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팔달문시장 경관조명사업 점등식 가져

 

필딜문시장을 왕이 만든 시장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은 팔달문시장이 수원화성 남문인 팔달문 앞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남문시장을 찾아오는 많은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팔달문시장이기 때문에 팔달문시장 상인회는 그만큼 시장경관조성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저희 팔달문시장이 왕이 만든 시장답게 2년여에 걸친 경관조명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늘 점등식을 갖게 된 것입니다. 날이 추운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경관조명사업 점등식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찾아오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왕이 만든 시장으로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오늘 점등식을 갖고 나면, 2년 동안 상점 간판 정비사업과 팔달문시장 내 바닥경관사업 등을 모두 마무리하고 쾌적한 시장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팔달문시장 조정호 상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팔달문시장 경관조명사업을 위해 수고한 KT와 영원데크 등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팔달문을 바라보는 서편 출입구 앞에서 열린 이날 경관조명사업 점등식에는 수원시 원영덕 경제정책국장을 비롯하여,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 등도 함께했다.

 

 

 

많은 사람들 점등식에 동참해 축하

 

이날 점등식에는 수원시의회 한원찬 의원을 비롯해 민효근 행궁동장, 오민범 인계동장, KT 이영환 지사장, 영원데크 이영규 대표, 수원시 22개 전통시장 상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원영덕 경제정책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느 집이나 집을 들어가려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대문이라면서 대문을 잘 꾸며놓으면 그만큼 집의 품격이 높아진다. 팔달문시장이 오늘 대문에 해당하는 각 출입구 경관조명사업 점등식을 가짐으로써 왕이 만든 시장으로 품격을 높였다고 했다.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은 오늘 팔달문시장이 경관조명사업 점등식을 갖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팔달문시장이 각 출입구 경관조명사업을 완성함으로써 남문시장 전체가 새로운 경관을 완성했다. 그만큼 팔달문시장의 변화는 팔달문시장만이 아니라 남문시장 전체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한원찬 수원시의원은 요즈음처럼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시기에 상인들의 고충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안다면서 오늘 이 경관조명사업 점등식으로 인해 2019년에는 상인들 모두가 부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점등식을 마친 후에는 참여한 일행 모두가 시장통에 새롭게 조성한 왕관과 옥새 등을 돌아보고, 그곳에 불이 들어와 아름답게 조형된 조형물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왕이 만든 시장으로 품격 높여

 

팔달문시장을 '왕이 만든 시장'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조 대왕이 팔달문 밖에 성외시장(城外市場)을 직접 내탕금을 내주어 조성한 역사 깊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팔달문시장은 이런 왕이 만든 시장을 모티브로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이라는 이미지를 상징해 팔달문시장 출입구에 문의 조형과 전통문양을 결합하여 조형하고 점등식을 가진 것이다.

 

팔달문시장 입구에는 유상의 이미지가 녹아있는 고급스러운 문양을 조형해 야간에 조명이 들어오면 팔달문의 멋스러움이 더욱 빛을 발하도록 했다. 수원에 사회기반시설을 조성한 정조는 수원화성을 축성하고 그 남문인 팔달문 밖에 시장을 열었다. 하기에 팔달문 시장은 왕이 만든 시장이다.

 

 

 

수원상인을 왜 깍쟁이라고 불렀을까? 개성상인은 송상, 서울상인은 경상이라고 불렀다. 수원상인을 깍쟁이라고 부른 것은 과거에는 가게가가, 상인을 가가쟁이라고 불렀는데, 이 가가쟁이가 변해 깍쟁이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 말은 수원에 그만큼 가게가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팔도의 모든 상인들이 모여드는 수원 팔달문 밖에 시장을 형성한 정조는 수원화성을 강한 국권과 백성들이 부유하게 살기 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인삼전매권과 말총()의 유통권을 주었다.

 

이와 같이 정조의 전폭적인 지지로 전국 상권의 중심지로 떠오른 것이 바로 팔달문 밖 성외사장이다. 팔달문시장은 바로 정조가 만든 왕의 시장이었다. 그런 점을 모티브로 삼은 팔달문시장은 왕이 만든 시장이라고 설정했으며, 시장통에 왕관과 옥새를 조형으로 설치하고 각 입구를 팔달문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한 것이다. 왕이 만든 시장 팔달문시장은 8일 오후 점등식을 갖고, 왕이 만든 시장으로서 품격을 갖추게 되었다.

 

전통시장 긴급한 문제 해결해나가기 위한 모임

 

전통시장에 닥친 문제는 심각합니다. 자칫 전통시장이 대규모 거대 백화점 등에 의해 전통시장이 갖고 있는 그동안의 정체성이 와해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롯데쇼핑몰이 들어올 때 다 함께 힘을 합해 싸웠던 것처럼, 이번에도 모든 시장이 함께 투쟁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7일 오후 2. 지동시장 2층 강당에 수원시상인연합회 22개 시장 회장단이 모두 자리에 함께했다. 한 달에 한 번 상인회장단 연합회를 열고 있지만 2019년 첫 모임으로 만난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장단의 분위기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르다. 분위기만 보아도 전통시장에 위기가 닥쳤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2019년 들어 첫 모임이라고는 하지만 전통시장 회장단과 수원시 원영덕 경제정책국장, 지역경제과 전통시장경영팀 송종백 팀장과 전통시장시설팀 김찬식 팀장, 관련부서 주무관 등이 모두 참석했다. 각 시장에서는 새로 상인회를 맡은 상인회장들과 구 상인회장들까지, 그동안 상인연합회장단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인 3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긴박한 분위기 느낄 수 있는 상인연합회장단 모임

 

2019냔 들어 첫 번째로 모인 상인회장단 회의는 12일자로 경제정책국장이 된 원영덕 국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원 국장은 그동안 전통시장을 위해 일을 하다 다시 돌아와 친정에 온 듯한 기분이다라면서 앞으로 전통시장이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전통시장 관계자들과 힘을 합해 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원영덕 국장은 전통시장이 지역경제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지역 시장이 활성화가 돼야 수원시의 경제가 튼튼하게 자릴 잡는다최선을 다해 지역 전통시장이 경제적 기반을 잡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22개 전통시장이 소재하고 있는 수원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힘이 크기 때문이다.

 

수원에 많은 백화점이나 대형쇼핑몰 등이 들어와 있지만 그들 대형매장들은 판매를 하면 모든 수익금을 본사가 있는 서울로 다 가져갑니다. 저희 상인회가 롯데쇼핑몰이 들어올 때 주장했단 것이 바로 지역백화점으로 등록을 하라는 것이었죠. 수원 롯데쇼핑몰은 수원시에 등록을 한 업체입니다. 수원롯데쇼핑몰인 것이죠. 수원롯데는 판매를 해도 그 세금을 수원시에 납부를 합니다

 

최극렬 연합회장은 앞으로 수원에서 영업을 하고자 하는 모든 백화점 등 대형 매장들은 반드시 수원에 업체등록을 하지 않으면 절대 영업을 할 수 없도록 끝까지 투쟁을 하겠다고 한다. 수원시민들이 물건을 팔아주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 이익금을 본사로 가져간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극렬 상인연합회장과 단독 대담을 할 때 최 회장은 대규모 백화점 등이 지역상권을 완전히 초토화시킬 수 있는 현재의 법을 바꿔 지역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지 않으면 소상공인들은 괴멸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 심각성을 이야기했다. 전통시장들이 대형 매장들이 입점하는 것을 금전적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산적한 문제 해결하는 상인연합회 회장단회의

 

겉으로는 상인회장단 정례모임이지만 실은 그 안에 지역상권을 지켜내기 위한 절박한 심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최극렬 상인연합회장은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을 잠식하는 백화점 등 대형매장들과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우리가 손해를 보는지 체계적인 내용을 알릴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말로만 해서는 대형매장 관계자들을 이해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자료를 만들기 위해 수원시 상인회장단이 다 함께 공동의 책임을 지고 그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지켜내기 위한 수원시상인연합회 회장단 회의. 보기에는 평범한 상인회장들의 모임 같지만 앞으로 닥칠 위기에 대한 절박함이 깃든 회장단 회의였다.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수원시 관계자는 상인회가 정관을 바꾸거나 상인회의 회장단이 바뀌면 반드시 수원시에 정관개정을 알리고 승인을 받아야 상인회로서의 자격을 갖는다는 것 등, 상인회 행사 및 상인회가 꼭 알아두어야 할 사안을 알려주었다. 지역상권의 근간이 되는 수원시 22개 전통시장 상인회장단 회의. 전통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길은 수원시민 모두가 전통시장을 더 많이 이용하는 길이다. 단지 편리하기 때문에 대형 백화점 등을 이용한다는 논리는 지역경제를 점점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상인회장들과 간담회 열고 주요현안 청취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이 취임 후 주요현안 현장방문으로 3일 오전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을 방문했다. 조청식 제1부시장은 11시부터 못골종합시장을 비롯하여 영동시장 2층에 소재한 28청년몰을 돌아본 후,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한 청년몰 마을회관에서 수원남문시장 9개시장 상인회장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수원시 원영덕 경제정책국장과 김병태 일자리정책관 등이 동행했으며, 현장방문은 민생현장 및 현안사업 대상지를 방문해 현안사업을 듣고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를 열기 전에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 사업단의 전문위원과 영동시장 2.8청년몰 조성사업단장에게 먼저 사업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시작했다.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은 글로벌시장으로 선정된 후 2년차 사업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20196월까지 3년차 사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사업단 김춘홍 전문위원은 현안사업 설명에서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이 그동안 각종 사업으로 글로벌상품 개발, 서비스 개발사업, 금박체험교실, 상인기획단 운영 등과 방송 및 시장신문을 통한 남문시장 홍보사업을 통해 남문시장이 낮에는 전통시장으로 밤에는 빛이 있는 예술시장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디자인 및 ICT융합사업, 특화거리 조성, 환경디자인 조성 등에 역점을 두었으며, 그동안 남문시장 글로벌사업단이 많은 작업을 거쳐 남문시장 고객지원센터 앞에 조각공원을 조성하고 그 결과 고객유치에 일조를 했으며, 수원천에 배다리조성을 하면서 야간에도 빛이 있는 특화거리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현안보고 중에도 꼼꼼히 따져봐

 

김춘홍 전문위원은 글로벌사업단이 계획을 하고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상인연합회에서 제안된 안건을 지지체, 특성화위원, 상인회, 사업단이 주간회의를 거친 후, 특성화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소상공인진흥공단 경기인천본부와 협의한 후, 소상공인진흥공단본부 검토의견서를 첨부하여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것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후에는 다시 수행기관(수원문화재단)의 승인과 세부계획안 작성, 수행기관 결재, 일상감사와 계약심사, 입찰, 선정, 회계팀 계약, 글로벌사업단 승인이라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 한 달 이상 소요되는 기간을 거쳐야 비로소 사업승인이 난다고 했다.

 

현안보고를 받고 있던 조청식 제1부시장은 현안보고 중에 잠시 한 마디 하겠다면서 그렇게 많은 부서를 거치면서 결재를 받다보면 어떻게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또한 전통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많은 사안이 그렇게 결재를 받고 실행을 하는 기간이 오래 걸리면 제대로 일을 하기 힘들겠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관계자에게 응원을 해주기도 했다.

 

 

상인들과 간담회하며 적극 검토하겠다 말해

 

조청식 제1부시장은 영동시장 2.8청년몰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청년몰이라고 해서 꼭 청년상인들이 운영을 해야한다는 것보다 청년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청년고객들을 유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면서 전통시장 청년상인들 나이에 제한이 있어 그만큼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전통시장이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겠지만 오늘 시장을 돌아보니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며 이렇게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상인회장들에게 존경을 보낸다면서 앞으로 더 자주 만나 서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방안은 연구하자고 했다. 조청식 제1부시장은 현안보고를 들은 후 상인회장들과 순대국으로 오찬을 함께했다.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은 조청식 제1부시장이 전통시장에 관해 상당히 관심이 크다면서 전통시장이 앞으로 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전통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조청식 제1부시장으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다음에는 수원시 22개 전통시장 상인회장들과 모임을 갖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왕관과 옥새를 조형해 야간에도 조명 밝혀

 

수원의 중심상권은 조선조 정조대왕이 내탕금 6만량을 내주어 마련한 성안과 성밖의 시장이다. 당시 중심 상권은 종로를 중심으로 한 현 북수동 일대의 상설 점포인 시전상가와 반영구적 시장인 가가(假家)시장이 있었다. 이것이 이른바 우리들이 이야기하는 화성 안에 자리한 팔부자거리를 중심으로 한 성내 시장인 것이다. 그리고 이보다 규모가 작은 시장을 팔달문 밖에 조성했으니 바로 성외 시장으로 불리는 시장으로 현 수원남문시장 일대에 자리잡은 곳이다.

 

정조는 재위기간 중 끊임없이 실학과 상공업이 성장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강한 국가와 백성이 잘사는 부강한 새로운 조선의 개혁에 몰두했다. 그러한 개혁도시를 만들기 위해 화성은 정조 이산이 당쟁에 의한 당파정치 근절과 강력한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한 원대한 정치적 포부가 담긴 정치구상의 중심지로 축성되었다. 또한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효심과 수도 남쪽의 국방요새로 활용하기 위한 곳이기도 했다. 사도세자의 릉이 가까운 곳에 마련한 신도시 사업은 정조 14년인 1970년부터 수원에 돈을 지원해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저리로 빌려주어 상권을 활성화시켰다.

 

정조가 수원화성 안과 밖에 상권 형성에 힘을 쏟은 것은 정치적인 면도 있었다. 당시 한양의 상설시장이었던 육의전의 상인들과, 보부상을 장악하고 있던 개성상인들이 오랜 집권세력이었던 벽파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어 정치세력과 상인들이 유착관계에 있었다. 상인들은 벽파를 이용해 상거래의 독점권을 유지하려 했고, 벽파는 이들에게서 자신들의 경제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공을 들였던 것이다.

 

정조는 이러한 관료와 상인들의 고리를 끊기 위해 새로운 거대 상권의 건설을 추진했다. 하지만 벽파와 밀접했던 육의전 상인이나 개성상인들이 정조의 개혁정책에 반대하면서 신도시 건설을 위한 수원으로 들어가지 않자, 정조는 국가가 관리하던 인삼유통권과 갓(말총)의 유통권을 수원 상권에 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그런 이유로 수원화성 인근은 한양의 육의전에 이어 대규모 상설시장이 자리잡고 전국 상거래의 중심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전국의 선비들이 상행위를 한 화성의 장시

 

18세기 우리나라의 상권 형성은 개성과 수원, 안성을 잇는 의주로(義州路)’가 바로 삼남대로였다. 개성상인인 송상’, 수원의 유상(깍정이)’, 그리고 안성의 유기상인 마춤이등이 당시 상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수원유상은 일반적인 장사치들이 아니다. 유상이란 수원 팔달문 앞에 자리잡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선비들이었다.

 

물론 이 유상이란 말은 버드나무를 심은 수원을 유경이라 부른데서 비롯한 용어이다. 이들을 새롭게 조명해서 부르는 용어가 바로 유상이며 전국 각처에서 모인 선비들로 이루어진 상인들을 뜻한다. 그래서 이 유상들은 정조의 효심과 정조의 강한 왕권을 기반으로 한 국가를 건설하려는 뜻에 동참한 사람들이었다.

 

수원 팔달문시장은 정조대왕이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왕이 만든 시장이라고 칭한다. 수원 화성 팔달문 앞에 있는 팔달문시장(상인회장 조정호)은 나름대로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무엇인가 남다른 것을 남겨주어 그들이 팔달문 시장을 기억하고 발길을 이어지게 만들고자 함이다.

 

 

시장통 사거리에 왕관과 옥새 등 조형물 설치

 

2018년이 끝나는 날 오전 팔달문시장을 찾았다. 팔달문시장이 왕이 만든 시장답게 새로운 조형물을 설치했다는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팔달문시장은 왕이 만든 시장이라고 말하는 팔달문시장 조정호 회장은 왕이 만든 시장답게 무엇인가 왕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들어 타 시장과 차별화 시키겠다고 했다.

 

팔달문시장이라고 시장을 들어가는 입구에 커다란 간판을 단 곳을 지나 들어가면 시장통 사거리가 나온다. 그곳 아케이드 천정에는 왕관형태의 조형물인 걸려있다. 팔달문시장이 바로 왕이 만든 시장임을 알리기 위해 왕관을 조형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블록 시장통 사거리 아케이드에는 옥새가 걸려있다.

 

왕이 만든 시장을 완성하기 위해 조형물 설치를 정조대왕을 상징하는 왕관과 옥새로 했어요. 팔달문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이 시장이 정조대왕이 직접 내탕금을 내주어 만든 시장이라는 것을 알려준 것이죠

팔달문시장 조정호 회장은 이번에 설치한 옥새와 왕관의 조형물 완성으로 팔달문시장이 명실공이 왕이 만든 시장이 되었다고 하면서, 8일 오후에 점등식을 갖겠다고 한다.

 

아이어머니들, 추워서 수유할 수 없다불평

 

남문시장이 주말이 되면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수유실을 마련했다. 기존의 수유실을 이용하는데 있어 젊은 주부들이 불편함을 이야기하자, 고객지원센터 사무실 맞은편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 창고를 수유실로 새롭게 꾸미고 그 곳에 아이어머니나 아버지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그동안 남문고객지원센터 수유실은 평일에는 3~4, 주말이 되면 10여명의 어머니들이 찾아와 이이에게 수유를 하고는 했다. 남문시장 글로벌명품 사업단에서는 지난 10월 이곳 창고를 정비하고 새롭게 구조변경을 하여,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젊은 어머니들이 아이를 데리고 편하게 수유를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곳 수유실은 수유공간과 쉬는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어 젊은 주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 수유를 할 때 함께 온 아버지들은 수유공간 밖 쉬는 공간에서 쉴 수 있도록 하였다. 더구나 바닥이 딱딱하고 불편한 것을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바닥재를 푹신한 것으로 교체해 어린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추운 날 난방 안 돼, 수유 할 수 없어

 

문제는 이 수유실이 요즈음처럼 추운 날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동안 몇 번이고 젊은 어머니들이 아이를 데리고 찾아왔다가 난방이 안 된 수유실을 사용할 수 없다며 고객센터로 찾아와 고객센터 안쪽에 있는 휴게공간에서 수유를 하고는 했다. 이 고객센터 휴게공간은 남문시장이 처음 수유실을 마련했던 곳이다.

 

젊은 어머니들이 아이를 데리고 와 공간이 너무 추원서 수유실을 이용할 수 없다고 하면 고객센터 안에 마련된 공간에서 수유를 하도록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어요. 요즈음처럼 날이 추운대도 주말이 되면 하루에 5~6명 정도가 수유실을 이용하는데 안에 작은 전기난로 하나 갖고는 추워서 이용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언제 수유를 하는 어머니들이 찾아오는지 알 수 없는데 하루 종일 전기난로를 켜놓을 수도 없고요

 

고객센터 관계자는 그렇기 때문에 수유를 하러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고객센터 안쪽에 자리한 휴게공간에서 수유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해주고 있다고 한다.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마련한 수유실이 제몫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8일도 젊은 어머니가 아이를 수유할 곳을 찾아 고객센터로 찾아왔다.

 

 

수유실 아이에게 수유할 수 있도록 난방장치 마련해야

 

명목뿐인 수유실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수유실을 마련했으면 이렇게 추운날도 따듯하게 수유를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를 했어야했다. 아이와 함께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젊은 어머니들이 꼭 여름철이나 봄, 가을만 시장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이 모든 면에 불편하다는 인식을 바꿔주기 위해서 마련한 수유실이 제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런 불편함이 더 많은 젊은 고객들이 시장을 떠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에 새롭게 수유실을 마련하면서 겨울철에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없어요. 왜 사람들이 겨울에는 수유실을 찾아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 것일까요? 오히려 겨울에 아이들에게 수유를 할 수 있도록 더 따듯하게 만들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렇게 추운 수유실을 마련해놓고 수유를 하라고 하는 관계자들을 이해할 수 없네요

 

아이에게 수유를 하기 위해 찾아왔던 젊은 주부가 하는 말이다. 수유실 문을 열어보니 잘 꾸며놓은 실내와는 달리 냉기가 돌아 들어갈 수가 없다. 아이들을 수유하는 곳에도 난방이라고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의 편리를 위해 마련한 수유실, 관계자들은 조속한 시일 내에 난방장치를 마련한 전통시장이 불편하다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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