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사업단 양재학 본부장을 만나다

 

올 한 해 지동교에는 정말 많은 행사가 열렸다. 4월부터 시작한 행사는 11월 말까지 이어졌고, 행사를 할 때마다 지동교에는 사람들로 만원이었다. 지난해보다 두 배는 더 많이 모였다고 하는 지동교 행사는,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세월호 참사로 인해 행사를 중단한 것을 감안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2KBS-TV12일이 전통시장을 찾은 후에, 한 해 동안 많은 방송사들이 전통시장을 방영했다. 그런 방송의 효과를 가장 많이 본 곳 중 한곳이 바로 전통시장이다. 전통시장의 한 관계자는 12일이 몰고 온 방송의 효과가 1년이 가까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할 정도이다.

 

지동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2014년 한 해 동안 지동교에서는 무슨 행사가 벌어졌었다. 우선은 주말에 이곳에 많은 사람들을 모일 수 있도록 유도한 영동시장 아트포라의 체험과, 8개 시장이 돌아가면서 연 팔달문 인근시장들의 토요문화상설공연이 있다. 그리고 10월에 열렸던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일환으로 열린 전통시장거리축제를 들 수 있다.

 

지금까지의 행사 때보다 두 배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것이라고 하는 시장거리축제. 그리고 8월에는 영동시장의 문화관광형시장 사업단의 발대식이 이곳에서 열렸다. 사업단의 시작은 이미 그 이전부터였지만 이날 발대식을 한 것이다. 그 이후 지동교의 행사는 지난해와 다르게 부쩍 다양해졌고, 그로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지동교에 사람들을 끌어 모으다.

 

행사장에는 사람들이 찾아들어야 한다.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행사장만큼 썰렁한 곳은 없다. 이런 지동교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들 수 있도록 많은 행사를 기획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의 양재학본부장. 양본부장이 지동교에 나타나면서 지동교의 행사장은 예전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양재학 본부장은 이미 많은 지역에서 기획자로 명성을 얻었다. 제주관광대학 컨벤션경영학과를 졸업한 양본부장은, 횡성전통시장 사업단과 ()해미컬춰컴퍼니 기획팀, ()미래세움 운영팀 등에서 근무를 해왔다. ITQ 파워포인트와 ITQ 액셀 A등급(한국생산성본부) 소지자이기도 하다.

 

올해 30세인 양본부장은 젊음에서 뿜어 나오는 지칠 줄 모르는 활동력과 기획력으로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이다.

저는 자라나면서 어머니의 사랑만큼은 어느 재벌 자식들 못지않은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교 입학 전까진 경기도 김포시라는 작은 마을을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아날로그 사진기를 들고 여행을 다니면서 보다 넓은 곳에서 보다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고는 했죠. 디지털의 편리함 보다는 아날로그가 가지고 있는 느림의 미학을 즐기면서 또 다른 저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승부를 건다.

 

양재학 본부장은 서비스 강국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하면서, 외국인 환대 서비스 부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해외 곳곳의 수많은 축제를 보고 느끼면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축제, 엑스포, 전통시장 사업 등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서울의 중형 기획사에서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맡아 성실히 수행하던 중, 수익률만 중시하는 주식회사 체계에 회의감을 느껴 퇴사를 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해오던 일에서 피부로 느꼈던 경험 중 가장 보람되었던 전통시장 사업을 하고 싶어 찾은 곳이 바로 영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시업단이다. 2011년도부터 지금까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시장경영진흥원)에서 진행해온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수행해 왔던 그였기에 영동시장의 육성사업은 남다르지 않았다.

 

그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획·운영과 사업비 관리 시스템(정산업무) 등을 전통시장 현지에서 실무자로 수행한 경험이 있었기에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는 가장 적합한 준비된 사람이라는 평이다.

 

 

 

그가 육성사업단에 오면서 그동안 많은 일들을 감당했다. 지동교 체험에는 홍보차량을 동원해 영동시장을 알리고, 대형 물놀이 기구들이 지동교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건강을 위해 준비했다는 삼합죽을 판매하는 약선을 시작하는가 하면, 다문화 가족을 위한 전통혼례를 열기도 했다.

 

올해는 시작하는 해이기 때문에 전통시장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을 듯하지만, 그레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들었다고 상인들은 이야기를 한다. 이제 2015년은 육성사업단이 시작한 지 두 번째 해이다. 새해에 양재학 본부장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샘솟는 기획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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