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015년 전통시장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내놓았다. 중소기업청은 2015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사업을 위한 신규 사업으로 유형별로 특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형별은 주민들을 위한 골목형시장(생활근린형시장), 국내관광객과 함께하는 문화관광형시장, 외국인이 가보고 싶은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지원대상은 전통시장 특별법 제2조에 의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로 골목형시장 및 글로벌 명품시장, 문화관광형시장 등이다. 문체부에서 지원하는 문전성시 시장은 제외하고, 같은 해에는 1개의 유형에만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단계별로 골목형시장 - 문화관광형시장 - 글로벌 명품시장으로는 가능하나 역으로의 참여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2015년 지원사업으로는 골목형시장 70, 문화관광형시장 86(신규 32, 2년차 23, 3년차 31), 글로벌 명품시장 5곳 등 모두 161개 시장을 지원하게 되며, 지원액은 508.5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및 주차장 지원

 

국비 60% 지방비 30% 자부담 10%를 들여 마련하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고객매출증대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후화된 시설개선 및 기반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것으로, 지원규모는 도 자율편성 사업으로 지자체의 신청금액을 따른다. 지원내용은 아케이드, 고객지원센터, 진입도로 등 고객편의 및 공동이용시설과 전기가스소방시설 및 CCTV 등 안전시설 등에 지원한다.

 

전통시장의 주차환경개선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이용 시 고객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차장 건립 및 활용 지원으로, 지원규모는 890.8억 원이며 145개 시장에 지원을 한다. 이 중 공용주차장 건립에 860억 원, 주차장 공유시설 16억 원, 사설주차장 보조에 15억 원을 책정했다.

 

주차환경개선의 지원 제외시장은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수산물공판장, 민영농수산물도매시장,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가축시장, 부정행위시장 등이다. 지원내용을 보면 국비 60%에 지방비 40%이며, 전통시장 인근 공영주차장 설치 개량 지원, 전통시장 인근 관공서, 학교 등 공공시설의 주차장 활용 비용 지원, 사설주차장 이용 보조로전통시장 인근 사설주차장 사용 비용을 지원한다.

 

 

 

공동마케팅, 상인대학 운영 등도 지원

 

공동마케팅은 전통시장 상점가 등 특성에 따른 맞춤형 공동 마케팅 지원으로, 고객확보 및 매출증대를 도모하기 위함이며 33.6억 원을 213곳에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이며, ‘15년 특성화사업(문화관광형, 골목형, 글로벌시장) 및 상권 활성화 사업 참여시장은 제외한다. 지원내용을 보면 시장별 특성에 맞는 특가판매와 이벤트, 홍보, 특화사업 등 공동 마케팅 비용으로 지원한다.

 

시장특성과 상인 수준에 맞추어 시장을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시장 및 점포 활성화를 선도하는 역량 있는 상인 육성을 위한 상인대학 지원은 20억 원으로 100곳의 전통시장을 선정해 지원한다. 지원은 전통시장 상인회이며 교육생은 40명을 기준으로 하고, 상인회원 수가 100명 이내인 경우에는 30명을 기준으로 한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청에서는 상인조직 역량강화에 18억 원(125), 문화관광형 지원사업 85곳에 248.5억 원, 골목형시장 70곳에 201억 원, 글로벌 명품시장 5곳에 50억 원, 장보기 및 배송서비스 사업에 100개 시장 23.1억 원, 전통시장 ICT지원 130개 시장에 30억 원, 전통시장 지역상품 전시회 31.5억 원 등을 책정했다.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에 되면 국비 9억 원과 지방비 9억 원 등 총 18억 원 내외가 지원이 됩니다. 첫해에는 5억 원, 2년차는 9억 원, 3년차는 4억 원을 지원받게 되는데, 1년차 시장규모와 2년차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지원을 받습니다. 그만큼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이 되도 서류 등을 꼼꼼하게 정리해야 하고 많은 일들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죠.”

 

지난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 된 영동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사업단의 한 관계자가 사무실 책상에 즐비하게 놓인 서류들을 정리하며 하는 말이다. ‘전통시장이 웃어야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방안. 2015년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모두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

 

 

화성 남수문 앞 수원천에 걸린 지동교. 지동교를 사이에 두고 양편으로는 7곳의 인정시장이 모여 있다. 이곳 팔달문 지역의 시장을 안내하는 안내센터가 지동교 옆, 영동시장 앞에 자리를 하고 있다. 이곳은 2층에 유상박물관이 자리를 하고 있어, 가끔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팔달문시장 안내센터 1층에는 북 카페와 소비자 상담실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4년 전쯤에 북 카페가 개설이 되었지만 아직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다. 관광안내까지 더불어 하고 있는 이곳은, 봉사자 두 사람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사람들을 안내한다. 주로 하는 일은 관광안내와 소비자 상담이다.

 

주말이 되면 이곳 안내센터의 센터장이 일을 맡아하고, 소비자 상담을 하는 담당자는 격주로 돌아가면서 일을 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소비자 상담이라는 것이 상인들과의 분쟁을 정리하는 일이다보니 격주로 나누어 일을 하는 것인 듯하다.

 

 

북 카페 운영 아쉬운 점 많아

 

이곳에서 관광안내를 맡고 있는 김영애씨는 2년이 되었다고 한다. 2일 오후에 이곳을 찾았을 때도 관광을 온 일본인들이 길을 묻자, 열심히 안내를 하고 밖으로 나가 직접 알려주기까지 한다. 소비자 상담을 맡아하는 이희영씨는 7년 정도 이곳에서 소비자 상담을 하고 있는 나름 오랫동안 이곳에 자리를 하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이곳은 시장이라는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는 않아요. 가끔 어머니들이 이곳을 찾아와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고는 하죠. 그리고 이 근처에서 약속을 한 사람들이 찾아와 시간을 소일하기 위해서 책을 보고는 해요. 주중에는 거의 사용 사용자가 없고, 주말에만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어요.”

 

 

 

7년간 자리를 지킨 이희영씨는 4년 전에 북 카페를 개설하고 난 후 아직 한 번도 책이 추가로 비치되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들이 들어왔다가 책을 훑어보고 그냥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여기저기 빈 칸이 보여 조금은 썰렁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새로운 책이 보충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김영애씨가 말한다.

 

문제점은 주변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것 

 

저는 소비자 상담을 하고 있는데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사 가신 분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환불을 하거나 교체를 하려고하면 백화점 같이 잘 되지 않아요. 그럴 때 저희들을 찾아오는데 대개는 저희들의 중재로 원만한 해결을 하죠. 하지만 연세가 드신 분들은 막무가내로 반품을 받지 않아요. 그럴 때는 저희들도 참 속상해요.”

 

전통시장이라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소비자상담이다 보니 아무래도 대형 매장들처럼 반품이나 교환이 제대로 이루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점이 이곳 상담사들이 더욱 힘들게 만든다고 한다. 북 카페 안에는 무인민원발급기가 놓여있다. 하지만 사용을 할 수 없다는 자막이 떠 있다.

 

이곳에 저 기계를 갖다놓았을 때 중고를 갖다 놓았어요. 고장이 나서 관리업체에 연락을 하면 와서 수리를 해주고 가요. 그러면 며칠은 잘 되다가 또 고장이 나죠. 고장이 하도 잘나서 새것으로 바꾸어달라고 했어요. 이곳은 무인민원발급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 편이거든요.”

 

노숙자 등 주변 정비가 관건

 

팔달문 인근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이용을 하는 팔달문시장 안내센터. 북 카페 운영과 소비자상담, 무인민원발급기까지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전 10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곳에서 대민업무를 보고 있는 김영애씨와 이희영씨.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민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왕래를 하고 있는 곳이라 북 카페가 소문만 나면 사람들이 이용을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봄부터 가을까지 노숙자들이 문 앞에서 아침부터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어머니들이 선뜻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기피를 하기도 해요. 이런 점이 개선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또 신간서적을 계속 보충해 주어야 하고요.”

 

팔달문시장 관광안내와 북 카페, 그리고 소비자상담실이 있는 안내센터.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마음 편하게 이용을 하기 위해서는 문제점들이 먼저 개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움츠러든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한 작가들의 모임인 아트포라. 1년 동안 아트포라를 떠난 작가들의 숫자가 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처음에 이곳에 아트포라가 개설되고 난 후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가는 이제 3명 내외 정도이다. 26일에 찾아간 아트포라에는 비어있는 작가의 공방 한 자리가 있는데, 이달 말이면 또한 작가가 떠난다고 한다.

 

아트포라는 영동시장이 수원문화재단과 힘을 합해 마련한 공방이다. 그런데 입주한 작가들 중에는 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곳에 입주를 하면 관리비라고 해야 한 달에 고작 10만 원정도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얼마가지 않아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자립성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어린꼬마들도 도자기 만들기에 열중해

 

26일 오후에 들려 본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한 아트포라. 이곳은 10여 명의 작가들이 각자 자신의 공방을 지키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한 곳은 비어있고, 또 한 곳은 이사준비를 하느라 짐을 정리하는지 부산하다. 그런 중에 도자기 공방인 흙마음에는 어린이 두 명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흙마음의 허영남 작가는 아트포라가 처음으로 문을 열 때 입주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이곳 흙마음에는 초등학교 학생 3, 도자고를 들어가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중학생 1, 그리고 주부 3명과 회사를 다니는 남자 1명이 도자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이날 만난 두 어린이는 오누이사이로 오빠 경윤수(, 9. 초등학교 2)와 누이동생인 경윤서(, 8. 초등학교 1)이다.

 

마른 화병에 꼼꼼하게 칠을 하고 있는 이 오누이는 파장동에서 이곳으로 도자공부를 하러 다니고 있으며, 이제 배운지가 4개월 정도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와서 만든 것을 갖고 집안에 진열을 해 놓았단다. “아이들이 정말 똑똑해요라고 말하는 허영남 작가는 칠을 하는 것을 하나하나 주문하고 있다.

 

 

 

외부 강습이 없으면 운영 어려워

 

제 경우는 강습을 나가지 않으면 운영이 어려워요. 문제는 아트포라가 있는 공방으로 사람들의 유입이 안 된다는 것이죠. 사람들이 들어오기만 하면 찾아와서 묻고는 하는데, 영동시장 입구가 반대편에도 있다 보니 이곳으로는 사람들이 왕래를 하지 않아요. 그만큼 배우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허영남 작가 같은 경우는 그래도 딴 공방보다는 배우는 사람이 많은 편에 속한다고 한다. 그 중에는 자신이 작품을 만들고 성취감을 느낀다고 하면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있고, 주부들 같은 경우에는 자신이 필요한 것을 만들고 싶다고 하면 그렇게 지도를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저는 세 곳에 강습을 나가요.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도자전공반 하고, 동탄 푸른초등학교 학부모들, 그리고 용인에 강습을 나가고 있어요. 세 곳 중 두 곳은 방학 중에 쉬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쉴 때 작업을 많이 해 놓아야죠. 물건이 빠져나가도 강습을 나가다가 보면 작품을 할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열심히 해도 판매가 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야 판매가 되는데, 이곳 흙마음도 일주일 중에 한두 번 판매를 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공방 운영이 힘들다보니 오래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아트포라 작가들이 자립을 할 수 있게 홍보가 되어야 하는데, 이제 만 2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이곳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좀 더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아트포라에서 물건도 구입하고 배울 수도 있다고 소문이 나면 차츰 나아지겠죠. 그대까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작가가 좋은 작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아트포라 작가들이 온전히 작품에 정진하기 위해서는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게 충분한 수입을 가져올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누이와 함께 열심히 작업을 하는 허영남 작가. 올 겨울방학에는 작품에 정진해야겠다고 한다. 아트포라 작가들이 온전히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고대한다.

 

 

 

 

숨 가쁘게 달려 온 한 해 정리하는 자리

 

수원시 상인연합회(회장 최극렬)는 수원시 관내 22개 인정시장의 모임이다. 수원시에는 상인회 회원이 50명 이상인 시장들인 인정시장이 22개소가 있다. 수원시의 상인들은 5,000명 정도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그들은 2014년 한 해를 마감하는 자리로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송년회는 영동시장 이층에 있는 아트홀에서 열렸다. 22개 전통시장의 상인회장을 비롯하여 200여 명의 상인들이 모인 이 송년회 자리에는 국회의원인 김용남 의원과 박광온 의원 등도 함께 자리를 했으며, 경기도 의회 이철승 의원도 축하해 주었다. 수원시의회에서는 기획경제위원회 박순영 위원장을 비롯하여 김은수, 김진관, 힌원찬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송년회의 시작은 영동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난타동아리의 식전 행사가 있었다. 이제 시작한지 한 달 남짓 되었다는 난타 동아리 회원들은 아직은 미숙한 실력이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했다. 노래까지 함께 들려준 난타동아리들의 공연은 조금은 이색적인 모습이다.

 

 

 

유공자 표창도 이어져

 

기념식은 내빈소개에 이어 염태영 수원시장을 대신하여 송년회에 참석한 수원시 이영춘 경제정책과장이 대신 시상을 했다. 이날 상을 받은 사람은 지동시장 상인회 권영승, 남문 로데오시장 상인회 홍미화, 미나리광 상인회 고난화, 매산로 테마거리 상점가 상인회 박재홍, 수원시 상인연합회 유학수 자문위원 등이다.

 

이어서 수원시의회 김진우 의장을 대신해 박순영 기획경제위원장이 시상을 한 의장상에는 팔달문시장 상인회 김진현, 남문패션1번가시장 상인회 이흥국, 구매탄시장 상인회 김애남, 수원역전지하도상가 상인회 이의수, 정자시장 상인회 박종온 등이 받았다. 이 외에도 상인연합회가 주는 감사패 전달이 있었다.

 

 

 

오늘 이렇게 많은 상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송년회를 갖게 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일 년 동안 참으로 힘든 시기를 넘긴 듯합니다. 그래서인가 오늘 이 자리가 더 뜻 깊은 자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상인회장 중 한 사람이 하는 말이다. 수원시 상인회원들은 2014년 한 해가 남다르다고 한다. 수원역사 뒤편에 새로 입점을 한 롯데쇼핑몰과 애경백화점 등으로 인해 재래시장들이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5년간 롯데 등에서 전통시장 지원할 것

 

시상을 마치고 인사말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은 자리에 함께 한 내빈들을 소개하고 난 뒤, 그동안 롯데쇼핑몰과 애경백화점 등과의 협상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함께 해준 상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일부 상인들 중에는 롯데쇼핑몰과 애경백화점에서 후원을 하는 금액을 상인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지만, 롯데는 앞으로 5년간에 걸쳐 120억을 분할해 지원을 합니다. 애경백화점에서도 4년간 나누어서 지원을 하기 때문에 이것은 모두 우리 22개 전통시장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서 사용할 것입니다.”

 

 

시상식과 인사말이 끝난 다음에는 상인들의 교류 시간을 가졌다. 10여 년 전 애경백화점이 수원역에 입점을 하고난 뒤 많은 피해를 본 전통시장들은 이번에는 그나마 지원을 받기로 한 것을 다행이라고 한다. 그만큼 이들은 생계에 위협을 느꼈다는 것이다. 송년회에 참석한 한 상인은 이제는 전통시장도 나름대로 특색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동안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탓도 있겠지만 롯데쇼핑몰이 개점을 하고 난 후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많이 줄었습니다. 아무래도 시설이 좋은 대형쇼핑몰을 사람들이 선호하기 때문이죠. 이제는 전통시장이 나름대로 특별한 상품이나 시설의 개조 등을 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SNS를 동한 홍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시장의 특징을 알려야죠. 그것만이 대형쇼핑몰 등과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문화관광사업단 양재학 본부장을 만나다

 

올 한 해 지동교에는 정말 많은 행사가 열렸다. 4월부터 시작한 행사는 11월 말까지 이어졌고, 행사를 할 때마다 지동교에는 사람들로 만원이었다. 지난해보다 두 배는 더 많이 모였다고 하는 지동교 행사는,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세월호 참사로 인해 행사를 중단한 것을 감안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2KBS-TV12일이 전통시장을 찾은 후에, 한 해 동안 많은 방송사들이 전통시장을 방영했다. 그런 방송의 효과를 가장 많이 본 곳 중 한곳이 바로 전통시장이다. 전통시장의 한 관계자는 12일이 몰고 온 방송의 효과가 1년이 가까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할 정도이다.

 

지동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2014년 한 해 동안 지동교에서는 무슨 행사가 벌어졌었다. 우선은 주말에 이곳에 많은 사람들을 모일 수 있도록 유도한 영동시장 아트포라의 체험과, 8개 시장이 돌아가면서 연 팔달문 인근시장들의 토요문화상설공연이 있다. 그리고 10월에 열렸던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일환으로 열린 전통시장거리축제를 들 수 있다.

 

지금까지의 행사 때보다 두 배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것이라고 하는 시장거리축제. 그리고 8월에는 영동시장의 문화관광형시장 사업단의 발대식이 이곳에서 열렸다. 사업단의 시작은 이미 그 이전부터였지만 이날 발대식을 한 것이다. 그 이후 지동교의 행사는 지난해와 다르게 부쩍 다양해졌고, 그로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지동교에 사람들을 끌어 모으다.

 

행사장에는 사람들이 찾아들어야 한다.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행사장만큼 썰렁한 곳은 없다. 이런 지동교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들 수 있도록 많은 행사를 기획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의 양재학본부장. 양본부장이 지동교에 나타나면서 지동교의 행사장은 예전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양재학 본부장은 이미 많은 지역에서 기획자로 명성을 얻었다. 제주관광대학 컨벤션경영학과를 졸업한 양본부장은, 횡성전통시장 사업단과 ()해미컬춰컴퍼니 기획팀, ()미래세움 운영팀 등에서 근무를 해왔다. ITQ 파워포인트와 ITQ 액셀 A등급(한국생산성본부) 소지자이기도 하다.

 

올해 30세인 양본부장은 젊음에서 뿜어 나오는 지칠 줄 모르는 활동력과 기획력으로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이다.

저는 자라나면서 어머니의 사랑만큼은 어느 재벌 자식들 못지않은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교 입학 전까진 경기도 김포시라는 작은 마을을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아날로그 사진기를 들고 여행을 다니면서 보다 넓은 곳에서 보다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고는 했죠. 디지털의 편리함 보다는 아날로그가 가지고 있는 느림의 미학을 즐기면서 또 다른 저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승부를 건다.

 

양재학 본부장은 서비스 강국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하면서, 외국인 환대 서비스 부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해외 곳곳의 수많은 축제를 보고 느끼면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축제, 엑스포, 전통시장 사업 등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서울의 중형 기획사에서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맡아 성실히 수행하던 중, 수익률만 중시하는 주식회사 체계에 회의감을 느껴 퇴사를 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해오던 일에서 피부로 느꼈던 경험 중 가장 보람되었던 전통시장 사업을 하고 싶어 찾은 곳이 바로 영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시업단이다. 2011년도부터 지금까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시장경영진흥원)에서 진행해온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수행해 왔던 그였기에 영동시장의 육성사업은 남다르지 않았다.

 

그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획·운영과 사업비 관리 시스템(정산업무) 등을 전통시장 현지에서 실무자로 수행한 경험이 있었기에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는 가장 적합한 준비된 사람이라는 평이다.

 

 

 

그가 육성사업단에 오면서 그동안 많은 일들을 감당했다. 지동교 체험에는 홍보차량을 동원해 영동시장을 알리고, 대형 물놀이 기구들이 지동교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건강을 위해 준비했다는 삼합죽을 판매하는 약선을 시작하는가 하면, 다문화 가족을 위한 전통혼례를 열기도 했다.

 

올해는 시작하는 해이기 때문에 전통시장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을 듯하지만, 그레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들었다고 상인들은 이야기를 한다. 이제 2015년은 육성사업단이 시작한 지 두 번째 해이다. 새해에 양재학 본부장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샘솟는 기획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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