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민선7기 시민희망 비전선포식 열어
“저는 수원을 사람중심의 도시 또한 더 큰 수원의 완성을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수원을 사람이 반가운 더 큰 수원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 시민, 공직자 등 74명의 위원이 다양한 활동을 펼쳐 77개 약속사업과 23개 희망사업을 마련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더 큰 수원을 만들기 위한 내용을 약속합니다”
무대에 오른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청 별관 2층 대강당을 메운 시민 및 공직자들에게 더 큰 수원 만들기를 약속했다. 16일 오후 2시,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의 완성 - 민선7기 시민희망 비전선포식’은 식전행사부터 지금까지 보아오던 행사와는 전혀 다른 모든 이들이 함께하는 행사였다.
마술사의 마술을 통해 무대에 오른 염태영 시장은 반바지 차림으로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이웃집 아저씨의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왔다. 폭염에 반바지 차림으로 근무하는 수원시답게 염 시장 역시 반바지 차림으로 시민들과 함께한 것이다. 민선7기 시민희망 비전선포식은 그렇게 시민들과 공유하는 약속의 장으로 열었다.
사람들 비전선포식 즐기며 동참
식전행사는 2010년 수원과 삼성의 업무협약으로 시작한 ‘꿈쟁이 학교’ 일반 악기교실의 연주로 시작되었다. 꿈쟁이 힉교를 시작하면서 그 중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아동을 선발하여 오케스트라를 구성한 꿈쟁이 오케스트라가 선포식 무대에 올랐다. 40명의 아동으로 구성된 꿈쟁이 오케스트라는 경기심포니커 상임지휘자인 김창석의 지휘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서곡과 멘델스존의 교향곡 5번 4악장을 연주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수원시의원, 경기도의원, 좋은시정위원회, 여성단체협의회, 더 큰 수원기획단, 각 실·국장 및 구청장, 공공기관장, 시·구 단체장 및 주민자치위원장 등 1천여 명의 공무원과 시민들이 함께했다.
선포식은 10대에서 70대까지 세대별 시민들의 고민을 들어보는 영상으로 시작했다. 10대의 고등학생 대학진학과 청소년의 문화공간 부족을 이야기했고, 20대의 취업준비생은 청년취업과 일자리 문제를, 30대의 미혼여성은 여성안전과 내 집 마련에 대한 이야기를 40대의 경력단절 여성은 미세먼지와 라돈침대. 안심보육 등에 대해 말했다.
엄태영 시장 더 큰 수원비전 일일이 소개
50대의 도시재생 참여주민은 지속가능 도시개발과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60대의 시민은 신중년 지원에 대해, 70대의 노인은 치매노인 등에 대한 지원을 이야기했다. 모든 세대별 시민들이 자신들이 당면한 과제를 이야기했기에 선포식장에 모인 많은 사람들 역시 공감하여 박수로 함께했다.
기존의 선포식과는 다르게 마술사가 무대에 오른 것도 민산7기 선포식의 색다른 모습이다. 비밀상자를 갖고 나와 선포식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부메랑을 던져 무작위로 물어본 고민거리가 마술사의 상자 안 내용과 일치하자 시민들은 환호를 질렀다. 그리고 “수원을 사랑한 한 남자가 마술사가 되어 돌아왔다”는 말과 함께 염태영 시장이 무대에 출연하는 이색 이벤트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무대에 오른 염태영 시장은 자막에 소개되는 내용 하나하나를 들어가면 수원의 더 큰 비전을 소개했다. 민선 7기 시민의 염원과 염태영 시장이 소개하는 더 큰 수원의 발 돋음. 그 모든 것을 마친 후에는 무대가 좁아 객석에 있는 그대로 모든 사람들이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의 완성’이라는 피켓을 들고 흔드는 것으로 비전선포식을 마쳤다.
“그동안 보아오던 선포식과는 다르게 시민들을 즐겁게 해 준 선포식이었다. 앞으로 더 큰 수원을 만들기 위해 모든 시민이 하나가 되는 선포식이었다는 생각이다.”라고 선포식에 참여한 시민 장아무개(남, 57세)씨는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민선7기 첫 번째 기자회견 열어
“더 큰 수원 완성위해 속도와 성과 내겠다” 다짐
“저를 지난 8년 동안 여러분들이 봐왔는데 앞으로 4년을 더 보아야한다니 많이 지겨울 듯합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4년은 지금과는 다른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수원을 디자인해 나가는 것을 보실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보아오던 염태영과는 전혀 다른 염태영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16일 오전 11시. 수원시청 로비에 마련된 기지회견장. 염태영 수원시장은 회견장에 모인 100여명의 기자들을 향해 8년 동안 보아오느라 지겨울 것 같다고 웃으며 말을 꺼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선7기 들어 첫 번째 기자회견으로 ‘더 큰 수원의 완성’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염태영 시장은 민선7기 출범이후 ‘라돈침대’ 사태해결과 ‘푹염 피해 최소화’ 등 현안해결에 매진했다며, 라돈침대의 해결은 정부와 해당업체가 늑장대처를 하는 동안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었으며 수원시는 ‘실내라돈 측정기 공유서비스’ 등을 통해 불안해하던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올해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노약자와 어린이 등 취약계층이 많은 화를 당했다고 하면서 수원시는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린커텐 설치와 경로당 등 취약자가 머무는 공간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여 냉난방비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더욱 어린이들을 위해 물놀이시설 11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100여 개소에 그늘막을 설치했다고 했다.
더 큰 수원의 완성위해 밑그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염태영 시장은 앞으로 사람이 반가운 더 큰 수원 완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염 시장은 민선7기 새로운 시장운영 철학과 방향·비전을 제시하고 전략과제와 약속사업을 마련하여 시민참여와 토의를 거쳐 77개 약속사업과 21개 희망사업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안구 100만 특례시 입법화를 위해 속도와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염시장은 인구가 수원보다 모든 것이 떨어지는 광역지자체의 경우 정부에서 바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지만, 수원시는 인구가 더 많은 지자체 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를 거쳐 모든 것을 전달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고 했다. 그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 100만 도시 특례 입법을 서두르겠다는 것이다.
염태영 시장은 지방분권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하면서 민선5기부터 꾸준히 노력해 온 지방분권 개헌운동을 이제는 완성해야 할 때가 됐다고 하면서, 앞으로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이름에 걸 맞는 위상을 찾을 수 있도록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했다. 염 시장은 민선7기에서는 전국 226개 지방정부가 더욱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들 질문에도 여유보이며 답변한 염태영 시장
염태영 시장은 시정혁신의 큰 틀은 공정성과 실용성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조직과 인사, 일하는 문화로 혁신하는 수원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민선7기 수원시 인사혁신을 통해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수원시는 민선7기를 시작하면서 대대적인 공무원의 인사를 감행한 바 있다.
염 시장은 인사를 함에 있어 시정 운영방향과 일치하는 업무능력, 시민갈등 해소능력, 부서간 협업능력, 중단없는 혁신을 뒷받침할 유능한 공직자를 우선 발탁하는데 초점을 맞춰나가겠다는 것이다. 또한 부서장, 실장 및 구청장, 국·과장, 동장 등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여 현장행정, 책임행정, 신속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 브리핑을 마친 후에는 참석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염태영 시장은 일자리문제에 관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위원으로 현장에서 일자리를 찾아가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수원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노력하고 있다.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앞으로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돌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답했다.
염태영 시장은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하면서 2십8만4000개의 일자리 창출은 수원시가 그동안 일자리 정책을 펴면서 어느 지자체도 따를 수 없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일자리정책은 과감하게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을 하면서 기자회견을 마친 염태영 시장은 참석한 기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앞으로 수원시의 정책에 대해 올바른 보도를 할 수 있도록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나혜석 거리를 수놓은 ‘수원청년독립만세’
500여명 함께 모여 ‘수원청년독립’ 힘 실어줘
‘우리는 자신의 선택에 스스로 책임지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타인의 기준과 통념으로부터 독립된 존재로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각자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고 창조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편견에서 자유롭고 불의와 타협을 거부하며 주체로써 온전한 우리가 되겠습니다’
광복 73주년을 맞이하는 8월 15일 오후 7시. 인계동 나혜석 거리를 메운 청년들이 외친 ‘청년독립선포문’의 앞부분이다. 이 자리에는 수원시 청년지원센터 최윤정 센터장을 비롯해 수원시의회 의원들과 수원청년 독립만세에 참가한 각 단체의 장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며 청년독립을 응원해 주었다.
수원청년들은 8월 15일 이른 시간부터 나혜석 거리에 모였다. 35도를 웃도는 무더운 폭염이지만 청년들의 젊음을 막지는 못했다. 청년들은 그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청년들만이 누릴 수 있는 젊음을 마음껏 누렸다. 함께 한 많은 사람들 역시 청년들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다양한 행사와 함께 열린 수원청년독립만세
이날 나혜석 거리에서 열린 수원청년독립만세 행사는 다양하게 펼쳐졌다. 거리 곳곳에는 젊은 청년들이 펼치는 버스킹 공연을 비롯하여 공모를 통해 선발된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청년 독립마켓은 각종 상품들이 진열되어 지나는 생인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30개 팀 정도가 참여한 청년마켓은 나혜석 거리의 인기품목이었다.
체험부스도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페이스페인팅을 비롯하여 사진을 찍어주는 포토존에도 청년들이 줄을 이었다. 개그공연이 펼쳐진 메인무대 앞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흥겨움을 나누었고, 객석에서 직접 관객을 불러올려 함께 진행하는 무대도 만들었다. 철가방극장의 코미디는 객석을 메운 남녀노소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다.
무대에서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개그맨 전유성이 출연하여 한명진과 함께 수원청년들의 자립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으며, 뒤이어 무대에 오른 ‘청년특집-출세가’는 수원청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무대로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린 가운데도 쉬지 않고 연습을 해 무대에 올린 창작음악극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수원은 33%가 청년인 젊은 도시
수원은 125만 명의 인구 중 40만 명인 33%가 청년층일 정도로 젊은 도시이다. 하지만 이렇게 청년들이 많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희망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수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도시들이 같은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 부조리한 폐단을 없애기 위해 수원시는 청년들의 삶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청년정책을 시작했다.
“나혜석 거리는 젊은 청년들이 모여드는 수원의 심장과 같은 곳입니다. 수원의 대표적인 문화거리이면서 젊은 거리이기도 합니다. 오늘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이곳에 수원청년이 한 자리에 모여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자주성 회복과 자립을 응원하는 청년독립만세 축제를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열렬히 응원합니다”
나혜석 거리 청년독립만세를 응원하는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청년들이 시민으로 기본적인 권리를 가지고 우리사회 안으로 분투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되도록 항상 청년들의 편에 서서 응원히겠다”고 했다.
사전 행사까지 4시간 정도 이어진 수원청년독립만세 행사는 그 뜨겁던 한낮의 폭염도 저녁이 되어 바람이 불기시작하면서 무더위를 한층 식혀주었다. “오늘 청년독립만세 행사를 보면서 우리 수원청년들이 앞으로 더 큰 힘을 얻어 사회의 귀감이 되었으면 좋갰다”고 한 시민은 말했다. 젊은 가슴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른 수원청년독립만세. 앞으로 더 큰 힘이 되어 청년들이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흙 밟고 빚고”, 2018년 제3회 갤러리 윤슬 기획전
2018년 한국도예고등학교 학생 작품 초청 전 열려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둔터로 61에 소재한 한국도예고등학교는 2002년 1월 14일 한국도예고등학교 설립인가(6학급)를 받았다. 2002년 3월 1일에는 초대 박창래 교장이 취임했으며 동년 3월 5일 제1회 입학식을 가졌다.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예술인‘이라는 교훈을 갖고 있는 한국도예고등학교는 생각하는 예술인(知)으로 남의 말을 경청할 수 있는 예술인, 표현하는 예술인(情)으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예술인, 꿈이 있는 예술인(意)으로 이웃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는 학교 교훈의 부제를 달고 있는 고등학교이다.
한국도예고등학교는 유네스코 창의도시인 이천시에 2002년 개교한 우리나라 최초의 도예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전국단위 학생 모집의 공립 특성화 고등학교이다. 함께하는 성장! 꿈을 향한 도전! 행복한 배움터 한국도예고등학교는 꿈ㆍ도전ㆍ상생으로 미래를 열어가 전문 도예인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 아래 전통도자를 계승 발전시키고, 현대 도자의 방향을 제시하는 도자교육의 미래가 있는 학교이다.
이런 한국도예고등학교 학생들이 경기평생교육학습관 1층 갤러리 윤슬에서 13일부터 학생작품 추천 전을 열었다. 8월 26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흙 밟고 빚고’라는 제목으로 마련되었다. 14일 오후 찾아간 전시실에는 관람객들에게 열심히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는 지도교사와, 가족들인 양 설명을 듣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일반전시회와는 달리 진지함마저 보인다.
학생들의 작품으로 빚어진 아름다움
‘흙은 수천도 고온을 견디고 나서야 예쁜 도자기 그릇이 된다. 온실 속 화초보다 온갖 위험 속에 자란 야생초가 더 강인하고 생명력이 질긴 것과 같다 - 권근’의 글을 인용해 도자기 그릇 생성과정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시실에는 20명 학생들이 빚어낸 작품과 합동작품 두 점이 전시되어 있다.
“오늘 전시실을 둘러보고 난 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물론 학생들이 만든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그 작품들을 둘러보니 상당한 수준에 있는 작품들도 보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도예고등학교는 반 전문가라는 생각입니다. 이들은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남들과 달리 도자기를 생업으로 삼아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전시실에서 만난 관객 한 사람은 도자기를 전공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수준이 상당한 것들도 있다고 하면서 작품전이기 때문에 보는 시각도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 중에는 뛰어난 작품성을 보이는 것들도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하면서, 앞으로 이 학생들이 우리나라 도자기를 이끌어 나간다고 생각하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한다.
전시작품에서 보이는 학생들의 작품성 뛰어나
어느 전시를 찾아가도 마찬가지이다. 여러 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한 자리에 전시를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하기도 한다. 물론 그 가치를 따지는 것은 아니다 그 작품이 나의 적성에 맞느냐를 비교하게 된다. 사람들은 흔히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단지 내가 좋을 뿐이다.
작가들의 작품은 비교대상이 아니다. 그 작품이 좋다, 나쁘다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에 든다, 안 든다”라고 보는 것이 옳다. 20명의 학생들이 만든 작품전시회가 중요한 것은 배움에 있는 학생들이고, 그들이 장차 우리나라의 도자기를 이어나갈 사람들이기에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박수를 받아야할 작품들이다.
그동안 경기평생교육학습관 갤러리 윤슬을 찾아가 몇 번의 전시를 보았지만 볼 때마다 색다른 전시를 하는 갤러리 윤슬을 찾아가는 재미에 빠졌다. 더구나 학생들의 작품에 대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그 어떤 전시와도 비교할 수 없다. 학생들의 땀과 노력이 작품에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쪽지의 소박함으로 향기를 색으로 전하다’ 展
최정미 작가 정월 행궁나라에서 31일까지 전시
‘나의 작품세계는 존재의 모습을 초월한 서로간의 완벽한 소통을 통해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에 가까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 그림 속에 담긴 특징적인 쪽지는 단지 인간과 인간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인간과 신, 인간과 우주와의 소통을 꿈꾸며 모든 존재를 향한 소통의 언어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전의 작품은 쪽지를 펼치지 않고 꽃잎이 소통의 매개체가 되고, 바람이 우체부 역할을 하여 소통을 꿈꾸었다면 이번 작품은 쪽지를 크게 펼쳐서 삶의 조각들을 쪽지의 기하학적인 도형 속에 담아 보려 하였다. 삶이 기쁨과 사랑과 행복만이 가득한 것이 아니라 상처와 아픔 절망 속에서도 승화되어 결국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긍정적인 소통의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정월 행궁나라. 정월 나혜석의 생가터가 있는 곳, 행궁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손화종) 1층 민원실 벽면에 자리하고 있는 ‘행궁나라 갤러리’에 전시하고 있는 최정미 작가의 ‘쪽지의 소박함으로 향기를 색으로 전하다’ 展의 작품설명이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전과 다른 작품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전에는 단순한 소통으로 작품을 그려냈다면 이제는 그 단순함을 펼쳤다는 것이다.
신비로운 최정미 작가의 작품세계
작가 최정미는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2007년 토포하우스, 2011년 AIAF(안산 예술의 전당), 2013년 수원미술관, 2015년 아트코리아 아트페어(예술의 전당), 2015년 서해아트페어(평택호예술관), 2016년 로데오 갤러리 초대전(로데오갤러리), 2018년 쪽지의 소박함으로 향기를 색으로 전하다 (정월행궁나라갤러리, 수원) 등 이번 전시까지 7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최정미 작가는 2000년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대전(일민미술관), 2000년 세계평화 미술대전(올림피아호텔), 2001년 목우회 공모전(과천현대미술관), 2007년 한강미술대전(조선일보미술관), 2011년 ART WIDE 미술과 비평초대전(안산 단원미술관), 2012년 한국현대미술의장 기획초대전(서울미술관), 2015년 경기 미술대전(경기 문화의전당), 2015년 나혜석 미술대전(수원미술관), 2015년 갤러리 콘서트 초대전(아리수 갤러리), 2016년 PICK ART UP ㅡ WINTER전(로데오 갤러리) 드으에서 단체전 및 초대전을 가졌으며, 그 외 한중일 국제교류전 및 단체전 다수를 가졌다. 현재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수원미술협회, 세종회화제, 한사랑회, 성묵회 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월 행궁나라에서 만난 최정미 작가의 작품세계는 한 마디로 신비롭다. 작품 제목을 보아도 ‘태양을 삼킨 달’, ‘꿈꾸는 만남’, ‘꿈꾸는 소풍’ 등 흔하지 않은 제목을 달고 있는 작품들이다. 얼핏 언젠가 꿈속에서 창공을 훨훨 날아오르며 만난 듯한 신비로운 그런 작품들이다. 색이 화려하지 않고 은은한 가운데 던지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못해 한 폭의 선화(禪畵)를 보는 듯하다.
이영자 작가의 ‘조각보에 담은 세상’전도 만나다
“최정미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흡사 몽환도(夢幻圖)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언젠가 꿈속에서 만난 듯한 그런 광경들을 만나게 되죠.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 들렸다가 우연히 만난 최정미 작가의 작품에 푹 빠졌습니다.”
13일 오후,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나오는 소아무개(남, 48세)씨는 작가의 그림에 빠졌다고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작품을 관람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몽환적’이라고 하는 최정미 작가의 ‘쪽지의 소박함으로 향기를 색으로 전하다’ 전. 그 작품을 보면서 더위를 잠시 잊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작가의 작품이 사람을 끌어들였다는 생각이다. 묘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최정미 작가의 작품세계. 한참이나 눈에 아른거릴 듯하다.
정월 행궁나라는 매달 2명의 작가들을 초대하고 있다. 미술작품과 공예작품이다. 이달 공예작품은 이영자 작가의 ‘조각보에 담은 세상’이다. 조각보는 쓰다 남은 천 조각을 이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섬세한 바느질 솜씨를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조각보이다.
이영자 작가의 조각보 작품을 관람하다가 눈에 띤 것은 바로 골무였다. 골무는 바느질할 때 바늘을 눌러 밀거나 손끝이 찔리는 것을 막기 위해 둘째손가락 끝에 끼우는 바느질 도구를 말한다. 골무는 작자·연대 미상의 가전체 국문수필작인 조선 후기작품 <규중칠우쟁론기 閨中七友爭論記>에 감투할미로 묘사될 만큼 부인들의 총애를 받았으며, 바늘·자·가위·인두 등과 함께 침선의 필수품이었다.
그런 조각보 작품을 보면서 작가들의 작품세계의 고난을 생각한다. 최정미 작가와 이영자 작가의 작품을 돌아보면서 어느 부분이 되었거나 ‘예술의 길은 멀고도 함하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작가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둘러볼 때 힘을 얻는다고 한다. 8월 31일까지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두 작가의 작품을 돌아보면서, 작가들에게 응원을 보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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