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공원이라고 하면 수원시민들 중에서도 생소한 곳이라고 할 사람들이 많다. 마중공원은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비행장 사거리에서 화성 병점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좌측에 있는 공원이다. 마중공원은 비행장 활주로 건너편에 자리한다. 비행장 사거리 고가차도 밑에서 화성 경계까지 길게 늘어서 있는 공원이 바로 마중공원이다.

 

이 공원은 아래편과 위편으로 구분이 되어있으며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화장실을 비롯한 쉼터, 운동기구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물 가둠 용 하천인 장다리천을 끼고 조성을 했다. 공원은 한 마디로 도심에 있는 공원과는 전혀 다르게 조성이 되어 앞으로 이 공원이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오후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한다. 권선동 버스정류장 앞에서 공원 안으로 들어섰다. 장다리천 물가에는 부들이 가득자라 운치를 더한다. 비가 오는데도 산책로에는 우산을 받쳐 든 사람들이 걷고 있다.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도 비를 맞으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것으로 보아 주변에서는 많이 이용을 하고 있는 듯하다.

 

 

 

 

한편으로 저류지를 마련한 마중공원

 

마중공원 가운데는 저류지를 마련해 많은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저류지란 강우 시 빗물을 일시적으로 모아 두었다가 방류하여 주변의 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물이다. 저류지는 집중 호우 시에는 일시에 많은 유수의 유입으로 안전사고가 날 수도 있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저류지를 건너는 목책다리 위로 올라가 보았다. 저류지에 시설한 다리가 풍경화처럼 아름답다. 수초들과 함께 어우러진 주변 풍광이 좋아서인가 비가 오는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공원 안을 걷거나 한담들을 나누고 있다.

 

 

 

 

어디서 오셨어요?”

저희는 한솔주택에 살아요.”

이 공원에는 자주 나오세요?”

매일 나온다고 봐야죠. 이 공원이 생기기 전에는 마땅히 산책 할 만 한 곳이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산책로를 마련한 공원이 있어서 정말 즐거워요.”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받쳐 들고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여유가 넘쳐난다. 이 좋은 산책로를 굳이 빠르게 걸어야할 필요도 없을 듯하다. 잠시나마 공원 산책로를 걸어본다. 실비가 몸을 축축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기분은 더 없이 상쾌하다.

 

 

 

 

이곳 곧 명소가 될 듯하네.

 

이 마중공원은 아침이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지금은 수원아이파크시티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을 하지만, 조금 떨어진 한솔아파트와 삼성아파트, 곡반정현대아이파크아파트 등에서도 찾아온다는 것이다. 8월 입주예정인 수원아이파크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곳도 사람들로 넘쳐날 듯하다.

 

이곳 마중공원은 장다리천을 두고 양편에 마련한 생태자연공원입니다. 바로 옆으로 곧게 뻗은 비행장 활주로가 있어 차들이 속도를 내고 다니지만 이곳은 별천지예요. 소음도 별로 크지 않습니다. 딴 곳에서 오는 분들은 교통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만, 시내를 벗어난 곳에 조성이 되어서 정말 좋은 곳입니다.”

 

 

 

몇 사람이 실비가 뿌리는데도 모여앉아 이야기를 하다가 마중공원이 최고라고 한다. 조경도 조경이지만 이곳은 공기가 시내에 소재한 공원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마중공원을 떠나면서 깊게 심호흡을 해본다. 폐부 깊숙이 차고 시원한 공기를 들어오는 듯하다. 일에 피곤한 몸이 금방 날아갈 것만 같다.

 

 

가끔 그저 무료할 때면 찾아가는 길이 있다. 농촌진흥청 여기산을 찾아갔다가 만났던 길인데, 진흥청 정문에서 길을 건너면 서둔동 주민센터가 있다. 그곳에서 도로를 따라 앙카라학교공원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보면, 세상에 이런 도로가 다 있구나 싶다. 우거진 나무들은 물론이고 뒤편으로 흐르는 서호천이 운치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요일 오후 날이 무덥다. 수원천을 걸을까 하다가 한참이나 들려보지 못한 이 길을 걷기위해 서둔동으로 향했다. 주민센터 뒤편을 잠시 들러본 후 천천히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건물들이 좌우에 있어 처음에는 조금 삭막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그도 잠시, 서호경로당 앞에서 안을 들여다보면 커다란 노송 한 그루가 반긴다.

 

이 길은 차가 다니는 도로변치고는 유난히 숲이 우거진 곳이다. 아마 건너편에 옛 서울농대가 있어서인지 모르겠다. 옛 서울농대 안에는 엄청난 굵기를 자랑하는 나무들이 들어찬 원시림이 자리하고 있다. 서둔동 일대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들도 그에 못지않다. 그저 길만 걸어도 숲 향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길 전체가 쉼터인 이 도로 참 정겹다.

 

서호경로당을 지나면 바로 쉼터가 나온다. 등나무 아래 의자가 놓여있고 연세가 드신 분이 한담을 나누고 계시다. 등나무 밑을 지나 서호천을 바라다본다. 그동안 얼마나 가물었으면 서호천의 물색이 짙은 초록색이다. 비가 내려야하는데 걱정이다. 온 나라가 물 걱정으로 한숨소리만 난다니 말이다.

 

이 길은 참 희한하다. 조금만 걸어도 쉼터가 보인다. 커다란 나무 주변에는 반드시 긴 벤치가 놓여 사람들이 피곤한 다리를 쉴 수 있도록 하였다. 수원 어느 길을 걸어도 이곳보다 벤치가 많은 곳은 보질 못한 듯하다. 공원도 아닌 곳에 이렇게 많은 벤치를 놓은 것은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도로변에 있는 길이면서도 흡사 어느 숲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나는 이길. 이런 길이 있다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쉬엄쉬엄 길을 걸어 농대교 삼거리에 걸린 농대교 위에 오르면 서호천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이곳은 7월이 되면 하천 옆으로 난 산책로에 금계국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다.

 

 

 

 

서호천을 따라 걷다. 초록색 불빛에 마음이 아프다.

 

서호에서 물길을 따라 흐르는 서호천. 자연하천으로 꾸며진 서호천 양편으로는 산책로가 나 있다. 그 산책로 중간에는 시민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기구들이 널려있다. 날이 더워서인가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힘들다. 그보다는 비가 오지 않아 서호천의 물이 온통 초록색을 띠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올해 너무 가물어서 서호천 물이 초록색이 되었구먼. 남들이 보면 녹조현상이 일어났다고 할 것만 같네. 하지만 저건 녹조현상하고는 거리가 멀어. 비가 오질 않아 흐르는 물 양이 적다보면 저렇게 물색이 짙어 보이는 것이지.”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의자에 앉아 쉬고 계시던 어르신 한 분이 말씀을 하신다. 아마 서호천을 찍기 위해 온 갓으로 아셨나보다. 길이 좋아 그냥 걷고 싶어 왔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예전에 이 도로에 차들이 미어지게 다녔다고 하신다.

 

 

 

 

예전 서울대학이 이곳에 있을 때는 이 도로가 좁았지. 차들이 이곳으로 미어지게 다녔는데 지금은 이렇게 조용해졌어. 오늘은 유난히 차들이 다니질 않네. 이 곳이 길이 나기 전에는 여기도 모두 숲이었어. 아름드리나무들이 우거진 숲이었지. 그 나무들이 지금도 여기저기 서 있는 것이고.”

 

힘들여 일어서서 걸음을 옮기시는 어르신은 젊을 때부터 이곳에 사신 듯하다. 마을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이곳을 알고 계신 것을 보면. 세월은 주변에 많은 것들을 변화시킨다고 한다. 나도 이곳이 더 변하기 전에 자주 찾아와야겠다. 아름다운 길을 기억에서 잊지 않도록 말이다.

 

 

수초와 어우러진 수원천 아름답소.

 

수원천이 몰라보게 변했다. 한 겨울동안 메말라 보이던 수원천이 어느새 불쑥 자란 수초로 인해 초여름 아름다운 광경을 자랑하고 있다. 천변 길 옆 축대를 타고 오르는 넝쿨들도 한 멋을 더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수원천을 걸으며, 여기저기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들도 보인다.

 

수원천은 수원의 젖줄이다. 광교산에서 흐르는 수원천은 용연을 거쳐 화홍문 안으로 흘러든다. 그곳에서부터 수원천은 주변 경관을 풍성하게 만들면서 많은 생명을 잉태하고 있다. 흐르는 물속에는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위로 거슬러 올라가느라 어도를 따라 펄떡이는 모습도 보인다. 수원천이 생동감 있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저기 징검다리 위에 선 사람들 멋지지 않아요. 한 장 찍어 놓으세요.”

얼마 전 e수원뉴스 김우영 주간이 남수문을 지나치다가, 수원천에 걸린 징검다리 위에 서 있는 남녀를 보고 사진 한 장 찍어 놓으라고 주문을 한다. 그저 바라다만 보아도 멋진 장면이다.

 

 

 

 

어디에서 찍어도 작품이 될 듯

 

15일 다시 수원천을 걸어보았다. 광교저수지에서 물을 흘린 듯 물소리를 내면서 흐르는 수원천. 곁으로 걷기만 해도 시원하다. 부부인 듯한 외국인 남녀가 하천을 거슬러 오르려고 애를 쓰는 물고기와, 그 물고기를 부리로 쪼아대는 왜가리가 신기한 듯 한참동안이나 쳐다보고 있다. 지나던 사람이 새 이름을 물어본다.

 

수원천에 왜가리가 날아왔네요?”

저 새가 왜가리인가요. 그동안 보던 새와는 좀 다르긴 한데 이름을 몰라서요.”

왜가리는 등이 회색이고 배는 흰색이죠. 제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눈에서 뒷머리까지 검은 줄이 있어요. 그래서 쉽게 식별이 되죠. 저 새는 새끼인 듯해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잘 몰라요. 그저 사진을 찍다보니 기초적인 지식만 알고 있을 뿐예요

 

새 한 마리가 주는 즐거움까지 곁들인 수원천이다.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서식을 하다 보니, 그런 물고기를 찾아 온 각종 새들이 수원천으로 모여든다. 그래서 수원천은 사시사철 변화하는 모습만 보아도 즐겁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사진 한 장 부탁해도 될까요?

 

카메라를 꺼낼 시간이 없다. 그러다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조심스럽게 걷고 있는 왜가리가 날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얼른 휴대폰으로 한두 장 찍어놓는다. 화질은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소중한 왜가리 사진 한 장을 찍었으니 말이다. 갑자기 뒤에서 두런거리는 소리가나니 왜가리가 날아가 버린다.

 

사진을 찍기 전에 그랬다면 조금은 화가 낫겠지만 사진까지 찍었으니 무엇이라 할 필요도 없다.

저기요 부탁하나 드려도 될까요?”

, 말씀하세요.”

저희 사진 한 장만 찍어주세요

그러세요.”

 

 

 

 

천변 길을 걷던 아줌마 세분이 사진 한 장만 찍어달라고 한다. 복장을 보아하니 수원사람들이 아닌 듯하다. 요즈음 메르스로 인해 관광객들이 줄어들었는데, 이렇게라도 다시 많은 사람들이 수원을 찾아와 준다면 무슨 일인 듯 못할까? 아름답게 초록색으로 변한 수원천. 가족들과 함께 수원천을 걸으며, 초여름의 멋진 한 장 남겨두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곳곳에 안내판 설치 관광객 발길 도와

 

사람들이 바깥출입을 가급적이면 피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할 일은 하고 산다. 수원 화성을 관람하러 오는 사람들도 줄었다고 하지만, 소신 있는 사람들은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가보다. 6일 오전 시장 통을 한 바퀴 돌아보기 위해 장거리와 통닭거리 등을 돌아보다 보니,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안내판 앞에 서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보고 있다.

 

남수문에서 팔달문으로 연결이 되어야 하는 곳에 화성이 끊긴 곳이 있다. 그 지점에 수원화성 관광안내도가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이지만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한 안내판이다.

 

이 안내판은 수원 화성에 대한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 관광안내지도는 물론 화성 행궁의 간단한 설명과 수원 화성의 중요 시설물 설명, 수원 화성 공연 및 체험안내, 관광안내소와 연락처, 그리고 수원호스텔 안내까지 하고 있어 수원 화성의 모든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수원의 안내판은 적재적소에 자리해

 

한 무리의 젊은이들은 안내판을 조목조목 살펴보더니 자신들이 갈 곳을 정했는지 걸음을 재촉한다. 이어 친구인 듯한 젊은이 두 사람은 안내판을 보더니 무예24기 시범을 보아야한다면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묻는다.

 

어디서 왔어요?”

대구에서 올라왔어요.”

어디를 구경하시려고요?”

오늘 숙소를 잡으려고요. 내일이 일요일이라 내일까지 수원 여기저기 돌아보려고 하는데, 오후에 무예24기 시범이 있다고 해서 시범부터 보려고요. 그 다음에 벽화골목과 통닭거리도 보아야죠.”

 

젊은이들에게 행궁 가는 길을 알려주고 나서 안내판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누구라도 쉽게 화성을 돌아볼 수 있도록 자세한 안내가 되어있다. 이 안내판 하나만 갖고도 수원 화성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있다.

 

 

 

 

 

수원은 정말 문화관광 도시답습니다

 

젊은이들은 수원은 관광도시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린다. 화성을 돌기 전에 행궁동 벽화골목을 돌아보았는데, 안내판이 가는 곳마다 서 있어 길을 찾기 쉽게 되어있더라는 것이다. 딴 지자체는 그저 한 장 정도나 입구 쪽에 안내판 한 두 장이 고작인데 수원은 가는 곳마다 안내판이 있어 길 찾기가 수월하다고 한다.

 

이런 안내판은 행궁동 뿐이 아니다. 지동 벽화골목은 복잡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처음 지동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어디에 어떤 벽화가 있는지 찾기가 어렵다. 지동벽화골목은 관광객들을 위해 골목마다 골목 안 벽화를 안내하는 지도를 곳곳에 부착했다. 초행길이라고 해도 누구나 벽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16년은 수원화성 방문의 해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수원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그 안에는 내국인들도 상당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화성을 온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안내 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 또한 외국인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안내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길을 묻지 않고도 스스로 안내판에 의지해 관광을 할 수 있는 도시 수원. 그야말로 사람이 반가운 도시가 아닐까?

 

 

천변 길 매향교 아래 물웅덩이 보수해야

 

지난 달 매향교를 비롯하여 남수교 등에 현수막 한 장이 걸려있었다. 수원천변 산책로 포장을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산책로가 훼손되어 불편을 겪고는 했는데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화홍문에서 수원천으로 내려가 산책로를 걸어보았다. 요즈음 날이 풀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산책로를 걷고는 한다.

 

중간 중간 파헤쳐져 있던 산책로도 말끔하게 보수공사를 마쳤다. 물가에는 수초가 자라나 초여름의 풍경을 한결 싱그럽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수원천 옆으로 난 길을 즐겨 걷는 것도 이런 자연친화적인 환경 때문이다. 천변길을 걷고 있자면 마음에 바쁠 것이 없다. 그저 이 아름다운 풍광을 눈으로 즐겨가면서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연세가 드신 분의 노여움

 

걷다가보니 매향교가 보인다. 곁으로 지나가던 어르신 한 분이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하나도 없어.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하고 가야지라고 하신다. 나한테 그런 말을 하신 것일까? 그 어르신에게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그저 주변 경관을 즐기면서 걷고 있을 뿐인데 왜 화를 내시는 것일까?

 

어르신 제가 무엇을 잘못했나요?”

아니 댁한테 한 말이 아니요

, 화가 나신 것 같아서요

젊은이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물이 고여 있는 곳에서 물이 튀겼는데도 모르는 체 하고 그냥 가기에 한 말이요.”

어디 물이 고여 있나요?”

공사를 했다고 하는데 매향교 아래 물웅덩이가 있어요. 공사를 하려면 제대로 하던지

 

어르신 말씀은 매향교 아래 물이 모여 있는 곳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물이 튀겼다고 한다. 그런데도 사과도 하지 않고 젊은 사람이 그냥 가버렸다고 노여움을 타신 것이다.

 

 

 

매향교 아래 물웅덩이 보수해야

 

매향교를 돌아보았다. 다리 아래 물이 고여 있다. 길을 걷는 사람들도 안쪽으로 비켜서 지나간다. 가까이 가서보니 어디서 물이 떨어졌는지 꽤 많은 양의 물이 고여 있다.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지났다면 물이 사방으로 튈 것 같은 양이다. 어르신이 옷을 버렸으니 화를 낼만도 하다.

 

수원천 산책길을 보수 했다고 하지만 이곳은 길이 훼손되지 않아 손을 보지 않은 것일까? 아마 엊그제 내린 비로 인해 물이 고였나보다. 길 보수공사를 할 때 물이 고였었다면 이곳도 높여서 물이 차지 않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공사는 이미 지난달에 다 마무리를 했고, 그 이후 비가 내렸으니 공사를 하는 사람들도, 관리 관청에서도 모르고 있을 수 있다.

 

 

 

매향고 밑을 지날 때는 가끔 물을 맞기도 해요. 어디서 물이 떨어지는 것인지 늘 물이 떨어지는데 왜 보수를 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천변길을 걷던 한 시민은 이곳을 지날 때 가끔 머리로 물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보수를 하지 않아 불편하다고 한다. 건강을 위해서 기분좋게 걷는 수원천 길이다. 이런 작은 물웅덩이 하나로 기분을 상하지 않게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사소한 한 가지 결점이 시민들을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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