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시장 상인회 시장별로 ‘척사대회’ 열어
상인들의 단합과 일 년간의 평안함을 기원
우리 풍습에 대보름은 그 해의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 조상들은 대보름에 많은 놀이를 행한다. 정월 초부터 시작한 각종 민속놀이가 대보름에 절정에 달하고, 보름이 지나면 그렇게 들인 힘을 농사에 사용하는 것이다. 많은 무속적 사고를 갖고 있는 대보름의 놀이를 보면, 그 안에 풍농과 마을의 안녕 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왜 우리 민속놀이가 대보름에 80% 이상이 모여 있는 것일까? 그것은 농경사회인 우리 민족에게는 겨우내 움츠려들었던 몸을, 정초부터 풀기 시작하여 대보름의 각종 놀이로 몸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놓게 된다. 한 마디로 대보름까지의 많은 놀이들은 농사나 어업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들고자 힘을 비축하는 것이다.
남문시장도 각 상인회별로 정월 대보름맞이 척사대회를 연다. 이는 상인들 간 화합을 다지고 일 년 간의 안녕과 상인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친목행사이기 때문이다. 푸짐한 상품을 걸어놓고 상인들이 즐길 먹거리를 준비한 정월 ‘척사대회’를 맞아 모든 상인회가 더 발전하는 기해년이 되기를 간구한다.
상인회 별로 벌이는 척사대회 찾아가면 즐거워
정월 대보름을 우리는 흔히 ‘상원일(上元日)’이라고 해서 1년 열두 달 가운데 정월의 보름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이는 설날을 그 해에 가장 첫날이라고 해서 원일(元日)이라고 한데서 기인한다. 새해 첫날인 원일을 보낸 속가에서는 음력 정월 2일을 ‘귀신날’이라고 해서 문밖출입을 삼가고 하루를 근신하면서 지냈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三國志 魏志 東夷傳) 고구려편에 以十月祭天, 國中大會, 名曰東盟(시월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국중대회를 여는데, 이를 '동맹'이라고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즉 이 시대의 고구려의 동맹이나 예의 무천, 부여의 영고 등은 모두 하늘에 감사하며 사람들이 어울려 춤추고 즐겼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윷놀이는 부여 때 처음으로 시작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부여(夫餘)조에 다섯 가지 가축을 5부락에 나누어준 뒤, 그 가축들을 경쟁적으로 번식시킬 목적에서 시작한 것이 바로 척사대회의 유래로 보기 때문이다. 윷놀이에서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에 비유한다.
윷놀이는 사희(柶戱)라고도 한다. 두 사람 혹은 네 사람이 한편이 되어 대국하며 각각 4말을 가지고 29밭이 있는 윷판을 쓴다. 윷놀이는 윷가락을 던져 도, 개, 걸, 윷, 모로 구분을 지으며 그 시원을 이익의 <성호사설> 사희조(柶戱條)에서 “윷놀이를 고려의 유속(遺俗)으로 본다.”고 하였다.
올 한해 남문시장 상인회들이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벌이게 되는 ‘척사대회’. 각 시장마다 찾아가보면 나름 색다른 놀이판과 푸짐한 상품, 그리도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상인들이 벌이는 척사대회이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 흥겨운 윷놀이 판을 찾아가보길 권한다.
정문호 소방청장 영동시장 소방시설 점검
시장 관계자들과 안전관리 소통의 시간도 가져
정문호 소방청장은 기해년 설 명절이 다가오는 1월 29일, 설 대비 전통시장 화재안전 대책 추진 일환으로 수원시 소재 ‘영동시장’을 현장방문 하였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영동시장의 소방시설과 소방출동로 등을 점검하고 시장 관계자들과 안전관리에 대해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영동시장은 1919년에 건립되어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의 대표시장이다. 한복특화시장인 영동시장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시장으로 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인근에는 팔달문시장, 시민상가시장이 있어 경기도는 이 일대를 2016년도에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시장 및 소방관계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2016년 대구 서문시장, 2017년 여수시장과 인천 소래포구시장, 지난 1월 강원 원주 전통시장 2곳에서 연이어 발생한 화재 사례를 들며, 설을 맞아 제수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하는 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강조했다.
특히, 관할 소방관서에는 지역시장에 대한 화재예방 및 진압대책을 다시 한 번 점검해서 화재 발생 때 신속히 총력 대응하여 피해 최소화에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지시했다. 시장 관계자들에게는 소방시설(소화기, 옥내소화전, 자동화재탐지설비 등)은 항상 작동 가능한 상태로 유지·관리하고, 소방시설 주변에는 물건을 적치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시장상인회와 자율소방대는 화재예방은 물론 초동대처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평상시 교육 훈련을 반복해서 유사시의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 줄 것도 당부했다. 영동시장은 화재예방과 초동대처를 위해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근무하고 있으며, 재난CCTV 운영 및 비상소화전 설치 등 안전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기해년 설 명절 기간 중에는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면서, 주변에 화재발생 위험요인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제로(Zero)페이’ 시장경제 활성화 앞당려면 더 많은 보완 필요해
가맹점 수수료 ‘0(제로)’, 소비자는 소득공제 40%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활성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마련한 '제로(Zero)페이‘가 전국 전통시장 및 개인사업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제로페이는 말 그대로 가맹점 수수료가 ’제로(0)‘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소득공제가 지금의 30%보다 높은 40%를 받게된다.
제로페이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들이 실직적인 수입이 카드를 주관하는 금융권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카드결제 시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한 제도이다.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그동안 카드수수료로 인해 이익을 보지 못했던 소상공인들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zero페이’란 무엇인가? 제로페이는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이다. 제로페이 가맹점이 되면 소상공인은 결제수수료 0%대, 소비자는 소득공제 40%라는 혜택이 있다. 그동안 카드결재로 인해 받은 소실에 비해 제로페이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경기청 전통시장 돌며 제로페이 소개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제로페이에 대한 홍보를 펼치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이용이 저조한 편이었다. 지난달 24일, 중소벤처기업부 경기청 백운만 청장은 소상공인진흥공단 수원센터장, 경기도청 관계자 등과 함께, 수원남문시장을 찾아와 남문시장 상인회장등과 함께 제로페이에 대한 홍보 및 간담회를 가진바 있다.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나온 강사는 “제로페이 QR코드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소상공인은 결제수수료 0%, 소비자는 소득공제 40%, 공공시설 이용 시 할인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결제시스템입니다. 이런 제로페이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면 소상공인 가맹점은 연 매출액 8억 원 이하는 수수료 0%, 8억 ~12억 원은 0.3%, 12억 원 이상은 0.5%로 신용카드 수수료마다 낮은 수준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됩니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 간담회 자리에서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은 “우체국에서 지난해 시작한 포스트페이 결제시스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중소벤처기업부의 제로페이 가맹점이 되라고 하면 전통시장의 상인들로서는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소상공인 등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하면 최선을 다해 많은 상인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상인들 연노하고 사업자등록 안되어 있어
설 명절 연휴 둘째 날인 3일 오후 남문시장을 찾았다. 지동교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행하고 있는 제로페이에 대한 안내현수막이 걸려있다. 전통시장 상인 등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로페이를 더 많은 가맹점과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남문시장 상인회장들과 중소벤처기업부 경기청장 등이 제로페이에 관한 교육을 한 지 20여일이 지났기 때문에(지난 달 1월 24일 교육)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는지 각 시장을 돌아보았다. 상인들에게 제로페이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는지를 물었더니, 남문패션1번가 상인들은 상당수가 제로페이에 대해 이야길 들었다고 하면서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상인들도 다수 있다. 남문패션1번가 상인들은 전통시장 상인들 중 비교적 나이가 젊기 때문이다.
미나리광시장 상인회 윤영근 회장은 “저희 미나리광시장 같은 경우에는 시장에서 골목장사를 하고 있는 많은 상인들이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제로페이 가맹점 가입을 할 수 없어요. 우선 노점장사를 하는 회원들에게 사업자를 등록시키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아요”라고 한다. 노점상 대부분은 상인회 가입을 하고 있지만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더 많은 문제점 해결해야 제로페이 활성화시킬 수 있어
지동시장 상인회장실에서 만난 최극렬 상인연합회장은 “전통시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도 처음에는 상인들이 거의 사용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온누리상품권이 많은 이익을 갖다 준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 사용한 것이죠. 그렇게 상인들이 온누리상품권을 받아들이는데도 3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라고 한다.
이번에 제로페이 결제 시스템도 바로 이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우선 충분한 홍보가 된 다음 상인들이 실질적인 이익이 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야 하고, 소비자들도 많은 혜택이 돌아온다는 것을 충분히 숙지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것뿐이 아니라고 한다.
“저희 남문시장 상인들의 나이가 상당히 많아요. QR코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이런 시스템을 알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테고, 지금과 같은 운영체제라면 이해시키는 것도 쉽지가 않아요. 전통시장이 제로페이 결제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젊어야하는데 그런 점도 문제가 됩니다. 찬찬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해나가야죠”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작한 제로페이 QR결제 시스템. 앞으로 보완을 거쳐 전통시장 상인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거쳐야 할 것이다.
지역경제 전통시장에서 살릴 수 있을까?
설 명절 연휴 첫날 돌아본 수원남문시장
흔히 설이나 추석 전에 열라는 장을 ‘대목장’이라고 한다. 대목장이란 설이나 추석 등 차례를 지내기 위해 마련하는 제사상에 올릴 음식을 장만하느라, 시장을 찾아가 주과포혜(酒果脯醯)를 진설하기 위한 물건을 구입하는 장을 말한다. 대목장은 일반적으로 명절이 닥치기 2~5일 전부터 시작한다.
수원에는 22개소의 전통시장이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명절 제사상을 준비하기 위해 찾아오는 곳은 역시 상권이 밀집한 수원 팔달문 앞 남문시장이다. 남문시장은 9개소의 시장이 밀집돼 형성된 시장으로, 이곳은 아직도 우리 전통시장의 과거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장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황금돼지의 해라는 기해년 설 명절 첫날인 2월 2일 남문시장을 찾아갔다.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시장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지동시장을 거쳐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을 돌아보았다. 그동안 주말이나 휴일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대목장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남문시장을 찾아온 것이다.
꾸준한 홍보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늘어나
“그동안 전통시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꾸준한 홍보를 한 덕에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예전보다 두 배로 많아졌어요. 하지만 사람이 많이 찾아온다고 해서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죠. 판매는 예전보다 훨씬 미치지 못해요. 다들 어렵다고만 하니까요”
미나리광시장 상인 한 사람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매출은 줄었다고 한다. 못골종합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발 디딜 틈이 없다. 물건을 사기위해시장을 드나드는 사람들도 밀려갈 판이다. “매출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상인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다. 예전에는 과일도 한 박스, 제사상에 올릴 산적용 쇠고기도 몇 근씩 사가던 단골마저 과일도 네 개 혹은 다섯 개를 사가고 쇠고기도 지난해 절반밖에 구입하지 않는다고 한다.
의류를 판매하는 패션1번가와 팔달문시장을 돌아보았다. 시장을 들린 사람들이 예전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올해 날이 춥지가 않아 겨울상품이 판매가 저조하다”고 의류업을 하는 상인이 말한다. “요즈음은 물건이 좋아 오래 입어도 새것 같이 입기 때문에 이젠 유행을 제대로 터지 않으면 옷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한 가지는 전통시장 물건이 백화점 등의 물건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전통시장의 메이커 제품들은 백화점 판매제품과 질은 동일하고 가격은 30~50% 정도 저렴하기 때문에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상인이 말한다. 전통시장의 의류도 백롸점 상품 뭇지 않다는 것이다.
“불편해도 전통시장 이용해야죠”
지동시장 주차장 입구에 차들이 줄을 서 있다. 이미 아침부터 주차장을 이용하려고 차를 몰고 나온 사람들이, 주차장이 만차가 돼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입구애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차들은 지동시장 주차장 입구서부터 수원제일교회 앞까지 늘어서 있다. “명절 때만 되면 몸살을 앓는다”는 것이 주차장 앞 주민의 말이다.
“전통시장이 물건도 좋고 저렴한 것은 알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해 전통시장을 이용하기 불편해요. 또 물건을 구입하면 일일이 차까지 운반을 해야 하는데, 직접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불편하고요.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을 가면 주차공간도 넓고 카트가 있어 물건을 구입해도 이동이 편하기 때문에 비싼 것은 알지만 대형마트 등을 이용합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만난 시민 용아무개 씨는 전통시장 물건이 좋고 싼 것은 알지만, 명절 때 대목장을 보기위해 찾아오면 주차문제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다고 한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당연히 전통시장을 이용해야 하지만, 그것보다는 편하게 구매를 할 수 있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설 명절 대목장인데도 경제가 힘들다고 하는 전통시장 상인들과 시장을 찾아온 사람들. 하지만 시장을 돌아보면서 그래도 희망을 갖는 것은, 예전보다 젊은 주부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양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그동안 백화점 등을 주로 이용했는데 지역경제를 위해 불편해도 전통시장을 이용한다”는 이아무개(여, 43세)씨는 일부러 대목장을 보기 위해 광교에서 찾아왔다고 한다. 시민들이 조금의 불편을 참으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통시장. 아직 대목장이 2일이나 남았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전통시장에서 설 명절 제물 구입하면 15~20% 저렴해
기해년 설 물가안정용 정부비축 수산물 전통시장 공급
일 년 중 전통시장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릴 때가 바로 설 명절이다. 우리는 설 명절 제사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제수를 구입하는 장을 ‘대목장’이라고 한다. 대목장은 제수를 구입하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이나, 판매를 하는 사람들이나 모두 기대를 거는 장이기 때문이다. 이 때가 되면 각 점포에서는 대목을 보기 위한 제수로 점포가 가득 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설 물가안정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양수산부 및 수협중앙회와 함께 정부비축 수산물을 전통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정부비축 수산물을 공급하는 이유는, 설 명절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비축 수산물을 공급하여 서민물가 안정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설 물가 안정용 수산물의 판매조건을 보면 수산물은 수급불안정 등 정책적 목적달성을 위해 공급되는 물자로, 해양수산부에서 정한 품목별 판매권장가격을 반드시 준수하여 판매한다. 또한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여야 하며, 낱마리 판매가 원칙(1인당 10미 이내)으로, 편법유통이나 식당 등 대량판매는 불가하다.
이와 같이 설 명절 물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방편은 최근 기해년 설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일부 명절 제사상에 오를 품목의 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9일 남짓 남은 기해년 설 명절 물가는 어떻게 변동하고 있고, 제수비용은 얼마나 필요한지, 또 지난해에 비해 얼마나 가격이 올랐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27일 수원남문시장을 돌아보았다.
지역마다 다른 설 명절 물가정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시내 25개구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 등 76곳을 대상으로 2019년 설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발표하였다. 주요 제수용품 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178,064원으로 대형마트 구매비용 224,066원보다 20.5% 저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3.2% 상승, 대형마트는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가 25일 발표한 '2019 설 명절 물가조사'를 보면 설 제사용품 비용(4인 가족 기준)은 전통시장이 22만242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백화점이 29만 3841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소형마트(27만 1188원), 대형마트(26만 7046원) 순이었다.
이처럼 지역마다 설 명절 제사비용이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은, 제사용품품목의 운반비용이나 기타 물건이 얼마나 많이 소비되는가? 등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지난해 봄 냉해와 여름 폭염 피해로 인하여 작황이 좋지 않았던 사과, 배가 지난해 대비 상승폭이 컸으며, 근래 지속적인 어획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오징어도 여전히 강세가 이어졌다.
설 명절 제사상 제물 지역마다 차이 커
농수산식품부는 지난 15일, 황금돼지의 해인 기해년 설 명절을 앞두고 농업인, 소비자 등 국민 모두가 풍성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1.14일부터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 수급여건은 한파 등 특이사항이 없다면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일 및 임산물은 평년 대비 소폭 높은 가격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배추와 무의 기격은 본격 출하 중인 월동배추·무의 생산량이 증가하여 평년 대비 낮은 시세이며, 당분간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한다.
사과와 배의 경우 지난해(2018년) 빈번한 이상기상 발생에 따른 착과율 저하 및 낙과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여 평년 대비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설 수요 대비 공급 여력은 충분하지만 대과(大果)의 경우 물량 감소로 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의 경우 전통시장은 3개에 7,178원 정도이고, 유통업체는 8,352원으로 전통시장이 14% 정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인 소·돼지고기, 계란은 원활한 출하로 가격 안정세이나, 닭고기는 겨울철 증체 지연 등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소비자가격(5,445원)이 평년(5,279원) 대비 소폭 상승(3.1%)한 수준이다. 전 축산물에 걸쳐 전년 동기 대비 사육마릿수가 증가하여 설 수급에는 차질이 없고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산 쇠고기(국거리) 300g에 전통시장은 1만5417원, 대형마트는 2만152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8.4% 정도가 저렴하다. 산적용 쇠고기(국내산)도 200g에 전통시장 9,093원, 대형마트 1만687원으로 전통시장이 14.9% 저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돼지고기 역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3.1%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전통시장 이용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Tip
남문시장은 휴일을 맞아 쌀쌀한 날씨에도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을 보기위해 나왔지만 정작 상인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지난해는 10일전부터 준비한 물량이 날마다 팔려나갔는데 올해는 9일 앞으로 명절이 다가왔는데도 물건이 팔리기 않아요.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아요” 지동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점주 한 사람은 경기가 최악이라고 하면서 명절 대목이 걱정스럽다고 한다.
미나리광시장으로 들어가 생선을 팔고 있는 몇 집을 돌아보았다. “제사상에 올릴 조기는 국산은 아예 최급할 수 없어요. 큰 조기 한 마리에 5만 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누가 사겠어요. 중국산 조기 한 마리에 큰 것이 5~6천 원 정도 나가니까 다들 중국산을 찾아요”라고 한다. 국산 조기는 전통시장에서는 살 수 없고 대형백화점이나 할인마트를 찾아가라고 한다.
“사과는 10개들이 한 상자에 5만5000원 정도고요, 배는 8개들이 한 상자에 5만 원 정도 나갑니다. 지난해보다 15% 정도 오른 가격이죠” 못골종합시장에서 청과물을 취급하는 상인이 가갹을 알려준다. 지난해보다 제사상에 올릴 제수비용이 조금 오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통시장이 20% 정도 저렴하다고 한다. 남문시장 상인회장 한 사람은 제사지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팁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설 명절 제사상에 올릴 제수를 마련하려면 과일 등 상하지 않는 것은 일주일 전쯤에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절이 가까워지면 가격에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와는 반대로 생선 등은 이틀 전쯤이 좋습니다. 명절에 판매하지 못하면 상품이 상할 수도 있거나, 명절 대목을 보기위해 물량을 많이 준비하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시기조절을 잘 하면 10% 정도 더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어요”라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대이동을 하는 살 명절. 모두가 행복한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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