 동일한 물건 판매금지 등 실질적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피해를 입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을 경기도상인연합회 관계자라고 밝힌 한 상인은 “현재 경기도에 220개, 서울에 150개의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이 들어와 자리잡고 있다"면서 "대형마트 총량제 같은 직접적인 규제를 만들어 소상공인을 근본적으로 보호해 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아무리 정책으로 강조를 해도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나 복합쇼핑몰 확장 등에서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중소기업벤처부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위해 6번의 대책을 발표했다. 6번의 대책이 적다고 생각하겠지만 세부정첵을 보면 모두 100개가 넘는 정책이다”라고 말한 뒤 "오늘 나온 의견들을 내각과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정책을 창안해 서민 지갑이 빵빵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영동시장 28청년몰 입구 휴게광장에서 벌어진 ‘나와라 중기부! 소상공인에게 듣겠습니다’에 오랜 시간동안 참석한 한 소상공인은 “정책이 아무리 좋아도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이득이 없다”면서 “이번 중기부와 소상공인들 간의 간담회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문시장에 조성할 ‘배다리’ 이런 내용에 주목해야
장애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물이라야
수원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은 1,779명의 문무백관, 나인, 호위군사 등과 함께, 779필의 말을 이용해 한강에 놓인 다리를 건넜다. 당시의 주교는 가로 4m, 세로 11m의 목선 나룻배 37척을 연결해 만들었다. 당시 정조대왕의 능행차도에는 궁중 화원이었던 김홍도가 그린 주교그림에 상세하게 남아있다.
지금도 군인들이 도하훈련을 할 때 강에 배를 연결해 강을 건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하작전이 다산 정약용이 최초로 사용했다고 하면 틀린 말이라고 할까? 『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에 보면, 한강을 건널 때 배를 연결해 배다리를 만들어 건너는 모습이 보인다. 당시의 배다리인 주교는 1795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화산을 다녀올 때 사용하였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보이는 63쪽의 반차도(班次圖)는 기록문화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이 반차도에 남은 그림은 김홍도의 지휘아래 김득신, 이인문, 장한종, 이명규 등 당시 궁중 화원들이 그린 조선 최대의 기록화이다. 반차도를 그대로 재현한 수원 화성문화재의 정조 능행차는 바로 이 반차도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수원화성문화제 때 정조대왕의 능행차 시에 한강에 배다리를 놓고 건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문시장 글로벌 사업단 배다리 사업 확정
남문시장은 수원화성 팔달문 앞 9개소의 시장을 묶어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으로 전국 10개 글로벌시장 중 한 곳으로 2016년 선정됐다. 그동안 2년차 사업을 하면서 남문시장은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다. 영동시장과 팔달문시장 입구에는 상징 아치가 자리했고, 각 시장마다 각종 이벤트 성 행사를 벌여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고객이 상당히 증가했다.
글로벌사업단은 2년차 사업으로 남문시장 지동교 인근에 배다리를 조성할 것을 기획하고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전분가와 담당자들의 회의를 거쳤다. 글로벌시장의 특성상 한 번 기획안이 바뀌면 승인을 받는데 만도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된다. 그런 배다리 조성사업이 사업승인을 받고 지난 달 관계자 회의를 거쳐 현장소개까지 마쳤다.
6억4200만원의 예산으로 사업을 하는 배다리설치 조성사업 현장설명회 때는 전국에서 수개의 업체들이 모여 설명을 듣고, 지난달 말경 사업계획안을 제출한 상태이다. 사업계획안을 제출한 업체들은 심의위원회의 브리핑을 거쳐 최종 승인을 받게 되고, 그 이후 계약을 한 후 사업실행에 들어간다. 빠르면 올해 안에 지동교 인근에 배다리 조형물이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배다리 조성 이런 것에 신경 써야
새롭게 조성될 배다리는 지동교 인근 수원천 변에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천을 건널 수 있는 배다리는 정조대왕의 주교의 형태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정조대왕이 축성한 수원화성, 그리고 정조대왕의 효심이 녹아있는 주교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보아도 배라는 이미지를 벗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배의 모습을 상징하지 못한다면 굳이 배다리라는 명칭을 붙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기존의 전통시장의 조형물들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배다리 조성을 하면서 기존의 조형물과 동떨어진 형태로 조성한다면 배다리 조성의 의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봐도 주교라는 인식을 주어야 하며, 더구나 수원화성 남수문이나 팔달문 등과도 연계를 지어야 마땅하다.
정조대왕의 능행차 시 주교를 건너는 모습은 가히 압권이다. 수원천에 마련되는 배다리 역시 많은 관광객들이 그 배다리를 건널 때 안전해야 한다. 야간에는 조명이 빛을 맑혀 안전하게 건널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장애인들도 불편하지 않게 건널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한다. 기존의 남문시장 사업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배다리를 조성하겠다는 사업안은 2년차 사업이 시작될 당시인 2017년 10월에 이미 확정이 됐다. 그동안 여러 차례 배다리 조성에 관한 의견조율이 있었지만 이제야 겨우 사업승인을 확정하고 업체로부터 계획안을 제출받았다고 한다. 정조대왕의 효심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남문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배다리사업. 올해가 가기 전 남문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즐겨 건널 수 있는 배다리가 완공되길 기대한다.
골목상권 위협하는 대형마트 입점 불허한다!
조원시장 상인회원들 대형매장 입점 반대시위
조원시장(상인회장 유학준)은 장안구 송정로 187번길 일원에 자리하고 있는 인정시장이다. 대추동이 마을 골목시장이라는 조원시장은 2008년 5월 22일 수원시로부터 인정시장 승인을 받았으며 점포수 100여개에 종업원 170명 정도가 모여 장을 이루고 있는 시장으로 골목상권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23일 찾아간 조원시장은 햇볕을 차단하기 위해 차광막을 시장이 늘어선 거리에 치고 있는데 그 곳 중간마다 현수막이 눈에 띤다.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대형매장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현수막은 조원시장 상인들이 당면한 과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한 마디로 대형매장으로 인해 골목상권이 무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급한 상황이 닥친 것이다.
“저희 시장 입구 좌측에 새롭게 건물을 조성하고 있는 업주가 식당으로 허가를 받았는데 용도변경을 해서 그곳에 농수축산물은 물론 각종 생활품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저희 시장 안에도 이미 농민마트 등 두 곳의 마트가 있고, 저희 조원시장 취급품목이 채소, 과일, 정육, 생선, 반찬, 떡, 잡화, 음식점 등인데 대지 300평에 건평 200평이 넘는 대형매장을 시장 입구에 짓고 그곳에서 저희 상인들이 취급하는 품목과 같은 것을 취급한다면 저희 상인들은 앉아서 망하라는 곳이나 다름없죠”
조원시장 유학준 상인회장은 골목상권이 죽지 않으려면 상인들이 마음을 합해 대처해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이날 오후 3시부터 대형매장이 들어 올 자리 앞에서 모임을 갖겠다는 것이다. 오후 들어 삼복더위를 방불케 하는 날이지만 생존권이 달린 일이기 때문에 모두가 나서서 대형매장의 입점을 막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오후 3시가 되자 대형마트가 들어온다는 매장 앞에 100여명의 조원시장 상인들이 피켓을 들고 모여들었다.
‘영세상인 밥줄 죄는 대형마트는 물러가라’
‘전통시장 말살하는 대형마트 입점 결사반대’
‘구청장님 열악한 영세상인 좀 살려주세요’
이들의 구호는 현재 조원시장의 상권이 대형마트 입점으로 인해 붕괴될 수도 있다는 급박함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날 집회에는 수원시상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이자 비상대책위원장인 한성철 매산로테마거리상인회장을 비롯해 수원시 전통시장 상인회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수원시 상인연합회는 대형매장들이 전통시장 인근에 입점을 할 때마다 공동대응을 한다.
“오늘 집회를 마친 후에는 집회참가자들이 거리로 장안구청까지 행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구청장님과 면담을 통해 대형마트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야죠. 처음에 이들이 하가를 낸 것처럼 음식점이 들어온다면 저희들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아 건물을 지어놓고 용도변경을 해 골목상권을 죽이는 잡화와 식품 등을 판매하겠다고 하니 절대로 허가를 내주어서는 안 되죠. 끝가지 투쟁을 할 것입니다”
조원시장 유학준 상인회장의 결의에 찬 말이다. 식당을 열겠다고 건물을 지어놓고 용도변경을 해서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행위. 장사에도 도가 있다는데 이렇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꼭 문을 열어야할까?
‘고보라이트’ 홍보. 얼마나 효과 있을까?
남문패션1번가 고보라이트 점등식 가져
‘고보라이트’는 신개념 LED 조명을 이용한 홍보수단이다. 사방에 라이트를 비출 수 있는 조명탑을 세우고 그곳에서 쏘는 불빛으로 바닥에 그림이나 글씨 등을 새겨 홍보를 하는 요즈음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홍보수단이다. 고보라이트는 ‘바닥광고’를 말하며 ‘빛과 자연, 색채의 조화’라고 이야기한다. 그만큼 다양한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의 경우애도 곳곳에서 고보라이트를 이용한 광고를 볼 수 있다. 요즈음 광고의 대세라고 일컬어지는 고보라이트 점등식이 25일 수원남문패션1번가 시장 상인회(상인회장 정지원) 사무실 앞 사거리에서 열렸다. 점등식을 시작하기 전에 분위기를 띄우려고 즉석노래자랑으로 시작한 점등식에는 지나는 행인들까지 노래부르기에 도전해 고보라이트 점등식을 축하해 주었다.
남문패션1번가 고보라이트 조성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와 수원시가 지원한 5800만원의 비용을 들여 마련했다. 남문패션1번가는 고보라이트 설치로 앞으로 시장 광고효과를 끌어올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점등식이 열리는 행사장에도 패션1번가 상인회원들이 모여들어 앞으로 변화할 시장 분위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고보라이트는 밤새 누가 지키지 않아도 바닥에 광고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문패션1번가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듯합니다. 아름다운 조명이 바닥에 각종 광고문구나 그림 등을 조형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효과도 클 것 같아요. 요즈음 대세라고 하는 고보라이트 광고가 저희 시장 매출을 올리는데 한 몫 할 것 같습니다”
즉석노래자랑 열고 상품도 받아
즉석노래자랑에 참석한 상인 한 사람은 점등식 행사장을 떠나지 못하고 내내 박수를 치며 즐거워한다. 이날 점등식에는 수원 전통시장 상인회 회장들이 자리를 함께 해 축하해 주었다. 상인회장 한 사람은 “고보라이트 홍보가 상당할 것 같다”면서 “우리 시장에도 고보라이트를 설치해 광고효과를 높여야겠다”고 한다.
즉석노래자랑은 초대가수인 김지민이 무대에 올라 ‘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르자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다. 지나는 행인들마저 가던 길을 멈추고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고, 모인 사람들 중에는 외국인들도 눈에 띤다. 그들도 신이 나는지 박수를 치며 점등식 행사를 함께 즐기고 있다.
“오늘 남문패션1번가 고보라이트 점등 행사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저희 남문패션1번가와 매산로테마거리, 구천동 공구상가시장, 장안문 거북시장 등 네 곳에 지원한 지원금을 갖고 설치했습니다. 앞으로 저희 남문패션1번가 시장이 고보라이트 설치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 같아요”
아이스크림, 쫀득이 뽑기 등 각종 경품행사도 열려
남문패션1번가 상인회 매니저는 고보라이트 설치비용은 지원을 받았다면 설명한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한 점등식 식전행사는 두 시간동안 이어졌다. 점등식장 옆에는 아이스크림 등 경품행사도 이어져 지나던 행인들이 너도나도 한 번씩 경품행사에 참여하는 등 시장 전체가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오후 8시에 고보라이트가 점등을 하자 바닥에 아름다운 글씨와 그림이 그려졌다. 사방에 세운 탑에서 불빛이 나와 바닥에 그림 등을 그린다. 그런 모습을 본 상인회원들은 박수를 치며 “고보라이트 관고를 한다고 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 이런 조명광고 하나가 시장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올 듯하다”고 기대를 한다.
“전통시장이 자꾸 변해야 해요. 다양한 행사를 벌여 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즐거워야 하고요. 저희 남문패션1번가 시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행사를 벌여 고객들과 함께 즐거운 시장을 만들 것입니다” 정지원 상인회장은 시장이 앞으로 더 많은 행사를 벌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닥광고라는 고보라이트 설치로 광고의 극대화를 꾀한 남문패션1번가. 앞으로 광고효과를 얼마나 보게 될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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