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이렇게 즐겨라!
전체를 욕심내면 절대 다 돌아볼 수 없을 듯
6일부터 행궁광장을 비롯한 인근에서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시작됐다. 말 그대로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은 전국의 모든 도서들이 총 집결하는 축제다. 인문학도시 수원으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번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 하기에 준비단계에서부터 대단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6일 오전, 행궁광장으로 나갔다. 10시가 지났는데도 아직 비어있는 부스들이 보인다. 미처 준비가 다 안 된 듯 사람들이 책을 늘어놓고 열심히 정리를 하고 있다. 특별전을 하는 곳은 이미 전시를 완벽히 마치고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안내책자를 받아들고 도서전이 어디서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알아보기 위해 행사장을 돌아보았다.
너무 넓다. 행사를 한다는 곳만 돌아보았는데도 열시부터 시작한 걸음이 이미 오후 2시가 가까워졌다.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그저 한 바퀴 돌았을 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잠시 쉬는 시간을 제하면 세 시간정도가 소요되었다. 성인남자의 긴 보폭으로 걸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 셈이다.
본인의 관심사의 주제를 정하라
이번 한국지역도서전은 광범위한 곳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도서전을 비롯해 각종 공연, 시낭송, 특별전과 체험행사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자칫 자신이 필요한 주제를 설정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한 마디로 도서전 전체를 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매일 하루 종일 행궁일대를 돌아보아도 전체를 모두 관람하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 정도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우선은 내가 무엇을 주제로 삼을 것인가를 명확히 설정을 하지 않으면 관람자체기 난해하다. 여기저기 곳곳을 다닌다고 해도 나에게 이로운 도서전이 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볼 것도 많고 찾아갈 곳도 많기 때문이다. 욕심 같아서는 한 10일 정도 날을 잡아 모든 것을 다 보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전에 세 시간정도를 돌아보았지만 미처 다 돌아보지 못한 도서전 행사장. 곳곳에 분산되어 있는 행사장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무엇이 나에게 가잘 적절한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다니면서 알차게 실익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무엇을 심층적으로 찾아볼 것인가는 순전히 본인의 의사에 달렸기 때문이다.
각종 공연장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나의 경우에는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역사속의 수원 출판문화’를 주제로 삼았다. 그리고 수원의 인쇄문화와 출판문화에 대한 것을 돌아보리라 마음먹었다. 그것 하나를 주제로 삼아 다닌다고 해도 족히 두세 번은 화성행궁을 나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다행히 생태교통은 2013년에 그곳에 살다시피 한 관계로 남들보다 생태교통에 관한 자료가 많아 조금은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곳곳에서 열리는 시낭송, 연극공연, 버거킹 등도 돌아볼만하다. 행궁동과 남문청소년공연장, 남문로데오아트홀, 아이파크미술관, 행궁갤러리 등에서도 각종 공연과 전시, 연극 등이 열린다. ‘지역밴드들이 떴다’도 구미를 당긴다. 곳곳에서 열리는 강연과 공연, 체험 등 6일부터 9일까지 계속되는 각종 행사 중 나에게 꼭 필요한 곳을 찾아가 좋은 정보를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6일 오전부터 돌아본 한국지역도서전. 한 때 비가 내리는 바람에 당황하기도 했다. 지방에서 참가한 한 관계자는 “비에 전혀 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볼멘소리를 낸다. 그렇게 비에 우왕좌왕 하는 모습도 옥에 티가 돼버렸다. 책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하면서도 미처 비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2회째 맞이하는 전국지역도서전. 볼 것도 많고 구하고 싶은 책도 많지만 그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는 일. 며칠을 다니면서 고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생태교통2013 수원’ 5년, 리마인드 축제가 궁금하다
이귀만 생태교통 과장에게 듣는 생태교통 5주년 축제
“이번에 ‘2013생태교통 수원’이 열렸던 행궁동에서 생태교통 2013 5주년을 맞이해 리마인드 축제를 9월 7일부터 3일간 엽니다. 첫날은 지속가능한 생태교통 포럼을 행궁동 제일교회 비전센터 주차장에서 열고요. 9월 8일에는 장안문서부터 생태교통마을 커뮤니티센터까지 돌아보는 ‘함께해요! 생태교통’ 시민퍼레이드를 열 예정입니다”
5일 오후, 권선구 권선동 942에 소재한 KT남수원지점 2층에 자리한 수원시 생태교통과를 찾아가 이귀만 생태교통과장을 만났다. 이귀만 과장은 “이번 생태교통2013 5주년을 맞이하는 리마인드 축제 중 열리는 포럼에서 실질적으로 행궁동을 생태교통마을을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해 심도있게 토론을 해보겠다”고 한다.
2013년 9월 한 달 동안 행궁동 일원에서 열린 세계최초인 ‘생태교통2013 수원’은 한 달 동안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왔다. 한 달 동안 행궁동 생태교통 지역을 돌면서 90꼭지 정도의 기사를 썼던 나로서는 행궁동 생태교통 지역이 언제나 눈에 선한 곳이다. 그해는 유난히 날이 더웠기 때문에 하루 종일 취재를 마치고나면 몸에서 쉰내가 날 정도였으니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행궁동을 돌아보면서 늘 안타까웠던 것은 ‘생태교통2013 수원’ 축제를 마치고나서 달라진 것이 외형적인 것 밖에 없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외형적으로는 몰라보게 생태교통 마을이 변화가 되었지만, 도로를 누비는 차량이며 지역에 들어선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카페, 그리고 골목마다 줄지어선 차량 등 생태교통마을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것이 많다는 생각이다.
'생태교통'의 참뜻 알고 지켜야
수원시는 ‘생태교통2013 수원’ 당시 수원화성의 북문인 장안문 일대의 옛 길인 종로사거리와 장안문, 화서문, 행궁으로 이어지는 신풍동과, 장안동 일대 0.34㎢ 시범지역을 아름답게 조성했다. 생태교통2013 수원으로 인해 이 일대는 도로정비와 특화거리 조성, 간판정비 등 경관개선과 주택개량 등 도시르네상스 사업까지 포함해 5개 분야 사업을 완비한 것이다. 도로변 전신주들의 전선은 모두 지중화작업을 거쳐 거리가 몰라보게 변모하였다. 2013년 당시 생태교통을 위한 도로정비와 환경개선, 시설확충이 이루어져 시민들의 삶의 질은 더욱 높아지고 안정적으로 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태교통 수원 2013'으로 명명된 생태교통 시범사업은 이클레이(국제환경협의회) 및 유엔 HABITAT(인간주거계획), 수원시가 2013년 9월 한 달 동안 행궁동 일원에서 주민들이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자전거 등 무동력, 친환경 동력수단과 대중교통 친환경 이동수단을 이용해 생활하는 과정 전체를 기록하기 위한 것이었다.
‘생태교통2013 수원’으로 인해 수원시는 ‘성공한 축제’라는 평가와 함께 한 달 동안 방문객 100만 명이상, 생태교통시범사업이 창출해낸 경제적 이익은 전국 생산유발 효과만 1,032억 원, 전국의 생산유발효과 중 경기도에서는 733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하고, 당시 수원시도 440억 원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태교통2013 수원을 마치고난 뒤 생태교통 도시로서 수원시의 위상이 높아진 점이나, 수많은 사람들이 생태교통 마을인 행궁동을 찾아온 점 등을 따진다면 경제적 효과는 그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한다. 그런 생태교통2013 수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이번 리마인드 축제 포럼에서 논의하자는 것이다. ‘생태교통2013 수원’을 최초로 운영한 도시답게 이제는 마을 전체가 실질적인 생태교통마을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생태교통마을 5주년, 생태교통마을 이젠 달라져야 한다
“7일 열리는 포럼에는 그동안 생태교통마을에 관심을 가졌던 이클레이 세계본부 도시의제 콘라도 오토 짐머만 의장과 수원시정연구원 김숙희 박사가 발제를 맡고, 생태교통 당시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생태교통2013 수원을 위해 노력한 지속가능도시재단 이재준 이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박연희 소장, 행궁동 한창석 주민자치회장, 띠복공동체 고경아 본부장 등이 패널로 참가합니다. 포럼을 통해 행궁동이 완전한 생태교통마을이 되기 위한 방법론 등을 도출해 내자는 것이죠”
이귀만 생태교통과장은 ‘생태교통2013 수원’ 당시 행궁동 전 주민이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생태교통2013을 마칠 수 있었다면서,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생태교통마을을 만들 수 있다면 지금보다 몇 배의 생산유벌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귀만 과장은 8일에 열리는 자동차 이용 줄이기 퍼레이드는 생태교통 도시 수원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로, 장안문에서 장안사거리를 거쳐 행궁동 제일교회까지 돌아보는 퍼레이드로 행궁동 주민, 생태교통 청소년 체험단 등 230명이 외발자전거, 이색자전거, 모바이크 자전거, 퍼레이드카, 대취타대, 시민대표, 청소년 체험단, 날리리 댄스팀 등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행궁동 일원에서 주민들이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자전거 등 무동력, 친환경 동력수단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생활하는 기록을 남기기 위한 ‘생태교통2013 수원’을 마친 뒤 5년이 흘렀다. 그 5년 동안 생태교통마을 주민들의 의식수준은 얼마나 달라져 생태교통마을답게 얼마나 변화가 되었는지, 이번 5주년 리마인드 축제를 돌아보면서 달라진 생태교통마을을 꼼꼼히 따져보아야겠다.
남문로데오갤러리 ‘5일부터 토(土)끼전’ 열어
16일까지 흙에 끼가 있는 사람들 모임 전시
9월이 되면서 일이 많아졌다. 수원 곳곳에서 전시며 공연. 각종 행사 등이 날마다 행해지기 때문이다. 인구 125만의 전국 최대의 지자체답게 수원은 각종 행사가 날마다 열린다. 미처 다 다니지 못할 정도로 많은 공연이나 전시개관, 각종 행사 등으로 인해 아침마다 머리를 싸고 고민을 한다. 어딜 가야 좋은 기사를 취재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4일도 역시 마찬가지다. 곳곳에서 행사가 열렸지만 다 찾아다닐 수는 없다. 그 중 한두 곳을 찾아간다고 해도 역시 기사의 비중을 따져보아야 한다. 우선은 오전에 한 곳을 취재하고 오후에 또 한 곳을 찾아가려고 마음먹었지만 여의치 않다. 몸도 피곤하고 일이 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피곤한 몸을 쉬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남문로데오거리 상인회 강희수 수석부회장이 남문로데오갤러리에서 5일부터 새로운 전시가 열린다고 한다. 전시회 제목이 ‘토(土)끼전’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한다. 토끼전이라니 도대체 무슨 전시를 갤러리에서 갖는 것일까 궁금하기 때문이다. 이어 설명이 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작품을 만들어 전시를 하는데 5세부터 일반인까지 전시를 연다는 것이다.
우선은 토끼전이라는 전시 제목도 마음에 들지만 5세부터 일반인들까지 어떤 전시를 한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남문로데오갤러리를 찾아갔다. 마침 디스플레이가 끝나지 않았는지 전시 공간에 사람들이 작품을 배열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전날 준비를 할 때 작가를 만나야 가장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나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자연친화적인 흙을 만지는 사람들
‘토끼전’은 자연친화적인 ‘토(土)’, 즉 흙이라는 재료를 통해 작가들의 끼를 표현하는 모임이다. 재료와 작가가 소통하며 만들어낸 일상의 기물, 생활그릇, 인테리어소품, 도자조형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기존의 익숙한 갤러리에서 전시가 아닌 쇼윈도우형 갤러리에서 토끼전을 가짐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흙에 끼가 있는 사람들의 모임은 모두 21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작가들의 연령이 5세부터 성인들까지이다. 작가 중에는 모녀지간이나 자매 등도 있는 듯하다. 아마 아이들에게 예술적 혼을 불어넣기 위해 부모님들이 함께 공방을 다니다가 작품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시는 먼저 전시를 한 ‘한옥풍경 도자조형과 만나다’의 작가인 지혜진 작가가 운영하는 남부경찰서 인근에 소재한 ‘수원도자공방’에서 취미생활을 하는 아이들부터 성인들까지가 조성한 작품들입니다. 지혜진 작가에게 한두 사람씩 베우기 시작한 사람들을 모여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이죠”
지혜진 작가 전시와 이어진 작품전시회
전시공간에서 작품 배열을 하고 있는 남성이 이야기를 한다. 지헤진 작가의 남편이라고 한다. 이애기를 들으니 지헤진 작가가 운영하는 공방인 수원도자공방에서 도자를 배우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조성한 작품전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연령층이 만든 작품들이 갤러리에 나란히 진열되었다.
“작품 곁에 붙인 작가들의 이름에 나이가 있습니다. 5세부터 나이와 초등학교 몇 학년의 표시를 했죠. 나이가 적히지 않은 것은 일반인들입니다. 지혜진 작가의 자품과 함께 전시를 한 것도 작품의 다양성을 비교할 수 있는 정시이기 때문입니다. 공방에서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렇게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시를 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지는 ‘토(土)끼전’의 존비를 마쳤다. 작가들은 작품을 만들면 되지만 디스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은 적당한 곳에 작품전시를 해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늦은 시간까지 작품 전시준비를 마치고 마지막 정리를 하는 사람들. 아마 이번 전시는 행궁광장과 행궁동에서 열리는 행사 등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마르틴 호른 프라이부르크시장 일행 남문시장 방문
못골종합시장, 금박체험장 등 돌아보며 많은 관심 보여
지난 7월 1일 취임한 마르틴 호른(Martin Horn)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장, 부시장, 시의원 등으로 이뤄진 프라이부르크시 방문단 일행이 3일 수원시를 방문했다. 국제자매도시 친선교류를 위해 수원을 찾은 방문단은 해우재, 수원화성박물관, 전통시장, 화성행궁, 삼성이노베이션 뮤지엄 등을 시찰했다.
4일 오전 수원못골시장을 방문한 마르틴 호른 프라이부르크시장 일행은 못골시장을 돌아보면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충환 못골종합시장 상인회장과 수원시 경제정책과 김병태 과장 등의 안내를 받아 시장을 돌아본 마르틴 호른 시장은 시장을 찬찬히 돌아보면서 이것저것 관심을 보였다.
특히 프라이부르크시 마르틴 호른 시장은 못골종합시장 상인들에게 ‘반갑습니다’, ‘맛있어요?’ 등 우리말로 인사를 건네며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호른 시장은 휴대폰을 꺼내들고 전통시장에 진열된 상품들을 일일이 촬영하는가 하면 떡집에서 떡을 시식하면서 무엇이 가장 맛있는지 등을 붇기도 했다.
남문시장에 깊은 관심 보인 마르틴 호른 시장
오전시간이라고 햐도 못골종합시장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람들 틈을 누비며 사장에 진열해 놓은 물건 등을 유심히 살펴보던 마르틴 호른 시장은 통역관에게 일일이 물어보며 전통시장의 물건들을 휴대전화를 꺼내 일일이 촬영한다. 자매도시 전통시장이기 때문인가 그만큼 관심이 많은 듯하다.
못골종합시장을 벗어나 영동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마르틴 호른 프라이부르크시장 일행은 한복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어린이한복을 한참이나 들여다보는 등 우리 한복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보이며 많은 질문을 했다. 호른 시장 일행은 한복집에서도 상당히 오랜 시간 이것저것을 둘러보는 통에 처음 예정했던 시간보다 배 이상 남문시장에서 체류했다.
“남문시장이 유명하긴 한가보네요. 사진들을 많이 찍는 것을 보니 유명하신 분 같은데 상당히 젊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시장이 재미있죠. 특히 팔달문 앞 남문시장은 여러 가지 상품을 팔기 때문에 처음 이곳을 들리는 외국인들은 눈이 휘둥그레질 겁니다.”
금박체험장에서도 일일이 질문하고 관심 보여
마르틴 호른 시장이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온 한 시민은 휴대폰을 꺼내 기념사진을 찍어달라고 당부한다. 하지만 취재를 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부탁을 들어줄 수 있겠는가? 죄스럽지만 사양을 하는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야 기념촬영을 한다고 하지만 취재를 하는 당사자들로서는 시간싸움을 하기 때문이다.
남문고객센터 2층에 있는 금박체험장을 찾아 온 일행은 관심있게 금박체험상품을 돌아보면서 금박체험장 관리자에게 이것저것 묻기도 했다. 일일이 금박체험에 관한 질문을 한 마르틴 호른 프라이부르크시장은 전시된 금박잔을 들고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으며, ‘술잔’이라고 대답하자 크게 웃기도 했다.
국제자매도시 친선교류를 위해 수원을 방문한 프라이부르크시 마르틴 호른 시장 일행. 남문시장을 돌아보면서 일일이 촬영을 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이며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우리나라 전통시장 중 가장 옛 모습을 간직한 전통시장답다는 남문시장을 찾아 온 마르틴 호른 시장 일행. 돌아가는 길에는 남문시장 사업단이 기증한 기념품인 금박으로 아름답게 그린 술잔과 사발을 하나씩 받았다.
화홍문 옆 문화광장서 열린 '2018 수원천 버들마켓'
지역 활동가들 버들마켓 활성화에 많은 노략 기울여
팔달구 행궁동 일원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의 하나인 ‘수원천 버들마켓’은 수원화성 화홍문 옆 문화광장에서 지난 6월부터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인 행궁동 일원의 주민·청소년·상인은 물론, 지역 내 활동가·사회적 경제 주체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모여 수공예품 과 농수산물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수원천 버들마켓은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 지역 내 작가들이 손수 만든 수공예품 등을 파는 장터다. ‘손장’이라 하는 수공예·생활 예술품 등과 ‘팔장’이라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내다파는 벼룩시장, ‘수리장’이라는 물건 수리, ‘소쿠리장’이라는 도시농부 수확물, 그리고 사회적 기업 홍보인 ‘알림장’과 각종 공연 및 지역 청소년들의 소공연인 ‘즐기장’ 등의 주제로 운영한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과 행궁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수원천 버들마켓을 처음 개장할 때 찾아가보고 모처럼 지난 9월 1일(토) 오후에 찾아가보았다. 그동안 부쩍 늘어난 판매자들과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왔거나 관람을 하기위해 찾아온 관광객들도 여기저기 진열대를 돌아보면서 흥정하는 모습이 보인다.
한편에선 어린이들 마술에 빠져들어
버들마켓이 열린 문화광장에는 화성을 관람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도 한 번쯤 들려가는 듯하다. 오랜 시간 구경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사람들이 북적인다. 부스 한 편에 마련된 곳에 어린이들이 모여 있다. 그곳에서 마술공연을 하기 때문이다. 요즈음 프리마켓을 찾아가면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고 버스킹 공연과 마술, 각종 공연까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프리마켓이 단순히 물건만을 진열해 놓으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주어야 사람들이 모인다. 어린이들은 마술을 하는 앞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열심히 관람을 한다. 뒤편에는 아이들과 함께 찾아 온 부모님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재미를 주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관계자가 전한다.
“버들마켓이 상당히 활성화가 됐네요. 그동안 관계자들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지역의 자생적인 상거래를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일 듯합니다. 한편으로 보면 이런 행사가 예전과 같이 북적거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만큼 우리 경제가 힘들다는 것을 말해 주는 듯해 마음이 편치 않기도 하고요”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야 사람들 모여
인근 우만동에서 왔다는 이 아무개(남, 38세)씨는 아이들과 함께 화성행궁을 들려 찾아왔다고 하면서, 요즈음 어딜 가나 프리마켓 등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판매자들이 많은 것에 비해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프리마켓 등도 타격을 입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같은 날 지동창작센터에서 11시부터 열린 지동 플리마켓에서도 일어났다. 평소 11시에 문을 열어 12시 정도면 이미 판매를 마감했던 사회보장협의체가 판매하던 김밥이 시간을 넘겨도 판매가 부진한 것이 예전 같지 않았다. 봉사자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할 만큼 사람들의 발길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다.
올해 유난히 폭염에 시달리면서 사람들도 많이 힘들어한다고 한다. 그런 여파가 프리마켓에도 작용하는 것인가 보다. 하루에 돌아본 화홍문 앞 버들마켓과 오전에 돌아본 지동 창작센터 플리마켓, 두 곳 모두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희망을 갖는 것은 무더위가 가시면서 점차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수원천 버들마켓. 가을로 접어들면서 더 다양한 상품과 볼거리, 그리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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