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 길 매향교 아래 물웅덩이 보수해야

 

지난 달 매향교를 비롯하여 남수교 등에 현수막 한 장이 걸려있었다. 수원천변 산책로 포장을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산책로가 훼손되어 불편을 겪고는 했는데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화홍문에서 수원천으로 내려가 산책로를 걸어보았다. 요즈음 날이 풀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산책로를 걷고는 한다.

 

중간 중간 파헤쳐져 있던 산책로도 말끔하게 보수공사를 마쳤다. 물가에는 수초가 자라나 초여름의 풍경을 한결 싱그럽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수원천 옆으로 난 길을 즐겨 걷는 것도 이런 자연친화적인 환경 때문이다. 천변길을 걷고 있자면 마음에 바쁠 것이 없다. 그저 이 아름다운 풍광을 눈으로 즐겨가면서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연세가 드신 분의 노여움

 

걷다가보니 매향교가 보인다. 곁으로 지나가던 어르신 한 분이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하나도 없어.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하고 가야지라고 하신다. 나한테 그런 말을 하신 것일까? 그 어르신에게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그저 주변 경관을 즐기면서 걷고 있을 뿐인데 왜 화를 내시는 것일까?

 

어르신 제가 무엇을 잘못했나요?”

아니 댁한테 한 말이 아니요

, 화가 나신 것 같아서요

젊은이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물이 고여 있는 곳에서 물이 튀겼는데도 모르는 체 하고 그냥 가기에 한 말이요.”

어디 물이 고여 있나요?”

공사를 했다고 하는데 매향교 아래 물웅덩이가 있어요. 공사를 하려면 제대로 하던지

 

어르신 말씀은 매향교 아래 물이 모여 있는 곳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물이 튀겼다고 한다. 그런데도 사과도 하지 않고 젊은 사람이 그냥 가버렸다고 노여움을 타신 것이다.

 

 

 

매향교 아래 물웅덩이 보수해야

 

매향교를 돌아보았다. 다리 아래 물이 고여 있다. 길을 걷는 사람들도 안쪽으로 비켜서 지나간다. 가까이 가서보니 어디서 물이 떨어졌는지 꽤 많은 양의 물이 고여 있다.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지났다면 물이 사방으로 튈 것 같은 양이다. 어르신이 옷을 버렸으니 화를 낼만도 하다.

 

수원천 산책길을 보수 했다고 하지만 이곳은 길이 훼손되지 않아 손을 보지 않은 것일까? 아마 엊그제 내린 비로 인해 물이 고였나보다. 길 보수공사를 할 때 물이 고였었다면 이곳도 높여서 물이 차지 않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공사는 이미 지난달에 다 마무리를 했고, 그 이후 비가 내렸으니 공사를 하는 사람들도, 관리 관청에서도 모르고 있을 수 있다.

 

 

 

매향고 밑을 지날 때는 가끔 물을 맞기도 해요. 어디서 물이 떨어지는 것인지 늘 물이 떨어지는데 왜 보수를 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천변길을 걷던 한 시민은 이곳을 지날 때 가끔 머리로 물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보수를 하지 않아 불편하다고 한다. 건강을 위해서 기분좋게 걷는 수원천 길이다. 이런 작은 물웅덩이 하나로 기분을 상하지 않게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사소한 한 가지 결점이 시민들을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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