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상인회장단 캄보디아 수원마을서 봉사
베트남 야시장 찾아가 수원전통시장과 비교분석도
지난 11월 4일, 이른 시간 수원을 출발한 수원시상인연합회 회장단 일행 23명(상인회장 18명, 자문단 3명, 담당 공무원 2명)은 캄보디아로 향했다. 캄보디아 시엠립주에 소재한 프놈끄라움 마을에 도착한 회장단은 이곳에서 열린 ‘수원 중·고등학교’ 개교 2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캄보디아 마을에 세워진 수원중·고등학교는 수원에서 직선거리로 2500km 넘게 떨어진 곳이다. 이곳 수원중·고등학교 개교 2주면 행사에는 수원중·고등학교 학생들과 마을 주민, 염태영 수원시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태권도 선수단, 수원에서 찾아간 의료진, 수원시상인회장단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수원중·고등학교는 수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의 하나다. ODA란 중앙·지방정부, 공공기관, 원조집행기관 등이 개발도상국의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수원시와 프놈끄라움 마을의 인연은 11년 전 시작됐다.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2004년 국제자매도시결연을 체결한 수원시는 2007년 1월 ‘수원마을’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시엠립주가 후보 마을 두 곳을 추천했고, 수원시는 2007년 6월 가난한 캄보디아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에 있는, 프놈끄라움 마을을 수원마을로 선정해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12월에는 ‘수원마을 선포식’을 했다. 캄보디아 시골 마을 학교 이름이 수원 중·고등학교가 된 이유다. 수원마을 선포식 후 ‘수원’은 프놈끄라움 마을의 또 다른 이름이 됐다. 마을 입구에 ‘수원마을’이라는 한글 표지판이 있고, 수원시가 지원해 건립한 모든 건물 앞에는 캄보디아어와 한글이 함께 적힌 표지판이 세워졌다.
2016년 11월 24일 준공된 수원중·고등학교는 전체 면적 1243㎡에 교무실을 포함한 10개의 교실, 컴퓨터실, 다목적실, 도서실 등을 갖췄다. 2017년에는 수원마을 공동자립장 안에 ‘기초 진료소’를 개소했다. 5일 열린 개교 2주년 기념행사는 ‘한국문화의 날’로 진행됐다. 수원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수원시 체육회 태권도 시범단이 축하 공연을 했고, ‘한국 음식축제’가 열렸다. ‘수원초등학교’ 5학년인 낭 아리사(Nang Ariza)양은 학생 대표로 수원시에 보내는 감사 편지를 우리 한국어로 전했다.
4~7일 이뤄진 시엠립주 방문에는 염태영 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대표단, 행복캄·의료봉사단·수원시상인회·조리사협회 수원시지부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수원시상인연합회 회장단은 이곳에서 주택건설을 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건물의 벽에 칠을 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수원시상인연합회에서는 이곳 마을에 두 채의 주택을 수원시상인회 이름으로 신축하고 돌아왔다.
2박 3일을 캄보디아 시엠립주에서 봉사를 마친 상인회장단 일행은 베트남으로 옮겨 베트남의 사이공스케어 등 시장을 돌아보았다. 남문패션1번가 상인회 정지원 회장은 “제법 큰 시장 곁에 적은시장이 있는데 오후 6시가 되자 장이 철시하고 그 자리에 순식간에 야시장이 서는 것을 보았다. 시장은 순전히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기 위한 곳으로 세 곳을 돌아보았지만 우리 전통시장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캄보디아 시엠립주는 우리 수원시나 수원시상인회에서 교환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고 공부를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는 정지원 회장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곳곳을 촬영한 자료설명을 하면서 캄보디아 방문은 상당히 의미있는 행사로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만들어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베트남 시장이나 야시장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전통시장에 비해 상당히 낙후되어 있다고 하면서, 수원전통시장도 야시장을 개설해 또 다른 밤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말했다.
실시간 방송 100회를 맞이하는 남문시장 상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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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100회 기념 특집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2017년 7월 14일,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의 염원이던 남문시장 통합방송국 개국 첫 방송이 수원남문시장 홍보센터 3층 방송국에서 개국식을 가졌다. 남문시장 통합방송국은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고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수원의 관광정보 제공과 전통시장의 먹거리, 즐길거리, 체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제공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목적으로 개국했다.
남문시장 통합방송국은 2016년 4월 관광특구발전 인프라구축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총 사업비 5억5000만원을 투자하여 지난해 5월부터 통합방송시스템 구축공사를 착공하였다. 통합방송국은 남문시장 홍보센터 3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남문시장 9개시장에 방송시스템과 2개소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여 지난해 준공식을 갖게 된 것이다.
남문시장 통합방송국이 개국됨에 따라 수원남문시장은 2016년 1월 관광특구지정, 2016년 3월 전국 10대 글로벌명품시장 육성 국가공모사업 선정 등 대형할인마트의 입점으로 유통환경 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력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남문시장 통합방송국의 개국으로 인해 수원남문시장은 전국의 글로벌명품 시장 중 유일하게 방송과 신문을 홍보매체로 갖고 있는 시장이 된 것이다.
100회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27일 오후, 수원남문시장 고객지원센터 3층에 자리하고 있는 남문통합방송센터를 찾았다. 마침 센터에는 이준재 남문시장 상인방송국장을 비롯하여 정지원 DJ, 김수철 DJ, 강희수 DJ 등이 모여 방송 100회 기념특집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 남문방송국의 100회 특집은 2018년 12월 6일이지만 특집방송은 12월 10일에 갖겠다고 한다.
남문시장통합방송국에는 모두 11명의 DJ들이 있다. 이들은 그동안 남문시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행사는 물론 각종 세미나와 상인회 행사 등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생중계를 하는 등 많은 일을 소화해냈다. 그런 DJ 11명이 특집방송을 릴레이식으로 꾸며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수원시와 남문시장의 모든 것을 담아내겠다는 것이다.
“염태영 수원시장님을 직접 방송국에 모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영상으로 시장님의 축하말씀을 듣기로 했습니다.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님은 그동안 직접 섭외하여 방송국에서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수원시의회의 목적이나 전통시장에 관한 이야기 등을 알아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100회 기념 특집방송 기대해도 좋아
이준재 방송국장은 그 외에도 11명의 DJ들이 실시간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수원시 남문시장 상인회장들과 초청 인사들을 상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한다. 수원남문시장의 역사와 남문시장의 변화,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하면 고객들을 시장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등은 특집방송을 통에서 모두 이야기 될 것이라고 전한다.
남문시장통힙방송국 DJ들이 월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씩 진행하는 방송으로 인해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은 수원시와 수원남문시장의 정보를 바로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더욱 그동안 100회의 방송을 위해 꾸준히 정보를 제공해온 방송단으로 인해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은 전국의 전통시장 중에서 그 어느 곳도 따라올 수 없는 홍보매체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이 되었다. 앞으로 수원의 전통시장을 위해 무한한 발전을 꾀하고 있는 남문시장통합방송국. 그들의 노력이 전통시장의 더 많은 발전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
장안문 거북시장 홀몸어르신 위한 김장축제 열어
장안문 거북시장(회장 차한규) 시장통이 시끌벅적하다. 사람들이 모여 김장 속을 만들고 배추에 잘 발라 정성스럽게 갈무리한다. 장안문 거북시장 상인회기 지역의 홀몸어르신들을 위한 한 겨울을 날 수 있는 양식이라는 김장을 담그고 있다. 절임배추 300포기로 김장김치 100상자를 만들었다.
“저희 장안문 거북시장 상인회도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죠. 딴 시장들은 이미 김장을 다 담았지만 저희들도 더 늦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눈이 내린 뒤끝이라 날이 쌀쌀하고 힘들지만 김장을 담았습니다”
거북시장 차한규 회장은 그동안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다가 김장을 담았다고 한다. 거북시장은 음식축제를 비롯해 막걸리 축제 등 굵직한 행사를 하는 곳이다. 그런 거북시장 상인회가 지역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들을 위한 한 겨울 양식인 김장을 담았다는 소식은 우리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만든다.
거북시장 상인부녀회 손 걷고 나서
거북시장 홀몸어르신 돕기 김장담기는 거북시장 상인회 부녀회원 20여명이 준비했다. 수원의 전통시장들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많은 일을 한다. 그 중 겨울이 닥치기 전에 시장마다 하는 행사가 바로 김장담기이다. 거북시장만이 아니라 남문시장 등 그동안 매산시장, 못골종합시장, 미나리광시장, 구매탄시장 등도 김장을 담아 이웃에 나눔을 실천했다.
“김장만 담으면 무료할 것 같아 각설이 공연도 했습니다. 그래도 시장을 찾아오는 분들을 맞이하는 김장축제를 열면서 무엇인가 색다른 것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죠. 김장담기는 우리 상인회원 중에 부녀회원 20여명이 나서 봉사했고요”
김장은 한 겨울 양식이다. 더구나 홀몸어르신들은 겨우내 먹을 찬거리를 마련한다는 것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김장은 그 어느 것보다 필요한 겨울철 찬거리이다. 그런 김장을 담아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전해주는 따듯한 마음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전통시장들이다. 거북시장도 올해 처음으로 그런 나눔행사에 참여한 것이다.
지역 1,000여명 홀몸어르신들 거주하고 있어
“이번에 저희 영화동에 홀몸어르신이 1천여 명이나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김장상자는 100개인데 턱없이 부족하지만 행정복지센터에 모두 기증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거북시장 차한규 회장은 처음으로 김장을 시장에서 담아 지역의 어르신들이 한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전통시장들이 앞 다투어 지역을 위한 봉사를 하는 것도 알고보면 지역민들이 이용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서로가 나눌 수 있는 장안문거북시장과 수원의 각 전통시장들. 그 나눔으로 인해 올 겨울 더 따듯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원남문시장’신문, 앞으로 상인들이 편집·발행한다
편집교육에 상인회장들도 참석해 의견 등 제시해
지난해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수원남문시장’신문. 격주간으로 발행하는 수원남문시장 신문은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 상인기자단이 2년차의 사업으로 발행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3년차 사업으로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의 기획사업이 2019년 6월까지 실행됨에 따라 그동안 도움을 받아 발행하던 수원남문시장 신문이 올 11월말부터 상인들이 직접 발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았다.
지난해 취재기자가 하는 일 등을 하주성 기자의 강의로 10회 동안 기자의 의미와 취재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은 글로벌 남문시장 상인기자단은, 2018년차 사업으로 편집기자교육을 10회 동안 받기로 하고 편집에 대한 정의와 편집방법, 기사와 사진 배정방법. 기사 채택방법, 편집레이아웃 등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아왔다.
상업에 매진하는 상인들이 1주일에 2회씩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상인들 스스로 신문을 발행해야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어 영업을 마친 오후 7시부터 2시간씩 교육을 받아온 것이다. 교육을 마치면 모든 것을 상인기자단 스스로 신문을 발행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에 참가한 상인들 모두 열심을 내었다.
남문시장의 생생한 소식 전해
그동안 수원남문시장 신문의 발행은 상인기자들이 모든 것을 맡아하지 못하고 도움을 받아 신문을 발행해왔다. 이런 점은 시장의 소식을 누구보다 정확하고 빠른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상인들이 직접 신문발행을 하는 것이 좋다는 건의가 이어졌고, 남문시장 상인회장들의 의견일치로 편집까지 상인기자단이 교육을 받아 스스로 남문시장 신문의 모든 것을 해결하자는데 뜻이 모아졌다.
10회의 편집교육을 받아 온 상인기자들의 노력으로 이제는 스스로 신문발행을 위해 기사를 취재하고, 편집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장의 일을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상인들이다. 그들이 취재교육을 받고나서 남문시장신문 발행의 일부를 담당해 내고 있었지만, 2년차 사업의 연계로 3년차 편집교육까지 마치면서 이제는 상인들이 발행하는 명실공이 상인들의 신문을 만들게 된 것이다.
“상인회장들도 신문에 대해 알아야 앞으로 상인기자단이 활동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회장단이 함께 교육현장에서 궁금한 사항을 묻고 배워야한다고 생각한 것이죠. 신문발행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상인회장들도 오늘 교육에 참석한 것입니다”
상인회장들도 편집교육 현장에 참여해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은 “남문시장을 홍보하고 시장 소식을 전하는 수원남문시장 신문을 발행하는데 상인회장들도 신문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편집기자 교육에 상인회장들과 함께 참여했다. 22일 오후 7시부터 지동시장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교육에는 최극렬 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이정관 영동시장 상인회장, 정지원 남문패션1번가 상인회장, 구천동 공구상가 상인회 부회장 등이 교육에 함께했다.
최극렬 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상인회장들은 “신문에 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촬영했는데 상대방에 촬영을 거부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며, 무단으로 촬영한 사진을 신문 등에 게재할 수 있는가?” 등을 묻기도 하고, “남의 사진을 함부로 사용하면 어떤 법에 저촉되는가?” 등을 묻기도 했다.
두 시간 동안 이어진 편집교육은 상인회장들의 질문공세로 그동안 교육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두 시간 내내 묻고 답하는 식의 교육으로 분위기는 열띤 토론장을 방불케 했다. 남문시장의 소식과 전통시장에 관한 내용 등을 전하는 ‘수원남문시장’ 신문. 앞으로 남문시장 상인기자단들이 취재와 편집을 맡아 실질적은 남문시장 상인신문이 될 수 있는 날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날이 추워지는데 노점상들은 이 겨울 잘날 수 있을까?
장터기행하면서 만났던 할머니들 생각에 걱정만 늘어
날이 쌀쌀해지면서 수원남문시장을 나가면 팔달문 앞쪽으로 노점을 열고 있는 아르신들을 만난다. 두꺼운 옷을 껴입고 있지만 아직도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날씨가 쌀쌀하다. 아직 물을 피울 시기도 아니라서 그저 볕이 잘 드는 양지쪽으로 자리를 잡아보지만 바람이라도 불면 옷깃 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을 막을 수는 없다.
언제부터인가 이곳 팔달문 앞 노점상이 부쩍 늘었다. 그동안 농사를 지은 것을 갈무리해 들고 나오신 듯하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연탄값이라도 벌어야 하는 노점상들로서는 쌀쌀해지는 날이 반가울 수 없다. 하루가 다르게 날이 추워지고 바람도 점점 더 불어온다. 이분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동안 전국의 전통시장을 찾아다니면서 전통시장 기행을 할 때 만났던 할머니들이 생각난다.
경기도의 어느 5일장을 돌면서 책을 쓰기 위해 6개월을 5일마다 찾아나간 적이 있다. 그 장에서 만난 많은 노점상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의 어려움을 듣고 책을 쓰기 위해 많은 애를 먹었다. 더구나 그 5일장에 나와 노점을 하는 분들은 연세도 많지만 가세가 넉넉지 못해 그날그날 팔아야 살아갈 수 있는 분들이 상당수 있었다는 점이다.
팔달문 앞 노점상도 다르지 않아
팔달문 앞에서 노점을 열고 있는 준들 역시 가세가 넉넉지 못한 것은 매한가지이다. 많은 물건도 아니고 광주리에 이고지고 나와 팔아보았다. 얼마나 많이 팔 것인가? 그것도 판매를 하다가 단속반이 오면 물건을 싸들고 피해야 한단다. 장거리에 노점상이 있다고 해서 주변 상가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는 것일까?
우리의 5일장의 형태는 노점상이다. 그런데도 건물을 갖고 있는 상인들이 신고를 하면 어쩔 수 없이 자리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참 인정머리 없는 짓 같지만 그들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날은 점차 추워지고 해도 짧아지는데 하루하루 판매를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아침에 개시를 잘하면 그 날은 좀 잘 팔리는 것 같다”거 언, 할머니 한 분이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장에 갈 때마다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바리바리 싸들고 들어오는 것도 할머니가 조금이라도 빨리 팔고 집으로 귀가할 수 있도록 마음에서였다. 알고보면 내가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산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받았다는 생각이다.
겨울을 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바람이 차다. 밤바람은 점점 차가워진다. 노점상들이야 밤에 되면 자리를 지키지 않지만 이렇게 날이 급격하게 차가워지면 그분들의 걱정이 앞선다. 요즈음은 인플루엔자도 걱정이다 연세가 드신 분들이 자칫 감기라도 걸리면 안 되기 때문이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이라고 한다.
올 겨울 그분들이 차가운 바람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전기선도 없어 작은 통에 나무 몇 조각 집어넣고 불을 붙이기도 하지만 그런 작은 불씨로 겨울을 날 수는 없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차가운 바람에도 조금이라도 따듯하게 날 수 있는 방법말이다. 날이 차가워지면서 노점상 할머니들 걱정이 앞서는 갓도 그동안 시장을 다니면서 많은 글을 썼기 때문이다.(사진은 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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